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1-15(금)
 

[교육연합신문=김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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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유학의 전통이 서린 장성유림회관(전교 문영수)에서는 ‘왜 한자를 제대로 배워야 하는가?’(강사 文德根)라는 주제의 연찬회를 열었다. 이번 연찬회는 성균관유도회전남본부(회장 나문식) 주최로 지난 11월 19일에 열렸던 ‘선비정신과 지도자의 덕목 그리고 현대 예절’에 이은 연수생들의 자발적인 호응에 따른 연수였다.


孔子가 노나라 군주인 哀公을 위하여 儒者들의 행실을 논한 『禮記』〔儒行〕편에 기왓장에 담긴 유학경전 사상인 瓦解와 瓦合은 무리와 함께 할 때는 자신의 재주와 덕만을 내세우지 않되 원만함으로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지니며, 홀로 떨어져 있을 때에는 방정함을 잃지 않는 인격을 지닌 이를 ‘선비’라 일컫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毁를 파자하면 ‘臼(절구 구)+工(만들 공)+殳(막대기 수)’이다. 臼는 땅을 파서 만든 절구의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속이 빈 그릇의 형태를 말하며, 殳는 두드리는 물건으로 毁에서는 鼓板, 곧 두들기는 납작한 판대기를 뜻한다. 즉 毁는 동북아 농경문화에서 기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글자이다. 따라서 제작과정상 질흙을 반죽하여 잘 두들겨 성형하고 아울러 적절히 잘 견고하게 하면 단단한 기와가 되어 ‘毁方而瓦合’을 할 수 있다는 이치를 담고 있는 것이다.

 

文德根 강사는 한자는 ‘첫째, 국가경쟁력의 기초, 둘째,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와 교육열은 한자가 토대가 되며, 셋째, 문해력의 기반, 넷째, 생활에 응용력과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리글자처럼 익히고 외우는 방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초․중등 교육에서 語彙에 대한 이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말 語彙는 70% 이상이 漢字語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한글로만 표기하여 가르치면 학생들은 그 정확한 의미에 접근하지 못한 채 그 뜻을 외우거나 대충 짐작으로만 이해하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어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그 어휘가 들어간 문장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읽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통이다. 동기 유발이 되지 않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더 큰 고통이며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고 학습능력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한 많은 유림 수강생들은 강의 중에도 계속 머리를 끄덕이면서 한자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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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향교, ‘왜 漢字를 제대로 배워야 하는가?’ 연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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