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생명존중교육 현장 사진 2.jpg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애경)은 관내 초·중·고 35개교 7360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명존중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5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동부 생명존중 전문지원단 소속 임상심리전문가 등 외부 전문강사가 교육을 담당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우울증을 겪은 아동·청소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및 불안장애를 겪은 아동‧청소년은 2019년 5만 433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년 새 6만 3463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최근 청소년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청소년의 모방 자살(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112에 접수된 서울 시내 하루 평균 자살 관련 신고는 4월 1일부터 16일까지에 비해 30.1% 늘었다. 4월 16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에서 접수된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도 23건이나 된다.


최근 학생들의 자해 및 자살시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대상 찾아가는 생명존중교육을 통해 불안‧우울‧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익힘으로써 학생들의 자해 및 자살 시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동부 생명존중 전문지원단으로 활동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교육내용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직접 학교로 찾아가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한다.


임상심리전문가 및 현장 심리치료 경력 10년 이상의 박사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동부 생명존중 전문지원단은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 생명존중교육 자료를 면밀히 검토·논의하고, 초·중·고 학교급을 고려해 교육내용을 구성했다.


5월 18일 서울용두초에서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한 김수진 연구원(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구체적인 스트레스 대처 방법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의 자해를 발견한 경우 바람직한 대응법을 함께 생각함으로써 모든 학생을 위한 생명존중교육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생명존중교육 집중운영의 달을 운영한다. 집중 교육을 통해 위기 징후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극단적 선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 이외에 학부모, 학교관리자, 교사 대상 맞춤형 생명존중 연수를 통해 촘촘한 위기 지원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정신건강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교관리자의 역할 및 학교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주제로 지난 5월 2일 생명존중 학교관리자 연수를 진행했으며, 관내 학교관리자 180명이 참여했다.


이어서 5월 22일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마음건강’을 주제로 자녀의 마음건강 위기상황 극복, 자살 및 자해 위험 인지, 자녀의 마음건강 지킴이·심리정서적 지지자로서의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명존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5월 25일 교사 대상 생명존중연수를 운영해 자살‧자해 시도 학생의 조기 발견 방법 및 긴급 상황시 대응법, 위기 학생 및 보호자와의 대화법, 주변 학생들의 반응에 대한 대처 등 구체적인 사례 및 상담기법을 기반으로 교원의 위기학생 지원 및 상담 역량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김애경 교육장은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생명존중교육’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심리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학교의 생명존중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앞으로도 심리‧정서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촘촘하고 체계적인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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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교육지원청, 학생 대상 ‘찾아가는 생명존중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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