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19(일)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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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내서읍 소재 삼계중학교(교장 최태환) 독서동아리 학생 40여 명은 지난 10일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 책을 우리말로 옮긴 홍세화 작가를 초청해 온라인 강의로 ‘똘레랑스’에 대해 알아보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학생과의 만남에서 홍세화 작가는 타하르 벤 젤룬이 딸과의 대화를 이어가듯이 온화한 미소로 화면을 응시하며 1부 강연을 마치고,  2부 학생들의 질문 시간에는 공감과 칭찬으로 답하며 특강을 이어갔다.

 

홍세화 작가는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는 “...실제로 위험한 사람들은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고 기계적으로 믿고 따르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것을 ‘용인’하지 않고,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공동체를 비롯해 세계시민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상, 체제, 이념, 신앙, 출생지, 성정체성, 피부색을 다른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똘레랑스 사상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혀야 한다. ”다름을 존중하라“는 똘레랑스 사상은 기본적 인권보장을 위한 일차적 조건인 동시에 문화국가,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한 전제임을 강조하며 1부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학생들의 질문으로 "자신도 모르는 인종차별주의자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인종차별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차별받고 있는 인종(아시아, 흑인)을 의도적으로 띄워주는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종차별을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는지요?", "실제 프랑스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그럴 땐 어떻게 할 수 있나요?" 등 온라인 강의에 익숙해서인지 질문이 자유롭게 이어졌다.

 

홍세화 작가는 프랑스에선 차별금지법에 따라 차별을 당한 경우 113번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신도 모르게 차별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이는 개인의 ‘성숙비교’를 통해 자기 성숙을 고민하기보다 ‘경쟁비교’로 남보다 우월함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즉자적 속성’으로 ‘차이’를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차별, 억압, 배제의 근거가 되도록 ‘합리화, 정당화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이다. 즉 ‘합리적 존재’이기보다 ‘합리화하는 존재’인 인간에게 상대방의 자리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창원 삼계중 최태환 교장은 “매년 방학마다 인문독서캠프를 통해 학기 중에 또래들과의 모임에서 가졌던 궁금한 점을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외부 인사초청 특강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가지려고 한다. 이는 우리 학생들이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철학적 사유를 경험하는 토론 문화의 정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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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삼계중, '홍세화 작가, 학생들과 똘레랑스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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