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1-15(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는, 청소년 도슨트(Docent) 활동으로, 땅갈이, 산갈이, 하늘갈이, 마음갈이를 하는 ‘지리산 다랑이논’을 소개했다. 구례 도슨트 학생은 구례의 자연, 역사, 문화를 안내한다.

 

도슨트 지도교사는, “땅논이 산으로 오르니 산논이요, 산논이 하늘로 오르니 하늘논, 다랑이논입니다. 하늘 높이 닿은 ‘다랑이논’에 깃든 간절함, 경건함, 감동, 희망, 다짐을 내 마음, ‘마음논’에 심고, ‘마음갈이’하면서 잘 길러냅시다.”라며, 이성부의 시를 소개했다.

 

피아골 다랑이논/이성부/이 마을이 어떻게 태어났는지/이 깊은 곳에 어떤 사람들이 흘러 들어와/마을을 만들었는지/나는 굳이 알려고는 하지 않는다/다만 사람들이 빈 산골짜기로 올라와서/비탈에 하나씩 둘씩 돌을 쌓고 땅을 고르고/마침내 씨앗 뿌려 질긴 목숨 끌어갔음을 본다/참으로 사람이야말로 꽃피는 짐승/가슴 가득히 불덩이를 안고/피와 땀을 뒤섞이게 하는/그것이 눈물겨워 나도 고개 숙인다/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 피아골 들머리/아침 햇발에 층층 쌓인 다랑이논들/거친 숨결 내뿜는 것을 본다/(지리산, 창비, 2001)

 

김형규 교감은, “새해 다랑이논을 보면 숙연해지고, 내 마음도 잘 가꾸려는 각오가 생깁니다. 윤동주의 서시는 마음갈이를 잘하겠다는 표현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라며, “구례 청소년들도 나만의 서시를 마음논에 심고 마음갈이를 잘 합시다.”라고 말했다.

 

학교장은, “지리산 어디에나 다랑이논이 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사실, 다랑이논은 극한, 생존, 감동의 현장입니다. 산을 일군 그 간절한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구례 청소년이 됩시다.”라며, “다랑이논에서 경건을 배우고, 새 희망으로 새 다짐을 합시다. 우리 모두 ‘나의 서시’를 쓰며, ‘새해 마음갈이’를 잘합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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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 땅갈이 산갈이 하늘갈이 마음갈이의 다랑이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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