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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AI 시대, 『사람 공부』가 던지는 관계(關係)의 메시지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지식은 넘쳐나는데, 왜 사람 사이의 마음은 더 닫히는 것일까?” 이 질문은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우리 교육 현장이 마주한 가장 아픈 질문이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보다 무서운 것은 ‘관계의 문해력’ 결핍이라 할 수 있다. 상대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며, 갈등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요즘의 아이들,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코딩 한 줄, 영어 단어 하나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최고의 인문학자 진웨준(金越俊)의 저서 『사람 공부』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교육자들에게 번뜩이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동서고금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처세(處世)’라는 단어를 기회주의적 기술이 아닌, ‘타인과 공존하기 위한 최고의 지혜’로 격상시키기 때문이다. 진웨준은 이 책에서 조조의 일화를 통해 교육적 울림이 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조조가 젊은 시절, 자신을 도왔던 현령 진궁과 함께 도망치던 중 의심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장면은 유명하다. 진웨준은 이를 단순한 악행으로 치부하지 않고, ‘사람을 읽는 안목’과 ‘포용의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을 하고 있다. 진웨준의 『사람 공부』를 교실에 적용하기 위해 우리는 세 가지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첫째, ‘정답’이 아닌 ‘마음’을 채점해야 한다. 교실 내 갈등 상황에서 교사는 판사가 되기 쉽다. 하지만 『사람 공부』는 ‘현상 너머의 동기’를 보라고 조언한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벌을 주기 전, 그 아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두려움’이나 ‘인정 욕구’를 읽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진웨준이 말하는 영웅들의 통찰력이라 할 것이다. 둘째, ‘침묵’의 처세를 가르쳐야 한다. 책에서는 말 한마디로 천하를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사례가 즐비하다. 요즘 아이들은 SNS를 통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말하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 ‘멈춤과 경청’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내 주장을 관철하는 법”보다 “상대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힘”이 결국 가장 강력한 설득의 도구가 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체험하게 해야 한다. 셋째, ‘패배’를 대하는 태도가 사람의 격을 결정한다. 역사 속 영웅들은 위기의 순간에 본모습이 드러난다. 진웨준은 실패했을 때 타인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반구저기(反求諸己)’의 자세를 강조한다. 시험 성적이 떨어졌을 때, 경기에서 졌을 때 아이들이 타인이나 환경을 원망하기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 공부라 할 것이다. 이제 교사는 지식 전달자를 넘어 ‘관계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 진웨준의 『사람 공부』가 제안하는 처세의 지혜를 교육 과정에 녹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웨준은 책의 말미에서 결국 “모든 공부의 끝은 사람이다”라고 단언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최종적인 기술은 미적분 공식이나 영문법만이 아니다. 바로 곁에 있는 친구의 눈물을 닦아줄 줄 알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타인의 성공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사람 됨의 기술’이라 믿는다. 서두에서 언급한 조조가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완벽해서가 아니었다. 자신의 치명적인 결함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의 인재들을 끝없이 찾아내고 그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사람 공부의 달인이었기 때문이다. “상대의 약점을 잡는 것이 처세가 아니라, 상대의 강점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사람 공부다.”(본문 중) 『사람 공부』는 우리에게 말한다. 처세는 남을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와 남이 함께 승리(Win-Win)하기 위한 따뜻한 전략이라고 말이다. 이 책을 읽은 교사가 교실에 섰을 때, 비로소 아이들은 책 속의 글자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의 품격을 배우게 될 것이다. 오늘, 당신의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람’을 읽어보지 않겠는가? 그 공부가 시작되는 순간, 교실은 비로소 삶의 현장이자 가장 위대한 인문학의 장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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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왜 다시, 문해력인가?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오늘날 우리 교육의 가장 심각한 위기는 무엇인가? 학력 저하일까? 사교육 과열일까? 아니면 교권 붕괴일까? 그러나 이 모든 문제의 뿌리에는 더 근본적인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다. 필자의 칼럼 「청소년들의 뒤처지는 문해력,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는 몇 년 전 발표되었지만, 오히려 지금 더 절실하게 읽혀야 할 교육적 경고가 되었다. 오늘날 교사들이 모여 교육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화제가 단연코 학생들의 “문해력” 결핍의 심각성에 입을 모은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문해력이라는 말조차 학생들이 못 알아들을까 봐, 어떤 교사는 이렇게 다시 설명한다. “글을 읽고 뜻을 이해하는 힘 말이야.” 그러자 한 학생이 묻는다. “쌤, 그거 요약본 있나요?”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능력이 아니다.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타인의 생각을 해석하며, 자신의 언어로 다시 표현하는 힘이다. 결국 인간의 사고력과 공감력, 민주 시민성의 기초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문장을 읽지만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긴 글을 견디지 못하며, 질문보다 검색에 익숙한 세대로 변해가고 있다. 교실 현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시험 문제를 읽고도 무엇을 묻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 자신의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지 못하는 학생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학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국어 과목의 문제가 아니다. 수학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사회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도 결국 문해력의 결핍과 연결된다. 더 심각한 것은 디지털 환경이다.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깊이 읽기와 사유의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알고리즘은 생각을 확장시키기보다 취향만 반복 강화하고, AI는 스스로 사고하기 전에 먼저 답을 제공한다. 이제 아이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는 질문보다 “정답이 뭐예요?”를 먼저 묻는다. 이것은 단순한 학습 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 사고 체계의 위기다. 필자는 당시 칼럼에서 읽기·말하기·쓰기 교육의 회복을 강조했다. 시 동아리, 스피치 활동, 글쓰기 교육, 일기 쓰기 같은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통찰은 지금도 매우 유효하다. 아니, AI 시대일수록 더욱 절박하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정보를 대신 제공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남는 최후의 경쟁력은 ‘생각하는 힘’이며, 문해력은 바로 그 생각의 근육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다시 질문해야 한다. 왜 우리는 아이들에게 읽는 시간을 빼앗았는가? 왜 학교는 시험 문제 풀이에만 몰두하며 사유의 교육을 잃어버렸는가? 왜 독서는 취미가 되었고, 글쓰기는 수행평가 기술로 전락했는가? 문해력 회복은 거창한 정책 이전에 교육 철학의 전환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첫째,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과에서 읽기와 토론, 서술형 글쓰기를 강화해야 한다. 국어 시간에만 문해력을 맡겨서는 안 된다. 둘째, 학교는 ‘조용히 읽는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독서는 과제가 아니라 삶의 습관이 되어야 한다. 셋째, 교사들에게도 읽고 쓰는 전문성을 회복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학생의 문해력은 결국 교사의 언어 수준을 넘기 어렵다. 넷째, 가정과 지역사회 역시 책 읽는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스마트폰만 보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쟁 중심 교육의 방향 수정이다. 지금처럼 문제를 빨리 푸는 능력만 강조해서는 문해력은 결코 자라지 않는다. 천천히 읽고, 깊이 생각하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속도가 아니라 이해의 깊이를 평가해야 한다. 교육은 결국 인간을 만드는 일이다. 문해력이 무너진 사회는 결국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혐오와 선동에 흔들리며, 민주주의마저 약해진다. 그래서 문해력 교육은 단순한 학업 향상이 아니라 사회를 지키는 공공의 과제다. 지금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입시제도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다시 책을 돌려주고, 언어를 돌려주고, 생각하는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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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교육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아름다운 세상이란 어떤 세상일까. 아름다운 사람이 많이 사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전쟁, 인공지능, 숫자, 비교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세상은 그대로이기에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이 중요하다.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타인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에 가깝다. 진짜 아름다움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어떻게 보일까’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한 사회의 품격은 그 사회가 어떤 아름다움을 존경하느냐에 달려 있다. 돈과 성공만을 숭배하는 사회에서 사람의 마음은 거칠어진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하루하루의 선택이 겹쳐서 한 사람의 표정을 만든다. 배려와 품위가 있는 사회에서는 서로를 인간답게 대하려 애쓴다. 자기 자신만으로 가득 찬 사람은 타인을 위한 공간이 없다. 흥미로운 것은 아름다움이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친절은 또 다른 친절을 낳는다. 그 친절은 햇살처럼 세상을 아름답고 따스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교육은 무엇을 해야 하나. 학교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 가운데 하나가 ‘관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 교육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감’을 가르치는 것이다. 공감은 단순히 착해지는 교육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 일처럼 느끼는 능력이다. 공감은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다. 학교는 점수를 경쟁하는 공간이기 전에 인간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이들은 교과서보다 어른들의 태도를 더 많이 배운다. 교사와 부모가 타인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배려를 말할 수도 없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분위기와 태도로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세상은 인간이 서로를 소모품처럼 대하지 않는 세상이다. 아이가 실수해도 모욕당하지 않는 학교, 나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쓸모없다고 취급받지 않는 사회. 아픈 사람이 가난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동체. 그런 곳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세상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지 않은 사회’이다. 사람들은 점점 타인의 불행에 익숙해지고 있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은 가난 때문만이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시작할 때다. 아름다운 세상은 서로를 경쟁자로만 보거나 숫자와 성과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한 인간의 삶 자체를 존중하는 사회이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울고 있는 사람 곁에 잠시라도 함께 서주는 누군가가 있는 세상. 인간다운 따뜻함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사회. 그런 세상이야말로 기술보다 오래가고 돈보다 강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믿는다. 교육은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믿는다. 사람다운 사람, 공감하는 사람, 함께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다. 창밖은 다양한 꽃들이 서로 어우러져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모습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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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은자(殷字)의 재발견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한자는 2,000여 년간 동양 문명의 핵심이자 일상의 도구였으나, 우리는 매일 쓰는 글자의 진짜 주인과 얼굴을 잊은 채 살아왔다. 오늘날 흔히 ‘한자(漢字)’라 불리는 이 문자는 사실 한나라 시대에 붙여진 이름일 뿐, 그 기원은 3,500년 전 상(은)나라의 갑골문과 금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적·고고학적 진실은 이 문자의 창제 주체가 바로 우리의 직접적인 선조인 ‘동이족(東夷族)’이었음을 명백히 가리킨다. 하지만 이 위대한 유산의 해석은 오랜 시간 왜곡되었다. 그 오해의 중심에는 서기 100년경 동한(東漢)의 학자 허신(許愼)이 집대성한 『설문해자(說文解字)』가 있다. 허신은 문자학의 권위자였으나,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갑골문과 금문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소전(小篆) 위주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는 동이족의 풍습과 철학이 담긴 문자를 화하족(한족)의 시각에서 한정 지어 해석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수많은 ‘은자(隱字)’가 본래의 뜻과는 다른 모습으로 굳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자의 근본 원소 곳곳에는 동이족만의 고유한 생활 양식과 풍습이 짙게 배어 있다. 대표적으로 ‘오랑캐’로 격하된 ‘이(夷)’자는 갑골문에서 ‘큰 활(大+弓)’을 능숙하게 다루는 문명인의 기개를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술을 올리고 춤을 추며 신과 소통하던 제천 행사의 모습, 죽은 이의 영혼을 기리며 옥(玉)을 소중히 여겼던 장례 문화, 그리고 흰 옷을 즐겨 입으며 예의를 갖추어 무릎을 굽히던 생활 방식 등은 갑골문 속에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다. 허신은 이러한 동이족의 문화적 맥락을 알지 못한 채, 이미 변형된 글자 모양만을 보고 억지로 뜻을 짜 맞추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는 여러 개의 작은 ‘근본 원소’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정교한 퍼즐이다. 본서는 허신의 권위에 가려진 채 잃어버린 동이족의 지혜를 되찾기 위해 다음의 5가지 엄격한 원칙으로 한자의 비밀을 검증한다. ㅁ원형성: 반드시 갑골문과 금문의 초기 자형에 부합해야 한다. ㅁ역사성: 반드시 동이족의 역사적 사실이나 선진(先秦) 시대의 문헌 기록에 부합해야 한다. ㅁ일관성: 모든 한자 부호의 해석은 일관되어 다른 글자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ㅁ합리성: 자형에서 파생된 뜻이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해야 한다. ㅁ계승성: 자형과 뜻의 변화 과정이 시대별로 일관되게 이어져야 한다. 본서의 목적은 명확하다. 2,000년 전 허신의 실수와 화하족 중심의 역사관이 만들어낸 광범위한 오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다. 왜곡된 해석을 바로잡고 동북아시아 문명의 시원인 동이족의 발자취를 추적함으로써, 비로소 한자라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인 진짜 ‘은자(殷字)’의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문자 해석을 넘어, 우리 역사의 잃어버린 원류를 되찾는 엄숙한 여정이다. ■ 한자의 막힌 혈관, ‘홀태’와 ‘모래톱’으로 뚫다 한자(漢字)는 동양 정신의 뿌리이자 고대인의 삶을 담은 그릇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랫동안 한자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중국의 해설서, 특히 허신의 『설문해자』가 정해놓은 틀에 갇혀 그 역동적인 본래 의미를 잃어버렸다. 이제 우리말의 고유한 감각인 ‘훑다’와 ‘모래톱’이라는 열쇠를 통해, 한자의 잃어버린 원형을 복원해보고자 한다. ■ 勿(물/몰), 깃발이 아닌 ‘훑어내는’ 동작의 형상 허신은 말 물(勿)자를 깃발이 세워진 모습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갑골문과 금문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칼(刀) 사이로 낱알(丶)이 흩어지는 형상, 즉 빗처럼 생긴 도구로 곡식을 ‘훑어내는’ 동작이 선명하게 읽힌다. 본래 ‘털어내다’라는 뜻의 털 몰(勿)이었던 셈이다. 이 흔적은 만물 물(物)자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소의 등 긁개로 털을 훑어내는 모습에서 유래한 이 글자는, 본래 ‘털어내다’라는 동작이 한자의 핵심 자형 원리였음을 증명한다. ■ 賜(사)와 易(이), 모래톱이 내어준 자연의 선물 줄 사(賜)와 쉬울 이(易)의 관계는 우리 민족의 지형적 감각인 ‘모래톱’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賜’는 조개(貝)를 훑어내는(勿) 모습이다. 물가 모래톱에서 조개를 훑어 건져 올리는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우리말 ‘모래톱’이다. 지형이 톱니처럼 생기지 않았음에도 우리는 왜 ‘톱’이라 부르는가. 이는 ‘훑는 도구’인 홀태(톱)의 이미지가 지형에 투영된 결과다. 자연이 거저 내어주는 조개를 줍는 일이니 ‘줄 사(賜)’가 되었고, 물줄기가 지형을 쉽게 바꾸는 모습에서 ‘바꿀 역/쉬울 이(易)’라는 뜻이 파생된 것이다. 이는 우리가 갑골문의 원형 정신을 가장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利(리), 벼를 베는 것이 아니라 알곡을 ‘터는’ 유용함 우리는 흔히 이로울 리(利)를 ‘벼(禾)를 칼(刀)로 베는 모습’이라 배운다. 그러나 원형은 벼와 ‘털 몰(勿)’의 결합에 가깝다. 볏단에서 알곡을 훑어내는 ‘홀태질’의 효율성을 표현한 글자인 것이다. 수확의 극대화에서 ‘이롭다’는 뜻이, 홀태 날의 예리함에서 ‘날카롭다’는 뜻이 나왔다. 더 나아가 알곡이 체에 걸러지듯 배출된다는 비유에서 대소변을 뜻하는 의미까지 확장되었다. ‘베는’ 행위보다 ‘터는’ 행위가 농경의 핵심적 이익임을 고대인들은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 우리말로 복원하는 한자의 생명력 중국조차 자의적 해석에 갇혀 잃어버린 한자의 본뜻이, 역설적이게도 우리말의 ‘훑다’와 ‘모래톱’이라는 감각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한자를 중국의 전유물로만 여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고유의 언어 감각으로 한자를 재해석할 때, 비로소 한자의 막힌 혈관이 뚫리고 고대인의 삶과 지혜가 우리 곁으로 온전히 돌아올 것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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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용의 100세 칼럼] 매달 반복되는 원발성 월경통, 프로스타글란딘과 중추신경 감작의 연결고리 풀기
[교육연합신문=최윤용 기고] 1. 자궁이 보내는 경고음, 원발성 월경통의 원인과 유병률 - 원발성 월경통(Primary dysmenorrhea)은 골반 내 뚜렷한 기질적 이상 없이 월경 주기에 맞춰 발생하는 하복부의 경련성 통증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 70개국 자료를 종합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원발성 월경통은 여성 인구에서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일상생활과 학업·업무 수행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 여성 건강 문제로 지목됩니다. 병태생리학적으로 이 통증의 핵심은 자궁 내막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염증 매개 물질이 자궁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켜 허혈성 통증을 유발하는 데 있습니다. 월경통으로 인해 반복되는 통증 신호는 척수를 거쳐 뇌로 전달되며, 점차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 상태를 초래하여 신경학적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진통제만으로 월경통 관리가 어려운 이유와 숨은 위험성 - 현재 원발성 월경통의 1차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경구 피임약이 주로 처방됩니다. 이들 약물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차단하여 급성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환자가 진통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장기 복용 시 위장관 장애, 신장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어 복용을 중단하곤 합니다. 식물 유래 한약 치료(plant-derived therapies)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러한 기존 약물의 한계와 부작용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 질환에 월경통이 포함되면서, 표준화된 한약 치료에 대한 치료 접근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월경통이 동반하는 심리적 부담입니다. 매달 반복되는 심한 통증은 신경면역학적 불균형을 유발하여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진통을 넘어 신체 전반의 신경학적 안정과 염증 제어를 돕는 다각적인 접근이 절실합니다. 3. 뇌 신경망 연구를 통한 월경통의 뇌과학적 재해석 - 최근 뇌과학 연구는 월경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신경영상 기법을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원발성 월경통을 앓은 여성들은 통증을 지각하고 조절하는 뇌의 특정 네트워크(대뇌피질-변연계 등) 구조와 활성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자궁에서 시작된 말초의 염증 신호가 뇌의 통증 조절 회로를 교란시켜,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월경통 치료가 자궁 수축 억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중추신경계의 과흥분을 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4.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효과적 대안: 한약과 침 치료의 현대 과학적 근거 - 이러한 맥락에서 한의학 치료는 월경통 관리에 있어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 효과와 기전이 최신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먼저 침 치료는 뇌의 통증 조절 네트워크를 정상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fMRI를 이용한 연구에서 침술은 월경통 환자의 비정상적인 뇌 기능적 연결성을 조절하여 중추성 진통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양한 침 관련 치료를 비교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침 치료는 통증 강도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진통제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대만에서 19년간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추적 연구에서는 원발성 월경통 환자에게 꾸준히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신경면역 조절 기전을 통해 향후 우울증으로 이행될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보고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침 치료가 단순 진통을 넘어 중추신경계 보호 효과를 지님을 의미합니다. 한약 역시 다양한 약리 성분이 여러 병리적 표적에 동시에 작용하여 자궁 내 염증 환경과 혈류 개선에 기여합니다. 월경통에 다용되는 대표적 처방인 온경탕은 최신의 인공지능 기반 약리분석 연구를 통해 염증 발현의 핵심 경로인 PI3K/AKT/NF-κB 신호 전달을 억제하여 하복부의 혈류에 장애를 야기하는 원인 염증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근래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는 월경질환 치료에 오랜 기간 활용돼 온 계지복령환이 위약군에 비해 월경통 강도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특정 처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6년 발표된 국내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에서도 환자 맞춤형 한약 치료가 진통제 복용량을 줄이고 통증 지속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5. 약물 의존을 줄이는 일상 속 월경통 자가 관리법 - 임상적인 한의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적극적인 관리 요법을 병행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만성 월경통을 관리해나갈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요법 : 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천연 진통제입니다. 29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종합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따르면, 규칙적인 요가, 스트레칭,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은 골반 내 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통증 유발 물질을 배출시켜 월경통 강도를 뚜렷하게 감소시킵니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기저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 유지와 하복부 보온 : 한의학에서 말하는 '한응혈어(寒凝血瘀, 차가운 기운이 혈액을 뭉치게 함)'는 실제 생리학적 혈관 수축과 일치합니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여 골반 근육의 긴장을 풀고 미세혈류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을 '여성이라면 당연히 참고 견뎌야 하는 숙명'으로 받아들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렇다고 진통제에만 의존한 채 위장 장애와 우울감을 감내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궁의 국소적 염증을 다스리고 중추신경계의 예민함을 잠재우는 과학적인 한의 치료와 올바른 운동 습관을 통해, 매달 찾아오는 통증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de Arruda GT, Barbosa-Silva J, Driusso P, Pathmanathan C, Armijo-Olivo S, Avila MA. Worldwide prevalence of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cross 70 countries. Pain. 2026 Jan 1;167(1):41-55. doi: 10.1097/j.pain.0000000000003768 2.Iacovides S, Avidon I, Baker FC. What we know about primary dysmenorrhea today: a critical review. Hum Reprod Update. 2015 Nov-Dec;21(6):762-78. doi: 10.1093/humupd/dmv039. 3.Cho SI, Jung HJ, Park M, Kim DI. Effectiveness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on treatment of dysmenorrhea: An analysis of a multicenter,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Integr Med Res. 2026 Mar;15(1):101209. doi: 10.1016/j.imr.2025.101209 4.Wu L, Xu Lou I, Hu Z, Wang G, Deshpande SV, Cáceres-Matos R. Efficacy of Plant-Derived Therapies for Primary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hytother Res. 2026 Apr 15. doi: 10.1002/ptr.70324 5.Tsai IC, Hsu CW, Chang CH, Lei WT, Tseng PT, Chang KV.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Different Exercises for Reducing Pain Intensity in Primary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Sports Med Open. 2024 May 30;10(1):63. doi: 10.1186/s40798-024-00718-4. 6.Chen B, Guo Q, Zhang Q, Di Z, Zhang Q. Revealing the Central Mechanism of Acupuncture for Primary Dysmenorrhea Based on Neuroimaging: A Narrative Review. Pain Res Manag. 2023;2023:8307249. 7.Chen B, Guo Q, Zhang Q, Di Z, Zhang Q. Revealing the Central Mechanism of Acupuncture for Primary Dysmenorrhea Based on Neuroimaging: A Narrative Review. Pain Res Manag. 2023 Feb 18;2023:8307249. doi: 10.1155/2023/8307249. 8.Liao CC, Lin CL, Tsai FJ, Chien CH, Li JM. Acupuncture's long-term impact on depression prevention in primary dysmenorrhea: A 19-year follow-up of a Taiwan cohort with neuroimmune insights. J Affect Disord. 2024 Jan 1;344:48-60. doi: 10.1016/j.jad.2023.10.013. 9.Li XL, Jin Y, Gao R, Zhou QX, Huang F, Liu L. Wenjing decoction: Mechanism in the treatment of dysmenorrhea with blood stasis syndrome through network pharmacology and experimental verification. J Ethnopharmacol. 2025 Jan 30;337(Pt 1):118818. doi: 10.1016/j.jep.2024.118818. 10.Luo Y, Mao P, Chen P, Li C, Fu X, Zhuang M. Effect of Guizhi Fuling Wan in primary dysmenorrhe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l. 2023 May 10;307:116247. doi: 10.1016/j.jep.2023.116247. ▣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대표원장 ◇ (주)으뜸생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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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제철 음식과 탄소 중립 그리고 환경교육의 재인식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작년 겨울, “할아버지, 이 딸기 맛이 좀 이상해~.” 제철이 지난 시기에 어린 손녀가 먹던 딸기를 내려놓으며 하던 말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철 지난 과일의 맛은 6살 아이의 기억과 입에도 낯설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딸기 한 알을 우리 식탁에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됐는지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지구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우리는 날로 무더운 여름을 나면서 인내의 한계를 넘을 만큼 폭염과 싸우고 있다. 이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나 과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가뭄, 폭우, 태풍, 식량 위기까지, 우리의 삶은 이미 기후변화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이런 시대,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지식을 뛰어넘는 ‘지속 가능한 삶의 선택’을 가르쳐야 한다. 그 시작은 아주 작고도 가까운 곳, 바로 우리의 식탁에서 출발할 수 있다. 제철 음식은 그 자체가 탄소 중립의 실천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농산물이나 비제철 작물의 경우, 수송 과정에서 평균 11배 이상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특히 겨울철에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인공조명, 난방, 수분조절 등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곧 탄소 배출량의 증가로 이어진다. 예컨대, 2020년 녹색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겨울에 먹는 딸기 1kg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량은 약 3.4kg의 CO₂로 밝혀졌다. 반면에, 제철인 봄에 재배된 딸기는 0.8kg의 CO₂로 훨씬 적다. 같은 딸기이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부터 ‘제철 급식’을 운영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철저한 탄소 중립 교육에 나서야 한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는 2022년부터 ‘제철 급식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영양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해서 한 주일씩 제철 재료로만 구성된 메뉴를 만들고, 식사 후에는 환경에 대한 소감을 나눈다. 한 학생은 “처음엔 낯선 반찬도 있었지만, 알고 보니 자연이 지금 주는 맛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내가 먹는 음식이 지구를 아프게 할 수도 있다니, 앞으로 장을 볼 때도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교육은 단순히 환경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의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를 이끄는 울림 있는 실용적인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제철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탄소 중립의 실천이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소비함으로써 난방, 냉방, 장거리 운송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농업의 활성화이다. 식재료는 대개 지역 농산물이다. 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음식의 이동 거리를 줄이는 ‘로컬푸드’ 실천이기도 하다. 셋째, 식문화의 회복이다. 제철 음식은 자연이 주는 최적의 영양 상태를 가진다. 건강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넷째, 소비자로서의 책임 교육이다. 아이들이 직접 음식 선택의 윤리성과 환경적 영향을 배움으로써, 더 넓은 차원의 ‘지속 가능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전남 순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제로 푸드 마일(Zero Food Mile)’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는 한 학생이 쓴 글이 많은 교사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이 지구에 무게가 될 수도, 지구를 쉬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제철이라는 건 단지 맛있는 시기가 아니라, 자연이 숨 쉬는 시기였다.” 결론적으로 ‘제철 음식 먹기’는 단지 건강을 위한 선택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작은 실천이자 위대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탄소 중립은 거창한 기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계절을 느끼고, 자연의 순리를 배우고, 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환경교육이며, 지속 가능한 삶의 기초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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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프롤로그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한(大韓)’이라는 이름 속에 들어 있는 ‘한(韓)’이라는 글자를 마주할 때면,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된 질문이 되살아난다. 이 ‘한’은 누구의 한인가. 왜 우리는 이토록 당연하게 ‘한자(漢字)’를 중국의 것이라 믿으며 살아왔는가. 조선 500년의 사대 질서, 국문보다 한문이 출세의 사다리였던 시대의 기억이 몸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글자를 조금만 더듬어보면, 익숙한 상식은 쉽게 흔들린다. 한자의 간판보다 먼저, 더 오래된 목소리가 그 속에서 들려오기 때문이다. 1899년, 북경의 교수들과 학자들이 하남성 안양으로 달려갔다. 은(殷)의 수도, 은허(殷墟)에서 삽이 땅을 가르자, 흙 속에 묻힌 가장 오래된 문명의 기억이 드러났다. 거북 등껍질과 소의 뼈에 새겨진 글자들. 갑골문(甲骨文). 그것은 불타는 제단 옆, 인간이 처음으로 하늘에 바친 기도이자, 세계를 향한 외침이었다. 그러나 곧 발굴의 소식은 끊겼다. 은허에서 드러난 유물과 풍습들이 ‘한족(漢族) 중심’의 역사 도식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궐이 남향이 아닌 동북을 향하고 있었고, 무덤의 형식과 뼈의 생김새가 달랐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동북, 곧 발해만을 바라보는 방향. 그것은 은의 뿌리가 다른 데 있었다는 암시였다. 바로 동쪽, 태양이 떠오르는 땅, 동이(東夷)의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문자는 단순한 기록의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흔적이고, 뿌리의 노래다. 바람풍(風) 자의 고음을 더듬으면 오늘의 우리말 ‘바람’의 숨결이 스친다. 백두산은 중국어의 ‘바이또우산’이 아니라, 옛 발음의 ‘백두산’에 가까운 메아리를 품고 있다. 갑골문 속에는 소리와 기호만이 아니라, 인간의 몸 기억과 방향 감각, 하늘을 향한 경외가 새겨져 있다. 그 기억의 결이 동이족의 풍습과 닿아 있고, 만주-발해만-한반도로 이어지는 문화의 물길과 연결된다. 이 책은 잃어버린 뿌리를 더듬는 여정이다. 국수주의를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진짜 자존은 남의 그늘을 빌려 세우는 깃발이 아니라, 자기 질감의 시간을 겸손히 확인하는 데서 온다. 우리가 ‘한자’를 배울 때, 그 글자가 한(漢)의 간판을 달기 전, 은과 동이의 시간 속에서 어떤 얼굴로 태어났는지를 함께 묻고자 한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누구의 것만도, 누구의 것이 아니기도 한, 인류의 공동 유산 속에서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함이다. 역사는 오늘을 위한 독해다. 오늘의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내일의 우리가 덜 흔들리기 위해, 우리는 상식의 틀을 깨뜨려야 한다. 은허의 동북향을 따라, 바람풍의 옛 소리를 따라, 갑골문(은자)이라는 오래된 지도를 손에 쥐고. 길은 거꾸로도 읽힌다. 길은 기억을 향해 열린다. 갑골문은 동이족의 외침이었다. 뼈에 새겨진 칼끝의 떨림, 하늘과 강과 별을 향한 기도의 울림. 이 책은 그 외침을 다시 듣기 위한 시도다. 잃어버린 뿌리를 찾는 여정은 결국, 우리 존재의 근원을 다시 묻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질문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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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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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울산 남구의회 이소영 위원장, 생활밀착형 의정으로 민생 보듬어
- [교육연합신문=정윤영 기자]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한다. 주민의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고, 작은 변화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생활밀착형 의정’이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때로는 현장에서 밤늦게까지 민원을 점검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좌충우돌 속 성장의 3년, 공약 실천으로 신뢰 쌓다. 이소영 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3년간 쉼 없는 현장행보를 이어왔다.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 한 선배 의원이 "4년 임기는 금세 지나간다. 지역구가 결코 좁지 않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라 말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말씀이 실감 난다고 한다.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지만 그 속에서 의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생을 아동복지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 위원장은 책임감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주민의 실생활과 맞닿은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그녀는 ▲훼손된 도로 노면 표시 개보수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노후 가로등 교체 ▲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확대 ▲무거천 환경 개선 ▲문수산 산책로 편의시설 확충 등 실질적 공약을 내세워 의정에 임했다. ■ 무인주차시스템 도입 등 현안 해결 ‘앞장’ 특히 지역 상권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주차시스템’을 도입해 상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사업은 지역 상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상권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을 제안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역축제 현장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기후 위기 대응 실천문화 확산에도 앞장서는 등 세심한 정책 행보를 이어왔다. ■ 삼호동·무거동을 친환경 도시로 현재 이 위원장은 삼호동과 무거동을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 삼호동이 주민참여형 친환경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한 궁거랑이라 불리는 무거천의 산책로와 편의시설을 꾸준히 개선해, 사계절 내내 지역민이 즐겨 찾는 생활 속 힐링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주민의 기대와 응원이 있었기에 초선임에도 주저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찾아 해결하는 ‘생활정치’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SNS로 소통하는 의정, “주민의 한마디가 나의 힘” 이 위원장은 현장행보 못지않게 온라인을 통한 쌍방향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의정활동 소식을 SNS에 꾸준히 공유하며 주민과 소통하고, 크고 작은 민원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고 있다. 민원의 크고 작음을 떠나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담아 과정을 공유하다 보면 주민들의 '고생 많았다', '의원님 덕분에 동네가 더 좋아졌다'는 말과 격려가 가장 큰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했다. ■ 언제나 주민 곁에서, 진심으로 이소영 위원장은 언제나 주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있다. 언제나 주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은 격려는 큰 힘이 되고, 따뜻한 관심은 자신을 더욱 겸손하게 만든다고 한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의정활동이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인터뷰를 마친 뒤 의회 앞을 떠나며 이소영 위원장의 따뜻한 미소가 오래 남았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민생 중심의 생활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그녀의 진심이, 울산 남구 곳곳에 밝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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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울산 남구의회 이소영 위원장, 생활밀착형 의정으로 민생 보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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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삶을 사랑하는 교사와 청소년에게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시인 신경림의 이 짧은 문장은 삶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단지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우리가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진실을, 현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요즘 학교 현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 그리고 지친 얼굴로 교실에 들어서기를 힘겨워하는 교사들로 가득하다. 청소년들은 경쟁과 비교 속에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묻고, 교사들은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주기 위해 매일 자신을 다그치는 상황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시인의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몇 해 전,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화다. 학급에서 늘 말이 없고 웃지 않던 한 아이를 보고 교사는 처음엔 그저 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깊은 어둠이 마음에 걸렸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쓴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된 교사는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냥 사라지고 싶다. 아무도 나를 모를 때까지.” 그날 밤, 교사는 아이에게 짧은 편지를 썼다. “네가 존재해서 이 교실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다음 날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 “선생님, 저… 제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 한 문장이, 그 아이를 다시 살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선생님은 지금도 이렇게 말한다. “아이 한 명의 ‘살아 있음’을 지켜주는 게 교육이라면,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숨 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삶에, 아이들은 교사의 삶에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관계는 삶의 무게를 조금 덜어주고, 버텨낼 힘을 준다. 우리는 ‘성공’이나 ‘성과’만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시험 점수, 진학, 승진, 성과 … 그러나 그런 것들이 아니라도 살아있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 수업 끝나고 웃으며 나가는 아이들,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점심시간에 나눈 짧은 대화 한 줄... 이 모든 것이 살아있음의 증거이며, 동시에 아름다움의 본질이다.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그대들이 불안하고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답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지 않아도,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대들은 의미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명 속에서, 때로는 자신의 존재가 흐려질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기다려주는 침묵 속에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당신의 ‘살아 있음’이 누군가에게는 길이 되고, 숨이 된다는 말이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살아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피투성이로 사랑하면서 살아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그 사랑이 힘들고, 때로는 상처로 남을지라도, 살아가며 나누는 사랑은 결국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살아있기에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기에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쳐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아름답다. 교실 속에서,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오늘 하루,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살아있고, 그건 참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작은 목소리로 건네주자. “너는 살아있어서 정말 고마운 사람이야.” 그 한마디가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따뜻한 빛이 될지도 모르니까.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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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삶을 사랑하는 교사와 청소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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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주에서의 소원
-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주의 핫플레이스, 불국사. 경주 토함산에 위치한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때(751) 김대성이 짓기 시작해 혜공왕 때(774) 완공되었다. 그곳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다보탑, 석가탑(3층 석탑), 청운과 백운교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정교하고 세련된 건축품들은 신라 사람들의 훌륭한 솜씨를 보여준다. 특히, 경주의 다보탑과 석가탑은 불국사의 쌍탑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두 탑은 대웅전 앞에 세워져 있으며 서쪽에 세워져 있는 것이 삼층석탑이다. 이 두 탑은 석가여래와 다보불이 말하는 '법화경'에 따라 같은 위치에 세워져 있다. 탑의 모양이 같지 않지만 비율과 높이가 같아 대칭의 조화를 느끼게 해준다. 다보탑은 남북극시대 통일신라의 이형 석조 불탑이다. 사방의 계단과 그 안의 감실은 "법화경"에 나오는 칠보탑의 형태를 그대로 만든 것으로 이 탑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석가탑은 다보탑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인다.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줄여서 '석가탑'으로 부르는 것이다. 지붕돌의 모서리들이 모두 치켜올려져 있어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준다. 이 탑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됐다. 불국사는 이 두 탑 말고도 석굴암 등 가치가 놓은 여러 문화유산들이 보존되어 있다. 불국사는 부처의 정토를 지상에 놓고자 만든 사찰이다. 건축물 하나하나에 부처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가을, 날씨가 선선해지는 요즘 불국사에 방문해 다보탑을 보며 소원 하나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아름다움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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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주에서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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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가을 문턱에서
-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가을 문턱에서 하늘은 멀어지고 좁쌀 구름 손수건 흔든다. 소래 썰물은 밀물 되어 다시 오고, 무대 뒤 찬 바람이 옷을 갈아입는다. 우는 건 어찌 매미뿐이랴. 흩어지는 마음아. 여름은 작아진 가슴 조용히 울고 있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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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 김미애 의원, '추석 떡값' 전액 기부…나눔과 베풂 실천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맞는 명절에다 미국과의 관세협상부터 정지적, 경제적 모든 상황에 국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열리지도 않고 있다. 추석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화제가 되는 주제가 국회의원 명절 떡값이다. '떡값'이라는 단어는 친절한 명절 선물의 의미이지만, 매일 정쟁만 일삼는 국회의원에 지급되는 명절휴가비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이를 곱게만 보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명절 떡값은 공식적으로 '명절 휴가비'라고 불리며,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8종의 3에 근거해 지급된다. 설날과 추석 명절 전후 부수지급일에 맞춰 월 기본급에 60%가 책정되고, 2025년 기준 425만 7940원이 지급된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850만 원이 지급되며, 국민세금이 총 25억 원 정도에 달한다. 국회의원 명절 떡값은 월봉의 60%가 법적으로 보장돼 연간 850만 원 가까이 지급되는 반면 직장인 명절수당은 기업 재량으로 평균 100~200만 원 수준에 불과하고 절반 가까이는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요즘 인터넷에 아이를 상대로 인터뷰한 동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물으니 "놀고먹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아이들에 눈에 비치는 국회의원들 모습이 정확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시점에 항상 약자와 동행하는 국회의원이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있는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부산해운대구을)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미애 의원은 정쟁에 지친 국민들에게 항상 따뜻한 희망을 항상 선물처럼 안겨 준다. 나눔 실천 일환으로 2020년 12월부터 세비를 30%씩 아껴 2023년 12월에는 국회의원이 돼 아낀 세비 1억 2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기부를 했고 그 후 매년 30% 세비를 아껴 역시 지정기탁기부를 통해 필요한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이번에도 김미애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주는 일명 '떡값'을 국민들에게 받기에 너무 민망스럽다고 전액 기부를 했다.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이 모든 것이 약자의 편에 서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선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도 있다. 또한, 김 의원은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고도 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들을 김미애 의원은 진심으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다. 태광실업 여공 출신으로 어렵게 공부한 것에 한이 맺혀 이렇듯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하는 듯하다. 중앙과 지역구를 오가면서 항상 주민들과 함께 숨쉬며 행동하는 김 의원은 토요일이 되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미애가 간다 알바출발'로 앞치마를 매고 중요 시간대 알바를 자처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다른 어떤 정책보다 더 좋은 선물을 해 주곤 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돼야 하는데 작금의 형태는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정치인들 때문에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 밥상이 무겁게 느껴진다. 김미애 의원 같은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하는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꽉 들어찬다면 대한민국의 더 밝은 미래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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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 김미애 의원, '추석 떡값' 전액 기부…나눔과 베풂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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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빛학교, 예술 꿈나무를 위한 맞춤형 공립 예술교육의 요람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의 원동력은 교육의 힘이다. 어릴 때부터 품어 온 꿈들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바로 교육의 장이다. 그럼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진로를 자신의 뜻에 맞지 않게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고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충분한 예술 심화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학생들이 전문적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립된 문화예술에 특화된 학교가 있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자리 잡은 부산예빛학교(교장 노영희, 교감 빈지현)는 예술을 꿈꾸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3년 전 설립한 공립 예술 위탁교육 학교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예술적 꿈을 펼치기 위해 충분한 심화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실용음악과 실용미술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장이다. 이 학교는 ‘작은 상상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키우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예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전문화된 교육과정과 최신 시설 부산예빛학교는 음악과 3학급, 미술과 3학급으로 구성된 총 6학급, 학급당 20명으로 총 120명의 정예 학생들을 교육한다. 최신 디지털 장비가 갖춰진 음악 및 미술 전공별 개별 연습실과 합주실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학기당 8학점의 보통교과와 21학점의 전문교과로 구성된 실기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지역 전문가 강사진이 제공하는 1:1 맞춤형 실기 수업은 학생들의 개별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차별화된 교육 환경과 시스템 덕분에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전문교과의 비율이 75%에 달하며, 실기 중심 수업으로 설계되어 학생들이 예술적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음악계열에서는 보컬, 기악, 미디어 작곡 등 다양한 실용적 전공 선택지를 제공하며, 미술계열에서는 디자인, 애니메이션, 웹툰 등 세부 전공을 통해 학생들의 시각적 창의력을 강화한다. 이러한 세분화된 전공 선택과 실기 중심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체계적인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부산예빛학교는 학생들의 예술적 꿈을 실현하기 위한 진로 및 진학 지원에 특히 힘쓰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기 강사의 세심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실기 능력과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특히 미술 전공 학생들을 위해 대학 입시 준비에 필수적인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대학 입시 면접 대비를 위한 전공별 전문가 특강과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러한 심화 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예술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부산예빛학교 졸업생들은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음악 전공 졸업생들은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국제예술대, 단국대, 명지전문대, 백석대, 백석예술대, 정화예술대, 한양여대, 경성대, 계명대, 동의대, 대동대, 동아대, 부산예술대, 경희대 등 주요 예술 전문대학 및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미술 전공 학생들 역시 청강문화산업대, 한국영상대, 경성대, 경일대, 고신대, 대구대, 동명대,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영산대, 울산대, 정주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예술·미술 관련 대학에 진학했으며, 특히 캐나다 NSCAD(노바스코샤 예술공예대학) 등 해외 예술대학 진출 사례도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부산예빛학교의 체계적인 교육과 진로 지원이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예술로 세상을 바꾸는 교육철학 부산예빛학교는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예술의 장최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차성문화제에서는 부산예빛학교 밴드가 참석자들의 큰 갈채를 받았으며, 재학생 도유민 학생이 임영웅의 ‘사랑해요 그대’를 열창해 상을 받는 등 학생들의 재능이 빛을 발했다. 이러한 사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전문적인 교육과 지도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산예빛학교는 실용예술 분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특화된 전문적인 공립 위탁학교로, 실기 중심의 교육과 체계적인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열리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해 교육 현장과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학교의 교육철학에 공감하고, 자신의 예술적 열정과 진로 목표를 충분히 고민한 학생이라면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예빛학교는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균형 있는 성장과 성공적인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예술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해 본다. 노영희 교장은 "우리 학교는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랑으로 성장하는 예술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한다. 예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학생들의 감성과 공감능력을 깨우는 힘이다. 이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현하며, 사랑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는 진정한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부산예빛학교가 단지 교육의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성공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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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빛학교, 예술 꿈나무를 위한 맞춤형 공립 예술교육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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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2024년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 교사 연수에서 한 교사는 담당 학생이 “도와주고 싶었지만, 나까지 왕따당할까 봐 그럴 수 없었어요”라고 고백했음을 밝혔다. 이 실화는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도와주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왕따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고백으로 많은 교사들의 가슴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 사례는 요즘 학교 현장에서의 단순한 방관이 아닌, 용기를 내기 어려운 교육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청소년들에게 공감의 중요성, 배려의 의미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 모든 가치는 ‘용기’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사랑도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 할 것이다. ■ 혐오와 냉소가 일상이 된 시대, 청소년은 어떤 메시지를 받고 있는가? 청주 A고 교사 간담회 사례 공유(2025.03, 충북교육청 주관)자료에 의하면 반 단체 채팅방에서 어느 학생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많은 학생들이 암묵적으로 침묵하거나 방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조롱당한 학생에게 “말리진 못했지만, 그런 분위기가 싫었어.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보낸 친구가 있었다. 이 학생은 평소 담임교사에게서 “친절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단지 교훈적인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메시지와 모델을 통해 행동을 배운다. ■ 청소년에게 ‘사랑의 용기’를 가르치기 위한 3가지 방향 1. 사랑을 감성보다 ‘결단’의 문제로 설명하자 요즘 공감 능력, 정서 교육이 더 없이 강조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공감은 행동으로 옮겨질 때만 의미 있는 가치가 될 수 있다. 단지 “친구를 도와줘야 한다”는 말은 이제 한계를 내포한다. 이제는 다음과 같이 언어를 바꿔야 한다. “사랑은 그냥 착한 게 아니라, 네가 강하다는 증거야.”, “누군가를 감싸줄 때, 너는 진짜 어른이 되는 거야.” 이처럼 용기와 성장을 직접 연결 짓는 언어가 필요하다. 2. 사례 중심 교육으로 ‘사랑의 순간’을 구체화하자 학교에서는 ‘배려’와 ‘존중’을 말하지만, 그 장면이 대개는 추상적이고 이는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상황을 함께 토론할 수 있다. ‘누군가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친구가 실수했을 때, 감싸주는 것과 질책하는 것 중 어떤 선택이 더 어렵고 의미 있는가?’ 이러한 사례 중심 수업은 교육부가 2023년부터 보급한 ‘공감과 상생’ 인성교육 자료집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장면에 대한 역할극, 글쓰기, 감정 나누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사랑을 ‘실천의 기술’로 체득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3. 교사와 어른들이 ‘사랑의 용기’를 먼저 보이자 아이들은 어른의 말보다 행동을 기억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가 실수한 학생에게 여유를 보이고, 소외된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을 말하기 전에, 그 모델이 되는 일상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 ■ 가장 어려운 교육, 그러나 가장 가치 있는 교육 우리는 혐오 표현, 조롱, 무관심이 일상이 되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분명히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어색함을 견디고, 한 발 먼저 다가가는 아이가 늘어날 때, 우리 사회는 조금씩 따뜻한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사랑도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교실에서부터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선택을 가르쳐야 하는 골든타임을 살고 있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과 사명이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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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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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I have a dream today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서 마틴 루터 킹 2세 박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다른 인종과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모든 국민이 민주주의의 미국에서 함께 자유를 나누는 꿈이었다. 그는 “언젠가는 조지아주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소유주의 후손들이 식탁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꿈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나도 꿈이 있다. 책 읽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인간다운 교육이 최우선이 되는 학교를 꿈꾸었다. 오전수업만 하는 학교. 오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취미활동만 하는 학교. 대학처럼 수영장과 학생회관이 있는 학교. 지역사회에도 열려 있는 학교. 눈을 뜨면 오고 싶은 학교. 양치질을 화장실에서 하지 않고 전용 양치 시설에서 하는 학교.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만들어서 하는 학교. 무엇보다도 존중받고 존경하는 사제관계를 경험하는 학교. 자체 규범을 만들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고 보람 있고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학교. 토의와 토론을 하고 음악을 즐기고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학교. 외국 신문과 잡지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고 훌륭한 교사들이 세계로 성장하는 진로를 설계해 주는 학교. 학생이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교실에 들어서는 학교. 옷장과 세면대, 간식과 좋은 화분이 가득한 교무실. 수업에 대한 열정과 학생에 대한 성장을 위한 대화가 넘치고 그런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학교. 분기마다 석학의 책 한 권을 가지고 토론하는 학교. 밤샘 독서 시간을 가지는 도서관. 주말에 1박2일 별을 보고 캠프파이어를 하고 환경, 저출산, 경제, 전쟁, 윤리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하는 학교. 주말 오후에는 공연을 하는 학교, 일년내내 학생들의 작품이 학교 여기저기에 전시되고 어우러지는 학교.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의 소풍을 6명의 모둠이 함께 계획해서 가는 학교. 지역사회 어르신을 모시고 인생 강의를 1시간씩 듣고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 대담을 하는 학교. 유학을 가고 싶은 학생들에게 독서실을 제공하고 아무 때나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학교, 공부가 싫증나는 학생에게 체험활동을 연계해 주는 학교. 자전거 일주, 마라톤, 100km 걷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 다양한 자기 극기와 봉사를 배우는 행사가 계속되는 학교. 졸업을 하면 입학 때보다 정신적 성장이 서너 배 이상 커지는 학교. 주말에는 영화를 부모와 함께 보는 학교. 아버지가 자녀와 축구를 하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서로를 신뢰하여 모든 일에 참여와 소통을 잘하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협력하면 학교를 지상의 천국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꿈이 있다. 비현실적인 이상향이 아닌 지금 우리 스스로가 이 공간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 꿈은 혼자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믿고 싶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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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I have a dream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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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프로야구,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
- [교육연합신문=원선재 학생기자] 지난 9월 27일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2년 출범 이후 44년 만에 이룬 성과로,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 사회와 문화에서 야구의 위상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하기 위해 직접 찾은 야구장 9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아침부터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이른 시간부터 야구장 앞은 팬들로로 가득 찼다. 다행히 야구가 시작할 시간이 가까워지자 비가 그쳤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과 모자를 입고 응원 도구를 들고 들어섰고, 경기장 안은 시작 전부터 함성으로 가득 찼다. □ 한국에 들어온 지 100년, 국민 스포츠가 되다 야구는 원래 한국 고유의 종목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야구가 처음 전해진 것은 1900년대 초반이었다. 미국 선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운동을 가르치며 시작됐고, 개화기 청년들이 교정과 운동장에서 야구를 즐기면서 점차 알려졌다. 1920년대에는 대학 야구가 성행했고, 일제강점기에도 여러 대회가 열리며 뿌리를 내렸다. 해방 이후 아마추어 야구의 인기가 이어졌고, 1982년 마침내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에서 들어온 '신문물’이었던 야구는 이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 외국인 관중의 증가, 야구 한류로 확산 최근 관중 증가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외국인 팬들의 급증이다. 프로야구 9개 구장에서는 다양한 언어의 응원 소리가 들린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에 야구 관람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국식 치어리딩과 응원가, 경기장의 축제 분위기는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오며 ‘K-야구’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프로야구는 k-pop, k-푸드 등과 함께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가 됐다. □ 숫자 이상의 의미 1200만 관중 돌파는 단순히 경기장 좌석을 채운 팬들의 합산 수치가 아니다. 100여 년 전 외국에서 들어온 낯선 스포츠가 이제는 한국인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외국인 관중의 증가와 응원 문화의 확산은 야구가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과 환호는 바로 그 변화의 증거였다. 한국 프로야구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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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프로야구,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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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에필로그 - 길 위에 피어난 숨결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풀꽃은 한 번도 길을 만들겠다고 나선 적이 없다. 그저 뿌리를 내리고, 바람이 부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비가 오면 물을 마시고, 햇살이 오면 잎을 펼쳤을 뿐이다. 그러나 그 순순한 생이 모여 낯선 땅을 부드럽게 덮고, 발길이 닿는 자리를 잇는다. 길은 누군가의 계획이 아니라 풀꽃이 스스로 세상에 쓴 사소한 문장, 그 문장이 켜켜이 이어진 흔적이다. 삶도 다르지 않다. 우리가 애써 닦은 자취보다 한 줌의 숨, 한 방울의 기다림이 더 멀리 길을 연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작은 풀잎 하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건너는 다리가 된다. 나는 이 칼럼을 쓰며, 길은 결국 살아 있는 것의 향기로 남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넘어진 자리에서 새로 피어나는 풀처럼 우리의 실패도 다시 길이 된다. 멈춤과 고요가 빛을 잃을 때조차 보이지 않는 뿌리가 토양을 흔들며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이제 칼럼을 마치는 순간, 당신의 발밑에도 이름 없는 풀꽃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 작은 숨결이 당신을 부드럽게 밀어 또 하나의 길을, 또 하나의 삶을 피워낼 것이다. 바람이 그 길을 따라 불고, 햇살이 그 길 위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모두 풀꽃처럼 저마다의 자리에서 세상을 피워낼 것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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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에필로그 - 길 위에 피어난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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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경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교육을 위하여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단지 한 나라의 정치 슬로건을 넘어서, 글로벌 질서 전반에 거센 파장을 몰고 왔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동맹보다 보호무역과 자국민의 이익을 앞세우는 태도는, 국제사회가 오랜 시간 쌓아온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뒤흔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민족주의와 고립주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그 여파는 한국의 미래세대 교육에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 한국의 아이들에게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신념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로 ‘경계를 넘는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다. 이는 단순히 외국어를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타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세계 문제에 공감하는 시민을 키우는 교육을 말한다. 이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선 인류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며, 대한민국이 작지만 강한 나라로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길이기도 하다. 핀란드의 교육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핀란드의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공감 수업’이 일상이다. 아이들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배우고, 난민과 이주민의 삶을 체험하는 롤플레잉 활동을 통해 차이를 이해하는 법을 익힌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우리’와 ‘그들’을 나누기보다, ‘우리 안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감수성은 나중에 국가 경쟁력으로 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핀란드는 국제 분쟁 해결과 평화중재 분야에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희망의 씨앗은 많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구시민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기후변화, 난민 문제, 불평등 이슈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그중 한 학생은 아프리카 난민 캠프에 깨끗한 물을 보내는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기획해, 전교생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교육의 힘이 아이를, 아이의 힘이 공동체를 바꾼 것이다. 이제는 고질적인 대학입시 중심의 ‘경쟁 교육’을 넘어서야 한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즉, ‘내 새끼 지상주의’ 교육관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이런 시야로는 글로벌 리더를 길러낼 수 없다. 오히려 협력과 공존을 배워야 할 시기에 ‘비교’와 ‘서열’ 그리고 ‘자신’만을 위해 배우게 된다면, 우리의 다음 세대는 미래의 위기를 함께 해결하기보다 회피하거나 방관하는 어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강한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취약한 생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하지 않고는 그 어떤 백신도, 경제 회복도 가능하지 않았다. 한국이 K-방역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공동체를 위한 시민의식과 배려, 그리고 과학 기반의 합리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 교육은 이제 ‘국경 너머’를 바라보아야 한다. 한국의 한 전설적인 경영 구루(guru)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이 아닌, 세계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해결하려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진짜 세계시민 교육이다. 아이들이 단지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better) 곳으로 만들기 위한 세계시민이자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 우리 교육이 해야 할 가장 위대한 역할이다. 미국이 ‘자국 우선’을 외칠수록, 우리는 ‘함께’를 외쳐야 한다. 거센 파도 앞에 작고 약해 보일지라도, 우리가 아이들의 마음에 심는 ‘연대’와 ‘공감’의 씨앗은 결국 세계를 바꾸는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가슴에는 인류애를 품고 눈은 국경을 넘어 저 멀리 세상을 바라보도록 하는 교육, 이는 시대적 요구이자 우리가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이정표이자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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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경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교육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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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Deoksugung Palace: Where history meets modern experiences
- [교육연합신문=이채원 학생기자] Deoksugung Palace, located in the heart of downtown Seoul and across from Seoul City Hall, is known for its significance as a former royal palace. However, what many people don’t know is that currently the historical location offers special programs that are created from a unique blend of Korean and Western cultures. Deoksugung Palace has a very rich history that dates back to the Joseon Dynasty. Initially, the site was the residential home of Grand Prince Wolsan. Later, it served as a temporary palace for King Seonjo during the 1592–1598 Imjin War. In 1611, King Gwanghaegun ascended to the throne and briefly resided in Deoksugung Palace, which was called Gyeongungung Palace at the time. Over the following years, however, the main royal residences were located elsewhere and the palace remained largely unused for much of the 17th and 18th centuries. It was not until the late 19th century that the site regained prominence. Specifically, in 1897, King Gojong proclaimed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Empire and designated Gyeongungung, now known as Deoksugung, as the empire’s main palace. This designation marked a significant moment in Korean history, as the palace became the center of imperial administration and a symbol of Korea’s efforts to modernize in the face of internal reform and external pressures. This palace became a symbol of modernization in Korea, featuring major structures such as Junghwajeon Hall and Western-style buildings including Dondeokjeon Hall, Jeonggwanheon, and Seokjojeon Hall. An interesting yet tragic fact is that the palace was renamed Deoksugung in 1907, which means “Palace of Virtuous Longevity.” When Korea was colonized by Japan in 1910, however, Emperor Gojong was forced to abdicate and lived in the palace until his death in 1919. During the Japanese colonization, Deoksugung went through numerous changes. Despite these events, the palace still remains a historic site reflecting Korean history with a mix of architectural styles from Korea and Western countries. One instance of this mixture of cultures is Seokjojeon Hall, which includes numerous examples of a more Westernized architectural style. In the present day, Deoksugung Palace offers numerous special night experiences that include guided historical tours, musical performances, and cafes. One can easily be guided through the palace grounds and learn about the imperial family and Korean history, or enjoy the terrace cafe experience with a musical performance about Emperor Gojong. The cultural program “Seokjojeon at Night” is once again welcoming visitors this fall at Deoksugung Palace. Organized by the Korea Heritage Agency, the spring session ran from April 8 to May 25, and the autumn session continues through September 10 to October 26 this year. The event offers rare evening access to Seokjojeon Hall, normally closed at night. Participants join a palace walk led by a court lady, tour the hall with a docent, and enjoy Gabae, coffee once favored by Emperor Gojong, on the terrace overlooking the palace nightscape. The evening also includes a musical set in the Korean Empire era and photo opportunities with vintage accessories. Though tickets are allocated by lottery and competition is fierce, the chance to experience this rare autumn evening at Seokjojeon makes the effort worthwhile. Overall, this heritage site features numerous references to significant historical events while also including fun events for the public to engage with. The palace grounds are beautiful, especially at night, and so it is highly recommended to go visit this location to simply stroll around or partake in one of the many activities off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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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Deoksugung Palace: Where history meets modern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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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사유하는 인간을 위한 학교 교육의 길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 389쪽에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이 출간한 『슈퍼인텔리전스』에서 괴테의 ‘마법사의 제자’를 떠올리게 하는 사고 실험을 통해 초지능 컴퓨터의 위험을 알려주고 있다. 클립공장에서 초지능 컴퓨터 한 대를 구입하고 컴퓨터에게 클립을 최대한 많이 생산하라는 간단한 업무를 지시한다. 그러자 컴퓨터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구를 정복하고 모든 인간을 죽이고 탐사대를 보내 다른 행성들까지 모조리 점령하더니 결국 그 어마어마한 자원을 사용해 은하계 전체를 클립공장으로 가득 채운다. 컴퓨터는 시킨 일을 정확히 수행했다. 컴퓨터의 문제는 사악하다는 것이 아니라 사유가 없는 특별히 강력한 실행력을 가진 존재라는 데 있다. ‘이용자 참여를 극대화하라’는 목표를 설정한 유튜브는 분노와 정치적 편향을 부풀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블로거는 돈을 벌고 유튜브 회사는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각국에서 가짜뉴스에 기반을 둔 음모론과 극단적 주장이 세력을 확장하여 상대방을 근거 없이 공격했다. 교육이 경제 논리와 성과주의에만 종속되면 안 되는 이유이다. 교육이 인간다워야 한다는 기존 명제에서 벗어나면 교육은 인간을 도구화하게 된다. 한국 교육정책은 학생을 ‘사유하는 인간’이 아닌 ‘정답을 맞히는 기계’로 길러왔다. 정부의 혁신은 입시 제도 개편에 불과할 뿐이었다. 학생은 점수와 등급에 갇혀 있고 교사는 행정과 입시에 짓눌려 있다. 정답 찾기에 매몰된 한국의 교실에는 미래가 없다. 사유의 문을 닫고 정해진 답만으로 달리게 하는 교육은 시효가 다한 교육이다. 기계를 효율적으로 많이 만드는 것은 이제 로봇공장이나 컴퓨터 공장에서 하면 된다. 학교는 생각하는 인간을 키우고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인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 침묵을 강요하는 교실에서 사유는 자랄 수 없다. 질문하는 교실로 만들어야 한다.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모색하는 경험을 학생에게 많이 주어야 한다. 사유는 자유다. 사유는 창조의 근원이다. 답습이 아닌 새로운 길을 펼쳐가는 힘은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다. 사유는 창의적 미래를 열어가는 동력이다. 사유 없는 교육과 사유 없는 사회는 위험하다. 사유 없는 교육은 사유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개인은 여론에 휘둘리고 정책 권력의 수동적 소비자가 될 뿐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창의와 혁신을 외치지만 사유 없는 창의는 공허하다. 질문을 억누르고 정답만을 강요하는 지금의 교실은 그래서 사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 ‘정답 공장’이라는 교실의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 높은 시험점수로 일류대학에 진학시키는 교육이 아닌 성찰하며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사유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학교 교육의 본분이다. 교실을 사유와 성찰의 공간으로 되돌려주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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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사유하는 인간을 위한 학교 교육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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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부산관광고등학교-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으로 교육에 날개를 달다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가을의 풍요로움이 무르익어 가는 10월 어느 날 교육연합신문은 부산 유일의 MICE 관광 협약형 특성화고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부산관광고등학교를 찾았다.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변화와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는 정정부 교장을 만나 학교의 비전과 그의 교육 철학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부산관광고 교육가족과 함께 교육연합신문 독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부탁드린다. 부산관광고등학교 교장으로서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특히,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되면서, 우리 학교가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는 MICE 관광·외식조리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10월, 교육연합신문 독자 여러분들께 부산관광고 교육가족들과 함께 우리 학교의 비전과 노력을 소개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 부산관광고등학교의 강점은 무엇인가? 부산관광고는 부산 유일의 MICE 관광 협약형 특성화고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지역 산업체, 대학,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한, 관광과 외식이라는 두 분야를 아우르며,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 저의 교육 철학은 “학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기업과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열린 학교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 부산관광고등학교의 학과 특성 및 성과에 대해 소개해 달라. 부산관광고는 크게 MICE 관광과와 MICE 외식조리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MICE 관광과는 국제회의, 전시·이벤트, 호텔·항공·크루즈 객실 서비스, 해양 관광 레저 관련 교과목을 운영하며, 앞으로는 카페·베이커리를 융합한 교육과정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이 실제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MICE 외식조리과는 부산의 새로운 신산업인 미식관광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해양 수산 요리를 기반으로 한 Blue Food, 제과제빵 및 디저트, 호텔 케이터링, 지역 향토음식 등 NCS 기반 자격 과정을 통해 전문 기술 습득을 지원한다. 그 결과 매년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국내 대학 및 해외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연계 강화, 현장실습학기제 확대, 글로벌 교류 확대 등을 통해 더욱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 ■ 부산관광고등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이후 학교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학교의 정체성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산업과 학교가 긴밀히 맞닿아 있는 교육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제 학생들은 교실을 넘어 현장에서 배우고, 교사들은 산업 전문가와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되면 5년간 지원을 받게 되는데, 학교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혀 달라. 우선적으로 교육과정 혁신과 현장 맞춤형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MICE 관광·외식조리 분야 실습실 개선 ▲산학 연계형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 ▲교사 산업체 연수 ▲학생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이 핵심 분야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직무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하겠다. ■ 부산관광고만의 차별화된 협력 모델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우리 학교는 'B-MICE 관광 역량중심 진로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관광마이스국, 벡스코, 부산관광공사,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부울경관광벤처기업협의회, 동서대학교, 동의대학교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과 취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부산 유일의 MICE 관광 특성화고라는 강점을 살려 지역 산업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 학교의 성과 관리 방안은 무엇인지 밝혀 달라. 성과 관리는 곧 학교의 신뢰와 직결된다. 따라서 ▲학생 취업 및 진학률 ▲산업체 현장실습 평가 ▲교사 전문성 강화 지표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정량 및 정성 지표로 평가하고, 이를 매년 분석해 교육과정 개선에 즉각 반영할 예정이다. ■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이후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학생들은 단순히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 속에서 배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학습, 해외 교류 활동을 통해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졸업 후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학부모들께서는 자녀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큰 안심과 신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지역 관광·MICE 산업에는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향후 5년간 부산관광고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고졸 인재를 공급하고, 동시에 글로벌 역량을 갖춘 청년 인재를 육성해 부산 관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 또한, ‘B-MICE+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만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과 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중심 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 ■ 학생 진로 및 미래 교육을 집중하고자 하는 진로 분야는 무엇인가? 우리 학교는 관광·MICE 분야와 외식조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 관광 직무(국제회의, 전시·컨벤션, 호텔·크루즈 객실 서비스 등)와 함께 Blue Food 산업 및 호텔 케이터링 등 부산의 해양도시 특성을 살린 미식 관광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이후에는 산학 프로젝트와 협업 경험을 강화해 학생들이 곧바로 현장에서 인정받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학교의 교육 방향은 무엇인가? 디지털 전환은 필수다. 우리 학교는 메타버스 기반 전시·컨벤션 시뮬레이션, 스마트 키친, 온라인 마케팅·플랫폼 활용 수업 등을 도입해 관광·외식 교육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AI, 빅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잡고 있다. ■ 부산관광고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부산관광고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하는 학교다. 협약형 특성화고로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놓고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과 학부모님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최상의 교육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약속드린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격려의 메시지가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부산관광고라는 특별한 무대의 주인공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기 바란다. 교사와 산업체, 지역사회가 끝까지 함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 교육기관으로서 부산관광고가 지역사회와 학부모에게 어떤 학교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부산관광고가 단순히 졸업장을 주는 학교가 아니라, 지역 산업과 함께 호흡하며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로 기억되길 바란다. 부산 서구를 대표하는 교육 특구의 중심 학교로서 신뢰와 자부심을 주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 ■ 교장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저는 ‘좋은 교육’을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회와 나누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교사와 학교는 그 길을 안내하고, 산업과 지역사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결국 좋은 교육은 학생 한 사람의 성장이 곧 지역과 사회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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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부산관광고등학교-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으로 교육에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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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매미탈
-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매미탈 은행나무 밑둥에 가벼운 화석 하나, 탯줄처럼 남았다. 어두운 땅속에서 긴 시간을 견디며 희망 품고 나온 몸. 고요한 번뇌 끝에 자신을 찾다가 스스로를 버렸다. 목소리까지 벗은 보잘것없는 몸이지만, 외롭지 않다. 햇빛도, 바람도, 새소리 머물다 간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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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매미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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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경계를 넘는 붉은 꽃 - 석산(상사화)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잇는 이 꽃은 그저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의미와 전통을 지닌 존재로 우리에게 삶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 꽃이 피면 잎이 없고, 잎이 돋으면 꽃이 없다. 석산은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안고 핀다. 삶과 죽음, 시작과 끝, 존재와 소멸이 한 몸에 깃들어 있다. 붉게 타오르는 꽃잎은 강렬하지만, 그 안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애틋함이 깃들어 있다. 하나로 이어질 수 없는 인연, 그러나 끊어질 수도 없는 존재. 석산은 죽음의 문턱에서 피어난다. 무덤가와 절벽, 길 끝자락에서 불길처럼 타오른다. 그 붉은 빛은 소멸을 노래하며, 동시에 부활을 속삭인다. 열매를 맺지 않는 꽃.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생명. 땅속 깊이 묻힌 알뿌리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싹을 틔운다. 죽음 속에서도 끝나지 않는 순환이 있다. 석산은 단절을 상징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연결을 암시하는가? 무덤가에 피어난 붉은 꽃은 떠난 자와 남은 자가 함께 숨 쉬는 자리.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을 이어가는 또 다른 방식이다. 석산의 붉은 빛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석산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별을 넘어서, 다시 피어날 준비가 되었는가? 슬픔이 삶을 멈추게 할 것인가, 새로운 시작의 힘이 될 것인가? 석산은 말없이 보여준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생명은 다른 모습으로 이어진다고. 무덤에서 자궁으로 뿌리내린다. 붉은 빛 속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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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경계를 넘는 붉은 꽃 - 석산(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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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大 Toste 교수와 특별한 만남, 국가유산 알리는 청소년 문화유산해설사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9월 12일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 산하 청소년문화단 송유진(서울여중 2학년) 단원이 포항공대(POSTECH)에서 열린 ‘Frontiers in Organic Chemistry’ 국제 학회에 참가한 미국 버클리대 Toste 교수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경복궁 문화유산 해설 활동을 펼쳤다. ‘Frontiers in Organic Chemistry’ 국제 학회는 포항공대의 이영호 교수 등 유기화학 분야 저명 교수들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한 대규모 국제 교류 학술행사로, 세계 각국 석학과 미래 과학 리더들의 첨단 연구와 교류의 장이다. 해설 활동 2년 차인 송유진 단원은 경복궁의 건축미, 역사, 조선의 궁중 생활사를 유창한 영어와 깊이 있는 설명으로 풀어내며, 생생한 소통을 이끌어냈다. 경복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Toste 교수와 참가자들은 “한국 고유의 문화와 스토리를 듣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큰 호응을 보냈다. 송유진 단원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미국 버클리대 과학자들에게 한국의 국가유산을 소개하고 소통하는 것을 통해 큰 자부심과 함께 저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유진 단원이 속해 있는 청소년문화단은 2009년에 설립됐으며 다년간의 체계적인 문화유산 교육과 현장 경험 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문 해설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소년 문화해설사 단체이다. 특히, 활발한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우수 활동 단체로 선정돼 국가유산청장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문의 02-3210-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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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大 Toste 교수와 특별한 만남, 국가유산 알리는 청소년 문화유산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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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반공일을 아시나요
-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반공일을 아시나요 반공일을 아시나요. 예전엔, 토요일 전날이면 괜히 기분 좋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 반공일이 온공일이 되었지만, 설렘은 반으로 줄었지요. 이틀 쉬는 게 당연해진 탓이겠지요. 요즘은 주 4.5일 근무제도 슬며시 고개를 든다지요. 그 젊은 날, 바쁨 속에 숨어 있던 작은 행복 ㅡ 반공일이, 코시오스코 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속에서 문득, 미소처럼 떠오릅니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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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반공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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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Visiting Seoul Munmyo and Sungkyunkwan
- [교육연합신문=최하영 학생기자] On September 1, 2025, I visited Munmyo and Sungkyunkwan, two important heritage sites located in Jongno-gu, Seoul. Munmyo is the Confucian shrine dedicated to Confucius, and Sungkyunkwan was the highest educational institution during the Joseon Dynasty. These sites are more than historic buildings—they are living testaments to Korea’s Confucian tradition, philosophy, and educational legacy. Preservation of Cultural Heritage The state of preservation was impressive. The tiled roofs, wooden columns, and surrounding old-growth trees radiated a sense of solemnity. Key structures like the Daeseongjeon (Main Hall of Confucius) and Dongmu/Seomu (East and West Shrines for Confucius’s disciples) were well maintained. Access to certain areas was restricted to prevent damage, and footpaths were clearly marked to guide visitors away from sensitive zones—an effective preservation strategy for long-term sustainability. Visitor Attitudes and Etiquette While many visitors showed respect for the sacred atmosphere, some behaviors were disappointing. A few people spoke loudly on their phones or crossed into restricted areas to take pictures. Others ignored signage and walked on the stone pathways reserved for ceremonial processions. These actions reflect a lack of awareness about the cultural and ritual significance of these sites. More signage and pre-visit education could help improve visitor etiquette, especially among younger tourists and international visitors. Interpretive Resources and Tour Guides The interpretation services were helpful. Free pamphlets were available at the entrance, and QR code guides offered digital explanations in Korean, English, and Chinese. On weekends, professional cultural interpreters provided live tours that enriched the experience. Their explanation of ancestral rituals and the Confucian philosophy embedded in the layout of the buildings added depth and historical context. Promotional Materials and Digital Outreach Printed brochures were minimal, and they lacked engaging formats for youth or first-time visitors. The official websites—such as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and the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contained detailed information but were somewhat difficult to navigate, especially on mobile devices. There is a clear need for more engaging digital content, such as story-based videos, virtual tours, or interactive maps tailored to students and foreign audiences. Inconveniences and Visitor Experience The most notable inconvenience during my visit was the lack of shaded resting areas in the summer heat. As most of the structures are outdoors, visitors were exposed to direct sunlight for long periods. Few benches or water refill stations were available along the tour path. Additionally, the limited parking and unclear public transport instructions made the site less accessible than expected. In conclusion, Munmyo and Sungkyunkwan are not merely heritage sites but symbolic spaces where Korea’s traditional values of learning, respect, and harmony with nature are preserved. This visit reminded me that the role of national heritage is not only to reflect the past but also to educate the present and inspire the future. More proactive efforts in education, digital promotion, and visitor experience design could further enhance the value and impact of these historical treas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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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Visiting Seoul Munmyo and Sungkyunkw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