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9(목)
 
[교육연합신문=김태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생존수영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또 다른 수상안전사고 불감증으로 오지 않을까. 
세월호 참사의 교훈으로 시행된 생존수영, 이대로 다시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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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말. 그리고 2020년 연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감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이에 따라 교육당국도 초유의 조치로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으며 졸업식, 입학식의 일상적인 행사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생존수영과 같은 정규 교과 실기과목 조차도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교육당국은 2020학년 1학기 생존수영 수업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기간에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지속적인 감염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0학년도 2학기 생존수영 수업조차도 잠정 취소 조치에 들어가기에 이르렀다. 
 
생존수영 수업 전면 취소는 생존수영을 위한 교육준비로 바빴던 수영장 관계자 및 강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고, 생존수영 전용 수영장을 갖추었던 수영장들은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강사들의 일자리는 사라져 갔다. 
 
한 수영장 관계자는 “생존수영 전용 수영장이라는 교육여건을 갖추기 위해 기존 회원 정리 및 내부 리모델링, 노후 교구 교체 등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는데 이렇게 연기 및 전면 취소로 인해 막대한 경영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습을 위한 강사들의 월급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으며, 많은 일선의 강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로 막막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와는 달리 일부 교육청에서는 “일시적이지만 생존수영 실기수업을 이론수업으로 대체한 뒤 교육성과가 높았다”라고 말하고 있어 생존수영 교육 현장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정말로 유튜브 같은 시청각 교육으로 그들은 생존수영을 할 수 있을까? 실기수업을 이론수업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모두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깊고 교육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생존수영 정시 교육을 실기 수업도 아닌 이론 교육을 통해 그 성과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생존수영은 단순한 교과 수업이 아니다. 수영은 단순히 눈으로, 책으로, 이론으로 대체할 수 있는 교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안을 바라보는 교육당국의 안일한 시각을 지켜보며 2015년부터 시행된 생존수영 교육을 아직도 단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생존수영 교육의 잠정적 연기 조치와 함께 파생되고 있는 문제로서 생존수영 교육의 무용론이나 이론 대체교육이 대두되는 등 상황논리에 아이들의 생존을 다루는 교육이 너무나도 가벼이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생존수영 교육의 가치는 구조를 받기 전까지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는 수영교육이다. 생존을 위해 일정 시간 물에 떠 있을 수 있어야 하고, 구조요령 및 응급처치 교육도 함께 해야 하는 교육이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물과 친해지기부터 다양한 상황에 부합되는 해수, 내수면 생존수영교육까지 시행되기 때문에 단순한 이론 교육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교육인 것이다. 
 
교육당국의 무사안일한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교육당국도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교육에 있어 혼란이 있을 수는 있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에 생존수영을 논하느냐 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학교가 가장 안전하게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온라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생존수영 교육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부, 교육청, 학교, 일선 교사 및 학부모, 그리고 수영장 관계자들까지도 어떻게 하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방역환경이 갖춰진 가운데 안전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축소 등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교육 인원 분리, 일정 조정에 따른 예산 조정 등 방역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안전한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생존수영 교육은 단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아니다. 
OCED 회원국 중 10대 수상사고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고 2015년부터 시행했던 생존수영을 시행했던 교육 목적을 잊지 말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아이들, 청소년들을 구할 수 있는 필요 최소한의 실기 교육이라는 점을 교육당국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단순한 수치상의 계획, 예산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이론수업으로 실기수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닌, 어떻게 하면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수상안전사고의 불감증은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에 다가온다. 또 다시 2014년 세월호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 생존수영 교육은 학생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교육임을 깨닫고 2021년 교육계획도 다시 한번 면밀하게 검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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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에 고개드는 수상안전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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