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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만수북중학교] 미소가 교육 환경도 '업' 시킨다!
    '꿈' '희망' … 미래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 기초학력 미달자 '집중케어' 시스템 운영 "살아가면서 꿈과 희망이 없이 살아간다면 그 것만큼 아쉬운 삶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비전이 없이 공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천만수북중학교 송연기 교장은 모든 학생이 '꿈'을 갖고 청소년기를 이겨나가길 바라고 있다. 자신의 꿈을 구상한 후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이 시기에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금 꿈을 이루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4동에 있는 인천만수북중학교는 지난 1986년 2월 2일 설립인가를 받고 1987년 3월 4일 개교했다. 작년 영어전용교실 마련, 아름다운 벽화거리 조성, 영재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내·외형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목적강당과 급식소 신축, 교과교실 마련, 각 교실 멀티함 정비 등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작년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학력향상을 위한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집중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에 대한 결과 기초학력 부분에 있어 가시적인 향상을 이룩하기도 했다. 올해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복지시범학교를 운영하고,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실시해 학력향상을 위한 수준별 교과 종합반 프로그램, 영재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최상위 청운반 운영, 기초학력책임제와 연계한 'Jump Up'반 운영, 멘토링제 활성화를 통한 기초학력 책임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공부도 열심히! 녹색 실천도 열심히!'라는 주제로 에너지 절약 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별 에너지 지킴이제를 운영하고, 연 2회에 걸쳐 우수학급을 시상할 예정이다.또한, 'Happy School 생활카드제'를 통한 인성교육을 추진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본 생활 예절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야 만수북중 송연기 교장은 이 학교 교사들에게 '관심'을 항상 당부한다. 교사는 바로 '사람을 기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 교장은 "늘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대한다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책임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추진 한편 이 학교는 올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4년차 학교로 또 하나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대상 학생들에게 소극적인 지원에서 적극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학교가 중심이 되어 활발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장래의 진로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지역사회공동체 구축과 연계한 공동사업을 추진해 학교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만수북중은 그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이 필요 이상으로 과정 수가 많아 프로그램 간 통합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향상 뿐만 아니라 인성의 발달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교육능력개발평가 통해 전문성 향상 만수북중은 교육공동체(교원, 학부모, 학생)가 함께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참여해 교사의 수업에 대한 질적 개선과 생활지도 능력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동료교원 간 상호협력을 독려해 상호 발전하는 방향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료교원과 함께 나누는 수업개선으로 학습자에 맞는 교수·학습활동이 이뤄지고 교육의 신뢰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원능력평가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미소 짓기 운동으로 교육 만족도 높여 만수북중은 '작은 미소 짓기 운동'으로 학교만족을 높이는 교육환경을 전개하고 있다. 미소 하나로도 누구나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그 몸짓으로 인해 주변이 밝아지며 이는 자신은 물론 학생들에게 행복과 만족을 주는 교육으로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만수북중은 학력향상 부분에 큰 성과를 거뒀다. 주변학교에서 학력향상 프로젝트를 배우기 위해 많은 자문을 해오고 있다. '작은 미소 짓기 운동'은 학력향상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학교장의 교육관이 반영된 사업이다. 교사들의 작은 미소가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고 이를 교육 수요자의 만족을 높이는 중요한 교육환경으로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이런 학교 문화가 즐거운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교사들 사이에서도 '미소상'을 제정해 월 1회 2명씩 수상식을 갖기로 했다. 이 학교 백진영 교사(국어)는 "작은 미소가 학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이상으로 지지의사 표시가 되고 그 것이 바로 교실수업에 영향을 주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만수북중의 '작은 미소 운동'이 교육수요자의 만족을 높이는 또 하나의 교육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 학교는 주변 학교와 연합으로 밴드부를 결성했다.방과후 학교 거점학교라는 이유도 있지만 기능을 가진 학생들이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궁극적 취지다. 학생 개개인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모습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교육기관이라면 당연히 지켜야할 부분이라는 것이 이 학교의 방침이기도 하다. 경직된 분위기 푸는 작은 미소 운동…성적도 쑥쑥교사는 사람을 기르는 직업…늘 학생 관심 송연기 교장(60)은 학생들의 개성을 무엇보다 존중한다. 개개인마다 자신들의 생각이 있고, 인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것을 긍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학교 시기에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학생들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각을 갖기를 당부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내 욕심만 채울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그 것만큼 밝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 수 없죠. 현재의 학생들이 즉시성이 강한 것은 아쉽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한 것이죠" 송 교장은 웃음과 배려를 특히 강조한다. 사회 속에서 배려가 없다면 그 만큼 각박한 세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교육계의 교육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교육현장은 '문제를 일으키지 말자'라는 무사안일주의가 만연된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하지만 이는 소극적인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설득시키면서 올바른 길로 이끄는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학부모들이 젊은 교사들만 선호하는 것에도 아쉽다고 말했다. "분명 연륜이 있는 교사들은 그 만큼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라며 "즉시성에 매달리기 보다는 포괄적인 눈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교육전문언론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부분은 분명히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 현장은 학생들과 교사, 그 외 관계자들이 서로 눈과 눈을 마주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보여지는 사건에만 집착해 그 것을 보도하는 것은 결코 우리 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보다 큰 안목에서 교육 분야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송 교장은 이날 취재진의 방문 직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그는 상황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근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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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4
  • [인천 한길초등학교] 체력이 강해야 지혜와 덕도 쌓여요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어린이 기르자"교사도 어린이 이해 위해 학부모 입장에서 지도 365일 행복이 가득한 학교.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한길초등학교(교장 석준원)는 惻� 2000년 개교해 '슬기롭고 따뜻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길초등학교가 타 학교와 비교해 특히 더 돋보이는 점은 '인간적인 학교'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교의 풍토는 현 교장인 석준원 교장의 학교 경영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석 교장은 ▲ 제자를 사랑하는 스승과 ▲ 스승을 존경하는 학생·학부모가 ▲ 쾌적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 즐겁게 공부하며 내일의 푸른 꿈이 영글어 가는 ▲ 즐거운 학교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기초적인 인성이 갖춰져야 할 시기에는 다른 교육보다도 '사람됨'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효행의 달, 효행의 날을 선정해 효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함과 동시에 '한길어린이 생활 규범'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실천토록 하고 있다. 석 교장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회에 어우러질 수 없다."며 "학교 내에서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학교는 또한, 가정과 학교가 서로 보완하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자율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참여자의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이 학교는 책자 하나를 만들었다. '한길 학습일기장'이라는 책자는 학생들이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사이버 스쿨'에 접속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고 그에 대한 내용을 기입하도록 했다. 특히, 이 책자에는 학부모도 자녀의 학습 내용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어 학교와 가정이 자녀의 학습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일률적인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학생들 개개인의 편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데 그것을 일률적으로 따라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사이버 학습 시에도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석 교장은 이 학습일기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시작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며 "100%의 성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발전적인 부분이 보인다면 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석준원 교장은 어린이들의 체력이 강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공부, 예절 등도 체력적으로 건강해야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지(智), 덕(德), 체(體) 순으로 읽는 것을 석 교장은 체, 덕, 지 순으로 말한다. 그 만큼 학생들의 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개인별 체력 향상 프로그램보다는 팀별 운영을 더 선호한다. 단체줄넘기, 축구, 피구 등 체력 증진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협동심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운동회도 소모적인 행사 보다는 단체 경기 중심으로 열어 협동심과 체력강화라는 운동회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프로의식 갖는 교사 석 교장은 교사들에게 '프로'가 될 것을 강조한다.단순히 학업을 진행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진정한 교육자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대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선생님의 눈이 아닌 학부모의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선생님의 눈으로 학생들을 볼 경우 못한 점도 보이고 그에 대해 이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학부모의 눈으로 본다면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석 교장은 매주 월요일 아침에 교사들에게 메신저를 통해 좋은 글, 명언 등을 보낸다고 한다. 일주일을 가볍게 시작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도 있다. 그는 이러한 일을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부임한 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진행했다고 한다. 또, 학교 내에서는 '교장'이지만 업무 후에는 교직의 '선배'로 생각해주길 교사들에게 당부한다. 선배의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인 교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초 마련영어 교육 활성화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목표인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 의사소통 기능을 기르고, 외국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과 동시에 우리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이 학교는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학년에 걸쳐 학년 수준에 맞는 생활영어 표현 및 영어학습 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며, 매일 2교시가 끝난 후 20분씩 'DIALY ENGLISH' 프로그램을 진행해 생활영어를 습득하고 있다. 특히, EBS(한국교육방송공사)의 교육 내용을 이 학교 영어 선생님들이 자체 편집한 책자(Fun Fun English)를 통해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석 교장은 "현재의 어린이들이 향후 취직을 할 때가 됐을 때 우리 나라에만 취직을 해야 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학교는 다양한 영어체험 기회를제공해 영어 사용능력을 길러주고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수업의 질적 향상을 통해 영어 수업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고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과 전문성을 높여 통한 의사소통능력 향상 및 영어교과 지도능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학습 보람이' 키우기 이 학교는 학습의 기초가 되는 국어, 수학의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학급에서 수업을 할 때 이해력의 부족으로 학습 성취도가 향상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는 보충학습자를 선별해 보충학습자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급에서 기초학습 부족으로 학습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학생에게 학습기회를 적절히 제공하고 지도함으로써 학습결손의 누적을 막고 기초학습 능력 배양에 기여하고 있다. 석준원 교장> 석준원 교장(60)은 모든 일에 '정도를 걷는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한다. 어떤 일에 편법을 생각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그에 대한 결실은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석 교장은 나이 어린 학생이지만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절, 배려, 절약 등의 정신을 일깨울 때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학생들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학교의 전기요금이 얼마만큼 나왔다면 그 것을 학생들에게 금액까지 공개해 절약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천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보았을 때 어린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석 교장은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직접교육비' 예산을 절대 삭감하지 않는다고 한다. 학교의 외형적인 발전보다는 학생들 개개인의 발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석 교장은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며 "교사들에게는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존재 이유"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학교·학생·학부모가 모두 참여했을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고 있는 선행학습 분위기에 대해서 우려의 생각을 피력했다. 석 교장은 "무조건적인 주입식 선행학습은 아이들의 생각하는 사고를 막는 폐해를 조장할 수 있다."며 "어떤 문제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그러다 안되면 주변 친구들과 함께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참지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기를 갖춘 실력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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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탐방
    2010-04-08
  • [기획]"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⑧
    samsung d'light(삼성전자 홍보관)> 기술 · 문화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최신기술제품 누구나 무료 체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은 서울메트로 소속 120개 역사가운데 혼잡하기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역사가 지하상가와 바로 연결돼 있어 혼잡함은 정도를 더한다. 역사를 빠져나와 정신없이 걸음을 옮기다보면 4번 출구 앞에 아래로 나있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지하상가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나하며 잠시 갸우뚱하다 아래로 내려가면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어깨를 부딪치는 것쯤이야 애교로 넘길 수 있는 바깥세상의 혼잡함과는 딴판의 고요함이다. 삼성전자 홍보관 'samsung d'light'는 바로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의 디지털 신기술과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신기술과 신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곳, 기술과 함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체험공간…'samsung d'light'를 찾았다. '빛', '대지', '물'의 조화…3개 층별 전혀 다른 공간 구성 홍보관은 지난 2008년 12월 문을 열었다. 'd'light(Digital과 Light의 합성어)'는 '디지털 세상의 길을 밝히는 빛'이라는 뜻이다. 또 상상력의 빛, 즐거움의 빛, 따뜻한 감동의 빛을 디지털에 더해 디지털과 융합된 미래 우리의 생활상을 보여준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하루 평균 1,600~1,700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토요일에는 더욱 늘어나 2,000명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학교와 각종 단체의 관람도 줄을 잇는다. 최신기술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먼저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다른 일반 기업의 홍보관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단지 기업의 신기술과 제품에 대한 단순한 홍보만이 아니라 세계 최첨단의 신기술과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무료로 이들 기술과 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지 기업과 제품을 위한 마케팅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개발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기술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감성,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홍보관은 지하층, 1층, 2층의 3개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층마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돼 있다. 지하층, 삼성 최신제품과 기술 가장 먼저 전시돼… '얼리어답터' 필수 코스 지하층의 디자인 주제는 디지털과 소통하는 '빛'이다. 모바일과 디지털 영상, PC가 융합된 다채로운 디지털 제품과 기술들을 만날 수 있다. 지하층 중앙 벽면('Light Wall')은 사람이 다가서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빛이 바뀐다. 파란색에서 녹색으로 다시 붉은 색으로 바뀌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1957년 미국의 사회학자 에버릿 로저스가 'Diffusion of Innovation'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에게 있어서는 빠뜨릴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마감시간까지 최신 제품과 신기술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층에서는 사무실과 거실, 주방의 모습을 재현해 최첨단의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신제품들을 둘러보고 미래 주거공간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으며, 실시간 화상시스템, 포토존 등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매력적인 전시물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실시간 화상시스템은 하나의 캠코더가 최대 8명의얼굴을 동시에 인식해 모니터로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의 인기가 높다. 포토존은 인기연예인의 실물사진과 함께 사진을 찍고 즉석해서 사신을 출력해 가지고 갈 수 있다. 물론 무료이다. 참고로 포토존은 1층에도 설치돼 있다. '3D TV' 체험공간도 하루 천 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화보다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의 3D TV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층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최신제품과 디지털 기술이 가장 먼저 전시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북미와 유렵 등 각 지역의 수요와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출시되는 다양한 수출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얼리어답터'가 아니더라도 '디지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를만한 곳이다. 지하층 오른쪽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게임공간도 마련돼 있다.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다양한 스포츠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이곳은 반응이 좋아 상설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1층, '감성'의 옷을 입은 기술… 프로포즈도 여기에서 1층은 지하층과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지하층이 '첨단'의 세련된 옷을 입고 있다면 1층은 따뜻한 '감성'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하다. '대지'를 주제로 한 이곳은 음악과 영상이 결합된 공간이다. 이곳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왼쪽벽면에는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 82대가 설치돼 있다. 설치된 모니터는 우리가 흔히 보는 LCD나 PDP가 아니라 옥외광고 등에 쓰이는 LFD 모니터라고 한다. 모니터와 디지털 카메라 등이 결합된 장치를 이용해 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모니터에 올리면 3분 안에 관람객이 올린 사진이 나타난다. 편집기능도 있어 흑백, 칼라, 일러스트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을 편집해 올릴 수도 있다. 내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가운데 공간은 '감성'이라는 1층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정면에는 지난 화이트데이 이벤트 행사 때 촬영한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고 그 아래 바닥에는 휴대폰이나 메신저에서나 볼법한 문자메시지가 흐르고 있다. 이곳은 화이트데이 이벤트,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원하는 문자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잠시 후 바닥에 입력한 문자메시지가 떠 오른다. 이곳에서 프로포즈를 하는 연인들도 있다고 한다. 엄마와 자녀가 문자로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행사가 열리는 곳도 이곳이라고 한다. 오른쪽 공간도 재미있는 공간이다.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함께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헤드셋을 이용해 원하는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이모티콘과 동물모양을 선택하면 오른쪽 벽면에 이모티콘들이 등장한다. 연주 악기도 선택할 수 있다. 2층, 대형 'WATER WALL' 눈길 사로잡아… 10년 후 미래제품 가상체험도 할 수 있어 2층은 '물'의 공간이다. '글로벌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끈 명품 휴대폰 모델들과 반도체 칩 모델 등 회사의 '명품'들이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중앙에 설치된 푸른색의 'WATER WALL'이 가장 눈길을 끈다. 실제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리고 이 대형 벽면은 거의 균일한 속도로 물이 흘러내리면서도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물방울도 튀기지 않는다. 벽면 앞으로 걸음을 옮기면 벽면에 동영상이 나타난다. 물이 흐르는 벽면이 스크린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건물 반대편에는 10년 후 미래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도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화면에 손가락을 대면 미래에 쓰일 가상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옆으로는 '삼성 소프트웨어 맴버십'에서 수상한 대학생들의 작품들도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 관람정보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휴관일 : 매주 일요일, 공휴일관람료 : 무료찾아오는 길 :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4번 출구와 연결연락처 : 삼성전자 홍보관 누리집(www.samsungdlight.com), 전화 02-2255-2277 도움말 : 삼성전자 홍보관 고영신 매니저 국기원 태권도 기념관> 국비지원 없이 자비로 운영, 위상에 비해 규모 작아 국기원은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1972년 문을 연 국기원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 곳뿐인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태권도 기념관이다. 그러나 그 역사적 의미나 가치에 비해 기념관의 모습은 소박하다. 나라의 국기이며 한국인의 정신을 상징하는 태권도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기념관은 겸손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와 시설만으로 이곳의 가치를 낮게 봐서는 안 된다. 이곳에는 '태권도'의 역사가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입구 벽면에 걸린 호구(護具), 금메달 리스트만 서명 할 수 있어 기념관을 들어서자마자 왼쪽 벽면에 낡은 호구(태권도 시합 중 몸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장비)가 하나 걸려 있다. 호구 겉면에는 여기저기 서명이 있다. 이 서명은 모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의 것이라고 한다. 오직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만이 이곳이 서명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을 방문한 전, 현직 국가원수도 방명록에 서명할 뿐 여기엔 서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국기 태권도의 역사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시공간은 작지만 알차다. 먼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의 기나긴 과정을 알려주는 전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태권도는 지난 1986년 서울에서 열린 86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88서울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나,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이었다. 전시물들은 수 십년에 걸친 세계태권도의 역사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정식종목 채택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태권도의 기원을 알려주는 고구려 무용총 벽화와 영문설명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서 현재 태권도연맹에 가입한 회원국의 지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태권도연맹 회원국은 191개국이다. 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념 포스터 등 그 동안 열린 각종 경기의 역사도 함께 전시돼 있다. 기념관을 찾는 외국 선수들은 각종 대회와 관련된 사진 등 자료를 살펴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기념관 가장 안쪽 진열장에 놓여 있는 9개의 금속제 접시들이다. 접시에는 청도관, 연무관, 무덕관, 지도관, 송무관 등 9개 도장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태권도의 탄생과 관련된 매우 의미 있는 전시물이다. 국기로서의 태권도가 탄생하는데 있어 그 바탕이 됐던 10개 개인 도장(道場) 가운데 9개 도장의 문장을 접시에 새겨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권도를 무술이 아닌 무도로 숭상하는 외국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물이다. ※ 관람정보관람시간 : 오전 9시~11시30분 am, 오후 1시~5시30분 휴관일 : 공휴일 및 국경일, 국기원 휴원일관람료 : 무료찾아오는 길 :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8번출구 나와 도보 약 10분, 국기원 본관 옆 2층위치 연락처 : 누리집(www.kukkiwon.or.kr 홍보마당→국기원 기념관) 전화 02-567-1058 '강남' 역> 고객들과 차 한잔… 강남역(역장 허순석)의 하루 이용객은 33만명에 이른다. 역사가 바로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어 더욱 혼잡하다. 역사도 상가도 사람들로 늘 붐빈다. 지난 82년 개통된 이래 역사 규모를 늘리지 못해 이용객 수에 비해 더욱 좁은 느낌을 준다. 여유공간도 부족하다. 바로 맞닿아 있는 상가로 인해 다른 역과 같이 문화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직원들은 출근해서 퇴근할 때가 돼서야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을 만큼 업무량이 많다. 그렇다고 고객편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니다. 강남역은 지난해 민원상담실 바로 옆에 모유수유실을 마련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내부는 아이를 안고 온 어머니가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도록 살뜰히 꾸몄다. 마감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할 만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핀 역무원들의 노력이 인상적이다. 강남역은 고객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역에서는 매 달 한 번 고객들과 '차 나누기'행사를 가진다. 겨울에는 따뜻한 한방차를 제공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를 제공한다. 올해로 2년째 강남역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윤상돈 과장은 "역사가 좁고 주변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용객 대부분이 젊은이들로 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어렵고 힘들지만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힘이 느껴져 좋다."라고 웃었다.
    • 기획·연재
    • 기획
    2010-04-07
  • [기획]"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 ⑦
    *조선 11대 왕인 중종대왕의 능인 정릉 조선왕릉은 지난 해 현재 보존되고 있는 40기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재됐��(북한지역에 있는 2기의 왕릉-태조 원비 신의왕후의 능인 '재릉', 제2대왕 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인 '후릉'은 제외). 현재 40기의 왕릉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모두 18곳에 흩어져 있다. 특히 선정릉(선릉, 정릉)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상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그 가운데서도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많을 때는 하루 3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다. 세계문화유산 '선릉·정릉','삼릉공원'으로 잘못 알려져정식명칭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선릉·정릉'…'선정릉' 도심 한 가운데서 맑은 숲속 향기에 온몸을 맡기고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새롭고 즐거운 체험이 아닐 수 없다. 서울 강남 한가운데 24만m²에 이르는 넓은 숲이 펼쳐져 있다는 것 또한 놀라운 사실이다.숲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능과 능을 연결하는 길은 그 자체가 뛰어난 산책로이다. 사이 사이 벤치와 야간에도 숲을 거닐 수 있는 은은한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다.특히 4월 중순이면 숲 산책로 주변에 심어져 있는 산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선릉·정릉'이다. 줄여서 '선정릉'이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삼릉공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도 '삼릉공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선정릉에 대한 명칭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성종대왕능만 능침 전체 개방 하루 두 번 현장 지도위원 설명도 들을 수 있어 * '선릉'은 조선 제 9대왕인 성종대왕의 능이다 선릉(宣陵)은 조선 제9대왕인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능이며 정릉(靖陵)은 제11대왕인 중종의 능이다. 두 능을 합쳐 선정릉(宣靖陵)이라 한다(사적 제199호). 중종릉인 정릉은 발음이 조선(朝鮮) 태조의 계비 신덕 왕후(神德王后)의 릉인 정릉(貞陵)과 같으나 한자가 다르다. 이 가운데 능침(陵寢) 전체를 개방하고 있는 곳은 성종릉뿐이다. 정현왕후와 중종의 능은 능침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오르는 진입로가 가팔라 관람객 안전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정현왕후의 능은 능침을 둘러싼 담장까지 접근할 수 있어 담장안으로 능침을 둘러볼 수 있으나 중종릉은 능침을 오르는 길이 더욱 경사져 관람객들은 능침을 오를 수 없다. 가까이서 능침을 살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능침 아래 정자각에서 보면 능침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 아쉬움을 달래준다. 성종릉 능침은 하루 두 번 개방한다(오전 10시반, 오후 2시 반). 이 때는 현장 지도위원으로부터 선릉과 정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조선왕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능침을 개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래 능 주변에는 작은 시내가 흘렀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 고층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어 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조선왕릉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500년이 넘는 한 왕조의 역대 왕들의 능이 모두 보전돼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도 제례의식이 원형을 잃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도(神道), 신계(神階)…'어도(御道)', 일부러 다듬지 않아 성종대왕릉은 입구 왼쪽에 있다. 표지석을 기준으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신성스런 구역을 나타내는 홍살문이 나오고 한 가운데 길게 뻗은 '참도(參道, 선대왕의 영혼과 후대왕이 지나는 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길은 제례를 올리는 정자각(丁字閣)으로 이어진다. 성종대왕 능침은 정자각 왼쪽 위에 있으며 정현왕후의 능침은 정자각 오른쪽 언덕 위에 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참도는 자세히 보면 두 길로 나뉘어 있다.왼쪽의 길은 '신도(神道)'이고 오른쪽 길은 후손인 왕이 지나는 '어도(御道)'이다.후손이 몸을 높일 수는 없기에 어도는 신도보다 높이가 낮다. 신도는 오직 선대왕의 영혼만이 지나는 길로 후손인 왕은 물론이고 누구도 이 길을 지날 수 없다. 어도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돌로 만들어져 걷기가 불편하다. 길이라 하기에는 판석으로 쓰인 돌들이 너무 울통불통하다. 조선왕릉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이나 관람객들의 눈으로만 본다면 조선시대 돌을 다듬는 기술이 이정도 밖에 안됐나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해다. 어도에 쓰인 박석(薄石, 얇고 넓적한 돌)은 강화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석조술이 모자라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일부러 다듬지 않은 것이다. 거친 어도를 지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굽혀 발길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선대왕의 공덕을 기리고 예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어도가 정자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정자각 정면으로 길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자각 앞에서 오른쪽(동쪽)으로 휘어져 있다. 정자각 오른쪽에 이르러 길이 끝난다.그 앞에 두 개의 계단이 놓여 있다. 동쪽 한 가운데 나 있는 계단은 '신계(神階)' 즉, 신이 다니는 계단으로 선대왕의 영혼이 다니는 계단이다. 그 옆에 작은 계단이 하나 더 있다. '어계(御階)'이다. 어계를 통해 후손인 왕과 제관들은 정자각으로 들어간다. 관람 전 기본 지식 알고 오면 살아 있는 역사 배울수 있어 어계를 오르고 내려갈 때에도 법도가 있다. 왕과 제관들은 어계를 오를 때 오른 발을 먼저 계단에 올리고 이어서 왼발을 모아 올린다. 이른바 '합보'이다. 제를 치르고 정자각 서쪽으로 내려갈 때에는 이와 반대로 왼발을 먼저 내 딛는다. 참고로 신도와 어도, 신계와 어계 등에 대한 지식이 없이 산책하듯 왕릉을 드나드는 경우가 많다. 자녀나 학생들과 함께 왕릉을 찾는 부모나 교사들은 조선왕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먼저 찾아보고 실제 길을 거니면서 이를 자녀나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 준다면 살아 있는 역사공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자각(丁字閣)', 왕조의 제례의식 그 원형 엿볼 수 있어 정자각은 제향공간이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조선왕릉은 크게 진입공간, 제향공간, 성역인 능침공간의 세 가지로 나눠진다. 진입공간은 능에 도착해 제사를 준비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재실'부터 홍살문까지의 공간을 말하며, 제향공간은 실제 제사가 치러지는 정자각을 중심으로 그 동쪽(오른쪽)의 '수복방(능을 관리하거나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곳, 일종의 숙직실)', '수복방' 뒤편의 '비각(표석)' 등을 포함한다. 정자각은 건물 모양이 '丁'자와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를 보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정자(亭子)를 떠 올릴수도 있으나 정자각은 선대왕께 제례(祭禮)를 올리는 공간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정면 중앙에 제관들이 제를 지내는 공간을 '배전(拜殿)'이라 하고, 그 뒤 가로로 펼쳐진 공간은 왕의 영혼이 머무는 '정전(正殿)'이다. '대전'은 '정전'보다 단이 낮다. '어도'가 '신도'보다 높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선릉의 정자각은 조선왕릉 정자각의 가장 일반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정면 5칸 구조인 경우도 있다). 동쪽(오른쭉)에는 왕의 영혼이 오르는 신계와 어계, 두 개의 계단이 있고 서쪽(왼쪽)에는 제례가 끝난 후 왕과 제관들이 내려오는 '서계'가 있다. 북쪽에는 제례가 끝난 후 왕의 영혼이 능침으로 돌아가는 뒷문과 '북계', '신교-신의 다리'가 놓여 있다. 동쪽에 두 개, 서쪽과 북쪽에 하나의 계단이 있으며 동, 서, 북쪽에 각 하나씩 길이 나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계단은 동쪽의 어계와 서계뿐이다. 동쪽의 신계와 정자 뒷쪽의 북계, 그 앞에 난 신교는 오직 신만이 다니던 공간이다. 제례때에는 정면 3칸의 문이 모두 열린다. 뒤에도 문이 나 있다는 점이 신주를 모신 종묘나 사당과 다른 점이다. 지붕위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잡상·용머리 이채로와 정자각 지붕위에는 잡상(雜像)이 있다.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가 줄지어 있다.잡상은 궁궐과 궁궐에 관련 있는 건물에만 올릴 수 있는 귀한 토우들이다. 참고로 잡상은 3, 5, 7 등의 홀수로 올린다. 잡상을 4개나 6개 등 짝수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잡상 뒤에 놓이는 용머리를 잡상의 하나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용머리와 잡상은 액운을 쫒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 정자각 오른쪽 뒤로는 비각이 보인다. 1755년 세워진 이 비각은 능이 누구의 것인가를 알려주는 표지석으로 글씨는 사도세자의 장인인 홍봉한이 전서체로 썼다.'조선국 성종대왕 선릉 정현왕후 부좌강(朝鮮國 成宗大王 宣陵 貞顯王后 부左岡)'이라 새겨져 있다. '부좌강'이란 부인(왕후)를 남편(왕)의 왼쪽 언덕에 안장했다는 뜻이다. 능침 병풍석, 위엄과 아름다움 모두 갖춰…난간석·무인석 왕릉의 상징 *능침을 지키는 정현왕후릉 석호(좌)와 성종대왕릉 석호(우) 조선왕릉의 능침은 크게 상·중·하계의 세 구역으로 나눠진다. 상계는 봉분이 있는 곳이며, 중계는 문인석이 하계는 무인석이 있는 곳이다. 특히 무인석은 오직 왕릉에만 있다. 조선왕릉의 능침에는 담이 둘러져 있다. 굽은 담이라는 뜻으로 곡장(曲墻)이라 한다. 흔히 별 생각없이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곡장 사이 사이에 박혀있는 원형 무늬는 조선의 별자리('성좌')를 뜻한다. 능침의 규모는 장대하고 각종 석물 조각은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넘친다. 능침 좌우를 지키는 석호(호랑이 석상)와 석양(양 석상)의 표정은 해맑다 못해 해학적이다. 문인석과 무인석의 표정은 굳어 있는 듯하나 웃고 있는 듯하고 미소 짓고 있는 듯하나 위엄이 있다. 절묘한 아름다움이다. 강한 왕권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능침은 위엄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추고 있다. 능침을 둘러싼 '병풍석'은 성종대왕릉의 기품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병풍석은 맨 아래 배수로의 역할을 하는 치맛돌('상석'-裳石)부터 맨위 봉분 사이 사이 튀어 나온 직사각형 모양의 인석(引石)까지 모두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병풍석은 모두 12각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면은 12방위를 가리키고 있다. 방위를 가리키는 병풍석에는 12지신을 상징하는 동물상이 양각돼 있다. 인석에도 모란과 규화(해바라기) 등의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있다. 모란은 왕실의 부귀공명을, 해바라기는 다산을 상징한다. 병풍석 밖에는 난간석이 둘러쳐 있다. 난간석은 무인석과 함께 오직 왕릉에만 있는 석물로 왕릉을 구별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참고로 능 건너편에 있는 정현왕후릉에는 병풍석이 없다. 병풍석은 조선시대 왕권의 힘을 상징한다. 강한 왕권을 가졌던 왕의 경우 병풍석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왕권이 약했던 시기 조성된 능에는 병풍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보존돼 있는 40기의 왕릉 가운데 병풍석이 있는 능은 15기에 불과하다. 능침 정면에 놓여 있는 거대한 판석은 '혼유석(魂遊石 )'이다.많은 경우 일반 무덤의 앞에 놓인 제대('상석')로 혼동하지만 제대가 아니다. 왕의 혼이 앉아 쉬는 자리라는 뜻이다. 정현왕후릉 병풍석 없어, 능 마다 석물 모습·표정 달라 *조선 9대왕인 성종대왕의 릉(선릉,좌)과 계비 정현왕후의 릉(우) 정현왕후의 능은 성종대왕릉에 비해 규모가 작다. 병풍석이 없이 난간석만 둘러쳐 있어더욱 작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아담하고 조용할 뿐 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능침을 둘러싼 뒷담장은 성종릉에 비해 더 높으며 뒷담과 옆담을 이어주는 계단식 담장은 성종릉보다 더 아름답다. 석호와 석양, 문인석과 무인석의 표정이 성종릉의 것과 많이 다르다. 특히 무인석의 경우 성종릉의 무인석에 비해 험상궂다. 중종대왕릉의 무인석은 더욱 무서운 인상을 하고 있다.능을 둘러보면서 병풍석과 난간석, 각종 석물의 표정과 무늬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 정릉 중종대왕릉은 선정릉 입구 오른쪽에 있다.능침이 두 곳에 비해 가파르게 조성돼 있어 일반인은 오를 수없다. 그 아래 정자각에서 능을 바라볼 수 밖에 없으나 능침 아래 정자각이나 홍살문에서 바라보면 능침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경관이 대단하다. 웅장함과 정교함이 어우러져 절로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게 한다. 능침 바로 옆 길 건너편의 아파트와 상가들이 더욱 낮설고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중종대왕릉을 거쳐 입구쪽으로 걷다보면 '재실'이 고즈넉한 모습으로 말 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고요함이 순간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준다. '재실' 담당 밖으로는 수령이 500년을 넘는다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두 팔을 하늘 높이 들고 치솟아 있다.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선정릉은 시민들을 위한 왕릉의 보전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선정릉은 야간에도 저녁 9시까지 개방한다. 단, 입장은 8시까지이다. 가족과 연인의 테이트 코스로도 손색 없다. 문화재청 선릉관리소(소장 김용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월 중 우리 전통악기와 음악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 행사를 연다. 4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선정릉 재실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정가단('正歌'-전통 성악곡을 뜻한다)의 공연과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악기 공연 등이 이루어진다. 이 행사는 우리 문화유산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문화재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용희 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서양문화와 음악에 익숙해진 요즘 학생들이 신명나는 전통음악의 새로운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 행사는 야외 행사로 비가오는 경우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선릉관리소(http://seonjeong.cha.go.kr / 02-568-1291)로 문의하면 된다. <도움말: 문화재청 선릉관리소 관람 지도위원 김유해, 김청언> 선정릉 관람정보 ▲ 관람 시간 - 하절기(3월~10월) : 06:00~21:00 - 동절기(11월~2월) : 06:30~21:00 -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 - 20:00시 이후 입장 불가, 야간에는 조명이 설치된 부분만 관람 가능 ▲ 관람요금 - 성인(19세~64세) : 1,000원, 단체 20인 이상 800원 - 소인(07세~18세) : 500원, 단체 10인 이상 400원 - 점심 정기권이나 1달 정기권도 있음. - 학생을 인솔해 교육활동을 위해 입장하는 유,초,중,고 교사는 무료 -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은 학생 무료 입장 ▲ 찾아오는 길 - 지하철 : 2호선 선릉역 8번출구. 도보로 약 5분 - 버스 : 472, 6411, 3420, 3219번 선릉역> 밝은 에너지가 한가득 '선릉역' 지상 도심 속 맑은 공기를 내뿜는 선정릉이 있다면, 지하에는 어둠을 밝히는 선릉역이 있다. 김종순 역장을 비롯 선릉역내 17명의 서울 메트로 직원들은 한 사람의 고객, 한 통의 전화에도 크고 밝은 목소리로 적극적인 응대를 실천하고 있다. 분당선의 종점과 연결 돼 있는 선릉역은 주변 삼성과 역삼, 강남역을 찾는 이용객들로 출퇴근 시간 하루평균 10만에서 13만여명의 환승객이 몰려든다. 자체 고객으로는 6만 5000여명의 승객이 선릉역을 이용하고 있으며 근처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과 선릉을 찾는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순 역장은 주변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과 선정릉을 찾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많아 고객 응대에 있어 항상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영어나 일어같은 외국어 공부는 물론 승객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의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주 금요일 무료법률상담을 시간을 갖고, 추운 겨울 따뜻한 '차 나눔'행사로 승객의 언 몸과 마음을 녹이며, 역내 설치된 무대를 통해서는 각종 공연을 진행해 승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선릉역은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 한국능률협회에서 조사한 고객접점(역무, 승무) 친절모니터링 결과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선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선릉관리소와 함께 활발한 홍보 및 협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김종순 역장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종순 역장은 "114에서 조차 '선릉역'을 분당선과 2호선으로 구분하지 않아 분당선과 연계된 업무 사항이 모두 2호선으로 몰려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곤란해 하면서도 "조만간 정비가 완료되는 지하상가와 함께 역에 대한 고객들의 더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 드린다"고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기획·연재
    • 기획
    2010-04-01
  • [기획]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 ⑥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 봉은사, 풀무원 김치박물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코엑스(한국무역전시장)와 연결돼 있다. 삼성역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곳도 코엑스이다. 지방에서 갓 올라온 사람들이라면 사방으로 나 있는 복잡한 통로에 순간 어지로움을 느낄만큼 주변은 복잡하다. 겨우 방향을 찾아 지상으로 나서면 무역센터를 비롯해 주위에 거대한 마천루가 여기저기 솟아 있다. 분명 정감있는 풍경은 아니다. 이 살풍경한 거대 고층 빌딩들 한켠에 작은 녹색공간이 있다.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기다 보면 바람결에 아득히 풍경소리가 들려온다. 서울 강남 한 복판에 버티고 서 있는 천년고찰 봉은사(奉恩寺)가 바로 여기에 있다.일주문 역할을 하는 '진여문(眞如門)'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사찰 입구 정면 건너편에 거대한 코엑스 중앙홀이 위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첨단의 건물과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천년 고찰… 무척 낯설고 이질적인 느낌이다. 서울 최대의 사찰,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출가 한 곳,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만날 수 있는 곳… 종교를 뛰어넘어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 예술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 서울 봉은사를 찾았다. 서울 최대 규모…1,200년된 전통 사찰'판전(板殿)' 현판…추사 김정희 마지막 작품판전엔 경판 3,438점 보관…산책로 시민 개방 * 대웅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진관사 대웅전 현판을 모각한 것이다. 794년 창건, 조선시대 보기드문 왕실사찰 *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이 설을 맞이해 어린이들에게 세뱃돈을 나눠주고 있다.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는 신라시대 고승 연회국사가 서기 794년(신라 원성왕 10년) 견성사(見性寺)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수많은 전쟁과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1,200년의 긴 세월을 말없이 견뎌낸 조계종 전통사찰로 그 규모면에서 서울 최대의 사찰이다. 1498년(연산군 4) 정현왕후(貞顯王后)가 선릉(宣陵:성종릉)을 수호하기 위해 능의 동쪽에 있던 이 곳을 중창하고 성종의 은혜를 받들어 모신다는 뜻으로 봉은사로 개칭했으며 1562년(명종 17) 현재 자리로 옮겼다. 불교가 중흥기를 맞아 승과(僧科)가 부활했을 때 봉선사(奉先寺)와 함께 선종과 교종을 대표하는 으뜸 사찰로 승과가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왕실 사찰이 아니면 '봉(奉, 받들 봉)'이란 글자를 쓸수 없었으니 '봉은사'란 이름에서도 이곳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서산(西山)대사와 사명(泗溟)대사도 이곳에서 승과를 통해 출가했다. 경판 보존 사찰, 해인사외 극소수… 대웅전 현판 추사 작품 모각한 것. 그러나 현재 남아 잇는 사찰의 전각들은 절의 역사만큼 오래된 건물들은 아니다.봉은사는 병자호란 때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을 소실했으며 숙종때 중건했으나 1939년의 대화재와 한국전쟁으로 다시 대부분의 전각들이 파괴돼 이후에 재건했다. 현재 남아 잇는 건물 가운데는 '판전(板殿, 1855년건립)'과 '선불당(選佛堂)' 등이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경내에는 서울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판전'과 '선불당'을 비롯해 대웅전, 영산전, 북극보전, 심검당, 보우당 등의 전각이 있으며,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현판, 조선 후기 철종 때 영기(永奇) 율사가 판각한 '화엄경(華嚴經)' 소초 81권(3,133점) 등 13종의 경판 3,438장이 보존돼 있다. 참고로 현재 경판을 보존하고 있는 사찰은 법보사찰인 부산 해인사를 포함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서울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진여문 사천왕상을 비롯해 고려시대와 조선 숙종 때 주조된 범종 등이 있다. 판전에 보존된 화엄경 판본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진여문을 지나 법왕루를 거쳐 위로 난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잠시 숨을 고르고 현판을 올려본다. 곧 만나게 될 '추사' 최후의 명작을 보기 전 정신을 집중해 또 다른 추사의 작품을 마주한다. 봉은사 대웅전의 현판 역시 추사의 작품이다. 그러나 북한산 진관사 대웅전의 현판을 모각(模刻)한 것이다. 모각한 것이라고는 하나 글씨가 장쾌하고 호방한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절제의 아름다움을 잊지는 않았다. 대웅전을 뒤로하고 경내에 퍼지는 은은한 풍경소리를 들으며 왼쪽으로 걷다보면 23미터 높이의 미륵대불을 만나게 된다. 판전은 미륵대불 바로 옆에 있다. 박물관이 아닌 도심 한 복판에서 추사의 글씨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더구나 그 글씨가 추사가 세상과 이별하기 3일전 마지막으로 쓴 글씨라면 그 의미는 더욱 값지다. 추사의 마지막 명작, 죽기 3일전 마지막 작품… 경판, 한글과 한문 병기 '판전(板殿)'은 1855년 영기율사가 판각한 81권의 화엄경 판본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전각으로 현판을 추사가 썼다. 추사가 쓴 현판('板殿')을 보고 있노라면 150 여년 전으로 되돌아간 착각이 든다. 특히 이 글씨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추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추사는 말년 봉은사에 기거하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판전 현판은 그의 마지막 명작이다. 현판 왼쪽(바라보는 방향 기준)에는 '七十一果病中作'이란 낙관이 보인다.'일흔 한 살 병 중에 쓰다'라는 뜻이다. 추사는 이 현판을 쓴지 3일만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추사의 작품 가운데 고졸(古拙, 옛스럽고 소박함)한 맛의 극치라는 평가를 얻는 작품이다. 대부분 판전은 잠겨있다고 한다. 사법시험 등 고등고시 준비생들을 위한 법회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판전을 사용하는 일은 많지 않다고 했다. 특히 경판은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일년 중 경판이 공식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들어내는 경우는 매년 10월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열리는 '정대불사(신도들이 경판을 머리에 이고 경내를 도는 행사)'가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기자가 찾아간 날은 특별히 사찰측의 도움을 받아 판전에 보전된 경판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판전 내부는 어두웠다. 내부 정면 중앙에는 법불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고 내부 사방의 벽에 나무로 만든 서고가 설치돼 있다. 서고에는 빼곡히 목각된 경판이 보존돼 있었다. 사찰 측의 협조를 얻어 목판 하나를 직접 꺼내 '실물'을 볼 수 있었다. 경판은 한글과 한문이 병기돼 있어 조선시대 경판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1800년대 중반에 사용된 한글체도 볼 수 있다. 글자 한 자를 판각하고 3배를 하는 고행을 거치며 정진한 장인들의 손길과 온기가 느껴졌다. 경판을 통해 느끼는 장중함과 엄숙함에 취해 고졸한 맛을 한껏 느끼고 판전을 나왔다. 승려를 선발하던 곳, '선불당(選佛堂)' 지금의 코엑스 들어선 곳에서 시험치러져…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대웅전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대웅전 오른편에 작은 전각이 보인다. '선불당'이다. 현재의 선불당은 1939년의 대화재 이후 1941년 새로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 '선불당(選佛堂)'은 말 그대로 승려를 뽑는 곳이었다. 조선 1551년 승과가 부활했을 때 선종의 승과시험이 치러졌던 곳이 바로 이 곳이다. 1565년 승과제도가 다시 폐지될 때까지 약 14년 간 이곳에서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등 수많은 명승이 배출됐다. 당시 승과 응시자가 워낙 많아 그 수가 수 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선불당에서 시험을 볼 수가 없어 사찰 인근의 넓은 들판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전해진다. 이 들판을 승과시험을 치른 들판이라는 뜻으로 '승과평'이라 불렀는데 바로 이곳이 지금의 코엑스 건물이 들어선 곳이다. 사찰 입구 작은 시내, 주변 산책로 시민에 개방 진여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크고 작은 다양한 모양의 부도와 비석이 있다. 부도는 2기가 있으며 1932년 세워진 봉은사 사적비도 있다. 진여문에서 법왕루로 이어진 넓은 길 가장자리에는 맑은 물이 작은 시내를 이루어 흐르고 있다. 자연 하천은 아니지만 삭막한 도심 한 가운데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으라는 사찰의 배려가 돋보인다. 사찰을 둘러싼 산책로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맨 발로 걸어도 될 만큼 황토 흙길은 부드럽다. ※ 찾아 오는 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를 나와 아셈타워 방향으로 약 100미터 정도 올라오면 길 건너편(코엑 스 정문 건너편)에 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2번 출구로 나와 경기고 방향으로 약 150미터 정도 올라오면 오른쪽에 봉은사가 있다. * 불화그리기, 참선하기, 어린이 법회 등 봉은사에서는 어린 불자를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 김치박물관 문화 가정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돋보여… 번잡하기 그지 없는 코엑스 몰로 들어서 걷다보면 안내판에 김치박물관이란 안내표지가 나온다. 무심코 지나가려다 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 번 표지판을 본다. "김치박물관도 다 있네…?" 김치박물관은 코엑스 몰 지하 2층에 위치해 있다. 관람 전부터 사전 조사를 거쳐 김치박물관을 알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호기심에 안내판을 보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박물관은 좁다기 보다는 아담하고 예쁘다. 박물관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1년후 풀무원이 박물관을 인수해 2000년 5월 현재의 장소로 옮겨 재개관했다. 지난 2002년에는 'Kimchi, Cheese & Smile'이라는 월드컵 기념 축하행사를 열었고 2004년에는 세계 박물관 대회개최를 기념해 닥종이 작가 초대전도 열었다. 또 '어린이 김치 아카데미', '읽어주는 박물관', 'I♥ K(Korea&Kimchi)' 등의 다문화 교육 특별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치의 역사… 시대별 김치의 모습 한눈에 정문을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가 관람객을 맞는다. 1층 중앙에는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독대가 질박한 모습으로 복원돼 있다. 외국인들이 찾으면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무렵 정문에서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던 안내자가 친절한 미소로 외국인들에게 박물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진 완만한 경사로를 천천히 걸으며 벽면에 전시된 전시물들을 감상한다. 김치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는 고서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고려 말 문신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과 조선 후기 영조 때 문신인 유중임이 쓴 증보산림경제가 나란히 펼쳐져 있다. 특히 증보산림경제는 고추를 김치 양념으로 사용한 첫 기록이다. 이어서 김치의 역사가 연대별로 전시돼 있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먹은 김치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돼 있으며, 그 옆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김치도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삼국시대의 김치가 주로 소금과 '장'에 절인 소박한 '절임김치' 종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동치미와 같은 물김치가 처음 등장한 것이 고려시대라는 사실도 배운다. 또 고려시대가 돼서야 파와 마늘 등의 향신료가 들어간 양념형 김치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젓갈의 사용, 다양한 담금법의 개발, 재료의 다양화 그리고 고추의 사용… 조선시대의 김치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김치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젓갈과 고추를 사용한 배추김치가 김치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 1800년 이후 통배추 재배가 널리 퍼진 뒤의 일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80여 가지 김치, 지역별 김치. 김치의 영양학적 측면도 알려줘… 전국 80여 가지의 김치가 모형으로 전시돼 있고 지도를 이용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김치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김치를 영상으로 감상 해 볼 수도 있으며 김치의 재료, 김장 모형 등을 통해 김치가 만들어 지는 과정도 안내한다. 특히 김치의 영양학적인 측면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친 김치가 가진 영양성분과 효능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80 여 가지에 이르는 감치 담금법을 동영상으로 체험 할 수도 있다. 특히 이 곳은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자유롭게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있어 학생은 물론이고 모든 관람객들에게 김치와 관련된 소중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다문화가정, 외국인, 성인 등 교육 프로그램 다양 박물관은 다양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들이다. 박물관은 지난해와 올해초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한국의 다문화)'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행사에서 박물관은 전문 연극 배우를 초청해 연극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이주 여성들에게 김치를 담그는 법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등 전시장 관람과 연계한 '김치체험' 행사를 열었다. 외국인과 성인, 어린이 등 대상 별로 특화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I ♥ K(Korea&Kimchi)'는 외국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며 '김장하러 5·3'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이다. 프로그램 제목 가운데 '5·3'은 5℃에서 3주동안 숙성하는 것이 가장 맛있고 영양가 높은 김치를 먹는 방법으로 이를 알리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신나는 V'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김치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방학마다 열고 있다. 약 3시간 반 정도의 일정으로 하루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특히 학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별도로 제작해 참가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나눠준다. 박물관 신수지 학예사는 "김치가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너무 쉽게 스치듯이 보고 지나간다."라고 아쉬워 하며 박물관 관람이 시대에 따른 역사속의 김치, 김치의 숨겨진 과학과 영양학적인 측면 등 김치를 자세히 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치박물관 이용 및 관람 정보 ▲ 요금 : 성인 3,000원, 초중고생 : 2,000원, 유아 : 1,000원 ▲ 단체 : 성인 20명 이상 2,000원, 초중고생 20명 이상 : 1,500원 ▲ 개관 : 매주 화요일~일요일(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성탄절 ▲ 전시물 설명 : 사전예약한 단체관람의 경우 전시물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개인은 정해진 시간 이루어지는 전시물 설명 이외에 별도로 설명을 듣기는 어렵다. 전시물 설명을 듣기 위해서는 아래 문의처로 전시물 설명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관람 및 프로그램 문의 : 박물관 홈페이지 ( www.kimchimuseum.or.kr ), 전화 02-6002-6456 ▲ 찾아오는 길 : 지하철 2호선 삼성역 하차, 5.6번 출구 방향으로 나와 코엑스몰로 진입. 메가박스 방향으로 걸어오면 안내표지판에 김치박물관이 나온다. 안내에 따라 왼쪽으로 오다가 에스켈레이터를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김치박물관이 있다. '삼성' 역 > G20 맞이해 역내부 전체 개·보수 예정 삼성역(역장 김경호)은 하루 이용객이 26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곳이다. 특히 코엑스와 공항터미널이 연결돼 있어 지방이용객과 외국인들의 이용이 잦아 고객서비스에 특히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더군다나 처음 역이 문을 열던 당시에 비해 이용객이 폭증해 전체적으로 역 공간이 좁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개·보수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지방이용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고 코엑스와 공항터미널 등이 연결돼 있어 역무원들의 고충이 상당히 크다. 특히 올해 말 G20 정상회담이 코엑스에서 열려 삼성역도 이에 대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김경호 역장은 G20 정상화담을 맞이해 역 내부 전체를 쾌적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역으로 만들기 위한 개보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멋진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부임한 김 역장은 2008년 서울대입구역에서 부역장으로 있으면서 고객만족서비스 1위를 달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서비스 1위를 목표로 열정과 '혼'을 불어넣은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기획·연재
    • 기획
    2010-03-23
  • [기획]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⑤ - 2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 2. 삼성 어린이박물관 국내 최초 어린이박물관 학부모, 교사, 어린이의 인기 현장 학습장 삼성 어린이박물관은 1995년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어린이박물관이다.삼성의 공익재단인 삼성문화재단에서 설립했으며 국내 유일의 비형식적 교육기관으로 지금까지 약 5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어린이박물관'이란 어린이들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가장 잘 배운다는 개념을 기초로 1899년 미국에서 처음 생겨났다. 어린이박물관은 학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체험위주의 전시 환경을 갖추고 체험 학습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교 내 교육과 구별되며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놀이시설과도 다른 '비형식적'인 교육기관이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참여해 전시물을 직접 조작하고 실험하면서 즐겁게 배우고 마음껏 자신을 표출할 수 있도록 꾸며진 박물관으로 선진국에서도 1980년대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미국 300여 곳을 비롯해 전세계 400여 곳의 어린이박물관이 있다. 직업체험, 음악, 미술, 과학, 생명 등 주제별 체험학습… 어린이 눈높이 배려 인상깊어 이 박물관은 모두 11개의 전시영역으로 100여 개에 이르는 전시물과 체험학습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은 전시물과 체험학습시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조작해 보면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다.11개 전시영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꿈의 상자 :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한 8종류의 대표적인 직업을 체험해 보면서 스스로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할 수있도록 돕는 전시공간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직업은 카피라이터, 건축가, 운동선수, 컴퓨터전문가, 연주자, 배우, 심리학자, 우주인 등이다. 헬로우, 뮤직! :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커다란 휴대전화의 숫자번호를 꾸욱 누르면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오고('열려라 핸드폰'), 지휘자가 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볼 수도 있다('가상 오케스트라'), 주방 속 각종 요리기구가 악기로 변신하고('리듬 요리사') 자연속 바람소리, 물소리가 음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속삭이는 자연'). 옛미술 갤러리 : 우리의 전통미술을 창의적인 체험식 전시를 통해 경험해 보면서 자칫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우리 옛 미술을 새로운 눈으로 친근하게 느껴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고조선 시대의 청동단검이 칼몸, 손잡이, 칼자루가 조립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고('청동단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집 모양이 어땠는지 알게해 주는 흙인형도 볼 수 있다('집모양 토기'), 화면(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자기가 그린 그림을 출력해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쓰윽쓱! 손가락그림'). 우리 집은 공사중 : 커다란 2층 집이 뼈대만 세워진 대형 골조 형태로 놓여 있다.어린이들은 '타워크레인', '벽돌쌓기', '페인트 칠하기' 등의 체험학습기를 이용해 건물을 완공 할 수 있다. 떼굴떼굴 놀이터 : '바람'의 힘에 의해 이리 저리 움직이는 오색 공들의 움직임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는 전시공간이다('공 대포', '경주공', '둥둥 꼬마 공' 등). 워터엑스포Ⅱ : 떼굴떼굴 놀이터가 '바람'의 원리와 특성을 이해하는 공간이라면 이 곳은 '물'의 원리와 특성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대형 물 테이블로 구성된 전시물에서 신나게 물 놀이를 하면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물의 특성을 깨우칠 수 있다('물펌프', '물총쏘기', '물길 만들기' 등). 나는 나는 자라요! : 인간의 성장과 노화를 주제로 나와 가족, 사람과 자연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공간이다. 특히 영유아와 취학전 아동을 위한 시설이 많다('동생이 태어났어요!', '우리 할머니는요', '씨앗댄스' 등).'나이먹는 사람들'은 초등학생들이 사람의 일생을 친근한 만화그림(일러스트)으로 만나면서 '퍼즐블럭'을 통해 나이에 따른 몸의 변화를 알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방송국 : 모의 스튜디오 안에서 방송사 직원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이다.방송촬영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움직이는 영상 동화', '열린 연극 놀이', '멀티슬라이드 쇼' 등). 꼬마세계시민 : 서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다양성과 평화'를 주제로 '우리'와 '함께' 그리고 '어울림'의 의미를 깨닫도록 돕는 전시공간이다. 내 마음속 모습을 살펴보고('마음 발견-어떤 마음일까?'), 디지털 연못속의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마음속 '평화'를 느낄 수 있다('마음 숲속-생각 연못').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평화'를 위해 앞장섰던 위인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평화의 날개'). 키즈워크숍 :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미적 감각을 길러주고 정서 함양을 위해 마련된 전시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미술작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단, 이 전시는 약간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단체 프로그램과 가족들을 위한 주말, 방학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진다. 참가대상은 5세 이상 어린이로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이다.정원은 50명이며 활동시간은 약 1시간이다. 또래끼리 : 부모와 48개월 미만 영유아들의 교육적 놀이공간이다.부모와 함께 참여하고 또래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예쁜 소꿉방', '아기자기한 복층 놀이집', '신나는 자동차들', '다양한 숲속의 소리' 등). 순회전시, 지방 박물관 미술관 돌며 이색 체험기회 제공 박물관은 상설 교육전시 이외에도 2006년부터 순회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박물관에서 기획, 개발한 전시를 전국의 문화예술기관을 돌며 전시함으로써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이색 체험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열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 여행' 세계의 화폐를 살펴보며 각 나라의 사회, 문화, 경제 등을 알아보고 아울러 화폐의 역할과 기능, 가치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전시이다.2006년도부터 지방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순회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사진과 미디어'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 '현대미술'을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기획 전시이다.친근한 일상의 모습을 빛과 색의 사진과 미디어아트로 만나면서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다.지난해 새롭게 추가한 전시로 전국의 미술관 중심으로 순회 전시하고 있다.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 '학교 문화예술 교육' 시범 사업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프로그램(특정한 영역이나 대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홍보하면서 봉사활동을 겸하는 프로그램)'이다.2005~2007년도까지 문화관광부, 서울 송파구청과 함께 시범사업을 펼쳐 22개 초등학교 7,200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영유아 놀이 교육, 과학 실험 등 특별 프로그램도 박물관은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열고 있다.'영·유아놀이스쿨'은 엄마, 또래친구와 함께 우리 몸, 언어, 미술, 율동, 요리 등의 다양한 내용을 재미있게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생후 24개월~48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사이언스 스쿨'은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학 현상을 재미있는 실험활동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며 과학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매주 다양한 문화행사 열어… 미술작업, 게임, 요리 등 방학 중 행사도 풍성 문화이벤트도 연다.연간 대주제에 따라 매월 소주제를 달리해 주말 및 방학에 진행한다.지난 해의 경우 연간 주제 '환경(Green)'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각종 미술 작업, 게임, 요리 활동 등이 펼쳐진다. 하루 입장객 1,600명 제한, 오후 4시까지 입장해야 박물관은 하루 입장인원을 1,6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박물관 운영방침에 따라 적정 관람인원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단체관람의 경우에는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관람객의 경우 예매제를 운영한다. ◆ 방문 전 - 호기심 유발하기 방문할 곳(박물관)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눈다. 수수께끼나 퀴즈 형식으로 재미있게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 정보찾기 사전에 누리집(홈페이지)을 방문해 관람에 도움이 되는 정보(개관시간, 입장료, 위치, 주차, 전시 설명 시간 등)를 꼼꼼히 확인하면 관람 계획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된다. 아이의 흥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 내용을 찾아보고 그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좋다. - 관람 에티켓 미리 일러두기 여러 사람들이 함께 관람하는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게 한다. 예를 들어 여기저기 마구 뛰어다닌다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 하는 등의 행동이 과연 적절한지 자녀와 미리 이야기를 나눈다. ◆ 관람 중 - 관람은 어린이 주도로 전시에 대한 리플릿과 안내문을 참고해 관람 순서를 어린이와 함께 세운다. 중요한 점은 성인(부모)이 이끌고 관람을 하기 보다는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관람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전시물에서는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그냥 지나치는 전시물 앞에서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한 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 관련지어 이야기 나누기 전시물의 주제나 소재를 어린이의 일상 생활과 연결시키거나 이미 알고 있는 동화,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배운 내용 등과 관련지어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어린이가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도 학부모(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 질문하기 전시물을 감상하고 체험하면서 끊임없이 어린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보이는지,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어린이는 생각의 크기가 더 커지고 상상력도 함께 풍부해진다. ◆ 관람 후 - 관람 경험 말하게 하기 함께 가지 않았던 아빠나 형제, 친구들에게 어린이가 직접 관람 경험을 말하게 한다. 가장 좋았던 점과 그 이유,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과 그 이유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일 등 자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활동지 활용하기 전시장에서 어린이를 위해 제작한 인쇄물을 챙겨올 경우 다시 한번 살펴보고 완성한다. 부족한 부분은 홈페이지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면서 스스로 배우는 기쁨을 맛보게 하면 좋다. 관람 중에 몰랐던 사항을 인터넷이나 사전을 통해 알아보는 과정 자체도 중요한 학습의 과정이다. - 일기나 그림 그리기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관람에 대한 느낌을 일기나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앞으로 관람을 희망하는 곳 등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둔다면 다음 체험학습을 더욱 알차게 진행 할 수 있다. ◆ 박물관 운영 정보 ◆ ▲ 개관시간 : 10:00~18:00, 입장 마감 시간 16:00 ▲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정기 휴관 ▲ 입장료 12개월 미만 영아 : 무료 12개월~36개월 영유아 : 3,000원 36개월 이상 어린이 : 6,000원 성인(중학교 이상) : 5,000원 ※ 장애인 및 경로권 소지자 50%할인 (장애아동은 보호자 1인 무료) 단체 : 5,000원 (20인 이상으로 사전예약에 한함) ▲ 편의시설 : 기념품점, 휴게실, 물품보관소, 응급치료실 등 ▲ 교 통 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8번 출구 이용 (진행방향으로 약 120미터 쯤 오면 왼쪽으로 길이 나 있고 '삼성어린이박물관'이란 간판이 보인다.) ▲ 주 차 : 토요일 오후 2시 이후와 일요일을 포함한 법정 공휴일에 한해 2시간 동안 무료 주차 가능 (단, 소형차에 한함). ▲ 회원제 운영 : 회원 가입시 삼성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해 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삼성교통박물관(어린이 무료, 어른 50%할인)을 1년 간 무료입장 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 부여 개인회원 35,000원, 2인 가족회원 60,000원, 3인은 80,000원, 4인은 95,000원이며 5인 이상 가족의 경우 1인당 15,000원 추가
    • 기획·연재
    • 기획
    2010-03-18
  • [기획]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⑤ - 1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 1. 한국광고박물� 잠실역 주변에는 대형 백화점과 놀이시설, 영화관 등이 몰려 있다.역 8번출구 백여미터 앞에는 삼성어린이 박물관도 있어 어린이들이 보고 즐길 곳이 많다.그러나 잠실역 주변에는 중고등학생도 한번쯤 꼭 찾아볼만한 보석같은 문화공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한국광고박물관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여섯 개 전시공간… 광고의 숨겨진 이야기 들을 수 있어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한 편의 광고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전시관은 모두 6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공간('광고의 역사')에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광고 역사를 디지털 영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두 번째 공간('광고로 보는 한국 사회문화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사를 광고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세 번째 공간('세상을 움직이는 광고이야기')은 관람객들에게 광고의 가치와 기능을 다시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네 번째 공간('광고제작 이야기')은 광고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주며 관람객들이 광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다섯 번째 공간('광고체험 1, 2')은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공간이다.광고체험 공간인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광고를 제작, 편집해 볼 수 있고 광고모델이 돼 직접 광고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여섯 번째 공간에서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만든 다양하고 기발한 공익광고들을 만날 수 있다. 광고 순기능·가치 알려줘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운영 중인 박물관은 지난 2008년 말 문을 열었다. 광고는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 산업과 애니메이션 등 산업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창의력'이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치를 조장하고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는 등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물관은 광고가 가진 순기능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광고에 대한 일부 왜곡된 인식을 해소할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박물관은 경주대학교 등 전국에 단 두 곳뿐인 광고박물관이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한 광고박물관이다. 더구나 경북 경주대 부설 광고영상박물관이 조만간 학교 사정으로 문을 닫게 돼 전국 유일의 광고박물관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설명 원하면 개인도 자세한 설명 들을 수 있어, 관람료 무료 관람료는 무료이며 개인이든 단체이든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면 누구든지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 까지이며 5시를 넘으면 입장 할 수 없다. 휴무일은 매 주 월요일과 국경일이다. 주차 공간은 있으나 박물관 자체 공간이 아니라 박물관이 입주한 광고문화회관 주차장이라서 공간이 크지 않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2호선 잠실역 7번 출구로 나와 진행방향으로 약 50미터 쯤 걷다 오른쪽으로 돌아 30미터 정도 오면 오른쪽에 7층 건물이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은 광고문화회관이다. 건물 입구에 박물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광고박물관은 이 건물 3층에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Kobaco)는 방송의 공공성 확보와 전파수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1981년 1월 20일에 설립된 공익기업이다.지상파 방송 광고영업 대행, 광고 관련 연구 및 조사(광고산업 주요통계조사, 소비자행태조사, 시청률분석 보고서 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공익 시설인 한국광고문화회관, kobaco 연수원, 광고박물관, 광고교육원, 광고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우리에게 낯익은 '공익광고'를 만드는 곳도 이곳이다.국내 최대, 유일의 공익광고 축제인 '대한민국 공익광고제'도 매년 연다. 재미있는 광고 역사>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광고는 1886년 2월 22일 독일계 무역상인 '세창양행'이 '한성주보'에 실은 '덕상 세창양행 고백(德商 世昌洋行 告白)'이라는 광고다. 당시에는 광고라는 말 대신 '고백'이라는 말을 사용했으며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졌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릴 것은 이번 저희 세창양행이 조선에서 개업하여 호랑이, 수달피, 검은 담비, 흰 담비, 소, 말, 여우, 개 등 각종 가죽과 사람의 머리털, 소.말.돼지의 갈기털, 꼬리, 뿔, 발톱, 조개, 소라, 담배, 종이, 오배자, 옛 동전 등 여러가지 물건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손님과 상점 주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물건들은 수량이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모두 사들이고 있으니 이러한 물건을 가지고 저희 세창양행에 와서 공평하게 교역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기록하여 알립니다." 한편 최초의 TV광고는 1956년 5월 12일 HLKZ-TV(미국 RCA 한국지사가 설립한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 1956년 설립)의 개국 프로그램과 함께 방영된 유니버설 레코드의 '깨지지 않는 레코드'였다. 공익광고는 1981년 방송된 '저축으로 풍요로운 내일을'이 처음이다. 잠실역> 하루 이용객 35만명 넘어, 혼잡 극심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역장 김정선)은 8호선과 만나는 환승역이다. 하루 이용객 35만명~36만명, 하루 환승객은 약 18만명에 이른다. 잠실역의 상징은 바로 이 혼잡함과 엄청난 이용객 수에 있다. 이용객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지하철 역 출구는 지하상가와 곧바로 연결돼 있으며 지하상가는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롯데백화점과 잠실롯데월드 등 대형 백화점과 놀이시설까지 지하철과 맞닿아 있어 잠실역의 혼잡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4조 3교대로 근무하는 잠실역의 평시근무자 수는 김정선 역장을 비롯해 모두 9명, 이용객 수와 혼잡함을 고려할 때 직원들의 수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객이 많다보니 고객응대에도 다른 역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9명의 적은 인원은 역 출구 마다 가득한 이용객 사이에 묻혀 찾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역장 이하 전직원이 잠시도 쉴틈없이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에는 서울메트로 전체역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며 '고객서비스 우수역'으로도 선정됐다. 엄청난 하루 이용객과 복잡하기 그지 없는 주변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어낸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김정선 역장은 역을 이용하는 고객들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당부했다.특히 출퇴근길 문이 닫히는 지하철에 강제로 타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며 '기다리는 마음의 자세와 습관'을 고객들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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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8
  • [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12 사립학교 교원의 파산은 당연퇴직사유에 해당할까?
    본 기고문 또는 교육 관련 각종 법률문제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본지 담당 기자(양원석 기자 yws@eduyonhap.com)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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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⑫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워킹맘(working mom)'→'직장인엄마' 국립국어원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통틀어 이르는 '워킹맘(working mom)'의 다듬은 말로 '직장인엄마'를 선정해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530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두루엄마', '벌이엄마', '일터엄마', '직장인엄마', '취업주부'등 다섯을 후보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098명이 투표에 참여해 '두루엄마'는 435명(20%), '벌이엄마'는 165명(7%), '일터엄마'는 248명(11%), '직장인엄마'는 1,041명(49%), '취업주부'는 209명(9%)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직장인엄마'가 '워킹맘(working mom)'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하이파이브(high five)' 투표기간 : 2월 16일 ∼ 3월 1일 보기 : 한 선수가 농구 경기에서 3점 슛을 성공 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의미 : '각각 한 손을 높게 들고 상대방과 손을 마주치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제안결과 : 지난 2주 동안 '각각 한 손을 높게 들고 상대방과 손을 마주치는 행동'을 가리켜 이르는 '하이파이브(high five)'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720'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한 선수가 경기에서 3점 슛을 성공 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투표중인 후보어 : ① 공감손맞춤(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며 손을 마주치는 행동) ② 손맞춤(상대방과 내가 손을 마주치는 행동) ③ 손뼉나누기(상대방과 내가 손뼉을 마주쳐 마음을 나누는 행동) ④ 손뼉맞장구(상대방과 내가 손뼉을 마주쳐 호응하는 행동) ⑤ 하늘손치기(상대방과 내가 높이 손을 올려 손뼉을 치는 행동)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 '발레파킹(valet parking)' 제안기간 : 2월 16일 ∼ 3월 1일 보기 : 발레파킹이라 불리는 서비스는 주차 도우미가 주차와 출차를 대신해 주는 것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의미/용례 : '발레파킹(valet parking)'이란 백화점, 음식점, 호텔 등에서 주차 도우미가 손님의 차를 대신 주차하고 볼일이 끝나면 가져다주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발레파킹(valet parking)'을 대신할 우리말 제안을 받고 있다.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참좋은 우리말 ▷ 자주 틀리는 표준어 '개발새발'(X)→'괴발개발'(O) - 올바른 예 : 담벼락에는 '괴발개발' 아무렇게나 낙서가 되어 있었다. - 잘 못쓴 예 : 마지막으로 "작가들은 우선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권고한 한 씨는 "당장 돈 몇 푼이 필요해 '개발새발' 쓴 글은 종이책이든 e북이든 세상에 뿌리내릴 수 없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일보] '구설수에 오르다'(X)→'구설에 오르다'(O) - 올바른 예 : 윤 장관은 특히 "공직자의 언행과 품위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지 말고, 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03.10.14.] - 잘 못쓴 예 : 카메라맨 등 기자와의 충돌에 팀 동료를 폭행해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일보]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정리 양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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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⑪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아이젠(eisen)'→'눈길덧신' 국립국어원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통틀어 이르는 '아이젠(eisen)'의 다듬은 말로 '눈길덧신'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아이젠(eisen)'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639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눈길덧신', '등산설피', '쇠설피', '톱니덧신' 등 넷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147명이 투표에 참여해 '눈길덧신'은 1,273명(59%), '등산설피'는 376명(17%), '쇠설피'는 250명(11%), '톱니덧신'은 248명(11%)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눈길덧신'이 '아이젠(eisen)'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워킹맘(working mom)' 투표기간 : 2월 2일 ∼ 2월 15일 보기 : 30대 '워킹맘' 김모 씨는 주로 퇴근 후 늦은 밤에 장을 보기 때문에 재래시장보다 영업시간이 긴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 의미 :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를 일컫는 말이다. 제안결과 : 지난 2주 동안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가리켜 이르는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519'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중인 후보어 : ① 두루엄마(육아와 사회 활동을 두루 잘 해내는 여성) ② 벌이엄마(육아를 하면서 벌이를 하러 직장에 다니는 여성) ③ 일터엄마(육아를 하면서 일터에 나가 일을 하는 여성) ④ 직장인엄마(육아를 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여성) ⑤ 취업주부(육아를 하면서 취업하여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알쏭달쏭 우리말 ▷ '애꿎다' 「형」① 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다. ¶그 소리가 때로는 온밤 내내 계속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날이면 애꿎은 이웃들은 별도리 없이 잠을 설치고 마는 것이었다.〈이동하, 장난감 도시〉② (주로 '애꿎은' 꼴로 쓰여)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농민군들은 몰려다니며 실없이 동헌 문짝을 있는 대로 열어젖히며 애꿎은 문짝만 걷어찼다.〈송기숙, 녹두 장군〉 ▷ '바람꽃' 「 명」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멀리 둘러선 높직한 산들이 바람꽃에 뿌옇게 싸여 있는 게 마치 하암리 김가네 기와집 안방에 둘러친 병풍 속의 그림 같아 보였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 '미욱스럽다' 「형」매우 어리석고 미련한 데가 있다. ¶나는 그 이상한 행복감에서 갑자기 깨어난 것도 아까웠지만 신생아실에 전혀 매혹당하지 않는 친구의 미욱스러움이 혐오스러워 거기까지 따라온 것을 후회했다.〈박완서, 해산 바가지〉[참] 매욱스럽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정리 양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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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⑩
    ▷ 어떻게 바꿀까요? ('다듬을 말 투표') 아이젠(eisen) 투표기간 : 1월 19일 ∼ 2월 1일 투표 중인 후보어 ① 눈길덧신(눈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② 등산설피(등산 시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③ 쇠설피(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쇠로 만든 용구) ④ 톱니덧신(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톱니 모양의 용구)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다듬을 말) '워킹맘(working mom)' 제안기간 : 1월 19일 ∼ 2월 1일 보기 : 30대 '워킹맘' 김모 씨는 주로 퇴근 후 늦은 밤에 장을 보기 때문에 재래시장보다 영업시간이 긴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 의미/용례 : '워킹맘(working mom)'은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를 일컫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할 우리말 제안을 받고 있다.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주접스럽다' 「형」① 음식 따위에 대하여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태도가 있다. ¶그 아주머니는 주접스럽게 잔칫집만 가면 무얼 싸 가지고 와야 직성이 풀린다. ② 모습이 몹시 볼품이 없거나 어수선한 데가 있다. ¶평산은 손짓 몸짓 해 가면서 지껄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본시 주접스러워 그렇기도 했으나 또 마음을 놓아 그렇기도 했으나 차츰 그는 그대로 울분이 치솟았던 것이다. 〈박경리,토지〉 ▷ '홀앗이' 「명」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 꾸려 나가는 처지. 또는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 ¶홀앗이가 앓아 누웠으니 미음이라도 끓여 주고 약이라도 달여 줄 사람이 있어야지.〈현진건, 무영탑〉 ▷ '청처짐하다' 「형」① 아래쪽으로 좀 처진 듯하다. ¶여삼이 기둥을 부둥켜안고 힘을 쓰자 과연 기둥은 못대가리가 빠지면서 청처짐하게 기울어지다가 빠져나갔다.〈유현종, 들불〉 ② 동작이나 상태가 바싹 조이는 맛이 없이 조금 느슨하다. ¶그 눈치 빠른 사람들이 그런 청처짐한 수작에 넘어갈 것 같으냐.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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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➄
    ▷ 이번 회 다듬을 말 투표 '캠프파이어(campfire)' 투표기간 : 12월 08일 ∼ 12월 21일 국립국어원은 지난 2주일 동안 '야영지에서 피우는 모닥불, 또는 그것을 둘러싸고 갖는 간담회나 놀이'를 가리켜 이르는 '캠프파이어(campfire)'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434'건의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보기> 산성 야영장도 이 기간에 산불 방지 및 야영장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야영장 내 캠프파이어, 모닥불 등 불 피우기와 야간 야영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투표 중인 후보어 ① 모꼬지불놀이(모꼬지(엠티)에서 한데 어울려 즐기는 불놀이) ② 야영불놀이(야영지에서 한데 어울려 즐기는 불놀이) ③ 화톳불놀이(화톳불(한데 장작을 모아 질러놓은 불)을 둘러싸고 갖는 놀이) ④ 모닥불놀이(모닥불을 둘러싸고 한데 어울려 즐기는 놀이) ⑤ 모닥불한마당(모닥불을 둘러싸고 한데 어울려 즐기는 놀이) ▷ '어떻게 바꿀까요?' '리콜(recall)' 투표기간 : 12월 8일 ∼ 12월 21일 '리콜(recall)'를 대신할 우리말을 찾아 주세요! <보기> 가속 페달 결함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400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 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어원은 이번에 다듬을 말로 회사 측이 제품의 결함을 발견해 보상해 주는 소비자 보호 제도를 뜻하는 '리콜(recall)'을 선정하고 이를 대신할 우리말 제안을 받고 있다. ※ 국어원에서는 '리콜'을 이미 '되돌리기, 소환 수리제'로 다듬은 바 있지만, 널리 쓰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새로 다듬는다고 밝혔다. 투표기간은 12월 21일까지이며, 투표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을 통해 진행된다.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말)' '갈라쇼(gala show)'→'뒤풀이공연'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는 '큰 경기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축하하며 벌이는 큰 규모의 오락 행사'를 통틀어 이르는 '갈라쇼(gala show)'의 다듬은 말로 '뒤풀이공연'을 선정했습니다. 국어원은 지난 2주일 동안 '갈라쇼(gala show)'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523건 가운데, '덤공연', '감사공연', '뒤풀이공연', '뒤풀이(한)마당', '갈무리마당', '마무리잔치'등 모두 여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1,686명이 투표에 참여해 '덤공연'은 114명(16%), '감사공연'은 341명(20%), '뒤풀이공연'은 726명(43%), '뒤풀이(한)마당'은 264명(15%), '갈무리마당'은 184명(10%), '마무리잔치'는 57명(3%)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뒤풀이공연'이 '갈라쇼(gala show)'의 다듬은 말로 선정되었다. ◆알쏭달쏭 우리말 ▷ '행짜' 「명」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 ¶ 행짜를 거두지 않을 작정인 듯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돕지 않으면 아무 죄도 없는 청년 하나만 결딴날 거라 해서….〈윤흥길, 완장〉 ▷ '감때사납다' 「형」① 사람이 억세고 사납다. ¶ 제가 아무리 감때사납기로서니 남의 집으로까지 쳐들어와서 시비를 걸진 못하겠지.〈정연희, 소리가 짓는 둥지〉② 사물이 험하고 거칠다. ¶ 시(市)에서 한 동네가 옮겨 앉을 수 있도록 마련해 준 생활 터전은 사람이 뿌리내리기엔 뭔가 감때사나운 고장이었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 '앙당그리다' 「동」①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옴츠리다. ¶ 아이가 손을 비비며 온몸을 앙당그린다. ② 이를 조금 사납게 드러내다. ¶그녀는 이를 앙당그려 물고 달려들었다. [참]응등그리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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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➈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아킬레스건(Achilles腱)'→'치명(적)약점' 국립국어원은 '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 '을 통틀어 이르는 '아킬레별�(Achilles腱)'의 다듬은 말로 '치명(적)약점 '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아킬레스건(Achilles腱)'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437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절대)급소', '결정적 빈틈', '취약점 ', '최대약점 ', '치명(적)약점' 등 모두 다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126명이 투표에 참여해 '(절대)급소'는 435명(20%), '결정적 빈틈'은 233명(10%), '취약점 '은 404명(19%), '최대약점 '은 313명(14%), '치명(적)약점 '은 741명(34%)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치명(적)약점'이 '아킬레스건(Achilles腱)'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아이젠(eisen) 투표기간 : 1월 19일 ∼ 2월 1일 보기 : 눈길에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이젠 같은 등산 장비도 필수이다.의미 : 아이젠(eisen)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말합니다. 겨울 산행 시 빙벽을 오르내리거나 빙판·눈 위를 걸을 때 사용하는데, 독일어로는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 영어로 크램펀(crampons)이라고도 한다. 제안 결과 : 국립국어원이 지난 이 주일 동안 '아이젠(eisen)'을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637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넷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 중인 후보어 ① 눈길덧신(눈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② 등산설피(등산 시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③ 쇠설피(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쇠로 만든 용구) ④ 톱니덧신(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톱니 모양의 용구)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설면하다' 「형」① 자주 만나지 못하여 낯이 좀 설다. ¶석 달 동안 헤어져 있었대서 설면할 것은 없으련마는….〈염상섭, 취우〉 ② 사이가 정답지 아니하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하여 오늘 아침에 설면하게 하는 것이 분하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하였으나….〈나도향, 환희〉 ▷ '버르집다' 「동」① 파서 헤치거나 크게 벌려 놓다. ¶아이는 호미로 흙을 버르집어 놓았다. ② 숨겨진 일을 밖으로 들추어내다. ¶쓸데없이 지나간 일을 자꾸 버르집는 것은 켤코 바람직하지 않다. ▷ '몰강스럽다' 「형」인정이 없이 억세며 성질이 악착같고 모질다. ¶그 독살스러운 사람들이 소작료를 그렇게 몰강스럽게 긁어 간단 말이야.〈한승원, 해일〉/우리의 환경이 너무도 몰강스러운 살풍경이어서, 사람의 마음이 바서지도록 메마르지 않을 수 없으니….〈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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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➇
    ▷ '이렇게 바꿨어요! (다듬은 우리말)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댓글나눔터' 국립국어원은 '단문 메시지를 이용해 거리와 인종, 직업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누리사랑방(블로그)'을 가리켜 이르는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의 다듬은 말로 '댓글나눔터'를 최종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416건 가운데, '쪽글터', '쪽글누리', '쪽글나눔창', '댓글나눔터', '댓글터' 모두 다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1,558명이 투표에 참여해 '쪽글터'는 321명(20%), '쪽글누리'는 231명(14%), '쪽글나눔창'은 183명(11%), '댓글나눔터'는 647명(41%), '댓글터'는 176명(11%)이 지지했다. 국어원은 이 결과에 따라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댓글나눔터'를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의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 ▷ 다듬고 있는 말 '아킬레스건(Achilles腱)' 투표기간 : 1월 5일 ∼ 1월 18일 - 투표 중인 후보어 ① (절대)급소(어떠한 상대의 절대적으로 취약한 부분) ② 결정적 빈틈(어떠한 상대의 결정적으로 약한 부분) ③ 취약점(어떠한 상대의 가장 취약한 부분) ④ 최대약점(어떠한 상대의 가장 큰 약점) ⑤ 치명(적)약점)(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 다듬을 말 : '아이젠(eisen)' 제안기간 : 1월 5일 ∼ 1월 18일 제안 : 후보어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며 기간은 1월 18일까지 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시르죽다' 「동」① 기운을 차리지 못하다. ¶네 살쯤 된 어린 거지는 시르죽은 고양이처럼, 큰 놈의 무릎 위로 기어오르며….〈김유정, 심청〉 ② 기를 펴지 못하다. ¶그녀는 가냘픈 한 가닥의 기대를 마지막으로 던져 보며 한참 후에야 시르죽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문구, 장한몽〉 ▷ '솟고라지다' 「동」① 용솟음치며 끓어오르다. ¶용광로 속에서는 뻘건 쇳물이 솟고라지고 있었다. ② 솟구쳐 오르다. ¶퐁퐁 솟고라지고 있는 샘물. ▷ '간잔지런하다' 「형」① 매우 가지런하다. ¶하관이 빠른 갸름한 얼굴에 콧날이 준수한 그는 간잔지런하게 기른 코밑수염이 이미 반백이었다.〈김원일, 불의 제전〉② 졸리거나 술에 취하여 위아래 두 눈시울이 서로 맞닿을 듯하다. ¶졸음이 밀려오는지 그는 눈이 점점 간잔지런해지기 시작했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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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기획]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④
    서울숲은 지난 2005년 6월 문을 열었다.이 곳은 지난 191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 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현재도 서울숲 곤충식물원 양 옆으로는 거대한 정수장이 있다. 60년대에는 승마장으로 이용됐으며 이후 서울숲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체육공원으로 이용됐다. 지난 2003년 백만 평방미터가 넘는 넓은 공간(총 면적 1,156,498평방미터)의 활용방안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으나 서울 동북부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5개의 주제별 공원을 중심으로 숲이 조성됐다. 특히 서울시민들이 직접 숲 조성 공사에 참여해 서울숲의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이 나무를 심은 공간은 모두 12만 평방미터에 이른다. * 한강과 서울숲을 이어주는 '보행전망교(보행가교)'의 야경 강,다리 그리고 숲… 도심 속 흔치 않은 자연체험 (서울숲 가는 길- '한양대역 ③번출구→서울숲까지' 도보&자전거 여행) 서울숲을 가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강변의 풍경과 코끝을 스치는 풀향기, 꽃향기를 맡으며 한강과 서울숲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길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조금은 오래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강변 산책로를 따라 약 4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시간으로는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러나 생각처럼 가까이 하지 못하는 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수풀향기와 꽃향기, 새소리와 물소리를 마음껏 즐기며 잠시나마 세상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할만 하다.특히 이 길을 선택하면 용비교 밑에 놓인 인도교를 통해 한강을 가로지르며 여유를 즐길수 있는 기분좋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살곶이 다리'… 조선시대 가장 크고 긴 돌다리, 바닥돌 인상적 2호선 한양대역 3번출구를 나와 약 20미터 정도를 걷다 왼쪽으로 돌아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한강이 보인다. 그리고 한 가운데 눈덮인 다리가 보인다. 조선시대 지어진 돌다리 가운데 가장 크고 긴 다리인 '살곶이 다리'이다. 원래 이름은 제반교(濟盤橋)였으며 전곶교(箭串橋)로도 불려졌으나 '살곶이다리'란 이름으로 더욱 널리 불려졌다.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된 '살곶이다리'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활을 쏘아 화살이 꽂힌 곳에 다리를 세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흥선대원군이 경북궁을 중건하면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다리를 뜯어 돌들을 가져간 후 사실상 버려진 채로 있다가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된 후 1972년 서울시에서 다리를 복원했다. 그러나 완전복원에는 이르지 못해 옛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다리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다리가 세워진 곳은 중랑천(옛 이름 한천. 漢川)과 청계천이 만나는 곳으로 이 곳에서 성동교 방면으로 약 2km정도를 더 가면 물줄기가 한강과 마주하게 된다. 한강을 이루는 주요 지천 두 줄기가 만나는 곳이라 그런지 강폭이 생각보다 넓고 물살이 상당히 거세다. 다리 한가운데 교각 사이를 흐르는 물은 물살을 이기지 못해 소용돌이 치며 흰색 거품을 쉼없이 뿜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420년(세종 3) 세종의 명령으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강의 너비가 너무 넓고 물살이 거세 다리 기둥만 세우고 중지했다 63년 후인 1483년(성종 14)에 완성했다고 한다. 길이 258척(78m)에 너비 20척(6m)의 규모이다. 화강암을 반듯하게 다듬어 만든 길이 2미터의 판석을 빈틈없이 깔아놓은 바닥돌은 조선시대 석조기술의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말없이 보여준다. 참고로 살곶이 다리는 인도교이다. 간혹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있으나 문화재 보존을 위해 삼가야 한다. 중랑천+청계천, 한강 이루는 곳… 물길따라 자전거도로·산책로 이어져 살곶이 다리를 둘러보고 다리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중랑천 하류지역으로 청계천을 만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군데 군데 강가쪽에서 있는 철새보호구역 안내판이 보인다. 강가에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철새들과 이제는 한강의 텃새가 된 갈매기도 볼 수 있다. 갈매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더 이상 바다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 옆으로는 길게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을 지나 청계천을 만나고 다시 한강을 마주하는 체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값지다. 물억새, 수크령(강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 살이 풀. 억새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등 주변수풀을 스치는 바람소리, 지루함을 씻어주는 새 소리에 귀를 맡기고 약 1.5km정도를 걷다보면 눈 앞에 '용비교'라는 현판이 보인다. 여기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이 한강으로 흘러든다. 다리 아래에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 나무판을 마루판처럼 깔아만든 이 다리는 한강을 가로질러 서울숲을 가는 인도교이다. 이 다리를 걷다보면 이곳의 강폭이 꽤나 넓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물살이 많이 부드러워졌으나 여전히 세다. 어른 팔뚝만한 잉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양대역에서 내려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서울이 아닌 강원도 어느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느낌이 든다. 인도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걷는다. 이제 한강은 오른편에 있다. 5분쯤 걷다보면 왼쪽으로 난 샛길이 보인다. 샛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약 1미터를 조금 넘는 오솔길은 두사람이 걷기에 딱 좋다. 양 옆에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와 수크령이 우거져있다. 여름에는 강아지풀이 자리를 대신한다. 바람결에 바스락 거리는 수풀소리와 새소리가 운치있다. 중간 중간 가로등 아래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조용한 음악도 흘러나온다. 음악은 서울숲 관리사무소에서 틀어준다. 서울숲이 가까워졌다는 소리이다. "사람이 만든 숲, 사람을 만든다" 생태숲엔 꽃사슴, 고라니 살아… 봄부터 가을까지 먹이주기 행사도 5개의 공원은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놀이터와 야외무대, 서울숲광장과 이벤트마당, 곤충식물원 등도 숲 곳곳에 위치해 숲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숲을 찾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자연생태숲'에는 모두 16만 평방미터의 넓은 공간에 62마리의 꽃사슴과 고라니가 살고 있다. 서식처 근처에 있는 꽃사슴 먹이 자판기에서 먹이를 사 울타리 사이로 먹이를 주며 가까이서 꽃사슴과 고라니를 만날 수 있다. 자판기 먹이 가격은 한 봉지에 1천원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먹이주기 행사기간 중에는 시민들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꽃사슴과 고라니를 더욱 가까이서 보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알차게 즐기기… 방문자센터 안내책자 적극 활용 서울숲은 모두 4가지의 주제별 관람 방법(관람 코스)이 있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숲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도 있다. 서울숲 '방문자센터(02-460-2938)'에는 시민들이 더욱 쉽고 즐겁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책자를 비치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안내책자에는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 코스, 연인들을 위한 코스, 자유관람을 위한 코스, 체험학습을 위한 코스 등이 코스별로 자세하게 안내돼 있다. 코스 별 관람시간은 약 3시간 안팎이다. 연중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유아, 초·중·고, 장애우, 가정 등 대상도 다양 특히 서울숲에서는 월별, 계절별 다양한 정기,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도 유아, 초·중·고등학생, 가족, 장애우, 단체 등 다양하다. 먼저 3월에는 서울숲 커뮤니티센터(9번 출입구 다리 끝 위치)에서 수서곤충특별전을 3주에 걸쳐 운영한다. 4월에는 한국의 민물고기 전시전이 열린다. 흔히 볼 수 없는 진귀한 우리 고유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이어진 5월에는 곤충식물원 앞 잔디광장에서 어린이날을 맞이해 '곤충보물찾기', '○× 퀴즈' 등을 진행하며 어린이날을 맞아 기념품도 준다. 이 밖에도 서울숲 자원활동가들이 진행하는 '서울숲탐방', '곤충탐험단', '서울숲과 동무하기','옛날옛적에 서울숲은' 등 정기적인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일 년 내내 펼쳐진다. '우리는 지렁이친구(중학생)', '기후변화 학교(초·중생)' 등의 특별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숲 관리사무소(담당 경자인 운영팀장 02-460-2909)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찾아오는 길… 지하철 뚝섬역 8번출구 걸어서 15분 서울 숲을 찾는 방법은 이용수단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자전거로도 배(유람선)로도 올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편리한 방법은 지하철로 오는 것이다. 가장 빠른 길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 8번출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출구를 나와 약 15분 정도 걸으면 서울 숲 출구가 보인다. 출구에서 숲 전체 안내판을 보고 방문자센터에 들려 비치된 안내책자를 가지고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뚝섬역 1번 출구로 나와 2413, 2224번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두번째 정류소 하차). 한양대역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4번 출구를 나와 410, 2014번 버스를 타고 역시 두 번째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아래 누리집(홈페이지)를 이용하기 바란다. 서울숲 주요연락처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seoulforest ▶ 서울숲관리사무소 : 460-2901~2929 ▶ 서울숲방문자센타(방문객안내) : 460-2938 ▶ 서울숲곤충식물원 : 460-2961~2963 ▶ 서울숲습지생태원 : 460-2941~2942 ▶ 서울숲사랑모임 : 462-0253 , 462-0296 ▶ 씨앤한강랜드(유람선) : 3271-6900 ※ 단, 유람선을 이용한 서울숲 관람은 사전 예약한 단체관람객만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숲은 생태숲으로 조성된 만큼 주차공간(157대)이 그리 크지 않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12번 출입구 '보행전망교(보행가교)'… 하늘에서 숲을 한눈에 볼수 있어 용비교 아래 인도교를 건너 서울숲으로 오는 경우에는 12번 출입구에 있는 보행전망교를 지나게 된다. 출입구 근처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위로 날렵하게 휘어져 길게 뻗은 또 다른 다리가 길을 가로지르고 있다. 맑게 개인 하늘과 대비된 다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샛길을 나와 왼쪽 위로 난 계단을 이용해 다리를 올라선다. 서울숲 12번 출입구를 통해 숲으로 들어가는 '보행전망교(보행가교)'이다. 여기서부터 서울숲이다. 역시 나무로 만들어진 '보향전망교'는 서울숲을 조성하면서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즐길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 숲의 5개 주제별 공원 가운데 하나인 '자연생태숲'을 공중으로 가로질러 이어진 보행전망교는 자연생태숲 전체를 하늘에서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운만 좋으면 숲을 노니는 꽃사슴과 고라니의 모습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다. 유람선(잠실 ↔ 여의도 왕복 운항 02-3271-6900 , 02-468-7201)을 이용해 서울 숲을 찾을 수도 있다(보행전망교 연결).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13번 출입구에 있는 '지하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출입구는 공중에 '떠 있는' 12번 출입구와는 달리 '땅밑'으로 이어져 있다. 지하통로를 나오면 '꽃사슴'과 '고라니'가 관람객을 반겨준다. 13번 출입구 지하통로가 '꽃사슴'과 '고라니'의 서식처와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뚝섬'역> 몸에 밴 봉사습관 남다른 고객서비스 역무원들 자발적 봉사동아리 활동...3년째 노숙자 쉼터 봉사 계속해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역장 서맹순)은 차도 위에 역사가 있다. 때문에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많은 눈이 내린 올 겨울 뚝섬역 역무원들은 쏟아지는 눈발속에서 계단의 눈을 치우느라 어느누구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 곳의 역무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바빴던 올 겨울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비번인 휴무일에도 쉬지 않고 바쁜 날들을 보냈다. 역무원들은 '뚝심사랑나눔실천단'이라는 자원봉사동아리를 만들어 휴무일을 이용해 근처 게스트하우스(노숙자 쉼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봉사활동은 순수한 역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역무원들은 휴무일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청소와 설겆이, 시설 정비 등 쉼터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앞장서 돕고 있다. 노력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 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아 이곳에 기부하고 있다. '매칭그랜트(직원이 내는 기부액과 같은 금액을 기업이 후원하는 제도)'를 통해 서울메트로도 역무원들이 기부하는 금액과 같은 금액을 쉼터에 기부한다. 남다른 고객 서비스… 유모차·생활공구 대여, 못박기 등 '가정도우미'역할까지 역무원들의 몸에 밴 봉사습관은 근무를 하면서도 그대로 이어져 이 곳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먼저 역은 서울숲을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 유아와 함께 하는 부모를 위해 유모차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유모차는 유아용품 전문기업 '해피랜드'의 후원으로 기증받았다. 또 역 통로 한 가운데에는 안경세척기도 설치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꼭 필요하지만 일일이 갖춰놓기 쉽지 않은 가정용 생활공구(전동 드릴 등)를 역무실에 비치해 놓고 지역주민에게 빌려주고 있다. 물론 무료다. 수십가지에 이르는 생활공구는 역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뿐만 아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공구 사용법을 잘 모르는 독거노인가정이나 모자가정이 요청하면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못박기 등 '가정도우미'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은 이들 '서비스'를 주변 출입구와 통로에 큼지막한 현수막으로 알리고 있어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소리를 더 넓게 받아들이고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역 자체 게시판의 운영도 매우 활성화돼 있다. 뚝섬역이 자체 운영하는 게시판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작은 종이가 가득하다. 역은 이들 의견을 역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4만 여 명이 이용하는 뚝섬역 주변에는 지역 특성상 독거노인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뚝섬역은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그저 스쳐가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을 함께 하는 따뜻한 '이웃'의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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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6
  • [인천 숭덕여자고등학교] 21C 선도할 여성 인재 양성 요람
    '숭덕여자고등학교' 숭덕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라는 말대로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배우면서 이해력과 분별력을 키우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능력을 기르며 살아가도록 교육한다. 숭덕은 ▲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학교 ▲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학교 ▲ 한국 기독교학교의 모델이 되는 학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숭덕에는 최첨단의 완벽한 학습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00여석 대형강당과 중강당, 과학관, 도서관, 생활관, 1천여명의 수용가능한 실내체육관 그리고 등교길을 즐겁게 해주는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대와 멀티상영관, 친구들의 우정을 키워주는 푸른초장 등의 다양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시설도 자랑거리다. 교실현대화작업을 갖추어 모든 교실이 천장식 냉난방시설과 빔프로젝트, 백묵가루가 없는 친환경클린보드가구비되어 있다. 올 3월부터 편의점이 교내에 개설되어 ATM은 물론 학생들의 교통카드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숭덕만의 다양한 장학제도와 활발한 국제교류(캐나다, 일본, 중국)program을 가지고 있다. 숭덕여자고등학교(교장 홍배식)는 1986년 개교하여 2009년 2월 제21회 졸업생을 포함하여 982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세계 최초로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서울대 백성희 교수를 비롯해 8회 졸업생인 정혜은 양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현재 판사로 재임 중에 있는 등 여성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인천의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다. '숭덕학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졌으며 고 홍석련 설립자는 '하나님 제일주의와 이웃 봉사의 정신'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고 자신의 자택 건축보다 우선해 1958년 서울 이문동에 동안교회를 개척하고, 1966년 인천 숭덕학원을 설립했다. 숭덕학원은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맞춤식 진학지도 숭덕은 입시전략부를 통해 맞춤식 진학지도를 통한 학력 높이기와 진학지도의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숭덕여고는 '이제 대학이 성적만으로가는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 아래 어떤 전략으로 목표대학을 접근해가는 가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기초 다니엘반(80명)을 선발하고 또한 그 중에 12명의 비전반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개인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해 올해 지역내에서 수시로만 여학교 최고의 성적을 냈다.(서울대 1차 7명, 최종 4명, 연대 최종 7명, 고대 7명, 이대 8명 등 총 272명 합격) 학교교육에 관한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의 일생을 좌우하는 진학과 직결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고등학교 상황도 대학입학 정책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이에 따라 숭덕여고는 대학입시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진학지도의 방향을 학생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람됨을 중시하는 예지관 교육 - 부모님과 함께 (효교육) 예지관 교육은 1박 2일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숭덕여고만의 독특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그 중 '부모님과 함께' 시간은 부모님 앞에서 편지를 낭독하며 은혜를 되새기고,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다짐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자녀간의 관계회복과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 MBTI 프로그램 전문 인성검사 프로그램이다.자기 자신의 성격 유형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인간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모색하는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5차원 전면교육 자신이 가진 5가지 잠재적인 능력을 골고루 길러주어 자신이 가진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숭덕여고의 혁신적인 교육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참 실력자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1학년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체험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실천 운동 기독교의 근본정신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보는 활동으로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버스 한번 안 타기, 아나바다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일일찻집 개최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교사가 매월 본인 희망에 의한 일정액을 기부하여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업 의지를 고취하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과학교육선도학교 운영, 숭덕과학전 고등학교로는 최초로 지난 3년간(2003-2005년) 교육청지정 과학교육선도학교를 운영했으며 그 기간동안 다양한 과학활동을 추진해 지역 과학문화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으로는 과학교사를 위한 '과학교사실험연수' 3회, '과학우수여학생을 위한 실험캠프' 1회, 교사용 '토픽북' 15종 개발, 실험동영상 40종 제작, 실험키트 10종 개발, 학생용 'Workbook' 5종 개발 등 수많은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과학교육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지역 초중고 과학 교사모임인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회원 60여명)의 연구, 개발모임이 매달 4회에 걸쳐 숭덕여고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과학교육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1991년도부터 시작되어 올해 16회를 맞이한 '숭덕과학전'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진 행사로 소개되는 실험의 독창성과 과학성은 수준이 높기로 소문나 있다. 매년 5월 말경에 2일간 열리는 숭덕과학전은 근래에 전국적으로 확산, 실시되고 있는 학생 과학 축전의 효시와 모델이기도 하다. 과학전은 약 4,5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과학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공의 장이며 이를 통해 과학 문화는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원어민 교육과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영어 구사 능력 향상과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영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 회화 시간이 정규 수업 중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English Zone'을 따로 지정하여 그 곳에서는 영어로만 대화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수업은 수준별로 반편성을 해 학생들이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어 공부의 기회를 가지도록 맞춤형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 학기 2회씩은 학생들의 영어 성취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영어어휘인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방과 후 클럽 활동으로 영어 연극, 국제교류동아리 학생들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학생들은 축제와 자매학교 방문 때마다 국제화 시대의 영어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영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영어교사와 원어민교사들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영어 캠프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런 영어 학습의 다양화를 통하여 학교는 국제화,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숭덕여고는 다르다!" - 해외자매결연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명문 사립인 Poole 고등학교와 교류를 통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현지 가정에서의 1:1 홈스테이, 매년 상호 방문으로 일본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문화를 일본에 소중한 산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해 캐나다 'Riverside Secondary School'의 학생들과 교환사업으로 캠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캐나다 공인 ESC 자격의 영어 선생님과 함께 영어 수업은 물론 오후의 다양한 현장 학습으로 현지인의 가정에서 홈스테이 등 생활영어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의 틴데일스쿨과 'Tyndale Parent Controlled Christian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이 교류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각 학교의 수업에 참여하여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오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호주의 문화를 탐방하고 있다. 특히 홈스테이는 초청학교 학생의 집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그램과는 차별되어 있으며, 신뢰성 역시 높은 것이 특징이다. 16억 인구의 중국을 몰라서는 21세기를 선도 할 수 없다. 숭덕여고는 정치·경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의 교육 도시이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天津第2중학교'와 새롭게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 '숭덕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7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사교육비 경감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됐다. 총지원액 3.5억 원으로 3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숭덕여고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는 정규수업, 방과후학교, 자기주도적 학습반, 예·체능 특기적성반 등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학원(과외) 수요를 흡수하여 사교육비를 50% 절감시키고, 학부모 만족도 80%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교사가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의 경우, 성경 속 인물이나 사건의 이름을 활용한 '다니엘반'과 '출애굽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성경에 근거한 이 명칭들은 숭덕의 비전(Vision)인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부합되며, 과거 명칭들에 비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입시를 코앞에 둔 3학년은 1학기부터 '수리 및 언어 논술반'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외부 강사를 활용한 적성검사반도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 중 '대학별 맞춤식 입시멘토링' 반은 입시전략부(부장 박권우)를 중심으로 각 대학별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수집·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앞으로 대학입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7월부터 시작된 숭덕여고 '사교육 없는 학교'는 현재 본교 교사와 외부 강사를 활용해 1학년 14강좌, 2학년 17강좌, 3학년 10강좌, 그리고 예·체능 4강좌를 개설하여, 총 45강좌를 운영 중이며, 학원 수요인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수준별 맞춤식 방과후학교'를 소수정예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들에게는 수강료를 '사교육 없는 학교' 예산에서 전액 지원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다. 홍배식 교장> 변화'를 통한 새로운 역사의 창조. 인천 남동구에서 지난 1986년 개교한 '숭덕여고'는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인문계 여고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지망 학생들로 전교생이 채워질 정도로 학교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숭덕여고가 수시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학생들의 수준과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자한 학교장 및 교사들의 고민에서 그 출발이 있었다. 일정한 수준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특목고나 자사고와는 달리, 일반계고교로서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심한 이유(인천 중학 내신 0.2%부터 98%가 한 학년에 분포됨)로 총체적으로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학생들의 모의수능 성취도도 기대치만큼 오르질 않아서 수년 전부터 숭덕여고의 3학년 교사들은 진학지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즉,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분담을 하여 대학별 입시 제도를 연구, 분석하고, 학생들을 각 입시와 관련된 카테고리로 묶어서 '맞춤식 진학지도'의 틀을 만들고, 수능 학력 지표로 선발하는 정시보다는 공들인 만큼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수시제도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다행히 대학입시의 대세가 정시에서 수시로 넘어가고 다양한 선발방법(입시사정관제, 학생부, 면접, 논술, 적성 등)이 등장하면서 숭덕여고의 고민이 해결되고 매년 수시 진학률에서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됐다. 그 예로 2010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 4명, 연대 8명, 고대 5명, 이대 10명 등 총 377명(복수 합격자 포함)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3-16
  • [서울 문백초등학교]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 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서울 문백초등학교 정보헌 교장 조용한 음성 가운데 확고하게 드러나는 문백초 정보헌 교장의 굳은 의지는 인터뷰 내 한결 같았다. 여느 학교 교장실에 비해 협소하게 느껴진 교장실은 "차후 부임하게 될 교장을 배려해 예산을 아껴두고 싶다"는 그의 성품을 반영하듯 정갈하기만 했다. 정교장은 2001년 9월 서울 금천초 교감을 거쳐 2007년 9월 문백초 교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학교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건축으로 몹시 혼란했고 먼지와 분진, 소음 등 환경도 좋지 않았다. 학교 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 십년 된 낡은 교실 창틀(창호), 건물 안팎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칠, 부실한 단열재, 악취나는 화장실 등 학교는 개교한 지 30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내부 공사나 시설·환경의 개선 없이 주변의 혼잡한 여건과 맞물려 더욱 허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교육과정을 비롯한 학교운영은 더욱 '변화'가 절실했다. 학교는 정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10년간 한 번도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변화'를 위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정교장은 학교 안팎의 현황을 꼼꼼하게 관찰했다. 특유의 세심한 준비와 끊임없는 대화·설득은 교직원들의 의식 변화와 호응,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변화의 바람 앞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공유의 장으로서 문백초가 우뚝설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 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방문은 순탄치 않았다. 번잡한 개발단지 안, 주민과 아이들을 위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문백초는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부득이하게 외부와 가까운 뒷문을 걸어 잠궜다. 때문에 학교 입구를 찾아 어려운 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방문객들이 익숙하다는 듯 미소를 건네는 인근 주민들의 친절한 안내는 찾는 이의 불편한 마음을 유쾌하게 바꾼다. 오랜 개발로 지역을 떠나는 주민과 그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학교는 이전에 비해 8학급이나 줄었다. 빈집이 속출하는 흉흉한 환경과 공사가 진행되는 위험함 속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는 계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과 일부 학부모들은 그에 대한 보상문제를 위해 학교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시끄러운 소음과 날아드는 유해 물질들로 수업에 차질을 빚었고 학생들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되자 보상의 예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적 문제를 이유로 상황을 묵과하기도 힘들어졌다. 학교는 변해야 했다…! 학교 주변 친환경공원조성지역 쉼터로 거듭나…단계적인 변화로 학생들을 위한 환경개선 노력 지난해 학교는 두 곳의 작은 공원을 만들었다. 하나는 생태공원으로 다른 한 곳은 산책로를 겸할 수 있는 오솔길을 조성했다. 그리고 두 곳 모두 지역주민에게 개방했다. 학교주변에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던 자투리 땅도 말끔하게 정비하고 구청의 지원을 받아 CCTV도 설치했다. 학교 주변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뀌었다. 학교는 이렇듯 주변 정리와 친환경 공원 조성의 보상등으로 어지러운 주변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다. 또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탄력을 받아 내부 변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악취나는 화장실을 쾌적하게 바꾸고 한겨울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교실 바닥재도 목재로 택해 친환경 교실 조성을 위해 교체 중에 있다. 올해 운동장과 운동장 주변의 낡은 스텐드는 보수하고 도서관의 바닥재를 온돌바닥재로 바꿔 겨울에도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학교와 학부모들의 숙원이었던 체육관 설립을 관할 교육청(남부교육청)에서 건축해 주기로 답을 주면서 학교는 개발 후 늘어날 학생들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1981년 9월,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문을 연 문백초가 오늘날 다시 한 번 제 2의 도약을 위해 소리없이 분주했다. 형광등 480개 밝힐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학교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서울지역 7개 '저탄소녹색성장에너지시범학교' 가운데 한 곳인 학교는 태양광을 기본 전력으로 사용하고 모자란 전력을 한전에서 공급받고 있다. 교실 복도에 설치된 현황판은 전기 발전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수치화 돼 학생들이 전기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기만이 아니다. 학교는 지난해 건물 전체 창문에 열효율을 높이고 자외선을 90%이상 차단할 수 있는 특수한 필터를 부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맞춤형 방과후 학교 '문백꿈누리학교'80% 이상 참여율 보여… '문백꿈누리학교'는 학교의 맞춤형 방과후학교의 다른 이름이다.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것은 무엇보다 높은 참여율에 있다. 연중 운영되는 '꿈누리학교'는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수업수준에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참여율을 보면 1학기에는 13개 부서 30개반에 걸쳐 전교생의 60%가 넘는 학생이 참여했으며 2학기에는 36개 부서 50개반에 걸쳐 6백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해 참여율이 80%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의 경우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연초 월 263,000원이었으나 연말에는 월 평균 234,000원으로 1인당 약 3만원 가까운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문백꿈누리학교' 운영이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올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더욱 다양화해 90% 이상의 학생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티볼야구부' 한국대표로 국제대회 출전, 빛나는 '준우승' 성과 거둬… 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강점지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에 있다. 세대간의 의사 소통과 노인에 대한 공경을 위해 양로원을 정기 방문하고, 사물놀이, 티볼 야구 등의 활동을 통해 협력과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티볼야구를 가르쳐 매회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상용 지도교사는 지난해 5월 전국초등학교티볼대회에서 우승해 8월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제 12회 일본소학생티볼선수권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친환경급식 시범학교'로 선정 채소, 고기 모두 친환경 재료 사용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채소와 고기 등 주재료는 모두 친환경을 지향한다. 특히, 급식으로 나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모두 1등급 재료로써 1인당 150원씩 서울시가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 먹거리의 '맛'과 '질'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결과…학교경영 우수학교 선정 개발과 함께 학교 인근에는 젊은 중산층 가정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부분을 적극 수용하는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며 교내 활동에도 학부모로서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학교 운영이 수월해지면서 교사의 잡무를 덜어줄 수 있었고 근무시간 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교내에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학교 시설의 변화가 차례로 이뤄지면서 지난 2007년에는 학교경영우수학교 교육감표창, 2008년에는 학교경영우수학교 교육장표창, 2009년에는 학교평가우수학교로 교육장표창을 차례로 받았다.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정보헌 교장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의 숨겨진 '강점지능(다중지능이론에서 나오는 심리학용어)'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60억 명 가운데 1명밖에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듯 타인도 모두 소중한 존재로 이웃을 배려해야하며, 때에 따라서는 자기 욕심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함을 가르쳐야 하고 그런 인성을 지닌 인재를 키우는 것. 그것이 학교의 역할이요, 학생, 학부모, 교사가 기억해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쟁과 최고를 부추기는 오늘, 문백초 정보헌 교장의 마지막 당부가 무엇을 시사하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3-04
  •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③
    서울 지하철 신당역은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이곳은 과거 서울의 4대 시장 가운데 하나였던 서울 중앙시장으로 유명했고 황학동 풍물시장으로도 이름이 났다. 이제는 길거리음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가 된 떡볶이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곳으로도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시장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 그 명성을 내어 주었고 풍물시장은 근처 신설동으로 옮겨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신당역을 '떡볶이 타운'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것이 '떡볶이'만은 아니다. 거친 생명이 펄떡대며 살아 숨쉬는 삶의 공간인 시장과 그 안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 문화예술 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창작공예촌)'가 멋진 화음을 내며 새롭고 신선한 문화지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거칠고 투박한 생명이 넘실거리는 시장이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보듬고 있는 곳. 서울 신당역 주변을 소개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옛 서울의 4대 시장, 서울 중앙시장 (지하철 2번 출구) 시장이 위치한 곳의 행정지역 상 명칭은 '황학동'이다. 누런(黃) 학(鶴)이 살던 곳이라 해서 황학동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중앙시장 운영회 박정원 회장은 동 전체의 85% 이상이 상가와 점포로 이루어진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은 넓고 없는 것이 없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정이 넘치는 보리밥과 칼국수, 찌그러진 양은냄비와 양푼, 고가구와 골동품, 수산물과 축산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옷가지들까지 도매와 소매 없는 것이 없다. 서민들의 요긴한 간식거리인 순대와 닭발, 족발 등의 식재료를 서울 전역으로 공급하는 것도 이 곳이다. 중앙시장 내 점포수만 600여 개가 넘는다. 아직도 그 규모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전통 재래시장이다. 박정원 회장은 "'의·식·주'에서 '주'를 빼곤 없는 것이 없다."라고 시장을 소개했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40년간 이 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박 회장은 시장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련됨이야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에 비할 수 없지만 시장만이 가진 인정 넘치는 '어우러짐'의 문화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시장은 입구 정면 길게 뻗어 있는 중아통로 이외에도 주변에 가구와 재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상가가 길게 늘어서 있다. 보리밥, 해물칼국수…가격·양·맛 모두 만족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발품을 팔다 보면 어느새 배가 출출해진다. 특히 주말 지하철 1번 출구 근처부터 시장 뒤편까지 벌어지는 풍물장터를 돌며 온갖 진기한 물건들을 기웃거린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시장구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이다. 시장은 보리밥과 칼국수가 유명하다. 시장 중앙통로에 들어서면 양 옆에 큼지막한 번호가 붙어 있다. 번호에 따라 의류, 축산물, 수산물, 식재료 등 취급하는 품목이 다르다. 보리밥집 골목은 1번 통로에 위치해 있다. 시장입구에서 약 삼십여미터를 들어와 오른편에 있다. 통로를 들어서면 군데군데 보리밥집 간판이 눈에 뛴다. 어느 집을 들어서건 가격은 비슷하다. 보리밥과 칼국수 모두 4천원이다. 그 밖에 쌈밥과 각종 찌개류도 있다. 보리밥을 시키면 청국장과 쌈채소가 함께 나온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류가 여느 비빔밥집 못지않게 풍성하다. 청국장이 달려 나온다고 해서 맛이 그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맛이 기막히다. 삶은 양배추며 미역, 상추 등이 함께 나오는 쌈채소도 넉넉하다. 삶은 양배추로 쌈을 싸 먹고 나서 청국장 한 술 떠먹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미역에 멸치젓으로 쌈을 싸 먹어도 싱싱한 바다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홍합, 쭈꾸미, 바지락, 미더덕, 민물새우가 들어간 해물칼국수도 맛이 예사롭지 않다.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을 내면서도 무겁지 않고 시원하다. 직접 반죽해 칼로 썬 면발도 쫄깃하다.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권할만한 맛이다. 보리밥집 근처에 있는 전집도 권할만하다. 파전과 녹두전 모두 한 장에 2천원이다. 한 장이면 남자 어른이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크고 두툼하다. 시장이 숨겨놓은 비밀의 방, 창작공예촌 '신당창작아케이드'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지하로 통하는 출구가 보인다. '신당지하쇼핑센터'라는 글귀와 함께 '신당창작아케이드'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앞의 글귀야 지하상가가 있다는 말이니 대수로울 것 없지만 두 번째 글귀는 다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귀를 보며 통로를 내려가면 순간 별천지가 눈앞에 나타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이동이라도 한 느낌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과 지원을 맡고 있는 창작공방촌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바로 이곳에 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이곳은 문을 연 점포보다 문을 닫은 점포가 더 많은 쇠락해 가는 지하상가였다. 전체 99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점포가 문을 닫을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속속 문을 열면서 경쟁력을 잃고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오가는 사람의 발길도 거의 없이 지상에 있는 시장의 창고 용도로나 사용되던 이곳은 방치되다시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외면을 받고 있었다. '슬럼가'에 핀 문화예술의 꽃, '아트 팩토리(art factory)' 그런 곳이 불과 반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것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아트 팩토리(art factory)'사업 때문이다. '아트 팩토리'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지역 특성 등이 겹쳐 낙후된 도심지역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동시에 '슬럼화'되고 있는 낙후지역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도시 서민과 저소득층 등 문화소외계층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개념의 문화예술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현재 뉴타운 개발, 지역 상권의 쇠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 도심 지역과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신당창작아케이드'는 '남산예술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촌예술공장'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열었다. 서울문화재단 김진호 매니저(창작공간추진단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이 사업에 대해 "(이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공방촌은 슬럼화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하의 낙후된 상가에 공방촌을 조성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옻칠, 자수에서 유리, 북아트까지…다양한 분야 40명 작가 입주 이곳은 현재 지난해 8월 서울문화재단의 기획공모를 거쳐 선정된 40명의 작가가 입주해 있다. 공방촌의 운영 및 지원은 서울문화재단(이사장 박범신, 대표이사 안호상)이 맡고 있다. 공방 사용료는 매우 저렴하다. 나머지 부족분은 모두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한다. 이곳에서 공방을 열고 있는 최영은 작가('한지향기' 대표)는 "생활공간(중앙시장)과 문화공간(공방촌)이 섞여 있어 내부에 있는 우리들도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입주한 작가들의 활동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옻칠, 자수, 칠보, 한지, 도자기, 유리, 스톱모션 에니메이션(촬영기법 중 하나. 물체를 1인치씩 옮기고 다시 촬영하는 과정을 반복해 물체가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효과를 낸다), 북아트 등 전통과 현대가 모두 포함돼 있다. 평일엔 작가의 작업공간, 2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공방촌 개방… 열린 문화공간, 무료체험도 이곳은 작가의 창작공간이자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이다. 따라서 운영에 있어서도 이 두 가지 목적을 위해 특별한 모습을 보인다. 평일은 작가들의 작업공간(공방)으로서의 기능이 더 크다. 따라서 평일에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반 개방상태'로 운영된다. 물론 평일에도 얼마든지 이곳을 찾아 둘러보고 통로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의 작업공간인 공방과 공방에 전시된 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공방 내부를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의 공방을 갑자기 들어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평일에는 작품활동을 방해받지 않으려는 작가들이 주로 야간에 작업을 해 낮에는 문을 닫은 공방들이 많다. 그러나 주말은 다르다. 서울문화재단과 창작아케이드는 지역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2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공방촌 전체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체험공방 나도 예술가'). 매주 토요일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는 학생들은 재래시장과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과는 달리 단순히 전시된 작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장(공방) 안에서 작가의 작업과정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한두 명의 작가나 한두 가지 분야의 예술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어느 곳에서도 경험해 보기 어려운 기회가 될 것이다. 토요일마다 2개 과정 운영, 재료비도 무료…12주 심화과정도 운영 '체험공방 나도 예술가'는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문화행사이다. 이 행사는 체험 당일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무료체험 프로그램과 12주 과정의 심화교육 프로그램의 두 가지로 나뉜다. 무료체험 프로그램은 과정별로 토요일 오후에 문을 열고 교육시간은 1회 50분씩이며 하루에 2번 진행된다. 한 번에 12명까지 참가 할 수 있다. 현장 선착순 마감이다. 단, 인원이 적은 경우 폐강 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재료비도 무료이다. 심화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심화교육과정은 모두 12주로 구성돼 운영된다. 과정 당 정원은 3명이다. 심화교육과정은 50분의 짧은 시간으로 할 수 없는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므로 그만큼 시간이 길고 재료비도 적지 않다. 따라서 참가비를 내야 한다. 참가비는 과정에 따라 다른데 9만원에서 26만원까지다. 모두 5가지 분야에서 운영된다. 기간과 재료비를 고려한다면 결코 많은 금액은 아니다. 부족한 비용은 무료체험 프로그램과 같이 서울시가 지원한다. <2010년 체험공방 ‘나도 예술가’ 시간표> △ 무료체험 프로그램(당일 선착순) / 2월 27일~3월 13일 장르 유리 / 작가 이윤철 / 2월 27일~3월 13일(매주 토요일) / 공동작업실(13:00~13:50, 14:00~14:50) 장르 도자기 / 작가 이진희 / 2월 27일~3월 13일(매주 토요일) / 공방 10호 / (15:00~15:50, 16:00~16:50) △ 심화교육 프로그램(12주 과정) 북아트(안경희 작가 외, 3월 3일~5월 22일 매주 수요일, 참가비 260,000원) 섬유(임혜원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금요일, 참가비 90,000원) 칠공예(김수연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토요일, 참가비 160,000원) 금속(손다옥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토요일, 120,000원) 한지공예(최영은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토요일, 110,000원) 단, 일정과 교육과정, 참가비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무료체험 및 심화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신당창작아케이드카페(http://cafe.naver.com/sdarca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 02-2232-8833 '신당'역 화장실 개방, 특급호텔 못지 않아… 신당역은 조선시대 이곳에 무속인들의 '신당'이 많이 몰려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앙시장 주변은 물론이고 인근지역이 정비되지 않아 다소 번잡하고 인도가 매우 좁다. 어디로 나오든 골목으로 들어서면 7,80년대 옛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준봉 부역장은 "94년 바로 옆인 상왕십리역에 근무할 당시나 지금이나 주변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4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 역을 이용한다. 환승객은 하루 평균 6만명이 넘는다. 이 역은 화장실이 자랑거리다. 지난 해 가을 신당역은 기존의 화장실을 크게 넓히고 시설을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또 역 이용자와 시민의 편의를 위해 기존의 개찰구를 옮겨 역주민들이 표를 끊지 않고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역 화장실은 산뜻한 실내 디자인이 각종 편의시설로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이용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여성 화장실은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기다리는 불편을 크게 줄였다. 역은 이를 위해 역무원들의 숙직실까지 옮겼다. 중앙시장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충무아트홀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라면 꼭 알아둘만한 정보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2번 출구). 주변에 이런 곳이…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2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1번 출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주말 펼쳐지는 풍물시장을 둘러보고자 한다면 1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중앙시장의 입구 오른편에 있는 13번 통로가 역과 가장 가깝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충무아트홀과 신당동 떡볶이 타운도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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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4
  • [선택! 교육자치2010] 전남 교육 수장, 경쟁은 이미 시작!
    <전라남도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및 공약> ※ 후보자의 기호는 정당과 무관한 성명의 ‘가나다’ 순임. 기호 사 진 성 명 학 력 경 력 핵 심 공 약 1 김경택 (金京澤) ·고려대학교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 前 동아인재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現 동아인재대학 총장 · 평생교육체계를 구축 · 초·중등학교의 무상급식 확대 실시 · 전남 교육의 경쟁력 제고 · 교원복지 및 자긍심 향상 2 김장환 (金奘煥) · 조선대학교 졸업 · 전남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전라남도 교육 연수원장 現 전라남도교육감 · 지역 특성에 맞는 이원화 교육 · 최상의 교육환경 및 교육복지 실현 · 사교육 없는 학교 정착 · 기본이 바로 선 학생 양성 3 서기남 (徐基南) ·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조선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여수교육청 교육장 現 전라남도교육 위원회 교육위원 · 진로직업교육의 획기적 개선 · 외국어 교육의 다양화 · 학교와 사회복지 시설의 결연 ·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강화 4 신태학 (申泰學) · 조선대학교 경제 학과 졸업 · 전남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전라남도 순천 교육청 교육장 現 전남교육문화 포럼 회장 5 윤기선 (尹基善) · 공주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졸업 · 고려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전남 교육연수원장 現 (사)남도사랑 나무 이사장 · 경쟁력 갖춘 교사 · 당당한 학생 · 사랑담은 교육복지 · 공감하는 교육행정 6 정찬종 (鄭燦鍾) · 전남대학교 대학원 · 전남대학교 행정 대학원 최고정책 과정수료 前 전라남도 무안 교육청 교육장 現 (사)아시아태평양 환경NGO한국본부 부총재 ·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교육의 정보화, 세계화 추진 · u-러닝을 통한 맟춤형 학습으로 학력 향상 · 긍지와 활력이 넘치는 교육풍토 조성 ·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정책으로 신뢰받는 교육행정 실현 주민의 손으로 뽑는 직선제라는 점에 있어서 이번 전라남도 교육감 선거도 단체장 선거 못지않게 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후보군들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2월 2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을 기점으로 선거전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올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도입된다.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교육 수장을 노린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지금까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 후보는 모두 6명이다. 前 전남도 교육감인 김장환(73)후보, 前 순천, 여수교육장을 역임한 신태학(64)후보, 前 전남 교육연수 원장인 윤기선(64)후보, 前 전남 무안 교육장을 지낸 정찬종(67)후보, 現 전라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인 서기남(67)후보, 現 동아인재 대학 총장인 김경택(62)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장환(73) 前 전남도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8년여 동안 정들었던 전남 교육감 직에서 물러났다. 김 前 교육감은 3선도전 여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로 출마의지를 간접적으로나마 피력했다. 이미 김 前 교육감이 퇴임 후 '조용한' 행보에서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를 시점으로 글로벌 인간교육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사실상 3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 前 교육감은 "교육 양극화와 중앙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는 현실에서 지역교육 발전과 글로벌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계각층의 여론수렴과 다양한 분야의 연계체제 구축, 국내외 교육정책 연구를 통한 발전 방안 수립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남도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現 전라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인 서기남(67)후보는 지난 20일 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남교육을 이뤄내겠다는 사명감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또 낙후된 전남교육의 틀을 타파하고 새로운 학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의 비전을 제시, 전남교육의 대변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교육위원은 교수능력 함양 등 교직문화 형성, 진로. 직업 교육 강화,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 획기적인 유치원 종일반 확대,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결연 추진을 비롯한 공동체 의식 함양 등 5대 교육공약을 제시했다. 동아인재대학 김경택(62) 총장은 "전남교육을 살리는 정책을 펼치고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헌신할 것"이라면서 출사표를 냈다. 김 총장은 초·중등학교의 무상급식 확대 실시와 함께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헌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전남 농촌지역의 폐교, 교육기반시설 악화, 교권 상실 등 특히 지역에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교육의 고질적 문제에 대해서도 평소 심각한 고민과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교육 전문가적인 자질을 갖고 전남교육의 경쟁력 제고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또한 타 시·도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남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하고 신선한 대안을 마련해 전남의 인재들이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장환 전 교육감 - "교육 양극화·중앙집중화 해결책 위해 노력"서기남 교육위원 - " 학생들에게 희망주는 전남 교육 실현"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 - "평생교육체계 구축 위해 헌신할 것"신태학 전 순천교육장 - 전남교육문화포럼 통해 활발한 활동 펼쳐윤기선 (사)남도사랑나무 이사장 - 인재육성 사업 벌여정찬종 전 무안교육장 - (사)자녀보호운동 전남본부 중심 인지도 높이기 주력 순천, 여수교육장을 역임한 신태학(64) 前 교육장은 본인은 적극적인 의사를 감추고 있지만, 지역사회 내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넓은 활동 영역에서 얻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주위의 권유에 따라 자연스럽게 출마하는 형식을 취하자 않겠는가 하는 견해가 확실시 된다. 그 동안 활동을 보면 전남교육문화포럼을 꾸려 지역교육 강연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 5일 오후 무안 남악신도시내 전남 여성플라자에서'우리자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교육대강연을 갖고 "더욱 진일보한 새 교육의 모델을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 계획이다"며 "각종 포럼, 부모교육, 청소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펴 신바람 나는 전남교육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라고 강조하는 등 최근의 행보에서 후보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윤기선(64) 남도사랑나무 이사장은 20여 년 동안의 평교사 근무와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교육장, 교육연수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윤 이사장은 정년퇴임 후 (사)남도사랑나무를 창립해 지역 인재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학 초청강연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4년전 김 前 교육감에게 패한 정찬종(67) 前 무안교육장도 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 전남 본부를중심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교육 수장을 노린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뜨거운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금년 6월 2일에 실시되는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가 낮아 부동층이 무려 71.3%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남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방교육자치법의 개정방향에 따라 확정될 기호배정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광주·전남 시도 선관위는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조기 과열에 따른 불법 탈법 움직임을 보일 경우 철저한 지도단속을 통해 고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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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0-02-17
  • [선택! 교육자치2010] "첫 주민직선제 광주교육감 누가?"
    교육자치법 개정 따라 정치권 출마 배제 못해 진보진영, 현 광주교육정책 반발 움직임 활발 <광주광역시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및 공약> ※ 후보자의 기호는 정당과 무관한 성명의 ‘가나다’ 순임. 기호 사 진 성 명 학 력 경 력 핵 심 공 약 1 김영수 (金榮洙) ·광주교육대학교 ·조선대학교대학원 박사(교육학) 前 광주광역시삼도 초등학교 교장 · 실력광주의 위상을 유지 발전 · 봉사활동,독서활동,체험활동을 확대 · 과도한 사교육비 절감 방안 제시 ·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소외계층 교육복지 확대 2 안순일 一 ·광주교육대졸업 ·전남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광주광역시동부 교육청 교육장 現 광주광역시 교육청 교육감 3 윤영월 (尹榮月) ·조선대학교사범대학 ·조선대학교 대학원 석사 前 광주광역시서부 교육청 교육장 現 광주예술고등 학교 교장 · 정직하고 봉사하는 교육행정시스템 확립 · 참되고 아름다운 품성교육 강화 · 실력광주 전통 확립 글로벌 영재 육성 · 맞춤형 기능인재 육성 및 지원 내실화 4 이민원 (李珉元) ·전남대학교경제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前 국가균형발전 위원회 위원장 現 광주대학교 글로 벌경영학과 교수 · 세계화 시대에 맞게 준비된 인재 양성 · 교육의 균형발전 달성 · 다양한 재능의 발굴과 개발 · 교육자치 실현 5 이정재 (李正宰) ·광주교육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광주교육대학교 2대총장 現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 청렴 교육행정 실현 · 일류 명품교육 구현 · 사교육비 제로화 · 교육안전망 체제 구축 6 이종현 (李鍾賢) ·조선대학교 경제과 ·고려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광주동부교육청 교육장 現 무등중학교 교장 ·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지역인재 양성 ·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 7 장휘국 (張輝國) ·광주교육대학교 ·조선대학교 대학원 前전교조광주지부지부장 現 광주광역시 교육위원 · 교육복지 확대와 무상급식, 무상교육 실현 · 학력책임제 운영과 인성교육 구현 · 학생인권과 교권 존중 풍토 확립 · 부정부패 척결과 시민참여 교육행정 구현 8 탁인석 (卓仁錫) ·조선대학교 사범대 ·조선대학교 대학원 영문학박사 前 광주광역시 교육위원 現 문화수도 포럼 상임대표 · 형식과 실적보다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 · 국가와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의 인재육성 ·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 · 비전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광역시 교육감선거는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사상 첫 주민직선제로 교육감을 직접 뽑는 선거다. 주민의 손으로 뽑는 직선제가 실시된다는 점에 있어서 이번 광주시 교육감 선거는 광주시장 선거보다 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 높다. 지난 2월3일까지 광주광역시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는 前 광주시 교육위원인 탁인석(58)후보와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인 김영수(62) 전 광주교대 교수인 이정재 후보 3명뿐이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후보는 모두 8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진보 성향의 시민 사회단체인 '광주시 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가 경선 후보를 확정해 '시민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인 교육자치법이 정치권의 출마 폭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개정되면 추가로 출마할 인사도 배제할 수 없어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행보는 2월 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20일 출범한 진보진영 교육시민단체인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이하 교육희망)'가 '학부모엔 희망을, 학생에겐 꿈을, 시민에겐 감동을, 교사에겐 보람을'이라는 모토로 '풀뿌리 교육운동'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여 입시위주의 교육에 중점을 둔 안순일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항하는 세력이 된 점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특히 교육희망은 출범식에서 ▲광주교육에 대한 입장공유와 대안제시 ▲학부모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강좌 ▲2010년 교육감·교육위원 선거 참여 등을 공식선언한 바와 같이 이번 교육감선거에 적극 참여해 제대로 된 교육 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그 활동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교육계를 비롯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현직 교수, 지역원로 등 120명으로 발족한 '교육개혁 교육자치 실현 2010 광주 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개혁성·도덕성·전문성을 두루 갖춘 광주교육감 시민후보를 공모해왔다. 그 공모에는 전교조 출신 광주시 교육위원 장휘국(59),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광주대 글로벌경영학과 이민원(52) 교수 등 2명이 시민후보로 나섰다. 추대위는 1월 내내 이들이 참여하는 후보토론회 및 정책발표회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민추대위가 가는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시민후보라는 명칭을 쓰거나, 후보가 출석하는 행사를 여는 것은 사전선거 운동"이라며 "후보를 추대할 수는 있지만 당선 운동을 펼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대위는 후보 서약식과 정책토론회, 공청회 등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러한 계획을 일단 보류한 뒤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추대위는 이런 선관위의 판단이 참정권을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낼 것을 검토했지만, 결국 후보를 단일화해 선거를 치르는 '묘수'를 찾기로 결정했다. 이민원 교수 - 중앙정부 활동 경험 장점장휘국 교육위원 - 광주교육 공공성 강조안순일 교육감 - 선거와 관련된 발언 자제탁인석 전 교육위원 - 경영자형 교육감 강조 이민원(52) 광주대 교수는 광주경제살리기 운동과 참여정부 시절 중앙정부 활동 경험을 밑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인재 양성과 세계화 교육, 학력격차 해소, 청렴도 회복 등을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 교수는 "우리 사회는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교육·재능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민들이 시민후보에 광주교육을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민후보 경쟁자인 장휘국(59) 광주시 교육위원은 MB식 경쟁교육을 지양하고 '광주교육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장 위원은 "학력을 중시하면서도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겠다"면서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구조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 위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겠다"면서 "교권침해도 있는 만큼 교사가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른바 시민후보로 나선 2명 외에도 김영수(62) 前 삼도초교 교장과 안순일(64) 현 교육감, 윤영월(58) 광주 예술고 교장, 이정재(63) 前 광주교대 총장, 이종현(59) 무등중 교장,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탁인석(58) 前 광주시 교육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순일(64)현 교육감은 "임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공식적인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최근 그의 행보로 보아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안 교육감은 학부모 교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특강을 실시하는 등 학부모 유권자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안 교육감은 "현직에 근무하면서 현안 사업을 잘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3년 동안 해 온 일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2010 광주교육계획 설명회'를 개최한 안 교육감은 '체·덕·지의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글로벌 스타 지도자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지난 6일 광주광역시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 교육청은 인간 친화적인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아름다운 품성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실력 향상에 힘쓰는 학생, 교실수업 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성 제고에 노력하는 선생님, 맑고 투명한 정책 실행에 힘쓰는 교육행정가, 교육활동 지원에 정성을 다하는 학부모 등 모든 교육구성원 간의 결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으뜸 광주교육은 2010년에도 전국을 선도하고 나아가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광주교육의 비전을 강력히 밝혔다. 그러나 안 교육감은 현 정부 교육정책을 그대로 따라하는 '무소신 교육관'과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에 대한 교육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선거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탁인석(58) 前 광주시교육위원은 지난 7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광주교육 현장에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경우는 탁 후보가 처음이었다. 이날 탁 후보는 "광주 교육은 이제 부정적 고리를 끊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한다"며 "고창폴리텍Ⅴ대학 학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처럼 외부적인 연결고리에 흔들리지 않고, 광주교육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세대를 이끌 지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CEO(최고경영자)형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정재(63) 前 광주교대 총장은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교육감 선거 후보자로 자천·타천 거론돼왔다. 또한 2015 광주 하계U-대회 유치 범시민추진협의회장으로 활동 하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와의 친밀도도 높여 왔다. 이 前 총장은 "초·중·고교 교사에서 대학총장까지 모든 교육과정의 경험을 갖고 있다"며 강한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김영수(62)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1월 27일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시교육감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현재까지 탁인석(58) 前 광주시교육위원, 이정재 교수, 김영수 이사장 등 3명이다. 김 이사장은 교육발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능 점수 한 가지에 안주해 있고 상위 5%만이 대접을 받는 현재의 광주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광주의 내일은 더 나아질 것도 달라질 것도 없다"며 "광주교육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7월 '광주교육발전연구소'를 설립해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등 회원을 중심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나눔과 기쁨' 반찬나누기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접촉의 기회도 늘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삼도초등학교 교장과 광주시교총 사무총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실력 광주 위상 유지발전, 사교육비 절감, 무상급식, 소외계층 복지확대를 실현하여 광주교육의 새로운 출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안 교육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한 윤영월(58) 광주예술고 교장도 와신상담 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15년간 교육 전문직에 종사한 경험과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윤 교장은 "글로벌 광주교육으로 내용과 방법을 일신하고, 교육 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교육 시스템을 선진화해서 광주 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 광주 학생들을 전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하면서 강한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종현(59) 무등중 교장도 공식 출마 선언하지 않았을 뿐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장은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과 학생교육원장, 동부교육장 등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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