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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 크루즈관광의 허와 실, 크루즈관광객 100만 시대 부산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고]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면 항구는 활기를 띤다. 거대한 선박과 수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은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는 기대를 높인다. 부산항만공사는 2030년까지 크루즈선 520항차, 관광객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제시된 전망에 따르면 2026년에는 상반기에만 219항차, 약 32만 명이 부산항을 찾았고, 연간 이용객은 약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과 부산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과연 같은 일인가. 크루즈관광의 성공을 입항 횟수와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한다면 정작 중요한 경제적 가치를 놓칠 수 있다. 이제 부산의 크루즈관광은 양적 성장의 성과를 넘어 질적 성장의 실효성을 검증해야 할 시점이다. 숫자는 성장하지만, 지역경제의 체감 효과는 별개의 문제다. 크루즈관광은 일반적인 숙박형 관광과 구조가 다르다. 관광객들은 선박 안에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고, 기항지에서는 제한된 시간 동안 관광과 쇼핑을 즐긴다. 선박이 몇 시간 정박하는 동안 수천 명이 부산을 방문하더라도 이들이 실제로 부산 지역 상점과 식당에서 얼마를 소비하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고 해서 지역경제의 수익도 같은 비율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관광객이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 몇 곳을 둘러본 뒤 다시 선박으로 돌아간다면, 방문객 수는 통계에 잡히지만 동네 식당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관광상품의 구성과 소비 경로에 따라 수익이 일부 대형 사업자에게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부산 크루즈관광이 실패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관광객 증가라는 기회를 지역경제의 실질적 성장으로 연결하는 장치가 얼마나 잘 마련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부산은 방문객 수뿐 아니라 관광객 1인당 지역 내 소비액, 체류시간, 지역 소상공인 매출 기여도, 지역 고용 효과, 재방문 의향 등을 함께 측정해야 한다. 그래야 크루즈관광이 부산에 얼마나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부산의 매력은 충분하다. 문제는 관광상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부산에는 크루즈관광의 경쟁력이 될 만한 자산이 풍부하다. 해운대와 광안리의 해안 경관,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의 생활문화, 감천문화마을의 독특한 풍경, 한국전쟁의 역사를 간직한 원도심, 부산 특유의 해양문화와 음식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관광객이 그 가치를 충분히 경험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 몇 곳에서 사진만 남기고 떠나는 것과 부산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음식을 맛보며 도시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른 관광이다. 부산은 관광지를 단순히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갈치시장에서 부산의 해산물 문화를 이해하고, 원도심에서 도시의 역사와 산업 발전을 배우며, 지역 상점에서 부산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관광 안내와 해설의 품질이 중요하다. 언어를 단순히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부산의 역사와 문화, 음식의 의미를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관광객이 도시를 깊이 이해할수록 관광 경험의 만족도와 소비의 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결국 관광의 경쟁력은 관광지의 개수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기억을 가져가는가에 달려 있다.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출발점이다. 부산시가 크루즈관광 활성화 전략에서 체류 확대와 재방문 설계를 강조하고, 24시간 크루즈터미널 운영을 기반으로 오버나잇 크루즈 유치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부산항만공사 역시 기항 중심에서 모항 중심으로 전환하고 1박 2일 체류형 상품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크루즈관광의 경제적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다. 낮에 잠시 방문하는 관광객보다 밤까지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저녁 식사, 야간 관광, 공연과 문화체험, 숙박 전후의 추가 소비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 물론 체류시간이 늘어난다고 소비가 자동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편리한 교통, 안전한 이동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부산은 광안리 야경과 해변 문화, 원도심 역사 탐방, 지역 미식,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시간대별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크루즈 입항 시간에 맞춰 시장과 음식점, 문화시설이 연계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와 교통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관광객을 더 오래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다. 부산에서 더 많은 가치를 경험하도록 만들고, 그 경험이 지역 소비와 재방문으로 이어지게 하는 일이다. 크루즈 모항 육성은 관광을 넘어 산업의 문제다. 크루즈관광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부산을 잠시 들르는 기항지에서 출발과 도착이 이뤄지는 모항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항은 관광객의 승선과 하선뿐 아니라 항공·철도 연계, 숙박, 식음료, 선박 정비, 연료와 식자재 공급, 물류와 전문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늘어나면 관광산업의 파급효과가 선박 운항과 관련 서비스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모항 육성에는 국제선 연결성, 선사의 운항계획, 안정적인 수요, 터미널 수용능력, 출입국 절차의 효율성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시설 확충만으로 경쟁력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부산은 크루즈 선사 유치와 함께 지역기업이 선용품 공급, 관광서비스, 운송,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관광객이 부산에 와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크루즈 산업의 공급망 자체가 부산에서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모항 전략의 경제적 의미다. 다섯 가지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 크루즈관광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방문객 중심에서 지역경제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입항 횟수와 관광객 수에 더해 지역 내 소비액, 소상공인 매출 기여도, 체류시간, 재방문율을 함께 공개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단체 관광 중심에서 선택형 체험관광으로 확대해야 한다. 부산의 음식, 역사, 해양문화, 전통시장, 예술과 지역 생활을 연결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이 자신의 관심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낮 중심 기항에서 야간·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 야간 콘텐츠와 대중교통, 다국어 안내, 안전관리 체계를 함께 구축해 체류 확대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넷째, 관광 유치에서 산업 생태계 육성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역기업과 선사 간 거래를 확대하고, 부산의 식품·수산물·서비스·문화콘텐츠가 크루즈 산업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관광객의 만족을 재방문과 추천으로 연결해야 한다. 크루즈 여행에서 부산을 경험한 관광객이 다음에는 부산에 며칠간 머무는 개별여행객으로 돌아오도록 후속 관광상품과 맞춤형 홍보를 설계해야 한다. 크루즈는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첫 번째 관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관광업계, 지역 상인, 교통사업자, 문화기관이 함께 성과를 관리해야 한다. 관광객 증가의 혜택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부산 크루즈관광의 진정한 성공은 배가 떠난 뒤에 결정된다. 크루즈관광은 부산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국제적인 접근성, 해양도시라는 정체성, 풍부한 문화자산을 활용한다면 부산은 동북아 크루즈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크루즈선이 많이 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 관광도시의 성공을 선언할 수는 없다. 관광객이 부산을 얼마나 깊이 경험했는지, 지역 상권이 얼마나 혜택을 얻었는지, 부산의 기업과 시민에게 어떤 새로운 기회가 생겼는지를 함께 물어야 한다. 크루즈관광의 성패는 배가 몇 척 들어왔느냐가 아니라, 배가 떠난 뒤 부산에 무엇이 남았느냐로 판단해야 한다.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지고, 일회성 방문이 재방문으로 연결되며, 관광 수요가 부산의 일자리와 연관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 크루즈관광은 비로소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된다. 2030년 관광객 100만 명이라는 목표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러나 부산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그 숫자 자체가 아니다. 부산을 찾은 세계인이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 지역기업이 관광산업의 성장에 참여하는 도시, 시민이 관광의 혜택을 체감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부산의 크루즈관광은 이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에서 “얼마나 큰 가치를 함께 만들었는가”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부산은 단순한 크루즈 기항지를 넘어 세계인이 기억하고 다시 찾는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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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물은 세워진다, 도시는 기획된다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야경일까, 유명한 축제일까, 아니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랜드마크일까. 물론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도시의 경쟁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은 건물만 보러 도시를 찾지 않는다. 그 도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 경험이 기대 이상일 때, 도시는 관광지를 넘어 목적지가 된다. 부산은 이미 적지 않은 것을 갖추고 있다. 국제적인 축제와 다양한 공연, 해변과 항구가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 역동적인 음식문화가 있다. 부산콘서트홀이 문을 열었고, 2027년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도 예정돼 있다. 이제 부산 관광의 과제는 무엇을 더 지을 것인가보다, 이미 가진 자산으로 어떤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는 명소의 숫자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도시를 찾아야 할 이유가 얼마나 분명한가에 따라 완성된다. 파리의 문화적 매력은 에펠탑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런던의 관광 경쟁력도 빅벤이나 버킹엄궁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 도시에는 예술과 공연, 전시와 스포츠, 미식과 일상이 끊임없이 새로운 방문 동기를 만들어 내는 구조가 있다. 관광객은 특정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여행하는 시기에 그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경험하기 위해 움직인다. 여기서 부산이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 부산에도 축제는 많고 공연도 열린다. 문제는 행사의 유무가 아니라 개별 행사가 도시 전체의 매력으로 얼마나 연결되는가에 있다. 각각의 축제와 공연이 저마다의 성과를 내는 것과, 그 모든 경험이 ‘부산에 가야 하는 이유’로 축적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관광객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부산을 여행하려는 외국인이 특정 공연을 발견하고, 그 일정에 맞춰 항공편과 숙박을 예약하며, 낮에는 도시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한다면 공연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여행을 결정하게 만든 핵심 동기가 된다. 반대로 공연이 열려도 해외에서 정보를 접하기 어렵고, 예약과 관람이 불편하며, 여행 일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잠재력은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 이 차이가 부산 관광의 다음 단계를 결정할 수 있다. ■ 오페라하우스가 부산의 미래를 대신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2027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산의 문화와 관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유치하고, 부산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며, 북항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건축물이 완성되는 순간 세계적인 오페라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공연장은 외관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평가받는다. 어떤 작품을 올리는가, 어떤 예술가를 키우는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가, 시민과 관광객이 얼마나 자주 그곳을 찾는가가 중요하다. 개관 기념 공연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다음 해, 그다음 시즌에도 사람들이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기다리게 만드는 일이다. 한 번의 화려한 개관보다 오랜 시간 축적되는 예술적 신뢰가 도시의 브랜드를 만든다. 또한, 오페라하우스가 독립된 섬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부산콘서트홀과 기존 공연장, 영화제와 지역 축제, 전시공간과 관광업계가 서로의 관객을 연결해야 한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 부산의 다른 문화공간을 찾고,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이 다음 공연을 예약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진정한 성공은 그 건물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그 공간이 부산 전체의 문화적 활력을 얼마나 확장하는가로 평가해야 한다. ■ 축제의 도시에서 ‘문화적 목적지’로 부산은 축제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 도시라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축제와 공연을 새로운 관점에서 연결해야 하는 도시다. 필요한 것은 행사 목록의 확대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 프로그램처럼 기획하는 발상이다. 봄에는 어떤 예술을 경험할 수 있고, 여름에는 바다와 음악이 어떻게 만나며, 가을에는 영화와 공연이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겨울에는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계절별 축제를 배치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이 자신의 관심사와 여행 시기에 따라 도시의 문화를 발견할 수 있도록, 흩어진 프로그램을 하나의 이야기로 편집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해외 관객이 부산의 오페라 공연을 예약하면 인근 전시와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발견할 수 있고, 영화제를 찾은 방문객이 지역 공연과 미식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행사가 관객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부산 체류를 함께 풍성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러한 연결은 홍보의 문제인 동시에 산업의 문제다. 공연 기획자와 관광업계, 숙박업계, 지역 상권이 일정과 상품을 함께 설계한다면 문화행사의 효과는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문화예술은 관광 소비를 이끌고, 관광은 다시 예술의 관객과 재원을 넓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 ■ 세계인의 시선보다 먼저, 관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지향할수록 해외 유명 공연과 국제적인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기 쉽다. 그러나 외부의 명성을 빌려오는 것만으로는 도시의 문화적 자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 세계적인 예술단체를 초청하는 일과 함께 부산의 예술가들이 성장하고, 지역의 공연단체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며, 부산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다른 나라의 무대에 오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의 예술이 부산에 도착하는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의 예술이 세계로 나가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시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공연장을 찾고 축제를 즐기며 지역 예술을 지지할 때 문화 인프라는 비로소 살아 있는 자산이 된다. 관광객만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공간은 특정 시기의 방문객에 의존하기 쉽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은 도시의 문화적 기반을 더 튼튼하게 만든다. 결국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경험의 수준은 그 도시가 평소 축적해 온 문화의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장면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시민이 평소에도 좋은 공연과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 관광객 수를 넘어, 도시의 선택받는 힘으로 관광객 수는 분명 중요한 지표다.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들과 경쟁하려면 방문객 규모를 확대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 다만 숫자의 성장만으로 도시의 국제적 위상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부산을 방문한 사람이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여행 중 무엇을 가장 인상 깊게 경험했는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까지 살펴야 한다. 특히, 공연과 축제가 실제로 숙박 예약과 지역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화행사의 관객 수와 관광객의 만족도,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를 함께 분석해야 다음 기획도 정교해질 수 있다. 이제 부산 관광정책에는 관광과 문화예술을 따로 바라보지 않는 관점이 필요하다. 공연장은 문화시설이면서 관광 동기이고, 축제는 시민의 문화행사이면서 도시의 국제적인 홍보 자산이다. 이 둘을 연결하는 능력이 앞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부산은 더 이상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도시가 아니다. 이미 가진 자산을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시다.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은 그 가능성을 시험할 중요한 기회다. 건물의 완공을 도시의 성취로 끝낼 것인지, 새로운 문화관광 시대의 출발점으로 만들 것인지는 앞으로의 운영과 기획에 달려 있다. ■ 도시는 건축으로 모습을 갖추지만, 기획으로 기억된다. 부산이 지향해야 할 세계적인 관광도시는 명소가 많고 축제가 화려한 도시만이 아니다. 세계인이 부산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축제의 일정에 맞춰 방문하며, 그 경험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도시다. 부산에는 이미 무대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무대들을 하나의 도시적 경험으로 연결하는 안목과 실행력이다. 오페라하우스의 불이 켜지는 날, 부산의 관광도 함께 새로운 막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부산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꿈꾸는 데 머물지 않고, 세계인이 찾아올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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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늘봄학교 전면화의 명암
[교육연합신문=박진우 칼럼] 초등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초등 1~2학년까지 정착되며 학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와 국가 책임 돌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기존 돌봄교실의 높은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겠다는 정책적 취지는 교육 가족 모두가 깊이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제도가 현장에 안착해 가는 과정에서 학교가 겪는 공간의 과밀화와 관리 체계의 과부하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엄중한 과제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26년 늘봄학교 추진 현황」에 따르면, 초등 1~2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 이후 참여율은 8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존의 돌봄 대기 수요를 사실상 해소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의 이면에서 나타난 공간 여건의 격차는 여전히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대도시 과밀 지역의 경우 일반 정규 교실을 늘봄과 함께 쓰는 '겸용 교실' 비율이 늘면서 교사의 수업 연구 및 학생 상담 공간이 잠식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농어촌 및 원도심 학교는 전문 강사 수급의 어려움과 방과 후 안전 관리 인력 부족이라는 상반된 난관에 직면해 있다. 학교 담장 안으로 모든 돌봄 수요를 흡수하려는 물리적 집중이 낳은 구조적 한계다. 학교는 통계표 위의 숫자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배움의 터전이자 아이들의 삶이 자라나는 공간이다. 모든 돌봄과 보육의 책무를 학교라는 단일 기관의 울타리 안에만 가두려 한다면, 교원은 본연의 교수·학습 연구와 학생 지도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고 돌봄 서비스의 질적 도약 또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질 높은 교육'과 '안정적인 공공 돌봄'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역할을 나누는 패러다임의 확장이 요구된다. 우선, 학교 중심의 돌봄을 넘어선 '지자체 책임형 협력 거버넌스' 확대가 절실하다. 학교 밖 유휴 공공시설, 청소년수련관,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등을 거점형 늘봄센터로 적극 발굴·연계해야 한다. 공간이 부족한 학교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해 질 높은 예체능 및 놀이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가 통학 및 공간 운영을 전담하는 '온 마을 돌봄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 '교육'과 '돌봄'의 운영 체계를 행정적·공간적으로 정교하게 분리해야 한다. 정규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교원 조직과 늘봄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늘봄지원실 전담 인력의 업무 경계를 명확히 확립해야 한다. 늘봄전담사 및 관리 인력의 고용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안전 관리와 시설 유지보수, 예산 집행 등의 행정 부담이 일반 교사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빈틈없이 갖추어야 한다. 나아가 '양적 수용'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적 쉼을 보장하는 '돌봄 질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교에 머무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시간 때우기식 프로그램이나 과도한 특별활동을 강요하기보다, 자유 놀이와 쉼, 또래 간의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아동 친화적 쉼터를 조성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종일 이어지는 빽빽한 통제가 아니라 안전 속에서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편안한 품이다.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의 완성을 위해서는 학교에만 모든 짐을 지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보듬는 성숙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 박진우 ◇ 교육학 박사 ◇ 부산 칠암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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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왕 김광휘] 2027 대입논술 비법 - 고려대학교 논술
[교육연합신문=김광휘 논술] 고려대학교 논술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시험이 아니다. 주어진 제시문과 자료를 정확히 읽고, 문제의 요구에 맞게 핵심 개념을 뽑아내며, 그것을 논리적인 답안 구조로 연결하는 시험이다. 김광휘 ‘논술의 왕’식으로 정리하면 고려대 논술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문제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제시문을 요약이 아니라 논거로 바꾸어라.” 수험생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고려대 논술 대비 비법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보다 문제를 먼저 읽어라 논술 답안의 방향은 제시문이 아니라 문제의 명령어에서 결정된다. ‘비교하라’, ‘분석하라’, ‘비판하라’, ‘평가하라’, ‘설명하라’,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지시어에 따라 답안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비교하라’는 문제에서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밝혀야 하고, ‘비판하라’는 문제에서는 대상의 한계나 논리적 약점을 지적해야 한다.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제시문 요약만 반복하면 좋은 답안이 될 수 없다. ○ 비법 포인트 문제를 읽을 때 명령어에 밑줄을 긋고, 답안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먼저 결정하라. ■ 제시문은 따로 읽지 말고 관계 속에서 읽어라 고려대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제시문 하나하나의 단순 요약이 아니다. 여러 제시문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는지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관계로 연결된다.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설명한다. ▲한 제시문이 다른 제시문의 한계를 보완한다. ▲두 제시문이 서로 대립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하나의 제시문은 원인을, 다른 제시문은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따라서 제시문을 읽을 때는 “이 글이 무슨 내용인가?”에서 멈추지 말고, “다른 제시문과 어떤 관계인가?”까지 파악해야 한다. ○ 비법 포인트 고려대 논술의 핵심은 제시문 요약이 아니라 제시문 간 상관관계 파악이다. ■ 공통 개념을 뽑아라 여러 제시문과 자료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을 찾아야 답안의 중심이 잡힌다. 예를 들어 자유, 평등, 공정성, 경쟁, 연대, 공동체, 다양성, 책임, 효율성, 인간 존엄, 기술 발전, 사회적 약자, 불평등 같은 개념들이 자주 활용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키워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 속에서 어떤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 예시 ▲자유 vs 평등 ▲경쟁 vs 연대 ▲효율성 vs 공정성 ▲개인의 권리 vs 공동체의 책임 ▲성장 vs 분배 ▲기술 발전 vs 인간성 ▲다양성 vs 사회 통합 ○ 비법 포인트 주제를 외우지 말고, 주제 속에 숨어 있는 가치 대립 구조를 찾아라. ■ 자료는 나열하지 말고 한 문장으로 묶어라 표, 그래프, 통계, 사례 자료가 나올 경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자료를 하나씩 설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답안은 자료들을 관통하는 공통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예를 들어 여러 자료가 소득 격차, 교육 기회 차이, 지역 불균형을 보여준다면 다음과 같이 묶을 수 있다. “제시된 자료들은 사회적 불평등과 기회 격차가 여러 영역에서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자료를 종합해 핵심 문제를 규정해야 이후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 제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비법 포인트 자료를 설명하지 말고, 자료가 함께 가리키는 사회문제를 찾아라. ■ 제시문은 요약하지 말고 논거로 바꿔라 논술 답안에서 제시문은 단순히 정리하는 대상이 아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 ▲나쁜 답안 : 제시문 A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좋은 답안 : 제시문 A가 강조하는 공동체적 연대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사회적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 이처럼 제시문의 내용을 자신의 논리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 ○ 비법 포인트 “이 제시문은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이 제시문을 내 주장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생각하라. ■ 답안은 결론부터 설계하라 논술 답안을 처음부터 써 내려가면 논지가 흔들리기 쉽다. 먼저 결론을 정하고, 그 결론을 뒷받침할 근거를 배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결론이 다음과 같다고 하자. “사회적 불평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제도적 개선과 공동체적 연대가 함께 필요하다.” 그러면 본론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불평등의 원인 분석 ▲개인 책임론의 한계 ▲사회적·제도적 해결방안 제시 ○ 비법 포인트 답안은 쓰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결론을 먼저 정하고 본론을 배치하라. ■ 해결방안은 개인·사회·제도 차원으로 구체화하라 해결방안 문제에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와 같은 추상적 표현만 쓰면 설득력이 약하다. 해결방안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효과적인 방식은 세 층위로 나누는 것이다. ▢ 개인 차원 개인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줄이고, 타인의 권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 사회 차원 사회는 공감, 연대, 협력의 문화를 확산하고, 차별과 배제를 줄이는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 제도 차원 국가와 제도는 교육,복지,노동,지역 정책 등을 통해 구조적 불평등을 완화해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 비법 포인트 해결방안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드러나야 한다. ■ 옹호·비판형 문제는 입장을 끝까지 유지하라 특정 주장에 대해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문제가 나오면 입장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비판한다고 해놓고 본론에서 옹호 논리를 쓰거나, 결론에서 애매하게 “둘 다중요하다”고 마무리 하면 답안의 힘이 떨어진다. ■ 안정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 대상 주장의 핵심 정리 ▲자신의 입장 제시 ▲제시문을 근거로 활용 ▲반대 입장 간단 검토 ▲자신의 결론 재확인 ○ 비법 포인트 어느 입장을 선택했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입장을 끝까지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 반드시 피해야 할 답안 유형 고려대 논술에서 피해야 할 답안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 요약형 답안 ▲제시문 내용을 반복하지만 자신의 논리로 연결하지 못하는 답안 ▢ 자료 나열형 답안 ▲표와 그래프를 하나씩 설명하지만 공통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답안 ▢ 입장 혼란형 답안 ▲옹호와 비판이 뒤섞여 논지가 흔들리는 답안 ▢ 구호형 답안 ▲ “노력해야 한다”,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만 반복하는 답안 ▢ 배경지식 과시형 답안 ▲ 문제와 직접 관련 없는 이론이나 시사 사례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답안 ○ 비법 포인트 논술은 많이 쓰는 시험이 아니라 정확히 쓰는 시험이다. ■ 실전 답안 기본 공식 고려대 논술 답안은 다음 공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문제 명령어 확인 → 제시문 핵심 파악 → 공통 개념 추출 → 자료 종합 → 입장 결정→ 근거 배치 → 결론 정리 사회문제 해결형 문항이라면 다음 틀을 활용할 수 있다. 제시된 자료들은 ○○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문제의 원인은 ○○에 있으며, 제시문 A는 이를 □□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또한 제시문 B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 변화, 사회적 연대, 제도적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옹호·비판형 문항이라면 다음 틀이 안정적이다. 제시된 주장의 핵심은 ○○이다. 나는 이 주장을 옹호한다/비판한다. ▲첫째, 제시문 A는 ○○의 측면에서 이 주장의 타당성/한계를 보여준다. ▲둘째, 제시문 B는 □□의 관점에서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반대 입장에서는 ○○라고 볼 수 있으나, 이는 ○○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따라서 이 주장은 옹호/비판되어야 한다. ■ 최종 정리 김광휘 ‘논술의 왕’식 고려대 논술 비법은 결국 다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정확히 읽고, 관계를 파악하고, 구조적으로 써라.고려대 논술은 예상 주제를 맞히는 시험이 아니다. 낯선 제시문과 자료가 나오더라도 문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핵심 개념을 뽑아내며, 제시문을 자신의 논거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배경지식 암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문제 독해, 제시문 분석, 자료 해석, 논거 구성, 답안 구조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 한 줄 비법 고려대 논술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정확히 읽고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사람이 이긴다. ▣ 김광휘 ◇ 前현광문리학원 원장 ◇ 前부산종로학원 원장 ◇ 前부산학원 부원장 ◇ 언어영역 문학(창과창) ◇ 언어영역 독해(한샘출판사) ◇ 홀로서기 논술(대학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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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생 감소 시대, 특수교육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연합신문=신동현 칼럼] 우리나라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빈 교실이 생기고 소규모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과 반대로 빠르게 늘어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특수교육대상자입니다. 「2026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자는 2022년 10만 3,695명에서 2023년 10만 9,703명, 2024년 11만 5,610명, 2025년 12만 735명, 2026년 12만 4,195명으로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4년 만에 2만 500명, 19.8%가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자폐성장애 학생은 같은 기간 1만 7,024명에서 2만 8,798명으로 69.2% 증가했습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곳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6년 특수교육대상자 가운데 특수학교에서 배우는 학생은 3만 1,993명인 반면,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은 7만 2,784명,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도 1만 9,202명입니다. 전체의 74%가량이 일반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 특수교육은 특수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특수교육 체계는 이렇게 빠르게 늘고 다양해지는 교육수요를 제대로 감당하고 있을까요?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2조는 특수교육 담당 교원을 특수교육대상자 4명마다 1명씩 배치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네 명이라도 필요한 지원은 전혀 다릅니다. 수업지원만 필요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의사소통, 이동, 신변처리, 행동·감각조절 등에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도 있습니다. 교사가 한 학생의 위기상황이나 신변처리를 지원하는 동안 다른 학생의 수업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결국 교사와 지원인력의 부족은 학생이 받아야 할 교육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수학교를 계속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2022년 192교였던 특수학교는 2026년 199교로 7교 늘어난 데 그쳤습니다. 반면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같은 기간 1만 2,712학급에서 1만 5,426학급으로 2,714학급, 21.3%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2017년 서울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일부 주민의 반대 과정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했던 일도 경험했습니다. 특수학교가 필요하다고 해서 필요한 지역에 곧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닌 현실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특수학교를 더 짓고 특수학급을 하나씩 늘리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변화한 교육환경에 맞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의 대안은 학생 감소로 여유 공간이 생기는 일반학교, 특히 소규모학교를 활용한 ‘거점형 특수학급’입니다. 지역의 특수교육 수요와 접근성을 고려해 몇몇 학교를 거점으로 정하고, 일반 특수학급보다 충분한 특수교사와 지원인력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감각조절실·심리안정공간·신변처리시설을 갖추고 행동·의사소통 지원 등 전문적인 기능도 함께 두는 것입니다. 거점의 전문인력이 인근 학교를 찾아가 학생과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한 학교에 모으자는 것이 아닙니다. 특수교육의 전문성과 인력을 거점에 모아 여러 학교가 함께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은 일반학교 안에 ‘SEN Unit’과 ‘Resourced Provision’을 두어 전문적인 인력과 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모든 전문인력과 시설을 각각 갖추기 어렵다면, 일반학교 안에 전문성을 집중하면서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도 이제 ‘일반학교냐 특수학교냐’라는 두 가지 선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학급과 순회지원, 일반 특수학급, 거점형 특수학급, 특수학교로 이어지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고 학생 수뿐 아니라 실제 지원요구도에 따라 교사와 지원인력을 배치해야 합니다. 한쪽에서는 학생이 줄어 교실이 비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특수교육을 받을 공간과 교사, 전문인력이 부족합니다. 이 두 문제를 따로 바라볼 이유가 없습니다. 학생이 줄어드는 학교의 공간과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것. ‘한 명의 특수교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특수교육’에서 ‘여러 교사와 전문가, 지역의 학교가 한 아이를 함께 지원하는 특수교육’으로 바꾸는 것. 그곳에서 학생 감소 시대, 우리 특수교육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 신동현 ◇ 부산 강서초등학교 교장 ◇ 前 부산 장서초등학교 교감 ◇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관 ◇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정책연구소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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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지구가 보낸 경고장…국가와 교육이 답할 '기후재난'의 골든타임
[교육연합신문=박진우 칼럼] 해마다 지구촌을 강타하는 이상기후는 이제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닌 인류의 일상을 파고드는 복합 재난으로 고착화되었다. 올해만 보더라도 유럽 전역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수만 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고, 북미와 아시아 곳곳은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도시 전체가 침수되는 비극을 겪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의 장마 공식은 무너진 지 오래며, 예고 없는 국지성 폭우와 폭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UN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지구 열열화(Global Boiling)' 시대가 왔다"고 경고했듯, 기후재난의 발생 빈도와 피해 범위가 매년 가파르게 확산하는 현상에 대해 우리는 엄중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상기후는 단지 어쩌다 찾아오는 계절적 불운이 아니라 인류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국가적 재난이다. 과학자들은 오늘 우리가 겪는 혹독한 더위와 기습 폭우가 앞으로 맞이할 수많은 날 중 ‘가장 온화했던 날’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언급했듯 인류는 이미 '기후적 난민'의 시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교육현장의 학사 운영 중 폭우나 폭염이 엄습할 때 단축수업이나 휴업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수준의 임시방편으로는 다가올 미래를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국가 안보 및 국민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고, 이에 발맞추어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교육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과 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첫째, 국가 차원의 '기후적응형 학교 인프라 표준화'와 재정 지원이다. 학교 건물 자체의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고 옥상 녹화 및 빗물 저류 시설을 의무화하는 '그린 스마트 건축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폭염 시에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듈러형 실내 체육/놀이 공간' 확충을 국가 예산으로 우선 지원해야 한다. 둘째, 체계적인 '기후 데이터 기반 학사운영 예측 시스템' 구축이다. 각 지자체 및 기상청과 연계하여 지역별·학교별 기후 위험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체육 수업 전환, 등하교 시간 자율 조정, 온라인 수업 전환 기준 등)이 현장에서 혼선 없이 작동하도록 행정적·법적 근거를 명확히 정비해야 한다. 셋째, 지식 전달을 넘어선 '실천형 기후 안보·생태 교육'으로의 대전환이다. 기후변화 교육을 단순한 환경 과목의 일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생존 역량을 키우고 탄소중립 사회를 이끌어갈 '기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필수 교육과정으로 재편해야 한다. 학교 내 에너지 소비를 학생들이 직접 측정하고 줄여보는 실천형 프로젝트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중국의 고전 『서경』에는 "사전에 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가르침과 함께, "망한 뒤에 도모하면 이미 늦다"는 경고가 전해진다. 교육의 본질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배우며 미래를 꿈꾸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는 데 있다. 이상기후라는 엄중한 시대적 경고 앞에서, 국가의 선제적 장기 대책과 교육 현장의 과감한 실천을 통해 국민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든든히 지켜내야 할 때다. ▣ 박진우 ◇ 부산 해빛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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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 하반기 취업시즌이 왔다. 올해도 취업의 문턱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은 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공채가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기업의 채용전형도 까다로워짐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은 편치 않다. 많은 기업에서 채용전형에 서류전형의 학점이나 토익 점수보다 심층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자질과 인성을 중요하게 반영하면서, 면접이 채용의 당락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면접 진행시 인사담당자는 가장 먼저 지원자의 자신감여부를 구분한다. 따라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형적 요소가 중요하다. 최근 한 취업포탈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구직자의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66.7%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외모는 취업에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성형과 다이어트로도 극복할 수 없는 휜다리와 하체비만의 여성들은 평생 짊어질 체형의 콤플렉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더욱이 미니스커트, 핫팬츠, 레깅스 등의 패션아이템은 휜다리 여성에게 더욱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결여시킨다. 이에 대해 척추측만증, 휜다리,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휜다리 교정으로 평생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느끼는 삶의 변화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며 “특히 휜다리 교정으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되찾게 되는 만족도과 자신감은 다른 어떤 교정치료 보다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과거에는 휜다리가 유전적 요인으로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주일에 3회, 1시간 ~ 2시간을 3개월만 투자하면 휜다리 교정으로 누구든지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용적 측면뿐 아니라 휜다리는 신체구조 변화의 요인이 되어 요통이나 디스크, 좌골 신경통, 견비통, 어깨걸림 등을 수반한다. 즉 다리만 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휘어 전신을 불균형하게 만든다. 김 원장은 “휜다리를 방치할 경우 걸음걸이 이상, 척추측만증, 발바닥 통증, 만성 피로나 근위축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다리 구조의 변화는 척추 및 골반의 변화를 초래하여 각종 소화기 질환이나 위염, 하복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또는 불임이나 심장병, 폐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체형불균형으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화되거나 아랫배가 나오고 복근이나 가슴이 늘어지는 체형을 만들어 낸다. 그는 “본인의 휘어진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맞춤 휜다리 교정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처방으로 치료해야 하며, 체형교정 및 척추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적으로 틀어진 부위를 치료해 주어야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휜다리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이므로 평소 바른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휜다리의 경우 향후 무릎의 내측관절염,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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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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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시작되면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10대 여학생의 36%가 부인병을 겪고 있지만 이 중 4%만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청소년기에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기회가 없어 대부분 병을 악화시키다가 나중에 발견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인과 질환이나 성 문제에 대해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임신중절과 성접촉 질환, 10대 미혼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배순희 위원도 초경을 시작하는 연령대인 13∼15세 소녀들이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해 상담을 받게 된다면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대 임신중절이 한 해 1만 건이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청소년들이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피임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성교육 등을 받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결혼 전 산부인과 검진을 기피하다가 부인과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쳐 불임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청소년기부터 피임 및 생리에 관한 문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순희 위원은 10대 소녀들에게 흔한 생리통이나 월경전증후군, 피임 상담 등은 산부인과 상담 및 진료, 증상에 맞는 피임약의 복용 등을 통해 쉽게 개선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에 실제 방문하는 경우는 아직도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10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생리나 성교육 문제 등에 대해 산부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자녀들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도 불필요한 고민에서 벗어나 학업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사춘기 소녀들이 피임 생리 등에 관한 정보를 친구나 잘못된 인터넷 정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의학정보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란 무료 콜센터(080-575-5857)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 콜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임생리에 관해 간호사들이 상담에 응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할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도 추천해 주고 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 연구회 배순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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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시작되면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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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코질환,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 흔히 생활에서 접하는 코질환 중 코감기와 비염.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보통 코감기가 오래되면 비염으로 발전하기 쉬운데 비염과 코감기의 차이점,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으로부터 도움말을 들었다. 회사원 김영철씨(31세)는 코감기를 2주일 이상 앓았다. 처음에는 열과 콧물, 재채기가 연속해서 나더니 이제 열은 나지 않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김씨를 괴롭힌다. 가끔 눈과 코가 가려워서 눈과 코를 만지다보니 주위의 시선이 따깝기까지 하다. - 감기는 발열과 전염성, 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특징 김씨가 맨처음 앓았던 증상은 급성 비염으로 콧속의 충혈과 부종, 발열, 재채기, 콧물이 주증상으로 일반감기 중에서 코감기라 할 수 있다. 코감기는 보통 가벼운 경우 3일~1주일이면 낫는데 이런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비염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맑은 콧물과 재채기, 경미한 두통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치료(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김씨는 비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눈과 코까지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특정물질이나 환절기 목욕 후에 환경적 변화에 우리 몸 특히, 코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콧물과 코막힘(좌우로 교대로 막힘)이 있고, 후비루(목으로 콧물이 넘어감), 코맹맹이 소리, 그 외에 후각장애나 재채기, 두통, 머리가 무겁고 코주위의 답답함, 기침 유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축농증은 코가 잘막히고 코가 목으로 잘 넘어 가기 때문에 기침을 하게 된다. 코를 풀면 고름이 섞인 누런 콧물이 나오고 고름이 섞인 콧물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 폐를 건강하게 해주고 면역력 강화 치료해야 한방에서 코질환은 폐가 허하고 냉해서 생기는 걸로 보고 치료도 폐를 보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약복용을 하고 지정된 혈에 침치료, 뜸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는 폐를 보하는 것 외에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약물도 코에 병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나서 처방에 나서는데 주로 소염작용과 호흡기를 터주는 작용이 있는 약물, 면역을 강화시키는 약물이 병행해 쓰인다.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은 “코감기를 치료안하고 오래 방치하면 비염으로 발전하고 비염을 치료안하면 축농증, 중이염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코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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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코질환,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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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남짓 남은 올 수능…수험생의 ‘건강점수’, 제철음식이면 OK
- 고3 수험생인 박규성(가명) 군은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머리를 책에 박고 공부를 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와 목, 허리 등에 무리가 왔다. 이런 몸 상태 때문인지 공부에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부모님이 수험생을 위한 영양제를 잘 챙겨주지만 어쩐지 효과가 없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오랜 운동 부족과 과도한 두뇌 활동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여 남겨둔 10월 중순경이면 조급한 마음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긴 공부로 체력이 급격하게 바닥이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을 제철 음식으로 차려낸 건강한 밥상이다. 사라진 수험생 입맛과 영양을 찾아오는, 전어 전어의 글루타민산은 두뇌 기능을 활발하게 돕기 때문에 수험생의 두뇌 활동에 아주 좋은 제철 음식이다. 잔뼈가 많은 전어는 구워서 뼈째 많이 먹는데 이는 전어의 껍질, 대가리, 지느러미, 내장, 뼈 등에 숨어있는 교질(膠質, 한방 콜라겐)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멸치나 전어의 통째 먹기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과 교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운동 부족으로 뼈와 관절이 연약해진 수험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약이 되는, 은행 가을철이면 길가의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을 줍기 위한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은행은 마늘, 포도, 인삼, 청보리와 같이 노화방지에 좋은 식품이기도 하며, 예부터 한방에서는 은행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은행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고, 견과류 중에서도 특히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가을철 보약이다. 편안한 잠을 돕는 수면 도우미, 대추 많은 학습량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긴장감 등으로 인한 불면증 등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추다. 대추는 예로부터도 밤과 복숭아, 살구, 자두와 함께 오과(五果)로 분류해 귀한 대접을 받았다. 가을철 빨갛게 익은 대추의 대추씨에는 신경이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통째로 차로 끓여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대추를 천연 수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세포를 자극하는, 콩 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은 뇌세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 있어 두뇌활동을 돕는다. 또, 두부, 청국장, 콩나물 등 다양한 콩 제품은 심혈관을 보호하고 골격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운동 부족과 신경예민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수험생에게는 우유 대신 콩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활력을 찾아주는, 등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연어, 청어, 정어리, 참치와 같은 푸른 생선과 땅콩, 시금치, 생강 등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는 염증 억제와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특히 꽁치는 단백질과 DHA가 풍부하여 수험생의 기억력 및 두뇌활동을 증진시킨다. 연어 또한,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 A·D·E가 다량 함유되어 수험생의 피로해소를 돕기에 적합한 식품이다. 이런 음식의 좋은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튀김보다는 찜으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두뇌 활동뿐 아니라 오랜 공부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건강도 약해진 상태다. 건강 문제는 수험생에게 집중력 저하 등 두뇌 활동에도 문제를 일으키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공부를 하는데, 허리를 심하게 굽히거나 손을 턱에 괴는 등의 행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어 심한 경우 척추와 관절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집중력이 저하될 때에는 무리해서 끝까지 앉아 있지 말고, 적어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마다 일어나 5분 정도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수험생의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도 더 도움이 된다. 도움말: 튼튼마디한의원 김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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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남짓 남은 올 수능…수험생의 ‘건강점수’, 제철음식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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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함께 풀어본 디지털 전환 궁금증
- 지난해 제정된 ‘디지털 전환 특별법’에 따라 2012년 12월 말까지 현재의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 소녀시대.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 ‘지(Gee)’에 이어 ‘소원을 말해봐’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활짝 웃는 얼굴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의 청순 발랄한 모습이 디지털 방송의 선명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얼마 전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 위촉됐답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이제 여러분도 다가오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시대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으실 거예요.디지털 전환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TV방송이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모두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각 지상파 방송사는 2001년 10월부터 디지털 방송을 준비해왔는데요,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설과 방송 제작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2012년까지 1조4천억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하네요.정말 어마어마한 비용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이런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디지털 방송을 통해 고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거실에서 만나는 영화관급 화질…경제효과도 커요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요? 산악 지형이나 인공 구조물이 많은 국내 전파환경에서 시청자들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3~5배 이상 깨끗한 고화질 방송을 좀 더 쉽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TV 화면 비율도 지금 같은 4:3 비율이 아닌 영화와 같은 16:9 비율로 바뀌어 훨씬 와이드하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음질도 CD 수준으로 깨끗해집니다. 날씨나 증권, 뉴스 등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방송 등을 안방에서 무료로 즐길 수도 있고요. 여기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KBS, MBC, SBS, EBS 등 여러 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모드 서비스(MMS)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아날로그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난시청지역을 많이 해소할 수 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방송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는 것 아세요? 국내 방송사 제작 설비 및 송수신 설비의 디지털화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HD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된다는군요. 거기에다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에 사용됐던 일부 주파수를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하니 기대할 만하겠죠? 디지털 방송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청자들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방송 전송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 이후에는 케이블방송 또는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TV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TV만으로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 현재 보고 있는 멀쩡한 TV를 버리고 디지털 TV를 새로 사야 하는 거냐고요?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TV도 디지털 셋톱박스와 수신 안테나만 달면 저렴한 비용으로 얼마든지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답니다. 아날로그 TV도 셋톱박스·안테나 연결하면 OK물론 그 전에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인지 확인부터 해야겠죠. 현재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은 전국 약 86퍼센트 정도에서 수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2년 전까지 수신 가능 지역의 비율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라고 하니 수신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겠죠? 특히 디지털 방송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는 송신소나 중계소(지상파 디지털 TV방송 신호를 보내주는 방송국 시설) 방향으로 향하게 했을 때 수신 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 디지털 방송, DTV Korea, KBS Digital 방송가이드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에서 가까운 송신소나 중계소 위치, 방송 수신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니 알아두시면 좋겠죠.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과 같은 공동주택이라면 미리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세요. 지상파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준공된 공동주택은 대부분 수신 설비가 갖춰져 있지만 유료방송에 단체로 가입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이럴 경우 관리사무소에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세요. 2001년 이전에 준공한 공동주택도 마찬가지예요.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수신 설비만 돼 있거나 지상파 공동시청 설비를 유료방송(케이블) 사업자가 임의로 사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공동시청 설비에 대한 별도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요청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서 저희 소녀시대도 고품질 방송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지털 방송을 더욱 많은 국민 여러분께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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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함께 풀어본 디지털 전환 궁금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