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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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물론 불안, 고통으로 인한 외로움, 우울감이 더해 자살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IMF 사태 이후 1998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2011년에는 사상 최악의 자살률인 10만명당 31.7명인 1만 5906명의 자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은 지속되어 2019년에 1만 379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지난 15년 간 OECD 1위 자살국의 수치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자살의 원인을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그 원인을 두고 자살자 개인에게 그 책임을 묻는 개인 책임론이 지배적이었고 아직도 그러한 경향이 우리 사회에 남아있다. 

삶과 죽음의 의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주변인들의 외부압력에 의해 벌어진 생(生)과 사(死)의 갈등에서 오는 고통을 통제하기 위해 자살시도를 하게 되므로 자살은 개인이 속한 사회와의 연관성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자살 사건은 아직도 그 대부분의 책임이 자살자에게 전가되고, 무언가 부적절한 개인적 문제가 부각돼 마무리되기 일쑤이며 그에 따라 자살률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종교인연대 김대선 상임대표는 “일찍이 대한민국은 정신의 지도국이자,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고 예견하였는데 2021년 한국종교인연대 7개 종단과 생명운동연대가 진행하는 릴레이 생명운동포럼은 7대 종단을 대표하는 전문가가 자살에 대한 각 종단별 ‘교리’, ‘신학‘ 또는 ’자살예방의 실천방안‘ 등을 주제로 종교적 관점에서 자살에 대한 인식과 종교인의 자살예방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되며 지난 2019년 6월 한국종교인연대가 자살예방에 앞장서지 못함을 참회한 바 있었다."라며 "이번 상생문화 확산 생명살리기 교육사업이 종교계는 물론 시민단체로 이어져 자살 인식개선에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자살예방에 종교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한국종교인연대는 “자살은 사회적 책임, 우리 함께 나서자”라는 기치 아래 자살예방 실천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5월 28일(금) 원불교 자살인식 개선방향 모색 세미나를 원불교 서울교구(흑석동)에서 개최한다. 이후 10월까지 각종단별로 릴레이 생명포럼 세미나를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자살현황과 예방 정책을 위한 몇가지 원불교 교리적 실마리’(장택희 박사, 원다문화센터 기획실장), ‘원불교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최도운 교무, 원불교 역사박물관) 두 사람의 발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택희 박사는 “자살이 사회적 현상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와 뜻있는 이들의 참여가 중요한 일임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그 대책을 수립하는 마당에 모든 인간이 근원적으로 가진 정신 또는 마음의 정체와 작용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최도운 교무는 “죽음 준비교육을 들 수 있다. 이는 죽음에 대한 무지와 공포, 불안을 극복하고 오히려 죽음을 통한 삶의 유한성을 깨달아 현재의 삶의 의미를 추구하게끔하는 원동력이 된다. 죽음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인간으로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삶을 바르고 성실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어 나아가서는 생명의 존엄성도 가질 수 있다. 죽음교육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하나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삶을 더욱 의미 있고 은혜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생명수가 된다.”라며 죽음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각 세미나 장소에서는 3월 25일 시작된 30,000명 생명존중 서약식도 SNS서약과 함께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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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회·시민단체, '릴레이 생명운동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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