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부산교육청, ‘이해충돌방지법 운영 기반 구축 추진계획’ 시행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국무회의 통과
인천교육청, 지방선거 대비 ‘공직기강 특별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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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프트파워·교육연합신문, "대한민국 AI·소프트웨어 교육 주도한다"
-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주)소프트파워(대표 김수랑)는 1월 20일 교육연합신문과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AI·소프트웨어 교육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주)소프트파워 본사에서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 교육연합신문 한상만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프트파워와 교육연합신문은 이날 협약을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 및 학교, 전국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 등이 AI,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고, 관련 인적, 물적 자원을 상호 협력해 운영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올바른 AI, 소프트웨어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소프트파워 김수랑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AI교육을 대비하기 위해 교육연합신문과 손을 맞잡게 됐다”라며 "AI,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해 AI,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활용, 관련 교원 연수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연합신문 한상만 대표는 "AI, 소프트웨어 교육에 필요한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인재육성 및 실무업무에 앱을 도입해 업무능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교육연합신문도 AI,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식회사 소프트파워는 국내 최초로 프로그래밍이 필요 없는 GUI 방식의 모바일 앱 저작도구 '스마트메이커'를 개발한 기업으로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기술, 인공지능 저작 엔진 기술, 만능 표준 컴포넌트 기술, 자연어 처리 등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과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주)소프트파워는 현재 LG전자, LGCNS, 포스코, 부산은행, 대한상공회의소, 해양경찰청 등에 모바일 앱 저작도구 ‘스마트메이커’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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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교육자치2022]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본지는 오는 6월 1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다음은 조희연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서 지난 8년의 소회를 밝혀달라. 오로지 교육 한길만 보고 달려왔더니 8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8년 전, 시민들께 약속드렸던 교육혁신은 학교문화의 근간이 됐다. 4년 전, 시민들께 약속드렸던 미래교육은 현실이 되고 있다. 남은 4년, 더 질 높은 교육을 완성해 공교육 정상화를 넘어 질 높은 맞춤형 교육, 모든 학생이 누리는 맞춤형 교육 찬스를 누리는 시대를 열겠다. ▣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서 추진했던 정책 중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지난 8년간 지나온 모든 길이 성과였다. 함께해준 서울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 성과가 너무 많아서 한 가지를 꼽으면 다른 정책이 서운해할 것 같다. 학교혁신을 대폭 확대했다는 측면이 가장 큰 것 같다. 서울에 학교가 1300개교 정도 있다. 그중 임기를 시작할 때 혁신학교는 68개교(5% 정도)에 불과했다. 현재는 250개교(20% 정도)가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들도 혁신학교가 만들어온 성과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 연구하는 교사,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 수평적 학교문화 모두가 혁신학교로부터 비롯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 새로운 성과이다. 또한, 학교 내부의 혁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안팎의 혁신 모두를 견인했다. 임기를 시작할 때 교육혁신지구를 함께하는 자치구가 25개 중 2개 구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교육감으로서 지자체와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지역현안을 발굴하고 협력을 제안해서, 2019년부터 25개 모든 자치구가 각자의 지역현안을 가지고 교육혁신지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반 속에서 학교가 혁신을 통해 교육의 본질, 수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통합지원센터를 개별 교육지원청에 설치해 학교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했다. 그 방향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까지 이어졌고, 앞으로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학교 업무를 덜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교혁신이 학교의 SW를 변화시키는 일이었다면, HW를 담당하는 학교 공간 그 자체에 대한 혁신도 끊임없이 추진했다. 서울이 전국 최초로 공간 혁신을 주도했고, 19세기의 교실을 21세기의 교실로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꿈담교실, 꿈담놀이터, 꿈담화장실 등 학교 공간혁신의 모범 사례는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교육부에서 공간혁신 사업을 그린뉴딜의 주요 꼭지로 삼을 정도가 됐다. 마지막으로 특수학교 설립을 통한 ‘모두가 누리는 질 높은 공교육 실현’을 이야기하고 싶다. 오래 전부터 서울에 특수학교 설립이 멈춰 있었다. 정말 수많은 토론과 공청회, 간담회, 행정절차, 청원 등 온갖 노력을 학부모들과 함께 해냈다. 그 결과, 17년 만에 서울에 공립 특수학교 두 곳인 나래학교와 서진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 이 학교들은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서울교육의 자랑이 되고 있다. 앞으로 준비 중인 동진학교를 비롯해 25개구 모든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 지난 서울특별시교육감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이에 임기 말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서울형 쓰기 중심 수업 평가 모델인 ‘생각을 쓰는 교실, CLASS 수업평가 모델’ 개발이다. 이를 끝마치고 나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이 모델은 비판적,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쓰기 중심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모델이다. 교육혁신을 바라는 모든 사람은 수업, 교육과정, 평가 그 자체를 혁신하는 것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 세간에는 IB(국제 바칼로레아)라는 모델이 이 측면에서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에서 IB를 비롯해 다양한 수업평가 혁신 모델을 검토하고, 수용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생각을 쓰는 교실’ 모델이다. IB라는 외래종을 한국 토양에 그대로 이식하기보다, 한국 환경에 맞게 개량된 품종이라고 보면 된다. 3선 임기에서 이를 완성해 학교수업과 평가의 본질적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 기대한다. ▣ 직전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서울시교육감으로서의 평가와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교육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지난 2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힘든 여정을 묵묵히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내고 학교를 온전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해준 서울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학교는 4가지 영역에서 큰 싸움을 치렀습니다. 수업, 돌봄, 급식, 방역체계 전반의 부분이다. 코로나19는 학교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계기인 동시에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의 가능성에 눈 뜨는 시간이었다. 대면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을 이어가기 위해, 그간 시범적으로만 적용되던 원격수업이 전면화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빠른 현장 정착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교육 소외계층에게 기기를 제공하고, 학교에 무선 인프라를 완비해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학습권 누릴 수 있도록 원격교육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했다. 학교가 멈추면서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 맞벌이 가정에서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모든 초등학교의 수요만큼 긴급돌봄 체제를 구축해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고 학생을 안전하게 보살폈다. 학교가 열리지 않으니, 급식에만 의존하던 많은 학생이 한순간 결식 위험에 놓였고, 곧 사회문제로 확산됐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가능한 많은 방법을 동원했다. 급식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탄력적 희망급식’과 가정 원격수업 중에도 점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희망급식 바우처’를 지원했다. 빈틈없는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초기, 감염 확산 위험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확보된 물량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마스크, 열화상카메라, 급식실 칸막이,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매해 각급 학교로 배부했다. 코로나19는 교사의 기존 업무에 방역이라는 과업을 추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교육활동 보장이 시급히 요구됐다. 이를 위해 퇴직 보건교사 및 신규 보건교사의 1:1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성했고, 과대·과밀학교의 학교보건지원강사 지원 등 각급 학교에 총 2만1386명의 방역인력을 배치했다. 불필요한 행정 소요를 최소화하고, 학교가 오로지 교육과 방역에만 힘쓸 수 있도록 강력한 ‘뺄셈 행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안전하게 학교를 지키고, 교육을 이어가게 됐다. 또, 학생 및 교직원의 PCR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검체팀 선제검사 사업을 실시했고, 검사 방법의 다양화를 위한 신속 PCR검사 시범사업,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 기숙사 학교 대상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수능을 치른 것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위기극복과정에서 우리는 디지털 전환의가능성을 보았다. 원격수업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디지털 인프라의 보조 속 학생 맞춤형으로 배움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2년간의 원격교육 경험을 없던 일로 되돌리지 않도록, 대면수업에서도 원격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혼합수업 인프라와 모형을 고도화해 더 질 높은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겠다.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동시에 불요불급한 업무 이외에는 다 제거하는 ‘뺄셈 행정’의 경험도 소중하다. 앞으로는 이를 일반화해 학교업무 경감을 일상화하고자 한다. 내부 규정을 보완하고 국회와 정부에 관련법 정비를 요구하겠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이 이야기되고 있는 시대인 만큼 단순 구성원 간 업무 이관이 아닌 자동화, 디지털화를 통한 총량의 경감에 집중하고자 한다. 업무 총량이 줄어들면 남는 시간은 교육의 질 향상에 쓰일 수 있다. ▣ 우리 교육계에도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향후 서울교육의 AI 및 메타버스 도입에 대한 정책을 밝혀달라. 인공지능이 사회 전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교육도 함께 변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교육’을 이야기하지만, 막연한 측면이 강하다. 행정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먼저, 혼재돼 있던 인공지능 교육 관련 논의를 정리하고, 서울시교육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전문가, 정보교육 교사 등 모든 현장전문가를 모아 2021년에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융합기반 혁신미래교육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때 전문가들과 인공지능 교육을 크게 세 분야로 나눴습니다. ①인공지능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 ②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교육, ③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기반교육이다. 각각 이해교육, 활용교육, 기반교육으로 부른다. 인공지능 그 자체를 이해하고, 인공지능이 바꿀 세상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시민성을 기르는 것이 인공지능 이해교육이다.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인공지능 문해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인공지능과 미래사회’라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만들었다. 정규 교과로서 인공지능 이해교육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협회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자료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교육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교육행정을 자동화하고 개선하는 부분과, 수업 그 자체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보조교사를 투입해 학생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이 인공지능교육으로 알고 있는 영역은 AI 튜터라 불리는 인공지능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영역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고, 사교육 업체들도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학습격차 해소와 개별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LG CNS, 웅진씽크빅, 클래스팅 등 여러 민간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맺어 AI 튜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공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방위적 지원 시스템이 아직은 없다. 학생을 분석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맞춤형 데이터가 필요다. 데이터부터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능교육으로 선두에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경남교육청이 손을 잡고 ‘한국용 교육 데이터 SET’을 만드는 작업을 착수했다. 앞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다른 시도와 협력을 넓혀, ‘학생 맞춤형 인공지능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자 한다. 인공지능 기반교육은 학생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이 되는 기반교과에 대한 교육이다. 수학, 과학, 정보 교과가 대표적이다. 서울시교육감으로서 수학, 과학, 정보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매년 기반교과를 강화해 왔다. 인공지능시대에는 수학, 과학, 정보교과가 더욱 중요해진다.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정보교과 강화가 교육과제의 1번 과제로 선정될 정도이다. 정보에 수학과 과학적 기반이 더해져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기반이 완성된다. 수학적 모형화, 문제해결, 논리적 사고 등은 21세기의 교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학, 과학교육 관련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개별교과교육에만 멈추지 않고 교과 융합교육인 스팀교육, 메이커교육을 확대해 왔다는 측면도 강조하고 싶다. 매년 10월~11월 경에 개최되는 ‘서울학생메이커괴짜축제’는 서울 학생들이 1년 중에 가장 크게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교육활동이 되었다. 메타버스는 최근 개념이 정리되고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이다. 지난 몇 십년간 가상현실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 3D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코로나 위기가 겹치며 현실 공간을 대체하는 가상 3D 공간으로서의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어른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바로 컴퓨터 게임이다. 지금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회사들도 대부분 게임회사인 이유가 게임과 메타버스가 같은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미 익숙한 놀이용 메타버스가 아닌, 학습용 메타버스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선도적인 기업들과도 협업해 가장 교육적인 메타버스 활용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며 배울 수 있는 확장된 공간으로서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작년 말, 서울시교육청은 수학학습용 메타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재미있는 수학 학습을 모색했다. 향후 실험실에서 하기 힘든 위험한 과학 실험을 안전하게 대체하거나, 학습환경을 스스로 꾸며보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보고자 한다. 향후 개발할 학생 맞춤형 인공지능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이 메타버스와 결합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 이번이 서울특별시교육감 3선 도전인데 주요 공약을 간단히 밝혀달라. 공약 구성을 전반적으로 말하면, 코로나 회복의 바탕 위에서 서울교육이 ‘더 질 높은 교육’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교육회복은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 벌써 3년째 접어드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사회 전반에 전무후무한 상처를 남겼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었다. 많은 분들이 학교가 멈추고 나서야 학교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한다. 코로나의 상처(예를 들어 학습결손, 체력저하, 사회성 부족, 정서 심리적 불안정 등)는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스럽지만, 마음 깊이 인지시켰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코로나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 시급하고 기본적인 조치일 것이다. 또한, 그 맥을 같이하는 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하는 정책은 물론 학습중간층을 복원하는 본질적 교육활동에 힘쓰겠다. 한 가지 부연하면 코로나 발발부터 개학중지, 원격수업 전환, 오미크론 확산까지 온갖 긴박한 코로나 국면에서 교육 영역에서 만큼은 국가적인 대응을 함께했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경험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시행착오 없이 교육회복을 완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간의 서울교육이 공교육 정상화의 과정이라면 이제는 더 질 높은 시대로 나가겠다. 수업, 돌봄, 방과후학교, 급식 등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더 질 높은 수업을 만들어 ‘생각을 쓰는 교실’을 활짝 피우겠다.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많은 선택을 요구한다. 보기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이미 ‘비판적,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쓰기 중심의 교육과정·수업·평가 모델 (CLASS)’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을 중점에 두고 생각을 글로, 에세이로 전환해 내는 능력을 배향하는 정책을 전면화하고자 한다. 서울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워줄 것이다. 더 질 높은 돌봄으로 많은 학부모님의 걱정을 덜겠다. 돌봄 시간은 확대하고, 우리 아이가 성장하는 돌봄을 하겠다. ‘오후 8시까지’ 학교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는 계획안에 ‘마지막 결재’를 했다. 많은 학부모가 원하던 일이기에, 전국에서 최초로 이를 선도하고자 한다. 7월 이후 조속히 논의를 확대해서 8시까지의 돌봄시대를 2023년부터 열도록 하겠다. 돌봄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아이들은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잠재력이 현재화된 역량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할수록, 그 잠재력은 다양한 형태로 만개(滿開)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더 질 높은 급식으로 점심이 오찬이 되도록 하겠다. 이미 많은 학생이 “밥 먹으러 학교 간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하곤 한다. 무상급식이 도입되고, 전학교급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단순 양적 성장만이 아닌 친환경으로, 질 높은 5무(無) 급식으로의 발전이 있었다. 이제 점심을 오찬이 되도록 한단계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 반찬 가짓수를 늘리고, 채식선택권 등 학생 선택권을 늘리겠다. 국그릇을 추가하는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도 빠짐없이 챙기겠다. 학부모의 급식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질 높은 급식을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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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교육자치2022]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석문 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본지는 오는 6월 1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다음은 이석문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제15대, 제16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으로서 지난 8년의 소회를 밝혀달라. 지난 8년 제주교육은 ‘행정’이 아닌 ‘교육중심’으로, ‘서열’이 아닌 ‘아이중심’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중심’으로 희망의 물줄기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 과정 과정에서 교사,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아이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지켜보고 따뜻하게 존중하는 흐름이 확산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상황을 만나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학력을 위해 혼신의 노력과 헌신을 다한 교사, 교직원, 부모님, 제주도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린다. 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된다. 그리고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그에 맞춰 대입제도도 개편될 예정에 있다. 지난해 유엔 산하기관인 UNCTAD(유엔 무역개발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선진국에 진입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4년은 대한민국 교육 10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 아프게 할 경쟁과 서열, 성적 중심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회복과 행복, 배려와 협력이 있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 지난 2기 제주도교육감으로서 추진했던 정책 중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평가 혁신을 위해 ‘IB’ 국제인증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교육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단위로 읍면지역 고등학교인 표선고등학교에 IB 고등학교 과정인 DP(Diploma Programme)를 공식 운영 중이다. 지난해 표선고가 전국 공교육 처음으로 학교단위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평가가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만드는 수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교육의 변화는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입에서 표선고 지원자가 2년 연속 정원을 초과했고, 표선초 학생수는 2년 새 4배 증가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제주는 2018년까지 고입 연합고사가 있었다. 제주 시내에 있는 8개 평준화 일반고를 가기 위해 아이들이 중학교부터 극심한 경쟁을 겪었다. 고입을 위해 제주 시내로 전학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이는 읍면지역 학교, 지역을 침체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고교체제 개편을 단행하며 제주도내 모든 고등학교 균형 발전을 도모했다. 2019학년도부터는 연합고사도 폐지했다. 이제는 제주도내 고등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고, 진학 성과도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아이들 마음건강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교육청은 2015년 전국 최초로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를 채용했다. 이어 전문의들이 활동하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지금은 학생건강증진추진단으로 격상했다. 이는 교육부 차원의 ‘스쿨닥터’ 정책으로 확대됐다. 이젠 지자체에서도 마음건강 지원에 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지난 2기 제주도교육감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체험활동과 신체활동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비만율이 증가했다. 그런데 생태학교처럼 3~4개 일부 학교는 비만율 10% 미만이었다. 왜 그런가 살펴보니 학교 교육과정이나 학교문화 전체가 달랐다. 이런 문화가 교육과정안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배드민턴 대회 및 줄넘기 대회 등과 같은 체육활동들을 지원하려고 한다. 기초학력에 대한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할 것이다. 제주도의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우수하다고 자신한다. 보완되어야 할 부분들을 살피고 더 세심히 시스템화해 나가겠다. ▣ 직전 임기 중 절반은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렸다고 본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평가와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교육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4월 25일자로 코로나19가 감염병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함께 손 잡고 코로나 극복에 모든 힘을 다했던 지난 2년 여의 시간이었다. 그 과정 과정에 폭염의 날씨에서도 방역복을 입고 헌신적으로 안전을 지켜주셨던 의료 및 방역당국 여러분이 있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아이들과 수업을 지키기 위해 사랑과 정성을 보내주신 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이 있었다. 또한 성숙한 자세로 원격수업에 참여한 우리 아이들, 경제적 어려움에도 아이들을 위해 기다려주신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았기에 전국에서 먼저 등교수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연대하고 협력하며 이겨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제주도교육청에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급대응 본부를 운영하고 방역인력 및 물품이 충분히 학교현장에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권역별 PCR 검사소를 설치하여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정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두 차례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지원도 있었다. 특히,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교사들이 아이들을 책임지며 지도했다. 코로나19는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과제들을 던졌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시켰다. 앞으로 3~4년은 근대 교육 100년의 역사상 가장 격변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된다. 새 교육과정이 실제 학교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2028년 대입제도 개편도 예정되어 있다. 이에 맞춰 우리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미래교육으로의 변화해 나가야 한다. 경쟁과 서열 문화로 아이들을 탈락시키는 문화는 넘어서야 한다. 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아이들은 100세 시대에 맞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삶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성장해 살아가야 한다. ▣ 후보께서 제주도교육감 임기 중 추진해왔던 ‘IB 교육’에 대해 설명해달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기관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1968년부터 운영 중인 국제적 공인 교육과정이다. 객관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평가이면서도 객관식 정답 맞히기형 시험이 아니라 학생들의 독창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그런 측면에서 IB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를 전망하며 도입한 것이다. 수능이 미래 교육에 맞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수능 이후 대안은 요원하다. 객관식 위주의 한 개의 질문,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평가와 수업은 아이들을 ‘삶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교육의 처음과 끝은 ‘학생관’이다. 삶과 배움의 주체로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켜보고 따뜻하게 존중해야 한다. IB수업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과 답을 만들면서 삶의 주체로 성장한다. ▣ 우리 교육계에도 AI 기반 교육과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향후 제주교육의 AI 및 메타버스 도입에 대한 정책을 밝혀달라.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그 양상도 다양하다. 이러한 시대에 학생들에게 지식을 암기하고 표준화된 평가를 통해 서열화하는 과거식 교육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미래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학생 개개인이 가진 개별성에 맞춘 학생 맞춤형 교육이다. 이에 '제주형 디지털 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 및 'AI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1학생 1스마트기기' 보급을 주요 정책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제주형 디지털 교육통합 플랫폼 구축은 온오프라인 혼합 교육환경 제공과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이 가능한 미래형 교수학습 기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 AI기반 맞춤형 학습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교수·학습 방법으로 AI가 현재 학생의 학업수준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이후 레벨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교사의 학생 정서지원이 강화된다. 더불어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1학생 1스마트 기기(태블릿, 노트북)보급이 병행될 것이다. 미래교육에서는 교사와 인공지능이 공존하게 될 것이다. 교사가 인공지능과 함께 교실 안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개별화 수업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이번이 제주도교육감 3선 도전인데 주요 공약을 간단히 밝혀달라. 먼저, 온전한 교육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힘과 노력, 지원을 쏟겠다. IB 학교를 확대하고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 배움학교’를 내실화하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교육과 지원을 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가 지금보다 줄어야 한다. 이에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여 나가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위해 학교 돌봄을 7시까지 확대하겠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 심리·정서 지원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겠다. 정서 위기 유형별로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겠다. 정서 위기를 겪는 유아들이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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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의 희망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견디는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 덕분에 대한민국은 코로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 또한 코로나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학교의 일상회복과 미래교육으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국 학교의 문은 더 열렸고, 교육회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미래교육을 이끄는 정책은 보다 구체화 되었고, 교육현장의 변화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학교의 온전한 일상회복과 미래교육 대전환을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고, 현장의 많은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 여러분 대한민국은 임인년 새해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 또한 코로나로 급변하는 세계 교육의 흐름을 주도하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 교육은 국제수준 학업성취 수준만 우수한 나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인별 성장과 선택을 지원하는 교육의 질적인 측면과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에 대한 대응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교육 선진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미래교육 정책들과 우리 교육현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2022년 새해 미래교육체제의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겠습니다. 미래교육체제의 핵심은 학생 개인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 변화와 기후위기 등 사회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구체적 내용 개발과 2025년에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세밀한 준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본격화하는 학교 교육환경의 변화, 국가교육위원회 신설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거버넌스의 전환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대학은 자율적 혁신계획을 바탕으로 대학 스스로의 혁신을 최대한 존중하고 고등교육 재정을 추가 확충하며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대학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특성을 살린 자발적인 혁신 노력과 함께 ‘상생’과 ‘협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 지역, 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국가의 혁신과 성장의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 등을 통해 여러 부처에서 진행하는 신산업 인재양성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미래차,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의 인재양성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평생교육 또한 새로운 미래에 걸맞는 모습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원하는 교육을 질 높은 수준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취약계층은 더 두텁게 보호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는 속에서 교육부는 올 한 해 우리 학교의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고, 우리 학생들의 결손을 극복하는 교육회복에 집중하겠습니다. 올해 3월 새 학기에 정상적인 학교등교가 이뤄지고,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이 온전하게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부는 학교방역을 더욱 튼튼히 하고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통해 더 안전한 학교 학습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우리 학생과 학부모께 적극적으로 설명드리고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많이 우려하시는 청소년 백신접종의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는 자세로 더 세심하게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교육현장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의견을 경청하며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책을 추진하는 여러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촘촘하게 지원을 강화해 나가며 특히,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에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부처 간의 벽을 넘어 정책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국민의 더 나은 생활과 사회 발전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사회정책 추진체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고 국민의 일상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 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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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임인년 '범의 해'입니다. 대한민국 기상을 닮은 호랑이의 기운을 가득담아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미래 교육'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3월 새 학년의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방역과 안전 관리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기초 학력을 지원하고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면서 교육회복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건강하고 쾌적하며, 생태와 공존하는 학교 현장을 충실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미래 사회에 대비한 AI 및 소프트 웨어 교육 기반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표선고 IB DP 등을 통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을 뿌리내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면서 삶의 주체로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미래의 길은 함께 가야 더욱 즐겁고 안전합니다. 도민들과 함께 손 잡고 걸어가며.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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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평안하시고 바라시는 모든 것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2년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전환의 시기입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교육결손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인천교육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교육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과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심리, 정서, 인성, 사회성, 건강 등의 영역에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세심히 살피고 돌보겠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에 맞춰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이 안전하게 꿈과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산업구조의 재편으로 인하여 학생과 학부모님의 진로에 대한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도성을 발휘하여 미래를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진로·진학·직업교육과 취업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원격수업을 계기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환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디지털 격차의 해소 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디지털 문해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힘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기후위기에 맞서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기후위기는 함께 극복해야하는 시대적 소명으로 우리 일상을 생태친화적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실천에서부터,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까지 전지구적 기후행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육가족 모두가 생태시민으로서 지구를 살리는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우리 인천 학생들이 동아시아를 이끌어갈 세계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시민들이 평화와 공존,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에서 세계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일신 일일신(日新 日日新)’이라는 말과 함께 2022년 한 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신 일일신이란 ‘진실로 하루를 새롭게 하고, 날마다 새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나날이 새로워지는 인천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삶도 나날이 행복해지는 기회의 2022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새로 도약하는 임인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년 새해 아침 인천광역시교육감 도성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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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조대연 고려대 교수,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출마의 변을 듣다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 우선 한국교총 회장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 최근 10년간 교총 회원 수가 급감했고, 곧 10만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원 감소는 결국 한국교총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그래서 회원 수가 또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한국교총의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교총이 회원과 학교 현장을 외면하고 역대 회장들이 본인의 출세를 위해 징검다리로 회장직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역대 회장들이 국회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 출마 등의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그러다보니 교권 추락은 더는 떨어질 곳이 없고,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 선생님과 학교 현장은 고도의 피로감과 사기 저하마저 경험하고 있다. 회장이 아니라 회원이 돋보이는 한국교총을 꿈꾸며, 교총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저 '조대연'의 이름을 모르셔도 좋다. 이름이 아니라 실적과 실력으로 기존 회원들의 교총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우리 교총을 찾는 신입회원이 증가할 수 있도록 일하겠다. ▣ 현재 전국을 돌면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을 만난 소감은? 작년 초여름부터 전국을 돌며 현장을 방문하고 선생님들을 만났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환경, 일관성 없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 학교에 책임 전가, 계속되는 악성 민원 등으로 교사의 자존감은 크게 상처를 입고 있다. 교사가 희망을 잃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 교사는 자긍심을 먹고 산다. 한국교총이 그런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교총을 만들겠다. 이것이 교총 회장에 출마한 나의 꿈이자 전국에 있는 모든 교사의 꿈인 것을 알았다. ▣ 하윤수 전 회장의 6년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교권보호 3법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좀 더 열심히 현장과 선생님들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임기 중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후보가 되고자 하는 것보다 회원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회장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보이기 위한 점잖은 1인 피켓 시위보다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대정부 강력 투쟁이 매우 아쉬웠다. ▣ 조대연이 꿈꾸는 한국교총의 모습은? 회원의 수가 급감하여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한국교총은 미래가 없다. 한국교총의 재정적 어려움은 결국 각 시도교총의 위기로 연결된다. 이제 한국교총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를 통해 시도교총 회비 배분율을 재조정하여 시도의 재정에 도움을 줘야 한다. 사무국의 인원을 줄이고 팀제 전환을 통해 회원에게 다가가는 한국교총으로 만들겠다. 특히 대한민국 교육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사학의 자율성 증진을 위해 별도의 팀을 운영하겠다. ▣ 조대연의 교사들을 위한 대표적인 공약을 듣고 싶다. 조대연의 공약은 모두 현장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적인 3가지만 약속을 드리겠다. 첫째, 75년 전통의 한국교총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여 다양한 수익사업(연수원, 한국교육신문사, 출판사, 교권공제회(가칭) 설립 추진, 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한 적극적 기부 모금)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익을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고 회원 증가를 도모하겠다. 수익사업 다양화와 기업의 기부금 확대를 통해 건전한 재정구조를 만들어 시도교총 회비 배분율을 재조정하여 시도교총 재정에 도움을 드리겠다. 둘째, 서울에서 매일 상근하며 정부의 정책 현안에 빠르게 대처하겠다. 그리고 변함 없이 선생님과 학교만을 생각하며 회장단 임기를 꼭 채우겠다. 셋째,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교총을 만들겠다. 정부는 이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투쟁의 대상이다. 회원들을 위해 제가 앞장서서 우리 교원의 권익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 ▣ 조대연만의 필승 전략은? 나의 꿈은 선생님이 주인이 되는 교총을 만드는 것이다.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겠다. 항상 현장 교사와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겠다. 임기 동안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선생님과 학교만을 생각하며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다. 나는 회원들과 교육만을 위해 봉사하고자 출마하였다. 이러한 나의 진정성 있는 충정(衷情)을 현장 교사들이 알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나의 필승 전략이다. ▣ 현재 경쟁자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대연 호보만의 장점은? 나는 초등교사 10년, 중등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 교수 18년, 평생직업교육분야 활동 등 폭넓은 균형잡힌 교육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치원, 초등, 중등, 대학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교원단체총연합회의 리더를 선출한다. 교사, 관리자, 교수로 분열되는 모습은 미래지향적인 교총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 회원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오직 회원만을 생각하고 헌신하는 젊고 힘 있는 교총 회장! 이것이 나의 장점이다. 교육환경개선과 교권 수호를 위한 대정부 투쟁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시점에서 우리 교육은 최대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매일 교총 사무실로 출근하여 모든 상황에 대비하며 오직 회원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나만의 장점이다. ▣ 전국의 교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급속한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 최근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 19로 우리 선생님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꿈꿔야 함에도 학생들과 접점에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자존감과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우리 선생님이 교육을 포기하지 않으시도록 선생님의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우리 선생님께 달려 있다. 정말 어려운 환경이지만 교육자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당선되면 교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 ▣ 조대연 교수 ◇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입후보 ◇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박사 ◇ 前초등학교 교사 ◇ 前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 前한국인력개발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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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듬체조 국가대표 김채운, "올림픽 모드 가동!"
[교육연합신문=박근형기자] 본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리듬체조 간판인 국가대표 김채운(19·세종대) 선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도쿄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되었고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부분, 훈련 등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모든 월드컵 시리즈가 연기가 되었어요. 덕분에 지금의 작품을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반복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연속적으로 대회가 있는 시즌에는 실수가 나오지 않게 반복연습을 위주로 한다면 지금은 작품을 수정하고 체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죠. Q.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7개월간의 선수촌 휴촌 기간 동안 훈련은 어떻게 했나요? A.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져 4월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어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소속팀(모교 세종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Q.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하는 훈련과 러시아에 가서 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아무래도 4년 간 호흡을 맞춰왔던 코치님의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매일 영상을 찍어 러시아 코치님과 소통하면서 훈련하고 있어요. 제가 스스로 깨우치면서 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상태인데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라이벌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의 난이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회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영상도 많이 보고 꾸준하게 작품의 난이도를 올렸어요. 두 번째로는 여러 대회에서 균일하게 작품을 실수 없이 구사할 수 있도록 반복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실수 없는 연기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요. Q. 2021년도에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월드컵 등 대회 일정이 잡혀 있는데 출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그리고 도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정입니다. Q. 끝으로 앞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성공은 자신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할 때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어요. 올림픽 티켓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날들이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보다는 자랑스럽고 뜻깊었으면 좋겠어요. 미래의 제 자신에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리듬체조 대표주자인 김채운 선수가 2021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자신의 강점인 풍부한 표현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난도 높은 연기를 펼쳐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김채운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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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고, 1학년 송정은 학생 장학금 수혜 감사편지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안녕하십니까? 강진고등학교 1학년 송정은 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좋은 것이 왜 좋은지, 감사한 것이 왜 감사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이 글로나마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제게 장학금을 수여해 주신 강진군민 장학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처음 겪는 생소한 기분과 감격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아왔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되 절대 자만하거나 거만해지지 않으려고 더욱 더 자세를 바로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너무나도 힘든 현실 속에서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에게도 이 장학금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제 꿈은 장기려 박사님처럼 대한민국의 슈바이처가 되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꿈을 갖게 된 것은 지역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께서 제대로 걷지도 드시지도 못하는 것을 뵈며, 의사라는 꿈을 가슴 한 구석에 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입니다. 제가 슈바이처로부터 본받고 싶은 점은 그의 봉사 정신과 인류를 생각하는 마음, 세상을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슈바이처 박사님처럼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님 집필 작품인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도서에서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줄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저는 이 글귀가 제 마음에 너무나도 와 닿았습니다. 공부가 힘이 들고, 어렵고,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 글귀를 마음에 되새기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후배들에게 베푸는 든든한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식상한 말일 수도 있고,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것이 식상해진 것은 모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장학금을 통해 더 훌륭한 인적자원이 되어서 우리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겠습니다. 강진군 장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전보다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자존감 역시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반드시 의사가 되어 이 고마움을 꼭 사회에 환원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혼돈스러운 현실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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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
[교육연합신문=윤창훈 취재국장] 광역단체장 및 시도교육감에게 듣는다. 6 편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에게 들어본다. 1.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무엇인가?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전교조위원장 출신 교육감이라 그래서인지 기대도 하고 또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도교육청 운영을 안정을 기조로 해서 혁신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경청하고 존중하는 리더십을 강조하여 교육청과 학교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만들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다행히 전남 교직원들께서 혁신전남교육의 기조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함께 해주셔서 교육현장의 변화가 일어났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관심과 지원, 조언을 보내주고 계시고,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과분하게도 평가를 후하게 해주신 덕분에 대과 없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1년을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전남교육 희망시대, 행복시대를 더욱 더 활짝 열겠습니다. 2. 지난 1년 성과에 대한 스스로 평가는 무엇인가? 지난 1년은 혁신전남교육의 터를 다지고 주춧돌을 놓는 한 해였습니다. 제가 했던 핵심적인 일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야만 교사들의 자발성, 열정이 발휘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에게 부가되어 있는 다양한 업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실적위주라든지 보여주기식 사업은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고요. 학교폭력 업무라든지 방과후, 돌봄 업무 등등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일은 10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전국 최초로 학교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이관을 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여기에 호응을 해서 전남 전체적 교사의 70%가 넘는 13,000여 명이 참여하여 무려 1,811개에 이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학교밖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런 모임인데요. 모임 결과를 교육현장에 적용하여 수업과 평가와 교육과정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 올 것이고요. 우리 아이들은 살아 숨 쉬는 교실,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에서 미래사회 인재로 커 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구현입니다. 지역주민들의 협력과 창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교육참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구성이나 역할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교육협치 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부모회 운영 조례로 학부모들의 학교운영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 지원하고 있고, 학생대표 기구인 전남학생참여위원회를 ‘학생의회’로 격상해 학생 자치권도 실질적으로 보장하였습니다. 50여 명의 전문가와 도민들로 청렴시민감사관도 새로 구성하고. 공간혁신이나 마을교육공동체 등에 민간 전문가도 위촉했습니다. 오래된 관행이나 사업 방식의 개선은 물론이고 전남교육 발전에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3. 학교현장 교원업무 경감을 강조해왔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교육부가 2018년 교원행정업무경감 현장만족도 조사결과를 실시했던데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평균이 3.08점인데 전남교육청이 3.42점으로 최상위로 높게 나왔습니다. 교원 업무 경감은 학생중심, 교실중심 교육혁신의 핵심과제입니다. 교사들을 보면 사실 본연의 활동인 수업지도라든지 생활지도 이외에 여러 행정적인 잡무가 많이 부과되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본연의 활동이 위축을 받는 측면이 있었고요. 따라서 교사들이 아이들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학교가 학생중심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을 줄여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원 업무 경감은 또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혁신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민주시민교육이라든지 또는 미래교육이라든지 또는 교육복지라든지 새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덜어내지 않고서는 이를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새로 구축된 학교지원센터가 교원들의 업무부담 뿐 아니라 행정직원들의 업무도 상당부분 도맡아 학교가, 선생님들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육사업 24% 감축, 학급운영비 개산급 지급 및 집행 간소화, 학교자율사업선택제 등의 사업을 추진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상의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무상교복, 무상교육, 에듀택시 등 교육복지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교육복지에 대한 소신과 앞으로 추진 방안을 설명해 달라. 전남은 아시다시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하고 취약계층도 많습니다. 한 아이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앞장서 실현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에 투자하는 것은 또한 우리 아이들과 전남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으로 해서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급식이 이루어졌고요.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관련해서 이미 1월 달에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그리고 9월부터는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전남은 전국적으로 봐서 2년 앞서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중학생들 무상교복 지급했고 그리고 내년에는 고등학생 신입생 무상교복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통학거리가 2km 이상이라든지 1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타는 학생들을 위한 에듀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는 전면 실시하게 됩니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학습복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하도록 하기 위해서 한글 책임교육제라든지 기초수학, 기초영어 등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습복지 정책을 현재 실천하고 있습니다. 5. 그동안 소수 학생에게 많은 예산이 쏠리는 선상무지개학교 등 사업을 개편해 공모성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좋은 평가가 나왔다. 성과와 과제는? 우리 교육청은 올해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선상무지개학교, 히말라야희망학교 등 소수의 학생들에게 예산이 집중되는 프로그램과 달리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팀을 구성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1, 2차 심사를 통해 총510팀, 2,927명을 선발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 팀을 모집한 결과 초중고 약 1,900여 팀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제 도교육청은 국내외의 다양한 학생활동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팀별 활동에 있어 어렵고 힘든 부분이 없는지 영역별 전문가 컨설팅단을 통해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관풀, 기업풀, 전문가풀을 통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2020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 민선 3기 초반,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목소리를 듣는 ‘경청올레’를 이어가면서 반응이 좋았다. 여전히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시는 편인지? 소통강화에 대한 노력에 대해서 도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찾아가는 경청올레’를 월 2회 정례화 하여 우리 전남의 학부모님들 일반도민들 그리고 교직원들을 상대로 경청하고 존중의 리더십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좋은 제안은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소통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전남교육발전 대토론회, 본청 장학사와 6급 일반직 대상 경청올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내부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다양한 제안 그리고 아주 쓴 소리도 많이 나왔고요. 어쨌든 그것을 최대한 존중했고 교육정책에 반영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조직 내의 소통이 중요하고 조직 내의 민주주의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조직 내에 정말 민주주의가 꽃피는, 민주주의가 춤을 추는 그런 조직을 만들고 싶고요. 그를 위해서 소통은 대단히 중요한 덕목입니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소통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7. 한전공대 설립과 함께 이와 연계한 에너지 특목고 설립 추진도 관심을 끈다. 교육부의 특목고 지정 난색, 일부 반대 움직임 등으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는데. 추진 계획은? 혁신도시 내 에너지과학 영재학교 설립은 지역인재 유출방지와 에너지 분야 영재육성 등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특히, 한전공대와 연계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과학 고등학교가 될 수 있는 만큼 설립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한전공대가 나주로 유치되는데 우리 교육청이 에너지IT 관련 영재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것이 도움을 주었다고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반대하는 것은 이 영재학교가 특정 아이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겠는가, 이로 인해서 과도한 입시경쟁을 초래하지 않겠는가, 또 명문대 진학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재학교는 전국단위로 모집하게 되어 있고, 한전과 전라남도가 운영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모집에 있어서 적어도 50%는 지역의 인재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입시요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영재성을 판별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지를 통해 선발을 하고, 명문대 진학보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에 진학해 과학영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을 위한 통로로 흐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단체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전교조 위원장을 하면서 특권적인 학교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습니다. 때문에 그 우려가 우려에 그칠 수 있도록, 학과공부는 떨어지더라도 잠재해 있는 영재성을 최대한 발견하고, 발굴해서 미래의 과학인재로 키워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 9.1.자 인사를 앞두고 교육장 임용에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추진 방안은? 지금까지 22개 시군 교육장에 대한 임명권은 교육감에 있었습니다. 그걸 내려놓겠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심사를 거쳐 추천해주신 임용후보자 두 분 가운데 한 분을 교육감이 교육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주민추천교육장 임용제입니다. 지역 교육관계자 및 주민들의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요. 지자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출발했습니다. 올해 3월 1일 시범적으로 광양, 화순 두 지역을 추진했습니다. 두 지역에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심사위원에 지역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80%이상 포함시켰습니다. 광양의 경우 심사위원 희망 접수 결과 4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런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9월 1일자 인사에도 시 단위와 군 단위로 분류해 나주, 장성 지역을 지정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성과 분석을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주민 참여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실시 지역 또한 결원 예정 지역 여건을 고려해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9. 향후 3년간 교육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우선, 수업과 평가의 혁신입니다. 교실 안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지적 능력, 인성 그리고 사회성이 키워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교실이 혁신되어야 합니다.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실 그리고 협력하고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 이것이 전남교육이 꿈꾸는 교실의 모습입니다. 학교지원센터와 전문적 교육공동체 등의 활성화를 통해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전남이 뒤쳐졌는지 모르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남이 앞서간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수업과 평가의 혁신에 더해 토론, 탐구, 체험 중심의 창의융합교육으로 혁신적인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자 합니다. 전남에 과학체험센터, 수학체험센터, 발명센터, 영재교육센터, 소프트웨어체험센터 등이 있습니다. 각각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합한 창의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전남의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전남형 체험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 미래도전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 교육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인문계고 혁신방안이라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입과 관련해서는 목포, 나주, 순천, 여수 4개 권역에 진학지원센터를 만들어서 대입전문가 그리고 다년간 대입지도 선생님들을 네트워크화해서 학생들에게 컨설팅을 하고 진로진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진로진학 같은 경우에 해당 학교와 담임 선생님에게만 맡겨져 있었어요. 이제는 전남교육청이 도와드리겠다는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등학생의 27%인 약 1만 5,000명에 이릅니다. 4차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신산업수요에 맞는 학과개편 그리고 취업분야가 넓은 뿌리산업 분야로의 학과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 특성화고 학과재구조화 사업에 전남의 8개 특성화고가 선정되어 45억 5천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취업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전라남도, 지역 80개 기업과 함께 ‘전남혁신형 기업맞춤(JOBs) 교육’도 시작했으며, 취업지원관 40명을 채용해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여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인문계고등학교가 살아나고 특성화고등학교가 살아나면 오히려 전남을 찾아오는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작은학교가 많은 우리 전남은 마을교육공동체가 작은학교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농어촌 작은학교의 시설 복합화를 통해 작은학교가 지역 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 핵심정책 중의 하나인‘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어떻게 구현시킬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 혁신전남교육의 기본 방향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계적 평등이나, 기회균등의 차원을 넘어 정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예술교육, 대안교육 등에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도와주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광양에 특수학교인 가칭 햇살학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2022년 3월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특수학교들이 설립 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반발을 샀던 것과는 달리 이 학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의 속에 설립되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광양에 공립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인 한국창의예술고가 내년 3월 개교합니다. 예술분야 우수인재의 타시도 유출을 방지하고, 전남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립음악원 교수진이 창의예술고로 파견되어 학생을 지도하고, 창의예술고 학생들은 방학 중 러시아 국립음악원에서 수업 체험을 하는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세계적인 예술인재를 키우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도 폐교부지인 담양군 옛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장에 설립하게 됩니다. 2021년 3월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1만여 명에 가까운 다문화 아이들, 뿐만 아니라 45%를 차지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학교 수 20%, 학생 수 30%를 차지하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모두 우리 전남의 아이들이다 라고 하는 관점에서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11. 끝으로 교육 가족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1년, 전남교육을 혁신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부응하도록 터를 다졌고, 이제 주춧돌 하나를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지역과 함께 미래를 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려면 교육청과 학교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민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손잡고 이뤄가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전남교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이 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도록 손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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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에게 대학 현안을 들어본다
1935년 개교 이래 ‘진리‧창조’의 교육이념 아래 최고 인재를 양성하는 ‘학문 연구와 교육’의 전당인 순천대학교 를 점검한다. [대담]윤창훈 호남본부 편집국장 Q. 총장 취임한지 한 달 되었는데, 소감은? 순천대학교 교수로서는 33년 동안 봉직해 왔지만 총장으로서는 취임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총장으로 당선된 후부터 우리 대학의 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부담감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올바르게 처방해 건강한 대학으로 되돌리는 데 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Q. 순천대가 지난해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학령인구감소 등 고등교육환경의 변화 등 대학이 처한 위기극복 방안은?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대학 이미지 실추 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절치부심하여 노력한 결과 2019년 ‘대학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의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간 57억여 원씩 총 200억여 원의 재원을 확보했고, 매년 400~500억 원 규모의 연구 과제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단평가 결과에 대한 내·외부 전문가들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 학생 상담, 환류 체계 등에서 미흡한 점들을 파악했고, 이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SCNU VISION 2030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학사 및 행정 조직 개편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학 중점 분야 발굴, 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총장 직속의 전략기획단을 신설하고, 교육 분야는 교육혁신본부와 교육질관리센터, 취업 분야는 인재개발본부와 창업지원단, 대외협력 분야는 대외협력본부를 신설하여 분야별 맞춤형 추진과제 선정 및 전략적 접근을 통해 학내 전반적인 부분에서 혁신적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천대 전경] Q. 순천대 발전을 위해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비전은 무엇인지? 취임과 동시에 ‘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전남대표 국립대학’을 순천대학교의 새로운 비전으로 밝혔습니다.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의 신뢰 회복과 더불어 함께하는 새로운 내일을 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세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1.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 지역민들이 대학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 순천시와 협력하는 도시재생 사업, 고흥군과 협력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 등 대학-지역 상생 사업 추진 2.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대학 •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입학정원을 확대 • 학생들에 대한 상담 및 장애우 도우미 학생에 대한 지원 강화 3. 학생 성공을 위한 대학 • 입학에서 취업까지, 맞춤형 상담 등 학생 성공을 위한 포용적 지원 강화 • 국제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외국대학 파견 학생에 대한 지원 강화 4. 미래를 개척하는 대학 •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양성을 위해 스마트 융복합 교육 강화 • 전남에너지 신기술, 수소에너지, 우주항공, 스파트팜, 융복합바이오 등 특화 연구 강화 5. 전남대표 국립대학 위상 확립 •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남 최고 연구 거점대학 확립 • 지역 성장 동력 및 전략사업 분야 핵심과제를 선도적으로 발굴 및 추진 이 밖에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평생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 다양한 사람들의 찾아오는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순 천대학교가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Q. 지역사회와의 구체적인 협력사업 계획 또는 구상이 있는지? 우리 순천대학교는 전남 동부권 유일의 국립대학으로서 고가의 연구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연구시설 및 공동실험실습관 운영,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 등 대학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지역 산업의 발전과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함께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 완공되는 산학협력관을 통해 우리 대학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지역산업체, 연구소, 창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까지 종합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순천시와는 도시재생사업으로서 대학타운형 뉴딜 사업, 문화도시 지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향후 스마트바이오연구센터, 에코관광문화예술진흥센터, 남북한농업협력센터 설립 등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순천시 에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광양시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광양만권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위상 재정립해 나가고, 광양지역 특화산업인 철강·항만, 차세대 스마트, 에너지, 화학신소재, ICT 분야의 현장 적응 전문인력 양성, 성공적인 산·학 협력 플랫폼 모델을 창출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스마트팜 농업 발전에 필요한 청년 보육 및 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농·생명·IT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과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융합캠퍼스도 조성해나갈 계획입니다. Q. 심각한 청년 일자리 , 취업 문제를 극복할 대안은 있는지? 학생 자원 감소와 더불어 취업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순천대는 나주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여수 및 광양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학생들과 기업들을 연계해 나갈 것이고, 이와 함께 소통과 협력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하여 지역사회, 지역 기업을 넘어 전국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 혁신,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개편, 비교우위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 개인별 맞춤형 상담, 진로 설계와 공공 직업 정보 원스톱 제공, 대학-기업 맞춤형 매칭 취업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또한, 전남 유일의 창업지원단과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이것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인 ‘겁나 큰 점빵’을 신축중인 산학협력관에 운영하고, 중견·중소기업 직무분석 향상을 위한 기업분석 공모전, 진로 방향 설정을 위한 진로캠프, 코딩 교육, IoT 교육 등 차별화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이 공간을 공유하며 미래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함께 찾아가고, 첨단산업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하고, 학생의 성공을 추구하는 대학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순천대 대학본부] Q. 끝으로, 어떤 총장이 되고 싶은지? 제가 바라고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총장상은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가는 기러기 편대의 리더 기러기와 같이 노력과 의지, 방향감각을 갖춘 총장입니다. 방향감각이 탁월한 리더 기러기가 모진 바람을 헤치면서 앞장서고, 양 옆으로 나머지 기러기들이 함께 날갯짓하며 힘을 더함으로써 훨씬 수월하게 먼 길을 날아갑니다. 이런 총장상을 가지고 순천대학교 총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순천대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반듯하고 자랑스러운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신 지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애정에 감사드리고, 더욱 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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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인공지능)와 학교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태훈 칼럼】 우리가 인공지능(人工知能,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기술과 공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리(Siri)’나 ‘빅스비(Bixby)’ 와 일상의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랩을 시키거나 무서운 얘기까지 해달라고 하다보니, ‘시리와 빅스비 배틀’이 유행을 하기도 하는 등 AI기술은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와 있고 이미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각 산업분야에서는 AI기술과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 AI(인공지능)?! 인간의 신체를 흉내내는 공학기술을 ‘로보틱스(Robotics)’라고 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 컴퓨터 과학기술’을 AI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AI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이와같은 표현처럼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 AI기술은 태깅(Tagging) 된 데이터들을 이용하는 코드(Code)기반의 기술에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태깅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통계코드로 처리하는 기계학습(機械學習, machine learning)에서부터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규칙을 찾는 딥러닝(Deep learning)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신경망처럼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AI기술들에는 이미지 인식, 문자인식, 음성인식과 같은 ‘인식 기술’이 있고, 자동번역 등에 사용되는 ‘텍스트 분석 기술’이 있으며, 자동 진단, 예측 및 추천 등에 사용되는 ‘분류 및 의사결정 기술’ 등이 있다. 발전된 AI기술은 비즈니스, 의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의 지적노동을 대신해주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해내야 하는 일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고 있다. 1.1. AI와 교육 AI에 대한 관심은 특정 국가와 특정 산업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세계 모든 산업계는 물론이고 각국 정부가 나서서 자국이 AI기술의 식민지가 되지 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AI와 데이터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도 AI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학교와 교사에게 이 변화의 시류가 중요한 이유는 교육이 그 어느 분야보다 선도적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분야이며, 현재가 때를 놓치면 영원히 퇴보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는 빠른 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류 속에서 학교와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러한 AI기술의 발전은 학교와 교사에게 위기일까? 아니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회일까? 1.2. AI는 교육을 위기로? 기회로! AI기술의 발전으로 없어질 직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접했을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노동을 대체해주었듯이 AI기술의 발전이 지적노동을 대체해 주는 시대가 기대되는 반면,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AI가 마냥 달갑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AI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낳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첫째, AI는 인간이 만든 코딩 프로그램의 결과이지 인간과 같은 인격체가 아니다. 자유발화하는 챗봇이나 자동 추천 서비스 등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사람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데이터에 의해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자동화 서비스일 뿐이고, 사람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영원히 인격체는 될 수 없다. 둘째, AI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잉여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마솥을 이용하여 밥을 하려면 땔감을 구하고 장작불을 피워야 하는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전기압력 밥솥이 만들어지면서 주부들에게 노동의 감소와 시간의 여유가 제공되었다. 또한,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사용자의 귀가 시간에 맞춰서 알아서 밥을 하고, 밥솥 내부의 수온과 습도까지 측정하여 일정한 밥맛을 유지하도록 하는 AI 밥솥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그로인해 주부들은 육체적 노동력의 감소를 넘어 신경쓰고 준비해야 하는 정신적 노동력의 감소와 더 여유로운 시간을 얻게 되었다. 이와같이 AI기술의 발전은 학교와 교사가 그간 시행하고 있는 진단, 평가, 피드백, 개별과제 등의 업무와 역할을 자동화수준으로 지원할 것이고, 이를 통한 교사의 잉여에너지와 잉여시간이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섬세하게 살피고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셋째, 블룸(Bloom)의 교육목표 피라미드를 보면 아랫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학생들에게 길러줘야할 사고기술을 일반적 사고기술에서부터 고도의 사고기술까지 그 영역을 순차적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다인수 학급은 교사가 하위 2개의 영역인 암기와 이해와 같은 일반적 사고기술을 가르쳐 주기에도 벅찬 환경이다. 하지만 AI기술의 발전으로 교사가 AI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인간 교사가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학생에게는 더 필요했던 상위 4개의 영역인 배운 지식을 삶 속에 적용하는 것, 분석하는 것,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 창조하는 것과 같은 고도의 사고기술을 가르치는 데 교사가 더 힘쓸 수 있게 될 것이다. 2. AI시대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AI시대라고 하여 모든 교사가 AI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다.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영어를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의 유무가 정보를 얻는 능력의 차이를 만들고, 자동차의 유무가 사람의 활동반경을 결정하듯이 AI나 데이터에 대한 기본 소양이나 활용능력은 교사의 교수능력을 보다 확장시켜 줄 것이고 확장된 교사의 능력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보다 잘 가르치는데 사용될 것이다. 2.1. AI와의 코티칭 AI기술이 학교와 교육현장에 들어오게 될 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학생들의 개별화 교육과, 개인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다. 특히, 다인수 학급에서 1인의 교사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하여 채워줄 수 없었던 상위층과 하위층의 개별적 필요를 그 수준에 맞게 채워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습자들의 학습성향에 맞는 학습자료를 개별적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거나, 학습자들의 학습 부채량에 따라 개별과제의 수준과 개별과제량을 설정하여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AI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화, 개인 맞춤형 학습이 이상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개별화, 개인 맞춤형 학습의 몫을 AI기술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가르침의 주체인 교사가 ‘AI 기술이 교수학습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모색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들이 AI기술의 발달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이해와 AI기술의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이 채울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과거의 교육방식만의 역할이나 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도로 발달한 현재의 디지털 기술은 ‘학습자들의 학습 부진이 교사들의 정성 부족과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닐까?’라는 교사들의 오래된 부담과 누명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이다.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둔 종합평가(Summative Assessement) 중심에서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모니터링하는데 중점을 둔 형성평가(Formative Assessement) 중심으로 변해가는 세계 교육의 변화 추이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부도 과정형 평가를 통해 수업과 평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각 학교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기술이 필수적이다. AI기술은 학령별,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자의 수준을 쉽게 파악할 것이고,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개인별 학습 계획을 짜 줄 것이며, 학습자에게 맞춰진 개별과제를 부과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학생의 성취기준 도달까지의 과정 이력을 모두 데이터화하여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2.2. 보다 더 교사다워지기 이제 모든 교사들은 내 전공 분야, 내 교과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성을 기본으로 하고, AI기술이 하지 못하는 인격체로서의 교사역량을 더 빛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1대 다수의 학생을 상대하다보니 단순 반복의 업무 속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느라 교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시간도 기회도 얻기 어려운 교실 환경이 과거의 이야기가 될 시대가 가까이 오고 있다. AI기술이 할 수 없는 교사의 전문성을 우리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AI기술의 고도화가 학생들의 개별학습과 개인맞춤형 학습을 실현시켜 줄수록 다인수 학급이라서 실현되기 어려웠던 교사의 역할들이 당연히 실현되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출석 확인, 학생들에 대한 개별과제부여나 과제점검, 학생들의 진단이나 평가, 학습이력 정리 등은 AI기술에게 맡기되, 교사는 교육과정을 꿰뚫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별 역량들을 어떠한 수업전략으로 길러줄 것인지에 대한 전문적 안목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개별 학생들의 정서적 필요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거나 눈빛과 표정으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인격적으로 힘을 주는 역할에 주력해야할지도 모른다. AI기술은 학교와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통적인 역할 중 단순하고 반복적인 부분을 대신 해줄 것이며 그로 인해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 필요에 반응해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에 더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생들과의 인격적인 만남, 스승으로서 마음의 터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 등 학교와 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으로,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인한 한계로 인하여 이루지 못했던, 당연한 교사들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이제 AI기술은 우리의 선택과 상관없이 학교와 교수학습 상황에도 빠르게 스며들어 올 것이다. 하지만, AI기술이 학교교육에 활용되는 것이 산업기술의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교육의 수동적 변화가 되서는 안 된다. 에스컬레이터가 사람의 이동을 돕듯이 기술의 역할은 보조하고 돕는 것에 있듯이 교육에서 기술의 역할 역시 교육의 본질이 실현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교사에게 교사의 본질적인 역량을 더 요구하는 환경을 만들게 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듯이 기술의 변화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교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변화에 적응하며 AI기술에게 교사의 자리를 내어주기보다는 AI기술을 활용하여 과거와 다른 교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교사가 AI기술을 활용하여 교수학습을 기획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때, 학교가 본질적 역할을 더 잘 해내게 될 것이고 교사는 더 교사다워지게 될 것이며, AI기술은 교육의 본질을 도와주는 조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전의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그 시대를 주도해야 하는 세대를 길러내는 학교와 교사는, 교육에 있어서만은 그 변화를 좇는 것이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될 것이다. ▣ 김태훈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교사 ◇ 서울대학교 부설학교진흥원 연구교사 ◇ AI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책임자 ◇ 서울특별시교육청 영재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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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③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3) 포노 사피엔스와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놀라운 결과를 낳게 되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smartphone과 homo sapiens/인류의 합성어로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를 뜻함)인 학생들은 아주 빠르게 자기 특성을 파악하고 나서,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한 번에 검색해 볼 수 있게 되면서 15분 이내에 자기 관심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런 후에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직업 5가지가 포함된 ‘미래직업보고서’를 부모와 친구 그리고 선생님께도 SNS를 통해서 공유하게 된 것이었다. 몇 년 동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고3 때 수시와 정시 원서 쓰기 전까지 점수에만 의존하여 진로를 정하던 친구들이 진단을 통해 자기 특성을 이해하고 나서 빠르게 진로를 결정한 것이다.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은 1) 성향에 적합한 직업추천 알고리즘과 2) 선천적인 능력에 적합한 전공 적합성 및 직업추천 알고리즘, 3) 현재성 검사(후천성 검사)에 적합한 직업추천 알고리즘,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종합하여 추천하는 직업 적합도 계산 알고리즘에 의해 계산된 종합적합도순으로 직업을 추천한다. 1) 타고난 성향에 따른 직업 적합도는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성향별 특성과 직무 특성 및 직업 특성을 토대로 개별 직업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추천하는 알고리즘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2) 선천적인 능력에 적합한 직업 적합도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공개한 개별 직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참조하여 좀 더 세분한 직업 특성과 타고난 능력의 우월순위를 기준으로 직업 적합도를 분석하여 오랜 시간 현장에서 상담해온 자료이다. 3) 현재성 검사를 기준으로 한 직업 적합도는 지난 5년간 적용한 현재성 검사를 토대로 우월순위에 따라 선천성 검사에서 적용한 직업 특성을 활용하여 직업 적합도를 계산한다. 이 세 가지 영역의 직업 적합도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종합적합도를 계산하였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성향이다. 성향은 평생 잘 변하지 않으므로 성향에 맞는 직업은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학생들은 자기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알고리즘에서 추천한 직업 적합도를 참고하여 여러 직업을 알아보고 <직업탐방> 버튼을 클릭하여 해당 직업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게 된다. 그런 후 관심 있는 직업을 선택하여 지정하면 미래직업 목록에 포함되게 된다.5개까지 직업을 선택한 후 다섯 개 직업 중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직업을 정해보고 개별 직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본다. 그런 후에 하고 싶은 이유를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결과를 등록하고 나면 ”나의 미래직업 보고서“가 화면에 뜨고, 화면을 캡처하여 부모님과 친구, 그리고 선생님께도 공유하도록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정한 학생들은 언제든지 다시 들어와 자신의 진로를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다중능력 현재성 검사“도 반복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 변화를 점검해서 진로를 수정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선택한 미래직업을 기준으로 한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이렇게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나의 미래직업 보고서“를 토대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 순으로 ”맞춤형 진로 탐색 보고서“를 제공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참여도와 만족도 또한 높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계획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은 평균 만족도가 9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해왔던 진로 체험 프로그램이 3.6~3.7(72~74점)에 22퍼센트포인트(32% 향상) 이상 비해 뛰어난 성취도를 나타냈다.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인한 성공확률 진로 탐색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 인용하자면,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약 8%가량 성공을 하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고 노력하는 사람은 무려 42%로 5배 이상의 성공확률을 보였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자신의 목표를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이나 동료에게 공개하고 노력한 사람은 65%의 성공확률을 보였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선생님이나 코치 또는 부모에게 보고하면서 진행하였을 때 95% 이상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고 하였다. 우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진단 후에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이를 공유하는 단계까지 적용하여 보았다.하버드대학원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우리는 우리 학생들의 성공확률을 65%까지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65%는 일반적인 학생들의 8%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800%(8배 이상)의 성과를 높인 것이다. 다음 단계는 전문가에 의한 관리와 코치이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나 진로 선생님과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대해 정기적으로 상담을 하고 조언을 바거나, 교과목에 대해 교과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노력하는 학생이라면 성공확률을 95%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나와 같은 전문가들은 그런 면에서 코치로써 최상위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지만 먼저는 학교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용 박사 ◇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 (한국정보통신학회) ◇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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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⓶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2. 뇌 과학과 유전학에 따른 과학적인 접근 우리는 부모의 유전자(DNA)가 결합하여 하나의 DNA를 형성하고 그 DNA 정보에 따라 세포가 분열하여 우리 몸을 이루어 나간다. 세포는 DNA 정보가 RNA에 복사되고 RNA 정보를 통해 단백질 합성하는 과정을 통해 세포가 분열되고 점차 분화되어 우리 몸을 형성해 따라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더 나아가 뇌 신경세포와 근육 및 골격을 형성한다. 그래서 부모가 키가 크면 자녀도 키가 크고, 얼굴도 닮고 심지어 발가락도 닮는다. 그뿐만 아니라 뇌 역시 유전정보에 의해서 형성된다. 뇌과학자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와 시냅스의 정보전달속도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그래서 유전학자들은 성격과 근육 특성, 영역별 특성도 부모를 닮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981년 로저 스페리(미국, 1913~1994)는 대뇌 좌우뇌 이론으로 노벨의학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우리 뇌는 영역별로 분업화되어 있으며, 좌뇌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역할을 하고, 우뇌는 이미지 뇌로 감각적이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뇌 과학의 발달에 따라 점차 유전되는 특성을 뇌 과학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근래 교육계에서 관심을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는 다중지능 이론은 이러한 뇌 과학을 근거로 나온 이론이다.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박사(1983)에 의해 주장된 다중지능 이론의 핵심은 ,”사람은 태어날 때 여덟까지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지능은 개인 특성에 따라 그 강약이 다를 수 있으며,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발달한다. 따라서 개인 특성을 파악하여 강한 영역을 활용하여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으로 삶도록 권장한다. 유전력이 성격과 능력에 미치는 영향세계 쌍둥이연구소는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유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전반적인 영역에서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일란성 쌍둥이는 DNA가 99.7% 이상 일치하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하였다.연구에 따르면 성격은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 정도 등 환경에 의해 변화의 정도가 10% 미만이라고 하였다.또한 능력(지능)은 환경에 의한 변화의 정도 50%가량 발생하며, 유전과 환경 모두 중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중요한 것은 유아기에는 유전의 영향력이 20%에서 아동기 40% 청소년기가 되면 유전의 영향력이 50%, 성인이 되면 6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직장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면, 80% 이상이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발표하였다. 어렸을 때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할 방법이 없으므로 대부분 부모의 생각에 따라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국 옥스포대학교와 네덜란드 자유 대학교 연구팀은 유전력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직업을 선택하는 유전력이 7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운동선수 집안에서 운동선수가 나오고, 화가 집안에서 화가가, 음악가 집안에서 음악가가,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주로 나온다고 하였다. 예체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 직업일수록 유전력이 미치는 영향력이 높았으며, 특히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 9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요즘 TV 프로그램에 보면 운동선수 자녀들이 운동선수가 되고,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텍사스대학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쌍둥이 6,000쌍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업 성취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유전 특성이었으며, 가정환경이 25%, 선생님의 영향력은 5%에 불과하다고 2018년 네이처지를 통해 보고하였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치른 후 모두 못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언제부턴가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우리 입에서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환경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타고난 능력에 맞는 환경을 적용하면 성공확률 2.3~70배그동안 선천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부분을 알지 못해서 환경만 탓했다. 그래서 부모를 탓했고, 못되면 부모 탓 잘되면 자기 노력이라고 해왔다.많은 분야에서 70% 이상 영향을 미치는 타고난 특성을 알게 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아무리 찢어지게 가난하게 태어났더라도 성공확률은 최소 2.3배에서 7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이다.한국 쌍둥이연구소의 허윤미 소장은 유전과 환경을 북과 북채에 비유하였는데, 북을 유전자에 비유하고, 북채를 환경에 비유하였다.대북을 치는데 소고에서 사용하는 채를 사용하면 어떠하겠는가? 아마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다. 보통 하는 말로 ”간에 기별도 안 간다! “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반대로 소고를 치는데 대북에서 사용하는 채로 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소고가 찢어지게 될 것이다. 타고난 유전자에 맞게 환경을 적절하게 적용하였을 때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유전자는 타고난 잠재능력이며, 환경이 적절하게 맞장구쳐야 효과적이란 것이다. 앞서 자기 보고식 적성검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반드시 선천적인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타고난 능력이 현재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파악해 보는 현재성 검사(후천성 검사)가 병행되어야 함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적성검사가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선천성 검사는 유전 특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1800년대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전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있다. 인간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다양하고 지속해서 연구돼왔다. 1884년 영국의 Francis Galton(1822-1911)은 지능 측정을 목적으로 신체적 특성과 시각 및 청각의 예민성, 반응 속도 등을 포함한 지능검사를 만들었다. 이후 1911년 프랑스의 비네는 인간의 능력을 조사하기 위한 기억력 검사방법을 고안한고안한 이후 지금까지 설문조사에 의한 성격, 적성, 진로, 다중지능 검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의한 적성검사는 현재 상태를 조사해 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검사자의 주관적인 의견에 의존하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욱 많은 질문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19세기 말 지문 패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인도, 일본, 아르헨티나 및 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기반을 다졌다. 인도의 영국 감독관인 William Herschel경(1860)이 인도의 문맹인들 사이에서 지문을 사용하여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면서, 지문을 개인 확인 목적으로 사용했다. 20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문이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식별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같은 시기 Henry Faulds(1880)라는 스코틀랜드 의료 선교사는 일본에서 지문을 도자기 위에 서명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는 네이처지(Nature Magazine)에 지문의 개성과 독창성이 범죄 식별에 잠재적인 유용성을 부여한다고 제안했다. 1892년에 아르헨티나에서 크로아티아인 Juan Vucetich는 지문을 사용하여 신분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1891년에 아르헨티나 당국에 의해 고용되었다. 1901년까지는 영국에서 범죄 수사에서 지문 채취 절차가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것은 주로 Francis Galton과 함께 Henry Faulds와 William Herschel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 지문학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앞서 유전학자와 의사들이 연구하였던 것처럼 뇌와 생리학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지문의 생성은 철저하게 유전학과 세포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지문은 눈에 보이는 뇌다!”어머니 뱃속에서 임신 13~19주 사이에 형성되는 지문은 세포 분열을 통해 분화되어 형성되는데, 처음 생식세포가 분열을 일으키면서 원통 모양을 만드는 시점에 우리 몸은 내배엽과 중배엽 그리고 외배엽으로 3겹으로 형성되며, 뇌 신경세포와 지문을 형성하는 진피층은 같은 외배엽에서 분화된다.본 검사에서 분석되는 자료는 15가지 항목에 이른다. ▣ 김용 박사◇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 (한국정보통신학회)◇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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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①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모든 부모라면 우리 자녀들의 교육과 관련한 것이 단연 첫 번째일 것이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1) 왜 맞춤형이어야 하는가?2) 뇌 과학과 유전학에 따른 과학적인 접근3) 포노 사피엔스와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4)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1. 왜 맞춤형이어야 하는가? 한동안 4차산업혁명에 관한 책과 강의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었다. 인공지능기술을 토대로 수많은 정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대이다. 나는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를 개인 맞춤형 시대라고 정의하고 싶다. 한동안 정보화시대란 말이 유행하다가 인공지능 시대로 변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교육부에서는 2016년에 대한민국 교육이 2030년까지 나아가야 할 5개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22개를 담은 “지능정보사회 대비 중장기 교육 방향”(교육부, 2016)을 발표했다. 1.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2.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3. 개인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4. 지능 정보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는 교육5.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는 교육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그런데 현장에서 고민하는 것은 과연 어디에 기준을 두고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느냐이다. 학생들에게 맞추려면 학생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사실 그것이 문제다. 두 번째로 교육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이다.그런데 진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려면 진로가 미리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활용한 방법은 적성검사이다. 그런데 그 검사는 모두 설문조사 방식 다시 말하면 자기 보고식 검사이다. 적성검사라고 하면 학교 다니면서 몇 번씩 모두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 보고식 적성검사를 수없이 진행하여왔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코앞에 고등학교나 대학교 수시나 정시 원서를 마감하는 날인데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점수에 의존해서 진로를 정하려고 하다 보니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게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진로 체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중학생이 3.76, 고등학교는 3.61을 나타냈다. 진로 체험 활동의 불만족 이유로는? 1.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중학생 38.8%, 고등학생 42.5%)2. 내가 원하는 체험처가 아니라서 (중학생 23.4%, 고등학생 23.9%)3. 체험 내용이 재미가 없어서 (중학생 19.6%, 고등학생 14.7%)이유는 진로 체험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과 진로 계획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 체험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다수를 대상으로 한 천편일률적인 진로 체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그동안 진로 교육에 소모되는 시간과 예산과 비교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빠르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지 방향을 찾아보자 ▣ 김용 박사 ◇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 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한국정보통신학회)◇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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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칼럼] ‘생명’ 종교의 본령이다-⑧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1. 종교와 생명 “종교의 생명은 생명 그 자체이다, 따라서 종교는 생명문화 확산의 보고寶庫이다” 2. 자살공화국 ‘대한민국’ 한국의 자살률이 16년 동안 OECD 국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서 자살은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 통계를 보자면 10년간 자살자가 15만 명이나 된다. 이것은 10년마다 한국에서 소도시 하나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0년 자살사망자는 1만 3195명으로, 2019년보다 604명 감소(△4.4%)하였으나 실제 자살률은 2012년부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6명이 자살하며, 1년 동안 자살 시도를 한 사람의 수는 약 10만 8천명이고, 평생 동안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 성인인구 대비 15.6%된다.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질병이고, 쉽게 나을 수도 있지만, 치료 가능 시기를 넘어버린다면 사람을 조금 조금씩 무너뜨리는 무엇보다 무서운 병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인 사회적 원인은 뒤르켐의 ‘이노미적 자살’과 관계가 있다. 이는 사회통합이 약화되어 공통의 인생 목표나 규범이 사라지는 것에서 비롯되는 자살이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제공, 우울증원인) 우리나라와 같은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끼리 서로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며 공동체 공통의 인생 목표나 규범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의 방향과 의미를 상실해 정신적 혼돈에 빠지며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3. 고령화 저출산의 다문화 생명시대가 예상되는 대한민국 한국의 총인구는 오는 2030년 5216만 명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이어져 2060년에는 4396만 명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전망하였다. 현재 0.4% 수준인 인구성장률이 2020년에는 0.28%로 낮아지고 2031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하여 2060년에는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감소와 동시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게 된다. 노령인구의 급증이 그것이다. 2015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2.7%이다. 25년 전인 1990년에는 5.1%에 불과했었다. 25년 사이에 노인인구가 2.5배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25년 후에는 또 다시 2.5배 증가하여 2040년 3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50년 만에 인구 100명중 5명이던 노인인구가 30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것이다. 고령화 속도가 현재처럼 계속 진행될 경우 우리는 세계에서 최단기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그리하여 2050년에 이르면 한국은 80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14.5%까지, 65세 인구비율은 38.2%까지 상승하는 세계 최고령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생산가능 인구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지방도시 구도심의 공동화 및 유휴시설의 급증을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령화 및 내국인의 감소는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인력의 등장은 단일 민족사회에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더 이상 한 민족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공생하는 작은 지구촌이 되었다. 이러한 다문화는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야하는 민족이나 인종에 치우친 문화가 아닌 다양한 문화를 가진 생명체들이 갈등 없이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이미 열려가고 있다. 4. 종교의 반성과 참여 종교적 가르침과 의례를 통해 사회를 통제하고 질서를 제공하며, 기존 사회 질서의 모순을 지적하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제시한다. 따라서 종교는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소금과 목탁이 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종교인연대는 생명존중 운동에 솔선하기 위해 1999년 창립부터 매년 5회 평화포럼을 통하여 생명 평화에 기여하였으며, 2021년 110차를 진행, 지속적으로 시대정신을 담아 생명평화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한국생명존중시민회의 출범시 단체로 참여하여 오던 중, 2019년 6월18일 ‘한국이 OECD국가 중 10여 년간 자살률 1위인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참회하는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 대회”를 개최하고 선언문을 채택하여 생명문화를 확산키로 하였다. 선언이후 2019년 7월부터 자살예방에 종교의 역할을 증진시키고자 ‘생명존중종교인회의’를 구성하여 매월 조찬모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특히 2019.6.18 생명살리기 종교인대회 ‘생명,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한 종교인 선언’을 통하여 종교인들이 그동안 자살 문제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를 등한시 하고 교리나 낡은 관행에 얽매여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나서지 못했고, 힘들고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자비와 사랑의 실천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도 미흡했음을 참회하고 힘을 모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나설 것을 선언하였다. 5. 종교인연대의 ‘생명운동포럼 릴레이 세미나’ 종교인연대는 2022년 종교계의 자살예방활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면서 2600만 원의 행안부사업을 수주하고 한국생명운동연대와 연대하여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 종단 별 생명운동포럼을 연속으로 개최하는 세미나를 다음과 같이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세미나의 의의는 우리나라의 7대 종단이 빠짐없이 참여하는 쉽지않은 협력사업의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종교계의 자살예방운동연대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6. 종교계 자살예방 우선하며, 예산도 증액되길 바라며 자살문제 해결모델은 국가주의 모형, 민관협력주의 모형, 개인자유주의 모형이 있다. 국가주의 모형은 개인 생명 보호의 국가 무한 책임성과 문제 해결의 국가 주도성을 강조하는 모형인 반면, 보건복지부 민관협력주의 모형은 법적 제도적, 재정적 인프라 구축은 국가가 하고 현장에서 문제해결은 민간이 주도하는 거버넌스 모형으로 진행되어야 바람직한 자살해결의 방법이라 하겠다. 일본은 민간, 국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자살률 감소에 성공한 배경은 예산 배정이다. 자살률을 생활 곤궁자 자립지원법의 시행에 소요되는 경비, 아동학대, 가정폭력 대책 등 종합지원, 청년 직업적 자립지원 추진사업 등의 일상생활사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는 방안에 예산을 우선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시행을 위해서는 인구집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분석할 수 있는 종교계나 사회복지기관 등의 단체와 밀접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따라서 정부의 자살문제 해결 관점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며 개인 정신의학 중심에 치우쳐 대부분의 2021년 예산 367억중, 지역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사업 41억 7천만 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지원 59억 원으로 치우쳐 종교계, 민간단체에는 거의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종교계나 민간의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자살예방 7천억 원 이상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의 예산은 수천억이지만 출산정책은 예산대비로 볼 때 매우 미흡하다. 종교계는 자신들이 가진 자산, 예를 들어 종교 시설, 상담과 교육이 가능한 성직자, 자원봉사가 가능한 신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박애 정신과 사랑 실천의 이념을 가진 집단이다. 이는 2022년 종교인연대가 한 사람의 1년 인건비에 지나지 않은 3000여만 원의 예산으로 10회에 종교계가 참여하는 생명살리기 세미나를 개최하였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전환의 필요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범종교인 대상 생명존중 교육을 강화하는 ‘생명지킴이’ 교육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을 요청한다. 또한 정부는 지금까지의 자살예방 대처 방식이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여전히 고집스럽게 지금의 방안을 고수하고 있음을 하루속히 전환하여 정부는 민간단체들과의 소통을 늘리며 그 방향 전환을 곧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5월 10일 이전에 정부정책 과제와 비전에 생명존중을 우선하여주길 염원한다. 그동안 정부들은 대통령직속 각종위원회가 많았으나 ‘자살예방정책위원회’는 없었다. 사람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고 우주보다 귀한 인간 존재의 근원이므로 ‘생명’ 종교의 본령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생명’에 최우선하는 종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급하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인 대통령직속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운영 또한 상설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년예산 370억의 점진적 예산 증액인 일천억 원 이상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2021년 7월 UN 무역개발회의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하였다. 경제, 국방, 교육, 문화, 보건의료 등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자살률 낮추고 출산률 높이는 정신의 지도국이자, 도덕의 부모국’이 되어 자살 공화국의 오명을 벗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