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향기 '김해함안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 중
고령 지산동 가야고분군과의 연계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경남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인정받아 국제적 차원에서 공동의 협력과 노력을 통해 보호받는다.
경상남도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201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착수해 2년이라는 단기간에 가야고분군을 잠정등재목록에 올렸다.
경남도는 2012년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가야유적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등재 추진을 시작했다.
가야유적과 가야고분군이 어떤 측면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등재 추진 로드맵을 그렸다.
2013년에는 가야고분군으로 범위를 좁혀 등재에 필요한 기초연구들을 해 나갔다. 이 연구결과로 나온 등재 추진 로드맵에는 등재까지 할 일들이 나와 있다.
내용별로 학술적 준비, 보존관리 계획, 문화유산 홍보, 등재신청서 작성 등의 실무로 나눌 수 있다.
성공적인 등재를 위해서는 각 분야별로 업무를 면밀히 나눠 추진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지난 3월 13일 이성용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상남도 세계유산 보존 관리 및 등재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등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동안 경상남도 문화재보호조례 제53조에만 의존해 업무를 진행했는데 세계유산 조례가 통과되면서 보다 확실한 법적 근거를 가지고 행정업무를 하게 됐다.
조례는 유산의 보호 관리를 지원하는 경상남도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등재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세계유산추진단, 둘 이상의 시도에 걸친 세계유산 및 잠정목록 유산의 보존 관리를 위한 공동세계유산추진단 등의 설치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다.
도지사가 필요한 예산을 시군에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어 예산을 지원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사업이 지자체별로 추진이 시작되다 보니 김해함안 가야고분군과 고령 지산동 가야고분군이 따로 잠정등재목록에 올랐지만, 최종 등재는 연계해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등재되는 것이 옳다는 데엔 당국과 학계 모두 이견이 없다.
따라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는 오는 8월께 세계유산관련 업무협의를 열어 등재 공동추진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