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오룡초등학교(교장 신대정)에서는 지난 11월 6일, 4학년 8반 학생들은 랜선으로 김해등 동화작가를 초청하여 실시간 화상수업을 동화작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작가의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평소에 부끄러움이 많아 발표가 어려운 친구들도 채팅방을 사용하여 쉽게 작가에게 질문을 하였다. 작가의 어렸을 적 이야기, 작가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 어떻게 해서 작품이 탄생하는지와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정하는지 같은 질문을 했다.

 

김해등 작가는 고향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탄생 비화를 얘기해주었고, 작품마다 아이들의 줏대를 살려주는 등장인물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작가적인 관점으로 아이들 눈높이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함께 나눈 이야기 속 주인공은 ‘서현우’라는 아이였다. 서현우는 김해등 작가의 『반 토막 서현우』라는 동화책의 실제 주인공이다. 김해등 작가가 초등학교 강연회 때 만난 서현우를 위한 동화를 썼는데, 따돌림을 받고 있던 서현우가 용기를 내어 현실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였다. 동화 속 주인공인 서현우가 이제는 예비교사로 성장하여 당당하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양 기뻐했다.

 

실제 이야기라는 사실에 아이들은 매우 놀라워하고 자신이 저마다 읽은 책 주인공이 실제 인물이냐고 물어보았다. 우리 반 친구 중에서도 동화속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신기해하면서 귀를 쫑긋했다.

 

박리나 학생은 “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일기장을 컴퓨터 화상으로 보여주니 너무 신기했어요. 40년 동안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워요. ”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나아가 “작가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위해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어요.”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예은 어머님은 “직장 생활로 학부모 공개수업 참관이 어려웠는데 화상으로 반 친구들 얼굴도 보니 반가웠고 온라인 실시간 수업에 잘 참여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저에게도 실시간 화상수업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한 정현수 선생님은 “랜선 작가와의 만남이 코로나로 체험학습 기회도 없는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요. 그리고 우리 학생들과 더불어 좀 더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이에 김해등 작가도 “코로나로 화상으로 만나는 경험을 살려서 접근이 어려운 섬마을 친구들도 화상으로 더 많이 만나서 멋진 동화속 주인공으로 새롭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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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오룡초, 랜선으로 '작가와의 만남' 부모님과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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