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유럽과 미주 예술계에서 각자의 안무 색깔을 구축해 온 젊은 안무가 4인의 실험적인 무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2020 안무가 랩 쇼케이스’를 오는 26일 오후 3시 ACC 예술극장 극장2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실험공연은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ACC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아시아무용커뮤니티 안무가 랩’은 안무가의 창작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김이슬

 

이번 공연은 올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김이슬, 박진영, 위보라, 이정인 등 4인의 안무가 랩 참가자들이 레지던시 기간 두 달 동안 창작과정을 통해 개발된 실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공간, 관계, 언어, 몸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김이슬은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과 만나면서 ‘주제-안무’의 순서가 뒤집힌 안무 방법을 시도한다. 나의 몸과 움직임을 대상화하고, 이 대상에 대한 공통의 시선을 가지고 주제를 새롭게 찾는다.

 

한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안무와 시각비디오 작업으로 전시과 공연을 하고 있는 박진영은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개인적 경험과 고통을 표현한다. 관람객과 공유하는 작품으로 영상과 사운드 작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안무자이자 무용수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위보라. 그는 둘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뜻하는 마르쉘 뒤샹의 엥프라멘스(inframince) 콘셉트를 빗대어 보이지 않는 경계를 이야기하는 ‘나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어요’는 하나의 의식의 형태를 보여준다. 경계선들은 한 세계와 다른 세계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계들은 연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헤아리게 한다.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장르를 뛰어넘는 다각적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정인은 작품 ‘나는 준비 되었어’를 들고 무대에 선다.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풍속화 속 여성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여성들의 놀이'를 활용한 안무적 장치를 통해 여성의 욕망에 대한 표출과 실제적 이미지를 다각적인 구성으로 접근한다.

 

‘2020 안무가 랩 쇼케이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http://www.acc.go.kr)을 참고하거나 연구교류과(☎ 062-601-4036)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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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화전당, 젊은 안무가들이 선사하는 실험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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