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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아동교육에 안전의식을 다시금 고취(高趣)하자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상큼한 봄날의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고 날로 푸르러가는 자연은 온갖 아름다운 색상의 꽃들로 만개하여 향기를 내뿜는 계절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자연학습이든 야외수업이든 재잘거리는 아이들과 힘찬 기운을 내뿜는 청소년들이 단체로 자연 속애서 활동하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띤다. 특히 고만고만한 키에 비슷한 복장으로 서로 손을 잡고 같은 모양의 앙증맞은 조합을 이루는 새싹들의 모습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가슴을 부풀게 한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주변의 실상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훈훈한 계절이다. 하지만 노파심에 우려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바로 어린 생명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어른들의 의식의 결여와 순간적인 방심에 따른 무책임이다. 한 무리나 집단의 아동들을 이끄는 야외 활동에는 반드시 책임 있는 어른이나 교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습관화된 행동이나 교육 현장에서 방만한 행동을 보이는 어른들은 이른바 ‘제 버릇 개 못주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를 맡긴 학부모나 교육을 하는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와 결례를 범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바로 아이들과 따로따로 행동하는 어른들의 무책임과 무분별함 때문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근 공원에 걷기 운동이나 산책에 나선다. 그런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모습에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선가 한 무리의 아이들이 줄을 지어 이동을 한다. 자연 속에 던져진 아이들의 모습은 의례 들떠 있고 특유의 생동감, 역동성이 넘쳐 난다. 그렇기에 몸동작과 발걸음에 나타나는 행동은 이성(理性)적이라기보다는 감정(憾情)에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곧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아이들의 특성이고 특히 자연과 함께 할 때 천진난만한 영혼들의 야성(野性)의 발현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들 주위에는 반드시 누군가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어른이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보육 담당자든 교사든 안전에 대한 책임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안전제일(safety first)’은 공사장에만 있는 구호가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인솔하는 아이들 앞에서 책임을 방기하고 사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있다. 뒤를 따르거나 일정한 장소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연령대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제각각 흥에 겨워 대열에서 이탈하기 쉽다. 그런데도 책임질 교사는 자신들의 오장칠부의 하나가 되어 버린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거나 귀에 댄 채 무엇인가 또는 누군가에게 온 정신이 팔려있다. 결국 몰입의 순간이 지나쳐 책임마저 방기하는 사고가 유발된다. 그런 결과를 이미 우리는 무수히 반성하고 새롭게 결의하곤 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일찍이 넬슨 만델라가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그 사회의 영혼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한 말은 우리를 두고 한 말 같다. 전국의 초중등학교는 일과 시간 중에 얼마간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정에 의해 자제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그것이 아이들의 협의에 따른 자체적인 규정이든 아니면 학부모의 동의를 구한 교사나 학교의 규정이든 분명히 교육 목적상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소중한 결단이다. 따라서 아이들과의 수업 중에 교사 역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자 아이들과의 수업 예절이다. 하지만 교실을 야외로 옮긴 순간에 이를 망각한 채 자신의 중독성 습관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 앞에서 교사답지 못한 행동을 범하는 것은 강력한 경각심과 규제가 필요하다. 왜냐면 무책임한 교사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과 방심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는 옛말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 주변에 도사린 안전사고에의 불감증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체험학습이나 야외수업 등으로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 할 시에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사용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의 목적이 불가피한 것이 있을 수 있어 지나치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여기엔 상시 대비하고 준비하는 마음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자세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투철한 책임과 사명의식이 함께 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오늘도 곳곳에서 우리의 미래인 새싹들에게 닥쳐 올 비극적인 사고로부터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어른들의 강력한 성찰과 책임의식, 영혼에서 오는 것임을 잊지 말자.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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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사와 의사의 명예가 빛날 때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음절 하나 차이다. 의사와 교사. ‘님’과 ‘남’도 그야말로 점 하나 차이다. 의사와 교사는 님과 남과의 차이만큼이나 대우가 다르다. 국민과 환자가 우선이라며 2,000명을 고수하던 정부가 의대정원을 50%에서 100%로 대학 자율적으로 하라는 양보안을 냈다. 의사협회는 거부했다. 대형병원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한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2020년에도 집단휴업을 했지만 지금처럼 길지는 않았다. 당시와 다르게 서로가 상대의 타협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상대에게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항복을 하라는 결연한 대결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작년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들은 토요일마다 폭염에도 검은 정장을 입고 ‘질서정연’한 집회로 항의를 했다. 교사들은 신속한 법률개정을 요구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교사들은 움직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작년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했다. 단 하루의 연가였다. 정부는 그날 연가를 내는 교사에게 중징계하겠다는 엄포를 계속 방송에 내보냈다. 당시 거리로 나섰던 교사와 지금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는 비슷한 연배다. 젊은 세대로서 국가고시를 통하여 자격을 얻은 전문직종 종사자이다.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교사정원을 다 채운 학교가 거의 없다. 학교에 기간제 교사와 다양한 공무직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는 수업도 힘들지만 복지, 건강, 급식 등 다양한 요구로 그야말로 점입가경의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교대와 사범대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교생실습을 거부하고 휴학을 집단으로 한다면 지금의 교육부는 어떻게 대응을 할까. 교사가 교사 정원이나 교육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어린 학생을 두고 무기한으로 교실을 이탈하고 이후 대화를 모두 거부하고 휴직을 한다면 여론과 정부는 어떻게 했을까. 1989년에 교사 1,500명을 해직시키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들이 해임된 이유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 하나였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학교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 것이었는지를 국민이 깨닫게 되었다. 부모들은 학교가 단지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의대 정원파동으로 전공의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의료가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가를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하나뿐인 생명을 다루고 있는 의사와 부모에게 소중한 자녀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교사는 국가의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교육계 출신 12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1명 많다. 9명이 대학교수 출신이고, 초등교사 출신 2명과 학교 비정규직 출신이 1명이다. 4명이 지역구 당선자이고 비례대표가 8명이다. 교사가 죽거나 주말마다 집회를 하지 않더라도 백년대계를 위한 교육 입법을 해주기 바란다. 교사와 의사의 명예는 자기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때가 아니라 자신이 아닌 국민에 봉사할 때 더욱 빛난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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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풍천소축의 철학–작은 축적의 위대함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삶에서 어떻게 위대함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람이 멈추니 작은 쌓임이다”라는 소축괘에 담긴 철학에 있다. 이 철학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작은 노력과 경험의 축적이 어떻게 위대함을 창출하는지 그 핵심을 알려준다. 「대상전」에 소축괘를 보면 ‘바람이 하늘 위를 간다. 그러니 작게 쌓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 구석진 곳으로 낙엽이 쌓여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크게 비가 내리거나 해서 민중에게 혜택을 베풀거나 할 수가 없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내면의 덕을 아름답게 축적시켜야 한다. 멈춤은 작게 쌓인다. 그러니 더욱 자신의 덕성을 다듬는데 온 힘을 길러야 한다. 풍천소축괘는 바람이 불어 땅에 떨어진 낙엽들이 모여 한 곳에 쌓이는 모습이다. 종잣돈이 쌓이면 더욱 분발하여 끌고 가야 한다. 중간에 주저앉아버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탄탄해질 때까지 부지런히 반복해서 일해야 한다.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풀잎」(Leaves of Grass)은 작은 축적의 본질을 반영하는 시다. 그의 시는 일상적인 경험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큰 전체를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손수건이다. 하느님이 일부러 떨어트린 기념품일 터이고, 소유자의 이름이 어느 구석에 적혀 있어, 우리가 보고 "누구의 것"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추측하노니- 풀은 그 자체가 어린 아이, 식물에서 나온 어린 아이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은 모양이 한결같은 상형문자일테고 그것은 넓은 지역에서나 좁은 지역애서도 싹 트고 흑인과 백인, 캐나다인, 버지니아인, 국회의원, 검둥이,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주고 또한 받는다. 또한, 그것은 무덤에 돋아있는 깎지 않은 아름다운 머리털이라고 생각한다. (생략) 풀잎 하나하나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상징하며 작은 축적의 과정을 강조한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위대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시로 나타낸 것이다. 그는 위대함을 추구하려면 인내와 끈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은 이익을 축적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작은 축적의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세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풀잎’과 ‘작은 축적’의 관계는 위대함이 하나의 거창한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격을 형성하는 소소한 일상적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짐을 시사한다. 삶의 웅장함은 단순한 기쁨, 평범한 경험,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의 융합에서 나타난다. 행복한 존재의 비결은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발걸음이 아무리 작더라도 인생의 위대한 걸작을 만든다는 깨달음에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유약승강강(柔弱勝剛强)’이란 말이 나온다. 유약한 것,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다. 노자의 이 말은 자연의 본래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노자 자신이 기획한, 부드럽고 여성적인 문명이, 공자나 법가식의 남성적인 문명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약한 것들은, 굳세고 강한 것들의 파괴적인 속성과 맞서 왔고, 문명의 저항에 맞서 자연의 가치들을 옹호해 왔다. 특히 고은의 「열매 몇 개」는 ‘유약승강강’의 진리를 실천하는 시로, 작고 약하지만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짧으니 시 전문을 보자. 「지난 여름내 땡볕 불볕 놀아 밤에는 어둠 놀아 여기 새빨간 찔레 열매 몇 개 이룩함이여. 옳거니! 새벽까지 시린 귀뚜라미 울음 소리 들으며 여물었나니」 시인은 가녀리고 약한 것들을 아끼고 중요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여름 한 철 찔레가 겪어야 했을 고통과 시련(땡볕, 불볕, 어둠)을 떠올린다. 고통과 함께 논다는 긍정성을 보여준다. 2연에서 시인은 열매를 맺는데 숨은 공로자를 찾아낸다. 바로 귀뚜라미다. 귀뚜라미가 열심히 울어주어서 자그마한 찔레 열매 몇 개가 맺어질 수 있었다는 유쾌한 상상이다. 이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도 비슷한 발상을 보여준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울었다는 그 싯구. 시인은 ‘찔레 열매 몇 개’라고 하는 이 작고 소박한 생명체의 탄생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 놀라워한다. 어떤 것에 감탄할 줄 안다는 것은 그것의 가치를 안다는 것이다. 작고 가녀린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작고 가녀린 것의 생명력 앞에서 감탄할 줄 안다. 감탄할 줄 아는 능력,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 중 하나다. 작은 축적의 철학을 받아들이자. 그것이 위대함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집요하게 낙엽을 쌓듯이 경험과 덕과 승리를 모으자. 평범한 것이 비범한 것으로 탈바꿈하면서 꾸준한 발전이 가져오는 변혁의 힘을 목격할 것이다. 위대함은 결국 가능성의 지평을 넘어 꿈을 꾸는 인내와 용기의 실에서 엮이는 것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정신으로 도전하며 안락함의 한계를 넘어 나가야 한다. 이처럼 바람이 하늘 위를 가니 작게 쌓일 뿐이다. 이런 때는 내면의 덕을 아름답게 온축시키는 데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주역』은 말한다. 인간의 경험과 세계 이해를 형성하는데 있어 작은 순간과 경험의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적 축적은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풍천소축괘의 효사를 보자. 지(地)의 자리다. 바람이 부니 무엇이든 변동이 심하다. 선택할 수 없을 때는 스스로 열리는 마음이 정한 길을 따라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다. 인(人)의 자리다. 수레바퀴에서 축이 빠진다. 조금씩 아껴가면서 모은 종잣돈을 굴리려고 살피고 있는데 돈 쓸 일이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여 종잣돈을 쓰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럴 때는 자기 내면의 성실함을 믿고 열심히 자기 일에 매진해야 한다. 인의 자리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면 수레바퀴의 축이 빠졌어도 수레를 끌 수 있다. 작게 쌓였으나 크게 된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너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천(天)의 자리다. 달이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되었다. 인생 말년에 베풀고 봉사하는 삶을 살자. 그리하면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다. 인생 말년이 평화롭고 안정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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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세월호 참사 10주기, 급증하는 악성 댓글 집단지성으로 막아내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추모공간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노란색 부표가 있었다. 세상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떠난 이들을 그리워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하며 통곡으로 초혼했다. 흰 국화꽃을 바다에 던졌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안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이 압사한 사건은 세월호 참사의 복사판이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재난 안전 인식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60%가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 불편한 진실은 말해야 한다. 기억되어야 재발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미국도 뉴욕 한복판에 9.11 메모리얼 파크를 만들어 그 의지를 보여주었다. 인류사에 처참한 비극인 유대인 학살 가족을 기억하기 위해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암스테르담에 설치되어 추모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모두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기억하는 것. 그래야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이를 짐짓 외면하거나 정치 논리로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 상식이다. 온 국민은 10년 전 꽃도 피어나지 못한 채 스러져버린 어린 영령들에 대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악담과 저주의 말들이 도를 넘고 있다. 혐오에 가까운 악성 댓글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는 세월호 5주기를 맞이한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 구조나, 해경, 참사 등의 단어들이 이때부터 사라지고 쓰레기, 좌파, 빨갱이, 재앙 등의 단어들이 그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집단지성을 믿는다. 안전교육에도 박차를 가해 초・중등 교육과정에 필수과목으로 편제하고, 적절한 수행평가도 시행하여 더 이상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집단지성이 가진 상식으로 극복해 나가리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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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육계의 민심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민심이 대폭발했다고 하고 민심이 매섭다고도 했다. 서로가 민심의 무서움을 보았다고 했다. 치열했던 선거이기에 어느 한 쪽은 선거후유증이 남을 것이다.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은 대단했다. 선거를 이끌었던 여당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국정 기조에서도 인적쇄신을 한다고 한다. 국정쇄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를 통하여 민심을 확인한 결과이다. 교육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민심은 무엇인가. 국가교육위원회는 4월 12일에 ‘대국민 교육현안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국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으로 ‘과도한 학벌주의’와 ‘대입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시장 확대 및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꼽았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벌주의를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았다는 내용이다.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2점이었다. 변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분야는 고교교육(4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민심에 정부가 얼마나 발 빠르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늘봄학교는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학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학교 현장에 얼마나 자리 잡았을까. 돌봄교실 확충과 늘봄전담사 인력 충원이 문제다. 돌봄교실을 겸용교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수업준비를 할 교실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술형 문항 폐지 및 교원 인권침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어떠한가.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전국 초·중·고, 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의 능력과 전문성을 신장한다는 취지로 2010년에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폐지를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깜깜이 평가, 보복성 평가, 교사 외모 평가를 비롯한 성희롱 등 부작용이 많다고 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교육적 효율성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권침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분명하다. 교육개혁은 왜 구호에 그치고 있는가. 진정성 있는 교육개혁은 왜 성공이 어려운가. 교육에서 많은 개정과 쇄신을 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교육 현장과 함께 가지 못한 원인이 클 것이다. 교육 현장의 민심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못한 원인도 있다. 정부가 정책을 수행하면서 현장의 의견수렴을 형식적으로 하면서 밀어붙이거나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한 교육 개혁은 힘들 것이다. 민심은 물과 같고 배는 물이 있어야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출에 의한 승진시스템과 보직으로의 전환, 교사 행정 업무를 대신할 충분한 인력 확보, 교사에게 평가의 자유, 교육과정 편성의 책임과 자유, 표현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를 통제하기보다는 학교와 교원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가야 한다. 그것이 교육 현장의 민심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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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파괴와 변화-'파리대왕'에 담긴 인간 본성의 철학적 고찰(산풍고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산풍고괘를 보면 ‘바람이 산 밑에서 불다가, 산을 만나면 산을 휘돌아가면서 산의 모든 질서를 깨뜨린다.’고 되어 있다. 즉 바람ㅁ이 산을 휘돌아나가면 초목과 과실이 어지러이 흩어진다. 쇠락의 조짐이다. 이를 인간 세상으로 보면 아랫사람이 굴종하면 윗사람은 정체하니, 부패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러나 부패 자체에는 원시와 형통이 포함되어 있어서 거듭 변화한 다음에 질서로 돌아간다. 그래서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移涉大川).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일이라는 것이다. 일은 타락, 무질서, 파괴로부터 일어난다. 즉 썩어 문드러져야 비로소 진정한 일이 생겨난다. 혁명도 그러하다. 변화는 썩음, 파괴를 그 계기로 삼는다. ‘일’은 시(時)와 의(義)에 의해 나타난다. 시(時)는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운명적, 종교적이다. 반대로 의(義)는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우리 삶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시는 우연이, 의는 필연이 지배하는 것이다. 우연과 필연의 교착점에서 ‘일’이 만들어진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도 그릇(皿) 속에 벌레(虫)가 세 마리(蟲) 들어 있다. 그릇은 생존할 수 있는 도구를 상징한다. 그것에 생존을 위협하는 벌레(독충)가 세 마리나 있다. 갑골문에 이 글자가 ‘저주’를 의미하는 이유다. 고괘는 부패와 파괴의 모습이다. 군자는 대중에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감행하여야 한다.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 1954』에는 산풍고괘가 말한 무질서, 혼란, 파괴, 타락 등의 환경에 놓인 무인도에서 15소년이 겪는 갈등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로 풀이한다. 즉 이 소설은 영국 소년들이 핵폭탄이 터져 영국 전역이 초토화 되어버린 상황에서 비행기가 추락하여 15명의 아이들만 무인도에 남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동인물인 랄프와 반동인물인 잭의 갈등이 주요 화소(話素)를 이룬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존재 양식적 삶을 지향하고 크로머는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하듯이, 랄프는 존재 양식적 삶을, 잭은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한다. 무인도의 소년들은 투표를 통해 가장 성숙해 보이고 잘 생긴 랄프를 대장으로 선출하고, 랄프는 성가대원을 이끌던 잭을 이인자로 포섭한다. 랄프는 나름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나가는 배들에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우자고 제안한다. 소년들은 피기의 안경을 햇빛에 반사해 불을 피운다. 그러나 불은 잘못하여 정글까지 퍼지게 된다. 소년들은 심기일전하여 오두막과 봉화를 짓는다. 잭은 열심히 무인도를 탈출하려 애쓴다. 한편 잭은 돼지 잡는데 온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해변에 피운 불을 감독하는 임무를 소홀히 한다. 지나가던 배가 구조 신호를 못보고 지나치게 만든다. 그 일로 랄프와 잭의 사이가 벌어져 갈등이 시작된다. 한편 소년들은 산 위에서 짐승을 보았다는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다. 랄프와 잭은 산을 수색한다. 랄프 일행이 짐승의 그림자를 보고 기겁한다. 서둘러 무리에서 돌아온 후 잭이 랄프는 겁쟁이라며 놀린다. 이어 새로운 대장을 뽑자고 제안한다. 이후 무리는 분열한다. 잭은 돼지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미끼로 랄프 편에 선 소년들을 빼내오기 시작한다. 잭의 무리들은 야만인들처럼 얼굴에 돼지피를 칠하고 창을 들고 불 주변을 도는 광기어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이에 동조한다. 한편 사이먼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정글 깊숙이 탐험한다. 그러다가 산언덕에서 조종사의 썩은 시체와 낙하산이 바위에 매달려 있는 기괴한 형상을 목격하게 된다. 공포로 넋이 나간 상태에서 환상을 보게 된 사이먼. 그 앞에 파리대왕이 나타나 인간은 절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며 비웃는다. 잭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 랄프 일행을 습격한다. 피기의 안경을 훔친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싸우게 된다. 결국 피기가 절벽으로 떨어진다. 홀로 남겨진 랄프는 잭의 일행에게 쫓기게 된다. 잭은 랄프를 잡기 위해 섬 전체에 불을 지른다. 섬을 덮친 대화재를 목격한 해군이 섬에 상륙한다. 무인도의 소년들과 조우하게 된다. 모두가 오열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작가는 제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 인류의 역사를 통해 목격한 인간의 숨겨진 사악한 내면을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같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으로 묘사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파리대왕’은 막연한 공포, 내재된 익명성을 상징한다. 인간의 생존 욕구가 인간을 가장 쉽게 타락시키는 심리적 기제임을 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전쟁이나 학살을 벌인 지도자들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는 논리도 다름 아닌 생존이다. 생존 본능이 양심을 누르는 순간부터 악은 그 본능을 외부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즉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가 펼쳐진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주역』에서는 ‘진민육덕(振民育德)’이라 했다. 진민(振民)은 사회적 사업, 그러니까 구제사업이다. 육덕(育德)은 개인적 내면의 진실을 쌓는 사업이다. 진민은 외적인 것, 육덕은 내적인 것을 함께 해 나가는 것만이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썩어야 혁명이 일어난다. 일이 생긴다. 혁명이 일어나야 일시에 새롭게 바뀐다. 총이나 칼로 일어난 혁명은 부질없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되는 혁명이라야 한다. 그래야 그 혁명이 오래간다. 그렇기 때문에 ‘진민육덕’이다. 외부적으로 대대적인 구제사업을 추진하고, 내부적으로 개인들의 의식이 변화되도록 힘써야 한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는 ‘고혹’이라는 단어와 같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는 의미다. 마치 요즘의 마약처럼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만드는 독충이다. 그릇에 독충이 세 마리나 들어가 있다. 그릇에 밥을 담아 먹는데, 그 독충도 함께 먹는다. 병에 걸리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마약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이런 유혹에 빠지면 파괴, 저주, 혼란, 무질서가 득세하여 썩어 문드러져야 끝이 난다.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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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일반대학 교직과정 평가결과 발표
-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에 위탁하여 수행한 2009년도 일반대학 교직과정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가대상 학교 총 84개 대학 중 서강대학교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1998년부터 보다 우수한 예비교원의 양성을 목적으로 교원양성 대학을 사범대학과 사범계학과, 교육대학원, 교육대학, 일반대학 교직과정 등 양성과정별로 연차적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교직과정이 설치된 160개 대학 중 2008년에는 사범대학이 설치된 대학과 교직과정 설치학과가 20개 이상인 76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하였으며, 2009년에는 교직과정 설치학과가 20개 미만인 84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2009년에는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에 의해 2009. 9. 7~10. 8까지 교직부(과) 경영 영역, 교육과정ㆍ수업 영역, 교수ㆍ학생 영역, 교육 여건 영역 등 4개 영역에 대해 서면평가와 현장방문 평가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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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일반대학 교직과정 평가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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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복지예산 8.9%↑, 공공부문 일자리 57만8000개 창출
- 2010년 복지예산은 최종 81조2000억원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206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본예산과 비교할 때 8.9%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 분야 예산은 667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액돼 일자리 창출 규모가 당초 55만5000명에서 57만8000명으로 확대됐다. 그외 항목별로는 ▲긴급복지 50억원 ▲경로당 동절기 난방비 한시 지원 411억원 ▲청소년 미혼모 자립 지원 121억원 ▲아동안전지킴이 23억원 ▲보호자없는 병원 시범 사업 24억원 ▲지역아동센터지원 확대 26억원 ▲신종 전염병 대책 404억원이 늘어났다. 먼저 일자리 관련 예산은 정부안보다 677억원 확대된 3조6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신규채용 감소로 취업이 어려운 대졸자를 대학내 조교, 연구보조원, 인턴 등으로 채용(1500명)하는데 79억2000만원이 신규로 배정된다. 초중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수업지도를 위한 보조인력, 방과후학교 예체능강사 등 5000명을 채용하는데도 180억원이 투입된다. 또 문화재 해설, 주유원, 카드배송원 등 65세 이상 노인일자리 1만4000개를 추가로 만드는데 예산이 113억원 증액됐다. 병원, 보육교사, 여성 취업비중이 높은 제조업 등에서 주당 15~30시간 근로자를 추가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1인당 40만원 한도로 임금의 50%를 지원, 단시간 정규직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는데는 33억6000만원이 새로 지원된다. 이밖에 안마사자격증을 소지한 시각장애인 안마사 300명을 전국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등에 파견하는데 신규로 24억원이 투입되며 고용지원센터 운영비 및 인턴(1200명) 인건비는 당초보다 50억7800만원이 늘었다. 일반복지 분야에서는 질병, 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에 생계, 의료비 등을 최장 6개월간 지원하는 긴급복지 예산이 50억원 늘어나 최종 579억1200만원으로 확정됐다.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경로당 5만6000곳에 동절기 5개월간 난방비 30만원씩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는 410억6500만원이 신규로 들어간다. 또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2인 129만원)인 미혼모 1만4000가구의 자녀양육비, 의료비, 학습바우처 등을 보조하는 청소년 한부모 자립 지원에 120억8000만원을 새로 편성했다. 전문 간병인제도 도입을 위한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실시하는데도 신규로 24억원을 반영, 6개 병원 저소득층 환자 108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항바이러스제 500만명분 추가 확보, 격리외래실·중환자실 설치 등 신종 전염병 관련 예산도 국회 심사과정에서 404억원 증액된 1068억원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빈곤 등으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저소득 아동에게 보호, 학습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확대하는데 26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통학로 순찰, 비행청소년 선도 등 업무를 수행하는 아동안전지킴이 활동비를 지원하는데는 23억원이 증액돼 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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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복지예산 8.9%↑, 공공부문 일자리 57만8000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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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 암세포를 탐지하고 암세포에만 치료물질을 분비하여 암을 완치하는 능력을 가진 ‘살모넬라' 균주 개발 세계 최초로 암 표적 박테리아를 활용하여 보면서 고칠 수 있는 암 치료/영상 복합제 개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 안병만)는 약독성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하여 암 세포를 탐지하고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서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교과부 미래기반기술개발 사업, 미생물기반 바이오프로브 개발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전남대의대 민정준 교수팀 등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암 연구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저널 중 하나인 ‘Cancer Research' 12월 22일자로 온라인 발표되었으며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살모넬라균은 독성이 야생형 살모넬라보다 백만 배 이상 약화된 세균으로서, 세포를 녹일 수 있는 단백질인 cytolysinA를 암조직에서만 특이적으로 원할 때에만 만들 수 있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특히, 이 살모넬라 균주는 빛을 내는 발광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균주가 암세포를 찾아가서 치료하는 과정을 분자영상기술로 모니터링 할 수가 있다. 연구자들은 이 균주를 ‘시각화가 가능한 치료용 탐사물질(imageable therapeutic probe)'이라고 명명하였다. 암 치료약제에 영상기능을 부여하여 진단과 치료를 겸하는 기술은 현재 세계 학계의 최대 관심 중 하나로,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을 합성한 theragnosis 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영상 복합기능 약제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박테리아 균주가 암세포에 도착하면 원격조종으로 치료물질을 생성하도록 설계됨으로써 암 조직이외의 정상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 인체 적용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박테리아 균주를 이용하여 대장암이 이식된 쥐에서 동물실험을 시행한 결과 대장암의 치료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본 연구는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연구진에서 시도되고 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의 현재 기술수준을 뛰어넘는 박테리아응용 암치료기술이 될 것이며, 임상에서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암 특이적 치료를 위한 표적기술 개발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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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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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첫 ‘에너지자립마을’ 들어선다
- 도농복합형 저탄소 녹색 에너지자립마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 마을에 들어선다. 행정안전부는 5일 유기성폐자원 및 바이오매스의 에너지화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농복합형 저탄소 녹색마을인 ‘녹색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시범대상지로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 마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녹색마을 조성사업 시범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 10월 전국 시군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내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7곳을 대상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평가단을 구성해 서면평가, 현지심사, 발표평가를 거쳐 시범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녹색마을 조성 시범대상지로 선정된 공주시 월암리 마을은 ▲지역주민공동체와 지자체장의 적극적이며 높은 참여의지 ▲집중형 취락구조로 도농복합형 녹색마을 시범사업 모델에 적합 ▲ 폐자원(음식물류폐수+식품공장 폐기물)과 바이오매스(가축분뇨)의 바이오가스화를 통한 에너지 활용 ▲시범사업 성공가능성 및 지역적 파급효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50여억 원이 투입되는 ‘도농복합형 녹색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시범사업은 올해 상반기 설계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1년에 조성을 마무리 짓게 된다. 또한 행안부는 1차 시범사업 진행추이를 보며 ‘도농복합형 녹색 에너지자립 마을’ 조성 2차 시범사업을 2010년 공모해 2011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녹색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통해 원유수입대체 및 온실가스 배출저감의 환경경제적 효과와 에너지자립마을 브랜드화를 통한 관광 및 일자리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무엇보다도 마을주민공동체의 활성화는 매우 큰 성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2012년까지의 2개소 ‘녹색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녹색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사업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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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첫 ‘에너지자립마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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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통합운영학교 예산 지원
- 초·중 혹은 중·고교 등 학교급이 다른 작은 학교를 함께 통합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운영하는 통합운영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돼 올해부터 3년간 학교당 연간 2000만 원씩 총 6억 원의 운영지원금을 지원받는다. 또 현재 100곳인 통합운영학교를 50곳 더 늘려 3년간 총 15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통합운영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초·중·고 통합운영학교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통합운영학교가 운영되면 다양하고 폭 넓은 정규·방과후교육 프로그램과 특별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업무 분장이 통합돼 교원의 업무부담이 감소되고, 학교운영비, 각종 시설 및 기자재 공동 이용할 수 있어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무학년제·집중이수제의 시범적 도입 등 학제·학교 운영상의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국에는 100곳의 통합운영학교가 있으나 대부분 농어촌에 몰려 있고 행.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상치교사(2과목 이상 가르치는 교사) 문제 해소 등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통합운영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학교당 연간 2천만원씩 3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점제, 무학년제 등과 같이 통합운영학교의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공모해 선정된 학교 20곳에 대해서는 연간 3천만 원씩 3년간 총 9억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운영학교로 전환하면서 1개 학교시설을 폐쇄하고 통합운영하는 경우는 본교 폐지에 준하는 정도의 교육환경 개선경비 20억 원을 지원하고, 학교 시설 폐쇄없이 기존 인력·시설·용지를 공동 이용하는 경우는 교육환경 개선경비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교급별 수업 단위시간을 자율 운영하고 교과교실제 선정 학교 등을 중심으로 학점제·무학년제 등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교육청(초·중교)과 시·도교육청(고교)으로 나뉘었던 지도·감독 권한도 교육감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또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초·중/중·고 통합은 1교장 1교감체제, 초·중·고 통합은 1교장 2교감 체제로 일반화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학교급간 겸임발령과 복수자격을 소지한 교직원을 확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월까지 시·도교육청별 통합운영학교 관리지침을 제·개정하고 3월까지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통합운영학교가 농어촌 지역 실정에 맞는 새로운 학교교육 모형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50여개 통합운영학교를 추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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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통합운영학교 예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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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혜택 쏙쏙~ ‘2010 정책 캘린더’
- 올해부터 중증질환자 등에 대한 의료비 본인부담이 경감되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또, 어린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패스트푸드 등에 대한 영양표시가 의무화된다. 학교에선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원평가제가 실시되며, 행정기관에서는 모든 민원 서류가 인터넷으로 발급된다. 6월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으며, 1월에는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최종 수정안도 발표될 계획이다. 또, 현 정부의 집권 3년차를 맞는 2010년 새해에도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친서민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심장·뇌혈관 질환, 결핵환자, 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증질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본인부담 경감은 물론 보장성 확대 측면에서 해당 질환자와 보호자들의 오랜 숙원을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 예정인 교원 평가제는,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연설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도 경쟁하고 선생님도 경쟁할 수 있는 제도”의 일환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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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혜택 쏙쏙~ ‘2010 정책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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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본부, 2013년 매출 100억불 정조준
- LG전자가 5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2010년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전자(066570, 대표 南鏞, www.lge.co.kr)가 2013년 에어컨 사업본부 글로벌 매출 100억불 달성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행사에서 LG전자는 2013년 에어컨 사업본부 매출 100억불 달성을 위한 전략 및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어컨 사업본부 2013년 글로벌 매출 100억불 정조준 올해 에어컨 사업본부는 2013년 글로벌 매출 100억불 달성을 목표로 조직과 사업영역을 재정비하고 3대 핵심 전략을 마련했다. 기존의 생산,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능’ 중심의 조직을 가정용 에어컨 사업부, 상업용 에어컨 사업부, 솔루션 사업팀, 솔라 사업팀 등 ‘사업군’ 중심으로 개편, 사업 전문화 추구 및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휴먼케어 컨디셔너’ 추구한 2010년 휘센 에어컨 2010년 휘센 에어컨은 ▲휴먼케어 인버터 ▲휴먼케어 냉방 ▲감성 교감을 추구한 디자인이 주요 특징이다. 최고급 모델인 ‘스타라이트(Starlight, 2in1 기준 출하가 400~500만원대)’ 는 오묘한 밤하늘의 별빛에서 느껴지는 낭만과 감동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반짝이는 강화유리 재질의 전면 패널과 ‘크리스털라이즈드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made with CRYSTALLIZED™ - Swarovski Elements)’, LED조명이 조화를 이룬다. 그래픽 디자인계의 혁명가로 인정받는 영국의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는 ‘맨하탄(Manhattan/ 출하가 340~380만원대)’, ‘루나(Lunar/출하가 250만원대)’, ‘도트 오로라(Dot Aurora/출하가 250만원대)’등의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 제품들은 ‘네빌 브로디’ 가 고안한 패턴을 새기고 홀로그램 잉크를 입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 세계 디자인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 Mendini)’도 제품 개발에 참여, ‘아이콘(Icon/출하가 270 ~ 380만원대)’ 제품을 디자인했다. 이 제품은 홀로그램 글리터를 입혀 반짝이는 입자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감성공학 냉방기술을 구현해 ‘휴먼케어 로봇’, ‘스피드 쿨샤워’ 기능 등도 적용했다. 업계최초로 스탠드형 에어컨에 적용된 ‘휴먼케어 로봇’ 기능은 바람의 방향, 세기는 물론 냉방온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한다. 특히, 휘센 감성공학의 집약체인 ‘인체순응알고리즘’은 7년간 2,000여명을 대상으로 냉방 시 신체 각 부위의 피부온도 변화를 분석해 개발됐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휴먼케어 컨디셔너’를 주제로 한예슬의 세련된 이미지와 송승헌의 건강한 이미지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게 된 에어컨 휘센, Life is cool’ 캠페인을 전개, 소비자와 정서적 교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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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본부, 2013년 매출 100억불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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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노로바이러스 90% 제거돼
- 양상추와 깻잎을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간 세척하면 노로바이러스가 각각 87.5%, 94.8% 제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채소·과실류 씻는 방법’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실험은 2종의 채소와 1종의 과일에 노로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담근 물 세척 ▲흐르는 물 세척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 등 3가지 방법<참고자료 1 >으로 노로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측정하였다. 측정 결과, 양상추의 노로바이러스는 담근 물 세척에서 45.1%, 흐르는 물 세척에서 82.8%,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에서 87.5%가 제거되었다. 깻잎의 경우 담근 물 세척에서 77.2%, 흐르는 물 세척에서 93%,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에서 94.8% 제거되었다. 마지막으로 블루베리의 경우 담금 물 세척에서 94.5%, 흐르는 물 세척에서 99.6%,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에서 100%의 노로바이러스가 제거되었다. 표면이 매끄러운 과일은 단순 세척으로도 바이러스가 거의 제거되지만 굴곡이나 표면이 거친 채소류는 세심한 세척이 필요하다. 식약청은 과일·채소류의 잔류농약의 제거도 ‘담금물 세척’과 ‘흐르는 물 세척’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절한 물 세척만으로도 건강에 좋은 야채·과일을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한 식생활 보장을 위해 일상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손쉽게 예방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예방법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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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노로바이러스 90% 제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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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고등학교] "공부만 잘하는 학생은 필요없다"
- 공부 못지않게 '인성'과 '창의력' 중시 우리 중등교육의 '정신' 담은 곳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강내영 기자] 서울 경기고등학교(교장 이기성)는 지난 1900년 문을 열었다.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중학교'로서 109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했다.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 학교 출신 인사들이 이룬 업적과 결과는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러나 단순히 전통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이곳이 특별히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1백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학교가 이곳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학교가 다른 어느 학교보다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이유는 이 학교의 역사 안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에 있다. 이번호에서는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찾아 그 숨겨진 '정신'이 무엇이지 알아보고자 한다. 인재 양성의 시작과 끝… 사람 됨됨이, 바른 품성 이기성 교장은 인터뷰 내내 '사람 됨됨이'와 '바른 품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선언적인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교장은 학교와 이 학교 출신 동문들이 이룬 수많은 성과와 업적은 바로 '인성'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교의 인성교육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듯 했다.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인성교육'에 대한 전통과 신념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녹아있는 듯 했다. 이 교장은 "공부보다 인성이 먼저"라는 말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뛰어난 실력의 바탕에는 '인성'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전통, 생활관 교육...신입생 2박3일 숙식 우선 신입생에 대한 교육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입생들은 학교 '생활관'에서 학급단위로 2박3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제도는 학교의 전통으로 신입생은 모두 이 과정을 거친다. 생활관 교육은 선배와의 대화, 자성예언(자기실현적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사물놀이 체험, 부모와의 대화 등으로 이루어지며 식사도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한다. 담임교사와 학부모도 학생들과 생활을 함께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교는 신입생들에게 학교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자긍심과 함께 부모나 주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책임을 지고 생활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생활능력'을 키워준다. '샤프론 봉사단', 학생·학부모 522명 참여 학교의 '샤프론 봉사단'은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샤프론 봉사단'은 기존의 봉사모임과는 달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봉사에 참여한다는 데에 특색이 있다. 경기고는 현재 모두 522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규모나 활동 면에서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에는 9대의 버스를 동원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학교의 샤프론 봉사단 소속 학생과 학부모들. 3개의 특수학급 운영…장애아 비장애아 통합교육 실시 학교는 모두 3개의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말로만 편견없이 장애인을 대하라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다. 3개의 특수학급 운영에 대해 이기성 교장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성과 실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이 인성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했다. 이기성 교장의 이 같은 말은 '샤프론 봉사단' 운영과 함께 학교가 '인성교육'에 대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3무(無) 3행(行)'...인성교육의 구체적 실현 방법 제시 '3무(無) 3행(行)'은 이기성 교장이 제시한 인성교육의 구체적 실현 방법으로 3무는 휴대전화, 흡연, 학교폭력을 뜻하며 3행은 인사 예절, 수업 준비, 쓰레기 분리수거를 말한다. 이 교장은 이 여섯 가지 생활원칙에 대한 집중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바른 학교생활습관과 자세를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의 변화는 마음과 정신의 변화로 이어지며 이는 곧 학습태도에 대한 변화로 나타난다. 또 학습태도와 학습동기가 갖춰진 학생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교전체의 학습분위기와 학습능력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학교가 '3무(無) 3행(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기성 교장은 금연교육의 경우 학기초부터 인근 보건소와 연계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예방활동을 통해 흡연학생이 거의 없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의력의 날개를 달아주다, 소질과 적성 계발에 탁월한 성과 인성과 함께 학교가 특히 중시하고 있는 것은 '창의력' 계발이다. 사실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 바로 '인성'과 '창의력'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인성'과 '창의력'을 대학진학이나 학습능력 못지않게 여기는 학교는 결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학교의 모습은 분명 특이(?)하다. '인성'과 '창의력의 계발'은 우리교육이 나아가야 할 가장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기성 교장은 "경기고는 대통령(최규하 대통령)부터 세계적인 수영선수(박태환 선수)까지 각 분야에서 정말 다양한 인재를 배출한 곳"이라고 말하며 "모든 학생이 공부만 잘 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본인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 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교의 이 같은 의지는 '선·후배 멘토링제'와 '동아리 활성화' 등으로 나타난다. '선·후배 멘토링제'...소질과 진로 탐색 기회 제공 학교의 멘토링제는 멘토(선배)와 멘티(후배)사이의 관계가 졸업할 때까지 계속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학교는 동문회와 연계해 각 직업분야별 희망 학생과 동문선배를 멘토와 멘티로 맺어준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선배와 후배는 단순히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를 갖는다. 선배는 이 과정을 통해 해당 학생의 진로지도와 상담은 물론이고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70여개 각종 동아리 활성화, 창의력 계발의 숨은 공신 학교의 동아리 활동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동아리 활동이 3년간의 학교생활 동안에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졸업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경우 매년 열리는 연주회에는 70대의 대선배부터 직전년도 졸업생까지 참여한다. 동아리 활동이 선·후배 사이의 또 다른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철저한 자율학습 강조, 사교육 감소효과도, 수능 4개 영역 1등급 비율 매우 높아… 자기주도 학습실(자율학습실) 운영…'스스로 학습' 효과 거둬 학교는 자율학습을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말한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태도를 그만큼 중시하는 것이다. 학교의 자율학습은 저녁 식사 후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이기성 교장은 이에 대해 "요즘학생들은 '학(學)'은 있는데 '습(習)'이 없다."라고 말하며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는 사교육과 입시부담으로 인해 '배운 것(學)'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習)'이 부족하다며 자율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학교의 철저한 자율학습은 올해 수능 4개 영역의 1등급 비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학교 교육 경쟁력 높여 학교는 올해 이른바 명문대라 불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104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평준화 지역의 학교로서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같은 결과는 철저한 자율학습과 함께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학교의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은 그 방식보다는 수업의 질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방식이 다른 학교에 비해 남다른 것이 아니라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과 의지가 남다르다는 말이다. 이기성 교장은 "작년에 비해 수리 4개 영역의 1등급 비율이 크게 올랐다."라고 소개하며 학교의 학습능력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학교의 올해 영역별 1등급 비율은 언어 8%, 외국어 14%, 수리(가) 20%, 수리(나) 22% 등으로 다른 학교에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독서교육 강화…'20-20' 운동 철저한 자율학습, 적극적인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에 이어 학교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20-20'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 등교 후 20분씩, 1년간 2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1등급 비율이 '낮은(?)' 언어영역에 대한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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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고등학교] "공부만 잘하는 학생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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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도 교육주체!
- 인천시교육청 학부모 자원봉사 동아리' 대표 등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시·도교육청 워크숍 참가 인천시교육청 학부모 자원봉사 동아리' 대표자 5명은 시교육청 담당자와 함께 12월 17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개최된 전국 '학부모 자원봉사 동아리 워크숍'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된 학부모 및 교육청 업무 담당자, 교과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교과부 담당관은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교육주체로서의 학부모의 역할을 정립하고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학부모 활동의 변천과정과 현황, 정책목표 및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또한, 학부모 자원봉사 활동은 학부모 교육참여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이며 동국대 석좌교수인 조벽 교수의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라는 주제로 이뤄진 강연과 7개 시·도 학부모동아리 대표의 우수사례 발표는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논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7개 시·도 사례발표시간에는 인천의 인수초교 인수사랑 봉사단 박영자 대표가 나와 발표했다. 인수사랑 봉사단은 지난 3월 순수한 자원봉사단체인 '인수사랑 봉사단'으로 출발하여 활동하였고 지난 8월 인천시교육청의 자원봉사 동아리 모집 공모에 참가하여 선정된 이후, 예산지원을 받아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 10도의 수은주를 기록한 행사 당일, 새벽같이 집을 나서 저녁 늦은 시간 인천에 도착한 학부모 자원봉사 대표 5명은 "이번 워크숍을 통하여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뜻깊고 의미있는 동아리 활동이 많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을 피력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아리 활동 현장을 방문하여 격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8월 24일 공모를 통해 단위학교별 5명이상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 19개를 공모·선정하였으며 현재 모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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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도 교육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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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환원, 엄선된 '봉사'의 장으로…
- 지난 12월 18일 부천 프리존 컨벤션 웨딩홀에서는 불우청소년 장학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부천여성교육봉사회(회장 허지자)의 주관·주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떡과 차, 과일, 해물전, 막걸리 등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됐으며 일일 찻집과 함께 유자차, 화과자, 미역, 멸치가 오가는 직거래도 함께 진행됐다. 전날부터 시작된 바자회 준비를 시작으로 당일 봉사를 진행한 임원진 30여명은 각자의 위치에서 장소 제공과 당일 손님맞이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방문한 370여명의 손님 중 다수는 전현직 교육계의 인사들로서 청소년 장학금 지급과 교육봉사활동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지훈 경기도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과거 교육계를 이끌어 온 분들이며 교육에 대한 노하우로 '엄선된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에 모인 수익금은 행사 준비 비용을 제외한 모두 부천지역 초등학생 20여명의 교복과 학용품 등 불우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부천여성교육봉사회 허지자 회장은 스피노자의 격언을 떠올리며 "당장 지구 멸망이 온다 해도 교육에 대한 봉사는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신의 전공을 살린 작은 봉사로 항상 마지막인듯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아가 각 학교장들의 봉사 활동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이해도 부탁했다. 부천여성교육봉사회(회장 허지자)는 2007년 2월 2일 창립되었으며 현재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교육봉사공동체이다. 회원들은 자신의 전공이나 역할을 살린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자체연수, 외부 봉사강의 및 개인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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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환원, 엄선된 '봉사'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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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가 참 좋아요~"
- 소하초등학교(교장 최백란)에서는 아버지들이 주최가 된 모임으로 연일 화재다. 지난 2009년 3월 설립, 4월 학부모 연수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5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좋은 아버지 모임'은 아버지들이 주최가 되어 매주 소하초 학생들과 만나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서로 교감을 나누고 교내 보수가 필요한 곳, 어렵거나 소외된 학생을 돌봐 주는 등 두루 다양하고 뜻 있는 일들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서 13일, 난지도 캠프장에서 바퀴썰매타기, 연날리기, 가족간의 게임, 식사준비 등 1박2일로 펼쳐진 가족캠프 활동은 9가족 32명이 한 자리에 모여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2학년의 한 학생은 "아빠가 달라지셨어요. 우리 아빠가 최고예요. 함께 놀아주시니 참 좋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날 자리에 함께한 최백란 교장은 "학교 곳곳을 책임지는 따뜻한 손길에 감사하다. 우리학교에 아버지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는 이렇게 활발한 모임이 생겨 뿌듯하다"며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좋은 아버지 모임'의 황기평 회장과 참석 회원들은 "2009학년도에 이어 2010학년도에도 더 많은 사업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소하초등학교는 먹그림 활동으로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명품 교육프로그램 평가 우수학교' 인증을 받은바 있다. 최백란 교장은 "다가오는 2010학년도 학사달력을 학생들 대상의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먹그림을 수록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월별 학교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배포·홍보하면서 학부모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만족도 높은 학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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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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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이 따뜻해진 봉사
- 한울 장애인공동체, 지적 장애인과 특별한 하루 대치자원봉사회 주최, 코엑스서 사회적응훈련 도와… 장애인 공동 생활가정 '한울 장애인공동체(www.han-wool.net, 원장 안성준)'는 12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응 훈련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한울 공동체를 후원하고 있는 대치자원봉사회(회장 김명희)와 대치2동 주민센터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지적 장애인 16명을 비롯해 6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장애인과 봉사자로 참여한 학부모와 자녀 등 세 명이 한 조를 이루어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치자원봉사회 소속 학부모와 자녀들 이외에도 대치2동 주민센터 공무원과 인근 현대고 봉사단 소속 학부모와 학생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 날 행사에서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세 명이 함께 손을 잡고 약 두 시간에 걸친 아쿠아리움 관람을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어느 한 팀 가릴 것 없이 두 시간 남짓 관람시간 동안 거의 한 번도 장애인의 손을 놓지 않고 장애인들이 관심을 갖는 어류 등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함께 장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 번 체험행사는 많은 봉사활동이 학생들의 '점수얻기' 방편으로 이루어지는 등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학교 봉사활동의 문제점이 불거지는 가운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해 자녀와 함께 봉사의 참된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 날 행사에 세 명의 자녀(김두겸 중동고 1학년, 김세현 휘문중 2학년, 김묘정 대현초 3학년) 모두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 박영란 씨는 "너무 마음이 좋다. 아이들이 더 자발적으로 이 같은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함께 한 막내가 도움을 받기만 했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는데 막내가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아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세현 학생(휘문중 2학년)은 "이렇게 오랬동안 장애인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장애인의 순수함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이 함께 든다. 이런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도 반드시 참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 김경숙 씨는 "아들(중동고 1학년 표세윤)과 이런 기회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함께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표세윤 학생은 이번 행사에 대해 "내가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 행사가 봉사보다는 봉사점수를 얻는데 필요한 사진만 찍는 등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를 준비한 대치자원봉사회 김미혜 총무는 "이번 행사는 비용마련, 장소 섭외 등을 비롯해 행사기획과 준비, 운영 등 모든 것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하며 "내년 1월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공동체를 찾아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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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이 따뜻해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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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배우고 나눔을 실천합니다
- 서울 경기고등학교(이기성)는 지난 12월 11일 1, 2학년 샤프론 봉사단 소속 학생과 학부모 7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원봉사 특강을 열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그 동안 모은 성금을 모금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자원봉사모임인 대치자원봉사회(회장 김명희)와 대치2동 주민센터(동장 이동호)가 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김명희 회장의 자원봉사 교육 특강과 강성훈 팀장(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사)의 기부와 나눔에 대한 특강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이어진 특강에서 시종일관 활기차고 때론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의 주제가 학생들이 자칫 지루해 하거나 흥미없어 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행사내내 관심을 잃지 않았다. 강사로 나선 김명희 회장과 강성훈 팀장 역시 흥미로운 질문을 유도하고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 주는 등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강의를 이끌었다. 김명희 회장은 미국 홀트아동복지회를 설립한 해리 홀트의 일화와 윌리엄 클라크의 명언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를 소재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청소년기에 어떤 친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변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청소년기 교우관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자원봉사의 근본정신인 '나눔'과 '사랑'을 강조했다. 강성훈 팀장은 자원봉사와 기부, 나눔 등에 관한 다양한 수치와 도표를 보여주며 우리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강 팀장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센트럴파크를 예로 들면서 시민들이 중심이 된 일상속 작은 기부문화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날 행사를 주최한 자원봉사회 김명희 회장은 "의미도 모른채 단순히 모금만을 하는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학부모와 손을 잡고 봉사와 나눔, 배려의 의미를 깨닫고 가족이 함께 봉사와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치자원봉사회는 하루 전인 10일 대치문화센터 강당에서 휘문중학교 샤프론 봉사단 소속 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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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재 우리가 지킨다!
- 지난 12월 17일 저녁 수원 화성행궁 홍보관에서는 작지만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제1회 수원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활동보고 및 토론회'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수원 화성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80명 남짓의 초·중·고등학생과 교사, 시민단체, 학부모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문화재의 '지킴이'로서 지난 1년 동안의 활동내용을 함께 모여 나누는 자리였다. 이제 고3이 되는 고등학생을 비롯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까지 연령도 성별도 다양한 이들은 어른들 못지않은 진지함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 문화재 관리의 현실과 문제점, 대안과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이 날 행사는 얼핏 보기에 다소 낯선 모습이었다. 갈수록 심해지는 입시경쟁 속에서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문화재'를 지키는 활동에 1년 동안 꾸준히 참여했다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그 활동을 정리하면서 전문가 보다 더 날카로운 눈으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도 그랬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참여 학생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고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얼굴도 상기됐다.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문화… 또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감 해야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수원네트워크(가칭) 준비위원회(이하 문화재지킴이)가 주최하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수원지역 6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와 시민단체인 수원KYC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기획, 보고서 작성, 진행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행사였다. 행사를 주최한 고경화 수원KYC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현재의 우리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마음가짐과 이를 실천하는 활동이 또 하나의 자랑스런 문화로서 다음세대에게 전해지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김청극 수원 청명고 교장은 "단순히 현재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고 더 좋은 활용방안을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원 지역 6개 학교 참여… 전문가 못지않은 안목 돋보여 이 날 행사는 수원KYC의 전체 활동경과 보고에 이어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수원 지역 6개 학교(신풍초등학교, 수일고등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 영복여자고등학교, 청명고등학교, 태장고등학교)의 학교별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회원들의 모니터 활동보고, 학교별 활동 사례 발표,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모니터 활동보고는 지난 1년간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이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수원 화성행궁과 화성문화축제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문화재에 대한 기성세대의 무지함과 그릇된 인식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수원 남창초 최현재(3학년) 학생은 '관광객을 문화재 훼손자로 만드는 축제'라는 주제의 모니터 활동 보고에서 수원문화축제를 비롯한 문화재 관련 행사가 문화재 보존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도 없이 열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으며, 이유리 학생(수원 영복여고 2학년)은 문화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의 문화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지적하고 본래의 취지를 잃고 상업적인 행사로 변질되어가는 문화재 행사의 문제점을 비판했다('민망한 미니스커트 수원화성문화제 맞아요?'). 또 전승원 학생(수성고 2학년)은 '못박는 현수막활용 이제 그만'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화성문화축제 당시 문화재 주변에 서슴없이 못을 박고 현수막을 내건 사진들을 제시하며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어른들의 무지함을 비판했다. 수원 화성 성벽주변의 애완견 관리실태의 문제점을 제기한 정다은 학생(수원 영복여고 2학년)의 모니터 보고('성벽주변 개똥수거 및 활동 발표')는 발상의 참신함과 함께 때 묻지 않은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학교별 다양한 활동 사례 발표… 자체 논문집 발간도 이밖에도 학교별 사례 발표에서는 수일고 2학년 김혜란 학생('정조대왕 능행길 체험순례를 다녀와서'), 청명고 1학년 이승희 학생('연구논문 발표를 통한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전문성 제고'), 수일고 2학년 신세원 학생('수원탁틴 기자활동을 통한 문화재지킴이'), 수원공고 2학년 김태훈 학생('멘토와 청소년 문화재지킴이')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수원 청명고는 김청극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도교사(정미애, 정희림 교사)들의 열정속에 학생들 스스로 올해 1년간의 활동을 담아낸 논문집('성곽문화의 꽃 화성을 말하다')을 발간한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명고 1학년 함혜선 학생은 "다양한 나이의 학생들이 참여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고 우리 문화재의 실태와 문제점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명고 정미애 교사는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하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참여 학생이 더 늘어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활동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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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재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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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아름다운 소리
- 지난 2009년 12월 23일 인천 십정동에 위치한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혜광학교(교장 명선목)에는 작지만 마음이 풍성해지는 작은 발표회가 열렸다. 혜광학교의 학생들은 올해부터 시작된 1인 1악기 시행으로 누구나 악기 하나씩을 선택해 연습 해왔다. 학생뿐만이 아니다. 한달에 두 번 전문가를 초빙한 특별활동 시간에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악기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학생들의 장애 정도가 각각 다르기에 완성도 또한 수준급에서 기초적인 수준까지 제각각이었지만, 1년여의 시간동안 갈고 닦은 학생들의 연주실력은 비장애인까지 아우르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공연에는 크로마하프와 오카리나, 피폐, 틴휘슬 등 자주 접할 수 없는 악기들의 아름다운 선율에서부터 난타, 사물놀이 등의 흥겨운 공연이 두 시간 내내 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초등부의 어린 학생들이 준비한 바이올린 연주는 미숙한 실력이 빗어낸 엇다른 음색이 오히려 발표회를 찾은 관중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날 "수준 높은 음악보다는 마음에 와닿는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던 학교 관계자을 증명하듯 학부모 및 관객들은 수차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발표를 담당한 채태병 생활반 교사는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작은 상처까지도 보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다"며 "다른 시간보다도 유독 악기 연습하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졸지도 않고 초롱초롱하게 따라 왔다. 꼭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함께 수업시간을 즐겼다"며 감회가 남다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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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아름다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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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송초등학교] 책은 말없는 선생님!
- 교사로서의 꿈 이루어지는 순간 어린이들의 꿈도 자라나… 자율성 속 창의적 능력 발휘 "우리 학교에 오는 순간부터, 우리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최고입니다. 아니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교사로서 자기의 꿈을 교실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합니다." 안태홍 교장이 기자에게 건넨 첫 마디였다. 정열적이고 힘이 넘쳤다. 이순(耳順)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안 교장의 얼굴에는 신념과 역동적인 힘이 가득했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신송초등학교(교장 안태홍)는 개교한지 이제 갓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설학교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요즘들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다. 기자가 찾아간 지난 22일에도 지방의 한 지역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신설학교에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이유는 이 학교의 독서교육 운영방식과 도서관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배우기 위함이다. 그 만큼 이 학교의 독서교육과 도서관 운영은 전국 모든 초등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독서를 통한 창의력 계발, 독서를 통한 전인교육, 독서를 통한 잠재된 소질과 적성의 계발, 독서를 통한 학습능력 향상…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책가방을 학원 가방으로 바꿔 메고 수학학원으로, 영어학원으로 또 논술학원으로 마치 봇짐든 행상처럼 학원을 전전하는 서글픈 현실속에서 이 같은 말은 꿈같은 소리고 설득력 없는 메아리처럼 들릴 법도 하다. 그러나 이 학교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든 과정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전파하고 있다. 더구나 독서 중간 중간 눈길이 머무는 학교 곳곳에는 밀과 보리가 자란다! 대한민국 초등 독서교육과 생태환경 교육의 중심, 이번호에서는 안태홍교장과 그 선생님들이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는 현장, 인천 신송초등학교를 찾았다. 안태홍 교장> 학교는 지난 2006년 3월 2일 개교했다. 개교가 몇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학교는 아직도 정리가 끝나지 않아 어수선했다. 내 자식을 이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3월 2일 학생들을 맞은 학교는 불과 몇일 사이에 놀라보게 정리되어 있었다. 학교는 말끔하게 단장된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미 반 편성까지 끝낸 학교는 조금의 어수선함도 없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초대교장인 안태홍교장과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사들은 개교식 준비를 위해 연일 야근을 했다. 강제에 의한 야근이 아니라 자발적인 야근이었고 교장과 교사들은 개교식 새벽까지 밤을 새우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안 교장은 당시를 기억하며 "개교 전부터 모든 교사들이 매일 야근을 했다. 아이들을 위해 시설과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 만들어낸 멋진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이런 학교의 모습은 개교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지역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개교식에서 학교는 전교생에게 책을 나누어줬다. 이제는 이 학교의 상징처럼 된 독서교육의 첫 시작이었다. 책은 다양한 간접체험 기회 안 교장이 이처럼 독서교육과 도서관 운영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안 교장은 "책이 귀했던 어린 시절, 다니던 학교에 어렵게 구한 몇 권 되지 않는 책이 들어왔었다. 이때 국어선생님께서 '말없는 선생님이 오셨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라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교단에서 어린이들을 대하면서 정규 교육과정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교육 여건상 직접적인 체험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다양한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안 교장은 독서교육에 대해 "직접적인 체험학습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인 여건 상 다양한 간접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독서교육이야말로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말하며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매일 이루어지는 아침 독서는 학습분위기를 잡아줘 어린이들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좋아지고 학습능력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비결, 신념과 애정, 실천적 리더십 안태홍 교장이 교사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간단하고 명쾌했다. 학교에 부임하는 순간부터 인천을 넘어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학교가 어린이들의 꿈만 키워주는 곳이 아니라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순간부터 가졌던 '교사로서의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다. 교실에서 '교사로서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어린이들의 꿈도 자라기 때문이다. 학교의 젊은 교사들은 이런 교장의 '신념'에 동의했다. 그러나 신념을 무기로 교사들을 다그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율권을 부여하고 교장과 교감이 먼저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말없이 보여준다. 기자에게 학교를 안내하는 동안에도 '교장선생님'의 주변에서는 '안녕하세요'라는 아이들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무서워하거나 멈칫하는 모습이 없다. 꾸밈없는 밝은 모습으로 반갑게 달려와 인사를 한다. 적어도 이 학교에 윗사람에게 인사도 할 줄 모르는 '버릇없는' 학생은 없어보였다.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를 주고받는 동안 그 옆에서는 '교감선생님(교감 조성택)'이 아이들과 제기를 차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겨운 풍경이다. 때마침 주변에는 누군가 버린 종이 휴지가 흩어져 있었다. "누가 여기 이렇게 휴지를 버렸을까? 얘들아. 우리 같이 휴지 줍지 않을래? 누가누가 많이 줍나 같이 주워보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 몇몇이 휴지를 줍는다. "그렇지. 잘 줍는다. 거봐 깨끗해지잖아. 휴지 다 주우면 뒤에 오시는 교감선생님께 자랑해. 알았지?" 누군가가 그랬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명령'과 '금지'가 아니라 '청유'와 '대화'라고. 일반 가정과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고 볼 수 있는 모습은 "안 돼. 하지 마"라는 말과 다그치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그것이 왜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른 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명령과 금지를 먼저 배운다. 이런 아이들에게 창의력이란 낱말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은 더욱 어렵다. "우리 이거 같이 할까?",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네 생각은 어떠니?" 아이들을 고유한 인격체로 대하며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청유'와 '대화'의 어법은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교장과 교감이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예의'를 배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이 수업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수업의 질은 높아지게 되고 교사들은 자부심을 갖는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학교가 곧 생태체험 학습장, 곳곳에 각종 작물 심어 학교 앞 뜰에는 넓은 화단이 있다. 화단이라기보다는 밭에 가깝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농작물들이 학교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밀, 보리, 배추, 땅콩, 생강 등 다양하다. 굳이 시간을 들여 생태체험 학습장을 가지 않고도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뛰어 놀며 자연을 배운다. 야생화동산에는 7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운다. 콩도 나무에서 자라는 것으로 아는 어린이들은 흙을 헤치면 나오는 땅콩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학교는 얼마 전 '(조롱)박타기' 놀이와 '옷감 황토 물들이기' 등의 행사를 열었다. 체험학습에 놀이를 더한 것이다. 독서를 통한 간접체험에 학교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한 직접(생태)체험 학습을 학교 안에서 펼치고 있다. 도서관 운영 전국에서 배워가… 차별화된 독서 프로그램 학교는 매일 아침 독서로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 8시 30분이면 어김없이 학교 모든 교실에서는 책을 읽는다. 학생들만이 아니다. 교사도 함께 책을 읽는다. 그리고 안 교장은 매일 아침 학교를 둘러본다. 아침 30분간의 독서…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매일 아침 30분간의 독서는 이 학교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학교만족도가 '최고'가 되도록 만든 결정적인 이유이다. 학교는 개교할 때부터 지금까지 4년간 아침독서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이 학교의 모든 어린이들과 교사들은 매일 아침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독서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인성과 창의력 그리고 잠재된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다그쳐도 안되던 독서습관을 이 학교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고 있다. 어린이들은 이 시간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만화도 상관없다. 안 교장은 "만화책을 보더라도 독서를 권장한다. 독서습관의 시작을 위해서라면 만화를 보는 것도 좋다"라고 말하며 독서습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무엇을 읽느냐보다는 어린이들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 교장은 독서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창의력의 기본은 책을 많이 읽고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풍부한 상상력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창의력은 엉뚱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중 신간(새책)이 가장 많은 도서관, 유아실도 갖춰 교육과정으로서 독서교육이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이라면 도서관은 시설면에서 이 학교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이 학교의 도서관은 전국 학교도서관 대회를 통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의 현재 장서 수는 약 1만1천권이다. 2007년 처음 운영에 들어가 이제 약 3년이 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도서관의 책이 거의 모두 신간(새책)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도서관이 장서 수에 비해 '읽을 만한' 책이 없는 것과는 달리 학교의 도서관에는 신간(새책)이 넘친다. 그만큼 학교는 도서관 운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학교가 도서관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분야의 책을 구비해 이들이 늘 책을가까이 하는 습관을 기르고 책을 통해 창의력과 자기의 숨은 소질을 계발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도서관의 운영에 있어서도 학교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장서의 수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언제나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책을 선별하는데 있어서도 첫 번째 조건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책,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들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전집류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책은 눈에 띈다. 책의 선별과정도 체계적이다. 학교는 책을 구입할 때 이 학교 모든 어린이들과 교사의 신청을 받고 이를 토대로 구입할 책을 선정한다. 학부모 또한 예외일수 없다. 학부모들은 매년 2권씩 새로운 책을 신청 할 수 있다. 도서관은 방학 중에도 운영된다. 학부모들도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방학 중에는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화도 상영한다. 온돌이 깔린 유아실도 마련했다. 학부모 중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둔 학부모도 도서관을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이 같은 차별화된 도서관 운영은 이 학교를 우리나라 초등 독서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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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송초등학교] 책은 말없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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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산곡여중] 따뜻하고 맑은 '참 교육'의 현장
- 개교 20년 만에 '인천 대표 명문' 인천 산곡여자중학교(교장 안창섭)은 1990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20년을 맞았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속에서도 학생들의 인성과 학습능력에 있어서 지역을 뛰어넘어 인천의 대표적인 '명문' 중학교로 발돋움 하고 있다. 많은 학교가 '명문'과 '일류'를 말하지만 그 성과에 있어 이같은 수식어를 자신있게 붙일수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에 있어서도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학교는 더욱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인천 산곡여중의 모습은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특히 이 학교의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은 한 겨울 눈 덮은 대지의 모습처럼 눈부시다. 말로만 하는 '참교육'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는 이 학교의 모습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무엇인지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교장과 교감, 교사는 모두 자기 아이들(?)이 얼마나 성품이 맑고 착한지를 무척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한결같이 조금이라도 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듬는 모습이 부모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또, 그 모습이 이들이 말하는 아이들의 맑은 성품과 닮았다. 교사들의 맑은 심성을 닮은 학생들과 그 학생들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참 교사'들이 모인 곳이다. 자체예산으로 1년 무상지원 "학습부진아 없어요" 학교는 자체 예산을 마련해 학습부진아에 대한 무상지도를 펼치고 있다. 거의 매일 방과후 형태로 이루어지는 공부시간은 공부 이외에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만지는 치유의 과정이다. 학교는 학습부진아의 한 발 빠른 구제를 위해 학교안에서 이루어지는 확습지도 이외에 방학 중 특별캠프를 열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시제동행문화체험도 실시한다. 비전스쿨도 열어 외부강사를 초빙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자기의 소질과 적성에 맞춘 진로를 미리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입체적 과정을 통한 이 학교의 학습부진아 구제비율은 매우 높다. 최현주 교사는 "학습부진 학생 중에는 결손가정의 학생이 많다."라고 하며 학습부진아 지도의 본래 목표는 "공부보다 학생이 가진 마음의 아픔을 감싸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직 학생을 위해...목련봉사회, 모든 교사 자발적 참여 지난 2006년 이 학교 교사들은 ‘목련봉사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만 가는 경제상황,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 제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교사들은 마음이 저렸다. 한 사람 두 사람 모여 자식같고 동생같은 학생들이 겪는 말 못할 아픔을 함께 나누던 교사들은 매달 받는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자고 결의(?)를 했다. 날이 갈수록 이 결의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늘어갔다. 그렇게 모은 '비자금'은 조용히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올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안창섭 교장은 교사들에게 한 가지를 약속했다. 목련봉사회를 모임 본래의 취지대로 충실히 운영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신임 교장의 약속은 교사들에게 믿음으로 다가갔고 교사들의 참여율은 어느덧 100%가 됐다.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참여한다고 해서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교사들은 스스로 이 모임에 참여했다. * 연구부장 최현주 교사(좌)와 양동현 교감(우) 교사들이 내는 금액은 정해진 것이 없다. 1구좌 당 1천원으로 교사 스스로 매달 낼 금액을 결정한다. 거의 대부분의 교사가 매달 10구좌(1만원)의 성금을 낸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연간 5백여만 원에 이른다. 이 성금은 학생들을 위한 급식비와 장학금 등으로 쓰인다. 또 일부는 고등학교 입학금으로도 쓰인다. 한 학생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에 이른다. 철저한 비공개 지원···학생 상처 받지 않도록 배려 봉사회의 운영에 대해 이 학교 양동현 교감과 최현주 교사(연구부장)는 "각 학급 담임 선생님들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 추천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선생님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에서 추천서를 토대로 지원 학생과 지원금액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혹시라도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염려해 도움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비밀리에 진행한다. 양 교감은 "모든 것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원과 관련해 어떤 공식행사도 없다. 해당 학생을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누가 받는지 알지 못하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봉사단체 활성화, 250여 명 이상 학생이 봉사동아리 참여해 최현주 교사는 "우리 아이들의 성품이 정말 순수하고 맑고 예쁘다."라고 말하며 "각종 봉사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수가 25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봉사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학생들도 이를 닮아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 학교 1학년 5반(담임교사 최지은)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에티오피아의 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 최지은 교사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아이들이 지각하면 내는 1~2백원을 모아 아이들과 함께 연말에 작은 파티를 열곤 했는데 무언가 의미있는 것에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현재는 그 어린이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교사의 교실 책상에는 이들이 함께 후원하는 어린이의 사진이 놓여 있다. 영어리더 우수학교 선정···학교, 교사, 학생 수준 모두 뛰어나 학생들의 심성만 고운 것이 아니다. 실력도 갖췄다. 산곡여중은 최근 영어리더학교 우수교에 선정됐다. 그만큼 이 학교 학생들의 영어구사능력은 뛰어나다. 학교는 특색사업으로 영어교육을 활성화 하고 있다. 이 학교의 복도와 계단에는 영어 격언이 빠지지 않고 표시돼 있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영어가 눈에 들어온다. 영어시청각 자료의 활용도 적극적이다. 시각적인 노출뿐만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팝송이 학교를 감싼다. 영어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규교과 이외에 심화, 보충과정을 통해 영어수업 시간을 늘렸다. 영어 담담 교사들의 수준도 높다. 최현주 교사는 "영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수준이 높다. 당연히 수업의 '질'도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 평가를 담당한 교육청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학교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인성과 실력을 갖춘 명문 중학교, 외부 평판 매우 좋아 학교와 교사의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은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성과는 학교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인정하고 있다. 양 교감은 "(인천 북부교육청)관내 21개의 중학교 가운데 이른바 비행학생이 가장 적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양 교감은 "생활지도의 틀이 잘 잡혀 있다. 우리 학생들에 대해 인근 지역주민을 비롯해 외부의 평가가 대단히 좋다. 교사들의 선호도도 높다."라고 덧붙였다. < 안창섭 교장 > 지난 3월 안창섭 교장은 부임 후 학교의 인사말을 바꾸었다. '안녕하세요'에서 '사랑합니다'로 바꾼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도 교사도 모두 어색해 했으나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는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교장은 산곡여중 학생들에 대해 올해 초 선종(善終)한 김수한 추기경의 어록을 인용하면서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게'라는 말이 우리 학생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하며 학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안 교장은 학교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안 교장은 "묻지마 투자는 하면서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과 투자가 너무도 인색하다."라고 아쉬워 했다. 또 안 교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성과를 중심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더욱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거듭 강조 했다. 실제로 학교의 시설은 자랑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강당도 없고 학급당 인원은 44명에 이른다.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며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예산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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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산곡여중] 따뜻하고 맑은 '참 교육'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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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1학기 시행 못 한다
-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의 1학기 시행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연말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다행히 정치권이 관련 법안을 다음 달 1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렇더라도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실제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시행령을 마련하는데 최소한 3주 정도의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제도 시행은 빨라야 다음 달 20일 경이나 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신입생 등록이 끝나고 재학생의 경우에도 절반이상이 등록을 끝내는 시기이므로 1학기 시행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는 올 2학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의 시행이 2학기로 연기됨에 따라 이를 이용하려던 수십만 명의 대학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현행 학자금 대출제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무상 장학금 폐지 등 일부 논란이 있지만 대출제도 자체만을 비교한다면 거치기간과 상환조건 측면에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가 더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 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전 예고 없이 시행이 연기되어 이를 이용하려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받는 혼란과 불안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 1학기에는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 주부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대출재원 마련을 위한 채권을 발행하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출신청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련법안이 연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장학재단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3천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이 발행할 예정인 채권은 모두 3조5천억원 규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채권발행계획이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국가보증에 대한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발행 채권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대출금 금리가 현재의 5.8%보다 더 올라가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를 운영하는 경우 수혜인원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시행하는 경우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100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약 40만명에서 5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행 제도에 비해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가 가지는 장점이 크고 1학기 중 현행 제도를 이용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이 마련되는 대로 1학기 중 대출을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2학기부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가 본격 도입될 경우 그 역기능으로 제기돼 온 대학의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될 전망이다. 먼저 올해 4월부터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대학은 인상에 대한 산정 근거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공시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등록금을 과다하게 인상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등록금 인상률을 국가 재정 지원의 중요 평가항목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대학의 등록금 계정과 기부금 계정을 분리하도록 해 등록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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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1학기 시행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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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도로 제설 및 교통상황
- 교통상황 고속국도·일반국도의 강설지역은 서행(30~70km)중이나, 출근길 교통량이 증가하면 고속도로의 서울시 접속구간을 중심으로 교통정체 발생 우려 * 서해안선 순산터널부근(상행) 정체 * 제2경인선 문학IC부근 트레일러 전복사고(05:00)로 인천방향 차단하였으나, 07:00경 사고차량 견인완료 및 소통재개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가 제설작업을 진행중이나, 강설량이 많아 출근길 교통에 어려움 예상. 이에, 도로공사는 경부선 서울시관리구간(서초~양재, 예술의 전당)에 대해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을 시행중 조치현황 지방청 및 도공에 도로제설대책 철저 지시 한남대교 등 고속도로의 서울시 접속구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제설작업을 해 줄 것을 서울시와 경기도에 협조 요청 기상특보 대설주의보 :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충북, 강원 적설량(cm, 01.04. 00:00~) 구분 서울 인천 수원 이천 충주 천안 과천 현적설 5.5 11.5 9.7 2.2 4.1 2.0 3.5 ※ 기상전망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기, 충남일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경기서해안, 충청일부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으며, 오늘밤에 서울, 경기도부터 눈이 그침. * 예상적설량(현재~ 4일밤) : 3~10cm 제설 작업 상황 서울청, 대전청 도로공사는 새벽 00:00부터 제설작업을 진행중 ※ 제설작업 투입 현황 구분 인원 (명) 장비 (대) 염화칼슘(톤) 소금 (톤) 모래 (m2) 비고 계 428 303 557 2,123 84 도로 공사 280 231 378 1,946 - 경기 8개지사, 인천대교, 신공항 국토청 (2) 148 72 179 177 84 서울청,대전청 서울시 및 경기도 : 제설 인원 및 장비를 총동원하여 제설중 * 서울시 : 제설 인원(3,500명) 및 장비(1,200대) * 경기도 : 제설 인원(4,683명) 및 장비(92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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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도로 제설 및 교통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