
[위클리피플=오미경 기자]
건강과 아름다움, 그리고 힐링의 조화
진정한 ‘한의(韓醫)’와 에스테틱의 만남으로 꽃 피우다
권진완 THE백옥(백옥헌 한의원, 백옥담 에스테틱) 대표원장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위험쯤은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메이크업으로 예뻐질 얼굴을 위해 피부를, 하이힐을 신은 큰 키를 위해 발을, 깡마른 몸을 향한 다이어트를 위해 내부 건강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안 좋은 것은 알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 욕망의 본질이기 그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은 인체 내부 및 정신의 건강과 결코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제 아무리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지고, 늘씬함을 자랑한다 한들 건강을 잃고 나면 금 새 칙칙해지고 볼품없어 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우리 몸의 섭리다. 한의학을 통해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 바탕을 둔 아름다움은 물론, 따뜻한 치유와 힐링을 전하는 이가 있어 <위클리피플>이 찾아갔다. 진정한 ‘한의(韓醫)’를 꿈꾸는 그에게서 시작되는 ‘한국형 건강&미용관리 요법’ 이야기를 들어보자. 취재/글_오미경 기자
10월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수요일,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THE백옥’을 찾았다. 세미나나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휴진 일에 잠시 짬을 내 마주한 권진완 원장은 딱 부러짐을 넘어 조금은 딱딱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솔직한,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내기 시작했다.
● 한의학과 에스테틱의 진정한 콜라보레이션을 위하여
권진완 원장은 처음부터 미용 의료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을 통해 일반적인 진료를 해 오던 그가 한의학과 에스테틱의 만남을 떠올리게 된 건 자신을 찾는 환자들을 만나오는 동안 건강 파트너로서 ‘보다 더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줘야겠다고 느끼면서 부터다.
“한의원은 사실 급성기 및 중증 질환을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고, 그 단계로 가기 전의 상태에 놓인 분들께서 이곳저곳 전전하다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이나 침 치료 같은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부분 의존하고요. 그런데 통증 환자들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나 마사지 같은 시원함을 주는 치료에 대한 욕구가 크다보니 한의원을 다녀가고도 에스테틱샵이나 스파 등을 찾아 추가적인 관리를 받는 일이 많아요. 정말 베테랑 에스테티션들은 충분한 물리요법의 효과를 주기도 하므로 저 역시 환자 입장에서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추천을 했었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어요. 아무리 베테랑이라 하더라도 의학적 지식이 깊이 있게 적용되는 케어가 아니다보니 ‘이 환자는 에스테틱을 통해 통증 관리를 할 때 구체적으로 이런 부분을 케어 받고 오면 한의원에서의 치료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죠.”
에스테틱의 수기 관리요법이 한의학의 물리요법 효과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에스테틱의 측면에선 한의학의 경혈학 이론 등을 적용해 의료 전문성을 바탕에 두게 되면 치료에 가까운 관리가 이뤄져 결국 한의원이나 에스테틱을 찾는 이들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었다. 비단 통증만이 아니라 피부 및 비만 등 다양한 외적 관리 영역에서 이처럼 한의학과 에스테틱의 결합 구조가 필요함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한의원과 에스테틱의 역할이 어우러지는 경우는 현대의학의 그것에 비해 드물었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엔 따로 따로 돌아가는 정도가 전부였다. 권 원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보다 더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실질적 구조를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진료를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한 끝에 그는 결국 국가공인 에스테티션 면허까지 직접 취득하였고, 한의학과 한국적인 에스티틱을 결합시킨 ‘THE백옥’의 시작을 알릴 수 있었다.
인체 내부적인 문제를 빠르게 접근하는 한의학적 치료와 사람과의 스킨십을 통해 이뤄지는 에스테틱적 힐링이 만나면 ‘건강’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근본적인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THE백옥, 이것이 다르다
THE백옥은 백옥헌 한의원과 부설 백옥담 에스테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의원을 통해서 일반적인 진료와 함께 특히 척추, 만성통증, 일자 목, 거북 목 등 체형의 문제, 생리 불순 및 생리통 등 여성 질환, 불임·난임, 여성의 내적 건강에 따른 피부트러블 등의 치료에 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보여 주고 있다. 백옥담 에스테틱을 통해서는 미백·기미·주름 관리 및 안티에이징 등 문제에 따른 맞춤형 관리에 건강 약침, 데콜테(등과 가슴, 경직된 목의 경혈경근을 풀어줌)등의 특수 관리 방법이 더해진 페이스프로그램과 유려한 바디프로그램, 피부에 손상이 없는 ASA필링 등의 특수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 그렇다면 에스테틱과 한의원의 유기적인 역할 결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피부나 척추 등의 문제로 에스테틱을 먼저 찾아 관리 받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근·경락 관리 등 물리적 요법들로 다루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에스테틱의 관리에 무게를 싣되, 그 관리를 하는데 있어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없애는 차원에서 침술을 가미해 혈을 자극하고 경락을 소통시켜주는 식의 치료적 관리가 함께 이뤄지지요.” 즉, 관리할 때 뿐 인 관리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건강의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에스테틱 관리가 이뤄짐으로써 지속적인 효과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효과를 본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는 이 둘의 조합이 가진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한 환자는 산후 관리가 안 되면서 몸에 많은 땀이 나는 증상으로 3년 여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다한증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다 이곳을 찾았는데, 권 원장으로부터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혈의 상태로 인한 허열 증상(기혈이 부족해진 것이 누적되면서 신체 기능을 스스로 조율할 수 없는 상태에 이름)임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한의학적 치료와 에스테틱 차원에서의 척추경락 이완관리를 통해 긴 시간의 고통에서 벗어난 일도 있었다.
하지만 THE백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개원가의 경우 대개 기계나 시스템에 의지해 인력을 최소화 하려는 것이 보통인데, 권 원장은 오히려 역할을 늘려 직원 수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러나 그는 “개원의 현실을 차치하고서라도 한의학의 가장 큰 장점인 예방의학적 역할을 살려 한의사로서 꾸준한 건강 파트너가 되고 싶었고, 한국적인 에스테틱을 더해 사람의 내·외부를 함께 관리 하여 어느 외국인에게라도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우리만의 건강&미용관리 개념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며 단호히 말했다.
그의 생각이 뚜렷했던 덕분인지 THE백옥의 핵심 구성원들 역시 의료 자격은 물론 에스테티션 자격을 정식 보유하고 있으며, 권 원장을 중심으로 계속된 교류 속에 지식과 전문성을 더욱 쌓아가고 있다.
● 한국형 건강&미용관리 요법 알려지려면, 한의학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바로 서야
할수록 더욱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함을 느낀다는 권진완 원장은 THE백옥을 통해 한국형 건강&미용관리 요법에 대한 개념이 좀 더 넓게 자리 잡아 나가길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한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한의학이라는 훌륭한 컨텐츠와 많은 베테랑 에스테티션들의 수준 높은 관리 역량을 가지고도 한국의 고유한 색이 담긴 건강관리 개념을 만들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그는 “마사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지만 우리의 것이 없다”며 THE백옥은 미용과 의료를 묶어 에스테틱에서 끝나지 않고 스파, 두피관리, 네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여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대의학 분야와도 협업의 뜻이 맞게 되면 좀 더 정밀하고 넓은 차원에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란 조심스런 기대를 드러냈다.
사실 그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데는 남다른 경험이 뒷받침 되어 있다. 사회생활의 첫 번째 경험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연구정책에 관한 업무를 맡으며 한의학의 발전방향과 비전에 대한 고민을 오랜 시간 해 온 한의사로서 전통 한의학을 최소한이라도 알고, 보존하는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은 깊을 수밖에 없었다.

권진완 원장은 한의학이 처한 국내 상황이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한의학에 대한 균형적인 인식이 생겨나고,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한의학연구원에 있을 당시 과학교실 강의 등을 할 때면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대한 예를 들곤 했는데 그것이 처음부터 완성적이었던 것은 아니에요. 멘델레예프가 처음에 주기율표를 만들며 논문을 발표할 때 논리와 원리는 밝혔지만, 당시의 기술로 발견되지 못한 원소들이 있었고, 이를 두고 사람들은 과학이 아니라며 손가락질 했죠. 하지만 멘델레예프 사후, 과학이 발전되며 그 원리에 의해 결국 하나씩 빈 원소의 존재가 확인되었고, 그제야 이것은 과학으로 인정됩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만을 과학이라고는 하지만, 첨단 과학·의학도 분명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학문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풀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해서 임상적인 결과가 수천 년 동안 쌓여 온 한의학의 존재 자체를 비 과학이라 여기는 경향은 분명 바로 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덧붙여 그는 제도적으로 한약 소재의 의약품 처방권을 한의사에게 보장해주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한의학계가 본질적인 직능 외에 현대의학의 맹점이나 부작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부각시키는 것도 한의학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의학을 우리만 왜곡하는 현실이 개선되려면 먼저 한의학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이 바르게 세워져야 한다. 그리고 제도적, 현실적 노력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 ‘진짜 한의학’을 통한 ‘평생 건강 주치의’ 꿈꾸다
그는 스스로를 ‘항상 다른 곳을 바라봤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THE백옥을 만든 점에서도 알 수 있지만,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며 일본어를 전공하던 그가 동양 문화권에 대한 내재된 관심을 살리면서 한의대에 진학하게 된 과정도 그랬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다소 폐쇄적인 한의대 분위기와 상관없이 타 학과 학생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다양한 활동을 접한 것도 그랬다.
한의사가 된 것이 특별한 소명의식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며 꾸밈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권진완 원장을 보면서 선입견을 두지 않고, 호기심으로 삶을 바라보며, 생각한 길로 자신을 이끌어 온 그만의 단단한 심지를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기자가 본 그는 ‘속해 있는 울타리의 본질을 놓지 않으며, 또 다른 새로운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라 하는 것이 더 어울렸다.

그러나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개원을 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그는 한의사로서 선입견과 싸워야 했다. 한의학에 대한 것이 그러하듯, 한의사하면 떠올리는 나이 지긋한 이미지 때문에 그와 반대인 젊은 한의사에게 환자들이 느끼는 거부감 아닌 거부감은 남모를 어려움이 되어 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한의학과 에스테틱의 전문성을 합친 이제는 그 선입견도 어느 정도 없어지는 것 같다며, 그는 어려움을 뒤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을 ‘한의학을 향한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 문헌을 보면 의사를 상의, 중의, 하의로 나누는데 ‘상의’는 건강한 이가 병이 들지 않게끔 관리 유지할 수 있는 의사이고, ‘중의’는 병에 걸리려고 하는 단계에서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의사이며, ‘하의’는 이미 병이 들어있는 것을 낫게 해주는 의사라고 하는데 사실 세상은 여기서 말하는 하의의 역할에 가장 주목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한의사로서 한의학의 가장 큰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줄 아는 상의로 남고 싶기에 진짜 전인의학을 실천하며 인연을 맺는 모든 이들의 주치의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가 지향하는 이런 모습은 머지않아 THE백옥이 세계 곳곳에 한국 건강&미용관리 컨텐츠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게 될 날을 상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문화, 스포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 전통 한의학과 에스테틱이 만나 ‘내부 건강 이라는 토양 위에 세워지는 외적 아름다움’ 역시 그 가치가 제대로 알려진다면 분명 새로운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길 위에서 또 다른 길을 묵묵히 그려 나가고 있는 권진완 원장은 오늘도 그런 기대를 안고 환자를 마주한다.

profile.
2007년 한의사면허 취득
2013년 국가공인 피부미용사면허 취득
전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정책팀 연구원
- 2009 ‘한국한의약연감’ 발간 추진위원
- 보건복지부 ‘2011-2016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 실무집필위원
전 국립대구과학관 한의과학존 컨텐츠 자문위원
전 국립첨단과학관 초빙강사
전 충남대학교 생활과학교실 ‘생활한방과학’ 초빙강사
전 강남 류마티스/강직성척추염 특화한의원 진료원장
전 송파 한의원 대표원장
현 백옥헌한의원 대표원장
현 오리엔탈 메디컬에스테틱 백옥담에스테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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