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김경희 시인이 한국 문단의 권위 있는 상인 '문학예술' 제85회 신인상과 '문학가연' 신인상을 연달아 수상해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 매김했다. 이번 수상은 김경희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표현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독자들과 문학계에 깊은 인상을 12월 7일(토) 남겼다.
김경희 시인은 수상작인 '오매불망', '일취월장', '가을의 향기'를 통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작고 소소한 행복 속에서 더 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세 작품은 모두 일상 속 평범한 순간들에 담긴 따뜻한 감정을 포착해, 삶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특히 '오매불망'은 바닷가 제비 둥지를 통해 그리움과 연민, 그리고 삶의 화합과 변화의 메시지를 서정적으로 전달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심사위원들은 김 시인의 작품에 대해 “따뜻한 삶의 태도가 시의 구석구석에 녹아 있으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희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언제나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싶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언젠가 꼭 남기고 싶다.”라고 문학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깊은 시 세계를 탐구해 문학적 성장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오매불망” ■
김경희
바닷가 고층 건물 그 사이로
나란히 자리 잡은 어여쁜 제비집 둥지
저녁노을이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면
처마 밑 창가에 밝게 비친 전등불
그리움과 연민으로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에 이는
아름답고 포근한 제비 가족 그려보면
꺼진 창가 밝힌 등불
마음 또한 맑아져서
인연 따라 요동치는 사사로운 마음 가고
어느새 스며드는 옅은 미소 가득하여
어두웠던 나의 마음 한순간에 밝아지고
세상사 모두 모두 둥글둥글 여물어서
복된 이웃 잊지 못할 제비 가족 함께 되네
이번 수상은 김경희 시인이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신예로 떠오른 순간인 동시에, 일상 속 소소한 행복과 인간적인 정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김경희 시인이 만들어 갈 따뜻한 시 세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하며, 그가 한국 문학에 선사할 새로운 이야기와 감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