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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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검색결과

  •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식물원 내 어린이 열린놀이공간 ‘거인의 정원’ 시즌2 선봬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지영선)는 오는 5월 4일 서울식물원 내 어린이정원에서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의 후원으로 어린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 정원 ‘KAC열린놀이공간-거인의 정원’ 시즌2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거인의 정원은 어린이들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상상력을 높이고, 장애 유무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탐험할 수 있는 자연 요소들로 구성된 놀이 정원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2년 11월부터 한국공항공사 후원으로 서울식물원과 함께 KAC 열린놀이공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2023년 4월 거인의 정원 시즌1을 개장한 데 이어 오는 5월 4일 시즌 2 ‘거인이 나타났다!’를 선보인다. 거인의 정원은 오스카 와일드의 그림책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을 모티브로 삼아, 욕심 많은 거인이 어린이들과 함께 누리는 행복한 정원으로 조성됐다. 시즌1에서는 어린이들이 뛰고 잔디밭에 눕고 뒹굴어 볼 수 있는 언덕을 만들었고, 시즌2는 나무로 만들어진 거인 조형물과 함께 향기와 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을 심어 ‘거인과 어린이들이 함께 가꾸고 즐기는 정원’의 모습을 구현한다. 오는 5월 4일 진행되는 거인의 정원 시즌2 개장 행사에는 나만의 팽이 만들기, 악기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거인과 함께 정원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특히 스트리트 재즈 오케스트라 혼 토니와 함께하는 공연은 직접 만든 악기를 함께 연주해 보는 참여형 공연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개장 후 5월에는 시즌1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개발한 놀이를 포함한 사계절 정원놀이가 수록된 ‘열린놀이50’을 활용해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놀이캠프를 진행한다. ‘열린놀이50’은 온라인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고, 자세한 소식은 추후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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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교육현장 검색결과

  • 목포교육지원청 Wee센터, 찾아가는 가족프로그램 ‘오순도순’ 운영
    [교육연합신문=이승민 기자] 전라남도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 정대성) Wee센터에서는 4월 26일 목포임성초등학교에서 2024년 찾아가는 가족프로그램 ‘오순도순’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로마오일로 다양한 향을 체험해보고, 부모-자녀 서로의 감정을 닮은 향기를 탐색해보는 활동이다. 스트레스를 이완해 줄 수 있는 디퓨저와 버블바를 만들어 보며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감정을 파악하여 소통의 시간을 갖고자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일단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면서 “오늘 다양한 오일이 있었는데 다들 다른 향을 고르는 것이 신기했고, 고른 향과 관련된 감정을 안내받으니 더욱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정대성 교육장은 “부모-자녀의 소통은 심리정서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29
  • 영암초, 자연-마을과 연계한“마을교육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합신문=조경주 기자] 따사로운 봄바람이 설렘으로 다가오는 계절에 영암초등학교(교장 김영애) 학생들이 우리 마을 속에서 봄 향기를 느끼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에 나선다. 4월 8일(월)부터 9월까지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새실과 함께 운영한다. 가까운 월출산과 새실마을의 유래와 그 가치를 알아보며 생태감수성을 함양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월출산 자락의 새실마을은 새와 억새의 마을로 불리는데 새와 억새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과 나를 잇는 시간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특색 있는 농촌자원을 교육적 관점에서 활용하여 농촌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월출산 자락의 새실마을의 모습을 계절에 따라 선택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4월에는 유채꽃을 만끽하며 새실마을에 사는 동물들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알아보고, 5월에는 새실마을의 정원을 탐방하며 새의 하루를 살펴보고 관찰한다. 또한 9월에는 월출산에 있는 나무를 알아보고 나무의 색을 살펴보며 나의 삶에 걸맞은 색깔을 찾아보는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체험 활동에 참여한 4학년 오OO학생은 “우리 마을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어요.”라며 “우리 고장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우리 고장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애 교장은 “이번 생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와 온 마을이 교육을 위해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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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9
  • 함평영화학교, 봄을 맞이하는 식목 행사
    [교육연합신문=홍석범 기자] 함평영화학교(교장 박상래) 학생들이 봄을 맞아 특별한 활동을 했다. 식목일을 맞이하여 꽃심기 활동을 하였는데 모두가 함께 손에 흙을 묻히고 꽃을 심으면서 잎과 꽃잎을 관찰하고 향기를 느껴보며 자연과 친숙해지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학생들은 각자가 맡은 꽃을 자기 방식에 따라 심으며 각 학급 특색에 맞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도와가고 협력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식목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학생들은 자신들이 심은 꽃을 자랑스러워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학교 내부에 위치한 작은 정원은 이제 학생들의 소중한 보물이 되었으며 함께 심은 꽃들은 봄처럼 밝고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자아실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흙을 깊게 팠더니 기분이 좋았어요.”, “다양한 꽃이 있어서 예뻤어요.” 등의 소감을 전했다. 식목일을 맞아 이루어진 꽃 심기 활동은 학생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 주었으며 자연과 소통하는 좋은 경험을 선물해 주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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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9

기획·연재 검색결과

  • [육우균의 周易산책] 사회의 루저들이 서로 협력하여 대동의 세상을 만드는 옛이야기(천화동인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천화동인괘를 보면 ‘하늘은 위에 자리 잡고 불이 밑에서 올라오는 모습이다. 불의 성질은 위로 타올라 하늘과 하나가 된다. 그런데 하늘의 성질도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어, 양자는 서로 배척하지 않으니, 동인(同人)의 협력이 된다.’고 되어 있다. 협력은 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세 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개가 두 마리 모이면 사자도 죽일 수 있다’, ‘손이 손을 씻어 준다.’ 등의 옛말이 협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새 나라를 건설하려면 협력할 동인들이 필요하다. 동인은 새 나라를 건설하는 씨앗이다. 혁명을 하려면 협력할 동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의 루저들이 서로 협력하여 대동의 세상을 만드는 옛이야기가 있다. 일본 민담인 「모모타로」다. 모모타로는 우리말로 ‘복숭아 도련님!’ 이다. 그 복숭아에서 태어난 소년이 도깨비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 모모타로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일본 옛날 이야기』, 다락원, 2007 에 있는 「모모타로」를 재구성한 것임을 밝혀둔다.) 냇가에서 할머니 앞으로 복숭아가 떠내려 온다. 복숭아는 신선의 세계와 관련이 있다. 『서유기』에서도 손오공이 옥황상제가 특별히 관리하는 불로장생의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는 대목이 나온다. 할머니가 복숭아를 집으로 가져와 칼로 자르려는데, 그 속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복숭아에서 태어난 모모타로는 튼튼하게 잘 자란다. 한편 바다 저편 섬에 살고 있는 도깨비가 마을을 습격하고 보물을 빼앗아 가거나 젊은 여인들과 아이들을 납치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 말을 들은 모모타로는 자기가 도깨비 섬을 정벌하겠다고 선포한다. 공적 인물의 출현이다. 이어 모모타로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민초의 자원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 노부부는 ’수수경단‘을 만들어 준다. 개, 원숭이, 꿩, 모모타로 이렇게 네 명의 부대가 조직된다. 모모타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는 모모타로가 혼자가 아닌, 동지가 있는 무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도깨비 정벌을 위한 모모타로 부대가 만들어지는 이 과정은 자기 세력 하나 없던 모모타로가 어떻게 민심을 모아 하나의 단일한 대오를 이루어내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부대에 속한 이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개는 사람에게 천대받는 동물이다, 원숭이는 사람에게 놀림감을 받는 존재이고, 꿩은 사람에게 사냥감이 되는 존재이다. 늘 당하기만 하는 존재가 이제는 그런 처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루저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모모타로는 개, 원숭이, 꿩에게 차별과 위계질서의 차등이 없이 대면한다. 함께 먹고 지내는 동고동락의 동지적 결속으로 뭉치게 된다. 여기서 진정한 힘이 나오게 된다. ‘존엄성’이 그것이다. 존엄성은 그동안 세상으로부터 능멸과 희생의 대상이 되었던 이들로서는 당연히 갈망하는 것이었다. 오합지졸 부대가 도깨비와 정면으로 맞서는 주역으로 변해가게 된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도깨비 섬에 이르는 과정과 도깨비들의 소굴에 접근하는 방식은 모두 이들 세 마리의 동물이 서로 연합해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서로 가진 장점을 모두를 위해 내놓으면 새로운 변화가 펼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똑같아야 힘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점들이 도리어 모두를 위한 장점이 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중요한 지혜임을 알려준다. 적의 동정을 살피고 얻은 꿩의 정보, 코를 킁킁거리며 지름길을 찾아내어 문을 발견한 개, 담을 넘어 열쇠를 풀어 문을 활짝 열었던 원숭이. 모모타로 부대는 도깨비들과 격전을 벌인다. 이는 맹상군의 계명구도(鷄鳴狗盜)와 유사하다. “꿩은 하늘에서 쏜살처럼 내려와 도깨비들을 쪼았고, 개는 도깨비들의 다리를 물었으며, 원숭이는 이리저리 몸을 피해가며 도깨비들을 할퀴고 다녔습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고, 마침내 도깨비 대장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모모타로는 항복한 이들에게 다시는 마을을 약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짐받고 목숨을 살려주었습니다.” 이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들이 하나의 마음이 되어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미래는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것이 인류적 보편성이다. 이후 마을에서 영웅이 된 모모타로는 권력자로 군림하지 않는다. 혁명이 일어나 성공하면 모두가 군림하려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보아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모타로는 이전과 같은 삶을 살았다. 그뿐만 아니라 도깨비 섬에서 가져온 보물들을 마을 전체에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함께했던 개와 원숭이, 꿩을 집안 식구, 또는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 주었다. 누구도 천대받지 않고 누구도 약탈당하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대동 사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모모타로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루저들인 민초들이 꿈꾸는 이상향,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보았다. 모모타로 이야기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개체가 함께 뭉치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한다. 각각의 동물은 각자의 존재가 어둡고 무시 받는 존재였지만, 함께 협동하여 도깨비를 물리치고 새로운 대동 사회를 구축하는데 성공한다. 모모타로는 성공한 후에도 권력을 누릴 의도가 없었고, 자신이 모았던 보물을 마을 전체와 공유했다. 이러한 행동은 대동 사회의 형성을 나타내며, 협동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어떻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요한 지 보여준다. 동인은 한마음이다. 즉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협동한다는 뜻이다. 협동 정신은 하나됨의 정신이다. 그 정신의 날카로움이 강력한 쇠를 자를 수도 있고, 그 뜻을 같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의 향기는 은은한 난초의 향기보다도 더 짙다. 천화동인괘의 효사를 보자. 지(地)의 자리다. 인생에서 발단, 전개에 해당한다. 인간은 홀로 태어난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하다. 친구가 있으면 고통은 반으로 줄고,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소꿉친구에서 단짝 친구가 생긴다. 이때의 친구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친구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친구다. 이사를 가거나, 학교에 입학하거나 할 때 우연히 생기는 친구인 것이다. 인(人)의 자리다. 이 자리는 인생에서 위기에 해당한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극복하면 지배계급이 되고, 극복하지 못하면 민중 계급이 된다. 이때는 학창시절에 사귀는 친구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 친구를 사귄다. 그러니 본인의 책임이다. 필자의 아버님도 필자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 자리에 앉혀 놓고 “너도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너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던 경험이 있다. 사춘기 때 사귄 친구는 평생 간다. 이성에 대한 관심도 커져 이성 친구가 그의 연애 감정에 전부를 차지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혼란기이고 위기다. 이 불확실성에 함께 한 친구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 학창시절의 그 순수했던 경험을 함께한 친구라서 그런가 보다. 친구와 함께라면 뭐라도 가능할 것 같던 순간인 것이다. 천(天)의 자리다. 이때는 인생에서 절정, 결말의 단계다. 학창시절을 뒤로 하고 군대에 가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때다. 군대에서 사귄 친구는 전우다. 그 고통과 단절의 아픔을 함께한 친구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 함께 전투화를 닦고, 새벽 추위에 싸워가며 떨면서 보초를 서고, 함께 얼차려 받고 PT체조도 함께 하고. 이처럼 어렵고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친구는 오래간다. 그런데 혁명을 위해 그 동지를 찾을 때는 어렵다. 실패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신뢰한다고 해도 언제 배신과 배반을 할지 모른다. 그래서 힘들다. 아쉬움이 크다. 울부짖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혁명이 성공하면 크게 웃을 수 있다. 효사 상9는 늙은 시절에는 옆에 대화할 친구가 필요하다. 그냥 대화가 아니라 이때는 각자의 추억을 회상하는 대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우정은 세속의 혼탁한 관계망에서 벗어나되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관계다. 우정은 서로에게 스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싯다르타도 우정은 인간의 참된 본질(다르마)이 흘러갈 수 있는 최고의 다리라고 말했다. 만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지 못할 때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독을 즐겨라. 역설적인 말이지만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삶을 살아야만 동인(同人)을 얻을 수 있다. 인생은 모순 덩어리니까.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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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전재학의 교육칼럼] 아동교육에 안전의식을 다시금 고취(高趣)하자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상큼한 봄날의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고 날로 푸르러가는 자연은 온갖 아름다운 색상의 꽃들로 만개하여 향기를 내뿜는 계절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자연학습이든 야외수업이든 재잘거리는 아이들과 힘찬 기운을 내뿜는 청소년들이 단체로 자연 속애서 활동하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띤다. 특히 고만고만한 키에 비슷한 복장으로 서로 손을 잡고 같은 모양의 앙증맞은 조합을 이루는 새싹들의 모습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가슴을 부풀게 한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주변의 실상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훈훈한 계절이다. 하지만 노파심에 우려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바로 어린 생명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어른들의 의식의 결여와 순간적인 방심에 따른 무책임이다. 한 무리나 집단의 아동들을 이끄는 야외 활동에는 반드시 책임 있는 어른이나 교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습관화된 행동이나 교육 현장에서 방만한 행동을 보이는 어른들은 이른바 ‘제 버릇 개 못주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를 맡긴 학부모나 교육을 하는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와 결례를 범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바로 아이들과 따로따로 행동하는 어른들의 무책임과 무분별함 때문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근 공원에 걷기 운동이나 산책에 나선다. 그런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모습에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선가 한 무리의 아이들이 줄을 지어 이동을 한다. 자연 속에 던져진 아이들의 모습은 의례 들떠 있고 특유의 생동감, 역동성이 넘쳐 난다. 그렇기에 몸동작과 발걸음에 나타나는 행동은 이성(理性)적이라기보다는 감정(憾情)에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곧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아이들의 특성이고 특히 자연과 함께 할 때 천진난만한 영혼들의 야성(野性)의 발현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들 주위에는 반드시 누군가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어른이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보육 담당자든 교사든 안전에 대한 책임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안전제일(safety first)’은 공사장에만 있는 구호가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인솔하는 아이들 앞에서 책임을 방기하고 사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있다. 뒤를 따르거나 일정한 장소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연령대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제각각 흥에 겨워 대열에서 이탈하기 쉽다. 그런데도 책임질 교사는 자신들의 오장칠부의 하나가 되어 버린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거나 귀에 댄 채 무엇인가 또는 누군가에게 온 정신이 팔려있다. 결국 몰입의 순간이 지나쳐 책임마저 방기하는 사고가 유발된다. 그런 결과를 이미 우리는 무수히 반성하고 새롭게 결의하곤 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일찍이 넬슨 만델라가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그 사회의 영혼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한 말은 우리를 두고 한 말 같다. 전국의 초중등학교는 일과 시간 중에 얼마간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정에 의해 자제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그것이 아이들의 협의에 따른 자체적인 규정이든 아니면 학부모의 동의를 구한 교사나 학교의 규정이든 분명히 교육 목적상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소중한 결단이다. 따라서 아이들과의 수업 중에 교사 역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자 아이들과의 수업 예절이다. 하지만 교실을 야외로 옮긴 순간에 이를 망각한 채 자신의 중독성 습관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 앞에서 교사답지 못한 행동을 범하는 것은 강력한 경각심과 규제가 필요하다. 왜냐면 무책임한 교사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과 방심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는 옛말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 주변에 도사린 안전사고에의 불감증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체험학습이나 야외수업 등으로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 할 시에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사용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의 목적이 불가피한 것이 있을 수 있어 지나치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여기엔 상시 대비하고 준비하는 마음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자세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투철한 책임과 사명의식이 함께 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오늘도 곳곳에서 우리의 미래인 새싹들에게 닥쳐 올 비극적인 사고로부터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어른들의 강력한 성찰과 책임의식, 영혼에서 오는 것임을 잊지 말자.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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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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