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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 축사] 강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
    [창간축사=강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 안녕하세요?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강은희입니다.깊이가 다른 교육전문지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현실 교육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대안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각 교육 주체와 교육계 종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그릇이 되고자 하는 염원으로 창간한 교육연합신문은 그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의 노력으로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지러운 교육 현실 속에서 현실을 가감 없이 직시하며 모든 불신과 갈등의 원인인 소통의 단절을 해소하고자 모든 힘을 모았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학교와 학부모가 서를 불신하고, 오해하고 갈등하며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현안에 대한 시의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교육연합신문의 창간 4주년을 축하드리며, 한승균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신문사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또한 애독자로부터 더욱 사랑받은 교육전문지가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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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2
  •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 축사] 박인화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위원장
    [창간축사=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연합신문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 개인의 자아실현입니다.그런 면에서 교육의 지향점은 입시 경쟁 중심의 공장식 교육에서 탈피해 인권이 존중받는 인간중심, 학생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21세기 대한민국 교육계의 현실은 진보 vs 보수, 정치 논리로 양분되어 갈등과 반목만 거듭하고 있습니다.교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특정 이념에 매몰된 교육정책의 무분별한 도입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교사·학생·학부모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고 교과부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의 행정은 혼선을 거듭하며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습니다.결국 정치와 이념에 빚을 지는 교육행정이 교육 본연의 역할과 방향성을 잃게 만들어 학생들의 피해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은 진보도, 보수도 아닙니다. 교육은 그저 교육일 뿐입니다.이제 교육은 100년을 내다보는 긴 호흡의 정책으로 '밝은교육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척박해진 교육 터전에 교육 3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가 잘 융합되어 다양한 빛으로 발현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연합신문은 그동안 교육계와 교육가족의 눈과 귀가 되어왔어 소통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2009년 창간호를 발행하며 호남본부를 설립한 이래 서울, 인천, 부산, 수원 등 명실공히 전국 교육지로 발돋움했습니다. 메마른 교육현실 속에서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며 교사·학생·학부모라는 교육 3주체의 소통 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교육연합신문의 김진석 회장과 한승균 사장, 손덕원 편집국장 그리고 조만철 광주전남지사장의 그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앞으로도 직면한 교육 현안에 대해 냉철한 펜과 뜨거운 논조로 교육가족 모두의 벗이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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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2
  •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 축사] 권욱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창간축사=권욱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초목의 새 잎이 짙어 가는 싱그러운 계절 5월에 맞이하는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교육가족과 현장의 눈과 귀가 되어 공정한 교육정보 전달은 물론 비판과 격려를 통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에 최선을 다해 오신 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의 세습이 교육의 세습으로 대물림되고 도․농간 교육격차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교육연합신문이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며 소외되고 그늘진 약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상생과 배려의 참 언론으로, 모두에게 교육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굳건하게 지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전남교육이 농산어촌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격려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기대해봅니다.저 또한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미래교육의 지향점을 바로 보고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해 해결책을 활발히 모색하고 제시하기 위한 열정과 성원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을 축하드리며 교육가족과 주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신문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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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2
  • [교육연합신문 창간 4주년 축사] 김희수 인천광역시중앙도서관장
    [창간축사=김희수 인천광역시중앙도서관장] 교육연합신문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제가 창간 3주년 기념 축사를 드릴 때 두 가지 말씀을 부탁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특정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기사를 다루어주십사 하는 부탁과 교육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다양한 분야 인사의 교육을 보는 시각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의 견해를 조금이나마 감안하셨는지 최근 1년 동안 교육연합신문의 취재 기사의 지역적 다양성과 교육에 관심을 가지시는 인사의 시각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저는 교육연합신문의 내용 중 칼럼이나 기획 기사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뉴스의 경우 기존 일간지나 인터넷, TV를 통해 가장 최신의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어 많이 중복되기 때문에, 칼럼을 읽어보고 교육에 관한 여러 가지 관점들을 살피고, 연재되는 내용들을 보고 지금까지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갔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2011년에 10회에 걸쳐 연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알아보기는 매우 유익한 연재물로 기억됩니다. 창간 4주년을 맞는 교육연합신문에 제언을 드립니다.가능하다면 교육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이슈인 인성교육과 다문화교육에 관하여 연재 방식으로 전문가님들의 의견을 듣는 기획시리즈를 부탁드립니다. 인성교육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천발전연구원에서 개최한 교육포럼에서 토론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다문화교육의 문제도 현재 인천시교육청에서 지난 3월에 전국 최초로 설립하여 개교한 통합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의 미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슈입니다. 지면이 허락된다면 한번 쯤 다루어 볼만한 주제로 생각됩니다.다시 한 번 창간 4주년을 맞는 교육연합신문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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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2
  • ‘글로벌 경쟁 CEO'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예원예술대학교, 국내 최초 공공 문화예술회관의 성공적인 수탁경영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약 2백 개에 가까운 공공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그 중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중소 문예회관은 공무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직영체제이다. 그리고 비교적 규모가 있는 광역자치단체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은 직영, 또는 독립법인체로 운영이 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 유일하게 선진 스타일의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아트센터가 있다. 바로 전주에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다. 우리나라에서 서울, 수도권, 지방을 포함하여 전국에 문예회관 건립 붐을 주도했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이미 10년 전에 민간위탁이라는 운영체계를 선택했다. 전라북도가 하드웨어를 건축하여 소프트웨어를 전문 교육기관인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에 공개모집을 통해 위탁하였다. 모든 문예회관이 각 소재지역의 명칭을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유달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만이 지역색을 탈피하여 그야말로 판소리 고장답게 ‘한국소리’를 대변하는 예술의 전당으로 부각시켰다. ‘예술을 통한 교육(AIE)'의 시너지효과 창출 최근에 전라북도는 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10년째 맡아온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연장 운영하는 것을 전문가 심사 평가를 거쳐 결정하였다. 이에 앞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 소리 10년’의 청사진을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지역에 소재를 둔 예술특성화 대학이 지역의 공공 문화예술회관을 맡아 운영하는 것은 ‘예술’과 ‘교육’을 접목시키는 시너지를 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말하자면 ‘학-예(學-藝) 커플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운영해온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는 ‘예술을 통한 교육(AIE : Art In Education)'을 경영의 중심에 두어 왔다. 그래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왔으며, 특히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정착시켰다. 구체적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실시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사업에 문예회관으로서는 최초로 선정되어 ‘한소리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AIE에 대한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금년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육기부 인증기관’ 마크를 부여받았다. 이로써 예술교육기관과 문화예술회관이 손잡은 산학협동(Distributive Education)의 생생한 모델을 인정받은 셈이다. 문화예술의 지방 균형발전 시대가 본격 도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새롭게 미래 비전을 구현해 나가는 시점에 우리사회의 물리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정부 청사가 금년부터 세종시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한국에 본격적으로 지방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중앙에 편중되었던 힘이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세종시로, 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전남과 광주로 각각 이전할 계획으로 있다. 이렇게 문화예술의 중심축도 지역으로 균형을 이뤄가는 추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미래를 내다보기라도 한 듯 척박하기 그지없던 10년 전에 중앙의 활동배경을 뒤로하고 과감히 지방으로 활동무대를 옮긴이가 바로 지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이끌어가는 CEO 이인권 대표다. 어떻게 보면 일찌감치 지방화시대를 예견한 인물인지도 모른다. 10년 전만 해도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문예회관이 공무원 중심의 관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지역에 소재했지만 국내 최대 아트센터를 개념도 낯선 민간위탁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맡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 대표의 경력을 눈여겨보면 지방화시대를 함께 하는 것은 그에게 예비 되어 있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공기업에 있던 부모를 따라 지방에서 학교를 나온 이 대표는 공군장교를 전역하고 중앙일보에 특채되어 문화사업을 시작한 것이 바로 그의 인생의 진로가 되었다. 그 후 중앙과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전국구 문화예술 전문가로 우뚝 섰다. 그런 전문성 역량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민간 전문 예술경영의 성공 신화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이 대표가 전문 경영을 맡아온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운영기간이 연장됨으로써 이 대표는 통산 13년을 공공 분야 아트센터를 경영하는 국내 초유의 기록을 갖게 되었다. 선진 외국의 문화예술기관에서는 장기적으로 경영을 맡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한국의 문화여건에서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BEST 아트센터의 구현전략과 실천방안을 제시 이번 심사에서 이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예술경영의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국내 최고 예술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속 혁신 프로그램의 내재화 등 BEST 구현전략과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경영하며 규모 있는 시설로는 국내 유일하게 민간위탁이라는 단선적인 개념을 자율주도경영의 선진형 저비용 고효율의 패러다임으로 정착시켰다. 이는 전라북도 경영평가에서 연속 4회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예술경영 부문에서 ISO9001품질경영 인증을 받은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 대표는 차기 3년의 수탁경영 비전에서 도민의 문화향유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시켜 나가며 지역기반 역량강화를 위해 ‘문화의 등불 비추기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직접 도민을 찾아나서 문화예술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소통을 통해 재능기부에 앞장설 것임도 다짐했다. 한국의 공공 분야에서 예술기관 경영의 기록을 쌓게 되는 이 대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언론사에서 문화사업을 시작하여 국내 최초 공공 문화재단과 복합문화예술공간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조직과 지역은 달랐을지언정 문화예술로 일관해온 스마트 파워 멘토형 예술경영자이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개인과 조직의 지식 네트워크 경영을 중시한다. 그래서 스스로 여유시간을 알토란 같이 활용하여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지금까지 문화예술, 자기계발, 영어 학습에 대한 책을 10권이나 낸 학구파 경영인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술경영자로 입증 더욱이 이 대표는 독학으로 이룬 영어실력으로 국제교류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공연장이나 기획사의 체계가 잡히기도 전인 1980년대 초, 중앙일보에서 문화사업을 맡으면서 미국, 유럽의 매니지먼트사들과 영어로 세계 정상급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국내에 초청한 1세대이다. 이미 대학 1학년 때부터 《코리아타임즈》《코리아헤럴드》에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250여회 영어 칼럼을 썼으니 이 대표의 영어능력은 입증된 셈이다. 그가 스스로 터득한 탁월한 영어실력은 영국문화원장과 미국 해외공보처 담당관도 감탄했을 정도다. 그가 학연, 지연, 혈연이 지배하는 한국사회 풍토에서 아무 연계 고리도 없이 종횡무진으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었던 바탕은 영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이었다. 문화예술 분야에 있으면서 그는 5대양 6대주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했던 것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 자신의 체험과 철학을 정립하여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을 출간하여 화제를 모았다. 예술경영자가 영어전문가에 버금가는 영어 자기계발서를 내었다니 많은 언론에 이슈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의 저서의 서론에서도 썼듯이 영어역량이 선견력, 업무력, 인간력과 같은 사회적 핵심능력을 길러 경쟁의 선두에 버젓이 설 수 있었다. 이제 진정한 ‘노력파 글로벌 경쟁 CEO'로 평가받는 이인권 대표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새로운 금자탑을 쌓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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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09
  • 부산과학교육원 김숙리 주무관, 생명공학분야 국제기술사 자격증 취득
    [교육연합신문=강내영 기자] 부산광역시과학교육원(원장 신수호) 과학교육부에 근무하는 김숙리(44세 해양수산6급) 주무관이 2007년 수산양식기술사 자격증 취득에 이어 올해 1월 생명공학분야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제기술사 자격을 취득해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김숙리 주무관은 1989년도 부경대학교(구 부산수산대학)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부산과학교육원에서 해양전시 및 교육업무를 맡아오면서 부산의 해양교육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특히, 해양수족실 운영을 비롯해 해양탐구교실 등 해양교육업무 추진에 수산양식기술사 및 국제기술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국제기술사란 국가간 기술사상호인정(APEC 엔지니어/EMF 국제기술사)을 위하여 기술사법 제5조의 2에 따라 국가간기술사자격상호인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제기술사자격인증증명서'를 발급 받은 기술사로, WTO(세계무역기구)체제하에서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 등에 따라 전문자격 기술보유자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시행되고 있으며 전국에 현재 970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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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9
  • [특별기획-지역교육은 지금] 이철웅 경기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특수교육지원센터+Wee 센터+장애인 체육시설 갖춘 종합교육지원시설 신축지역민들 포천에 대한 자긍심과 사랑 가질 수 있도록 힘쓸 것학교 상담 및 생활지도 전문가...포천 공모 교육장으로서 안성맞춤 이철웅 교육장은 지난 3월 1일, 포천교육지원청의 제20대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공모를 거쳐 교육장에 임용된 이 교육장의 고향은 인근 동두천으로 교직생활의 상당기간을 경기 북부지역에서 보냈다. 그만큼 지역사정에 밝다. 경기 포천은 인구 16만명의 작은 도시로 조손가정의 비율이 매우 높다. 편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의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불법 이주노동자 가정이 파악된 다문화가정의 수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많은 점도 포천이 안고 있는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의 교육환경은 결코 뛰어나다 할 수 없다. 서울, 수원 등 주요 도시와의 교통도 불편하다. 비선호지역이 될 수 밖에 없는 지역적 한계를 안고 있는 이곳에 이철웅 교육장은 공모에 자원했다. 이 교육장은 이곳에 오기 전 양주 덕정초등학교 교장, 경기예절교육연수원 기획연수부장, 경기율곡교육연수원 연수부장 등을 거쳐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교육장 임용이 유력했다. 지역에서 생활한 시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을 자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육상담 및 생활지도분야 전문가...지역이 필요로 하는 능력 갖춰 이 교육장은 경기도 교사로는 제1호 국비유학생으로 일본 문부상의 초청을 받아 일본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다(심리측정 및 교육측정 연구). 현재도 8년째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로 교육상담과 생활지도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교육상담 및 생활지도 분야 전문가이다. 포천은 지역여건과 교육환경이 좋지 못하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이나 학업성취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역여견과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은 정비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천지역 교육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학교 교육의 경쟁력 회복은 결국은 학력향상으로 귀결된다. 학력은 교사의 교수능력 즉, 수업능력과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 교육행정분야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눈에 띄는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학생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스스로 목표를 찾도록 이끌어 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교육상담과 생활지도 분야의 전문가인 이 교육장은 현재의 포천에 가장 적합한 지역교육 수장이라 할 만하다. 포천지역의 교육수장으로서 바라본 포천은 어떤 곳입니까? 포천은 자연환경이 매우 뛰어난 곳입니다. 일동과 이동지역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볼 때 포천은 다릅니다. 현재 포천지역 초등학생의 11.3%, 중학생의 14.7%는 조손가정 학생입니다. 조손가정 비율이 63%에 이르는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편부모와 다문화가정 비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학력수준도 전체적으로 낮습니다. 불편한 교통과 경험 많고 실력있는 중견교사가 부족한 현실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공인 교육상담과 생활지도 측면에서 볼 때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포천 교육장으로서 추구하는 교육목표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인간성을 중시하는 교육입니다. 학력은 그 다음입니다. 결손가정 아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학생들은 자제력의 부족이 폭력적인 상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력향상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며, 교육장으로서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역점 사업도 이런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을 잠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현재 포천에는 독립된 공간을 갖춘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없습니다(현재 운영중인 포천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관내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운영중이다). 독립된 공간을 갖추고 장애 아동을들 위한 물리치료실과 언어치료실, 학부모 상담실, 전용 교실 등을 고루 갖춘 특수교육센터를 임기 중 반드시 설립하고 싶습니다. 장애 아동이 집에서 학교까지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용 버스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포천에는 Wee 센터도 없습니다. 역시 독립된 공간에 집중상담실과 개별심리검사실 등 필요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전문 상담교사와 상담전문가가 상주하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원스톱으로 상담/교육/관리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Wee 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목표는 장애아동들이 아무 불편없이 운동과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세가지 공간과 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 건물을 교육청 내 신축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현재 추진중인 포천교육지원청 별관신축 사업입니다. 현재 추진 상황은 어떻습니까? 총 공사비는 27억원 정도로 예상하며, 도교육청과 관할 지자체, 도의회 등 가능한 모든 곳을 뛰어 다니며 지원을 위해 설득하고 있습니다. 별관 신축사업은 단순히 행정공간 마련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포천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산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던 사업을 이제야 하려는 것입니다. 이번 사업에 있어 도움을 얻을 수만 있다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별관이 신축돼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면 포천은 물론이고 연천 등 인근지역의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체계적인 종합교육지원시설이 될 것입니다. 또 전국 지역교육지원청 가운데 보기드문 사례가 될 것입니다. 포천지역의 학부모님과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내가 사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부탁합니다. 자기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곧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이렇게 될 때 지역이 살기좋은 곳으로 뿌리를 탄탄히 내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포천의 경우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지역민 전체에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이 지역민들이 포천에 대한 자긍심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철웅 교육장 약력> 학력 동두천고 졸업목포교대 졸업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상담심리 전공, 교육학 석사)일본 문부성 초청 국비 유학생 선발, 일본 기후대학 대학원 졸업(심리측정 및 교육측정 연구)세종대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교육학 박사) 경력 경기도 예절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의정부부용초 교감 양주시 덕정초 교장 경기도 예절교육연수원 기획연수부장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 연수부장 현) 경기도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현) 대진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저서생활지도와 학교상담(1989년) 정민사교육상담과 생활지도 연구(2006년) 교육과학사 교육 및 생활지도 연구방법론(2008년) 교육과학사 일본 문부성 제출 논문 등 한국어 및 일본어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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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 ‘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교육
    - 학력문제… 오해 많아, 정확한 현실 인식 아쉬워 - 진단·평가 먼저, 분석결과 바탕 종합대책 세울 것 먼저 당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친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선 후 어머니께서 특별히 하신 말씀은 없었습니까? 지난번 선거에서 당선됐을 때는 당선증을 보여드리고 큰 절을 올렸습니다만 이번에는 모친께서 걱정하실 것 같아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웃음). ‘효’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비후보로서 발표한 공약가운데에도 ‘효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선자께서 생각하는 ‘효’란 무엇입니까? 모든 삶의 근간은 부모와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부모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에 대한 사랑, 곧 효가 모든 것의 근본입니다. 어려서 한학을 배우며 가장 먼저 배운 것이 ‘효’입니다. ‘天地之間萬物之衆(천지지간 만물지중)에 惟人(유인)이 最貴(최귀)라’ 했습니다. ‘동몽선습(童蒙先習)’에 나오는 글귀로 ‘하늘과 땅 사이의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하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가장 귀한 존재이며 사람이 귀한 존재인 이유는 바로 ‘효’를 알고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이면 어머님께 구운마늘과 바나나를 드립니다. 제가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우면 자식들이 제가 했던 것처럼 어머니를 모십니다.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제가 전혀 모르는 분들이 저를 알아보셨을 때 고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교육감도 우리가 투표를 해야 하느냐며 반문하는 분들을 볼 때,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인천교육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특히 학력문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습니다. 먼저 인천교육에 대한 오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인천 학력을 ‘꼴찌’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분석 결과를 가지고 인천 학력을 문제 삼는데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한 부분은 수능 결과 가운데 1, 2 등급 비율입니다. 수능 1, 2 등급 비율이 교육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절대적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영역도 적지 않습니다. 초·중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전국평균보다도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 가지 결과만을 가지고 마치 인천교육 전체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특히 막연히 ‘꼴찌’라는 그릇된 현실인식은 인천교육을 이끄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패배감만을 안겨주는 심각한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시민들도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인천교육의 실체를 정확히 알리려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시교육청 각 과 단위 업무와 현안을 과장이 직접 설명(브리핑)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선자께서 갖고 계신 학력향상을 위한 대안을 설명해 주십시오. 이미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공약을 통해 충분히 말씀드린바와 같이, 근시안적인 접근법으로는 학력을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먼저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천 학력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것이 학력신장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학습동기를 유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갖도록 만드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꿈을 찾고 꿈을 갖도록 이끌어 주는 것, 그리고 미래의 ‘롤 모델(role model)’을 찾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입니다.(※아래 박스 기사 참조) 공약을 통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시와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무상급식 실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봅니다. 무상급식에 관해서는 시장 당선자께서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 등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시와 시교육청이 연간 총 예산 비율에 따라 소요예산을 분담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무상급식 시행은 언제부터 가능하겠습니까? 실제 시행시기는 예산 편성을 비롯해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부터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순리에 따라 차근히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단, 예산이 조기에 마련된다면 시행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학교에서 돌아와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아야만 훌륭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성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이 먼저입니다. 학교와 자녀교육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소질과 적성을 찾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찾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학교와 함께 자녀들이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당선자가 이야기 하는 ‘학교교육’과 ‘학력’… - 본지 3월 24일 자(제41호) 나근형 당선자 인터뷰 중에서 - 교원연수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영재를 가르키는 방법과 학습부진아를 가르치는 방법은 다르다. 상위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이 점에서 선생님은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교원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학력신장을 비롯해 모든 교육 경쟁력의 근간이다. 학력 부진을 인천의 최대 현안으로 뽑는 이들이 많다. 후보의 견해는 어떠한가. 학력을 학교 교육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 학력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학력만을 기준으로 인천 교육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학력신장은 근시안적인 접근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그보다 먼저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천 학력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것이 학력신장의 근본적인 해법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학습동기를 유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심리적 측면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활용해야 한다. 또 한 가지 학력부진에 대한 질타와 비난은 교사들의 사기문제와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후보의 대안을 말해달라. 전국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를 보면 인천의 기초 학력 부진아가 가장 적다. 그러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기초 학력 부진아 대책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중학교 교장 시절 두 달 만에 학교의 기초 학력 부진아 모두를 구제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정확한 진단이 먼저이다. 정확한 진단으로 대상학생을 판별한다면 구제는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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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7
  • 교원들의 든든한 버팀목, '파워 교총' 만들 것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출마한 동기 및 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입니다. 교사들은 과다한 학력 경쟁과 잡무로 만성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교육의 허리인 교감선생님들은 갑작스런 교장 공모제 확대로 인해 당황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의 주체인 교장선생님들은 마치 교육비리의 원흉처럼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미래는 자라는 어린이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그들은 가르치는 선생님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교육자들을 정치나 경제 논리로 함부로 대하는 것도 모자라,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작은 잘못들을 침소봉대하여 대역죄라도 지은 것처럼 가혹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실의 모습은 조국의 내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없습니다. 부정이나 비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에 맞는 벌을 주면 될 것이지, 사회의 통념과 동떨어진 가혹한 징계를 하고, 예고도 없이 10배수 교장 공모제를 급조해 실시하는 등의 전시행정은 정말 그 피해가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교육계는 늘 힘이 없어 이 같은 혹독한 시련을 겪습니다. 그러나 일이 잘못되면 언제나 그 책임은 교육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이와 같이 매번 반복되는 교육자들의 수난을 막아내고 국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교총회장에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육과 한국교총이 처한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아울러 후보께서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현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교육은 교장공모제, 교원잡무, 교원평가제, 교원성과급, 에듀파인, 특가법, 교장재산등록제 등 여러 산적한 현안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교총의 지금까지의 대응책은, 그저 먼 산에 울리는 허무한 메아리와 같은 일회성 진정이나 서명 등으로 회원들의 불만은 절정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교총간부 어느 누구하나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들 현안을 중히 여겨, 이에 대한 올바른 처방과 해결책을 제시함은 물론, 이를 쟁취하는 것이 교총의 마땅한 본분이고 우리 교육의 올바른 길이라 믿습니다. (위 2번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준으로) 위와 같은 현안에 대해 후보께서 갖고 계신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저는 회장이 되면, 먼저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토론하고, 무엇이 잘못인지를 깨우쳐 정부 스스로 이를 고치도록 할 것이며, 정부가 모든 교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근거 없이 밀어부칠 경우에는 과감한 투쟁을 해서라도 바꿀 것입니다. 정의가 훼손되고 불의에 굴종하는 한, 우리나라 교육에 미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인사비리를 비롯해 각종 납품비리 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교육계가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계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교장공모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인사나 납품 비리는 근절되어야 할 우리 사회의 악입니다. 이는 교육계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확실히 제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치 교육계만 그런 것처럼 언론이 호도하고 모든 교육자가 부패한 것처럼 비춰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언론의 횡포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수사기관에 의도적으로 교장들의 비리 수사를 지시했다는 기사는 교육을 무시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로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이를 침소봉대해 모든 교장들을 죄인취급하고, 교장공모제 확대만이 해결책인양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저는 5% 미만의 기존 공모제라면 자극제로써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50%나 100%라는 것은 교육의 혼을 빼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남교 후보자 주요 공약 및 약력 < 주요공약 > 1. 교장공모제 전면 폐기! 2. 에듀파인 문제 시원하게 해결! 3. 확실히 보호하는 '보험교총'으로 이미지 변신! - 교사잡무 제로화 추진 - 교원가중처벌법 폐지 - 교원평가제 개선 - 교원전담 변호사 설치 - 교원 병원 건립 - 교원 정년 환원 < 주요약력 > - 학 력 - 서울교육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일본 규슈대학교 대학원 졸업 일본 아시아대학 대학원(교육학박사) - 경 력 - 초등교육 : 교사, 교감, 교장 교육행정 : 시울시교육청 서울학생교육원장 서울 중부교육청 교육장 교과부 연구사 연구관, 장학관 국제교육진흥원 교학부장 해외파견 : 주 후쿠오카 한국총영사관 영사, 일본 한국종합교육원장 대 학 : 홍익대학교 교육경영관리대학원 겸임교수, 일본 정화대학 객원교수, 현) 경일대학교 총장 사회경력 : 한국교총 사이버대학 설립추진위 부위원장 한국교총 교육백년 국가비전실현모임 위원 교과부 교육규제완화위원 한국교육과정연구회 부회장 서울 YMCA청소년위원회위원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이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재정위원 초·중등 교장 자격연수 강사 저 서 : 소설 '삼국기(KBS 1년간 방영, 1992. 4.~1993. 3)' 수필 '남교선생의 한화사전' 시집 '그대 그리움이 여울질 때면' 교재 '한국어교본', '뉴한국어' 등 교장공모제 확대 반대… 부작용 심각해 (교장공모제 확대를 반대하는 경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사회의 어떤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여론수렴의 과정과 충분한 경과조치가 필요한 것이며, 적용받는 대상자들에게 급격한 심적 충격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기존의 제도하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온 교감, 교장 자격자들에게 갑자기 '룰'을 바꾸면 엄청난 혼란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부작용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불구하고, 공모제의 장점만 부각시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저는 잘못된 교육행정이 우리 교육자들의 사기를 얼마나 떨어뜨리고 상호 불신케 하며, 의욕을 떨어트리는가를 명확히 알고 있기에 이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급격한 충격요법을 자주 쓰면 교육은 언제,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갈 것입니다. 최근 교원단체에 가입한 교원명단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단체가 직접 나서 교원단체 가입 교사에 대한 명단공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명단공개를 찬성하는 측은 '국민의 알권리'를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교원단체(한국교총)는 교원의 권익과 올바른 교육자의 사명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명단공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견 모두 일리는 있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개가 무엇이 두렵고 무서울까 생각합니다. 자신이 교사로써 충분히 소임을 다하고 긍지를 갖고 단체에 가입했다면 더 의연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연이은 비리 보도로 교사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교사들은 여전히 수업 이외의 과중한 잡무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후보께서 갖고 계신 교사들의 사기진작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교사의 잡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 교과부, 교육청, 국회 등에서 수시로 요구하는 자료나 행정지시 등으로 학교는 공문처리 '말단기관'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부의 문서업무 담당자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교과부, 교육청의 문서업무 담당자 등 행정인력을 1/5로 줄여야 합니다. 외부의 자료 요구에 대해서는 이를 과감히 없애는 대신 1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통계자료로 대체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일반직 공무원 자리를 많이 만들어 놓고 일하라는데 무슨 일을 합니까? 아래로 공문 만들어 내려 보내는 일 외에 무슨 할 일이 있습니까? 이런 구조적인 모순이 제거돼야 합니다. 우선 대안으로 교무를 전담할 '교무 전담교사'를 제안하고 싶습니다.실제로 사립학교는 교무 전담직원을 두어 교무업무 일체를 처리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공립학교에서 제반 업무를 나눠, 교사들이 돌아가며 맡는 것이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매년 바뀌기 때문에 늘 새로운 일처럼 여겨집니다. 올해부터 전면 실시되는 교원평가제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시 자체를 전면 반대하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실시는 하되 인사반영은 반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무슨 일이든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 결과에 대해 평가를 해야 개선 방안이 나오고 새롭게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은 공장이나 산업 현장처럼 그렇게 명쾌하게 답이 나오는 분야가 아닙니다. 수업만 잘하고, 아이들 성적만 올렸다고 해서 우수한 교사라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형편을 잘 살펴서 그 아이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일, 잘못된 심성을 잡아주고 새로운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 아름다운 가치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이런 것들은 지금의 교원평가 항목에는 전혀 들어있지도 않고 측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시험점수라든지, 측정이 가능한 항목만을 가지고 하는 평가는 그래서 단답형 평가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게 전부이어서도 안됩니다. 이를 너무 강조하다보면 교육의 가장 중요한 형이상학적인 가치, 꿈이나 희망, 정직, 성실, 미소, 친절 등의 교육은 사라지고, 온전히 점수기계와 경쟁일변도로 치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가는 하되,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극히 신중해야 할 것이며, 한다면 격려차원에서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 앞으로 한국교총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전문직 교원단체인 교총의 강령은 첫째 전인교육에 우선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둘째 전문가집단으로서 학생, 학부모와 함께 교육발전을 도모하고, 셋째, 윤리와 사회적 신뢰를 증진하고, 넷째 교육주체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다섯째, 국제조류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강령에 따라 성실히 임하고, 나아가 우리 교총회원들이 교육에 임함에 있어서 억울하거나 불편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교육행정이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로잡는, 우리 교육의 등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책임감과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품성을 가진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육입국을 통해 반드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단초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교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교총', 국가 교육방향의 기수로써 거듭나는 '파워 교총'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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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8
  • "You can do it~!"
    열정은 젊음을 유지시켜 주는 묘약과 같다. 누구든지 전 생애에 걸쳐 자기 일에 집념을 쏟는 이들의 눈빛은 밝게 빛난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치고 걸음걸이는 언제나 당당하다. 그들에게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 중부교육청 김점옥 교육장은 이제 우리나이로 육십갑자가 지났다. 그러나 그 열정과 활력은 갓 교단에 발을 들여놓은 신입교사보다 더 강하다. 모두가 알아주는 '영어전도사', 우리나라 '초등영어교육의 선구자'…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은 김 교육장에 대해 말할 때 '영어'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곤 했다. 또 하나 빼 놓지 않고 말하는 것은 '열정'이었다. 앞의 평가를 접했을 때의 첫 느낌은 약간의 부담감이었다. '혹시 지나친 영어지상주의에 빠진 분은 아닐까?', '어린학생들에게 너무 영어만을 강조하는 분은 아닐까?'하고 말이다. '열정'이라는 두 번째 느낌과 함께 그 부담은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걱정이 쓸모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영어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어린학생들에게 영어만을 강조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영어와 함께 인성을 가르칠 줄 아는 아주 노련하고 지혜로운 교사였고 뛰어난 교육기획자였다. 영어전도사, 영어교육의 선구자가 아니라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함께 기르도록 이끄는 '학교 교육의 달인'이었고 지자체와 지역사회를 교육의 장(場)에 끌어들여 교육의 효과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린 '교육기획의 달인'이었다. 그 '달인'에게 그 동안 걸어온 길과 지금 걷고 있는 길, 그리고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가야 할 길을 물어본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학교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 중부교육청의 쉼없는 도전과 실험(?)을 함께 만나본다. 김점옥 교육장은 1949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교대를 졸업하고 국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교육행정 전공). 72년 서울 효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독립문초, 충무초 등에서 교단에 섰다. 영희초 교감, 대모초 교장, 서울 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서울시 교육청 정학관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제21대 중부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처음 어린이 영어교육은 어떻게 시작했나? → 82년 처음 교사들이 모여 초등영어연구회가 만들어졌다. 나도 청설 맴버로 가입했다. 이때부터 번격적으로 영어교육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그때는 영어교육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초등학교에 영어가 특할과목으로 처음 도입된 것이 84년이었다. 기본적인 교재초자 없었다. 나도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었을 뿐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내가 먼저 영어교육에 관한 교수법을 배우고 어리이들을 가치친것이 아니라 어린이들과 함께 영어를 배우며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를 몸으로 경험으로 배웠다. 궁여지책으로 영어로 된 노래를 교재로 삼아 어린이들에게 영어노래와 무용, 역할극 등을 가르쳤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면 반 학생들 모두가 모여 영어로 학예회를 열었다. 학기가 끝난 후의 결과는 대단했다. 반 어린이들이 하나같이 자신감을 되찾고 학교생활이 달라졌다. 영어를 가르쳤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게 해 준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고 보람이었다. 영어교육과 영어 학예회 모두 당시로서는 낯설었을텐데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 유별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극성맞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웃음). 초등영어교육에 있어 가중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 →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제발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편애는 절대로 안된다. 분명히 말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초등영어에 필요한 영어단어는 500단어에 불과하다. 초등학생에 대한 영어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그 500단어로 어린이가 평생에 걸쳐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영어가 어렵다는 생각, 영어에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하는 학생만 편애하면 안된다. 잘하는 학생에게만 관심을 가지면 그렇지 못한 학생은 점점 영어에 흥미를 잃게되고, 자신감을 잃게된다. 교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한 반 학생 전체가 영어에 흥미를 가지도록 교사가 이끌어줘야 한다. 영어노래도, 역할극도, 춤도 모든 학생이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는 말하기 대회이든 영어동화 읽기이든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내용으로 말하기 대회를 하면 결국 학생은 학원에서 말하기를 배울수 밖에 없다. 결국 학교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된다. 학부모와 학생이 공교육을 밎지 못하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안은 간단하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말하기를 가르치고 학교가 정해준 동화책으로 암송을 하도록 해도 어린이들에게 말하기 능력을 충분히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잘 사는 아이, 못사는 아이 구별 없이 학교 교육만으로 영어실력과 자심감을 기를 수 있고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세 번째는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온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영어동화책과 Tape교재, 영어 비디오 등을 이용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 흥미는 반감되기 때문에 배운 것을 확인 한다는 목표로 받아쓰기 등 시험을 보지 말고 대신 어린이들이 공부한 내용만큼 진도표를 스스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학원에서는 보고, 읽고, 듣지 않던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선배교사로서 후배교사에게 당부하는 것은? → 앞서 말한 바와 같지만 편애하지 말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평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연극을 하든 무용을 하든, 모든 반 학생들이 함께 하고 모든 학생들이 소중하게 대우 받는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긍정적으로 말해야 한다. "너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묻지 말고 "너 공부 잘 하지? 선생님이 보니까 너 공부 잘 할거 같다.", "우리 한번 잘 해보자. 넌 잘할 수 있을거야."라고 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부모님들께는 자녀를 믿고 격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이 자주 칭찬하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 학생들에게는 당당해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 공부 못해도 당당하고 자신있는 학생은 예쁘다. "You can do it", "I can do it"을 잊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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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8
  • ‘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
    순수 민간 주도, 지자체 적극 지원, 자원봉사의 새로운 민관협력모델로 눈길 끌어 봉사란 말은 받들고(奉) 섬긴다(仕)는 뜻을 지닌 말이다. 여섯시도 안 돼 해넘이가 시작되고 밤이 길어질수록, 온도계의 수은주가 내려갈수록 봉사란 말은 더 자주 듣게 된다. 일상 속에서 생활화되고 선진화 된, 세련된 느낌(?)마저 주는 서구의 봉사와 품앗이, 두레, 수눌음(제주 특유의 품앗이 형태) 등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 봉사는 적어도 그 원형에 있어서는 같은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걸음걸이가 빨라질수록 봉사란 두 글자는 어느덧 고리타분하고 심지어 식상한 느낌마저 주는 말이 되고 있다.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일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오히려 도움을 받아도 모자랄 사람들이, 그래서 남을 돌아볼 겨를로 치자면 도무지 그럴 여유가 없을 사람들이 참 태연한 모습으로 내 품에서 먹을 것, 입을 것을 다른 이에게 내어놓는다. 그러면서 왜 그러느냐 물을라치면 그게 뭐 궁금하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묻는 이를 바라본다. 그 눈빛이 물어보는 이를 민망하고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봉사가 식상하게 된 것은 남을 돌아볼 겨를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한 겨울 구세군 앞에 놓인 빨간 냄비통에 쌓이는 돈을 봐도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못사는 동네, 아니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에 놓인 냄비통의 무게가 도심 한가운데 대로변에 놓인 냄비통의 무게보다 덜하지 않으니 말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니 봉사가 식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드는 묘약 같은 것은 없을까? 가난은 나라님도 어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 세상이 삐걱대면서도 이만큼이나 돌아가는 데는 받들고 섬기는 일이 일상인 이름 모를 우리네 이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묘약은 아니더라도 봉사가 일상 속 생활의 일과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봉사를 처음 생각하는 어리석은 초심자들이 겁먹지 않도록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가진 아주 작은 힘과 시간이 뻥튀기처럼 부풀어올라 다른 이에게 희망과 웃음이 될 수 있음을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는 없을까? 봉사를 첫 시작하는 초심자에게는 이미 일가를 이루신 선종(善終)하신 선우경식 원장(영등포 요셉의원 설립자)이나 성산 장기려 선생(국내 공공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보험 조직) 같은 분들은 존경과 경외의 대상이지만 감히 그 모습을 흉내내기초자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담 없이 봉사의 맛을 느끼고 그 맛에 점점 더 익숙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친절한 도우미가 필요하다. 홍어를 먹을 때도 초심자는 먼저 덜 삭힌 홍어로 만든 삼합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그래서 오늘은 ‘봉사초심자’를 위한 친절한 ‘봉사가이드’를 만나본다. 아울러 가이드를 돕는 친절한 보조자도 함께 만나본다. 김명희(左) 회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치2동 자원봉사회장이다. 10여년전 개인적으로 결식아동을 위한 봉사를 시작한 이래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상담과 지도, 자원봉사 교육, 장학회 사업, 학부모 상담과 교육, 가정법원 국선보조인, 보호처분 학생에 대한 장기 상담 등 주로 청소년 상담과 교육, 장학 사업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강남 구룡중학교에서의 학생상담 봉사는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이 같은 공로로 작년 서울시 시민상을 수상했다. 이동호(右) 대치2동장은 민간 주도의 봉사활동에 관(官)은 ‘지원하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김명희 회장의 자원봉사활동을 정성을 다해 돕는 숨은 보조자이다. 수많은 자원봉사자 중 김 회장을 ‘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로 선정한데는 바로 일상 속 생활의 일과와도 같은 자원봉사를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속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명희 회장 : 지금부터 약 12년전이었다. 그때까지는 나 또한 주변을 둘러볼 겨를 없이 정신없이 일만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지친 심신을 달랠 겸 큰마음을 먹고 캐나다 여행길에 올랐다. 그런데 여행 중에 조난을 당할 어려움에 처했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길을 잃고 차까지 눈에 빠져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우연히 길을 가던 한 캐나다인이 차에서 내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 헌신적이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도 할 수 없을 만큼 성심을 다해 우리를 도왔고 내리는 눈발이 흐르는 땀과 만나 그의 얼굴에는 고드름까지 피어났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는 그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를 눈에서 꺼내고 그로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자세한 길 안내를 받았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몇 달러가 있었다. 얼마 안 되는 작은 돈이었으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분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는 다른 사람이 지금 당신들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부끄러웠다.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며 보낸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는 어떻게 시작했나? 김명희 회장 :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주위에 결식아동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작은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 더 체계적으로 자원봉사를 배우고 싶어 한양대에서 청소년상담과정을 배웠다. 이때 동료의 권유로 자원봉사센터에서 학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학교로 자원봉사교육을 갔다가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조그만 모임을 만들어 학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금 강남 미도장학회의 첫 시작이었다. 강남에 결식아동이 많다는 말은 솔직히 낯설다. 이동호 동장 :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부도 등 가정의 어려움으로 학업중단의 위기에 놓인 학생도 많다. 또 생계곤란 등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도 상당히 많다. 참고로 강남 지역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수가 모두 5,216가구에 9,300여명으로 서울 전체 25개 구 중 6위에 이를 정도로 많다. 언론에서 비춰진 화려하고 사치스런 강남의 모습은 강남 중 일부의 모습이다. 강남에 산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강남하면 떠오르는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모습들은 사실 많이 과장되었다. 김명희 회장 : 낯설어 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지만 이곳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과장되고 왜곡되었을 뿐 결식아동과 학업중단의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 못지않게 많다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다행히 강남구청의 도움으로 지금은 돈이 없어 밥을 굶는 학생은 크게 줄었다. 장학회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김명희 회장 : 앞서 말한 대로 내가 살던 아파트(미도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결식아동과 학업중단의 위기에 놓은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면서 시작했다. 그때가 2003년이었으니 이제 약 7년이 되었다. 지금은 6개의 중학교와 4개의 고등학교에 학교 당 2명씩 모두 20명의 학생들에게 매월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결식문제는 구청의 도움으로 해결이 되었으나 등록금과 급식비가 지원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해 줄 것을 다해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구김살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기존의 미도장학회가 바탕이 돼 대치자원봉사회가 구성됐다. 이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도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고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순수하게 지역주민이 만든 자원봉사회가 주민자치센터의 직능단체로 편입된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다. 주민자체센터가 자원봉사회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동호 동장 : 구청에서 근무할 때 만두를 빚는 한 식당 사장님이 있었다. 매 달 정기적으로 20박스의 만두를 만들어 인근 노인정 등에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시곤 했다. 나누는 물건의 크기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마음이 고맙고 인상적이었다. 김 회장을 돕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봉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홍보를 적극 돕고 장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십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명희 회장 :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내 이웃과 나누는 것이다. 봉사는 결코 어려운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니다. 큰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배운 게 많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소명을 받은 성직자와 같은 분들만이 하는 것도 아니다. 한 마디로 자원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바로 내 이웃에게 내가 가진 그 무엇인가를 내 형편에 맞게 나눠주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볼 때 사회지도층과 여론주도층에 있는 이른바 ‘가진 자’와 ‘있는 자’가 봉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들이 먼저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이 가진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 노하우와 경험 등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흔쾌히 나누는 모습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명희 회장 :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은 있어도 자원봉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봉사를 마치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왜곡해 본다. 정작 도움이 절실한 이웃의 어려움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서 잘못된 점만을 말한다. 정말 이웃에게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에 대해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김명희 회장 : 자원봉사는 어려서부터 몸에 베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기초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만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런 자원봉사를 실천할 것이고 다시 그 자녀가 이들을 보고 배우며 일상생활 속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자원봉사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명희 회장 : 명문대의 진학만이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딸이 고3이었을 때 가족모두가 함께 3주간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때 학교에서는 딸의 대학진학을 포기할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딸이 그런 말을 했다. 그때 여행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지금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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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특집]긴급대담-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 사교육비 줄이는 정책에는 공감...방법은 문제 있어 ‣ 전체 95% '동네학원'죽고 대형학원만 살아남게 될 것... ‣ 규제일변도 학원정책, 방향전환 필요해 ‣ 신고포상금제, 고액과외 등에는 실효성 거두지 못해 ‣ 교습시간 제한 통해 학생 건강권 보호되지는 않아 여름과 겨울, 햇빛과 그늘, 밤과 낮...이 세상은 언제나 대칭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러나 대칭이 반대 또는 상극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니 상극의 관계보다는 보완관계가 더 많을 것이다. 자연계의 조화를 이루는 두 개의 닮은 듯 다른 구성요소일 뿐이다. 그것을 반대 혹은 상극으로 여기거나 보완관계로 여기는 것은 어쩌면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눈길에 따른 착시일지도 모른다. 교육에도 대칭되는 것이 있다. 공교육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사교육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공교육과 사교육은 상극의 관계일까? 아니면 보완의 관계일까? 답은 이 관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지는 않을까?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교육목표의 달성을 위해 정부는 그 동안 막대한 재정지원과 과감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두 가지 목표의 추진을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모든 국민이 원하는 최우선 과제임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교육에 있어 이 두 가지 문제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도 찾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아직 완전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듯하다. 지난 화요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약 3만명에 이르는 학원장과 학원종사자들이 모여 정부의 사교육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분위기는 강경했고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에 대해 봇물 터지듯 울분을 쏟아냈다. 궁금했다. 그들이 정부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오한 지혜를 구하거나 선문답을 듣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보기 위함이다. 공교육의 대칭에 선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다시 한 번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우리 교육의 어려운 난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문상주 회장은 현재 한국학원총연합회장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등을 겸하고 있으며 고려학원, 고려출판, 고려정보전문학교, 고려건설 등을 경영하고 있다. 사회교육과 청소년지도를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월드컵 유공으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했다. 문교부, 내무부 장관상과 제23회 서울시 교육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화요일 전국 학원이 휴원을 결의하면서까지 학원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1만5천명, 전국적으로 약 3만여명이 이 날 집회에 참석했다고 들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집회를 연 이유가 무엇인가? 일방적으로 학원을 억압하는 정부정책은 잘못되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사교육과 공교육을 구분하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사교육이란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정부는 교육을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나누어 공교육은 선하고 사교육은 악하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원의 순기능과 그 동안 학원이 우리나라 교육에 기여한 부분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학원을 범죄자인양 취급하며 억압하고 있다. 지금 국회에는 17개에 이르는 각종 학원 규제 법률안들이 계류 중이다. 또 정부는 교습시간 제한, 아른바 학파라치 제도의 실시, 방과후학교의 확대 등 학원운영을 원천적으로 억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습시간 제한, 학파라치제, 방과후학교 등은 정부의 핵심 교육 정책들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사교육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학원인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한다. 사교육비 경감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방법은 잘못됐다. 이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지난 주 집회를 연 것이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보는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정부정책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육만 교육은 아니다. 학원인들도 교육자고 이 나라의 국민이다. 그런데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영세한 동네학원들의 사정과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로 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가를 내 주고 다시 이를 억압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럴수록 음성적인 사교육은 더 증가할 것이고 사교육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한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우선 정부가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 앞서 말한 대로 전체 학원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다수의 학원은 영세한 중소규모의 이른바 동네학원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언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고액의 수강료를 받지도 않는다. 결국 소수의 대형학원과 강남 등 극히 서울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모습이 마치 전체 모든 학원의 모습처럼 왜곡되고 있다. 다음으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학원을 말살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국 대부분의 동네학원은 그 존립기반을 잃고 폐업을 하게 될 것이고 소수의 대형학원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 또 고액과외, 조기유학 등 고가의 음성적 사교육은 더 활개를 칠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법령을 준수하면서 합법적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대다수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일변도로 단속하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동네학원이 공교육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도와준다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자유롭게 학원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시장에 맡긴다면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어날 위험이 크다. 결국 사교육비 증가를 방치하자는 말이나 같지 않은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첫 번째 학원만이 사교육은 아니다. 사교육 하면 학원 특히 서울 일부지역의 대형학원을 떠올리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요원인은 학원보다는 고액 불법과외와 조기유학에 있다. 내가 말한 시장은 법령을 준수하고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대대수의 동네학원을 말한 것이지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불법 과외나 학원을 말한 것이 아니다. 두 번째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등 불법영업을 하는 학원은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이미 지난 주 고액과외와 조기유학 등 사교육비 부담을 부추기는 고액 불법 사교육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정부에 요구한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원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기자는 것은 저렴한 수강료를 받으며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와 단속보다 공교육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족한 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또는 본인의 특기와 소질을 살리기 위해 자유롭게 학원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교육은 공교육의 적이 아니라 공교육이 못 다하는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집회에서 학원 교습시간 제한, 학파라치제, 방과후수업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모두 반대한다고 했다. 우선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한 것은 학생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과도한 입시경쟁을 막자는 취지인데 이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밤 열시가 넘는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건강권 때문에 그렇다면 학교의 야간 자율학습도 열시를 넘지 않도록 하고 독서실 운영도 열시로 제한해야 한다. 집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자녀가 밤 열시 넘어 공부한다고 이를 막을 학부모가 어디 있는가? 교습시간을 제한한다고 해서 학생의 건강권이 보호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학원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만 침해하는 것이다. 학원 불법영업에 대한 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원과 불법과외 등에 대한 단속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이 부분은 연합회에서도 적극 찬성하고 오히려 더욱 강력한 단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고포상금제를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학원은 더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그러나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학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가? 실제 현재까지 신고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를 보라.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를 이유로 한 신고는 매우 적다. 대부분이 교습시간 위반이나 무등록 영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단속 지역을 봐도 고액 불법과외 등이 성행하는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이른바 사교육 벨트 지역에서의 단속 건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적발건수는 더욱 적다. 결국 지금까지의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고포상금제는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단속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오히려 이로 인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학원인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원사이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등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날로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경감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별 차이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만족도도 높은 제도이다. 그럼에도 연합회가 이를 반대하는 것은 지나친 학원이기주의 아닌가? 저소득층을 비롯해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습능력을 개선하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현재 방과후학교는 그 수준을 넘어서 학교가 학원화되고 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영역을 이제는 모두 학교가 대신하려고 한다. 결국 학원을 말살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수의 방과후학교는 이름만 거창할 뿐 수업은 부실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전수조사를 해보면 실제 방과후학교가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효율은 낮은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정책이며 겉포장만 화려할뿐 속은 부실한 사업이다. 학교가 담당할 영역과 학원이 담당할 영역이 따로 있다. 학원이 담당할 영역까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 학교가 이를 대신하려 하지 말고 저렴한 수강료로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동네학원에 방과후학교의 기능을 맡겨달라는 것이다. 현재 외고폐지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교원단체나 학보모단체도 입장이 다르다. 외고폐지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가지 더 외고폐지 논의의 핵심은 사교육비 경감이다. 외고를 폐지하면 사교육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고폐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단 사견임을 전제로 외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의 핵심은 외고가 본래의 설립취지를 벗어나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관문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화 시대에 우수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는 상당히 퇴색되었다고 본다.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명문고의 모습으로 변질된 것 같다. 따라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외고가 지금의 기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본래의 취지에 맞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관련해서는 외고가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사교육 수요와 그 비용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명문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외고가 폐지되어도 지금의 자사고나 자율고 등이 또 다른 명문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름만 바뀔 뿐 명문고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므로 이를 위한 사교육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사교육 정책의 대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 우선 공교육과 사교육을 나누고 사교육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액과외, 조기유학, 고액 수강료를 받는 불법학원에 대해서는 더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단속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대다수의 합법적인 학원에 대해서는 단속이 아니라 학원만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을 보조하고 특기와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교육의 동반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이 바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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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선생님 못지않습니다
    ‘신 스틸러(scene-stealer)’란 말이 있다. '뛰어난 연기로 주연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이란 뜻을 가진 영화 관련 용어다. 어떤 일이건 그 일이 성공을 거두는 데는 주연 못지않은 뛰어난 조연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 피� 예외는 아니다. 균형 잡힌 뛰어난 교육정책, 충분한 예산지원, 자질과 능력을 고루 갖춘 선생님...그러나 이것만으로 교육이 그 본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무언가 2% 부족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부족한 2%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부족함을 채우는 이들은 누구일까? 바로 그들이 교육계의 ‘신 스틸러’는 아닐까? 비록 영화 속 ‘신 스틸러’처럼 주연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교육계의 주연(?)인 교단의 선생님들 못지않게 묵묵히 땀 흘리며 부족함을 채우는 이들이 있어 우리 교육은 숱한 아픔과 혼란 속 에서도 내일을 바라보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구도 그 노력과 공적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지 않아도, 얄팍한 월급봉투에, 불안정한 신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외감속에서도, 오늘도 학교 행정실에서, 일선 교육청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학교 현장의 최전방을 지키는 말단 교육 공무원들의 애환과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한다. 1981년 처음 교육청에 받을 디딘 이래 올해로 29년, 짧지 않은 세월동안 말없이 교육현장을 지켜온 백성우 위원장은 현재 ‘인천광역시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이하 인천시교육청 노조)’ 위원장이다. 2006년 1월 111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인천시교육청 노조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현재까지 4년간 노조를 이끌고 있다(2008년 연임). 인천시교육청 노동조합의 현황을 소개해 달라 2006년 1월 24일 111명의 교육청 소속 6급 이하 공무원들을 조합원으로 해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모두 999명으로 구성은 일반직이 40%, 기능직이 60% 정도이다. 초대 위원장에 이어 2대째 4년간 위원장을 맡고 있다. 4년간 노조를 이끌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엇보다 노조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오해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노조라고 하면 80년대 TV나 신문에서 나오는 노조를 떠 올린다. 심지어 같은 교육청 공무원들 중에도 이런 시각으로 노조를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두 번째는 법령상의 제한으로 노조 가입범위가 너무 축소되어 실제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인원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실제 조직구성에 어려움이 많다. 법령상의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는데 이를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기본법인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법률(이하 공노조법)’은 6급 이하의 공무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같은 법 시행령은 가입이 ‘금지’되는 범위를 따로 규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시행령상의 가입 금지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급 이하의 공무원이라 해도 인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예산 및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감사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은 공무원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사 시설관리 및 방호 업무 담당자, 비서 및 운전 종사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학교 행정실장도 가입할 수 없다. 법은 6급 이하 공무원들을 가입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시행령을 통해 가입범위를 크게 축소시켜 실제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공무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말씀하신 내용은 단지 인천시교육청 노조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법령상의 제한은 결국 입법적으로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노조도 그렇고 다른 시도교육청 노조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명발표, 국회와 교과부 방문 협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노조에 대한 오해와 인식부족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홍보부족을 그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단지 홍보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에도 교육청 및 산하기관의 각종 회의에 노조 위원장으로서 참석해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을 설명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부족과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각종 연수와 모임 등에 있어서 인천시교육청 노조위원장으로서 발언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공무원에 대한 연수를 확대해 노조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 인천시교육청 노동조합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사안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는 기능직 공무원의 상위직급 확대이고, 다른 하나는 3개 조직으로 나누어져 있는 교육청 소속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조직의 역량 강화이다. 기능직 공무원의 상위직급 확대란 무엇을 말하는가? 현재 인천시의 경우 작년 7월 1일자로 기능직 공무원 중 6급 비율을 8%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능직 공무원 중 6급 비율이 3%에 불과하다. 형평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기능직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대가 필요하다. 지난 4년간 노조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작년 11월 말 있었던 공무원연금법 개악저지를 위한 일련의 사업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합원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힘든 상황 속 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조합원들간의 유대감도 한층 강화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올해 4월 17일 열었던 저소득층 자녀 돕기 자선행사도 잊을 수 없다. 공무원 노조가 단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에만 관심을 가진 이익단체가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도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봉사하는 단체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점도 기뻤다. 수익금이 약 1,300여 만원 정도 되었는데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자녀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연일학교’는 어떤 곳인가? 연일학교는 유치원과정부터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학교 과정까지 설치되어 있는 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이다. 특수학교 재직은 첫 경험으로 일고 있는데 일반 학교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정말 존경스럽다. 대소변을 못 가려 실례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그 뒤처리를 말끔히 해주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정말 많다. 마지막으로 동료와 후배 교육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록 맡은 업무가 다르고 역할이 다르다고 해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교단의 선생님들 못지않아야 한다. 아니 선생님들 보다 더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불우한 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 급식비도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학생들을 아픈 마음으로 보듬어야 한다. 학생들을 내 아들, 딸로 생각한다면 분명히 새롭게 얻는 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일하고,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더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유리 공무원들에 대한 인식도 분명히 개선될 것이고, 자긍심과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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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38년 외길인생,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바로 우리조차 현기증이 날만큼 경이로운 속도로 우리 사회와 문화와 가치관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를 보고 어떤 외국의 언론인은 이 사회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적응력이 정말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적응력이 뛰어난 것일까? 혹시 ‘뛰어난 적응력’이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게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 냄새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살아 있지 않은 변화는 혹시 허울이 아닐까? 여기 38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오직 ‘교육’만 바라보고 산 사람이 있다. 특히 그 중 30년 동안은 ‘청소년 교육’과 ‘연애’를 했다고 한다. 오늘, 사람냄새 나는, 사람을 중히 여길 줄 아는 한 사람을 만나본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 속에서 38년간 오직 한 길 만을 걸어온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삼복 무더위를 잊게 해 주는 맑은 계곡물을 만나는 것과 같은 경험이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원장 김희자)은 경기도 산하 청소년 수련기관이다.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원으로 선정될 만큼 참신하고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과 전국 어느 수련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7월 28일 화요일 수련원 본관 원장실에서 만난 김희자 원장은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쾌활하고 힘이 넘쳤다. 옆에 있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그 열정과 힘이 전해졌다. 김희자 원장과 나눈 대화를 아래에서 정리해 본다. 작년 9월 취임을 했다. 당시 공모제로 원장을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경기청소년수련원은 경기도가 설립해서 운영하는 도립 청소련 수련기관으로 그 동안은 임명권자인 도지사가 원장을 임명하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원장이 임명되곤 했으나 작년에는 공모제로 원장을 임명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사농공고(현재 부천공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래 38년의 교직생활을 큰 대과(大過)없이 마무리 하고 정년퇴임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힘도 있었고 청소년 교육에 대한 열정도 여전했다. 더욱이 38년간의 교직 생활 중 ‘걸 스카우트’ 등 30년간 청소년 교육활동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원장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 경기청소년수련원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원장이었다.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당시 공모한 11명의 인사 중 여성은 내가 유일했다. 면접을 하면서 그 동안의 교직 경험 특히, 청소년교육활동 경험을 이야기했고, 평생을 몸 바친 교육현장에서 내가 가진 청소년교육활동 경험을 적극적으로 살려 수련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내가 가진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내 경험이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 참고로 현재까지 수련원장은 언론인 출신 등 비교육계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취임 후 이제 약 1년이 되었다. 그 동안의 소회와 교직에 있을 때와 달라진 점을 말해 달라. 우선 학교에서는 여건상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일선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다를 것이 없다. 여전히 나는 어린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다만 장소가 학교에서 수련원으로 바뀌었고 주된 업무와 활동영역이 초․중․고등학생을 포함하는 청소년 수련활동으로 더 확장됐을 뿐이다. 교육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있다면? 교직에 있을 때부터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인성교육’이었다. 우수한 교과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을 바로 새우는 것이다. 그래서 ‘인성’을 바로 세우는 것과 ‘예절’을 중시해 왔다. 예절은 인성교육의 시작이며, 사람이 사람에게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학생들이 우리 수련원에 입소하면 나는 학생들에게 ‘공수배례(배꼽인사)’로 인사를 한다. 내가 먼저 학생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함이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인성’과 ‘예절’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예절캠프’ 등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우리 수련원의 자랑이기도 한 ‘예절관’은 바로 현재와 같은 사회 환경에서 가장 소홀히 다루기 쉬운 ‘인성’과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설의 개선에는 경기도의 지원과 의지가 큰 힘이 됐다. 아울러 저소득층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더욱 필요한 계층을 위한 캠프활동, 학생 본인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기획, 수련원의 입지적 조건을 활용한 갯벌생태체험 등 생태학습 등 학교 담장 안에서는 하기 힘든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 수련원에서 연중 진행하는 ‘가족캠프’는 회가 거듭될수록 참여율과 호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가족캠프’에 참여한 가정의 아버지들이 캠프를 계기로 모여 ‘아버지 모임’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 올 여름방학 중 특별히 기획하고 있는 수련 프로그램이 있는가? 8월 8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초․중․고학생 6백명을 대상으로 ‘2009 경기도청소년 기초질서 및 국제매너 수련캠프’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절만이 아닌 국제적 감각과 기본적 매너,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것이다. 초등학생은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고등학생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각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이다.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외여행자가 알아두어야 공항이용 매너 등 생활매너를 외국 원어민과 함께 배워보는 ‘국제매너’, 바른 인사법과 이미지메이킹 등을 배우는 ‘생활기초매너’, 다도(茶道)와 배례(절하기) 등을 배우는 ‘전통예절매너’ 등을 주제 별로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캠프 기간 중 ‘전통 성년(成年) 관례 재현 행사’를 열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지난 1년간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처음 원장으로 부임을 하고 보니, 운동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숙소 또한 수련원생들이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무엇보다 정비 안 된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취임한 날부터 시설의 개선과 정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결국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숙소화장실을 교체하고 예절관을 마련하는 등 시설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가정, 장애우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예절캠프’, ‘가족캠프’ 등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이들 캠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좋다. 끝으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교육계종사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성교육’과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학교와 청소년 교육에 있어 수련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수련원은 학교 교육의 연장이며, 학교 안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각종 체험교육과 인격수련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국․공립 수련원을 마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 수련원이 가진 역할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련원의 각종 활동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국․공립 청소년수련원 중 가장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앞서 말한 바대로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 ※ 김희자 원장 약력 ▶ 학력 수도여자사범대(세종대학교 전신) 무용과 졸업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행정 전공) ▶ 주요 경력 소사농공고(현 부천공고), 오정중(현 부천북중), 부천여중 교사 소래중 교감 광명교육청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함현고, 심원고 교장 (현)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 ▶ 주요수상 대통령표창 교육부장관 표장 경기도교육감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교육대상, 경기도여성상, 경기사도대상, 부천시 문화상 청소년연맹 총재 무궁화훈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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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광운대 서반우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탁월한 지식인 2천명’에 선정
    국내 한 대학교수가 그동안 연구활동에 대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 동시등재의 영예를 안았다.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대우교수인 서반우(Bhanu Shrestha, 사진) 교수가 RFIC/MMIC 분야 연구활동에 대한 업적으로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에서 수여하는 ‘탁월한 지식인 2천명’(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21st Century) 2009-2010, 올해의 국제교육자 (International Educator of the Year), 21세기의 업적상 (21st Century Award for Achievement) 및 ‘2009 년 100대 교육자’ 및 ‘2009 년 100대 공학자’(Top 100 Educator & Top 100 Engineers)’에 동시등재의 영예를 안았다. 서반우 교수는 앞서 RFIC/MMIC 분야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발간된 '마르퀴즈 후즈후 2009, 26 판(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09)’에도 등재된 바 있다. 계속해서 그는 2010년도 27판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서반우 교수는 석사 박사때 지도 교수인 김남영 교수의 지속적인 지도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회지에 논문 여러 편을 발표했으며, RFIC/MMIC 설계 분야 연구 활동에 대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5년에는 한국전자파학회에서 발간한 영문 저널지에서 벨왜입 최우수영문논문상 (Bellwave Excellent Paper Award)을 수상한바 였다. 서반우 교수는 91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고 광운대학교에서 학사 (1998), 공학석사 (2004) 그리고 2008년도에 공학박사를 졸업하였다. 이번에 네팔에서 9월 8일 ‘교육의 날’을 기념으로 학업 성취도 (Academic Achievement)를 인정되어 네팔 대통령으로부터 훈장(Nepal Vidhya Bhushan ‘A’ Class, Gold Medal)을 받았다. 그는 네팔 엔지니여르스 어소시에션 (NEA)의 평생 회원이고(회원#5550) 네팔 공학 협의회 (NEC)의 회원이다(회원#212). 이외에도 그는 한-네팔 친선 협회의 회장을 맡아서 사회적인 활동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는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고 있다.
    • 칼럼·피플
    • 에듀人포커스
    2009-10-01
  •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학습능력 향상 위한 선결조건학교 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교육정책 적용 위해 노력할 것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이 있다. 과연 사람들은 무엇에 더 관심을 가질까? '○○학교가 50억원을 들여 최신식 강당을 신축했다.' '○○학교의 화장실이 전부 교체됐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으나 많은 경우 앞의 강당 신축사실에 더 눈길을 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강당과 화장실의 차이…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생활 속 작은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심지어 둔감하기조차 하다. 결국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과 '덩치 큰 이벤트'에 집착하게 된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덩치 큰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 작은 변화'에 있다. 변화를 이끄는 힘은 '규모'가 아닌 '내용'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이야기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역설한다.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대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이 가운데 좀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현실의 높고 큰 목소리에 가려 심지어 '하찮게' 여겨지는 것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작은' 변화를 위해 나아가는 그 사람에게 우리교육의 또 다른 길을 물어본다. 비록 작고, 눈에 띄지 않지만 '알찬 변화를 이끄는 힘'과 그 '필요성'에 대해… 류병태 인천광역시 교육위원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 교장, 인천북부교육청 학무국장, 인천서부교육청 초대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위원 선출 이후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래 줄곧 교직에만 있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교실의 냉난방기 설치나 흑칠판 교체 주장 등은 그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한 여름 땀 냄새 진동하는 교실에서, 분필가루 날리며, 턱없이 크거나 작은 책걸상에 앉아 하는 수업의 효율성이 좋을 리 없다. 교사의 전문성, 수준별 수업 다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교육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환경개선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이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선결조건 이다. 교육환경개선 사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까지 추진한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 → 첫 번째로, 교실 냉난방시설 개선을 들 수 있다. 인천지역의 교실 환경은 상당히 열악하다. 그 이유는 인천의 경우 도서벽지가 많고 송도 개발 등으로 새로운 학교 신축이 많아 교실환경개선에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이로 인해 인천의 교육환경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열악한 상황이다. 교사로 재직할 때도 그랬고 교육위원에 선츨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교직에 있으면서 여름과 겨울에 교사와 학생들이 무더위와 추위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여건에서는 질 높은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이 문제에 온 힘을 기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그 동안의 노력이 성과가 있어 작년 말까지 각급학교의 냉난방시설이 모두 개선됐다. 개인적으로도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결과지만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 두 번째는 학교 흑칠판 교체사업이다. 현재 인천지역의 교실 중 30% 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 칠판을 사용하고 있다. 교사의 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이 바로 분필가루라는 점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심각성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기본적인 건강조차 지켜주지 못하면서 전문성과 능력을 기르라고 다그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교실 냉난방 시설 개선이 학생을 위한 최소한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흑칠판 교체는 교사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다. 냉난방 시설 개선처럼 모든 학교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지만 현재까지 전체 교실 중 약 50%의 칠판이 교체됐다. 이 사업은 반드시 확대 추진되어 모든 교실의 칠판이 개선되어야 한다.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이나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등의 안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너무 지엽적인 사안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관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교실 냉난방 시설 개선이나 흑칠판 교체 사안과 같은 맥락에서 이들 사업들은 우리 학생들을 위한 정말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니 배려라고도 할 수 없다. 우리 학생들이 누려야할 지극히 당연한 최소한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그 최소한의 복지가 아직까지도 실현되지 못해 여전히 10~20년 전 만들어져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걸상에 몸을 끼워 맞추고, 전체의 90%는 고장이 나서 쓸 수 없는 사물함을 마치 운명처럼(?) 체념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울 따름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반드시 해 주어야 할 최소한의 복지이다. 화장실 개선 안건의 경우에는 시교육청으로부터 올해 말까지는 양변기로 전부 교체하는 등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사업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다. 평교사와, 교감, 교장, 교육장 등을 거치면서 우리 교육현장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류 위원께서 보시기에 가장 바람직한 교육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학생과 교사의 피부에 와 닿는 교육정책이다. 교사나 학생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현장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그들과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온 몸으로 호흡하고 있는 평교사들의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으로,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마음으로 학교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좋은 말씀이다. 그렇다면 현장과 공감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 매일 아침이면 나는 각급 학교를 다니면서 교통지도를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시쳇말로 얼굴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럴 마음이었다면 더 여러 사람에게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다. 매일 학교를 찾아다니며 교통지도를 하는 이유는 각 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면서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무엇이 가장 부담스러운지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고 그 현장의 목소리는 언제나 내게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 한 가지 좋은 것은 등교길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일선 교단을 떠났지만 등교길 학생들을 보면 평교사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과 설레임이 든다. 등교길에서 마주치는 어린 학생들의 미소를 보는 것이 정말 좋다.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가? →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아직도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씀과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로 인한 걱정의 말씀들이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일생을 교직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교육의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위원의 신분으로서 학교 현장을 바라볼 때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제도적 측면에서 본다면 독립형 의결기구가 아니고, 시교육청 등에 지적을 해도 구속력이 없어 교육위원으로서의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교육위원으로서 교육현장을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재 교사들이 수업 준비 외에, 비본질적인 업무로 너무 시간 낭비가 많다는 점이다. 교사를 위한 사기진작방안도 미흡하다. 비본질적인 업무로 인한 시간낭비를 말씀하셨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현재 교사들이 처리해야 하는 잡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각종 행사도 정말 많다. 수업준비에 집중할 시간에 각종 행정업무와 공문서 처리 등의 잡무와 행사준비 등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라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수업외 업무 부담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는 교사 수가 적어 업무 부담이 더 크다. 교사의 수업외 업무부담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행정시스템이나 전산망 등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보조교사나 인턴교사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교직을 이수하고도 아직 정식 임용을 받지 않은 예비교사들을 적극 활용해 이들에게는 교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현직 교사들의 수업외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청년실업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교사의 사기진작 방안이 너무 미흡하다. 자기계발과 전문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배교사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교직은 전문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교사 자격증으로 대변되는 형식적인 전문직이 아니라 뛰어난 수업능력과 담당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능력과 인격을 겸비한 전문직이 되기 위해 비록 열악한 대우조건과 근무환경이라 해도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점점 더 교사와 학생의 사이가 멀어지고 형식화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교사의 본분은 누가 뭐라 해도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인성교육이 핵심이다. 힘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교사는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고귀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부심과 긍지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키우는 감동의 교육이 아쉽다. 모든 학생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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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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