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1-23(토)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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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연구진들은 친일 작사가 및 작곡가가 만든 교가와 욱일문 유사 문양을 사용한 교표의 교체를 권장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11월 23일 오후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 진앙현석관에서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는 일제강점기식민잔재청산위원회 위원, 초‧중‧고 학교장(감), 업무관계자, 전문가, 연구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최종 연구결과 공유 △의견 나눔 △질의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최종보고서에서 연구진들은 친일 작사가 및 작곡가가 만든 교가의 교체를 권장했고, 일본풍 교가에 대해서는 “교가 제‧개정 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제 잔재 용어가 사용된 교가의 가사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교육철학, 시대상을 반영한 가사로 개사할 것”을 권장했다. 

 

욱일문 유사문양을 사용한 교표 및 교기에 대해서는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수렴, 학교 교육철학을 대표할 수 있는 교표 교체할 것”을 권장하며, “교표, 교기 불일치 학교는 일체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교목과 교화에 대해 연구진은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 교화가 외래종인 경우 교체를 권장한다”며 “논란 수종인 ‘가이즈카 향나무’인 경우 가이즈카 향나무를 한국전통 향나무로 인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고유 향나무를 심는 등의 방향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훈에 대해서도 “근면(勤勉), 성실, 지성(至誠) 등 근대적 경제발전, 보편적 일본인의 가치를 강조하는 용어가 사용된다”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담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개선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제언했다. 

 

종합적으로 연구진은 “아픈 역사의 흔적을 지우기 보다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제 잔재를 교육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종보고회에 참가한 학교 구성원들은 “교육현장에 남아 있는 유무형의 일제 잔재를 빠른 시간안에 청산하는 것에만 목적을 둬서는 안된다”며 “어떤 것이 일제 잔재인지 제대로 알리고, 학교구성원과의 공론화를 통해 청산방향을 결정하는 민주적 과정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주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김용관 과장은 “향후 최종 연구결과를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의 청산방향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일시적이고 획일적인 청산이 아닌 일제잔재를 청산하는 과정이 진정한 역사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더불어 지역독립운동 역사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교육현장의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현황을 파악하고, 청산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역사의식 고취 및 민주적인 미래 100년 학교문화 정립을 위해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양정필 교수)에 의뢰해 2020년 5월 13일부터 진행했다. 또한, 최종보고서는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제안사항을 보완해 12월 초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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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식민잔재 교가 및 욱일문 유사 교표 교체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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