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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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11월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 장례식(부산중앙동성당)

오항선 애국지사 추모기념사업회 윤교숙 회장은 안중근 의사의 가족 중 유일하게 독립운동에 참여한 안성녀 여사가 아직까지 수훈을 받지 못한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검토와 수훈을 요청하고 있다.


안 여사는 남편과 함께 군복 제작과 군자금 및 무기 수송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독립운동 수훈자들의 증언이 제출됐지만, 안중근 의사의 가족 중 유독 안 여사만 수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여사의 수훈 신청은 전국의 수많은 시민들의 서명과 함께 접수됐으나, 부족한 자료와 구술 진술에 의존한다는 이유로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윤교숙 회장은 "안 여사의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모시는 것이 소원"이라며, "안 여사의 공로가 정당하게 인정돼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조국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다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3주기 추모식이 3월 26일(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추모식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숭모회에서 제정한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올해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 수상자로는 신용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으며, 신용하 명예교수는 한국민족의 기원에서부터 독립협회,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한국근대사, 독도 등 폭넓은 역사분야에 대한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했으며, 특히 안중근 의사의 교육운동에서부터 하얼빈 의거에 이르는 국권회복운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그 밑바탕에 평화사상이 자리해 있음을 체계적으로 논증했다.

 

‘안중근 동양평화상’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고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안중근 의사 관련한 학술연구 및 선양 활동 등에 공헌한 자를 매년 선발, 상패와 2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회복의 길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私財)를 털어 삼흥학교(三興學校)ㆍ돈의학교(敦義學校)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후 안 의사는 러시아령의 블라디보스톡 등지를 왕래하면서 동지들과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에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1909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러시아군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를 맞아 조국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셨던 의사님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혼을 엄숙한 마음으로 되새기며, 이를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도 온전히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중근의사숭모회에서는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 약 1년간에 걸쳐 보존처리를 완료한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 보존지원사업 성과공개프로그램 안중근의사 특별전 「초월: 과거와 현재, 국경을 넘어 만나다」를 리움미술관 다목적실에서 4월 16일(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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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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