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교육에 시∙도 경계 없어야…경기교육이 먼저 변화하겠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개정 교육과정 5․18민주화운동 삭제는 민주교육 후퇴”
교육감協 조희연 회장,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 여‧야 합의 입장문 발표
교육감協, “러닝메이트제는 교육자치 훼손, 한 목소리로 우려”
투데이 HOT 이슈
- 전남교육청, 농산어촌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위해 힘 모은다
-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전남 미래교육의 기반인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7일(금) 김대중 교육감의 신안 교육현장 방문 자리에서 △ 맞춤형 기초기본학력 보장 △ 특색 교육과정 운영 △ 다문화 강점 활용 교육프로그램 등을 골자로 한 ‘농산어촌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방안’을 밝혔다. 우선, 학교 교육의 기본 바탕인 학생 기초기본학력 보장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의 학습·비학습적 요인을 파악해 인공지능(AI) 온라인 콘텐츠 및 통합프로그램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산어촌 작은학교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 및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작은 학교(섬 학교) 박람회 운영을 통해 전남형 작은학교 우수모델을 확산하고, 작은 학교의 방과후학교 운영도 수요자 중심 프로그램 다양화와 우수 강사 확보를 통해 더욱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문화학생 비율(전체 학생의 5.8%)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의 특수한 상황을 활용한 효과적인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산어촌 작은학교 교육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 다문화 가정 엄마들의 이중언어 사용 능력 향상 프로그램 △ 다문화 가정 엄마 나라 탐방 프로그램 △ 지역 단위 이중언어 강사 양성 △ 다문화가정 통합 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부터 운영하는 권역별 진로진학상담센터를 통해 농산어촌 학생들의 진로진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중교통’의 이름으로 22개 시군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소통 행정을 이어가고 있는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27일 신안 지역을 찾아 농산어촌 작은학교의 교육력 강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신안교육지원청에서 일일정책회의를 주재한 후 오후에는 신안교육지원청 새 청사 이전 부지를 둘러보고 압해동초등학교에서 지역 교육공동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의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마을학교 활동가들과 함께 한 압해동초 간담회에서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전남 최초로 지자체 연계형 ‘학교돌봄터’ 사업을 진행하는 압해초등학교 및 여타 지역의 마을학교 운영 사례들을 공유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도서지역 학교 간 연계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 가정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 강화, 농산어촌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상담에 대한 제안과 요청이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이제는 모두가 돌보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색교육과정으로 매력적인 작은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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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신년사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반갑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서울특별시 교육감 조희연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교육가족 모두에게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성과만을 남긴 채 많은 부분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표방했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많은 논란 속에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가 확정·발표를 하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고, 민주시민교육, 생태전환교육, 노동교육 및 제주4.3과 5.18민주화운동은 미흡하게 반영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성평등 교육 관련해서는 시대정신과 국제적 흐름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지역 및 학교 교육과정의 근거를 마련한 것은 이번 교육과정 개정 작업이 남긴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교육과정의 실행 과정에서 미래세대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의 삶과 연계된,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중요한 교육적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위해 노력하여 모든 학생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예산을 지키겠습니다.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교육감 특별위원회, 공동대책위원회의 대응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교육재정 확보 문제는 제한적 성과를 얻는 정도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방교육재정 수호를 위해 애써주신 국회의원, 17개 시・도교육감님과 공대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제안했던 별도의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을 통한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 인식에 귀 기울여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감 선거 제도는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방향에서 논의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러닝메이트제는 현행 교육감 선거 제도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학생과 교육을 생각하기보다는 정당과 정치권에 줄서기를 조장하고,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입니다. 2021년 KEDI에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22년 12월에 경향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일관되게 ‘교육감 직선제 유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은 국민들의 교육정책 결정에 대한 참여 의지가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치권은 이런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교육자치 흔들기를 중지해야 합니다. 교육감들은 지난 30여 년간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자율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한 교육자치를 정착시켜 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교육자치를 더욱 풍성하게 꽃 피운다는 마음으로 선거공영제 도입, 충분한 정책홍보 기회 마련 등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 개편에 앞서 여야 정치권은 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최근 교육부는 유보통합을 비롯한 유·초·중등 교육정책을 연이어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유·초·중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시·도교육감들과 아무런 논의 없이 추진된다면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인 정착과 이로 인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교육의 방향이 잘못되면 다시 바로 잡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급하고 중요한 정책일수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서로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학교 현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17개 시·도교육감들은 한 명 한 명 모두가 협의회장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며 교육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며 국가 교육정책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의견과 요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네크워크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2023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주요 추진 사업으로 현장에 필요한 교육정책 연구 추진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고시에 따른 17개 시도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한 지원, 혁신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시도교육청 간의 정책 공유와 협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주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교육이 헌법에 명시한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고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교육에 있어서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학생만을 생각하며 하나 되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변함없는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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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교육감 2003년 신년사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희망의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남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해 7월 1일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감으로 취임한 뒤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며 전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약속했던 ‘전남교육 대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임을 깨달았습니다. 새해에는 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출발점은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기본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펼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첫째,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그 시작은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이른바 ‘공존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수준별 학습 기회를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적정규모 학생 수를 유지하겠습니다. 둘째, 전남의 미래교육 방향을 정립하겠습니다. 첫걸음은 독서교육 활성화입니다. ‘책읽는 전남교육’을 만들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습관을 갖게 하겠습니다. 미래지향적 글로벌 전남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기후환경 실천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전남교육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여 4차산업 시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겠습니다. 셋째, 전남형 교육자치의 선진적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하겠습니다. 지역의 장점과 강점을 활용한 지역특성화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넷째, 교직원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종이 없는 업무 환경과 시스템 구축, 절차 개선으로 학교업무 경감을 이루어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교사들의 교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실천적 교육공동체 생활 규정을 보급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전남교육이 가진 세계적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도민·교육가족과 함께 만드는 전남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고 미래교육의 새로운 지평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1월 1일 전라남도교육감 김 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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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사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변화를 체감하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희망찬 2023 계묘년(癸卯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7월, 경기교육의 변화를 열망하는 도민 여러분들의 선택으로 경기도교육감 임기를 시작한 지 6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취임 후 지난해까지는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자율, 균형, 미래’의 정책 기조 위에 교육 현안을 살피면서 새로운 경기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기초를 놓는 소중한 기간이었습니다. 새해에는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학교 현장에 안내하고 실행하여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기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경기교육의 중심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학교 교육의 변화는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드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학교의 자율 예산을 확대하여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찾고 학교마다 다양한 교육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과 함께 생각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IB 교육 프로그램, 인격 형성 시기에 맞춘 인성교육, 학생의 길을 찾는 진로 직업 교육 활성화로 학교의 자율적 역량을 높이고 균형 있는 교육,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한편 학교가 본연의 활동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안고 있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교사가 가르치는 수고를 분담하게 하고 지역교육 협력 체계 구축으로 학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첫째, 에듀테크 활용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1인 1기기 스마트 단말기 보급을 앞당겨 학생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반의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으로 AI 튜터가 학생 맞춤형 학습과 선생님의 수업‧평가를 지원하겠습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기초학력 진단으로 학생 맞춤형 학력 향상과 함께 학생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높은 디지털 사용 역량과 비례하여 이를 바르게 사용하는 디지털 시민 역량 함양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사용 역량 향상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민성(인성)도 함께 갖추도록 균형 있는 교육을 이루겠습니다. 둘째, 지역교육 협력 체제 구축으로 학교 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학생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인 학교 교육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31개 시‧군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협력지구,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운영으로 지역교육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자체와 협력해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인성교육에 기반을 둔 성장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물론 학교 안팎의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지원으로 지역과 함께 학생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경기교육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도 변화하겠습니다. 3월 1일 자 조직 개편으로 도교육청의 인원을 줄이고 교육지원청의 인력을 증원하여 학교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7월 광교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새로운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여 남부와 북부 지역 구분 없이 학교 현장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023년 새해에는 경기도 학생들이 달라지고, 경기도 선생님이 달라지고, 경기도 학교가 달라지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갑시다. 교육 때문에 경기도에 살고 싶고, 교육 때문에 경기도의 학교로 전학 오고 싶도록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힘을 모읍시다. 더 좋은 교육,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경기교육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2023년 새해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거듭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 1. 경기도교육감 임 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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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신년사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신 년 사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고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2년 전면등교로 학교는 다시 봄날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봄날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2023년을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다음과 같이 인천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첫째, 교육의 기초를 튼튼히 하여, 완전한 교육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과 사회성․정서 그리고 건강에 이르기까지 결손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교육의 기초인 기초학력과 학습역량, 인성과 사회성, 신체 건강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책 읽는 인천, 함께 걷는 인천, 글 쓰는 인천’정책을 시작으로 기초학력과 학습역량에도 힘쓰고, 인성교육과 사회성․정서 학습으로 온전한 교육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둘째, 지속가능한 인천 미래교육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일상의 디지털화는 교육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온라인 안전교육, 디지털 역량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생태전환교육, 인천형 바다학교, 숲속학교를 운영하여 학생이 주도하고, 시민과 행동하는 생태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학생들이 자신의 결대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교육과정과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워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디자인해갈수 있도록 다양한 배움과 다양한 성장경로를 만들겠습니다. 인천에서 배우고 자라, 세계시민으로 나아 가도록 인천형 세계시민교육과 글로벌 진로과정을 확대하고, 도전정신과 창업역량 함양을 위한 글로벌스타트업학교도 만들겠습니다.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과 학생미래슈퍼비전센터를 주축으로 언제나, 어디서나 가능한, 다양한 진로 지원 체제를 완성하고, 천 명의 진로멘토단과 천 명의 학습코칭단으로 학생들의 학습성공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학생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고, 더 나은 교육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보편적 복지와 예술교육의 확대, 교육환경의 개선으로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무상교복, 무상급식에 이어, 1인 1 노트북과 체육복,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겠습니다. 다자녀․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교육비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아침․저녁 돌봄 확대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1인 1 예술교육 확대로 학생들의 삶의 품격을 높이고, 전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체 건강을 살피겠습니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지원으로, 학교가 어느 곳에 있던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균형발전도 실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우리 교육청은 사제동행(師弟同行)을 지표로 삼고 2023년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성공시대의 길을 함께 열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인천시민과 교육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새해 아침 인천광역시교육감 도 성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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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HT 미래교육, 이주호 이사장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뭉쳤다
[교육연합신문=최아진 기자]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ECA, 이사장 이주호 前교과부 장관)는 스마트교육학회, TV조선과 함께 ‘교사가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서울 수림문화재단에서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HTHT 2022 교사 써밋’을 개최했다. 이번 'HTHT 2022'에는 첨단 AI교육 기업 30여 곳이 참여하는 미래교육 엑스포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충남, 전남 등 전국 6개 시도교육감들도 한자리에 모여 보수와 진보 등 지역과 이념을 넘어 교육의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인공지능 AI를 학교교육현장에 접목하는 하이터치·하이테크(HTHT) 교육에 대한 교육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HTHT 교육'은 지식전달은 AI가 담당하고 교사는 창의성과 우애, 협동심을 키우는 교육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는 새로운 시도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교육협회(ECA) 이주호 이사장으로부터 HTHT 미래교육에 대해 들어보았다. ■ 9월 3일부터 5일까지 'HTHT 2022 교사 써밋'이 열렸는데 교사들의 반응은? 상당히 반응이 좋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올해는 주제를 ‘교사가 바꾸는 세상’으로 정하고 HTHT를 실행할 주체인 교사와 교수의 주인의식을 제고하고 4차 산업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컨퍼런스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호응이 컸다. 단순히 화려한 첨단 기술의 활용 방법이 아닌, 기술을 활용해서 학생들의 성장을 끌어내기 위한 교사의 노력인 ‘하이터치’를 얼마나 창의적, 혁신적 그리고 교육학적으로 고민하고 설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 하이테크가 기술적인 영역이고 하이터치는 하이테크를 활용하는 교사의 영역이라고 본다면 현재 교사의 인력과 역량으로 가능한가?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도입된 온라인이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하이테크 온라인이 상당히 강했다. AI기능이나 메타버스 등이 팬데믹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강화되면서 교사의 열정과 노력으로 코로나19 상황을 막아낸 것이지 사실 기술로 인해 막아낸 것은 아니었다. 학부모들 또한 AI도 아니고 쌍방향 소통도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많이 답답하고 실망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게 온라인의 전부는 아니다. 좀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외국에서 활용되어 팬데믹 이후에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AI나 메타버스까지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교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그래서 교사의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듀테크는 AI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사교육 시장에는 상당 부분 도입이 되어 사교육과 공교육의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교사가 바꾸는 세상‘이라는 컨퍼런스 또한 교사의 교육방식을, 교사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열린 행사이다. 교사가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면 된다는 생각은 팬데믹 이전의 생각이고, 지금의 교사는 AI나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교육의 방식을 바꿔야지 바뀐 교육으로 아이들도 바뀌는, 또 그 아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사회가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 ’교사가 바꾸는 세상‘ 컨퍼런스가 교사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I시대에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쪽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던 한 명 한 명에게 맞춤으로 최적의 학습환경을 디자인해주는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을 전달하는 건 AI도 할 수 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학습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고, 학습디자이너이자 코치, 혁신가와 같은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다. 어떤 교사는 “한국말로 가르치다가 갑자기 영어로 가르치라는 말과 똑같은 거 아니냐”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저희도 잘 인식하고 있지만 교사가 그런 변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교육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교사들에게는 기존의 업무가 있는데 새로운 시도가 도입되면서 업무가 가중된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번 학기에 60명의 교사와 함께 하이터치-하이테크 수업을 진행한 바가 있다. 말씀하신대로 상당 수의 교사들이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여러 가지 한계나 그 다음의 전략을 많이 수정하게 되었다. 수학 프로젝트를 일주일에 30분을 AI 튜터로 수업을 하게 하였는데 그걸 너무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서 결국에는 AI튜터와 교사를 연결해주고 도와주는 보조교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사가 보조교사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더욱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방과후 교사를 도입하자는 생각에 뒤처지는 아이들을 방과후에 AI튜터로 수업을 해주는 방식으로 보조교사 튜터와 AI 튜터가 방과후에 수업을 해서 그 정보를 대시보드로 교사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 그러면 교사는 보조교사가 멘토를 한 결과를 본인 수업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교사에게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1, 2년 데이터가 쌓이면 보조교사 없이도 할 수 있고, 본인 수업시간에 활용해 보는 교사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점진적으로 진행하되, 5년 내에 다 해보면서 이러한 방식을 활용해 보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 ■ 아시아교육협회(ECA)의 이러한 역할이 앞으로의 4차 산업 교육을 위한 큰 역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수입해서 외국에서 도입된 솔루션이 아니라 우리의 컨텐츠에 맞고 우리의 교사 수준과 교육과정에 맞는 AI보조교사 시스템을 활용한 수업방식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적을 계속 쌓아나가면서 가장 좋은 방식을 찾아내고 공유하는 지속적인 실험과 혁신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아시아교육협회 같은 민간단체, 비영리 단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 교육관련 업체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이 기업들의 역할을 어떻게 보는가? 수업시간에 부담된다고 말하는 교사들도 있지만 내가 실험해서 쓰고 있는 AI튜터 코스웨어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많다. 왜냐하면 지금 민간시장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BtoC 방식이다. 사교육시장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을 조금 수정해서 학교로 들어온 것이라 학교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교육감님들이 오셔서 이런 부분에 공감을 하시고 전시를 보고 가시면 교육청 차원에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시장이 확대될 수 있으니 투자가 더 이루어지게 되고,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하이터치-하이테크는 결코 이미 개발된 기술을 교실에 도입하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아서 같이 해결해 나가는 혁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활발하게 기업과 교사들이 만나서 교류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컨퍼런스는 교사가 주가 되고 에듀테크가 초대된 것이기에 훨씬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여기에 있는 많은 제품들은 시장용이 아닌 학교용이기 때문에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서 많은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 이번 미래교육엑스포는 오늘날에는 하나의 프로그램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융복합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이번 포럼에선 (주)글로벌컴퍼니, (주)아하, (주)새온이 통합부스로 하여 전체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컴퍼니, 아하, 새온이 융합하여 기존의 개인적으로 학습하던 학생들의 모습을 탈피하고, 학생과 선생님이 양방형으로 소통하며 수업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도와 이해력을 향상시켜나갔다. (주)아하는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안의 수업자동녹화시스템인 라이브스테이션 장비를 이용해 글로벌컴퍼니의 프로그램과 새온의 프로그램을 보다 수월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받침대 역할을 해 준다. (주)새온은 최근 떨어져 있어도 수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 IoT추세에 맞추어 원격지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 교실 내에 있어야지만 수업이 진행되는 대면 형식의 수업이 아닌, 교실 밖에 있어도 새온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카메라 등을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글로벌컴퍼니는 LMS(학사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수업 콘텐츠를 제작 및 업로드하고, 학생들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수업 콘텐츠를 제작하여 ㈜글로벌 컴퍼니의 LMS(학사관리시스템)에 업로드를 한 뒤, 과제를 등록하면 학생들이 수업만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닌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학생들을 관리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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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박주희 회장, "메타버스, 양적 성장 넘어 질적 도약 이뤄야"
[교육연합신문=양선희 기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회장 박주희)는 12월 22일(목)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메타버스 컨소시엄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컨소시엄은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를 중심으로 전국 64개 전문대학과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함께하는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프로젝트(K-meta Edu zone)’로서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구축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날 메타버스 직업교육 플랫폼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주도하는 메타버스 컨소시엄 참여대학과 기업 관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박주희 회장은 “급성장 중인 메타버스 시장은 교육계를 포함한 많은 영역에서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고 대학도 시대적 요구에 따라 혁신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0년에는 지금보다 20배 이상의 시장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루어야 할 시기다. 전공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 교수법을 통해 DX시대 최첨단 교육까지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주희 회장은 "현재까지 43개 대학이 라이브로 메타버스를 활용했고, 총 1만 2555명의 학생과 교원이 메타버시티에 등록했다. 라이브 수업 강의실은 744개가 열렸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4378명, 이용시간은 4046시간을 기록했다."라고 메타버스 컨소시엄의 올 한 해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메타버스 컨소시엄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주관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박주희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메타버스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 메타버스 활용 교육이 실현되기 위한 환경적인 요소들을 논한다면? 먼저 하드웨어적 요소를 논하자면, 메타버스가 교육적인 환경을 갖추기 위해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5G 이상의 특화망을 정부 차원에서 적어도 전국 유·초·중·고, 대학에 네트워크가 설치돼야 메타버스 교육이 가능하다. 제가 속한 삼육보건대학교는 서울에 있어서 5G 네트워크 망이 구축돼 있지만, 지방에 가보면 아직 5G가 안 깔려 있어서 속도가 느려 메타버스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 교육기관은 정부차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게 첫 번째고, 네트워크가 깔리면 그 다음 소프트웨어적 장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에 들어가기 위해 MS의 홀로렌즈 2(Microsoft HoloLens 2)라던지, 오큘러스 퀘스트 2(Meta Quest 2 Oculus) 등의 장비가 보급돼야 한다. 아직까지는 그런 장비들이 고가이지만, 현재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장비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조만간 가격도 떨어지고 착용하는 것도 편리하게 개선돼 보급될 것이다. 오늘 행사에서도 보여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다.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각 교육기관별로 따로 구축한다면 비용을 감당 못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처럼 컨소시엄으로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플랫폼 서비스는 아마존을 선택했고,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에 사용자가 제한 없이 들어올 수 있다. 플랫폼은 활용을 많이 할수록 클라우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교육부에 "가능하면 교육 기관들이 클라우드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국고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교육 혁신이 이뤄지려면 특히, 메타버스 혁신이 되려면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 다양한 교재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도 이 것 때문에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열별 교수님들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결국엔 여러 가지 전공별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메타버스 실감형 콘텐츠’는 교사들의 전공성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교육 전문가와 프로듀서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용 전문가인 교수, 교사가 '어떤 것을 가르치고 싶다'라는 것을 알려주면 그것을 모티브로 해서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들이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같은 경우엔 'BIOLOGY' 한 과목을 만들기 위해서 할리우드 감독을 3명 채용하고 63명의 연구진이 붙었다. 그래서 생물학(BIOLOGY) 과목 하나가 '아바타' 영화를 만든 것이다. 학습자가 거기 들어갔을 때 많은 재미와 흥미, 감동이 이뤄진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같은 것을 우리나라가 만들어서 역수출을 해야 한다. 미래의 교육은 콘텐츠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영화 같은 부문에서 세계 탑(top)을 달리고 있는 이때를 놓치지 말고 유명한 영화감독이 'K-education' 쪽으로 넘어와서 멋진 시나리오를 짜고, 전세계 사람들이 'k교육'을 배우고 싶다고 느끼도록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분야에 상관없이 상상의 날개를 펴서 시나리오를 짜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문 프로듀서 양성을 통해 멋진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교육 경쟁력도 올라가고, 수출을 통해 국가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 교육 기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추진해야 한다. 또 하나는 현재 고등학교, 전문대학의 현장 실습이 점점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병원에선 환자들이 의학 지식이 많다 보니 학생들이 주사를 놓거나 무엇인가 의료적 처치를 하려고 하면 종종 거부하곤 한다. 이런 시대가 이어지면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엔 현장과 똑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대학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메타버스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시급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다 준비가 되어 있는데 가르칠 선생님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연수, 지원을 통해 그런 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교사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을 교사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청에서는 보다 많은 예산을 편성해 지원해줘야 한다. 필요에 따라 시스템이 구축됐는데 현장 교사가 준비가 덜 되면 예산의 낭비가 될 수 있다. 발 빠르게 자격증 제도를 준비하고 연수를 실시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구축되는 순간 2, 3명의 선도 교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연수를 해야 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을 학생, 교수, 교사 모두에게 실시해야 한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근본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그동안은 대면으로만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현재 12세 이하의 학생들이 제페토에서 24시간 중 10시간 이상 머무른다. 물론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은 대면 수업을 해야 하지만, 대면 이외의 많은 시간을 할당한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그곳에서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한 번에 다 바꿀 수 없다면 시범학교부터 운영하면 된다. 시범학교가 늘어나면 학생들은 그 학교를 선택할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공교육, 우리나라 교육이 무너질 수 있기에 빠른 준비를 통해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러한 준비를 위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가 미리 연구하고, 교재를 만들며 선도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자재의 특성상 교사의 역량이 중요한데 만약 교사가 교육을 못하겠다고 하면 이미 내려진 예산은 다 낭비가 된다. '선교육 후 시스템' 메타버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연수를 통해 교육을 이수한 후 학생들의 교과 과정에 메타버스 과목을 넣어 수업을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교사와 교장이 메타버스 교육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교육 예산을 내려보내야 한다. 제대로 된 자격증,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들어 국가자격화해야 한다, 내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가자격증을 준비하려고 한다. 온라인이나 사이버 공간의 경우 특히 윤리 기준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먼저 확립해야 한다. 검증된 기관에서 자격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체계적으로 양성해 교육해야 한다. ■ 전문대학의 실감형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가이드 역할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직업교육에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론보다는 현장실습 중심으로 열악한 곳이 어딘지부터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전문대학 중 80여 개가 넘는 간호학과에서 가장 현장실습이 어려운 것을 실감형 콘텐츠로 만들었다. 안전이나 현장실습이 어려운 파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대학에서의 실감형 콘텐츠는 어려운 현장실습에 해결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전문대학은 실습 교육이 핵심이기 때문에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현장 수업이 어려운 시기인 지금 현장실습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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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부산교육의 미래를 내다보며 교육방향을 찾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인터뷰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취임 후 그간의 소회는? 경선을 통해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에 선임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부산시당의 혁신작업은 물론 중앙당 지도부 활동 등으로 숨가쁘게 4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원과 시민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당 차원에서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부산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받아안기 위해 오륙도연구소, 시민사회 등과 함께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책과 실력으로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 부산교육 대전환을 추진하는 데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실현을 위한 방안은? 시대가 바뀌어서 옛날처럼 성적순에 의한 줄세우기식 교육은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교육경비 부담을 완화시키고, 방과 후 학교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와 친환경 학교급식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교육은 결국 어떤 철학을 갖고 정책을 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돌봄과 교육을 받는 어린이와 학생, 시대변화에 따라 보육과 교육의 일정 부문을 공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부모님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미래 교육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는지?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 지상주의가 지배하던 시대는 가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고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인교육이 절실하다. 수명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평생교육 개념도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아이와 학생들에 대한 기초교육과 진로교육은 물론, 중장년을 위한 평생교육, 공공도서관 확충 등을 통해 사회 구성원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향후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과 계획이 있다면? 당 지도부의 일원인 최고위원으로서, 그리고 부산시당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결국 정치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정책을 책임지고 펴나가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부산도 여야가 경쟁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을 갖고 시민들께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부산 시민들도 평가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 인터뷰: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 이상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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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선우, 영국 Royal College of Music 전액장학생 입학 예정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최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이선우는 영국 Royal College of Music(영국 왕립 음악학교) 최고연주자과정에 전액장학생으로 선발돼 9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 유년시절 피아노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고,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세계적 명문인 미국 뉴욕 줄리어드대학원에 전액장학생으로 선발돼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영국Royal College of Music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게 됐다. 소프라노 이선우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어 영국行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소프라노 이선우 △現 영국 Royal College of Music 최고연주자과정 전액장학생 입학 예정 △미국 줄리어드 대학원 석사졸업 △미국 줄이어드 대학원 전액장학생 입학 △서울대학교 성악과 수석졸업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줄리어드 재학중 다 수의 오페라와 협연 및 연주 △동아음악콩쿠르 1등 외 다수 콩쿨에서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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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조대연 고려대 교수,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출마의 변을 듣다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 우선 한국교총 회장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 최근 10년간 교총 회원 수가 급감했고, 곧 10만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원 감소는 결국 한국교총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그래서 회원 수가 또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한국교총의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교총이 회원과 학교 현장을 외면하고 역대 회장들이 본인의 출세를 위해 징검다리로 회장직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역대 회장들이 국회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 출마 등의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그러다보니 교권 추락은 더는 떨어질 곳이 없고,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 선생님과 학교 현장은 고도의 피로감과 사기 저하마저 경험하고 있다. 회장이 아니라 회원이 돋보이는 한국교총을 꿈꾸며, 교총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저 '조대연'의 이름을 모르셔도 좋다. 이름이 아니라 실적과 실력으로 기존 회원들의 교총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우리 교총을 찾는 신입회원이 증가할 수 있도록 일하겠다. ▣ 현재 전국을 돌면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을 만난 소감은? 작년 초여름부터 전국을 돌며 현장을 방문하고 선생님들을 만났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환경, 일관성 없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 학교에 책임 전가, 계속되는 악성 민원 등으로 교사의 자존감은 크게 상처를 입고 있다. 교사가 희망을 잃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 교사는 자긍심을 먹고 산다. 한국교총이 그런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교총을 만들겠다. 이것이 교총 회장에 출마한 나의 꿈이자 전국에 있는 모든 교사의 꿈인 것을 알았다. ▣ 하윤수 전 회장의 6년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교권보호 3법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좀 더 열심히 현장과 선생님들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임기 중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후보가 되고자 하는 것보다 회원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회장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보이기 위한 점잖은 1인 피켓 시위보다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대정부 강력 투쟁이 매우 아쉬웠다. ▣ 조대연이 꿈꾸는 한국교총의 모습은? 회원의 수가 급감하여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한국교총은 미래가 없다. 한국교총의 재정적 어려움은 결국 각 시도교총의 위기로 연결된다. 이제 한국교총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를 통해 시도교총 회비 배분율을 재조정하여 시도의 재정에 도움을 줘야 한다. 사무국의 인원을 줄이고 팀제 전환을 통해 회원에게 다가가는 한국교총으로 만들겠다. 특히 대한민국 교육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사학의 자율성 증진을 위해 별도의 팀을 운영하겠다. ▣ 조대연의 교사들을 위한 대표적인 공약을 듣고 싶다. 조대연의 공약은 모두 현장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적인 3가지만 약속을 드리겠다. 첫째, 75년 전통의 한국교총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여 다양한 수익사업(연수원, 한국교육신문사, 출판사, 교권공제회(가칭) 설립 추진, 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한 적극적 기부 모금)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익을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고 회원 증가를 도모하겠다. 수익사업 다양화와 기업의 기부금 확대를 통해 건전한 재정구조를 만들어 시도교총 회비 배분율을 재조정하여 시도교총 재정에 도움을 드리겠다. 둘째, 서울에서 매일 상근하며 정부의 정책 현안에 빠르게 대처하겠다. 그리고 변함 없이 선생님과 학교만을 생각하며 회장단 임기를 꼭 채우겠다. 셋째,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교총을 만들겠다. 정부는 이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투쟁의 대상이다. 회원들을 위해 제가 앞장서서 우리 교원의 권익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 ▣ 조대연만의 필승 전략은? 나의 꿈은 선생님이 주인이 되는 교총을 만드는 것이다.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겠다. 항상 현장 교사와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겠다. 임기 동안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선생님과 학교만을 생각하며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다. 나는 회원들과 교육만을 위해 봉사하고자 출마하였다. 이러한 나의 진정성 있는 충정(衷情)을 현장 교사들이 알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나의 필승 전략이다. ▣ 현재 경쟁자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대연 호보만의 장점은? 나는 초등교사 10년, 중등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 교수 18년, 평생직업교육분야 활동 등 폭넓은 균형잡힌 교육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치원, 초등, 중등, 대학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교원단체총연합회의 리더를 선출한다. 교사, 관리자, 교수로 분열되는 모습은 미래지향적인 교총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 회원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오직 회원만을 생각하고 헌신하는 젊고 힘 있는 교총 회장! 이것이 나의 장점이다. 교육환경개선과 교권 수호를 위한 대정부 투쟁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시점에서 우리 교육은 최대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매일 교총 사무실로 출근하여 모든 상황에 대비하며 오직 회원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나만의 장점이다. ▣ 전국의 교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급속한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 최근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 19로 우리 선생님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꿈꿔야 함에도 학생들과 접점에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자존감과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우리 선생님이 교육을 포기하지 않으시도록 선생님의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우리 선생님께 달려 있다. 정말 어려운 환경이지만 교육자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당선되면 교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 ▣ 조대연 교수 ◇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입후보 ◇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박사 ◇ 前초등학교 교사 ◇ 前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 前한국인력개발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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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듬체조 국가대표 김채운, "올림픽 모드 가동!"
[교육연합신문=박근형기자] 본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리듬체조 간판인 국가대표 김채운(19·세종대) 선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도쿄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되었고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부분, 훈련 등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모든 월드컵 시리즈가 연기가 되었어요. 덕분에 지금의 작품을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반복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연속적으로 대회가 있는 시즌에는 실수가 나오지 않게 반복연습을 위주로 한다면 지금은 작품을 수정하고 체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죠. Q.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7개월간의 선수촌 휴촌 기간 동안 훈련은 어떻게 했나요? A.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져 4월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어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소속팀(모교 세종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Q.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하는 훈련과 러시아에 가서 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아무래도 4년 간 호흡을 맞춰왔던 코치님의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매일 영상을 찍어 러시아 코치님과 소통하면서 훈련하고 있어요. 제가 스스로 깨우치면서 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상태인데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라이벌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의 난이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회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영상도 많이 보고 꾸준하게 작품의 난이도를 올렸어요. 두 번째로는 여러 대회에서 균일하게 작품을 실수 없이 구사할 수 있도록 반복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실수 없는 연기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요. Q. 2021년도에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월드컵 등 대회 일정이 잡혀 있는데 출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그리고 도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정입니다. Q. 끝으로 앞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성공은 자신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할 때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어요. 올림픽 티켓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날들이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보다는 자랑스럽고 뜻깊었으면 좋겠어요. 미래의 제 자신에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리듬체조 대표주자인 김채운 선수가 2021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자신의 강점인 풍부한 표현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난도 높은 연기를 펼쳐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김채운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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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재 발생 시 대피방법에 대해 알아두자
[교육연합신문=김나영 기고] 최근 각종 대, 소 화재가 전국에서 빈발하고 있고 특히 아파트, 상가 등 고층건물 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불을 피하기 위해 난간으로 추락하는 사례 등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대피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런 곳은 나름대로 대부분 소방시설과 방화시설 등이 완비돼 있긴 하지만 혹시 모를 화재가 발생하면 발화지점으로부터 몇 개의 위․아래층 까지가 가장 위험함으로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져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 고층건물에는 피난할 수 있는 기구(완강기, 피난로프, 피난사다리 등)가 있으므로 이 기구들을 사용하여 탈출한다. 특히 저층에 사는 경우 커텐, 이불보 등을 묶어서 피난할 수 있으니 평상시 훈련해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젖은 타올이나 시트 등으로 문이나 에어컨, 각종 통풍장치의 바람구멍을 막아 연기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 연기 속을 통과해 수건 등을 물에 적셔서 입과 코를 막고 가장 낮은 자세로 짧게 호흡하면서 출입구나 피난계단을 이용해 침착하고 질서 정연하게 대피해야 한다. 비상구를 통해 탈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물에 적신 담요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안전한 곳으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피난해야 한다. 만약 위급할 때는 건물의 배관 등을 타고 내려오거나 커텐 등을 연결해 밧줄을 만드는 등 대피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119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수건 등에 물을 젹셔서 마스크를 하고 엎드려 기다리며 소방관이 도착했을 경우 수건 등을 흔들며 구조요청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비상사태를 대비해 가족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이 화재 시 피난방법을 익혀두면 유사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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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캠핑장·펜션 등 안전시설 설치로 안전한 휴식 보장!
[교육연합신문=한연경 기고] 코로나19바이러스로 달라진 일상생활 변화로 장박, 차박 등 캠핑장·펜션의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캠핑장 예약 사이트를 보면 주말은 물론이고 몇 개월 동안 예약이 가득 차 있는 경우도 볼 수 있고, 유튜브와 지상파 방송에서도 캠핑관련 방송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이다. 이번 설 명절 연휴를 맞이하여 캠핑장·펜션 등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기존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안전시설(감지기, 소화기, 일산화탄소경보기, 가연성가스경보기)을 확대 설치해 미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캠핑장 등 숙박시설의 화재가 대부분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점검과 정기점검을 생활화하여 안전시설을 관리하여야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천장으로부터 0.3m 이하의 위치에 설치하고, 가스누설 경보기 설치는 LPG의 경우 탐지부를 바닥면으로부터 0.3m 이하에 LNG의 경우 탐지부를 천장으로부터 0.3m 이하에 설치하면 된다. 또 각 실 마다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위해선 텐트 내에서 가스난로 등 화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숙박시설은 소화기, 감지기, 일산화탄소경보기 설치하기,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시설은 가스 연소기 주변 가스누설 경보기 설치하기 등 안전시설을 확대·설치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겨울 캠핑과 펜션여행은 각종 난방기구와 장작, 숯 등 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소방서에선 이 시기를 특별하게 생각해 화재와 인명피해에 대한 예방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다. 캠핑장 안전시설 점검 및 확대 설치로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즐기길 바란다. ▣ 전남담양소방서 한연경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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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겨울철 일상습관
[교육연합신문=정재근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방서는 바빠진다. 화기취급이 늘어나고, 난방 및 온열기구의 사용량 또한 증가함으로써 평균적으로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하여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최근 10년간 매년 약 8000건으로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또한 1월, 4월, 2월, 12월 순으로 겨울철에 두드러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기화재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은 전기안전공사 등 당국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전기안전관리법 시행 등 전기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다음번 집계에선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발화 원인별 분석에서는 미확인단락으로 인한 화재가 2415건으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화재가 1754건으로 21.3%를, 트래킹에 의한 단락이 1119건으로 13.6%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재예방체크리스트 작성, 누전차단기 설치, 과도한 전기 사용 자제,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 시간 정하기 등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한다. 더 나아가 소방서에서 트래킹 클리너 대여를 통한 배전반, 분전반, 콘센트 내 먼지 제거 및 흡입을 통해 전기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전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습관처럼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전남 담양소방서 옥과센터 소방사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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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구나 유창한 영어 말하기를 할 수 있다 - 영어습관 만들기
〔교육연합신문=임창문 기고〕 2023년 세계화와 국제화의 세상과 코로나가 만들어 놓은 뉴노멀 시대의 원격과 화상회의에서 우리의 학생들이 세계의 공용어인 영어로 말을 하고 의사를 표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수많은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영어 말하기를 하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유학을 떠난다. 아마 1년에 해외 어학연수 비용이나 영어 말하기를 위해 우리가 소비하는 비용이 상당히 클 것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20대에 들어서 다시 우리 뇌에 영어 말하기 신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가 영어 말하기 공부를 다시 시작한 1996년은 TOEIC 시험이 초창기였고 말하기 시험 응시생은 한국에서는 거의 없었다. 말하기를 배우기 위해 서울의 여러 학원들을 찾아 다녔고 어떻게 하면 촌스러운 발음을 바꾸고 영어로 자신있게 말을 할 수 있을까라 고민하며 수많은 방법을 묻고 찾아 다녔다. 그러다 노량진의 일미일 어학원을 찾았고 교재로는 486 컴퓨터에 CD-ROM드라이브를 달아서 미국 DYNED 사에서 만든 영어 교재와 영국 CPI에서 만든 교재를 사용해서 원어민이 사용하는 회화 문장을 반복적으로 듣고 따라하면서 Input하고 훈련하면서 언어 신경을 만들어 가는 멀티미디어 교재였다. 그 당시 영어 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법의 영어 교육이었고 영어회화를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세상에 있었던 것이다. 1996년도 그때는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정말로 잘 사는 학생들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나의 그 당시 환경에서 영어 말하기 신경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외국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말하기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듣고 말하기를 하면 나의 뇌에 영어 말하기 신경이 만들어지겠지 하고 시작했다.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가지고 듣고 말하기를 끝까지 해본 사람이 없었으니 누구도 이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1996년 1월 4일부터 랩실에서 듣고 말하기 훈련을 시작했고 그렇게 11개월 정도하고 AFKN을 듣고 따라하게 되었다. 2023년 지금 우리는 영어 콘텐츠의 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영화, 넷플릭스, 디즈니를 통한 드라마, 얼마든지 이를 활용한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가 있어도 스스로 영어를 듣고 따라하지 않으면 영어 말하기 신경은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뇌에는 언어 신경이 모국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빠른 영어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고 영어만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영어 말하기를 해야 할까? 어떻게 우리의 뇌에 영어 말하기 신경을 만들어야 할까? 방법은 우리가 들을 수 있고 발음을 할 수 있는 쉬운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 하는 것이다. 원어민의 문장을 똑같이 성대모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꼭 문장을 해야 한다. 단어가 아니고 원어민이 쓰는 영어 그대로를 해야 한다) 1996년 랩실에 들어가 처음 훈련한 문장이 'This is Max.' 두 번째 문장이 'Hello, my name is Max.'다. ‘대학교육까지 받은 성인이 이렇게 쉬운 것부터 공부해야 해?’할 지 모르겠지만 원어민과 똑 같이 발음할 때까지 성대모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하루에 7~10 문장 내외의 학습을 했다. 이렇게 하니 일주일에 50 문장, 한 달에 200 문장 정도 자신 있게 말하게 되었다. 6개월의 훈련쯤 1,200 문장을 공부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WPM(words per minute 분당 단어 발화 수) 중급 정도의 영어를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영어 말하기가 습관화 됐고 항상 아침에 조용한 랩실에 들어가 1시간 정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뇌가 상쾌하지 않을 정도로 나 자신이 변해 있었다. 이렇게 배운 영어 문장을 회화 시간에 원어민 선생과 대화를 할 때도 문장체로 그대로 활용을 했고 비슷한 문장을 바꾸어 대화를 만들어 활용했다. 원어민 선생들도 본인들의 주파수에 맞는 영어 발음과 자기들이 사용하는 그대로의 문장이 들어오니 쉽게 알아듣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이러한 동기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유창한 영어 말하기를 위해서는 청각의 듣기와 영어 말하기에 맞는 말하기 기억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영어 시험을 위한 단어 암기와 독해 위주의 서술적 기억으로는 힘들고 듣고 따라하면서 만들어가는 입의 운동을 통한 절차적 기억을 만들어가고 이를 습관화해서 계속적인 듣고 말하기 훈련을 해야 한다. 습관화된 훈련을 통해서 영어를 듣고 말하는 속도를 꾸준히 향상시켜 주어야 유창한 영어 말하기가 가능하다. 한국적 환경에서도 영어 말하기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책이 아닌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교재를 활용해서 듣고 따라서 영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영어 말하기가 가능한 영어 말하기 신경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은 학교에서도 태블릿을 활용한 영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학교 랩실이나 어학실이 있으니 영어 교과서를 태블릿이나 PC로 듣고 따라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해졌고 가정에서도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한 시대에 와 있다.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5개~10개의 영어 문장을 듣고 큰 소리로 20번 이상 따라 하면서 변화하는 발음을 느껴보면서 영어 말하기 습관을 만들어 보자. 영어 말하기를 통한 인생의 변화를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다. ※ 기고자인 영어교육전문가 임창문은 언어학습의 본질인 말하기를 지향하는 “말로 끝내는 영어”로 유명한 잉글리씨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경언어 학습을 통한 영어말하기 교수법으로 학생들이 영어공부 후 결과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영어교육자들에게 상담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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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청소년공화국이 사라지고 있다
[교육연합신문=김수희 기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안에는 청소년공화국을 꿈꾸며 아래로부터 시작된 청소년자치배움터가 있다. 2015년 의정부 몽실학교부터 시작하여 2020년 인천 은하수학교와 최근 서울 다가치학교까지 청소년자치배움터는 전국 각지에서 생겨나 저마다의 결을 가진 자치배움터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서로 다른 결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밑가지가 존재한다. 그것은 청소년이 주인이 되어 모두의 성장을 이루어가는 청소년공화국에 대한 상상력이다. 그와 같은 교육적 상상을 현실에서 이루어낸 다양한 실험과 노력은 ‘청소년 주도 마을교육공동체 사례연구(조윤정, 2018)’에서 몽실학교 마을교육공동체를, 그리고 ‘청소년자치배움터의 학교문화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장수지, 2022)’논문에서 은하수학교 프로젝트 사례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자치배움터에서 큰 밑가지가 되고 있는 ‘청소년(학습자) 주도’라는 작동방식은 ‘OECD 학습나침반 2030’에서 학생주도성(student agency)을 미래교육의 핵심으로 설정하면서 2022개정교육과정에서도 고시된 바, 대한민국 공교육에서 ‘학생은 교육의 주체자인가?’라는 절대 가치의 기준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자치배움터의 혁신적인 시동이 코로나19로 서서히 동력을 잃어갈 즈음 민선 4기 교육감 선거는 청소년자치배움터의 뿌리 흔들기 또는 방임 현상으로 나타났다. 마치 학생을 무대중앙에 주인공으로는 세웠지만 조명을 꺼둔 채 실상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한순간에 무대조명은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으로 집중 조명되어 있고, 전국 시‧도교육감은 뭐 하나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트랜디한 교육 이슈의 힘(조명)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공화국에 대한 교육적 상상력도 함께 위축시켰다. 그 주된 이유를 필자는 청소년자치시대를 열어준 ‘어른들의 변심’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학생자치는 학생중심교육이라는 포장지 정도로만 생각한 ‘어른들의 본심’이 드러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어른들의 변심은 노골적이다. 조례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몽실학교 자치회와 운영위원회에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교육청 차원에서 몽실학교 재개편을 시도하여 청소년자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것은 몽실학교 태동에 대한 무지한 자의 폭력이자, 행위 주체성까지 말하던 어른들의 변심이 아니면 무엇인가! 이뿐일까? (가칭)인천청소년자치학교 추진단부터 은하수학교가 자리 잡기까지 청소년과 길잡이교사와 함께한 필자는, 어른들의 조용한 변심이 행동으로 발동될 때 공동체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목도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말해보고자 한다. 의정부 몽실학교와는 달리, 인천의 은하수학교는 인천시교육청이 먼저 관심을 갖고 관(官) 주도로 학교밖 직속기관에서 시작된 첫 사례이다. 교육청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조직을 일부 개편하여 사람을 보내고 그 사람들이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여 협력기반의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그런데 동시에 태생적인 취약점을 안고 출발했다. 그것은 교육청 관(官) 조직 안에서 특정 부서의 업무분장으로 은하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인데, 청소년자치배움터에서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왜냐하면,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 평가하는 모든 과정이 어른들의 막대한 영향권 아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사이동의 나들목은 매우 중요하다. 인천의 은하수학교는 코로나19와 시작을 같이하여 위드코로나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존력과 청소년 주도 ‘은하수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배움의 공익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은하수의 사례는 코로나19와 정시확대라는 입시정책과 시‧도교육감의 정책기조 변화로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몽실학교를 비롯한 전국청소년자치배움터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역현상은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필자는 인천광역시 민선 4기, 도성훈 교육감 2기를 맞아 결대로 성장하는 인천교육이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인천청소년자치학교 ‘은하수’의 버팀목이 되어주길 다음과 같이 요청하는 바이다. 첫째, 인천 청소년자치학교 ‘은하수’의 둥지인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최대규모를 갖추고 다양한 학생 활동이 이루어지는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교육청 직속기관이다. 이 공간이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공간이자, 미래형 학생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도록 정체성 재확립과 발전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 청소년이 주도하고 마을이 협력하는 은하수학교의 모든 활동이 근본 목적과 방향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시스템을 지탱해주는 관(官)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시교육청이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플랫폼으로 동‧서‧남‧북‧강화교육지원청과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여 각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작은 은하수학교가 운영되고 다시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유기적인 형태의 ‘은하수 장단기 계획’을 마련하길 요청한다. 셋째, ‘주어진 배움’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른으로서 잘 설계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을 참여시키고, 정답을 가르치는 일체의 교육적 행위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은하수학교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안에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어 청소년이 주체로서 ‘만들어가는 배움’을 지원하는 조직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혼자는 별이 될 수 있지만, 함께하면 은하수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겠습니다.’ 언제 보아도 나를 압도하는 이 문구는, 2020년 은하수학교 1기 청소년 150여 명이 함께 만든 청소년 공동선언문 마지막 다짐에 나오는 글이다. 해야 하는 것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하는 은하수 청소년과 길잡이교사는 2020 은하수 프로젝트 ‘은하수, 별 걸 다 한다!’로 시작해서 2022 은하수 프로젝트 ‘은하수, 우리의 별빛을 모아 세상을 밝히자!’로 성큼 성장했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 배움을 만들어 공익화하는 경험, 성적이 아닌 성장을 위한 평가를 경험할 때, 더 이상 배움이 왜곡되지 않고 배움의 자발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삶을 위해 함께 책임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청소년공화국은 곧 은하수를 이루는 세상일 것이다. 앞으로 시민성, 민주성이라는 단어가 점점 희미해질 것인데, 이때 혼자가 아닌 함께의 가치를 위해 제한된 자유를 기꺼이 수용할 줄 아는 시민 청소년의 도전과 실험이 계속되도록 어른들이 생각과 마음을 지켜 버텨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혁신과 시민교육을 이어쓰기하고 있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그 존재감을 보여주길 필자는 응원하고 또 바랄 뿐이다. ▣ 인천광역시교육청 미래교육국 장학사 김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