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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풍천소축의 철학–작은 축적의 위대함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삶에서 어떻게 위대함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람이 멈추니 작은 쌓임이다”라는 소축괘에 담긴 철학에 있다. 이 철학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작은 노력과 경험의 축적이 어떻게 위대함을 창출하는지 그 핵심을 알려준다. 「대상전」에 소축괘를 보면 ‘바람이 하늘 위를 간다. 그러니 작게 쌓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 구석진 곳으로 낙엽이 쌓여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크게 비가 내리거나 해서 민중에게 혜택을 베풀거나 할 수가 없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내면의 덕을 아름답게 축적시켜야 한다. 멈춤은 작게 쌓인다. 그러니 더욱 자신의 덕성을 다듬는데 온 힘을 길러야 한다. 풍천소축괘는 바람이 불어 땅에 떨어진 낙엽들이 모여 한 곳에 쌓이는 모습이다. 종잣돈이 쌓이면 더욱 분발하여 끌고 가야 한다. 중간에 주저앉아버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탄탄해질 때까지 부지런히 반복해서 일해야 한다.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풀잎」(Leaves of Grass)은 작은 축적의 본질을 반영하는 시다. 그의 시는 일상적인 경험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큰 전체를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손수건이다. 하느님이 일부러 떨어트린 기념품일 터이고, 소유자의 이름이 어느 구석에 적혀 있어, 우리가 보고 "누구의 것"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추측하노니- 풀은 그 자체가 어린 아이, 식물에서 나온 어린 아이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은 모양이 한결같은 상형문자일테고 그것은 넓은 지역에서나 좁은 지역애서도 싹 트고 흑인과 백인, 캐나다인, 버지니아인, 국회의원, 검둥이,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주고 또한 받는다. 또한, 그것은 무덤에 돋아있는 깎지 않은 아름다운 머리털이라고 생각한다. (생략) 풀잎 하나하나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상징하며 작은 축적의 과정을 강조한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위대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시로 나타낸 것이다. 그는 위대함을 추구하려면 인내와 끈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은 이익을 축적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작은 축적의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세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풀잎’과 ‘작은 축적’의 관계는 위대함이 하나의 거창한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격을 형성하는 소소한 일상적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짐을 시사한다. 삶의 웅장함은 단순한 기쁨, 평범한 경험,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의 융합에서 나타난다. 행복한 존재의 비결은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발걸음이 아무리 작더라도 인생의 위대한 걸작을 만든다는 깨달음에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유약승강강(柔弱勝剛强)’이란 말이 나온다. 유약한 것,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다. 노자의 이 말은 자연의 본래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노자 자신이 기획한, 부드럽고 여성적인 문명이, 공자나 법가식의 남성적인 문명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약한 것들은, 굳세고 강한 것들의 파괴적인 속성과 맞서 왔고, 문명의 저항에 맞서 자연의 가치들을 옹호해 왔다. 특히 고은의 「열매 몇 개」는 ‘유약승강강’의 진리를 실천하는 시로, 작고 약하지만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짧으니 시 전문을 보자. 「지난 여름내 땡볕 불볕 놀아 밤에는 어둠 놀아 여기 새빨간 찔레 열매 몇 개 이룩함이여. 옳거니! 새벽까지 시린 귀뚜라미 울음 소리 들으며 여물었나니」 시인은 가녀리고 약한 것들을 아끼고 중요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여름 한 철 찔레가 겪어야 했을 고통과 시련(땡볕, 불볕, 어둠)을 떠올린다. 고통과 함께 논다는 긍정성을 보여준다. 2연에서 시인은 열매를 맺는데 숨은 공로자를 찾아낸다. 바로 귀뚜라미다. 귀뚜라미가 열심히 울어주어서 자그마한 찔레 열매 몇 개가 맺어질 수 있었다는 유쾌한 상상이다. 이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도 비슷한 발상을 보여준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울었다는 그 싯구. 시인은 ‘찔레 열매 몇 개’라고 하는 이 작고 소박한 생명체의 탄생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 놀라워한다. 어떤 것에 감탄할 줄 안다는 것은 그것의 가치를 안다는 것이다. 작고 가녀린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작고 가녀린 것의 생명력 앞에서 감탄할 줄 안다. 감탄할 줄 아는 능력,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 중 하나다. 작은 축적의 철학을 받아들이자. 그것이 위대함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집요하게 낙엽을 쌓듯이 경험과 덕과 승리를 모으자. 평범한 것이 비범한 것으로 탈바꿈하면서 꾸준한 발전이 가져오는 변혁의 힘을 목격할 것이다. 위대함은 결국 가능성의 지평을 넘어 꿈을 꾸는 인내와 용기의 실에서 엮이는 것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정신으로 도전하며 안락함의 한계를 넘어 나가야 한다. 이처럼 바람이 하늘 위를 가니 작게 쌓일 뿐이다. 이런 때는 내면의 덕을 아름답게 온축시키는 데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주역』은 말한다. 인간의 경험과 세계 이해를 형성하는데 있어 작은 순간과 경험의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적 축적은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풍천소축괘의 효사를 보자. 지(地)의 자리다. 바람이 부니 무엇이든 변동이 심하다. 선택할 수 없을 때는 스스로 열리는 마음이 정한 길을 따라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다. 인(人)의 자리다. 수레바퀴에서 축이 빠진다. 조금씩 아껴가면서 모은 종잣돈을 굴리려고 살피고 있는데 돈 쓸 일이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여 종잣돈을 쓰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럴 때는 자기 내면의 성실함을 믿고 열심히 자기 일에 매진해야 한다. 인의 자리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면 수레바퀴의 축이 빠졌어도 수레를 끌 수 있다. 작게 쌓였으나 크게 된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너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천(天)의 자리다. 달이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되었다. 인생 말년에 베풀고 봉사하는 삶을 살자. 그리하면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다. 인생 말년이 평화롭고 안정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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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육계의 민심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민심이 대폭발했다고 하고 민심이 매섭다고도 했다. 서로가 민심의 무서움을 보았다고 했다. 치열했던 선거이기에 어느 한 쪽은 선거후유증이 남을 것이다.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은 대단했다. 선거를 이끌었던 여당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국정 기조에서도 인적쇄신을 한다고 한다. 국정쇄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를 통하여 민심을 확인한 결과이다. 교육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민심은 무엇인가. 국가교육위원회는 4월 12일에 ‘대국민 교육현안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국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으로 ‘과도한 학벌주의’와 ‘대입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시장 확대 및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꼽았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벌주의를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았다는 내용이다.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2점이었다. 변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분야는 고교교육(4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민심에 정부가 얼마나 발 빠르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늘봄학교는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학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학교 현장에 얼마나 자리 잡았을까. 돌봄교실 확충과 늘봄전담사 인력 충원이 문제다. 돌봄교실을 겸용교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수업준비를 할 교실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술형 문항 폐지 및 교원 인권침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어떠한가.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전국 초·중·고, 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의 능력과 전문성을 신장한다는 취지로 2010년에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폐지를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깜깜이 평가, 보복성 평가, 교사 외모 평가를 비롯한 성희롱 등 부작용이 많다고 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교육적 효율성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권침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분명하다. 교육개혁은 왜 구호에 그치고 있는가. 진정성 있는 교육개혁은 왜 성공이 어려운가. 교육에서 많은 개정과 쇄신을 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교육 현장과 함께 가지 못한 원인이 클 것이다. 교육 현장의 민심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못한 원인도 있다. 정부가 정책을 수행하면서 현장의 의견수렴을 형식적으로 하면서 밀어붙이거나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한 교육 개혁은 힘들 것이다. 민심은 물과 같고 배는 물이 있어야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출에 의한 승진시스템과 보직으로의 전환, 교사 행정 업무를 대신할 충분한 인력 확보, 교사에게 평가의 자유, 교육과정 편성의 책임과 자유, 표현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를 통제하기보다는 학교와 교원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가야 한다. 그것이 교육 현장의 민심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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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파괴와 변화-'파리대왕'에 담긴 인간 본성의 철학적 고찰(산풍고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산풍고괘를 보면 ‘바람이 산 밑에서 불다가, 산을 만나면 산을 휘돌아가면서 산의 모든 질서를 깨뜨린다.’고 되어 있다. 즉 바람ㅁ이 산을 휘돌아나가면 초목과 과실이 어지러이 흩어진다. 쇠락의 조짐이다. 이를 인간 세상으로 보면 아랫사람이 굴종하면 윗사람은 정체하니, 부패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러나 부패 자체에는 원시와 형통이 포함되어 있어서 거듭 변화한 다음에 질서로 돌아간다. 그래서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移涉大川).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일이라는 것이다. 일은 타락, 무질서, 파괴로부터 일어난다. 즉 썩어 문드러져야 비로소 진정한 일이 생겨난다. 혁명도 그러하다. 변화는 썩음, 파괴를 그 계기로 삼는다. ‘일’은 시(時)와 의(義)에 의해 나타난다. 시(時)는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운명적, 종교적이다. 반대로 의(義)는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우리 삶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시는 우연이, 의는 필연이 지배하는 것이다. 우연과 필연의 교착점에서 ‘일’이 만들어진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도 그릇(皿) 속에 벌레(虫)가 세 마리(蟲) 들어 있다. 그릇은 생존할 수 있는 도구를 상징한다. 그것에 생존을 위협하는 벌레(독충)가 세 마리나 있다. 갑골문에 이 글자가 ‘저주’를 의미하는 이유다. 고괘는 부패와 파괴의 모습이다. 군자는 대중에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감행하여야 한다.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 1954』에는 산풍고괘가 말한 무질서, 혼란, 파괴, 타락 등의 환경에 놓인 무인도에서 15소년이 겪는 갈등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로 풀이한다. 즉 이 소설은 영국 소년들이 핵폭탄이 터져 영국 전역이 초토화 되어버린 상황에서 비행기가 추락하여 15명의 아이들만 무인도에 남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동인물인 랄프와 반동인물인 잭의 갈등이 주요 화소(話素)를 이룬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존재 양식적 삶을 지향하고 크로머는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하듯이, 랄프는 존재 양식적 삶을, 잭은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한다. 무인도의 소년들은 투표를 통해 가장 성숙해 보이고 잘 생긴 랄프를 대장으로 선출하고, 랄프는 성가대원을 이끌던 잭을 이인자로 포섭한다. 랄프는 나름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나가는 배들에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우자고 제안한다. 소년들은 피기의 안경을 햇빛에 반사해 불을 피운다. 그러나 불은 잘못하여 정글까지 퍼지게 된다. 소년들은 심기일전하여 오두막과 봉화를 짓는다. 잭은 열심히 무인도를 탈출하려 애쓴다. 한편 잭은 돼지 잡는데 온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해변에 피운 불을 감독하는 임무를 소홀히 한다. 지나가던 배가 구조 신호를 못보고 지나치게 만든다. 그 일로 랄프와 잭의 사이가 벌어져 갈등이 시작된다. 한편 소년들은 산 위에서 짐승을 보았다는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다. 랄프와 잭은 산을 수색한다. 랄프 일행이 짐승의 그림자를 보고 기겁한다. 서둘러 무리에서 돌아온 후 잭이 랄프는 겁쟁이라며 놀린다. 이어 새로운 대장을 뽑자고 제안한다. 이후 무리는 분열한다. 잭은 돼지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미끼로 랄프 편에 선 소년들을 빼내오기 시작한다. 잭의 무리들은 야만인들처럼 얼굴에 돼지피를 칠하고 창을 들고 불 주변을 도는 광기어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이에 동조한다. 한편 사이먼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정글 깊숙이 탐험한다. 그러다가 산언덕에서 조종사의 썩은 시체와 낙하산이 바위에 매달려 있는 기괴한 형상을 목격하게 된다. 공포로 넋이 나간 상태에서 환상을 보게 된 사이먼. 그 앞에 파리대왕이 나타나 인간은 절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며 비웃는다. 잭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 랄프 일행을 습격한다. 피기의 안경을 훔친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싸우게 된다. 결국 피기가 절벽으로 떨어진다. 홀로 남겨진 랄프는 잭의 일행에게 쫓기게 된다. 잭은 랄프를 잡기 위해 섬 전체에 불을 지른다. 섬을 덮친 대화재를 목격한 해군이 섬에 상륙한다. 무인도의 소년들과 조우하게 된다. 모두가 오열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작가는 제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 인류의 역사를 통해 목격한 인간의 숨겨진 사악한 내면을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같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으로 묘사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파리대왕’은 막연한 공포, 내재된 익명성을 상징한다. 인간의 생존 욕구가 인간을 가장 쉽게 타락시키는 심리적 기제임을 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전쟁이나 학살을 벌인 지도자들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는 논리도 다름 아닌 생존이다. 생존 본능이 양심을 누르는 순간부터 악은 그 본능을 외부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즉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가 펼쳐진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주역』에서는 ‘진민육덕(振民育德)’이라 했다. 진민(振民)은 사회적 사업, 그러니까 구제사업이다. 육덕(育德)은 개인적 내면의 진실을 쌓는 사업이다. 진민은 외적인 것, 육덕은 내적인 것을 함께 해 나가는 것만이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썩어야 혁명이 일어난다. 일이 생긴다. 혁명이 일어나야 일시에 새롭게 바뀐다. 총이나 칼로 일어난 혁명은 부질없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되는 혁명이라야 한다. 그래야 그 혁명이 오래간다. 그렇기 때문에 ‘진민육덕’이다. 외부적으로 대대적인 구제사업을 추진하고, 내부적으로 개인들의 의식이 변화되도록 힘써야 한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는 ‘고혹’이라는 단어와 같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는 의미다. 마치 요즘의 마약처럼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만드는 독충이다. 그릇에 독충이 세 마리나 들어가 있다. 그릇에 밥을 담아 먹는데, 그 독충도 함께 먹는다. 병에 걸리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마약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이런 유혹에 빠지면 파괴, 저주, 혼란, 무질서가 득세하여 썩어 문드러져야 끝이 난다.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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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호랑이 꼬리를 밟는 행위–'안나 카레니나'와 안수등정(천택리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삶에서 종종 작은 노력이 큰 성취로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 천택리괘의 철학은 우리가 열망을 추구할 때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상전」에 천택리괘를 보면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연못이 있는 모습’이다. 하늘은 건괘라서 호랑이를 뜻하고, 아래에 있는 연못은 기쁨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즉 호랑이를 머리에 이고 기쁘게 따라가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것은 이상을 향한 우리의 열정을 나타낸다. 또한 미지의 신성에 도전하는 모험 같기도 하다. 이상을 향한 꿈의 도전은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 있으면 그저 땅 위일 뿐이지만 걸으면 길이 된다. 사회원들의 조심스런 실천(밟음)을 통해서만 사회는 안정된다. 그런데 조심스레 밟아 나가도 호랑이 꼬리를 밟을 때가 있다. ‘안수등정(安樹藤井)’이라 했다. 미친 코끼리에게 쫓겨, 우물에 빠지는 순간, 등나무 덩굴을 잡고, 추락을 모면하면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데, 위에서는 코끼리가 씩씩대고, 밑에서는 뱀들이 우글거리고, 중간에는 쥐들이 나무 덩굴을 갉아 먹고 있다. 그때 어디선가 꿀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꿀맛에 취해서 입을 벌리고 그 꿀을 받아먹는다. 달콤한 꿀에 취해 모든 상황과 고통을 잊어버린다. 이게 인간이다. 이런 ‘안수등정(安樹藤井)’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문학작품을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가 썼다. 바로 『안나 카레니나』 다. 안나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안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무미건조한 성격의 카렌닌에게 시집을 가 8살 난 세료자라는 아들을 두고 산다. 그들의 결혼은 사랑보다는 조건을 중시한 결혼이었다.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성격 차이도 그들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했다. 안나는 매력적이고 저돌적인 귀족 청년 브론스키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유부녀의 사랑은 그 자체로 이미 불길한 전조를 띠고 있었다. 안나는 아들을 포기하는 것으로, 브론스키는 군대를 떠나는 것으로 그들은 불륜의 톡톡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사회는 인습적으로 자유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된 생활을 했고, 안나 역시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지방 귀족으로 사교계의 청년과는 거리가 먼 레빈은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키티를 사랑한다. 하지만 키티는 브론스키에게 빠져 레빈의 청혼을 거절한다. 이에 실망한 레빈은 시골로 내려가 농민들을 계몽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펼치지만 키티에 대한 사랑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이혼조차 해주지 않는 남편과 사교계의 배척으로 안나와 브론스키는 괴로움을 겪고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브론스키와 안나에게 상처를 입은 키티는 레빈의 진지한 사랑을 받아들인다. 이탈리아 여행도 지겨워질 무렵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의 정열이 점차 식어간다. 이때 브론스키는 젊고 예쁜 소로키나와의 연애를 하게 된다. 안나는 브론스키의 말과 행동을 의심하며 괴로워하고 점차 우울증에 빠진다. 브론스키와의 첫 만남의 장소였던 기차역으로 가서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진다. 『안나 카레니나』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사랑 이야기가 서로 대조되며 전개된다. 하나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키티와 레빈의 행복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전자는 에로스에서 타나토스로 이어지는 불행한 로맨스다. 이들에게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인 것처럼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후자에서의 사랑은 아름다운 한 편의 시이며, 건전한 사랑의 모델이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은 정열의 과잉에서 생겨난 이기적이고 수치스런 사랑으로 결국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톨스토이는 그들의 사랑보다는 고통에서 행복으로 이어지는 키티와 레빈의 사랑을 이상적인 사랑으로 제시한다. 사랑은 많은 신비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들만의 사연과 사랑의 코드를 가지고 있다. 누구의 사랑이 아름답고 누구의 사랑이 추하다고 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름 고통의 용광로를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사랑의 빛과 그림자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스의 시인인 에우리피데스는 ‘사랑은 가장 달콤하면서도 가장 쓰라린 것’이라 했다. 안나가 처음으로 느낀 사랑은 자기 영혼의 구원자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바뀌었다. 안나는 운명적으로 다가온 사랑에 솔직했으나, 그녀의 사랑은 금지된 사랑이었다. 금지된 사랑은 매혹적이지만 언제나 치명적이다. 금지된 불륜은 파멸과 죽음을 경고하는데, 그럴수록 매혹의 힘은 강해진다. 사랑은 죽음을 불 지피고, 죽음은 사랑을 완성한다. 안나는 자신이 선택한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여성이다. 안나의 사랑에서처럼 있을 수 없는 사랑은 없다. 다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7080시대 양희은의 노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처럼. 주인공 안나의 비극은 애정 없는 결혼 생활에서 비롯된다. 자기보다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편과 사랑의 감정 없이 결혼했다. 이 과정이 호랑이 꼬리를 밟는 행위인 것이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 했다. 이는 『시경』에 있는 말인데, ‘살얼음을 밟듯 언행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우리의 속담에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다. 인생길을 별것 아니라고 자만하지 말고 살얼음을 밟듯이 조심스레 밟아나가다 보면 호랑이 꼬리를 밟는 일이 있더라도 호랑이를 머리에 이고 기쁘게 따라가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천택리괘는 상천하택의 모습, 즉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연못이 있는 형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모두 자기 위치에서 자기의 뜻하는 바를 올바로 실천해 나가면 사회는 안정된다. 우리는 살면서 마치 호랑이 꼬리를 밟은 듯 자책할 때가 있다.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망치거나 가지 말아야 할 회사에 들어갔거나 잘못 투자해서 큰돈을 잃거나 반드시 잡아야 할 인연을 놓쳐버렸을 때 스스로를 자책한다. 천택리괘가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호랑이 꼬리를 밟았어도 호랑이가 물지 않으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호랑이 꼬리로 봤던 일이 사실은 호랑이 꼬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에게도 극적인 희망은 있는 법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처럼. 지의 자리와 천의 자리는 무대의 배경이 되므로 여기서는 인의 자리를 보자. 63효사를 보면 설치고 장담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기꾼들이다. 사기꾼들에게 호랑이 꼬리를 밟게 된 것이다. 위기다.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까? 바로 신중함과 발 빠른 행동이다. 자기가 스스로 떠 안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주위 사람에게 알리고 현명한 대책을 강구해서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착한 삶보다 현명한 삶이 더 좋은 것이다. 대개 착한 사람들이 일종의 가스라이팅의 희생자가 된다. 착한 것이 악한 것보다는 좋을지 몰라도 자신의 착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고 자기로 인해 친구들, 가족, 친척에까지 해를 끼치게 되는 일이 많다. 착해지려 하기보다 현명해지려 노력해야 한다. 사기꾼들은 착한 사람들을 먹이로 생각한다. 필자도 사기당한 적이 있다. 젊은 시절 사기꾼한테 속아 주식투자를 했다. 실패했다.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 이후 발생하는 후폭풍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한다. 가족의 분열, 직장의 실패, 나아가 내 자신의 인생까지 그야말로 핵폭발급 해악이 뒤따라 온다.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것이다. 고민하다가 아버님을 찾아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아버님은 필자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계시다가 산행이나 하자며 필자를 보문산으로 데려갔다. 함께 산행하던 중에 아버님이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한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돌부리에 걸려 두 번 넘어지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필자는 아버님 뒤를 따라 걷다가 옆에 있는 소나무를 붙들고 한참을 울었다. 그 후 주식투자를 끊었다. 아버님의 말씀이 호랑이 꼬리를 밟은 필자를 빠져나오게 한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안수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천택리괘를 보면서 그런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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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삶을 위한 학교’로의 학교철학의 제고(提高)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인간은 살아가면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라는 배움(교육)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과정은 고유의 역할을 존재의 사명으로 간직하며 이를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여기서 각 교육기관의 ‘존재의 사명’은 곧 그 기관의 ‘철학’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를 통칭하여 ‘학교철학’이라 부른다. 곧 학교철학은 학교의 고유한 사명을 일컫는 말이며 이는 유아의 세계를 대표하는 ‘놀이의 세계’에서 성인의 세계인 ‘일과 직업의 세계’로 나아가는 준비단계인 것이다. 학령 전 아동기, 즉 유아기에는 유치원이라 지칭하는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을 거치는데 이는 “어린이들이 뛰어 노는 놀이동산”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유아들은 놀이하면서 자라고 놀이를 통해 배우게 된다. 그만큼 노는 것은 유아기의 중요한 삶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유아는 놀이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놀이와 함께 살아가고 배우는 과정에서 점차 나이를 먹게 되고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따라서 학교는 놀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성인의 세계를 향한 사회적 역할을 가르치도록 위임을 받게 되고 그 속에서 일과 직업의 전문적 세계를 준비하는 위대한 사명을 안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 속에는 필연적으로 ‘문화 충격(culture shock)’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매일 뛰어 놀던 아이들이 갑자기 성인이 될 준비 즉, 일과 직업의 세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충격이고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아이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숭고한 사명을 갖게 된다. 이런 논리는 19세기 독일의 박애주의 시대부터 학교의 기본 과제로 채택되었다. 따라서 독일을 비롯한 오늘날의 대부분의 교육 선진국들은 이러한 학교교육의 철학을 준수하는 교육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잠시 학교의 단계별 과정을 보자. 초등학교는 놀이의 단계를 대표하는 유아의 세계에 더욱 밀착하게 되고 고등학교는 일과 직업을 향한 성인의 세계에 더욱 밀착하게 된다. 따라서 그 중간단계인 중학교 교육은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찍이 놀이의 세계로부터 성인의 세계로 가는 중간의 중학교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우리가 다시금 중학교 과정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근거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학교를 졸업하고 ‘일과 직업의 세계’를 위한 ‘사회적 역할(social role)’을 충실하게 가르쳐야 한다. 학교는 이를 위해 존재의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즉, 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삶의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것이 학교철학이자 학교의 사명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교육을 보자. 이러한 학교교육의 목표에 얼마나 충실하게 다가서고 있는가? 학교가 놀이의 세계에서 일의 세계로 사회화를 위한 연착륙을 얼마나 충실하게 도와주고 있는가? 역할놀이에서 전문지식을 터득하도록 전환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할 역할, 예컨대 직업인으로서의 역할, 어머니로서의 역할, 아버지로서의 역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 경제인으로서의 역할, 정치인으로서의 역할, 문화인으로서의 역할 등등을 제대로 학습시키고 있는가? 학교교육의 역할, 즉 학교철학은 이제 다시금 제고(提高)되어야 한다. 현재처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으로의 일방적 교육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이는 곧 출세와 성공지향을 위한 뿌리 깊은 교육가치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벌타파를 위한 강력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전인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시민의 육성은 말로만 그치는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숭고한 학교철학을 드높여 그 속에서 누구나 단계별 학교 과정을 통해 즐겁고 만족스럽게 배우고 경험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행복한 전문인의 삶을 준비하는 학교로 거듭나야 한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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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살아있는 자기주도형 인간으로 가는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산업혁명의 여파로 우리는 교육에서도 생산라인 이론을 물려받았다. 마을 중간에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데 그 안은 똑같이 생긴 수많은 방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방에는 책걸상이 줄지어 놓여 있다. 종이 물리면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해에 태어난 다른 아이들 30명과 함께 이 교실들 중 한 곳으로 간다. 매시간 어떤 어른이 교실로 걸어 들어와서는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들은 정부로부터 보수를 받는다. 그들 중 한 명은 자국의 형태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른 한 명은 인류의 과거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사람은 인간의 신체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런 교육 모델을 비웃기는 쉽다. 그리고 이 모델이 과거에는 성취가 어떠했든 이제는 파산했다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쓸 만한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98쪽-399쪽)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 나오는 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우리의 쓸 만한 대안’에 대하여 고민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유발 하라리는 전례 없는 혁명적 변화 시기에 직면하여 2050년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의 몸과 뇌와 정신을 공학적으로 개조할 수 있게 된 이상 확신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아이들이 배우는 것 대부분은 2050년이면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학생에게 전수해야 할 교육내용과 거리가 먼 것이 바로 ‘더 많은 정보’이다. 정보는 이미 차고 넘친다. 필요한 것은 정보 이해 능력과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이다. 늘 낯선 것이 새로운 기본이 되고 있다. 이전에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처해야 한다. 현대 사회 삶은 반복되는 일상, 스트레스, 돈, 경쟁과 비교로 힘겨운 몸부림을 한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나’는 찾을 수 없기에 허전하기만 하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들지?’라는 의문이 들 때 ‘사는 게 원래 힘들어’라는 진솔한 말이 오히려 위로를 준다. 달콤하고 허망한 위로보다는 고통과 괴로움을 직시하는 진실한 위로가 필요하다. 진실한 위로를 해주는 어른과 학교와 부모가 없는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자기주도성은 능동성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다. 주어진 상황에 순응적이고 선택을 스스로 하지 못하게 하는 교육은 산업형 껍데기 인간을 양산할 뿐이다. 자신의 주도로 결정한 것이 없기에 열정과 책임감이 솟아나지 않는다. 민주주의 발전은 능동성과 책임감이 있는 시민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발적 사고를 하는 사람만이 나침반을 갖고 인생을 여행할 수 있다. 한국교육은 아직도 개성의 실현보다 성공과 부에 치중하고 있다. 타인의 기준보다 자신의 기준으로 잠재된 능력을 키워야 한다. 대답을 잘 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에서 질문을 잘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야 한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이해 정도와 인식의 한계 내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인간은 인간다워지기 위해 사유해야 한다’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명제를 교육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 살아있는 자기주도형 인간만이 미래를 주체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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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7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직업의 자유를 제한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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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6 학교폭력의 민사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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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5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 형사정책적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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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교육기관 탐방①-서울시교육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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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보 공시 분석결과, 수도권 소재 대학 강세 여전
-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9월 30일 졸업생 취업률, 신입생 경쟁률, 학생 1인당 장학금, 전임교원 연구비 등 34개 세부항목에 대한 대학정보를 대학정보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서 공개했다. 전체 427개 공시대상 학교 중 분석대상 학교는 일반 대학 188개대, 산업대학 12개대, 교육대학 10개대, 전문대학 146개대 등 356개로, 대학원대학과 사이버대학, 기능대학, 각종학교, 고동교육법 이외 근거 법령에 의해 설립된 대학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각 대학의 분교는 본교와 분리해 별개의 학교 수로 계산하고, 분교가 아닌 지방 캠퍼스는 본교에 포함시켜 계산했다. 취업률 부문 고려대 정규직 취업률 1위, 서울산업대는 전체 취업률에서 1위 정규직 취업률 상위 10개 대 중 6개 대가 수도권 소재 졸업생 3,000명 이상 4년제 대학의 정규직 취업률에서 고려대가 1위(67.4%)를 차지했다. 전체 취업률에서는 서울산업대(75.4%, 정규직 취업률 60.8%)가 1위를 차지했다. 졸업생 3,000명 이상의 4년제 정규대 전체 취업률은 서울산업대가 75.4%, 고려대(안암캠퍼스) 74.3%, 성균관대 72.6%, 원광대 72.2%, 한양대(서울캠퍼스) 71.0%, 동아대 70.7%, 연세대(서울캠퍼스) 70.3% 등이 70%를 넘겼으며, 공주대(69.6%), 강원대(69.0%), 인하대(6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규직 취업률에선 고려대(안암캠퍼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성균관대, 서울산업대, 연세대, 한양대, 인하대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대는 전체 취업률 58.7%, 정규직 취업률 48.0%를 기록했다.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의 전체 취업률에서는 한밭대가 85.2%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인제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경희대 서울캠퍼스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정규직 취업률에서는 한밭대에 이어 울산대, 중앙대 등이 50%를 넘어섰다. 졸업생 1,000명 이상 대학에서는 건양대, 경운대, 초당대 등이 전체 취업률에서 높은 결과를 보였으며, 정규직 취업률은 한국산업기술대가 70.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해양대, 금오공대 등이 6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전문대 취업률을 보면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 중에서 경남정보대가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영진전문대, 동의과학대 등이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에서 높은 결과를 보였다. 1,000명 이상에서는 대경대학(전체 취업률)과 구미1대학(정규직 취업률)이 두각을 나타냈다. 취업률 부문 조사는 올해 4월 1일을 기준(올 해 2월 졸업생 및 지낸 해 8월 졸업생을 포함)으로 했다. 4년제 대학은 전국 188개 일반대학과 12개 산업대학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전문대학은 146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신입생 부문 평균 경쟁률,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 강세 현상 뚜렷해 전체 조사대상 대학의 신입생 경쟁률은 4년제 일반대학 평균 7.4대1, 교육대 3.7대1, 산업대 9.5대 1, 전문대 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10.6대1)이,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4.3대1)보다 높았으며,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은 전부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4년제 전국 평균 경쟁률 7.5대 1, 서울 12.7대1 / 전문대 전국 평균 경쟁률 5.2대1, 서울 12.9대1). 신입생 충원률 분석 대상 대학의 74,7%인 266개교는 신입생 충원률이 9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대 14개교, 산업대 1개교, 전문대 12개교 등 27개교(7.6%)는 신입생 충원률이 7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학생 충원률은 분석 대상 대학의 71.3%인 254개교가 90%이상을 보였으며, 28개대학(일반 4년제 19개대, 산업대 1개대, 전문대 8개대)은 충원률이 7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탈락률 분석대상 재적학생 총 2,845,514명 중 전체의 5.0%에 이르는 143,266명이 중도에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대상 대학 중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4년제의 경우 포항공대가 탈락률 1.0%(재적학생 1,711명 중 탈락학생 수 17명)로 가장 낮았으며, 뒤를 이어 서울대(1.2), 연세대 서울(1.3), 한국교원대(1.4), 고려대 안암(1.5), 이화여대(1.6), 한양대 안산(1.6), 서강대(1.8), 차의과대(1.8), 인하대(2.0) 등이었다. 전문대에서는 기독간호대학, 문경대학, 조선간호대학의 중도탈락률이 0.8%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여자간호대(0.9), 군산간호대(1.0), 한국철도대(1.9), 서강정보대(2.3), 적십자간호대(2.3), 인덕대(2.4), 안동과학대(2.7) 등도 탈락률이 낮았다. 반면 건동대, 성민대 등 지방 소재 일부 신설 대학들은 중도탈락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대에서는 대구공업대와 대구미래대 등의 중도탈락률이 높았다. 중도탈락률의 낮은 학교와 높은 학교 상위 10개대를 비교해 보면 탈락률이 낮은 학교는 1위를 기록한 포항공대와 국립인 한국교원대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 인 반면, 탈락률이 높은 학교는 지방에 소재한 신설 대학이 많다는 점에서 지방에서의 수도권 이탈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중도탈락률은 학교에 대한 재학생들의 만족도와 학교의 기본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지방대의 경쟁력 약화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방대 우수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증액, 지역산업계와 연계한 범정부적 취업지원망 구축, 재정여건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나 대학 구성원의 의지와 자구노력이 확고한 대학에 대한 특별 지원, 일부 부실 사립대에 대한 고강도의 구조조정 등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지방대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히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장학금 및 연구비 지원부문 학생 1인당 장학금, 4년제 대학 중 금강대 1위 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현황을 보면, 금강대가 재학생 1인당 6,615,000원을 지급해 1위를 차지했다. 포항공대, 한양대 안산, 한중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차의과대, 대구예술대, 위덕대, 영산선학대, 건동대 등도 장학금 지급률이 높았다. 전문대에서는 성덕대가 재학생 1인당 2,310,000원을 지급해 장학금 지급률이 가장 높았으며, 전주기전대, 벽성대, 대구미래대, 전주비전대, 경동정보대, 구미1대학, 경북과학대, 대구공업대, 송원대 등의 지급률이 높았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지원, 인문사회계 서울대, 자연 및 공학계열 포항공대 1위 전임교원에 대한 1인당 연구비 지원현황에서는 분석 대상 188개 대상 대학 중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서울대가,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에서는 포항공대가 각 1위를 차지했다. 의학계열에서는 건국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예체능계열에서는 동국대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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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보 공시 분석결과, 수도권 소재 대학 강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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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그 빛과 그림자
- 학생들 사이에 흔히 쓰이는 말 중에 “대세”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은 학생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뉘앙스’가 다르다. 학생들 사이에서 마치 ‘은어’처럼 쓰이는 “대세”는 한 마디로 그 ‘강도’가 다르다. 이 말을 ‘입시’에 연결시킨다면 과연 무엇이 “대세”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입시’의 “대세”는 ‘입학사정관’이 아닐까 한다. ‘입학사정관’이란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사실 최근의 일이다. 수능과 교과 성적 위주의 입시관행에서 벗어나 대학 입시의 자율성을 확대하면서 도입된 이 제도는 이제 대한민국 ‘입시’의 “대세”가 되었다. 내년부터는 이 제도가 일부 고교입시(특목고)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의 근본취지이자 도입 목적은 성적위주의 입시관행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가진 잠재된 소질과 능력, 그리고 창의력을 입시 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로 해, 비록 교과 성적이나 수능성적은 다소 낮더라도 해당 학생의 특기와 소질, 잠재력과 창의력을 평가해 입학여부를 결정함으로써,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취지에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를 대학입시에 있어 주요전형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정부와 각 대학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옳다. 그러나 총론이 옳다고 해서 각론도 옳은 것은 아니다. 그 취지와 배경, 목적이 옳다 해도 이를 현실에 접목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이 그르다면 오히려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 이 제도의 확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마디로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15일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등 대규모 종합대학 10개 대와 가톨릭대, 울산과기대 등 소규모 특성화대학 5개 대 등 15개 대학을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지정하고,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등 32개 대학을 ‘입학사정관제 지원대학’으로 선정 해 모두 47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5개 대학을 ‘입학사정관 전문양성․훈련프로그램 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교과부와 각 대학이 발표한 2010학년도 입시전형 자료에 의하면,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선발인원이 모두 20,695명에 이른다. 이는 올해 선발인원 4,555명에 비해 5개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전국 47개 대에는 모두 360명의 입학사정관이 배치된다. 지금까지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이는 실시대학 뿐만 아니라 입시전문가와 학교, 학생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제도가 성적위주의 입시관행을 완화 내지 해소시킬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라는 점에서도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는 분명한 명분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있다. 바로 그 ‘확대의 폭’과 ‘속도’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분명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순기능’은 어느 한 순간 ‘역기능’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급격한 확대를 우려하는 주된 이유이다. 이 제도의 급격한 확대를 우려하는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입학사정관전형을 담당하는 입학사정관의 자질과 전문성, 그리고 제도 자체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이고, 다른 하나는 이 제도가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단지 ‘기우’라고 하기에는 문제의 심각성이 너무 크다. 현재 각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학사정관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업무를 담당한 사람이거나 전, 현직 교사, 기업의 인사업무 담당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관련분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들도 많다. 그러나 일부대학은 행정직원을 자리만 바꿔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한 경우도 있어 입학사정관의 전문성과 역량에 대해 논란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직 입학사정관들도 그 업무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한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기와 소질, 잠재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에는 본인의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정확히 평가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많은 입학사정관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또한 많은 대학이 정부의 관련 예산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선발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대학들이 이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과부가 입학사정관 전문양성 대학을 선정하고 전문적 역량을 갖춘 입학사정관을 양성하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내년도 입시부터 도입대학과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입학사정관의 부족, 업무부담의 증가, 미흡한 선발시스템 등으로 인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제도 자체의 ‘공정성’과 연결될 수밖에 없어 더욱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선발인원 증가에 따른 입학사정관의 업무부담 증가는 제도의 공정성과 맞물려 정부와 각 대학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수와 선발예정인원을 보면 일부 대학의 경우 입학사정관 1명이 백 명 가까운 인원을 선발해야 하는 곳도 있다. 또 한 가지 입학사정관들의 처우 및 근무형태 또한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입학사정관은 17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이후 채용한 입학사정관들도 대부분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입학사정관의 신분 불안정은 제도 자체의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의 신분보장에 관한 구체적인 제도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입학사정관 제가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는 역기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의 주요 전형 방식인 자기소개서 작성, 심층 면접과 구술, 토론 방법 등을 학원에서 배우고자 이른바 ‘입학사정관 대비 강좌’ 등 ‘맞춤형 사교육’이 성행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미 서울 강남 등 사교육 성행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입시학원들은 앞 다투어 입학사정관제 전형 대비 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는 그 특성상 해당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의 성장과정 등을 살펴보기 때문에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다양한 소질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인재’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자녀들을 사교육으로 내몰면서 조기 사교육과 고비용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순기능을 고려할 때 제도의 확대는 분명히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제도의 성급한 확대는 우리 사회에 자칫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제도의 확대에 앞서 최적화된 선발방식의 개발, 전문적 소양과 경험을 갖춘 입학사정관의 양성, 제도의 ‘공정성’ 확보, 고등학교에서의 전문 상담교사 배치 등 역기능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에 정부와 대학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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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그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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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혜광학교]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에 들어서자 은은한 종소리가 수시로 들렸다. 시각장애인 이동을 돕기 위한 유도종소리다. 개교 이후 순수 시각장애인을 올바른 사회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이 학교는 2000년도부터 시각·정신·청각 장애를 겪는 혼합 장애인도 입학하고 있다. 시각장애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는 참인간(희망있는 사람, 신념있는 사람, 용기있는 사람)을 만든다는 교훈아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한 배우는 기쁨, 돕는 보람,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미래 교육의 희망이라는 경영관을 가지고 현재 20개 학급에서 61명의 선생님과 131명의 학생들이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학생의 흥미와 소질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을 위한 재활반, 전공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을 향한 푸른 꿈, 진학반 운영 학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열의에 맞추어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보충 수업 및 매일 담당 교사를 두어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보충수업 교사는 본교 국, 영, 수 교사 외에 타 교과 담당교사들이 대학 시절의 전공을 살려 언어나 외국어, 사회 수업을 담당하고 외부의 대학생들이나 인문계 고교선생님들과 연계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학교의 특징은 졸업한 학생들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 후배들의 동반자가 된다는 점. 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모교로 돌아와 교사가 되기도 하고, 대학 진학 후 후배들의 자원봉사자가 되어 수업을 맡기도 한다는 것이다. 2001년 대구대를 시작으로 해마다 특수교육과와 사회복지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다. 2009학년도 대학입학 합격자 명단에 고등부 3학년 7명(중복장애학생 제외) 중 6명 전원이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학과도 다양해 특수교육과는 물론 사회복지학과와 장애체육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 입학하였고 이 중 두 학생은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학교는 올해의 성과를 교사와 학생들간의 믿음과 최선을 다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함께 걸어 갈래요, 중복장애학생 교육 진학교육, 이료교육과 더불어 최근 맹학교도 중복장애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학교는 교내에 독립된 부서를 두어 중복장애학생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보조원과 종일반교사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담당 교사의 수업을 지원하고 개별지도를 원칙으로 한 학생도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방과 후 지도를 통해 하교 전 학생들의 하루를 책임지고 있다. 내일을 위한 발돋움 '아침을 여는 0교시 전환교육' 아침 8시 30분이 되면 학생들은 각자 교실을 이동한다. 초등학교는 점자출력기와 주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점자 지도, 독서생활, 경제교육, 예절수업, 도구활용 등 다양한 전환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평소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맞춤식 소그룹지도를 받게 된다. 사회에 나가서 가장 필요하거나 개인적인 학습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운 점자나 주판,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의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점자출력기를 배우는 일은 교과서 수업만큼 중요한 일이다. 특히 옷을 색깔별로 맞춰 입고 단추를 달고 옷을 다리는 일들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학생들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다. 요즘은 기본이라구요, 1인 1악기 습득 올해부터 실시된 1인 1악기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교사들부터 한 가지씩 악기를 배우고 있는데 이미 다소의 연주를 할 수 있는 교사가 동료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외부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높이기도 한다. CA 특별활동에서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팀을 나누어 악기들을 하나씩 배운다. 학생들 역시 이미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 친구들을 가르쳐 주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악기를 통해 나누는 기쁨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몸 튼튼 마음 튼튼, 운동부(골볼) 운동부는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배출한 저력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시각장애 경기종목인 골볼에서 전국장애인체전 금메달을 수상하였고 전국 골볼대회를 본교에서 개최하기도 하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나누는 스포츠 문화를 위해 골볼의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경기 당시 인천의 여러 학교에서 견학을 하였고 YTN을 비롯한 여러 방송매체에서 이를 보도하기도 하였다.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겨요, 국토순례 이 학교는 시력의 장애로 자칫 생각의 폭이나 생활환경이 좁아질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 다시 부활한 국토 순례는 생활의 근거지인 인천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돌아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년 통일전망대를 비롯한 경기 북부를 돌아보았다. 올해 역시 문경새재를 비롯한 경북일대를 돌아 볼 예정이다. 그저 편히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걷고 손으로 느끼면서 우리 국토를 몸소 체험하도록 모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 명선목 교장의 마인드도 학생들의 체험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명 교장은 이 학교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 신입생이 입학할 때도 "시각장애는 장애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입학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마인드로 인해 혜광학교는 '음악' '골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키캠프나 국토순례 역시 명 교장의 생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한편, 이런 체험활동은 그동안 다양한 업체들의 후원을 통해 이뤄졌지만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해서인지 후원자들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한다. 학교는 이 곳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 후원의 손길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나누는 기쁨 RCY봉사활동 나만 알고 우리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남을 비롯한 모두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로 창단 13년을 맞는 RCY는 이웃해 있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안마하기도 하고 2002년부터 해마다 방학이 되면 소록도를 찾아 안마는 물론 청소와 말동무를 해 드리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받기만 하던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의 기쁨도 함께 누리고 있다. 저시력 지원센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가운데 저시력(교정시력 0.3)의 비율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학교는 1998년 이래로 현재까지 재학중인 저시력학생 뿐만 아니라 관내 일반학교에 재학중인 저시력학생들을 위하여 보조공학 지원(확대경, 확대독서기), 안과의료상담 및 수술비 지원, 학습환경 개선 등 저시력과 관련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02년에는 명선목 교장의 주도로 확대교과서 제작이 논의되어 이듬해인 2003년 부터 OECD국가 최초로 저시력학생을 위한 확대교과서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전국의 많은 저시력학생들의 학습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 학교는 또한 저시력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저시력과 관련한 학술활동, 세미나, 부모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저시력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미래의 모두를 위한 약속 이 학교는 다목적 시설인 삼애관을 건립하여 지역의 배드민턴 동우회와 주민 행사를 유치하고 아울러 운동장을 마을 주민에게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만의 우리가 아닌 모두의 우리가 되기 위해 작은 시설이나 계획 하나도 이웃과 미래를 생각하여 시행하고 그것이 세상과 더불어 살아갈 약속이라고 믿는다. 학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평생교육원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준이 될래요…'이료과 교육'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이료과 교육 역시 전문화 및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해마다 안마원 및 침술원, 헬스키퍼 등으로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매년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안마대회를 통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하고 방과 후 보충 수업을 통해 부족한 실력을 채우고 있다. 특히 교내의 임상실에서는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침과 안마를 시술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좌절을 느낀다고 한다.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이런 문제를 알고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교육과 사랑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이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주 선생(42)은 "장애인들이 환경만 받쳐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일반학교에서 드러나지 않은 능력을 계발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선생은 일반적인 부모들의 욕심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더욱 큰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일반학교만을 고집시키는 점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특수학교라는 점이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 곳에 들어온 학생들은 인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생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체험교육이라고 말하며, 이들이 일반인들과 뒤섞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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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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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혜광학교]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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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혼란 최소화하라”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원희)는 28일, 제292회 이사회를 개최하여 최근 신종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어, 학생․교원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정부의 신종플루 대책이 전국적 통일성을 갖지 않고 지역별․학교별로 다름에 따라 큰 혼란이 있음을 우려하고, 정부가 학교 휴교의 기준과 원칙을 각급 학교에 시달하는 등 명확한 지침을 제시할 것과 학생에 대한 ‘안전접종’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차원의 위기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원 대상 신종플루 관련 학교실태 조사를 지난 1차 조사(8.28~30)에 이어 2차(10.27~28)로 실시한 결과, 1차 조사때 보다, 신종플루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차 조사 시 ‘매우 불안하다’는 응답률이 20.3%였으나, 2차 조사시에는 42.8%로 높게 나타나 이를 반증하였다. 조사대상 학교 381개교에서 신종플루로 인해 전면 또는 일부 휴교여부를 질문에 22.1%인 84개교가 휴교를 실시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조사대상 학교에서 교직원 중 신종플루 확진 환자 발생여부를 묻는 질문에 28.4%(108개교)가 ‘있다’라고 응답해 학생 뿐 아니라 교원들도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에 경종이 울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렇듯 교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수업을 통한 학생들에 전염 우려, 수업결손 등의 문제가 발생되므로 접종대상에 빠져있는 교원들도 ‘학생들의 단체 접종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한 교원도 95.3%에 달했다. 또한, 손세정제, 소독제, 귀체온계 등 학교의 위생물품 구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1차 조사 시 보다 높게(1차 : 충분히 구비(19.9%), 어느 정도 구비, 다소 부족(58.1%), 턱없이 부족(20.1%), 2차 : 충분히 구비(37.5%), 어느 정도 구비, 다소 부족(55.6%), 턱없이 부족(6.8%)) 나타났으나, 아직도 충분히 구비 되었다는 비율이 37.5%에 머물고 있어 위생물품이 좀 더 충분히 지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발열검사 여부를 질문에는 발열검사 중인 학교가 80.1%, 중단하다 재실시 16.0%로 나타나 거의 모든 학교가 실시중에 있으나, 하지 않는 학교 비율도 3.9%(15개교)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차 조사에는 발열검사 실시 학교 39.0%, 미실시 학교 56.1%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학생들이 신종플루나 감기에 걸리면 단순히 학교에 가지 않거나 휴교를 한다는 생각에 일부러 기침 학생들과 접촉하거나 마스크를 빼앗아 착용하는 행위 사례를 묻는 질문에 ‘있다’라는 응답이 6.8%(26개교)로 나타나, 신종플루 위험에 대한 학생 대상 학교, 학부모의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학교 동시 휴교 실시 논란에 대해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학교 휴교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교원은 39.1%, ‘학교 휴교 여부는 개별 학교장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이는, 교원들은 학교가 휴교를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원 수강, 독서실, PC방, 찜질방 등의 왕래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인식과 함께 학사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한 결과로 풀이된다. 따라서, 신종플루 확산 추이에 따라 범정부적 차원에서 전국 학교 휴교여부 결정 시 이러한 두 가지 문제점을 함께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초․중등 학생의 신종플루 예방 단체 접종에 대해 교원들은 사고 및 부작용 발생 우려 비율이 70.3%로 나타나, 다음 달 18일부터 실시되는 학생 예방 접종 시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어 나타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세심한 준비 및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신종플루 확산 예방 및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원들은 ▲ 신속한 신종플루 단체접종(52.8%), ▲ 교과부 및 교육청의 신종플루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 마련(24.7%), ▲ 학교 휴교 조치(19.7%), ▲ 위생물품의 충분한 구비(2.6%)로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교총 이사회는 이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황폐화 부추기는 ‘교사 1인당 학생수’ 기준에 따른 교원배정 방식 재고, ▲ 교총이 제시한 교원평가 대안에 대한 정부 및 정치권의 적극 반영 촉구, ▲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 시 학교현장의 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하므로 교원단체 참여 보장 촉구, ▲ 수능성적 공개 시 국가 수준의 기준과 방법 제시 촉구, ▲ 교원잡무경감법의 조속한 입법 및 에듀파인 시스템의 개선책 마련 촉구, ▲ 근평기간 단축 및 수석교사제와 교원연구년제 조속 도입과 무자격교장공모제 폐기 촉구, ▲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및 만3~5세 무상의무교육을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 촉구, ▲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를 위한 ‘교육재정 확보 범국민협의체’ 구성 촉구, ▲ 교육의원 정수를 77명에서 139명으로 환원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촉구 총 9개항의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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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혼란 최소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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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세계 공영어'
- - 교사의 밝은 표정이 학교의 가장 좋은 환경!" 인천 만수동에 위치한 인수초등학교에는 청명한 가을 하늘만큼이나 맑고 시원한 웃음소리가 교정 담을 넘나든다. 운동장을 뛰어 놀다가도 선생님을 만나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과 교무실 입구 바닥에 붙여진 스마일 스티커의 익살맞은 미소. 수업 중 창밖으로 터져 나오는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지나가는 이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큰 힘을 지녔다.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학교 가득 채운 이는 다름아닌 '웃음'의 예찬론자 인수초등학교 이기찬(59) 교장 선생님. 그의 유쾌하고도 적극적인 노력이 '학교폭력', '왕따' 등과 같은 학교문제해결에 어떤 청사진을 제시해 줄지 기대해 보자. - 교사와 제자와의 거리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돼… "반평균을 90점까지 끌어 올리면서도 용의검사를 하는 날이면 이도 잡고 모래로 때를 닦아주고, 여름에는 가재잡기, 겨울이면 토끼몰이를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기찬 교장. 어린 제자들과 부대끼며 생활했던 교직 생활 내내 '공부'하는 삶을 살아 왔다고 말한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대신 체험을 통한 산 교육으로 교사와 제자간의 커다란 교감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때의 제자들과는 현재까지도 만남을 지속하며 돈독한 사제지간을 나누고 있다고 ... 그러나 요즘의 어린 제자들은 경직된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거나 자신을 대하기 어려워한다면서 "학교생활에 소흘함이 없었던 자식들이 하루에 한번 얼굴조차 보기 힘든 여유없는 삶을 지내는 것을 보고는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한다.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뚜렷한 인성교육없이 공부가 우선시 되는 현 교육계의 분위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이후 우리 학생들이 성장한 뒤에도 작은 즐거움에 감사하기 힘들고 웃음에 인색한 부정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학교를 바꾸기 위해 나 자신부터 바꿔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이기찬 교장. 명령이나 강요가 아닌 '실천'함으로써 타인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야말로 교사의 참모습이라고 말하는 이 교장은 2년 전부터는 타인을 즐겁게 하기 위한 각종 연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웃음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자', '평생교육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의를 보였고 현재 '마술'과 '현장체험학습해설사' 과정에 심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나가고 있다. 나아가 실천없는 배움은 가치가 불투명하다는 지론을 통해 자신이 터득한 지식들을 바탕으로 학교의 특색 사업인 'FUN FUN 인수생활'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 '2009 FUN FUN 인수 생활' 인수초등학교는 2007년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웃음을 통한 즐거운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HSHS(웃음과 유머가 있는 행복한 학교)'를 바탕으로 한 '2009 FUN FUN 인수 생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특기적성과 전공을 활용한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함으로써 학생과 교사간의 참여와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FUN FUN 인수 생활' 사업은 크게 '웃음 이해하기', '생활화하기', '활성화하기' 등 세 가지로 분류되며 세부적인 사항들을 통해 꾸준히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즐겁고 단계적인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을 위한 미소거울 설치, 3초 웃기, 스마일 라인 부착, 행복 저금통, 함박웃음사진 콘테스트, 인수가족 한마당 웃음 큰 잔치, 스마일 앨범 제작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의 특색 사업인 'FUN 리더십' 교실은 4,5,6학년 학생들 중 내성적이거나 부정적인 사고로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에 처한 학생, 또는 각급의 장으로서 외향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웃음을 통한 성격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수업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차례로 참여하는 시간을 갖는 등 일회성 이벤트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꾸준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웃음 가득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여져 있다. 'FUN 리더십' 연수의 일환인 '어머니 교실'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교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스마일 라인'을 보고 “웃어야 된다기에 억지로 웃었는데도 기분이 좋아졌다."며 즐거운 미소를 건넸다. - '미소는 세계 공용어'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FUN 리더십 교육' 실시 이기찬 교장은 "명사들을 앞에 두고 여유있는 농담과 미소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세계적인 리더들의 보편적이고 유연한 연설방법 중 하나다."라고 설명하면서 자신 또한 교사들과의 회의나 학생과의 아침 조회시간이면 눈높이에 맞춘 가벼운 유머로 말문을 튼다고 말한다. 인수초의 'FUN 리더십' 강의와 함께 다양한 방송활동을 겸하고 있는 국제레크레이션 협회 대표 이광재 교수는 "FUN 리더십 교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가지게 되는 자신감은 실로 크다."면서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부모님 앞에서 꺼내놓는다. 이때 크게 웃어주는 부모님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면 '자신은 타인을 즐겁게하는 긍정적인 존재'라는 사실에 큰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나아가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리는 이유도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학원 강사의 말투와 어감, 적절한 농담 등은 교과과정을 쉽게 기억하는데 일조하게 만든다."며 "공교육이 즐거워져야 공부가 재밌어진다."고 힘주어 말한다. -교사의 미소가 가장 좋은 환경이다! 학교시설 현대화의 바람으로 리모델링이 한창인 요즘, 학교 건물의 외관보다 더 뚜렷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바로 교사와 교직원, 학생들의 '얼굴'이다. 그런면에서 인수초등학교 이기찬 교장의 '뻔뻔(FUN-FUN) 한 사업'은 눈에 띄는 효과와 함께 여느 학교와는 다른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낙엽을 치우는 환경미화원에게 깍듯한 인사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건네는 어린 학생의 모습. 또, 나이 지긋한 어른에게 인사하기 위해 멀리서 달려오는 학생들과 그를 맞이하기 위해 다소 과장된 행동을 취하는 교장선생님의 유쾌한 모습도 상상해 보자. 공익 광고의 한 장면과 같은 이 모습은 상상이 아니라 인수초등학교 교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이다. "환경미화는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정리정돈이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학교 환경은 바로 '교사의 웃는 얼굴'이다."라고 말하는 이기찬 교장. 교사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교단에 섰을때 비로소 학생들은 수업을 받기 위한 최적의 심리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 교장의 이와 같은 '웃음예찬'이 건강한 가정의 회복과 바른 인성교육의 장을 열어가는 샘물같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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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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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세계 공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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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활성화, 과학계의 탄탄한 기초를 만든다!
- 인천 신송초등학교(교장 안태홍)는 지난 9월 30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나, 너, 우리 학교사랑 체험행사'를 가졌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밝고 고운 심성을 키우기 위해 추진한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학교 사진 전시회', '옷감 황토 물들이기', '아름다운 학교 그리기', '글쓰기', 교내에 있는 '식물 이름 맞추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신송초등학교 조성택(55) 교감이 계획한 '나비표본전시회'. 이전 인천연수초등학교에서 '개구리'를 관찰하다 간첩으로 오인 받았을 만큼 열심이었던 조 교감은 올 3월 신송초에 부임하면서 개구리 외 또 다른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이후 6차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던 배추흰나비에서 착안,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나비사랑 동아리'를 지난 9월 창단했다. 현재 7차 교육과정에 포함된 내용도 아닌 '나비 관찰'을 왜 굳이 현 시점에서 다시 들춰내는가에 대한 물음에 조 교감은 "초등학교가 아니면 우리 학생들이 어디서 순수한 마음으로 뛰어 노는 것과 배우는 일을 동시에 할 수가 있겠습니까?"라며 되묻는다. '자연보호'라는 이름과 학교의 편향된 교과과정 안에서 아이들의 정서가 메말라가고 있다며 "초등교육과정에서 다져져야 할 기초과학이 '배추흰나비' 대신 현재의 '초파리 한살이'와 같은 실내 관찰학습에서 머무르는 방향으로 바뀌어져 나간다면 그렇지 않아도 편향 돼 가고 있는 우리 과학계에 분명 무리가 올 것이다."라면서 "초등학교를 위주로 한 체험활동의 활성화·다양화가 이루어졌을 때 우리 과학계의 튼튼한 앞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곤충핀 하나에 100원이나 하여 문방핀을 사용하는 방법 등 최근엔 연구비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라면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장려하면서도 활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표본 제작을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재료를 구입해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도맡아 하는 것은 모두 그 때문이라고…. 학생과 학부모가 대화를 나누며 세심하게 표본을 완성해 나가는 풍경은 조성택 교감이 바랬던 이상향이다. 어린시절 향수를 추억하듯 아이들과 포충망을 움켜쥐고 더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는 학부모들을 보면 이후 아이들이 그와 같은 모습을 닮은 능동적인 학부모로 성장하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보인다. 사람을 가르치는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로서 자신의 '노력'과 '희생'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조성택 교감. 그리고 새끼 토끼를 안고 하루 밤만 집에서 재워 오면 안 되겠느냐고 묻는 학생들의 순수한 방문과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교내의 푸른 풍경은 조성택 교감의 조용한 노력에서 비롯된 '참된 교육'의 모습이요, 이상이 아닌 현실로서 우리 가까이 와 있음을 실감케 했다. 조성택 교감은 인천교대(현 경인교대)를 졸업한 후인 지난 1976년부터 33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다. ‘개구리’, ‘나비’, ‘식물의 구조와 기능’ 등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며 ‘개구리 박사’ , ‘나비박사’란 별명을 얻음으로서 신지식인에 선정된바 있다.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생물교육을 전공했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강화 및 동부교육청 장학사를 역임하면서 기초과학 활성화, 과학계의 탄탄한 기초를 만들기 위한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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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활성화, 과학계의 탄탄한 기초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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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고등학교] 가슴으로 세계를
- 지난 8월 22일 인천국제고등학교(교장 이순서) 체육관에는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특수목적고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많은 입시관계자들이 설명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개교한 인천국제고등학교는 그 해 126명과 올해 150명의 입학생을 선발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학교 내신 상위 2% 내외의 우수학생 265명과 베트남,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대만, 몽골 등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 10명 등 총 27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11학급 규모의 인천시 소속 공립 국제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모든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로 웅비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목표를 토대로 이순서 학교장은 '명예로운 성실인' '창조적인 실천인' '상생하는 봉사인' '미래지향 세계인' 등의 경영 목표를 세워놓았다. 특히, 실천·체험 중심의 인성교육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학교 운영은 국제고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상위 1% 프로젝트 수월성 교육을 지원하는 특별 교육활동을 강화해 통합적인 학습능력이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인천국제고의 특징. 전국단위학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에 맞게 지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동의 목표로 전체 학생의 75% 이상이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1등급을 달성하는 것과 각 학년별 40%이상의 1등급 이내 학생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백분위 점수 1% 이내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백분위 점수 1%이내의 학생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만점 백분위 점수 0.1%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벌여 대한민국 상위 1%에 드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교육적인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Study Clinic'을 통해 학생들의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강좌 당 4~7명으로 구성되는 하위 그룹 학생들을 위한 보충학습으로 생각하면 된다. 또한, 'Study Care'를 통해 상위 학생들의 심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강좌 당 5~10명으로 구성되는 상위 그룹 학생들을 위해 수월성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선택적 개별화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IIHS Global Impact(해외 공동수업 및 봉사활동) 'IIHS Global Impact(해외 공동수업 및 봉사활동)'은 1∼2학년 전체 학생이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외국학교와 본교의 형편을 고려해 학기 중 한 주간을 활용해 해외 체험의 기회를 갖는다. 테마별 공동 수업과 봉사활동, IR(Individual Research),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외국의 협력학교와 자매결연 체결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1학년은 영어권(싱가포르)과 비영어권(중국, 일본)으로, 2학년은 미국(동부, 와이오밍)과 영어권(홍콩)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학생들은 방문 지역에서 테마별 공동수업 및 자원봉사활동과 문화유적 답사, 문화 체험 등을 경험한다.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테마별 IR을 위한 현지답사로 출발 전 학교에서 팀별 테마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원하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출발 1주일 전까지 지도교사로부터 개인 연구 주제에 대한 지도를 받은 후 주제에 대해 답사를 통해 주요 내용을 조사하고 귀국 후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며 우수 보고서에 대해서는 시상 및 발표의 기회를 갖는다. 학생들은 해외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 제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해외 봉사 활동을 통하여 타인을 더 잘 이해하며 글로벌 리더로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연마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제출한 연구 보고서는 대입 전형 시 포트폴리오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Real time Remote e-Class(쌍방향 원격 화상 수업) 인터넷을 통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현직 교사와의 실시간 원격수업을 함으로써 저비용으로 원어민 교사를 고용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다양한 외국인과의 만남을 대비한 고도의 communication(소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반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주 1회 수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미국 현지 교사와 국제고 영어 교사가 Team Teaching(팀별 교육)을 하는 그룹 화상수업을 실시한다. 2학년 학생은 희망자에 한하여 저녁 자기학습 시간을 이용하여 1대 1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 Studying Abroad Class(국제반 운영) 국제고등학교는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고등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뿐 아니라 2009년 2월 26일 자율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IVY League와 같은 해외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반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SAT, ACT 대비에 적절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학 상담과 그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함으로써 세계로 웅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이 학교의 교육지표에 걸맞는 세계인으로서의 안목과 소양을 갖추게 하고 있다. 국제반 교육과정은 Math, Microeconomics, Macroeconomics, World History, Physics 등 미국 대학수학능력 시험인 SAT와 ACT를 대비할 수 있는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미국 현지 교사 수준의 전공자 중 능력 있고 열의 있는 외부 강사와 코디네이터를 자체 채용하여 학생 개별 상담과 지원, 학생의 요구에 맞는 학교 탐색, 자격 요건 조언, TOEFL성적, 내신 성적 관리, 각종 교내·외 경시대회 참가, 특별활동 및 봉사활동 참여 독려, 연중 TOEFL, SAT, ACT, AP 시험 응시 지원 관리, 국외 대학 진학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성 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 운영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1956년 영국 에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에 의해 설립되었고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자인 헌트경(Lord Hunt)과 독일 교육학자 쿠르트한(Kurt Hahn) 박사의 지도 아래 처음 운영된 이래 현재 127개국 6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는 범세계적인 청소년 활동 기구이다. 인천국제고등학교에서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하고 교사들은 담당 교사 연수에 참가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포상제 성취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절한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탐험활동, 합숙활동에서 지속적으로 일정한 시간 이상의 활동에 참여해야 그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담당기관에서 실시하는 연수에 참여하여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었고 참가 청소년에게 장기적인 지도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국제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라는 모습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로 도약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미래 사회에 부응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이 학교의 활동들은 가까운 시기안에 큰 결실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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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고등학교] 가슴으로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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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4 '체벌'과 손해배상 책임
- ※ 본 기고문 또는 교육관련 각종 법률문제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본지 담당기자(양원석 기자, yws@eduyonhap.com)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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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4 '체벌'과 손해배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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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3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보장 - 학교안전공제회
- ※ 본 기고문 또는 교육관련 각종 법률문제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본지 담당기자(양원석 기자, yws@eduyonhap.com)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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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3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보장 - 학교안전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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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2 '사랑의 매' - 체벌의 법적 한계
- ※ 본 기고문 또는 교육관련 각종 법률문제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본지 담당기자(양원석 기자, yws@eduyonhap.com)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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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2 '사랑의 매' - 체벌의 법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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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1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학교와 교사의 책임
- ※ 본 기고문 또는 교육 관련 각종 법률문제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본지 담당기자 (양원석 기자, yws@eduyonhap.com)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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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 01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학교와 교사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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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목고등학교] 재도약의 꿈 "현실이 되다"
- 서울 교걋� 크게 강남과 강북으로 구분된다. 특히 9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강남교육의 열풍은 현재까지 시들지 않고 있다. 본의 아니게 소외되고 있는 강북교육. 하지만 그렇다고 강북교육이 위축된 것만은 아니다. 어느 곳보다도 열정적이고, 활발하게 교육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곳이 바로 '강북'이다. 특히, 이번에 본지에서 찾아간 서울면목고등학교(교장 이재홍)는 우수인재를 양산하던 과거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능동적 사고'를 통한 창의적인 모습을 만들고, 교사들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현재의 면목고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줌으로써 '다니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마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푸른 녹음 속에 자리 잡은 학습 환경은 면목고등학교의 큰 자랑이다. 맑은 공기와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질고 아름다운 인성을 키우게 될 것이다. 학업에 열중하느라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푸른 환경은 면목고만의 큰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유리한 자연 조건에다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교수학습 시설은 금상첨화 격이다. '2008 ICT 활용 우수학교'에 선정될 만큼 전 교실에 빔 프로젝터 등을 비롯한 각종 학습 기기는 이미 학생수업에 없어서는 안될 장비가 되었고, 실물화상기 등 다양한 기자재도 수업게 활용하고 있다. 전자 교탁까지 갖춘 영어전용교실과 영상학습실 등의 특별 교실에서 학생들은 최신 미디어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교실의 창틀과 문을 교체고 화장실 리모델링을 하는 등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이 외에도 학교 측은 앞으로도 더욱 좋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진입로와 교문을 새로 꾸미고, 학생동 중앙의 정원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늘 운동을 즐기며 심신을 수련하고 있는 운동장에 인조 잔디를 깔고, 학교 건물을 밝은 색으로 도색할 계획이다. ■ 생각하는 교실 올해 면목고등학교는 '생각하는 교실'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실' 자체를 개방적인 사고로 변모하기 위한 하나의 사업이다. 교사만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수업, 학생들은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교실의 모습을 지양하고 진정한 의미로서 '배움의 공간'을 만들어나가자는 운동이다. 질의응답 중심 수업, 알찬 수업, 재미있는 수업, 역동적인 수업을 만들기 위해 전 교사가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통해 교실 수업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 수업, 공개 수업, 학습자료 개발 및 평가 도구 개발, 자기 수업 촬영, 연구 논문 작성 등 다양한 형식의 자율장학이 이루어지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 활동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면목고의 특징이기도 하다. ■ 독서멘토링 독서 멘토링은 학생들이 양서를 읽고 멘토 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과서 외에도 다양한 텍스트를 접하며 교과목과 관련한 도서를 연계 지도함으로써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고, 토론·논술 등 정신능력을 신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제도는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도서를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권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전문적 지도를 통해 심층적인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이 제도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배경지식을 독서를 통해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대학 입시에 필요한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 독서 멘토링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매우 다양하다. 행복한 책읽기 운동과 연계한 독서 교육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교과와 연계한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토론·논술 등 고등정신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독서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면목고등학교는 2006년 이후 학교 간 교육 격차 해소와 학교의 교육경쟁력 향상 및 학력 신장을 위한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자원학교에 재지정되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자원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면목고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 및 교육복지를 증진하고 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력 신장 뿐만 아니라 인성과 문화체험,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 장학금 제도 면목고등학교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통해 저소득 계층의 교육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고, 성적 우수자를 독려해 학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면목장학회'는 10여년간 지속되어 지난해까지 190여명의 학생에게 6천2백여만원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면목고를 특별히 사랑했던 스승의 뜻이 담긴 '오영숙장학회', 사회 진출 후에도 면목을 잊지 않은 후배사랑이 돋보이는 '최영진동문 장학금' 등은 면목고등학교만의 특별한 장학금이다. 이외에도 근로복지공단장학금, 하이서울 장학금, 삼성동아일보열린장학금, 선인재단장학금, 최영진동문 장학금, 한국검정교과서 장학금, 화천장학회 장학금, 의용소방대원자녀 장학금, 면목장학회(1학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 측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더 많은 장학금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맞춤식 교내 EBS-강남구청 수능 방송 교육 EBS 교육방송이나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등의 시청 여건이 적절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교내에서 고품질의 EBS 교육방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수능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터넷 강의 신청비를 지급하고 EBS 방송 시청이 가능한 컴퓨터실을 아침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개방 및 청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방과후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과 연계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침, 저녁 시간 중 적절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른 아침 시간에도 자발적으로 등교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모습을 이 학교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저녁 시간에 수강하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야간 자율 학습까지 연계해 학습하는 비율이 높다. ■ 맞춤식 멘티-멘토 제도 면목고등학교는 평일 야간자율학습은 물론 중랑구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토요일과 일요일 및 국경일에도 자율학습실을 개방하고, 지도교사를 배치해 자율학습 감독 및 멘토 멘티를 병행하고 있다. 자율학습실에는 항상 지도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격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흐트러짐 없는 면학 분위기 속에서 자율 학습을 실시하면서 상담이나 질문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멘토 교사에게 잘 몰랐던 교과목 질문이나 진로 상담 등을 하며, 사설 학원이나 독서실 보다 좋은 학습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공부하고 싶은,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것이 면목고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학교 사회 복지실 운영-학습 지원 멘토링 한 부모가정의 아이들, 저소득층 아이들, 결손가정의 아이들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도 문화나 여러 가지 기본적 요건들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면목고등학교는 학교 사회 복지실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 저소득층 학습 멘토링, 후원사업, 사회 복지실을 찾은 학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든든한 친구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 학업 부진으로 인해 학교 부적응 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을 통해 수업적응력을 높이고, 학생이 개인의 장점과 잠재능력을 스스로 키우고 학업동기를 부여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생 멘토와의 1:1 만남을 통해 맞춤식 학습은 물론, 진로 멘토링을 통해 긍정적 모델링을 형성할 수 있다. 학업 능력향상을 위한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의 협력적 접근이란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 바른생활교실 통한 체벌 없는 학교 구현 면목고등학교는 지난 수년 간 '체벌 없는 학교'로 주목을 받아 왔다. 체벌을 대신하는 것은 벌점 제도로 전 교원이 참여하며, 학생 지도 요인이 발생하였을 때 '학생생활평가카드'를 발급하고 이에 따라 바른생활교실 등을 운영한다. '바른생활교실'이란 심성교육, 봉사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반성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찾는 교육으로, 이외에도 사랑의 쿠키 행사 등과 연계하여 심성 교육에 더욱 힘쓰고 있다. 올해는 '배움터 지킴이 교사'가 근무하며 학교 내외를 순회지도하고 있다. 일반적인 생활 지도 외에도 예방 차원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도 실시하고 있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 사랑의 쿠키로 '사회 사랑' 실천 '사랑의 쿠키'는 학교 생활 평가제 실시 후 벌점이 많고 바른생활 교실에 입교한 횟수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심성을 교육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도 학생들은 사랑의 쿠키 행사를 반성의 계기로 삼음과 동시에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어 중랑구 소재 경찰서, 인근 구립어린이집 또는 보육원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하는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사제간의 친밀감을 형성하여 도덕성을 함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개개인의 심성 교육에 전환점을 만들어 준다. '사랑의 쿠키'와 더불어, 2009년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모여 쿠키를 구워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으로 확대되었다. 특수 교육 대상자 및 일반 학생, 교사 등이 어우러져 쿠키를 구워 지역 센터에 한 달에 1회 이상 제공한다. ■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 면목고의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 문제이다. 서울시라는 이유로 기숙형 고등학교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면목고가 위치한 지역이 서울에서도 저소득층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면목고의 '기숙형 공립고'의 지정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면목고는 320명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이타적 품성 및 기본 생활 습관 배양 등을 목표로 교육과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 다양하고 알찬 교육 프로그램, 우수한 교원 등 새로운 차원의 교육 환경을 갖춤으로써 '저비용, 고품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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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목고등학교] 재도약의 꿈 "현실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