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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피플 기사

  • [안상섭 칼럼] 학생 안전을 위한 어른들의 헌신적 대응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지난해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사항에 안전 관련 교과 신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초등 1~2학년에 ‘안전생활’ 교과 68시간을 신설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교사와 학생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호도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 세월호 참사에서 ‘안내 방송만 했어도 아이들은 죽지 않았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건은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 결정적인 증거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 어른들이 얼마나 무책임하며, 그 무책임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해있는지를 보여줬다.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의 학원 상가 화재는 학원 강사들의 차분하고 헌신적인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드러나 세상의 귀감이 되었다. 화재 당시 12층짜리 상가 건물의 2층 학원에서는 17개 교실마다 10~20명씩 모두 300여 명이 수업 중이었다고 한다. 강사 17명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저마다 역할을 나눠 건물 곳곳에서 수시로 상황을 주고받으며 신속하게 대응한 게 별 탈 없이 대피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도 학원 강사들은 현장에 남아 학생 전원의 소재와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고 전한다. 대전광역시는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어린이들의 학교 주변 안전을 위한 ‘2015 꿈나무 지킴이 발대식’을 2일 대전시청 강당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꿈나무 지킴이는 대전지역 초등학교 150개교에 303명의 노인들이 포진돼 이달부터 학교주변 안전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내 손자 손녀처럼 아끼고 사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여기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 많은 대형 참사에서 보면 어른들의 안일한 태도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본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해 보다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화재, 교통, 범죄, 안전사고, 감염병, 자연재해 등에 자유로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범시민 안전문화운동 추진 기반을 마련하거나, 지역 내 기관․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안전문화 활성화 붐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은 어른들의 몫이며 교원과 학부모, 학생보호인력이 합심하여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교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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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15-12-14
  • 경남교육청 이수훈 사무관, 청렴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경상남도교육청 이수훈 인사담당사무관(56·사진)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제1회 청렴수기 공모전 공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7일 정부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서 이수훈 사무관이 제1회 청렴수기 공모전 공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일상에서 청렴의 소중함을 깨닫고 청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7월 20~8월 31일 전·현직 공무원 및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 등 공직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청렴수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부문과 공직부문을 합쳐 총 742편의 작품이 공모됐고 심사를 거쳐 총 23편의 입상작이 결정됐다. 대상작은 일반부문에 응모한 시민 이호권 씨의 ‘우리나라에는 진짜 급행료가 있다’가 선정됐으며 공직 부문 최우수작은 이수훈 사무관의 ‘직무의 소신과 보람’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직무의 소신과 보람’은 이 사무관이 20여 년 전인 7급 공무원 시절 학교 신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온갖 청탁과 회유에 맞서 청렴을 지켜가는 과정이 담담하고 진솔한 문체로 서술된 작품이다. 이수훈 사무관은 수상소감에서 “힘든 고난의 순간이 있더라도 정의를 지키고자하면 하늘은 결국 진실의 편이 돼 준다는 것을 체험했다”면서 “이번 수상이 개인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경상남도교육청 청렴문화 전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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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정
    2015-12-11
  • [안상섭 칼럼]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21세기를 지식기반사회 혹은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21세기의 특징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지식의 생산량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또한 지식의 라이프타임도 너무나 짧다. 이러한 때에 개인이나 사회 그리고 국가경제의 성공과 실패는 지식과 정보의 수용과 재생산의 능력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핵심은 독서이다. 독서는 21세기에 인간에게 있어서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자. 첫째, 독서문화 인프라 구축이다. 독서교육 계획 수립, 사서교사나 전문 독서지도 교사 배치, 교사와 학생의 독서동아리 지원, 학부모 독서활동 독려, 독서카페 개설 등 독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여 독서 인구 저변 확대와 학교에서의 즐겁고 행복한 독서 습관화를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독서교육을 위해 교사 연수나 TF팀을 만들어 노력해야 한다. 둘째, 행복한 독서교육으로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실시하며, 도서관 활용수업을 활성화하고, 독서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령 아침 독서 20분 시간을 설정하여 사제동행 행복한 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면 건전한 학교 문화 풍토를 조성하고 독서의욕 고취와 독서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 운동을 전개하고, 시민을 위한 독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정착하고, 시민 대상의 캠페인 활동을 강화한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하고 어느 도시에서는 매년 한 권의 도서를 선정, 무료 보급함으로써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의 도시, 독서의 도시를 꿈꾸는 지자체가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 교육청에서는 학교에 독서문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교육에 힘쓰고, 지역사회와 함께 책읽기 운동을 전개한다면 독서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우리 교육이 학생들의 상상력을 기르고, 꿈과 희망을 만들어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나아가 지역사회로 독서 새 물결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 위와 같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21세기 지식기반사회 기반을 구축하게 되어, 우리 학생들이 21세기 창의 융합형 인재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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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6
  • [기고] 내 인생의 사자성어 '死而不朽'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한유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살아서 덕을 쌓지 못하면, 아무리 오래 살았다 한들 누가 그의 삶을 기억하겠는가? 죽더라도 썩지 않을 덕행을 남긴다면, 아무리 요절한다 한들 누가 그를 잊겠는가?"(生而不淑, 孰謂其壽? 死而不朽, 孰謂其夭) 전국시대 노나라의 대부 숙손표가 '死而不朽'에 대하여 남긴 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 불후의 최상은 덕을 세우는 것이고, 다음은 공을 세우는 것이고, 다음은 말을 세우는 것(大上有立德, 其次有立功, 其次有立言)이다. 덕과 공과 말이 오랜 세월을 견뎌 사라지지 않을 때, 그것을 일러 불후라 한다." 시대가 흘렀지만 인생을 논하고 인간의 길을 탐구하는 가치관은 변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절대 가치를 전하는 고전의 깊은 맛을 흠모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시대가 어두울수록 고전의 향기는 더욱 빛을 발한다. 새벽 별은 어둠이 깊을수록 더 선명하다. 시대가 혼탁할수록, 잠들지 못하는 영혼들이 위로의 샘물을 찾아 고전을 찾아든다. 배부른 영혼은 잠을 즐긴다. 포만감이 주는 안도감과 행복감에 취한 영혼에게는 새벽 별을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직업이 분화되고 전문화 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직업들이 생멸을 거듭한다. 마치 생명체가 진화하고 멸종되듯. 그러나 인류 역사가 진화를 거듭하고 새로운 직업군이 생멸을 거듭한 다해도 선생이라는 직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교직은 불후의 직업군이 분명하다. 어쩌면 그것은 가장 인간다운 직업이기 때문이 아닐까? 때로는 대들고 기어오르며 상처를 주는 제자들이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인류 역사가 존재하는 한, 마지막까지 존재할 유일한 직업이 아닐까? 언제부턴가 선생도 노동자나 근로자의 대열에 끼기 시작했지만,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은 도덕성과 지행합일을 원하는 세간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같은 공무원 사회에서 똑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유독 선생이라는 직업군에게는 엄정하고 무서운 잣대를 들이댄다. 그러니 교직에 몸담은 자는 사이불후(死而不朽)를 인생의 지침으로,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덕과 공과 말이 삼위일체로 내면화 되지 않고서는 지킬 수 없는 자리가 교직이다.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교직을 택하거나, 방학이 좋아 보여서 택하거나 가르치기 쉬워서 교직을 택했다면 교직은 고행일 것이 분명하다. 교육은 '썩지 않을 그 무엇을'을 제자들에게 남겨야 하는 일이다. 어느 한 학생에게도, 어느 한 순간에도 '그 무엇'을 망각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직업이다. 스스로 덕과 공과 말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한 사람이, 그를 보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덕과 공, 말을 세울 수 없으니! 교단 경력이 30년을 넘었으나 자신감은 더 없어지고 돌아온 자리를 뒤돌아보며 덕과 공, 말이 후회되는 일이 나를 괴롭힌다. 그 세월이면 달인이 되고도 남을 시간인데, 거꾸로 가는 시계처럼 달인은커녕 초보 교사가 된 듯 새 학기가 될 때마다 두려움은 더 커 간다. 겨울방학이 곧 시작된다. 다음 해를 준비하는 마음이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탓에 마음이 무겁다. 2015년 한 해 내가 지은 덕과 공, 말들이 어디에서 제대로 싹 트고 있는지 걱정이다. 아니, 그 반대의 것들을 뿌리지는 않았는지 두려운 탓이다. 내 인생의 화두는 '死而不朽' 다. 날마다 밤과 낮이 교차하듯, 내 인생의 시계도 날마다 생과 사가 교차된다는 의식을 순간마다 깨우칠 일이다. 내년에는 내 입에서 '나중에'나 '다음에'라는 말을 없애고 싶다. '바로 지금, 여기'를 순간마다 외치며 살기를 바란다. 나를 만나는 제자와 교직원 그리고 이웃 사람들과 그날이 마지막인 것처럼 비장하게 살 일이다. 그 길만이 '死而不朽' 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니!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썩지 않을 '그 무엇'(덕과 공, 말)을 죽비 삼아 선생이라는 이름 앞에 오명을 남기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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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2
  • 아이를 사랑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
    [교육연합신문=담양금성초 장옥순 기고]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OECD 꼴찌 /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음악·스포츠 등 '결핍'은 가장 심해 보건복지부는 '2013 한국 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내고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동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삶의 질은 60.3점(100점 만점)으로 오이시디 국가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루마니아(76.6점)와 폴란드(79.7점) 등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다. 아동 스트레스 수치는 5년 전 조사(2008년 아동청소년종합실태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9~11살 아동의 스트레스 수치(1.82→2.02)와 12~17살 아동의 수치(2.14→2.16) 모두 높아지는 추세다.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1점에, 많을수록 4점에 가까워진다. 숙제와 시험, 성적 등 학업에 따른 압박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삶의 만족도가 내려가는 만큼 '아동 결핍지수'는 올라간다. 취미활동이나 친구와의 교류 등이 부족할 때 느끼는 아동 결핍지수는 한국이 54.8%로 역시 오이시디 나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결핍을 느끼는 대상을 항목별로 살피니, 음악이나 스포츠 등 정기적 취미활동을 하지 못해 부족감을 느낀다는 응답(52.8%)이 가장 많았다. 이미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2011년 경쟁으로 내모는 한국의 교육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2014. 11. 4. 한겨레) 최고의 투자는 5살 이하 교육 투자 - 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 따르면, 가장 탁월한 투자는 교육이다. 한 사회가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매년 7~10%의 수익률을 내는 '고효율 투자'라고 그는 말한다. 대충 나온 결론이 아니다. 1960년대부터 미시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이 40대가 되기까지의 변화를 조사·연구한 결과다. 예를 들어 조기교육에 대한 사회적 투자로 범죄율을 낮추는 데 드는 비용은 경찰관 수를 늘리는 방법에 비해 5분의 1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국가가 5살 이하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범죄율이 낮아지고 우수한 인력이 많아져 세수도 늘어나게 되는 등 사회 전반에 이익이 된다는 '헤크먼 방정식'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크먼 교수는 "국가가 아이들 교육에 투자해서 얻는 이익은 빈곤층뿐 아니라 세금을 내는 중산층과 부유층을 포함해 모든 사회에 광범위하게 공유된다"고 강조한다. (2014. 11. 한겨레) 이 책과 관련지어 지면 신문에 드러난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바라보며 아이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부모님이나 선생님, 어른들은 고민해야 함을 생각한다. 요즈음 국가의 근간이 될 어린이를 위한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싸움질하는 정치 지도자들과 정부를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다. 그러면서도 저출산이 큰일이라고 떠든다. 힘들게 낳아놓은 귀한 아이들을 위한 예산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으니 앞뒤가 맞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훈육의 대상으로 삼아 순종과 순응을 강요하며 교단에 서 온 나의 교직생활을 성찰하게 한 책이 <아이의 사생활>이다. '사생활'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을 안고 읽은 책이다. ‘좋은 책은 읽고 나서 불편한 책 ’이다. (권정생) 그 불편함이란 내게는 양심의 가책으로 해석한다. 거울 같은 책이다. 나는 내 자식에게, 내 반 아이의 사생활을 고려하며 부모 노릇을 했을까? 선생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하는 불편한 물음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미 다 자라 내 곁에 없는 장성한 자식에게 미안했다. 오래 전 내 교실에서 머물다 간 제자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선생님께, 부모들에게 권한 책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나,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이 책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자람의 속도에 맞춰 부모로서, 교사로서 꼭 알고 준비해야 할 자녀 교육 지침서다. 몸이 다쳤을 때 바로 쓸 수 있는 가정상비약처럼 늘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뇌 과학을 바탕으로 검증된 자료들이 소개된 점도 이 책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아이의 사생활을 읽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아이의 행복! 바로 그것이다. 내 아이의 행복, 내 반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은 필독서가 분명하다. 내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이듯, 세상의 아이도 모두 다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다. 이 책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부모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자녀 교육의 교과서인 셈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학생들이 왜 그렇게 방황하고 일탈을 꿈꾸며 가정과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지, 이 책을 읽으면 답이 보인다. 아이들을 너무 모르고 기른 어른들의 탓임을 송곳처럼 아프게 찌르는 책이다. 전두엽을 활성화 시키자 - 가장 공감한 부분은 전두엽에 관한 대목이다. 자제력을 결정하는 전두엽을 활성화 시킬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와 초등 1,2년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특히, 3~4세부터 성숙하여 7~8세까지 빠르게 성숙하는 전두엽은 청소년기에 새로 태어난다는 것.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시기는 수학이나 영어, 국어 등 학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사회 규약을 배우는 시기로 삼아야 성숙한 어른이 되는 기초가 쌓인다고 충고한다. 예절 교육과 도덕 교육도 이 시기에 집중되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전두엽 때문이다. 노작 활동이나 직접 체험 학습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다. 동물과 식물을 기르고 흙을 만지는 삶과 연결된 교육의 우수성을 아동기에 접하게 해줄 의무를 부모와 선생이 방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종합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전두엽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긍정적이면서 생산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하며 자신의 의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연습, 스스로 활동을 시도해보고 성공의 경험을 쌓게 함으로써 독립심과 자신감, 자기 주도성을 높이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 사회성이 한창 발달하는 이 시기의 아이는 처음 배운 진리를 평생 마음에 담아두게 되기 때문이라고. 이 대목을 읽으며 느낀 내 생각이다. 우리 사회의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문제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러기에 북유럽 여러 나라는 만 3세까지는 철저하게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책임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국, 영, 수 또는 기타 교과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이 어느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일은 어린 시절에 활성화 되지 못한 전두엽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전두엽은 곧 양심, 보편적 진리, 인간다움이 발현되는 시작점이다. 15세 까지 시험 성적으로 학생을 줄 세우거나 평가하지 않는 핀란드 교육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전두엽이 활성화 되고 안정되는 청소년기까지 기다려주며 성취감을 높이는 운동이나 음악 교육 등 취미 활동을 중시한다.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도덕적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주력한다. 공부란 나중에라도 잘할 수 있지만 자존감, 자신감, 양심은 나중에 채울 수 없음을 간파한 교육철학을 견지하고 교육을 흔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교육을 책임진 교사를 존경하고 최고로 우대한다. 교사 역시 석사가 기본이고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늘 공부하는 핀란드! 이 책은 어디를 펴도 다시 읽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시집 간 딸아이에게도 출산 계획을 세우기 전에 엄마수업 용으로 선물해야 할 책이다. 자식을 기르는 중에도 틈틈이 읽어 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정학 박사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부모님과 선생님은 현명한 어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부모가 될 준비 없이, 선생이 될 준비 없이 공부하지 않고 어른이 된 지금이라도 구석구석 열심히 읽어서 미안함을 줄여야겠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자존감에 비례한다. 자존감은 자신감에서, 자신감은 칭찬에 비롯된다. 아이의 사생활을 깊이 읽으면 아이를 이해하게 되니 함부로 대할 수 없으리라. 칭찬이 아이의 밥임을 알게 되리니!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제자를 아끼는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필독서로 삼으리라. 금성초 교사독서동아리 나누Go 배우Go 토론도서 <아이의 사생활>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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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2
  • [안상섭 칼럼]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교사의 역할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고등학교 교육의 다양성은 고교 체제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고교 교육의 다양성을 목표로 추진하였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오히려 학교를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서열화시켰다. 그 결과, 영재학교, 특목고(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전국형, 광역형), 중점학교인 일반고, 그 외의 일반고로 고교체제는 서열화되었고 그 여파가 이제 중학생, 초등학생의 사교육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교교육의 다양성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교육적 가치이다. 고교체제의 다양화가 아닌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택 과목 개설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2015학년도 명문대를 많이 보낸 서울지역 일반고의 비결 살펴보니 A고는 매주 목요일 전 교사가 학년별로 모여 대학 입시 스터디를 시작했으며, 방과 후 수업은 수준별로 구성하고, 인문·수학 영재학급 등 최상위권 학생을 위한 특별반을 운영했다. 논술 수업도 6~7명 소수 정예로 편성해서 경쟁력을 길렀다. B고 1·2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역량을 기르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 진학 로드맵을 짜고, 수년간 쌓인 진학 결과를 토대로 자체 배치표를 개발, 수천 건의 합격과 불합격 사례를 분석해서 대학 지원 전략을 짰다고 한다. C고는 여름방학 때마다 외국 대학교수를 초빙하고, 카이스트 등 이공계 대학 학생을 조교로 참여시켜 재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D고는 학교 교사들은 토론·발표 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는 물론 프로젝트 수업까지 교사마다 최소 1개 이상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넓혔다고 한다. 참 농부는 자기 밭에 잡초가 무성하고 알곡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여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 교사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고 탓하기 전에 학생들이 가진 꿈과 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는지를 성찰하는 교사일 것이다. 어느 물음에서 우리 학생들은 정책 안내 및 홍보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교육과정 다양화 및 선택과목의 확대, 학급당·수업당 학생 수 감축,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 참여 수업으로 변화를 희망했다. 또한, 진로진학 지도를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할 것과 직업체험활동의 다양화를 원했다. 교육 당국과 학교의 선생님들은 위 내용을 면밀히 살피시어 실천해 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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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30
  • [기자수첩] 상지대의 봄 '엄정한 법 질서'가 해답이다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겨울이 한걸음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강원도 원주 우산동 상지대학교 교정을 가득 메운 젊은이의 열정과 웃음만으로도 매서운 겨울 한나절을 넉넉히 견뎌낼 성싶기도 한다. 저녁 무렵이면 원주시 우산동 일대 음식점과 상점 곳곳에는 상지대 학생들로 넘쳐난다. 길거리도 학생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런데 대학교 주변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일 하나가 눈에 띈다. 상지대 방문객의 한결같은 전언이라고도 한다. 학교 진입로 편도 1-2차선 중, 한 차선을 가득 메운 자동차의 행렬이 그것이다. 불법 주차 탓에 한 차선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그래서 오가는 차들은 서로 양보하면서 조심스레 통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택가의 경우에는 담 근처에 차를 먼저 댄 사람이 주차장 임자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특수한 현상은 대대로 내려오는 후하고 넉넉한 강원도 인심과 삶의 방식의 확장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과거의 교통수단이 결코 아니듯이 시대의 인심도 분명 과거와 달라져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넉넉한 인심을 없애자는 말은 물론 아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멀리하듯, 후한 인심은 더욱 소중히 간직하되, 무질서는 매우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 의지를 갖고 개선하지 않으면 상지대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상지대 교직원의 반응은 불법 주정차의 이면에 깔린 심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학교의 관계자는 전언 했다. 징계 교직원은 구체적인 비리 사실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 선심만을 베풀어 주길 원한다. 그것도 징계 교직원 몇몇 사람은 떼를 써 가면서 구걸한다고 한다. 학교 측도 잘못은 있다고 인정하고. 징계 교직원의 비리 사실은 모두 적시했어야 했다. “자기 죄는 자신이 더 잘 알겠지”하는 심정에서 그간의 비리와 부정을 전부 밝히지 않는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소청심사에서 감형을 받은 소수의 징계 교직원은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엎질러진 문제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떼를 쓴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건 더더욱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몇몇 징계 교직원은 인사위원회 소속 교수들 집 앞에서 시위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학교 행사장에 불쑥 나타나 학교 행정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망신을 주고 같이 망하자는 것이 아닌가. 이들의 해교 행위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갈 따름이다. 파렴치하면서도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징계 교직원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정한 소청심사위의 심판을 수용했듯이 이후 행정소송의 판결도 분명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상지대학교의 미래도 있고, 적어도 원주시의 미래도 열릴 수 있다고 학교의 관계자는 다시 한 번 강조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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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25
  •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의 한 가지 생각》 출판기념회 열려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통 복식 연구가이자 세계적 한복 디자이너인 김혜순 선생의 자전적 에세이 <김혜순의 한 가지 생각> 출판기념회가 11월24일(화) 순천청암고 예정관 앞에서 열렸다. 김씨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 땀 한 땀 혼신을 다해 한복을 만들어 우수성과 실용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드라마 ‘황진이’와 영화 ‘광해’, ‘서편제’ 등의 한복이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쳐 나왔다. ‘김혜순의 한 가지 생각’에는 삽십 여 년이 넘게 한복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세월만큼 한복 짓는 일에서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발견하고, 옷에는 한 사람의 혼이 담겨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책에서 “한복 짓는 일을 하면서 나는 옷에 ‘혼’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며 “사람이 입으면 옷이지만, 사람이 떠난 옷은 보자기이거나 흉측한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또 “옷에는 그 사람의 취향과 안목, 태도와 마음이 오롯이 드러난다.” 며 “값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어도 그만큼의 자신감과 오라가 없으면, 사람이 옷을 입은 게 아니라 옷이 사람을 입은 듯 어색하고 안쓰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녀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인사들로는 고 법정스님이나 외삼촌인 허영선생, 도올 김용옥 선생, 영화인 임권택, 배우 강부자, 텐진 스님 등이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추천의 글에서 “김혜순은 한복 짓기를 한평생 하면서, 그 한땀 한땀 속에 조선인의 바람, 그 숨결을 짜넣었다.” 라고 예찬했다. 임권택 감독은 “오랜 친구 같아서 좋은 김혜순. 작은 것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애정을 담아 자신의 작품에 녹여낸다.” 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삶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뜨거운 열정이 식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평했다. 강부자 선생은 “김혜순은 나에게 생각과 감성이 통하는, 가족 같은 친밀한 사람. 하얀 손톱에 빠알간 ‘봉숭아물’을 들인다는 공통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며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일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점에 있다.”고 적었다. 김씨는 고향의 후학 양성을 위해 전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지난 8월 19일에 교육기부 공간인 디자인스쿨 ‘예정관(藝丁館)’을 순천청암고에 개관했다. 패션디자인 분야의 어린 꿈나무들이 장차 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공간인 예정관은 상설 전시와 교육기부 행사장, 한복 명장 전수, 패션디자인 실습실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과 조충훈 순천시장, 강명운 청암대총장, 심영미 동림매듭박물관장, 신경수 순천시 교육장, 최성수 여수교육장, 민영방 광양교육장, 배우 채시라 등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에 앞서 도내 유치원 원장 및 초등학교 여교장들을 대상으로 여성 직업교육의 마인드 제고 및 여학생 진로지도와 관련해 전통매듭 명인 심영미 동림매듭박물관장과 함께 명장 초청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밖에 청암고의 특색교육 활동의 일환인 ‘책 읽고 마음 가꾸고’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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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24
  • [안상섭 칼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수업 확산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2018년부터 학교 현장에 본격 도입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지난 9월 23일 확정 고시됐다. 2009 개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었다면 2015 개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다양하고 급진적인 21C 사회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 패러다임을 창조와 융합이라고 본 것이다. 창의·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기 관리 역량, 지식 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까지 총 6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했다. 인문, 사회,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 함양 및 핵심 역량 함양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평가가 확대돼 학습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특히 고등학교는 문이과 구분을 없애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안전 교육이 강화되며 연극 교육을 활성화시켜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도 추가했다. 그러면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이스라엘 학생은 어릴 때부터 연구나 프로젝트, 문제 해결 방식으로 공부한다. 과학교육도 마찬가지다. 이런 학습방법은 학생의 호기심을 북돋고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도록 유도한다. 학생은 이 과정을 통해 인지능력·의사소통능력·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둘째, 체험과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을 갖춘 세계 시민 육성을 위해 국제교육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탐구 체험 중심의 과학, 융합, 영재, 스마트 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은 토론을 통한 다양한 소통과 심미적 체험을 기반으로 할 때 실현될 수 있다. 학생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공유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수업내용을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 교사와 학생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학생을 수업의 주체로 성장시키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넷째,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노력하는 교사들을 발굴하거나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제고시키며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켜 결국에는 교육 성공시대를 이끌어 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결국 수업이 바뀌어야 창의적인 융합인재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하여 교육당국은 선생님을 수업에 전념하도록 여러 가지 조건이나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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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23
  • [기고] '초등교육', 시행착오의 대상 아니다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만 5살 입학연령 부작용 많을 것 지난 10월 21일 새누리당이 가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취학연령을 만 5살로 낮추고 학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정부에 주문했다. 정부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21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김 의장이 밝혔다. 이는 2009년에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깜짝 발표를 했다가 여론에 밀려 후퇴한 바 있다. 툭툭 던져 보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아님 말고 식의 정책을 내놓는 일은 실로 무책임한 일이 분명하다. 그것도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정책은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나이를 만 5살로 낮추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여러 해 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현재도 생일이 늦은 학생은 뒤따라가며 힘들어 하는 게 현실이다. 같은 나이라 해도 몇 개월의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생일이 빠른 학생들이 공부도 잘 따라 오고 기본생활 습관도 우수하며 감정 조절 능력도 탁월하다. 또래에 비해 몇 달 늦은 학생은 마치 동생들 같다. 글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거나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여러 번 반복해야 알거나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자주 울곤 한다. 오히려 생일이 늦은 학생은 한 해 늦춰서 보내면 매우 우수한 학업 성적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년제에 묶여서 그대로 진급하다보니, 그 학생들은 학습부진아의 낙인이 찍힌 채 누적되는 학습량을 견디지 못해서 포기 상태에 이르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생일이 몇 달 늦어도 학습력은 우수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 조절 능력이나 사고력 상상력이나 공감 능력은 생일이 빠른 학생들이 단연 우수한 게 현실이다. 또래보다 생일이 많이 늦은 학생, 학습부진 심각해 발달 속도를 무시할 수는 없다. 같은 나이라고 함께 입학하지만 1학년 때 벌어진 학력이나 습관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공부를 힘들게 따라가는 학생은 자신감의 결여로 자존감까지 낮아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심지어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그 몇 달 차이로 인해 손가락 발달이 덜 되어 젓가락질을 잘못하는 학생도 있다. 특히 소근육 발달이 덜 되어서 연필을 잡고 글씨 쓰는 것이나 가위질 하는 것과 같은 것에서부터 운동 능력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오히려 유연한 입학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래 친구들보다 몇 달이나 늦어서 학력이나 발달 정도가 더딘 학생은 유급하게 하면 훨씬 잘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뇌의 발달 정도나 소근육의 발달은 재촉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사교육으로 때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 아래서도 학년제 묶인 학생들이 해당 학년의 기본 학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조건 진급하고 있으니 학습부진아를 양산하고 학습무기력증 학생을 양산하고 있지 않은가? 교육복지 차원에서도 부진 학생을 돌보고 그들에게 맞는 정책을 입안하고 배려하는 예산 지원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결과적 평등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복지다. 현재 우리 1학년에는 생일이 12월인 두 학생은 생일이 4월 이거나 6월생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처져서 힘들어 한다. 글씨는 겨우 깨우쳐서 읽기는 하나 글의 내용을 모르고, 가위질도 힘들어 한다. 공감 능력이나 감정 조절력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니 친구들을 따라가느라고 몸부림치는 실정이다. 생일이 빠른 친구들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이나 조작 능력이 뛰어나며 운동까지 잘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나 좌절감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그러다 보니 자주 울거나 삐지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내던지는 경우도 있으며 또래 관계에서도 원만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자기 물건을 못 챙기기도 하고 집중도가 낮고 주의산만한 경우도 생일이 늦은 학생이 훨씬 더 많다. 나이 어릴수록 ADHS 비율도 높아(해외교육동향,독일 슈피겔 2015. 8.11.) 독일의 연구 결과를 보아도 또래 친구들보다 어린 학생들에게서 ADHS 증후군이 많다고 한다. 독일의 새 학년은 주에 따라 8월 또는 9월에 시작하여 다음 해 6월 또는 7월에 종료된다. 이에 9월 31일을 기준으로 6세가 되는 아동이 그해 초등학교에 입학 할 수 있으며 같은 해에 입학하는 학생 가운데 9월생 아동은 실제로 10월생 아동보다 약 1살이 어리다. 뮌헨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학년이라도 9월생 아동이 생일이 늦은 학급의 동료보다 ADHS(주의력 결핍 및 행동장애)로 진단 받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 1학년 만 보아도 그렇다. 해당 연구는 독일 전역 4~14세 아동과 청소년 7백만 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되었으며,연구 결과에 따르면 같은 해 입학한 학생 가운데 9월생이 ADHS로 진단받는 비율은 5.3%로 한 살 정도가 많은 10월생 동급생 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ADHS로 진단받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ADHS로 진단받는 비율이 높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연구의 연구자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과잉 행동을 하고 부주의한 경향이 있어 ADHS로 진단받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지금 현재도 이러한데 그 나이를 한 살 더 아래로 1학년이 시작된다면 그 시행착오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 5살 입학 연령 추진은 아동 발달 수준을 무시한 정책이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을 향해 가지만 아동의 발달 속도까지 진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삶의 질 개선이 먼저 오히려 입학 연령을 낮추는 정책은 사교육에 불을 지를 게 뻔하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와 관련이 깊다. 서로 비교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문화, 같은 노동이면 같은 임금을 받는 인간적인 일자리 풍토와 같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저출산 대책으로 더 맞다고 본다. 지금보다 엄청난 가난 속에서도 자식을 많이 낳아 기르던 윗세대가 느끼던 행복의 체감도가 지금보다 더 낫지 않았을까? 정이 흐르던 그 시절, 서로 아끼고 공감해 주던 그 따스함을 되찾게 하는 일,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주고 국가와 사회가 안전망 구실을 잘 해주는 풍토, 갑질로 누군가를 짓밟는 세상이 아니라면,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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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16
  • [안상섭 칼럼] 행복학교를 위한 학교자치 활성화 방안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성공적인 행복학교가 되려면 학교 운영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학교자치의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보장되고 활성화되어야한다. 학교 자치는 단위학교의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거나, 관련을 갖고 있는 구성원들이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면서 학교를 자율적으로 운영해 가는 제도나 과정을 가리킨다. 교사들은 교과지도와 생활지도를 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에 자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전문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학교를 수업 지원체제 중심으로 개편하고 교사들도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야한다. 학생들도 학교운영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며 학급회, 학생회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는 자질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서로 존중해 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는 개별이 아닌 학부모회를 통해 학교와 소통하고, 학교는 이를 지원해야한다. 학부모 스스로 학부모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능력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정리된 의견으로 수렴 조정할 수 있을 때 학부모의 역량이 학교로 연결될 수 있다.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와 공동체적 협력을 통한 행복학교운영 방향과 학교 운영주체의 역할 재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협의체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권한과 책임 한계의 분담을 통한 민주적 학교자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행복학교 정착을 위해선 학생·교사·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교 민주주의가 핵심이다. 그런데 가장 먼저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확대와 연수 참여, 행정업무 경감 등이 요구된다. 이런 여건이 조성된다면 민주적 학교문화가 이루어지고 학교 자치는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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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16
  • [칼럼] 행복시민교육모임 출범에 즈음하여…
    [교육연합신문=김광섭 기고]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빈곤 속에서도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독재에 맞서 수많은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하였으며 OECD 회원국이 되었다. 지금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쓰러질 때까지 일하면서 더 나은 삶을 향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를 돌보지 못했고 이웃을 돌보지 못한 것이다.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내 이웃은 안녕한지 차분히 생각할 틈을 상실하였다. 남보다 더 좋은 직장, 돈과 출세, 자녀의 성공이 절박하다 보니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게 생갹하여야 할 것들이 생략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의 나라가 되었다. 오늘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행복을 좇지만 행복보다는 더 많은 불행과 마주하며 살고 있는 현실이다. 무엇이 잘 못된 것일까?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 UN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덴마크는 2012년, 2013년 연속 세계 1위의 나라가 되었다.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번에 대답하는 덴마크 사람들이 살아가는 행복사회란 어떤 모습일까. 행복사회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를 우리가 찾아야 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즐거운 학교, 자유로운 일터, 신뢰의 공동체가 숨 쉬는 행복한 사회이다. 행복한 사회의 뿌리는 가정이지만 한없이 가정에 머물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람이다. 학교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건전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하여 행복한 인생의 출발은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학교는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학교에 비판적이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입시는 있으나 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나 학교는 소위 명문대학의 합격을 원하여 고된 강행군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학교의 경우 학교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은데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학생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덴마크 교육의 산출물은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는 협동을 중시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장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학교운영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9년제인 공립초·중학교는 7학년까지 점수를 매기는 시험이 없다. 시험은 8학년 때부터 시작되는데 그것도 등수는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학생들의 진로를 조언하는데 참고만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어 아침 등굣길 발걸음은 가볍기 마련이다. 학교에 가면 더불어, 함께 즐거움이 있고 자존감이 성장하는 곳이니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는 행복한 교실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교육에서도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예전과 똑같이 하면 진보할 수 없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교사는 도우미일 뿐 각자의 길은 학생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덴마크 교사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학생뿐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사도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 계속 배워야 학생들을 즐겁게 잘 가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덴마크 교육을 들여다보면서 우리 교육이 무엇이 잘 못되었는가를 찾아야 한다. 덴마크는 우리에게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덴마크가 완벽한 사회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사회중의 하나임을 발견하게 된다. 행복사회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복지와 행복의 나라 덴마크는 우리나라 사장들이 원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이다. 동시에 직장인에게는 ‘직업만족도 OECD 1위’의 나라이다. 이같은 덴마크도 온 국민이 무기력과 절망, 불신에 빠져 있던 시절이 있었다. 1864년 독일에 패해 국토의 3분의 1, 인구의 5분의 2를 잃었을 때 그들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오늘날 그 열매를 누리고 있다. 150년 전 그들의 선조들은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다. 참교육 인생학교를 만들어 어떤 인생을 살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고 해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인 ‘나’의 행복과 함께 ‘우리’의 행복을 가꿔나간 것이다. 사회든 개인이든 안정이 되면 안주하기 쉽고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할 법도 한데 이 나라는 그렇지 않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두 가지를 다짐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이다. 광양에서 출발한 행복교육시민모임(대표 이재학)은 지역사회 구성원인 시민들이 중심축을 이루어 미래세대가 행복한 삶을 열어가도록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이 조직은 22개 시·군에 지회를 구성하여 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기존의 학부모회와 지역사회 단체, 그리고 지역 대학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이 나라 구성원인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학습지원과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이에 광양지역(회장 조준수)의 많은 인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축사에 나선 우윤근 의원은 "이 자리는 총장님을 비롯하여 광양시 의회 의장님, 민영방교육장님, 그리고 교육에 관계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다. 이 단체는 앞으로 광양교육 발전에 많이 기여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문제가 치명적이다. 독일 슐레 학교에는 '공부란 능력이 아니라 소질에 불과하다'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행복한 교육이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다. 독일 헌법에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불가침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행복교육시민모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의 이해득실을 떠나서 진정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내는 모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했다. 우리에게도 내일이 온다. 그러나 그 내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 지금 우리사회가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출발은 ‘나’부터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 안에서 회사에서, 동네와 지역에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의 세대를 짊어질 지금의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우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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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10
  • 전남교육청 11. 9.자 신임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배건(裵健) 프로필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주요 경력 - 전남 진도, 곡성교육지원청 장학사(3년 6월) - 교육연수원 연구사(1년 6월) - 엄다초등학교 교감(1년) - 전남도교육청 장학사(3년 6월) - 영암초등학교장(2년 6월) - 전남도교육청 장학관(1년 6월) - (현)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다양성 교육 에 힘썼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교원인사를 시행하여 학교교육력 제고에 노력하였고 ,학생은 꿈을 가지고 배움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여, 교직원은 맡은 역할에 보람을 느끼며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역사회·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강진 교육이 한걸음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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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9
  • 전남교육청 11. 9.자 신임 교육국 교원인사과장 김영증(金寧增) 프로필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주요 경력 - 보성, 화순교육지원청 장학사(7년 6월) - 목포미항초 교감(1년) - 전남도교육청 교원정책과 장학사(3년 6월) - 옥과초등학교장(1년 6월) - 장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1년) - (현) 전남도교육청 유초인사담당 장학관 인사혁신으로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공정·신뢰 인사로 교단을 안정화하여 전남 교육력 제고에 기여하는 인사행정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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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9
  • [기자수첩] 중소기업에서 제조한 TV 고장에서 수리까지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한 고객이 S사의 중소기업에서 제조한 TV를 구입한 후 고장이 나서 수리까지의 내용을 작성하여 본다. 2014년 4월 초 중소기업제품인 S사 47인치 3D TV를 구입했다. 2015년 2월까지는 별탈 없이 잘 사용 하던중 2월 말쯤 이상 증상이 시작됐다. 3~4초 후에 켜져야 하는 TV가 10초 또는 20초의 시간이 되어 작동되는 경우가 잦아 별 다른 지식이 없는 고객 입장에서는 늦게라도 작동이 되다 보니 고장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늦게 켜지나 보다 하는 생각으로 사용을 하게 됐다. 10월중순경 위 사진과 같이 화면에 제조사 로고만 반복이 되어 2015년 10월 23일(금) 오전 10시 30분경 S사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했다. 상담자 이OO라는 직원과 통화 시 위의 상황을 설명을 했다. 상담자는 고객의 내용을 들은 후 1년이 지났음으로 유상 서비스라고 했다. 하여 서비스 요청을 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10월26일(월) 오전경 서비스센터로부터 전화가 왔다. 부품이 없으니 본사로부터 부품이 오면 전화를 주기로 했고 26일(월) 오후쯤 다시 전화가 왔다. 27일(화) 부품이 도착한다고 11월 2일(월) 오전 10시 30분에 방문 수리하겠다고 했다. 10월 31일(토) 오전경 서비스 기술자가 원래 주말에는 근무를 안한다면서 월요일 일정을 10월 31일(토) 토요일 2시 30분경으로 변경하여 TV보드 교체 수리를 하였고 1년이 지나 유상처리로 서비스료 포함 120,000원을 청구하고 돌아갔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1년도 채 안되어 고장 나는 TV 중소기업 제품의 한계인가?중소기업에게 소비자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는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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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9
  • [안상섭 칼럼] 대안학교의 인성교육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교육은 창의성과 자율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세계화, 정보화에 많은 시대적 요청이 학교 교육에 요구되지만 우리의 교육현장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학교에 붙잡혀 있는 수험생들, 입시를 향한 끊임없는 경쟁만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인간의 품성마저 배우지 못하여, 심지어 삶에 대한 방향 감각을 잃고 폭력과 중독 그리고 범죄에 노출된 우리의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제도교육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갈 쯤, 대안학교는 인간성 회복과 창의성 개발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자유를 허용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차원에서 대두된 학교이다. 대안학교는 학생 개인의 개성, 다양성, 창의성 등을 인정해 주는 교육을 시도하는 학교이다. 이러한 대안학교는 다양한 욕구의 학생들을 획일적, 조직적으로 바라보는 압박감, 스트레스로 부터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인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 방법을 채택하여 교육해 오고 있다. 대안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는 것은 제도교육이 놓쳤거나 방관했던 교육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공교육에서의 인성교육 문제점을 극복하고 인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 방법을 채택하여 교육이 가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대안교육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자율성 중심의 교육이다. 인간이 어떤 조건하에서도 스스로의 판단 아래 스스로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그것을 실제 학교생활 속에서 체험하도록 한다. 둘째, 노동체험과 봉사활동 중심의 교육이다. 각 학교에서는 잦은 노동체험과 봉사활동을 통하여 유용한 산지식을 터득하게 하며,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셋째, 공동체중심의 교육이다. 함께 밥 먹고, 함께 일하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공부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공동선을 향한 윤리적 책임을 자각하게 하며,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시민으로의 양성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학교의 인성교육을 일반 공교육에 적용해 본다면,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청소년문제는 좀 더 근본적이고 예방차원의 해결점이 될 것이며, 인성 교육의 효과 또한 더욱 증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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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8
  • [안상섭 칼럼] 소셜 미디어 리터러시(Social Media Literacy) 증진방안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오늘날은 정보 과잉의 시대이다. 정보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할 매체는 단연 소셜 미디어이다. 소셜 미디어는 소통, 공감, 커뮤니티라는 패러다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소셜 문화는 우리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홍수 속에 매체의 균형적 시각을 기르고 미디어 변화를 이해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의 소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유아기나 초등 저학년에 교육 효과가 있다며 미디어 자체에 대한 차단 및 늦게 접근하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미디어가 가지는 역기능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극단적 사례로 교육이 이루어지거나 자극적 이미지나 이야기로 전달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화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 활용방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참여로 국가와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킨다. 소셜미디어가 지닌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셜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등 새로운 미디어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소셜 미디어의 사용 증가와 더불어 교육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함을 인식하고 여기서는 소셜 미디어의 교육적 가치와 활용 방법들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이고 가치 있고 유용한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정보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 정보의 신뢰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검증하는 능력,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소셜 검색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둘째, 새 메시지나 정보를 받았을 때 소셜 미디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성하는 일로 표현능력이다.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관심 주제를 글, 이미지나 영상으로 표현하기, 댓글 달기를 통해 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셋째, 모바일 메시지에서 대화를 이끌어 가기, 정보와 대화를 기반으로 맺어진 정보관계망에서 소통능력이다. 정보 공유와 관계 맺기, 나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가? 진정한 소통과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소셜 미디어는 가장 개방적이며 자율적인 공론 활동의 공간을 창출한다. 과거 신문과 공중파 방송이 주축을 이루던 언론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등이 가세하여 춘추 전국 시대가 열렸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정보에 노출되고 있다. 깨끗하고 원활한 피의 흐름이 신체를 건강하게 하듯이, 정보의 올바른 흐름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정보 흐름은 매우 역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방적인 상호작용과 풍부한 토론을 통하여 합리성을 기를 수 있다. 소셜 미디어 공간은 누구든지 투명하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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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1
  • [안상섭 칼럼]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의 방향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교육은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태도, 품성을 배양하고 사람 됨됨이를 교육해 지(智)·덕(德)·체(體)를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나날이 증가하는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자살 같은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져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의 교육문제는 인성교육의 부재에서 찾기보다는 협력보다는 경쟁,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체제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고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결국 인성교육의 도장인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여 교육 본연의 임무에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지향해야 할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의 방향은 체계적이면서도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 첫째, 행복한 학교, 분위기 좋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공감한다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한다면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가진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가 행복하고 즐겁다면 인성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필요없을 것이다. 둘째, 인성을 갖춘 한 사람을 완성시키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성교육이 벌점이나 매기고 문자로 통보하는 수준이거나 학교 자료에 남기는 사례로 행해진다면 인성교육은 실패이다. 여기서 인성이 오랜 시간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면 학생들의 삶의 공간인 학교 문화와 학생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인성도 실력이고 경쟁력 있는 시대이다. 학교를 전인적 인간육성의 교육현장으로 만들고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다. 지식중심의 인성교육방법에서 실천, 체험, 봉사활동 등의 방법으로 전환하고 가정교육과 연계하여 실시해야 한다. 동시에 청소년 수련활동과 봉사활동 등이 입시에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 예절, 기초질서, 공동체의식교육, 인간존중, 공공법질서, 합리적 의사결정 등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하고 타문화의 올바른 이해, 평화교육, 글로벌 에티켓 등 세계시민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 급별에 맞는 실천위주의 체계적인 인성교육이 습관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인성교육이 학생들에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교실수업이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성교육은 늘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각박해지는 사회적 분위기와 국가 사회체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다. 학교교육에서 인성교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때 우리사회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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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9
  • [기자수첩] 법질서 붕괴로 얼룩진 '상지대 사태'를 바라보며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상지대 사태'가 좀체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 가뜩이나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인 요즘의 시절에 비추어 보면 그 여파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을 학생들에게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10월 16일(금) 상지대학교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에 따르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징계 교수들과 연계해 대학 강의실의 책걸상을 복도에 쌓아놓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강의는 야외나 휴게실, 또는 식당 등을 이용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엄연히 다수를 향한 소수의 폭력이다. 그러나 학생들 탓할 일이 아닌 듯하다. 학생들이 폭력과 비리 교수들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었겠는가? 학교 측은 담당 교수들의 요청에 따라 책걸상을 강의실에 들여 놓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80년대 말, 메스꺼운 가스로 뒤덮인 대학가에 날아든 최루탄에 맞아 학생들이 다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기도 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을 위한 장례식이 엄숙하게 진행되고, 이들에겐 열사의 호칭이 부여돼 지금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손으로 일구어 낸 민주화 운동 또한 양면성을 지닌다. 그 뚜렷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은 약화되었고 법질서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당시 민주화의 바람은 거셌다. TV 자료 화면으로 종종 접하게 되는 80년대 군부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쟁. 민주화를 외치면서 굴곡 많은 세월을 잘도 견디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현실이 유토피아인 것은 물론 아니다. 민주화는 이루어졌지만 현실은 여전히 팍팍하다. 그래서 만나는 이들마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재밌는 현상이 생겨났다. 민주화 운동의 후유증이랄 수 있는 법질서의 붕괴 현상이 그것이다.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 도리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순진한 이들을 선동해 그 잘못을 은폐하고, 나아가 법질서를 부정하는 일련의 행위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팍팍한 현실이 한몫을 거들고 있다. 상지대 사태가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듯싶다. 상지대학교는 김문기 박사가 원주시 우산동 일대에 학교부지를 매입해 상지학원에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립한 대학으로, 임시이사 파견 직전까지 학교법인의 운영권을 행사하던 종전 이사는 김문기, 김옥희, 권순형, 김준기, 조규문이라고 사법부의 확정 판결문(2004나 30776, 2006.2.14. 선고)에 명시되어 있다. 또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2010년 8월 9일)에서도 상지대학의 정상화 결정을 내리면서 법적 결정에 승복할 것과 종전이사에 의해 계승되어온 건학이념을 존중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명문사학 상지대 사태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 1992년 김영삼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1992년 9월 상지대 어느 전임강사가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연구실적 미달로 재임용에 탈락하자, “재임용 탈락 철회 및 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당시 몇몇 교수와 동조해 학원 분규를 빚어 왔다고 한다. ‘민주화’ 운동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절, 민주화를 가장한 이들은 김문기 설립자 겸 종전 이사장을 겨냥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가 하면, 각 기관과 부처를 대상으로 투서도 일삼았다고도 했다. 인장까지 도용해 위조 사문서를 교육부에 보낸 결과,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전원의 승인이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급기야 1993년 6월 4일에는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지대는 임시이사 체제 동안 더 심각한 문제가 불거진다. 학교 행정의 파행을 겪은 것은 물론 부정과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들은 자신들을 반대하는 평교수나 신임 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원 품위유지저촉'이라는 막연한 이유를 들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시키는 반면, 자신들에게 협조하는 교수들은 형사처벌을 받았을지라도 재임용은 물론 승진까지 시키는 등 무소불위의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법부 조사에 따르면 1992년 조성된 학교발전기금 241억 원이 다음해인 1993년에 파견된 임시이사들과 총장들에 의해 전액 증발되고, 학교부지 4,868평은 건축업자에게 임의로 매각됐다고 한다. 또, 2002-2010 회계연도 9년 동안 교비회계에 계상하지 않는 수법으로 100여억 원의 비자금이 조성되는가 하면, 매 회계연도 말 이월금이 허위로 축소, 조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동일 기간에 주요 보직자 및 각 부서의 법인카드 사용 총액은 무려 80여억 원에 육박하고, 총장과 부총장의 업무추진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연간 1억 8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심지어 고급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에서 학교 업무가 추진되는 추태가 연출되기도 했으며, 불법과 비리의 근원인 분규 세력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김문기 설립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거나 비리와 폭력행위 등의 죄명으로 기소돼 벌금형에 처해지며, 학교법인 상지학원 정관, 교직원 인사규정 및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도 한다. 그런데도 이들 징계 교수들은 2015년도 상지대학교의 저조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한 책임을 현 집행부에 떠넘기며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 했다 한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다고 말했다.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상지대의 구조개혁 성과를 대상으로 한 결과였다. 이 기간의 90% 이상은 사분위의 정상화 방안인 5대 4의 정식이사 선임 비율과 달리, 4대 5의 기형적인 이사회 기간이었다. 즉,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90% 이상 기간이 과거의 임시이사회에서 학교 행정의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한 시기였던 것이다. 달리 말하면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비리 교수들이 장악했던 임시이사회 기간에 행해진 학교 행정에 관한 심판인 것이다. 대한민국은 법의 정신이 살아 있는 법치국가이다.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교수들은 그렇다 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주인공들이 법질서에 저항하고 법치를 부정하는 일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한다. 사소해 보일지라도 그 본질을 들여다보면 이 사태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교육에 관한 관심 여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지대 사태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상지대학교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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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7
  • 장만채 전남교육감, 12일 전남과학교육 유공 교원 격려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이 12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전남과학교육 유공 교원 간담회에서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교사와 학교장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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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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