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2-01(화)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호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문화재청 대목수와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명식씨(44)가, 궁궐 지붕에서 포착한 색다른 비경들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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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궁궐 목수에서 사진가로 변신한 정명식씨의 작품 초대전 ‘The Palaces of Korea’는 지난 11월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5층 포토그랩스 291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정명식 작가는 “10년동안 지붕에 올라 깨지고 갈라진 곳을 수리한 뒤 마지막으로 한 장씩의 사진을 남기던 중 ‘안채와 다른 채들과의 연결과 집과 집 사이의 관계성’등이 새로운 시각에서 한눈에 보였다”며 안채(중심채)지붕의 용마루 중앙에서 찍은 모습을 포함한 사진들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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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출신으로 2003년 2학년에 복학 후 광주에 있는 한옥 설계회사 인턴과 신축현장에서 목수 경험을 쌓았고, 2006년 강릉 선교장 전통문화체험관 신축과 행랑채 복원을 맡았으며, 2009년 문화재청 위탁으로 설립된 국가문화재 보수반에서 서른 셋의 나이로 전체 총괄팀장 및 현장 보수반장을 맡았다.

 

궁궐 목수가 되기 위해 총괄 팀장직을 버리고 계약직으로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에 지원해, 결국 1년 반 만에 경력과 자격증을 바탕으로 2011년 문화재청 대목수가 됐다.

 

정명식 작가는 “외고조 할아버지부터 외증조, 외할아버지에 이어 본인까지 이 일을 하게 되면서 ‘목수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한손에는 대패를 들고, 또 한손에는 카메라를 든다’는 생각으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더불어 후대를 위해 좋은 기록물을 남기는 것도 의무라는 자세로 사진을 남기고 있다.

 

2005년부터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지에서 15여회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14년 ‘Prototype’(원형질)으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한국과 러시아에서 5차례의 개인전을 갖는 등 사진가로도 더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2017, 2019년 한국전통문화연수원장상과 2019년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명식 작가는 “궁궐 건물을 찍던 사진가에서 건축물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바꿔 틈틈이 한 두장씩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 우리궁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자는 취지에서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과 현장에서의 경험을 잘 조화시켜 전문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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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건축학과 졸업 정명식 대목수, ‘궁궐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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