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미래 도심 모빌리티 서비스에 있어 자율주행은 게임 체인저입니다. 전국 최초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광주에서 유능한 미래 자율주행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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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는 조선대학교 퓨처모빌리티랩(future mobility lab)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20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 호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참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퓨처모빌리티랩의 연구인력은 지도교수인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성우석 교수와 학부연구생(기계시스템미래자동차공학부 4학년 윤준용, 3학년 정진섭)이 전부다. 하지만 인원이 적다고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퓨처모빌리티랩은 총 15팀이 참가한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서 카이스트, 포스텍 등 유수의 연구대학 참가팀을 제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상 (5위)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에서 10년간 전기차를 개발한 성 교수는 4년 전 조선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자율주행 연구에 매진해왔다.

 

성 교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두 꼭지이긴 하지만, 이들 간에 기술적 접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밑바닥부터 연구를 새로 시작한 셈”이라고 이야기를 열었다.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가 있듯, 로봇에는 ROS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있다. 하드웨어의 모듈화, 소프트웨어의 개방성, 그리고 커뮤니티의 자발적 참여를 특징으로 하는 오픈소스 플랫폼 덕분에 자율주행 연구의 늦깎이 시작이 가능했다.

 

성 교수는 “오픈소스 플랫폼 덕분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이와 동시에 소수 정예 학부 연구생들이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몰입한 덕분에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대학생 자율주행차 대회는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중의 하나인 로보택시의 개념을 V2X 통신 기반의 도로 환경에서 구현한 것으로, 자율주행차가 가상의 승객을 호출지에서 승차시킨 후 목적지에 하차시키는 전 과정을 평가했다.

 

성 교수는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대회 중반까지 2~3위권 경쟁을 하다가 현재까지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 시스템 오류로 5위까지 밀리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번 대회 출전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현 자율주행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다음 대회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퓨처모빌리티랩의 다음 행보는 전국 6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향해 있다. 최근 광주는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전국 최초로 운전자가 없는 완전한 무인차의 도로주행이 가능해진다. 당장 내년부터 평동산단을 중심으로 한 규제자유특구에서 무인저속특장차(무인노면청소차량, 무인폐기물수거차량 등)의 실증을 진행한다.

 

성 교수는 도로 및 대기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공공정보로 제공하는 무인공공정보수집차량용 자율주행시스템(소프트웨어 풀스택)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성 교수는 “우리 지역에 미래 도심 모빌리티 서비스의 테스트베드가 조성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면서 “퓨처모빌리티랩이 자율주행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의 생애 첫 샌드박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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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기반 미래 모빌리티, 광주에서 꽃 피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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