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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정준하·서경덕, 장애청소년 위한 '역사탐방' 영상 제작
    [교육연합신문=우현호 기자] 방송인 정준하와 '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4월 19일 장애청소년을 위한 '역사탐방'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허곤)가 제작한 것으로 유튜브(https://youtu.be/bsKxkg6P7jc)를 통해 널리 전파 중이다. 특히, 청각 장애인이 영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어(手語)와 자막을 함께 넣어 제작한 것이 특징이며, 장애인복지시설 200여 곳에도 배포했다. 영상 구성은 9분 정도로 서 교수와 정준하가 함께 출연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을 소개하며 장애인들의 편의시설을 함께 알려주며 역사 현장 탐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외부 활동이 쉽지않은 장애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상으로 역사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향후 장애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각 분야별 셀럽과 함께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을 꾸준히 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송인 정준하는 "이번 촬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다시금 느꼈고, 많은 장애청소년들이 시청을 해 우리나라 역사를 잘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서울시 장애인 후원 결연 사업을 통해 역사탐방 지원사업을 비롯한 장애인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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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0
  • 독도지킴이 안용복 장군 추모제향, 수영사적공원 내 수강사서 성료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안용복 장군 추모제향이 4월 18일 오전 11시 수영사적공원 내 수강사에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이 초헌관을 맡아 거행됐다.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 이수자 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오동석 상임이사는 내빈소개 및 전체 행사진행을 했다. 이날 본협의회 이수자 회장은 김남일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독도지킴이 안용복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평민 어부출신으로 살신성인 정신, 평민어부민간외교가, 호국정신 등 훌륭한 업적을 추모하는 자리에 시민단체 150여 명의 단체장과 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5월 11일 오후 5시 수영사적공원 내 수강사에서 제2회 안용복 장군 흔적을 따라서 공연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7월 안용복장군 포럼, 9월 독도지킴이 안용복 장군 추모 전국무예대회, 11월 안용복장군 추모 겸 독도사랑 전시회를 연간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집례는 충렬사 한관우 원장이 맡아 제향을 진행했다. 전체 진행과 기획은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 김용만 사무국장(한국전통무예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식전행사로 부산해월무용단원과 전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수석안무가 홍기태의 연출·안무로 안용복 장군 추모제의 춤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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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0
  • 보성교육지원청, 공생의 물길 보성강 플로깅 행사 개최
    [교육연합신문=김두수 기자] 전라남도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용)은 4월 19일(금) ‘공생의 물길 보성강 플로깅 행사’를 민・관・학이 동행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본행사는 기후변화 생태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개최했던 ‘공생의 물길 보성강 프로젝트’ 선포식의 정신을 실천으로써 다짐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환경단체, 군청, 교육지원청 직원 등 10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플로깅 행사는 각 분야의 보성 지역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모여 보성강과 보성강 주변에 있는 솔밭공원까지 함께 플로깅을 하면서 보성강의 생태에 대한 이해와 환경을 건강하게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플로깅에 참여한 겸백초 김○○ 학생은 “우리와 가까이 있는 보성강을 이번 행사를 통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건강한 보성강에 내가 도움을 주었다니 마음이 뿌듯하였다.”라고 말했다. 플로깅에 참여해 ‘보성강 이야기’를 강의한 보성주암호생태관 허○○ 교육부장은 “보성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성강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과 연계하여 우리 고장의 자연과 생태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보성교육지원청 권순용 교육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는 우리의 과제이며 도전과제이다.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늘 보성에서 실시한 플로깅 행사가 큰 울림이 되어 우리의 실천이 지구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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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ASEZ 국제대학생봉사단, 이현우 부산서구의원이 함께한 해양쓰레기 줍기 봉사활동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환경오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탄소중립과 해양쓰레기가 가장 우리 인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 크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 그리고 해양쓰레기 투척으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 등 우리들은 갈수록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14일(일) 오전 10시 부산 서구 암남공원에 팔을 걷어붙인 구의원이 있다. 부산서구의원 이현우 의원이다. ASEZ 국제대학생 봉사단(아세즈)의 주최로 "처음부터 끝가지 세상의 환경을 구하는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구호 아래 150여 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이현우 서구의원은 용궁구름다리 밑 주변에 널린 쓰레기를 수거해 담고, 깨끗한 환경으로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환경오염에 심각성을 알고 함께 어울려 구슬땀을 흘리면서 봉사활동에 임했다. 이현우 의원은 "젊은 대학생들이 우리들의 미래에 관심이 높아 이렇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해양쓰레기 줍기 봉사대열에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들이 오늘 흘린 땀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휴일 시간을 반납하고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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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거제건강생활지원센터 방문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 양정청소년수련관 (박용하 관장)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4월 17일(수) 청소년들과 함께 연제구 거제건강생활지원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 놀이터로 실내에서 간단한 운동을 해보며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청소년은 “실내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운동을 하니 재밌었고 뿌듯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용하 관장은 "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청소년 생활지원 및 돌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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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보성 전입교원연찬회, 내고장 탐방으로 글로컬교육 지원역량 키워
    [교육연합신문=김두수 기자] 전라남도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용)은 4월 18일(목) ‘내고장 역사·문화 탐방’ 전입교원 연찬회를 실시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2023년부터 보성군청과 협력하여 보성의 독서인문자원을 3개 권역(보성권, 벌교권, 북부권) 으로 엮은 내고장 탐방 코스를 개발해 관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입교원 연찬회에서는 2024년 본군 전입 교직원 중 희망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벌교권역의 역사·문화 교육자원(태백산맥문학관-보성여관-징광잎차) 탐방 코스로 이루어졌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보성 특색교육인 ‘삼보향 얼 잇기’ 프로그램(소리와 풍류, 의향톺아보기, 다도체험 등)에 교직원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독서인문교육 자원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연찬회에 참여한 초등 신규교사는 "들어본 적은 있으나 알지는 못했던 우리 지역 보성 곳곳의 역사·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라며, "아이들의 삶이 깃든 지역에 대한 이해가 아이들에 대한 공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권순용 교육장은 "보성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글로컬 인재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우리 고장 보성을 기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보성교육에 헌신하는 교직원들의 지역기반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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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부산 남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약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 남구(구청장 오은택)는 4월 17일 오후 3시 남구청 별관 1층 다목적 홀에서 지역 내 7개 기관과 남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남구의회, 남부경찰서, 남부교육지원청, 남부소방서, 굿네이버스 영남지역본부,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 초록우산 남부지역본부 등으로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아동 권리 보장’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을 지역사회 전반에 실현하기 위해 기관들간의 끈끈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모든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오은택 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이 실현되고 아동이 존중받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동의 권리가 온전히 실현되고, 모든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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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부산교육청-부산시, 명지지역 돌봄 대기수요 해소 맞손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오는 9월 돌봄 대기수요가 많은 명지지역에 문을 열 예정인 ‘(가칭)늘봄 전용 학교’가 부지를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가칭)늘봄 전용 학교’ 부지를 확보했다고 4월 18일 밝혔다. 전용 학교는 시교육청이 돌봄 공백 해소와 돌봄·교육을 통합한 새로운 늘봄학교 모델 개발을 위해 시범 운영을 추진하는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시유지인 ‘명지동 3245-10번지’를 전용 학교가 들어설 최적의 부지로 점찍었다. 이 부지는 돌봄 수요가 많은 공동주택 밀집지로서 이용자 편의성, 인근 도서관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부산시와 부지 사용을 협의해 왔다. 여러 차례 협의 끝에 부산시가 명지지역 돌봄 수요 해소를 위한 공공가치, 시급성 등에 공감하고 이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명지지역 아이들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부산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부산시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아이들을 보살피는 데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지를 확보한 부산교육청은 자체 재정투자심사, 예산편성 등 절차를 거쳐 ‘(가칭)늘봄 전용 학교’ 시범 운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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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전남교육청-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평화·인권교육 업무협약 체결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김대중교육감)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관장 김두복)은 4월 18일 전남교육청에서 미래세대 평화·인권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은 김대중 교육감과 김두복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장을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기관은 이 협약을 통해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 고 김대중 대통령 정신 계승 교육하기로 합의했다. 또, 평화·인권 교육콘텐츠 개발과 인적, 행정적 지원에 대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故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면서 “김대중 정신 계승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연대와 실천을 생활화하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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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형지엘리트-국제교류문화진흥원, ‘2024 엘리트 국가유산지킴이’ 학생 모집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형지엘리트(부회장 최준호)와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은 5월 19일(일) 탑골공원에서 ‘2024 엘리트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내 공원이며, 1919년 3월 1일 학생들과 시민들에 의해 3.1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당시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팔각정을 중심으로 국보 원각사지 10층 석탑, 보물 원각사비 등의 국가유산과 3.1운동 기념탑, 3.1운동 벽화, 의암 손병희선생 동상, 한용운선생 기념비 등 현충 시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엘리트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은 우리나라 국가유산을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인 엘리트학생복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오는 4월 28일까지 참가 학생을 모집해 3.1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배우면서 환경정화와 문화재 홍보 활동을 펼친다. 참가 학생은 3시간의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고, 특히 올해 국가유산지킴이 행사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문화영어를 배우는 영어반도 개설하는 등 새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형지엘리트는 5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학생복 브랜드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엘리트(elite)’와 국내 여러 대기업의 유니폼을 납품하는 ‘B2B 사업부’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 종합기업이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역사 인식을 지닌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고 있는 청소년 단체로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의 가치 개발 및 세계인과의 소통을 위한 국가유산 외국어 해설 기법 연구, 청소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부설 교육원 마리이야기에서는 2005년부터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은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가 숨 쉬는 탑골공원에서 형지엘리트가 주최하는 국가유산 자원봉사 활동 참가를 통해 조상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세계인들에게 K-Culture를 영어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국가유산지킴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지킴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 엘리트 국가유산지킴이’ 모집 인원은 초중고생과 학부모를 포함해 총 30명이며, 자세한 사항은 엘리트학생복 공식 블로그 또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부설 교육원 마리이야기(www.mariesto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는 4월 30일 개별 연락을 통해 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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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부산서부교육지원청, 학교 석면 건축물 관리·점검 강화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한)은 2024학년도 학교 석면건축물 관리 실태점검을 강화한다고 4월 17일 밝혔다. 학교 석면 건축물은 ‘석면안전관리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석면 건축자재 면적이 50㎡ 이상인 곳이다. 현재 서부교육지원청 관내 학교 석면 건축물은 전체 학교의 9%인 16교다. 그동안 이들 학교는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위해성을 자체적으로 평가해 왔다. 올해부터는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지속적인 관리와 석면 피해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점검반을 꾸려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반은 해당 학교를 방문해 석면 건축물 안전관리인 지정 및 교육 이수 여부, 위해성 평가 실시 여부, 실내공기 중 석면 농도 측정 여부, 석면 건축자재 변경 내역 유무, 석면 관련 교육 및 홍보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점검 결과 석면 자재 일부 손상이 있는 경우, 즉시 개보수할 수 있도록 지도해 후속 조치 여부도 확인한다. 그 외 미비한 사항들은 현장 지도로 갈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청은 ‘중기교육환경개선사업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학교 석면 건축물 해소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재한 부산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교 석면 건축물 관리 실태점검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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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부산학력개발원, 희망피움교사와 함께 떠나는 피움여행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올해 12월까지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2024 희망피움교사’를 운영한다고 4월 17일 밝혔다. ‘희망피움교사’는 부산광역시교육청 주관 문해력, 수리력 기초·심화 과정을 이수한 교사로, 난독·난산·경계성지능으로 인한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위해 심층 진단과 맞춤형 학습 지원을 실시한다. 올해 위촉된 41명의 희망피움교사들은 부산기초학력지원센터에서 역량 강화 연수를 이수한 후, 22일부터 부산 관내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층 진단 검사를 운영한다. 진단 검사 결과 특수요인에 해당되는 학생에게는 희망피움교사가 보호자, 담임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학습지원 내용과 방법을 정해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한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희망피움교사 제도는 특수요인을 지닌 학습지원대상학생이 배움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고, 꿈을 실현하는 ‘피움여행’의 시작이다”며, “앞으로도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이 학습장애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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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부산남구자원봉사센터, "짜장이 왔데이! 짜장-day1"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남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황영식)와 부산광역시중식봉사연합회 남구협회(회장 정원복)는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4월 16일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짜장이 왔데이 짜장-day'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짜장이 왔데이 짜장-day'는 부산광역시 중식봉사연합회 남구협회 회원들이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와 복지 증진을 위해 짜장면에 사랑을 담아 장애인복지관 이용자 700여 명에게 나눔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되는 '짜장이 왔데이 짜장-day'는 부산 남구청과 부산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남구자원봉사센터 황영식 센터장은 “오늘 행사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주인공이 되며 지역 내 장애인들의 복지향상과 지역사회 장애인식 개선에 힘이 되고 응원을 받는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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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주)드론디비젼, 영상실시간 분석 안전관리 플랫폼(Ai-RODAS) 개발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주)드론디비젼(대표 우현호)은 영상을 실시간, 녹화영상, 사진을 AI 학습을 통한 분석 플랫폼Ai-RODAS를 개발했다고 4월 16일(화) 밝혔다. Ai-RODAS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으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서 착안해 영상 실시간 분석을 통한 안전관리 플랫폼이 필요해 우현호 대표의 착안에서 2023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했다. CCTV 영상을 통한 안전관리, 능동형 스마트 CCTV 등은 많으나 CCTV는 설치 및 유지비가 많이 들고, 카메라 화각의 차이로 감시 범위가 좁아 (주)드론디비젼에서는 드론 영상을 실시간 수신해 분석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Ai-RODAS는 실시간 영상뿐만 아니라, 녹화영상, 사진 등에서도 객체 분석을 통해 사람을 Detection 후 사람 수와 Heatmap을 만들어 위험 지역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해 준다. 2023년 이후 전국에서 봄꽃맞이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에 지자체 및 행사 주관 기관은 안전관리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데 Ai-RODAS는 드론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광범위한 범위에 대해 관리 가능하며, 또한 행사장에 참석 인원이 현재 몇명인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실종자 수색 시 드론활용을 하여 조종자가 직접 실종자(사람)여부를 판단해야 하나 Ai-RODAS는 실시간 영상을 분석해 실종자 여부를 판단해 주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영암 실종자 발생 시 수색 지원을 했으며, 대전에서 드론구조봉사단에서 이를 활용해 갑천 안전순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주)드론디비젼에서는 현재 안전관리로 활용을 하고 있으나, 이를 군에 적용해 정찰자산으로부터 수집된 Data를 바탕으로 적 전투력을 판단해 지휘관에게 지휘 결심을 실시간 지원해 줄 수 있어 현재 32사단 훈련 시 Ai-RODAS를 지원해 군 전투력 발전에 기여해 지난 4월 3일에는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주)드론디비젼은 Ai-RODAS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군 전투원 생존성 보장을 위해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방사능 측정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주)드론디비젼 우현호 대표는 "군 복무 27년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안전관리 플랫폼, 군 드론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 연구해서 플랫폼 제공, 드론 농구등 드론 스포츠 보급을 통해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사회적기업으로 사회 취약계층 교육격차 해소, 일자리 창출 등 활동을 하면서 사회 환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종합
    • 경제
    2024-04-17
  •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이주배경 청소년 교육권 보장 "전남교육청의 적극행정 환영"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D-4-3(고등학교 이하 외국인 유학생) 비자를 소지한 이주 배경 청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체류 연장 조건이 까다롭다. 학비가 연간 500만 원 이상이며 교육감 설립 인가를 받은 학력 인정 기관(각종학교 중 외국인학교, 대안학교)에 입학한 경우에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법무부가 규정하고 있는 탓이다. 결국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고등학교 입학, 한국 체류 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에 와서 광주광역시 관내 초등학교·중학교를 졸업한 OO학생의 경우, 올해 3월 비자 만료로 인해 추방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주배경 청소년이 어떤 비자로 공부하는가는 본인의 의지나 노력 바깥의 일인데, D-4-3비자 소지자라는 이유로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교육권이 박탈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 당국은 이러한 상황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D-4-3비자 소지자의 교육권 박탈 사례를 점검하고, 합리적인 구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민원에 떠밀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공문만 보냈을 뿐 별도의 후속 조치는 없었고, 올해 3월경 OO학생이 광주시교육청에 자필 편지를 발송하고 나서야 이정선 교육감이 직접 출입국사무소에 방문하는 등 노력을 보였지만, 결국 특별한 방법이 없다며 회신했다. 그런데 비자 만료 1주일을 앞두고 전남교육청이 OO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 초청해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법무부의 사증 민원 자격별 안내 매뉴얼에 따르면, 교육청 등 지방자치단체가 장학생으로 선정해 초청할 경우 무상교육기관이더라도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전남교육청이 해당 지침을 적극 활용해 학생을 구제한 것이다. 이처럼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체류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단순히 국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국가가 허락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을 유일한 터전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청소년들에게 실존의 토대를 제공하는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훼손될 수 없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확인하는 일이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노력해준 전남교육청의 적극 행정을 환영하며, 전남국제직업고 신설 등 앞으로도 이주배경 청소년의 교육, 취업 등 기본권을 확보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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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부산교육청, ‘입학 축하 책 선물 챌린지’ 성료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지난 3월 한 달간 부산지역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한 ‘입학 축하 책 선물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4월 16일 밝혔다. 이 챌린지는 지난해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아침체인지’ 사업에 이은 부산발 인성교육 2탄 ‘독서체인지’의 하나로 진행했다. 새 학년 시작을 맞아 독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번 챌린지에는 총 1,0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입학 선물은 책으로 주고 받아요!’란 내용이 담긴 사진, 동영상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며 공유했다. 이를 통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일상 속 교육공동체가 함께 즐거운 독서 환경을 마련해 독서 문화 붐을 일으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챌린지에 참여해 준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산발 인성교육 2탄 ‘독서체인지’ 사업의 첫 신호탄이었던 이번 챌린지가 부산 독서교육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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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민주평통 부산남구협의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통일 이야기 'with 따뜻한 이웃사촌' 개최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남구협의회(회장 박종헌)은 4월 15일(월) 오후 5시 오륙도 해파랑카페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통일이야기-제3탄 with 따뜻한 이웃사촌(탈북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대부터 70대까지, 그리고 탈북민까지 함께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에 함께 살고 있는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통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의 시간이 됐다. 박종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남구협의회장은 “지난 2월 23일과 3월 25일에 이어 오늘 개최된 꼬리를 무는 통일이야기-제3탄은 특별히 탈북민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민주평통은 통일여론을 수렴하고 통일공감대 확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북한 이탈주민 멘토링 활동을 준비하고 있음을 전해, 이번 행사를 통해 남북간 그리고 세대간 마음과 마음을 잇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OO 탈북민은 북한사회의 모습과 남한 정착과정을 듣고 북한사회를 옅보고, 손수 빗은 아바이 순대, 속도전 만두, 가자미 식혜, 두부밥 등을 나누어 먹으며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 보고 본인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탈북민 멘토링 사업 준비과정 공유와 세대를 넘어선 대화를 통해 세대간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한편, 민주평통은 지난 3월 27일 북한이탈주민 지원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자문위원(멘토)-탈북민(멘티) 간 멘토링을 통해 탈북민을 따뜻하게 이웃사촌으로 포용하고 성공 정착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따뜻한 이웃사촌’ 탈북민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지역은 지난 4월 3일 자문위원 멘토를 대상으로 멘토교육을 마쳤 멘토링을 신청한 탈북민과 순차적으로 맞춤형 멘토링 결연을 맺어나갈 예정이다. 탈북민 멘토링 사업을 통해,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해서 자유민주주의 통일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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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부산 남구, '365 안전협의체' 발대식 및 역량 강화 교육 실시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 남구(구청장 오은택)는 재해․재난 등에 대비한 동(洞) 단위 안전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관 협동‘남구 365 안전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4월15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발대식에는 안전협의체 위원 등 180여 명이 참여하여 “남구의 복지・안전은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제창하며 결의를 다짐했다. 발대식 후에는‘안전・재난사고 예방 및 대응’이라는 주제로 우해룡 강사의 역량 강화 교육이 실시됐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우리 지역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 365 안전협의체가 선제적으로 재난 상황을 대비하고 복지․ 안전 사각지대 발굴 지원 강화를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 남구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읍면동 스마트 복지 안전 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안전협의체 운영, 복지・안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남구형 스마트 복지·안전 울타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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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4-04-16
  • 드론전문기업 대영M&S, '경량 폼보드 드론 개발' 완료
    [교육연합신문=우현호 기자] 드론 전문기업 대영M&S(공동대표 이희우·백승철)는 4월 1일 EPP소재의 새로운 고정익드론을 개발완료했다고 밝혔다. 대영M&S(주)는 기존 드론을 개발하던 케바드론과 영상분석 전문 기업인 대영드론솔루션이 합병한 회사다. 미래 드론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새로운 드론, 일명 '폼보드 드론'이 국내 고정익 개발 드론전문기업인 대영M&S(주)에서 개발을 완료했다. 폼보드 드론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크게 부각됐던 '골판지 드론'과 유사한 형태로 대당 가격이 오백만 원 이하의 초저가 드론임에도 3kg의 의약품이나 폭탄을 탑재하고 100km 이상 비행 가능하며 재질의 특성상 스텔스 성능을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드론이며 골판지보다 가볍고 가공이 쉬운 소재로 항공역학적 혁신성을 추가한 고정익 드론이다. 2023년 8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의 군비행장을 공격해 미그-29 전투기 한 대와 수호이(Su)-30 전투기 4대, 야전 방공 체계인 판치르 미사일 발사대 2대,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레이더를 공격했다. 이러한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왁스 처리한 골판지를 접어 만든 대당 3천500달러(약 460만 원) 저가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 있다. 대영M&S(주) 박라파엘 기술팀장은 "이번 폼 보드 드론의 비행 성공을 기반으로 기존의 스텔스 성능과 항재밍 능력을 추가해 적진 깊숙이 군수물자 배송은 물론 소형 폭탄이 장착된 저가형 자폭 드론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드론은 저가형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보관과 이동이 편리한 장점으로 군수 및 민수산업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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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4-04-16
  • 인천남부교육지원청, 미추홀구와 학교시설 개방 협약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인천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심현보)은 4월 15일(월)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와 인천용현남초등학교 강당과 인천인주초등학교 주차장 등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며 적극적인 학교시설 개방을 통해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지역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협약식에는 심현보 인천남부교육장과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박형원 인천용현남초 교장, 주용석 인천인주초 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인천용현남초는 5월부터 학교 다목적강당 2층을 평일 18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토요일 14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인주초는 올해 여름방학 주차장 공사 완료 이후 학교 부설주차장 40면을 평일 1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주차장을 전일 개방하지만 오전 7시 30분 이전에 출차해야 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앞서 미추홀구와 협약을 맺고 용정초(2019년), 문학초(2019년), 남인천여중(2020년), 인천기계공고(2022년), 인하부중(2023년) 등 5개교의 주차장과 백학초(2019년), 인천기계공고(2023년), 숭의초(2023년) 등 3개교의 강당을 개방하고 있다. 주차 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미추홀구 교통행정과(☎032-880-4808)로, 학교 강당 이용 문의는 미추홀구 체육진흥과(☎032-880-4706)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내 학교에 적극적인 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꾸준히 안내하고, 관계 지자체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종합
    • 지역네트워크
    2024-04-16

교육현장 검색결과

  • 인천 송일초, 학부모회 주관 어린이날 기념 등교맞이 행사 실시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천 송일초등학교(교장 허준양) 학부모회는 제102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3일(금) 등교맞이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계획단계부터 실행까지 학부모회가 모두 주관해 이루어졌으며, 학교에서는 행사에 필요한 예산과 물품 등을 지원했다. 정문 위에는 ‘너희가 우리의 별이야’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피카츄, 판다, 미키 마우스, 토끼 등의 복장을 한 학부모들이 교문 앞부터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정문부터는 레드카펫을 깔아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학생들이 등교했으며,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솜사탕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 등교맞이 행사에는 전교 학생임원들도 함께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등교하던 학생들은 간식 선물을 받고 이내 환한 표정을 지었으며, 레드카펫 끝부분에 마련한 포토 존에서 슈퍼 마리오 복장과 미니언즈 복장을 한 교장·교감 선생님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교장과 교감은 어린이날 기념 현수막을 배경으로 학생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학생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행사를 주관한 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등교맞이 행사가 송일초 학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매우 보람 있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인천 송일초 허준양 교장은 “우리 학교 학부모회는 2023학년도에도 개교 기념행사와 진급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등 학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겨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 무척 감사하다. 앞으로도 교육의 3주체로서 제 역할을 다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 교육현장
    • 수도권소식
    2024-05-04
  • 부산교육청, 자발적 수업 나눔으로 교사 전문성 키운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현직 교원뿐만 아니라 사범대학 소속 대학생인 ‘예비 교원’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에도 두 팔을 걷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이달 5월 7일부터 7월 10일까지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 사범대학 소속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수업 나눔 릴레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수업 나눔 릴레이’는 자발적인 수업 공개와 수업사례 공유를 통해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이다. 올해는 디지털 기반 미래형 교수-학습 모델 개발, 학생 주도 배움 중심 수업 우수사례 발굴·공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부산형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나선다. 부산교육청은 ‘수업 공개 나눔’과 ‘수업사례 나눔’으로 나눠 릴레이를 운영한다. ‘수업 공개 나눔’은 코티칭(Co-Teaching), 블록 타임 수업, 교과 융합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우수 수업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수업의 주안점, 연구 과정 등에 대해 수업 나눔 교사와 참가자들 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 ‘수업 토크’도 마련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수업사례 나눔’은 AI, 에듀테크 등 디지털 기반 수업 연구 주제에 따른 차시별 수업사례 발표로 운영한다. 이번 릴레이에는 교사 53명이 수업사례·수업 공개 나눔에 나서고, 800여 명의 교사와 대학생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167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올해 수업 혁신을 강조한 시교육청 정책 방향과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 수업 혁신에 대한 관심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예비 교원인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소속 학생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해 이들의 수업역량을 키워준다. 릴레이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1시간당 5점의 ‘Bridge 인재 장학 프로그램’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이번 릴레이는 교사들의 협력적 배움 문화 조성뿐만 아니라 예비 교원의 수업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교 현장 중심의 수업 나눔 실천 지원에 힘써, 함께 성장하는 수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현장
    • 영남교육소식
    • 부산교육소식
    2024-05-03
  • 화순 청풍초, 전교생 15명, 학부모·지역민 80명이 모이다!
    [교육연합신문=노영식 기자] 청풍초등학교(교장 김효관)는 5월 3일(금) 운동장에서 학생 15명과 학부모, 지역민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한마당은‘푸른 꿈을 안고 하늘 높이 뛰어라!’라는 주제로 지역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서 하나가 되고자 마련됐다. 어울림 한마당은 지구를 굴려라, 볼풀공 전쟁, 낙하산 릴레이, 판 뒤집기 등의 경기를 학부모와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다양한 경품과 음식을 준비하여 더 풍성한 한마당이 됐다. 특히,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교생들에게 티셔츠, 간식 등을 학교와 지역민들이 학생들에게 전달해주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하신 전라남도의회 류기준 의원은 “작은 학교가 살려야 지역이 살아난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지역민과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2학년 학생은 “부모님과 마을 어르신들이 경기도 하고 응원도 해 주셔서 더 신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처음 운동회에 참석하신 1학년 학부모님은 “작은 학교에서 마음껏 뛰며 우리 아이가 밝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안심된다. 아울러 즐겁고 알찬 운동회를 꼼꼼하게 준비하신 선생님들이 존경스럽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효관 교장은“ 이번 청풍 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민, 교직원이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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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교육소식
    2024-05-03
  • 해운대교육지원청, 내실 있는 인성교육 본격 추진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해운대교육지원청(교육장 원미경)은 올해 중점과제인 ‘올(ALL)바른 인성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현장 지원에 나선다고 5월 3일 밝혔다.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인성 수업 강사 역량 강화 워크숍’과 ‘독서 체험 프로그램 현장 지원’을 통해 인성교육을 지원한다. ‘인성 수업 강사 역량 강화 워크숍’은 지난 5월 2일 오후 교육지원청 3층 세미나실에서 강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황경욱 태종대초 교사의 인성 수업사례 공유, 활동자료 개발을 위한 분임별 토의·토론 등으로 운영했다. 이 워크숍은 활동자료 개발을 통해 표준화된 수업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서 체험 프로그램’ 현장 지원은 담당 장학사의 수업 참관 후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한 교사·학생 등 현장 의견 수렴으로 진행한다. 교육지원청은 수렴한 의견들을 향후 정책 추진 시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원미경 해운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생의 참된 아름다움은 성공이 아니라 올바른 성품에서 비롯된다”며 “해운대 올(ALL)바른 인성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우리 교육지원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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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전남교육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안전 운영 ‘총력’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오는 29일 개막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안전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3일 여수교육지원청에서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최종보고회를 열고 안전관리 운영 계획을 중점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안전사고 제로 박람회’실현을 위해 ▲ 공간별 수용 규모 및 인원 파악 ▲ 혼잡도 관리를 위한 참관객 관람 동선 유도 계획 ▲ 주요 밀집 지역 통제 계획 ▲ 안전 인력․물자 배치 계획 ▲ 교통 및 주차계획 ▲ 사고․화재 등 비상 상황 대처 방안 등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전남교육청은 공간별 박람회장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을 4만 8,000여 명으로 산출하고, 이에 따른 혼잡도 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 북문광장 일원 ▲ 박람회장 일원 ▲한국관 일원 등 총 3개 대구역을 설정했다. 특히, 유치원․학교 단체 관람객들의 주 진출입로가 되는 북문 일원에는 시간대별 밀집 인원에 따른 교통관리 인원을 집중 투입하고, 관람객 하차 후 차량이 주차장으로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 공용주차장 및 관련 기관에 협조를 얻어 총 2,500여 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많이 예상되는 만큼, 박람회장 혼잡 시 관람객이 뒤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형․체험형․일자별 코스 등 ‘일방통행 운영 구간’ 방안도 마련했다. 또 학교급별 하차 지점을 분리해 밀집도를 해소하고,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총 다섯 개의 우회로를 설정, 현장 상황에 맞게 안내하기로 했다. 박람회장 내부 곳곳에는 시설물 관리 번호를 부착해 상황 발생 시 초동대처팀이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행사장의 난간, 해안가 등 안전 취약 지역을 설정하고 안전관리 인력 및 시설물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소방 안전을 위해 행사 기간 소방차 2대, 구급차 4대를 비롯 행사장 주요 장소에 141대의 소화기가 곳곳에 배치된다. 구급차 및 소방차는 현장 진입과 환자 후송에 용이한 진출입로에 위치하며, 여수전남병원․여천전남병원 응급실 등 인근 의료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또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기존 박람회장에 배치된 3대의 자동제세동기에 더해, 미래교실 인포메이션, 국제관, 푸드코트, 종합안내소 등 총 4대가 추가로 준비된다. 박람회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은 24시간 비상 상황 체제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참관객 현황 모니터링, 일일 상황 파악 및 처리, 운영 지원 등 박람회 기간 중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촘촘한 안전관리, 꼼꼼한 시뮬레이션으로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행사가 시작돼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전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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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전남교육청-도의회, 제주도 찾아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홍보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남도의회가 5월 2~3일 제주도를 찾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청·도의회, 제주 관광지 등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번 홍보활동은 전남교육청 김의곤 교육시설과장 등 홍보단과 전남도의회 여성정책특별위원회 김현숙 위원장을 비롯한 여성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도지사·도의회 부의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글로컬 미래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출근길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홍보 리플릿을 나눠줬다. 이어 제주 관광지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해 전국 각지 관광객들에게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의곤 교육시설과장은 “이번 홍보활동을 통해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한 박람회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과 교육부·전라남도·경상북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kglocaled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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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전남미래교육재단, 사회복지시설에 쌀 2,000kg 전달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재)전남미래교육재단(원장 이길훈)은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 5곳(순천 성신원, 순천 SOS어린이마을, 목포 아동원, 목포 공생원, 무안 소전원)에 쌀 400kg씩 총 2,000kg의 쌀을 전달하고 각 시설 관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길훈 원장은 “이 나눔이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재단은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전남미래교육재단은 학생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꿈 실현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꿈 실현 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 퇴직교직원 교육지원 봉사센터 운영 △ 전남학생외교단 등 학생들이 꿈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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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영광교육지원청, 원아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교육연합신문=장관철 기자] 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고광진)은 5월 3일(금) 홍농유치원에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 동안 ‘학생과의 행복한 만남과 소통을 통한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이라는 기조를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홍농유치원에서 계속 이어나간 것이다. 등교맞이를 통해 아이들과 눈맞추고 인사 나누는 따스한 만남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비록 짧은 시간에 조그마한 손 위에 올려지는 작은 선물이었지만,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과 미래의 성장을 위한 큰 희망이 됐다. 이번 만남에는 영광고등학교 Eco-friend 봉사단 친구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영광고 8명의 봉사단 친구들 대부분이 유아교육 분야 진로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같은 지역의 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면서도 원아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미래의 꿈을 더욱 키워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함께 참여한 한 학생은 “유치원 교사가 되어 오늘과 같이 어린이날 선물을 전해주며 아이들과 행복한 미소를 나누는 선생님 되고 싶었다.”는 장래희망과 함께 “앞으로도 내 꿈을 위해 더 많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고광진 교육장은 “오늘 전달되는 작은 선물이 원아들에게는 큰 행복이고 함께한 고등학교 친구들의 작은 선행이 미래의 큰 꿈인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커다랗고 매우 의미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 교육청 또한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차 영광과 전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인 원아들과 함께한 이번 행복한 동행은 고광진 교육장의 말처럼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곧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물줄기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찾은 홍농유치원에서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영광교육’을 만나게 되어 앞으로의 영광교육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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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강진교육지원청,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 ‘사랑의 빵’ 나눔 행사 개최
    [교육연합신문=이용호 기자] 강진 인년회(1986년생 강진 호랑이띠 모임)와 수경당(한옥카페)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금) 오전 강진군 전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빵과 음료를 기부했다. 그리고 ‘강진 인년회’ 김호석 회장은 강진동초등학교(교장 신일섭)에서 열린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 ‘사랑의 빵’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차영수 도의원을 비롯해 이병삼 교육장 외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간식 기부는 강진군 어린이들을 위해 대부분 학부모들로 구성이 된 ‘강진 인년회’와 ‘수경당’이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추진된 것으로 강진교육지원청 직원들이 각 학교를 돌면서 빵과 음료를 배달하고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 김호석 회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나눔 행사까지 개최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으로 고생하시는 학교 교직원분들께 간식을 못 드린 것이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강진동초등학교 신일섭 교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강진 어린이들이 간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미래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삼 교육장은 “강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음료를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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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전남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5·18민주화운동 교육 실시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원장 오은주)은 5. 3.(금) 10:30, 전직원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전남義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이자 前 전라남도 여성정책관을 역임한 김종분 작가가 강사로 나서, 그녀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학습하며, 과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포시에 거주하는 한 직원은 “전라남도에 5·18사적지가 25곳이나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이번 연휴에 자녀와 함께 목포역과 안철선생가옥 옛터 등 방문해서 오월 정신의 가치를 되새겨야 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은주 원장은 “이번 교육이 직원들에게 과거를 잊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5월 한 달 동안 교직원·학생 등 전남교육 가족들을 대상으로 5·18 정신 계승을 위한 학술행사, 특강, 전시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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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순천교육지원청, 도보탐사 릴레이로 세 마리 토끼를 잡다!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허동균)은 5월 3일(금) 순천만 습지에서 순천시 학생 및 교원, 학부모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고장 도보탐사 릴레이(플로깅)’를 실시했다. ‘공생의 길’ 동아리 참여 학교인 순천삼산중학교, 순천효천고등학교 학생 및 교원, 생태중심 교육과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혁신학교 순천인안초 학생 및 교원 등이 참가했고, 더불어 생태 관련 활동을 하는 마을 배움터 대표 및 학부모 대표, 순천교육지원청 직원 등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환경정화, 환경보호 캠페인과 생태탐사 활동에 임했다. 허동균 교육장은 ‘기후위기 환경 재난 시대를 맞아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기에 플로깅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지9하는 순천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교육장의 생태보전 실천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환경보호 피켓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 및 환경정화 활동이 진행됐다. 순천시청 순천만보전과의 적극적인 협조로 순천만 습지의 입장 절차 간소화 및 해설사 지원 등이 이루어졌으며 올해 플로깅의 경우 공생의 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성공기원도 함께 이루어져 화창한 봄날, 순천만 습지가 더욱 빛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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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대전교육정보원, 대전수학문화관·목원대 협력 수학탐구 체험부스 운영
    [교육연합신문=우현호 기자] 대전교육정보원(원장 박현덕) 부설 대전수학문화관은 수학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초·중·고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운영하는 토요 수학탐구 체험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전수학문화관은 창의·융합교육 및 수학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 목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1회 토요일 자유관람 시 수학탐구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4월 주제는 ‘비즈공예로 정다면체 만들기’로 운영했고, 5월 4일(토)에는 ‘음악으로 만드는 수학-팬플룻 만들기’라는 주제로 수학과, 미술과, 국어과 협력동아리 학생들이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설명하며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대전수학문화관은 목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3.14.파이데이 행사, 토요 수학탐구 체험부스 운영, 매스투어 앱 개발 및 만화 제작, 대전수학축전 대학교 부스 운영 및 어울림 한마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교육행사를 추진하며 수학, 미술, 국어, 음악 등 각 과의 특성과 역량을 발휘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체험부스 운영 봉사활동에 참여한 목원대 이○○ 학생은 “수학문화관에 방문한 많은 아이들이 비즈로 정다면체를 만들며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에 수학의 재미와 중요성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보람된 시간이었다.”라며 “수학을 더 친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놀이와 수학을 결합한 다양한 주제를 고민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정보원 박현덕 원장은 “목원대 학생들의 지원으로 대전수학문화관 운영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수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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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장성 삼서초, 삼서온마을학교 연계하여 부모님과 함께하는 추억놀이
    [교육연합신문=박충열 기자] 앎과 삶이 하나되는 마을학교 연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삼서초등학교(교장 최덕주)는 5월 1일(수) 1~6학년 학생 64명을 대상으로 삼서온마을학교와 연계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추억놀이’ 활동을 전개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활동에서는 팽이치기, 제기차기, 새총쏘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추억놀이를 10여 명의 학부모와 함께 체험해 봄으로써 어린이날을 앞둔 삼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즐겁고도 의미있는 어린이날 선물이 됐다. 체험에 참여한 6학년 이찬민 학생은 “맨날 혼자서 스마트폰 게임만 하다가 부모님과 함께 옛날 놀이를 하니까 재미있고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2024학년도 학부모회장을 겸임하는 등 학교교육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장명운 삼서온마을 대표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떤 선물을 해줄까 고민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부모님들도 더불어 행복했다”라며 이날의 소감을 전했다. 최덕주 교장은 “지역 연계 교육활동은 소규모 학교에서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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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고흥 녹동초, 학생자치회가 직접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 성황리에 운영
    [교육연합신문=김종철 기자] 녹동초등학교(교장 고은주)가 5월 1일(금) 아침 등교시간을 이용하여 학교운동장에서 전교학생회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어린이날 맞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녹동초등학교는 고흥 도양읍에 자리한 전교생 289명 소록도분교(8명)와 시산분교(1명) 2개의 분교가 있는 고흥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학교다. 3주 전 학생자치회 정기회에서 5월 행사 기획회의를 거쳐 어린이날 맞이 행사를 직접 운영하자는 안건을 결정했다. 행사 당일 아침 운동장에서 만화캐릭터 맞추기 미션, 첫 소절의 음악을 듣고 제목 맞추기, 어린이날 관련한 퀴즈 맞추기 등 3코너를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본 행사에는 1학년~6학년 학생 200여명이 넘는 학생들 모두 질서있게 즐겁게 참여했다. 등교를 돕는 학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해 어린이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물품준비와 행사장 마련, 마무리 뒷정리까지 끝까지 마무리하는 등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었다. 다음 6월 정기회에서는 본 행사 사후평가와 함께 더 만흥 학생주도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고은주 교장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의 주인은 학생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민주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앞으로도 많은 결정과 실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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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장성 북일초, 행복한 가정의 달 5월, 학교도 함께해요
    [교육연합신문=박충열 기자] 2024년 5월 3일(금), 북일초등학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학교 다모임과 연계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날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늘 진행된 어린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OX 퀴즈, 어린이 헌장 낭독, 미션 보물찾기, 어린이날 노래 제창 순으로 이루어졌다. 어린이날 OX퀴즈를 풀고 다모임 임원들과 어린이 헌장을 낭독하며 어린이날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미션 보물찾기에서는 보물을 찾으며 어린이가 갖춰야 할 인성 덕목을 내면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진행하고 참가자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나눠줬다. 끝으로 전교생이 어린이날 노래를 제창하며 오늘 행사를 마무리했다. 어버이날 행사에서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다. 부모님께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며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만드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 A는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지 100년이 넘었다는 게 놀랍고, 우리 학교 나이랑 비슷하다는 게 신기했다. 미션 보물찾기가 너무 재밌었고,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받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을용 교장은 “102주년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본교 학생들을 축하하며, 미래 사회의 꿈나무로 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 또한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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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해남 산이서초, 자전거 하이킹으로 도전하고 플로킹으로 환경 보호해요!
    [교육연합신문=김병희 기자] 산이서초등학교(교장 정효숙)는 5월 3일(금) 3~6학년 학생들이 솔라시도 자전거 도로를 하이킹으로 도전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쓰레기 줍는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자전거 하이킹을 위해 학생들은 중간놀이 및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자전거를 익혔으며 올해 처음으로 학교에서 솔라시도 대교까지 16km를 완주하는 경험을 가졌다. 또한 산이면사무소, 부녀회, 이장단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우리 고장 환경 정화 활동으로 솔라시도대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 줍기도 함께 전개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했는데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하여 장거리도 완주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는데 모아진 쓰레기를 보니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함께 플로킹에 참여한 산이면 부녀회장은 “산이면이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곳 중 하나인데 학생들과 함께 환경 봉사에 나서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다.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효숙 교장은“오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도전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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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화순초, 2024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지원사업 선정
    [교육연합신문=노영식 기자] 화순초등학교(교장 윤영섭)는 진로활동의 일환으로 꽃 예술 창작 「꽃으로 디자인 하는 우리」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의 '2024 성큼성큼 꿈자람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올해 3월 공모를 통하여 사업비를 지원받아 실시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사를 반영하고 진로와 연계하여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꽃과 식물을 주재료로 활용하여 마음속의 생각과 감정들을 표현하며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성취감을 맛보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신청하게 됐다. 올해 5월을 시작으로 9월까지 5학년 학생 5명이 참여하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주니어 커리어넷을 활용한 직업 선택 가치관 등 꿈 찾기 프로젝트, 플로리스트 관련 지식, 꽃의 종류, 가꾸는 방법, 디자인 감각, 꽃바구니 만들기등의 작품활동을 하고 학생들의 작품은 노인복지관 기부 및 학교에 전시할 계획이다. 윤영섭 화순초등학교장은 “꿈이 있는 청소년, 꿈을 이루는 청소년으로 첫발을 딛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하여 우리 학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설정과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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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순천성동초, 전교학생회 주관 어린이날 행사 가져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5월 2일과 3일, 쉬는 시간마다 순천성동초등학교(교장 주경진)가 들썩였다. 바로 전교학생회 학생들이 준비한 ‘짝궁을 찾아서’ 활동 때문이다. 전교학생회 학생들은 4월 24일에 회의 시간을 가졌다. 주요 안건 주제는 선후배 간에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이었다. 학생회 학생들은 선후배 사이에 서로 만나 이야기하는 기회가 적어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 중 하나로 전교생들이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마침 5월 5일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있어서 어린이날 기념 선후배 간 ‘짝꿍 찾기 이벤트’를 기획했다. 행사는 3개 학년씩 묶어서 진행되었는데, 행사날 아침에 학생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학년의 각 교실을 방문하여 활동 방법을 설명하고 준비물을 배부했다. 준비물은 캐릭터와 관련된 단어가 적힌 종이 팔찌였다. 짝꿍 찾기 이벤트는 만화나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짝을 찾는 활동으로 캐릭터 이름이나 캐릭터와 관련된 단어가 적힌 종이팔찌를 차고 선후배를 만나 대화하며 나의 캐릭터와 관련된 짝을 찾는 활동이다. 짝을 찾으면 전교학생회실에서 기다리는 학생회 임원들은 만나 간단한 퀴즈를 풀고 짝과 함께 간식 선물을 받으면 임무가 완수된다. 짝꿍 찾기 이벤트를 준비한 전교학생회 부회장 박○○ 학생(6학년)은 “이번 활동으로 후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서 재미있었다. 활동에 참여한 동생들이 웃는 모습으로 간식을 받으러 올 때 기분이 좋았다. 후배들과 더 친해진 것 같다. 올해 전교학생회에서 ‘선배가 읽어주는 그림책’ 활동이나 ‘식목일 씨앗 나누기’, ‘스승의 날 편지쓰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보람 있고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짝꿍 찾기 활동에 참여한 김○○ 학생(5학년)은 “짝꿍을 찾으러 친구들과 손을 잡고 다니니 술래잡기를 하는 것 같았다. 짝을 찾아내 간식 선물까지 받아 재미있었다. 평상시에는 후배 동생들이나 선배 언니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활동을 하며 모르는 언니, 동생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친해진 것 같고 모두 친절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5월 둘째 주에는 전교학생회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께 감사 편지 쓰기 행사를 진행하는데 전교학생회 학생들은 우체통을 준비하고 학생들이 써 준 편지를 선생님들께 배달하는 일일 우체부로 활동할 계획이다. 순천성동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주체가 되어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학생회 운영을 통해 민주시민의식과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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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나주 영산포초, 우리는 배움과 성장의 그곳, 'YSP 힐링파크'에서 만난다!
    [교육연합신문=고기정 기자] 영산포초등학교는 5월 3일(금) 학생들의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찾아 실제로 체험해 보는 ‘상상+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작년 학년 군별로 운영하던 ‘과학의 날 행사’를 올해는 무학년제 부스 체험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서 놀이와 체험의 13개의 주제 활동에 참여했다. 신나는 첫걸음을 내딛는 1학년을 포함한 저학년을 위해 탱탱볼 만들기 외 2개 부스를 과학에 첫 입문하는 3학년을 포함한 중·고학년을 위해 실험도구를 이용한 음료 만들기, 액체탑 쌓기 외 4개 부스를, 이 외에도. 전체 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디폼블럭 팽이만들기 외 1개 부스와 체험 중간 쉴 수 있는 텐트 속 보드게임, 뉴스포츠, 비누방울 놀이 등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부스가 운영됐다. 다양한 활동 주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생활 속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고 아이디어와 상상을 더해가며 꼬마 과학자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에 참여한 1학년 이○○ 학생은 “평소 좋아하는 슬라임을 직접 만들어 놀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원활한 활동 진행을 위해 부스 체험에 대한 사전 안내가 이뤄졌고 학생들은 체험할 내용을 미리 계획했으며 체험 부스 운영자로 전교학생회의 5, 6학년 학생들이 보조강사로 나섰다. 보조강사로 참여한 6학년 김○○ 학생은 “선생님을 보조하여 활동에 참여한 동생들을 도와주니 힘들기도 했지만 동생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의 간식 부스가 운영되어 직접 만든 쿠키와 팝콘, 그리고 행복 메시지가 전달되었고 어린이날을 앞둔 학생들을 더욱 행복한 시간으로 이끌었다. 간식 부스를 계획한 학부모회장 권○○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한 이 시간이 또 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을 생각하니 오늘도 행복 추가입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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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장성 진원초, 아이들과 함께 웃음꽃 피운 달콤한 축제
    [교육연합신문=김상운 기자] 102번째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5월 3일(금) 진원초등학교(교장 문제은)에서는 유치원 동생부터 6학년까지 240여명의 학생들이 달콤한 웃음꽃이 피는 아이스크림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마스크가 사라진 102회 어린이날을 더욱 특별하게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진원초 교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따뜻한 햇살 아래 좋아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들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특히 유치원생들은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 차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웃음을 더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나누는 것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고, 건강한 식습관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잔반 Zero Day’와 함께 진행됐다. 문제은 교장은 “어린이 날을 맞이해 아이들이 서로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따뜻한 마음과 소통을 배우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린이 날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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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칼럼·피플 검색결과

  • [社說] 성평등을 위한 전용 조직의 설립이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지난 주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 한국교육노동조합 제주지부의 반응이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제주 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중학교 2학년 A군을 제주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6일 오후 학교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던 중 여교사가 옆 칸으로 들어오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붙잡힌 A군은 여러 차례 여교사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군은 중학교 2학년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이 사건은 일종의 디지털 성폭력에 해당한다. 제주교육노동조합은 이 사건에 대해 재빨리 성명을 내고, "성평등을 위한 전용 조직을 신속히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디지털 성폭력은 여성 혐오와 순수주의에 근간을 둔 성교육의 유해한 태도로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본질적인 지점은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신성성이다. 학교는 안전한 학습과 성장의 본질적인 가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학생과 교직원 사이의 존중과 존엄성이라는 교육의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하게 된다. 그러하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제주교육노동조합의 발언은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청은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성평등을 위한 전용 조직의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이러한 조직은 성평등을 증진하고 성폭력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이를 통해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불안감 없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포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칼럼·피플
    • 사설
    2024-04-29
  • [기고] 한자 공부,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日(해 일)이라는 한자를 보면 한자의 3요소인 모양(日), 뜻(해), 소리(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까지 천자문 식으로 한자 공부를 했습니다. 따라서 모양만을 익히려고 무조건 읽고 쓰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해’를 우리는 ‘일’이라고 읽고 배우는데, 일이라는 소리(음가)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모양을 익히는 학습에서 벗어나 뜻과 소리에 눈을 돌리게 되면 뜻밖에도 한자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日’은 ‘해 일’로 풀이하는데, 이것은 모양과 의미를 고려한 것으로 ‘일’이라는 소리의 의미가 생략된 풀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日’의 ‘해’가 어떤 해인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은 ‘일찍, 일어나다, 일하다, 일 해라’ 등으로 풀이합니다. 이제는 한자를 ‘하늘 천’, ‘따 지’ 식으로 무조건 외우지 말고 ‘하늘을 왜 천이라 할까?’, ‘땅을 왜 지라고 할까?’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공부로 바꾸어야 합니다. 한자를 이렇게 보기 시작하는 순간 한자는 음을 중심으로 엄정한 체계와 질서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래서 ‘天’의 처음 모양을 알고, ‘하늘’을 왜 ‘천’이라고 하는지 우리말을 알아야 한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한자 역시 음(소리)이 생명이며 한자의 가치와 의미는 음(소리)에 있습니다. ‘한글은 우리 글자, 한자는 중국 글자’라는 선입견 때문에 우리 글자인 한글을 두고 한자를 배우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한자와 한글을 잘 알지 못해서 비롯된 편견이며 오해입니다. 한자는 한글의 뜻풀이 사전입니다. 한글은 한자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실력의 핵심인 ‘어휘력 신장’이 놀랍도록 발전합니다. ‘물’의 보편적인 속성을 알아보기 위해 물을 생각해 봅니다. 물의 일반적인 성질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입니다. 물의 이런 성질 때문에 물이 처음 만들어지는 곳은 언제나 ‘위’여야 합니다. ‘위’ 어딘가에서 먼저 만들어지고 보관되다가 비가 되어 세상으로 땅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비’를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비’는 먼저 위 하늘 어딘가에 미리 만들어져 준비(準備)되어 있다가 때가 이르면 하늘에서 땅으로 물방울이 되어 날아오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까지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利見大人이라는 『주역』의 글귀처럼 저의 생애를 되돌아보면 너무도 많은 大人들이 제 삶의 굽이굽이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큰 획을 그어 주신 ‘조옥구’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인터넷 강의를 모두 공책에 옮기고 또 옮긴 기록과 강의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컴퓨터에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저서를 모두 탐독하고 컴퓨터에 기록하는 등 지난한 작업과 공부 내용을 일상과 연결하는 오랜 시간을 갖었습니다.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혼자 크지 않는다는 체험을 했습니다. 인간학은 가르침과 배움이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자에서 ‘생명수’와 같은 ‘음가(소리)’를 공부함으로써 머리가 이렇게 깨끗하고 맑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성인들의 말씀이 이제야 제대로 마음으로 들어오는 희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희열을 혼자만이 간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해’를 왜 ‘일’이라고 했는가?"라는 물음을 놓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 前전남강진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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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교육단상] 부부의 상(像)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3박 4일에 이어 올해 4월 초 봄꽃놀이를 경주에서 2박 3일로 멋지게 보냈다. 9788회는 97년 8월 8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전국 교장 자격연수를 받았을 때 끝난 날짜이고, 기숙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1층에는 60대로 시작, 5층에는 젊은 40대 교장 10여 명이 생활했다(당시 65세 정년). 그중 6명이 마치면서 맺어진 연수동기 부부 모임의 이름이다. 보문단지에서 만나 호텔을 잡고 경주보문호의 벚꽃. 양동민속마을, 야간의 명품인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을 돌아보고 둘째 날은 비가 오는 날인데도 학생 수학여행 일정처럼 불국사, 석굴암, 목월문학관(휴관), 감포해변가 횟집에서 점심 식사 후 서출지(書出池 21대 소지왕 때 글이 적힌 봉투가 나왔다는 못)와 무량사, 야간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황리단길에서 저녁과 야경을 즐기고, 마지막 날에는 경북 청도 운문사와 언양불고기를 시식하고 다가오는 가을에는 설악산에서 3박 4일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충청도 2명(청주, 서산), 경상도 2명(부산, 대구), 전라도 2명(광주) 모두 6명이 12명의 부부로 만나서 벌써 27년을 1년에 두 번 국내 혹은 해외로 여행을 하면서 남자들은 연수기간 두 달여 친목을 가졌지만 각각 성향이 다른 사모님들이 과연 몇 년을 교합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을지 내심 의심스러워했다. 또, 각자 처한 지역과 현실이 각각 다른, 개성 강한 젊은 상태에서 우리 모두 가정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기적 같은 행운을 바라면서 이번 비 오는 날의 강행군에도 어느 한 사람 불평불만 없이 서로 격려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부부관계에 대해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불행히도 2년 전 경북대표 서 모 교장의 사모님이 지병으로 타계하고 첫해는 혼자서 참여했는데 그리움과 추억에 무너져 올해부터는 불참을 선언하는 비극도 있었다. 과연 이런 미약하게 시작해서 장구한 세월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이 가능할까? 그해 부산에선 공·사립 교장 30명이 연수를 받았고 부부 동반 없이 연수자들만 '삼영회'란 이름으로 10여 년 유지하다 해산됐다(나는 시종 총무). 독일 심리학자 쉰들러 박사 외 2인이 쓴 '부부-가깝고도 먼 동반자(同伴者)'에서 7가지를 강조하는데 사랑과 애착에 대한 개념적 정리부터 시작, 그 마지막에 싸움을 줄이기를 숙제처럼 하라며 직접적, 구체적, 긍정적, 상호 간 부부 사이에 윈-윈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4가지의 단어 한 단어를 강조했다. 부부싸움 즉 배려, 대화, 갈등과 해결능력, 부부싸움의 최소화(악화 막는 법)는 꼭 명심해야 하고 체질화해야 한다. 결국 부부 사이는 사랑과 존중, 사랑과 신뢰, 사랑과 배려인데 무조건적 사랑이 최우선이다. 또, 내가 생각하는 부부는 서로 친구(Friends)가 되면 좋겠다. 영어의 이니셜로 풀이해 보면 1. Forever&Faith(해로와 신뢰) 2. Respect(서로 존중), 3. Education(자녀교육 성공-인생 80%가 성공하는 것), 4. Needs(상대방에게 서로 필요한 존재-인생은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데 서로 행복하고 즐거운 존재로) 5. Dependence&dailogue)-서로 의존하고 대화하되 부모 자식 간에는 의존하지 말라. 항상 필요할 때 도와주고 이끌어 주라. 6. Sucess-최대의 성공은 부부가 함께 건강(健康)하게 사는 것이고, 인생도 성공, 결혼도 성공, 경제적으로도 성공(노년의 빈곤은 가장 비참)해야 한다. 우리는 27년간+@의 오랜 벗이다. 서로가 행복한 사람들이다. 서로가 상대방보다 잘났다는 생각이 없어야 하고 이해관계와 계산이 없고, 자신을 낮추고 양보해야 하며 상대 입장을 배려하고 남의 허물을 보지 말아야 오래 지탱할 수 있다. 회장(前전남여상 교장)을 비롯 모든 멤버들이 그 지역의 교육계에서는 중추적 역할을 한 사람들이지만 양보와 배려로, 친구로, 동지로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즉 심신(心身)을 다해 타인을 이롭게 하고 자신을 성장시켜야 하심(下心)이 되고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되며 성공한 사람이 된다. 7각형과 18각형이 부딪치면 각이 조금씩 마모된다. 결국 원(圓)에 가깝게 닮아가는데 이것이 부부관계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각과 각이 부딪히는 것이 부부싸움이다. 원만한 부부가 되려면 남이 백(百)을 하면 나는 천(千)을 노력해야 한다. 인백기천(人百己千)이란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의 말처럼 노력해야 원만한 부부상이 완성된다. 둘이 합치는 곳엔 언제나 거친 물살과 울음이 있게 마련이다. 시냇물과 시냇물이 만나는 개여울부터 바다와 바다가 만나는 울돌목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이 글을 쓰는 것은 45년 이상 부부로 살아왔고 27년+@간 이 모임을 해 오면서 각자 사이에도 상당한 아픔과 고통과 번뇌라는 삶의 덩어리를 가지고 있을 텐데도 한 올 한 올 풀면서 이렇게 멋지게 살아서 일 년에 두 번씩 만날 수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가슴 벅차게 느껴져서 우리의 관계가 마음(心)에서 시작하여 마음(心)으로 끝나는 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으로 마감하길 기도하면서 서로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에게 장락(長樂)과 장춘(長春)은 없다. 다만 오늘의 시간이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행복도 소득보단 신뢰도와 정서적 만족감과 유대감이 좌우한다. 말은 쉽지만 스스로 체득하고 느끼기엔 참 어렵다. 삼국지연의 중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에게 참패한 후 마음 각오를 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를 말한 것처럼 우리 부부 관계도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는 각오로 창조적 지혜가 필요하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말 "선한 것은 명성이 없어도 그 자체로 선한 것(Goodness alone is good without name)"도 부부 사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할 게 없겠네“라는 티베트 격언이 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해결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이 없다.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의 자세일 것이다.(이 글은 우리 회원 다섯 명의 사모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쓴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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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4
  • [기자수첩] 학교급식 오수정화장치 올바른 구매 요령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김대중 교육감)이 조리 종사자 질환 예방을 위한 학교급식 환경 개선으로 4월 1일(월) ‘2024년 학교급식 오수정화장치 구입과 관련 현안 사업비가 약 27억 원이 배포되면서 학교에 구매 기준이 없어 외부 압력 및 청탁에 의한 부적절한 제품의 선정이 우려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첫째, 밀폐공간에서 인체에 유해한 오존의 해악을 강조하고 있다. 무색, 무미, 청색, 해조냄새 등 기체로 산화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대류권에서 오존에 반복 노출 시 폐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심하면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의 악화를 가져온다. 특히, 호흡기 및 심장질환, 노약자,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가져오므로 오존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아 발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둘째, 제품의 내구성을 위한 오수정화장치 박스 및 배관은 반영구적인 스테인리스를 사용할 것이며, 한 번 팔고 사라지는 업체가 아닌 향후 A/S 발생 시 부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직접생산증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다양한 오수정화장치 제품들이 있지만 모 업체는 S2B(학교장터)에서는 보이지 않고, G2B(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는 ‘오수처리용산기장치’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규격서에 명시된 지정 특허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규격서상의 주요 자재를 누락하거나 그 재질이 다른 제품을 납품한 사실이 확인돼 계약을 이행함에 있어 부실, 조잡, 부정행위를 받은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넷째, 전남교육청 물품 및 용역 지역업체 활성화 조례 제4조(지역산업체 참여 활성화) 행정사항에 제품선정 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남 소재 업체와 공공구매 법정의무구매 대상제품 우선구매를 권장하고 있음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조리 종사자 질환 예방을 위한 학교급식 환경 개선과 생태환경(하수)을 보호해야 하는 목적으로 예산이 배부된 만큼 학교급식 공간을 쾌적하고 좋은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은 학교 관계자의 몫이다. 전남교육청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서 외부 청탁·압력과 무관하게 학교급식 공동체의 목적에 맞게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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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 [社說] 세월호 참사 10주기, 급증하는 악성 댓글 집단지성으로 막아내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추모공간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노란색 부표가 있었다. 세상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떠난 이들을 그리워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하며 통곡으로 초혼했다. 흰 국화꽃을 바다에 던졌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안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이 압사한 사건은 세월호 참사의 복사판이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재난 안전 인식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60%가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 불편한 진실은 말해야 한다. 기억되어야 재발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미국도 뉴욕 한복판에 9.11 메모리얼 파크를 만들어 그 의지를 보여주었다. 인류사에 처참한 비극인 유대인 학살 가족을 기억하기 위해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암스테르담에 설치되어 추모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모두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기억하는 것. 그래야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이를 짐짓 외면하거나 정치 논리로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 상식이다. 온 국민은 10년 전 꽃도 피어나지 못한 채 스러져버린 어린 영령들에 대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악담과 저주의 말들이 도를 넘고 있다. 혐오에 가까운 악성 댓글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는 세월호 5주기를 맞이한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 구조나, 해경, 참사 등의 단어들이 이때부터 사라지고 쓰레기, 좌파, 빨갱이, 재앙 등의 단어들이 그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집단지성을 믿는다. 안전교육에도 박차를 가해 초・중등 교육과정에 필수과목으로 편제하고, 적절한 수행평가도 시행하여 더 이상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집단지성이 가진 상식으로 극복해 나가리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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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2
  • [時論] 교육은 안전한 위험의 길이다
    [교육연합신문=시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국민의 힘의 참패다. 집권 2년 차의 오만과 독선, 불통과 퇴행의 정치로 일관된 성적표다. 이제 여야의 협치가 관건이다. 우리는 이제 회복 탄력성을 발휘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이번 선거에서 내면의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정치인들의 천박한 막말이었다. 왜 우리 정치인들은 유머와 재치있는 수준 높은 말을 못하는가. 왜 그런 말을 배우지 않는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요, 축제다. 그런데 우리의 선거를 보면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악의와 오장 육부가 꿰이는 심적 고통을 받는다. 이 또한 교육 탓이다. 모든 문제는 교육 탓이다. 그만큼 교육은 중요하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에서 교육 이슈는 하나도 없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이러면 22세기는 오지 않는다. 한국의 교육은 가장 경쟁적이고, 고통을 주는 교육이며 인권 유린과 학대의 현장이다. 생태교육, 안전교육, 성교육 등이 빠져 있어 미래를 위하는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어른들은 파괴되어 가는 지구도, 망가져 가고 있는 아이들도 다 내팽개치고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둔다. 이제 우리 교육도 불복종의 교육이 필요하다. “아니요”라 외칠 수 있는 교육, 3.1운동 때처럼 시민 다수가 자발적으로 봉기하여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일본 제국의 한반도 강점에 대하여 저항권을 행사한 시민 불복종 운동처럼. 교육은 길이다. 우리 선조들이 닦아 놓은 길이다. 그러나 이제 그 길은 안전한 위험의 길이다. 길은 안전하다. 잘 닦여 있으니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하면 된다. 걷기만 하면 목적지로 데려다 준다. 바야흐로 21세기다. chat GPT 4.0이 나오고 각종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다. 이제 우리 교육의 길은 안전하지 않다. 기존 지식만으로는 고정관념에 빠질 수 있다. 고정관념의 지식의 한계에 빠지면 편견에 집착하게 된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 의식의 깊이와 확대에 한 걸음도 다가서지 못한다. 이제 창의성이 필요하고, 불복종의 단호함이 요구된다. 창의성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바로 ‘질문’이다. 이 시대 교육의 힘은 질문에 있다. 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 힘은 모두 질문의 결과로 나왔다. 답의 결과로 나온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창의적인 것,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찾으려면 질문해야 한다. 따라서 매사에 “왜?”라는 질문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그래야 불복종의 힘도 길러진다. 독일 68혁명의 가장 큰 업적은 복종의 문화를 깨부수는 것이었다. 해결책은 이미 원효대사의 사상 속에 녹아 있다. 바로 ‘원융회통(圓融會通)’이다. 원(圓)은 원형적 패러다임이다. 순환적 패러다임이라고도 한다. 세상에 나 혼자 이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와 관계된 것들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융(融)은 반복적이고 균일한 노동기술이 아닌 창의적이고 황홀한 깨달음의 존재다. 한자를 암기하기 위해 한일(一)자를 노트 한 면에 쓰라고 하는 일은 공부가 아니라 고문이다. 그것보다는 한일(一)자가 들어간 단어를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보는 일이 공부에 더 가깝다. 회(會)는 접속이다. Link나 WWW다. 이렇게 세상과 접속해야 ‘나’를 역사 속의 한 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나의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시공간적으로 인지해야 그 다음 일을 계속할 수 있다. 역사 속의 한 점으로 인식한다는 말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교육의 가장 큰 목표다. 마지막은 통(通)이다. 통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소통이다. 상대측과 소통을 잘하려면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나의 이해관계나 감정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소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대정신이다. 진정한 공부는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한 현상에 대하여 남다른 호기심과 의심의 눈초리로 시비를 걸면서 의문을 던지고 구체적 질문으로 만들어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공부는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현명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다. 더군다나 Chat GPT가 우리 교육 현장에 들어온 현실 앞에서는 더욱더 질문의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의 교육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지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잘사는 미래를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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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社說] 교육권 강화 지지, 명확한 지침과 포용의 필요성에도 귀기울여야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육부는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긴급성은 교사의 교육 권리와 학생의 학습 권리가 지속적으로 침해되어 우리 교육 기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계획의 핵심은 위협적인 행동이나 교사에 대한 폭력의 사례를 포함하여 교육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학생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교육자의 권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학교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복지를 위태롭게 한다. 파괴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교육부는 학교 내에서 안정감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의 효과는 학교에 제공되는 지침의 명확성과 구체성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하여 교육자, 학부모 모두 사이에 혼란과 논쟁이 심해졌다. 학생 분리 절차와 수업 중단 해결 절차를 설명하는 명확한 지침이 없으면 학교는 접근 방식에 있어 더 많은 불화와 불일치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더욱이, 계획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법적 기준과 인권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 활동에 대한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모든 조치는 법에 확고히 근거해야 하며 인권 침해, 낙인 효과, 학생의 수학권 등과 관련된 모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가 법적 틀과 잠재적인 인권 영향을 철저히 조사하여 문제 학생들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러한 조치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적절한 재정 조달이 필요하다.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계획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 요구 사항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육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단체와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집단적 지혜를 활용하고 실행 가능한 합의를 구축해야 한다. 투명하고 참여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우려 사항을 적절하게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부의 계획은 교육권 보호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내지만 명확성, 합법성 및 포괄성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법적 기준을 유지하고, 적절한 자금을 확보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육성함으로써 교육 기관을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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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社說]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을 논의해 볼 때다
    [교육연합신문=사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행정수도론을 점화시켰다.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약속한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제한을 풀어서 금융·문화 중심 메가시티가 되도록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제 이 문제는 충분히 논의해 볼만한 때가 됐다. 행정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대부분 행정부는 세종에 내려가 있다. 하지만 장·차관들은 대통령실과 국회 보고, 각종 위원회 일정 때문에 서울에 살다시피 한다. 실·국장과 과장들도 보고를 위해 수시로 서울에 온다. 그러다 보니 ‘장·차관은 서울, 사무관은 세종시, 국·과장들은 길바닥’이라는 웃지 못할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과 비용도 문제지만, 부처 간 소통이 잘 안 돼 정책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현실이다. 또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꺼내고 나서 2004년 수도 이전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은 위헌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헌법 사항인 만큼 충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 더불어민주당도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방안을 꺼냈다가 위헌 논란 등을 의식해 국회 본원을 서울에 남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었다. 또한 이미 국회의사당 분원 이전 규칙이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도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헌재의 수도 이전은 위헌이라는 결정도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며 한동훈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국토 균형발전과 서울 개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국회가 세종으로 전부 이전하면 세종은 행정수도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서울도 국회의사당 때문에 묶인 여의도 일대 고도제한을 풀 수 있다. 또 국회가 떠난 부지를 활용할 길도 열린다. 이를 통해 서울 여의도는 물론 인근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여당은 야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국민과 전문가의 여론을 수렴하여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접점을 찾는 일이 키워드다. 국회 이전은 선거 이후에도 폭넓은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선거용이 돼선 곤란하다. 이번 공약이 총선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서울과 충청권 표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 헌법 사항인 만큼 충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국민의 냉철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국회 이전이라는 국가 중대사는 백년대계 차원에서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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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 [교육단상] 자기를 잃어버리고 산다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자기가 자신을 제일 잘 안다. 그렇지만 습관 때문에 곧 자신을 잊어버리고 반복된 행동을 한다. 인생길은 앞을 보면 까마득하고 뒤돌아보면 허망한 것 같다.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준비된 것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부어 스스로 승화(昇化)시켜 나가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주체이고 삶을 이끌고 가는 주인이다.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살아가는 과정으로 생명 있는 존재로서 길흉화복 관리, 생사 운명 주재, 영과 육 관리, 윤회가 있는지, 종교가 무엇인지 등 실존적 불안을 느끼며 끝없는 고민과 번뇌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다. 서산대사는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달관했다. 몽테뉴는 삶의 효용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How long~?)'가 아니고 '어떻게 사는지(How live~?)'로 결정된다고 했다. 이보다 이천 년 전 공자도 삶의 시간적 길이보다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러 유감이 없도록 함이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라 했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신의 안목을 충족시키려는 노력과 아울러 안목을 한 단계씩 높이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다. 자기 안목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를 예를 들면, 사람에게는 물로 보이고, 천신에게는 쟁반으로 보이고, 물고기에게는 집으로, 아귀에게는 불로 보일 것이다.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면 삶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불과 30년 만의 노력으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급변한 생활환경의 변화로 코인과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얻게 되면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창의력과 혁신의지가 없으며, 아이 출산도 거부한 채 황폐한 나라로 전략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에서 인간의 욕망(desire)은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고 개인 탐욕(greed)이 넘치면 경제 불안정으로 다수의 피해가 온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상태가 우리 젊은이들이 빠져 있는 현실이고 우리가 조속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럴 땐 탐욕보단 비움이 더 필요한 자세다. 불교에서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 특히 보시와 지계 바라밀을 통해 베풀면서 자신을 통제하는 탐욕에서 해탈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몸(身)과 이 마음(心)이 곧 나(我)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벗어나, 보시(베풂)를 통해 당기는 에너지를 주는 에너지로 전환해 욕됨을 참고 꾸준히 연습해서 탐욕을 억제하고 베푸는 에너지로 활기를 채우면 되는데 그것이 말보다 참 어려운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계명 즉,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에서 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배려하라는 것인데 실천하기 어렵다. 베풀려면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 가능하고 베푸는 삶이 손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촛불 한 개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의 핵심도 베풂이다. AI 시대는 더욱더 나를 잃어버리고 정제된 자아가 더 없어져 버린다. 얼마 전 어떤 단체에서 토론행사의 패널로 초청돼 '교육과 청렴'이란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다. 사무실 젊은 직원에게 챗GPT 사용법을 배워 간단히 원고 작성을 하려 했는데, 너무 무성의하게 보여 먼저 내 원고를 완성한 후 챗GPT로 교육과 청렴원고를 부탁했더니 몇 편의 원고를 어려움 없이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론 원고 작성뿐 아니라 각 외국어 번역, 회화 등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고 특히 겸손, 공감, 배려는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옛날에는 가정교육(home schooling)과 밥상머리 교육(Table schooling)이 해결했지만 요즘은 입시교육과 인권교육에 밀려 어디에서 교육을 해야 할까? “겸손은 크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숙이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슈바이처 박사가 잘 설명했다. 학교장 시절 월 1회 전체모임을 하면 학교장 훈화 순서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무척 공들여 열심히 했는데 듣는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여고생들의 수용 태도는 좋은 편이고 남고생들은 보통, 중학생들은 아주 심각할 정도로 듣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론은 무조건 짧게 하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 인성교육, 청렴교육, 바른 삶, 미래의 직업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를 한다. 단, 듣는 학생이 20%뿐이라 해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훗날 나이가 들면 또 스스로 발전해 느낄 때도 있을 거다. 우리의 삶은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할 수 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고, 또 한 번 생각나는 삶이었다고 반추해 볼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라도 아름다운 긍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 본다. 자존감(self-esteem), 자기 존중감, 자긍심,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을, 자신을 돌아보면서 키워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 보자. 또, 때로는 무지계율(無知戒律)을 스스로 강조해 보자. “모른다”는 선언을 통해 나를 비워(겸손) 타인이 들어올 수 있는 소통 공간도 만들어 보자. 소중한 것이 내 손안에 있을 때는 귀함을 알 수 없고 그것이 없어졌을 때 아쉬움과 후회가 남게 된다. 내 삶도 가끔 한 번씩 멀리 떨어져서 관조하며 내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넘치는지 또는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 충만해서 절제해야 할 것 등 가끔씩 자기(自己)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아온 우리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가! 스마트폰 하나면 카드결제를 비롯 교통카드, 아파트 열쇠 등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아파트나 주택엔 자동차가 넘쳐 주차난이 심각하며, 울창한 숲, 거미줄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 댐, 넘쳐나는 먹거리 등 이렇게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면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럽게 지내는지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나를, 이웃을,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我)를 찾아 한번쯤 돌아보며 살자.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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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30
  • [社說] 의사가 없으면 환자가 없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필요 없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정부는 내년 입시에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계획했다. 이는 지역별 의료 격차 심화를 해소하고, 비인기 분야에 의사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2035년 의사 수가 15,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수급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토대로 2031년부터 35년까지 최대 1만명 의사인력을 확충하는 증원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증원할 이유는 많다. 필수 의료 분야를 지원하는 의사가 갈수록 줄고 있고, 응급실을 찾느라 여기저기 돌다가 환자가 사망하는 일을 줄이고, 지방 의사와 병상이 부족한 탓에 수도권 등 소위 빅5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선 의대 정원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의사 단체는 정부 정책은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계획이 부족하며, 의료 교육 및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것이라 반발한다. 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의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내세운다. 그러나 국민여론조사에서 89.3%가 의대 증원에 찬성했다. 의료계가 선결 과제로 요구한 필수의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난 1일 ‘특례법 추진’ 등 대책을 내놓았다. 증원 반대 명분이 미약한 의사단체는 정부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옳다. 의사 단체의 이번 집단행동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 집단이기주의에 가깝기 때문이다. 국민 생명을 내팽게치고 돈을 더 벌겠다는 행동에 다름 아니다. 특히 '의사가 없으면 환자가 없다'는 식의 일부 전공의 특권의식은 국민 여론을 싸늘하게 했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필요 없다. 배우려고 하는 학생이 없으면 학교도 필요 없고, 교사도 필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출산이 팽배해진 현세대에 교대・사대 정원은 감축되고 있다. 의사들의 증원 반대 명분이 미약하다. 이는 국민들에게 집단 이기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충뿐만 아니라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에게는 수도권보다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비인기 필수의료 분야는 의료 수가 등 보상을 늘려야 한다. 증원 반대 명분이 빈약한 의사단체는 정부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정부는 의사단체와 소통하되 휘둘리지 말고 정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 의사들이 파업하는 순간, 국민들의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 결국 의사들의 모든 특권을 내려놓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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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5
  • [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학생들에게 학교는 한 권의 책이자 하나의 감상 작품이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듯이 학교를 읽고 듣는다. 학교 시설 자체가 하나의 텍스트로서 학생들의 배움의 도구가 되어야 하고 예술성이 있고 감상이 가능한 건축물이 돼야 한다. 이러한 예술성을 가진 건물이 돼야 역사적 건물로 남을 수 있어 그 역사성은 학교로부터 읽기· 듣기를 끝낸 학생들의 쓰기· 말하기를 통해 하나의 큰 원으로 완결될 수 있다. 이제 학교는 학교의 공간과 구조를 포함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외부에서의 눈이 아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의 환경, 공간, 구조 등의 디자인을 고찰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지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물리적 환경은 지금껏 교사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대부분 관리자의 몫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학교디자인이란 학교 교사들의 관점에서 학교 환경과 공간을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개선점을 탐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학교환경과 학교교육을 합쳐서 학교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김교장, 퇴직한 지금도 그 관심은 진행 중이다. 김 교장이 근무하던 부산한솔학교(특수학교)의 학교디자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교실안내판 이야기▶ 일반적으로 학교에 가보면 학급(일반교실) 출입문 옆에는 담임 그리고 간단한 학급소개 안내판이 모두 부착되어 있다. 그러나 교사연구실, 특별실, 행정실 등에는 팻말 부착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 교장은 부임하면서 학교의 특별실을 포함한 모든 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진과 함께 필요한 간단한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부착했다. 그리고 교장실에도 학교장을 소개하는 짧은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소개했다. 학교에는 교사 외에도 다양한 군의 근무자들이 있고 제일 중요한 우리 학생들이 있다. 각 교실에 누가 근무하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배려와 소통의 학교디자인인 것이다. ◀교문의 나비조형물 이야기▶ 교문은 막힌 울타리의 입구이고 그 학교의 얼굴이다. 학교 건물과 연계하여 더 상징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소박한 조형물로 기능해야 하며 그 지역의 특색이나 예술성까지도 포함이 된다면 역사적 조형물로서의 가치도 포함이 될 것이다. 지역별로 여행하며 학교 교문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요즈음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마다 건물이 비슷하듯 교문 또한 개성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의 금정산 기슭에 위치한 금성초의 교문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 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는 디자인이라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다.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설치물도 정감이 넘치는 디자인이다.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는 학교이다. 부산한솔학교 교문의 나비조형물은 개교 당시에 설치된 조형물이 아니다. 부산교육청과 함께 외부기관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상' 공모에 당선되어 받은 상금을 김 교장은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어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중에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학생들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교문에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 ◀중앙현관 바닥화 이야기▶ 현관에서 학교 숲으로 향하는 넓은 중앙 홀 바닥에는 '나비와 꽃'(2x2m)그림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학교 숲으로 가는 입구라는 안내이기도 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그림이기도 한 화사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아궁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밟지 못하도록 차단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학생들이 밟고 다니며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그림이다. 꽃에 앉아 나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다. ◀학교외벽 LED 조명시계▶ 개교하고 학교 건물 외벽에 좀 특별한 대형시계를 설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을 했다. 학교는 밤에 불이 꺼지면 적막한 공간이 돼 있고 후미진 외곽에 위치한 학교나 도심에 위치한 학교 모두 약간의 기능적 조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녁에는 아파트의 가로등이나 조명등이 더 따뜻해 보이고 학교는 오히려 주변 시설이 보내는 조명의 덕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이 돼야 하고 야간에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빛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부산한솔학교에 설치한 조명시계와 같이 아파트의 긴 옹벽을 따라 설치된 환경조형물에 조명등 역할을 부여해 밝은 밤거리를 조성하는 환경디자인은 범죄를 예방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한 산책을 유도하기도 한다. 김 교장은 학교시계는 대부분 시계탑이나 동그란 모양으로 현관 중앙의 높은 곳에 설치한다는 편견을 깨고 반영구 LED전구와 함께 숫자 하나 하나를 외벽에 설치해 고급 전시관에 온 느낌의 외벽시계를 설치했다. 오후 8시부터 새벽4시까지로 자동 세팅하여 인근 지역도 따뜻하고 밝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감탄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비용 문제는 김 교장이 인근 2~3개 아파트시공업체 대표를 만나 위의 내용을 브리핑해 기부로 해결을 했지만 학교를 지을 때부터 이런 환경적인 학교디자인을 고민해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학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학생을 기를 수 있다. 창조적인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창조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창조적인 인재가 될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할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에서 출발한다. 창의성 있는 학생을 기르고 싶으면 창의적으로 디자인된 학교를 지어야 할 것이다.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전체에 창의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교과와 거기에서 다루는 내용의 배열을 뜻하는 교과과정이 아니라 학습의 내용으로서 교과과정과 그것을 다루는 활동계획과 교육방법의 계획도 포함하는 교육과정을 담는 그릇으로서 학교를 새로이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학교디자인의 고민은 조화로운 공간 환경을 추구해 더 나은 학교를 만들고 이를 사용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오는 곳이 아니라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진지한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미래의 사회는 잘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웃음, 게임, 놀이, 유머 등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놀이적 감성의 반영을 통하여 오감이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이 되는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는 모래밖에 없지만 풍요로운 오아시스에는 나무와 물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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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8
  • [社說] 학령인구 감소, 대책이 시급하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올해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157개교(전북이 34개교, 경북 27개교, 강원 25개교, 전남 20개교, 충남 14개교, 경남 12개교, 충북 8개교, 인천이 5개교, 경기와 제주가 각각 4개교, 대구 3개교, 부산 1개교 순).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출생률과 연관이 깊다고 분석한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 즉 합계출생률은 2018년(0.977명)을 기점으로 1명 선이 깨진 뒤 매년 빠른 속도로 감소해 지난해 3분기에는 0.7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미국은 1.87명으로 우리보다 배가 넘는다. 이제는 인구절벽이란 말 대신 인구소멸이란 말로 대체된 지 오래다. 그만큼 안타까운 일이다. 인구소멸은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의 존립 위기를 뒤흔든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출산율 정책을 출산장려금으로 퉁 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해결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연간 28조 원의 예산을 쓰고도 올해 출산율이 0.78명이라면 그 정책은 이미 쓸모없다는 말이 아닌가. 지난 10여 년간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00억 달러(약 81조 4600억 원)가 넘는 돈을 썼다. 그리고는 올해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157개교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리고 또 올해도 출산장려금을 올렸다. 진정 이 방법밖에는 없는가. 국민 모두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대로 간다면 2050년이 되면 지구상에 대한민국이 없어질 것이란 예측이 빗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구수는 나라 경제를 좌우하는 절대적 기준이다. ‘나이파이한필베’란 저주가 있다. 2050년 세계 국가 경쟁력의 순위다. 즉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한국, 필리핀, 베트남 순으로 국가 경쟁력을 나열해 그 첫음절을 딴 것이다. 이것이 저주의 예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구절벽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족 중심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문화를 바꿔야 한다. 거기에 맞는 교육도 전면적으로 시작해야 하고, 청춘남녀가 마음껏 사랑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 온 국민이 하나로 인구수 증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산장려금을 주는 미봉책으로는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방을 메가시티로 만들어 수도권에만 인구가 밀집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메가시티로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할 때도 신혼집부터 마련해 준다든지 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취학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모두 시 단위 지역이었다. 왜 수도권은 아동 인구가 감소하고, 지방은 증가하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삶의 여유가 없어서다. 아동 인구수를 증가시키려면 국민들에게 삶을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덧붙여 아이를 잘 키우는데도 신경 써야 한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40분마다 한 명씩 자살하는 꼴이다.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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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8
  • [社說] 의대 증원, 실효성 높은 사교육 경감 대책 마련해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요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하여 의사협회와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거기에 의대 지역 인재 60%까지 추진되면서 대입 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2023년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39만 9,375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교육부가 9년 만에 내놓은 ‘사교육 경감 방안’의 정책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마련한 정책은 수능 킬러 문항 출제 배제, 영어유치원 편법 운영 단속, 초등 의대 입시반 실태 점검, 늘봄 학교 확대 방안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벌 사회로 인한 대학 서열화, 의대 열풍, 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과 맞물려 사교육 수요를 자극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의대 정원 배분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교육비를 잡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작년에 의대 열풍만으로도 사교육비가 치솟았는데, 실제 2,000명 증원이 이뤄지면 역대급 N수생의 합류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고, 당분간 초중고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직장인까지 의대 광풍에 휩싸이면서 사교육비는 잡을 수 없이 폭증할 것이다.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가 26조원을 기록한 상황이면 2023년 사교육비는 얼마나 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아마 28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정도면 교육부가 아예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의대 정시 합격생의 약 80%가 N수생인 것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수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N수를 재학생만, 또는 삼수생 정도로 N수를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정시 40%를 그대로 둔 채 추진 중인 의대 확대는 사교육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은 물 건너 갈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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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기자수첩] 국민의미래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공천신청 접수결과 발표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2024년 총선이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 즉 국민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어 가뜩이나 정치에 진저리가 난 국민들의 심기는 편하지 않다. 민생은 뒷전이고 서로 밥그릇 싸움에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가 한 달 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천이 아직도 안 된 곳도 있고 지역구와 상관없는 인물들이 공천되어 지역구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곳도 있어 이번 총선이 치러지고 난 뒤의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투표를 하는 국민들은 길게 늘어선 투표용지에 아마도 어디에다 투표를 해야 할 지를 투표소에서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자기 지역구의 일 잘하는 국회의원만 뽑아야 하는데 비례대표까지도 투표를 해야 하는 참으로 그들만에 리그에 불쌍한 국민들이 알던 모르던 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위성정당이니 뭐니 해서 더욱더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그럼 위성정당이란 무엇인가 알아보면, 한 당이 두 당으로 나뉘어 한 당은 지역구 선거에 올인하고 다른 당은 비례석에 중점을 두기 위해 만든 정당이다. 즉, 위성정당은 비례석에 집중하고 선거가 끝나면 아버지 당하고 다시 뭉쳐 총의석수를 늘리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지역구선거와(248석) 비례대표선거로(42석) 나뉠 수 있다.(2020.04 기준) 지역구선거는 부산남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 각 구의 대표를 선발하는 제도이다. 구의 인구가 많으면 1명의 대표가 아닌 "갑", "을"(예) 해운대갑, 해운대을로 대표를 나눠 선출한다. 비례대표에서 "비례"라는 뜻은 수학에서 배우는 정비례, 반비례 개념처럼 한 쪽의 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다른 한 쪽의 양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개념이다. 즉 각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하여 의석을 나눠 갖는 원리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말 그대로 정당의 지지율과 의석수의 비례가 "연동"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의석수는 10자리이고 A정당은 지지율이 40%, B정당은 지지율이 30%, C정당은 지지율이 30% 라면 A정당은 4명, B정당은 3명, C정당은 3명이 된다는 뜻이다. 3월 10일(일) 국민의미래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공천신청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4일(월)부터 9일(토)까지 6일간 진행된 국민의 미래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공천신청 접수가 마감됐다.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공천신청 접수 인원은 총 530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남성은 331명, 여성은 199명 신청하여 각각 전체의 62.5%, 37.5%를 차지했다. 신청자의 이름, 나이, 대표경력이 기재된 공천신청자 명단(비공개 신청자제외)은 추후 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국민미래 중앙당 공천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밝혔다. 여·야 모두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계속적인 협상을 줄곧 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손을 대지 못하고 22대 총선에서도 기존의 선거법을 그대로 인용해야 함에 여야는 물론 제3당의 위성정당 속출로 70cm 정도 되는 긴 투표용지를 가지고 투표를 해야 하고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는 표들이 나올 것 같아 선거관리위원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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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인터뷰] 박중묵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
    [교육연합신문=나윤재 기자] □ '나 박중묵'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융합적인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6대 부산시의원 당시 창조도시교통위원회에서 부산시와 관련된 업무를 다루었고, 제7대 시의원 당시에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교육청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또한, 서구청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행정적인 경험을 한 바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의정활동에 적절히 녹여낼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융합적’인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부의장이라는 자리도 결국 의회와 시, 의원과 의원 사이를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간의 간극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아울러, 본격화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초지능, 초연결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창의·비판적 사고력과 더불어 의사소통과 협업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의 영역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이러한 미래 핵심역량 증진에 주력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위원회의 위원으로서도 학생들이 융합적인 사고를 갖출 수 있는 미래의 인재로 거듭날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 발의 조례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는 무엇인가? 3선 시의원을 하면서 다양한 조례들이 기억에 남지만, 아무래도 가장 최근 발의했던 「부산광역시교육청 모듈러교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최근 교육시설의 노후화 및 과밀학급 문제가 계속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설치 및 해체·이동이 가능한 모듈러교실을 임시 교실로 활용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전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 교사와 달리, 모듈러교실은 골조, 마감재, 기계 및 전기설비 등을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으로 운송 후 단순 조립하여 완성하는 형태로 설치되고, 부산지역 30개 이상의 유·초·중·고등학교에 모듈러교실이 설치, 이용되고 있다. 앞으로 설치는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모듈러 교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이 미흡하고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부재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모듈러교실 이용 학생의 학습권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기본 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교육부 기준을 준수하여 구조, 피난, 방화, 소방, 단열 등의 요소를 포함한 성능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를 발의했고, 오는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사전검토부터 시공· 점검까지 전 과정이 관리될 것이며, 학생들에게 좀 더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행 이후에도 교육청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실 있는 조례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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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7
  • [기자수첩] 학교는 아이들에게 화재대응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화재대응 방연용품의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교 및 공공시설, 아동어린이 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의 화재발생 시 유독가스 흡입 및 안전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학교에 화재대응 방연용품을 구입하도록 하되, 많게는 300만 원에서 적게는 2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다. 학교의 구매 관계자는 화재대응 방연용품 구매 시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27조와 관련해 구매면책으로 보호받아야 하고, 학교장은 주어진 예산으로 다수의 학생이 화재 시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게 해야 한다. 그럼에도 요즘 들리는 소리는 학교장과 업체가 결탁해 물품선정위원회 실무자에게 업체가 제공한 터무니없는 가격과 무인증 제품을 결정토록 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학교 현장에서 번연히 일어나고 있다. 화재대응 방연용품 예산 집행 후 구매면책이 보장된 제품인지, 화마로부터 다수의 아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행안부 재난안전인증 제품인지, 감사를 통해 잘못된 예산 집행에 대해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 칼럼·피플
    • 칼럼/기고
    2024-03-07
  • [인터뷰] 장예찬 부산수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총선이 30여 일 다가온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도 지역구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채 경선 중인 곳들이 있다. 항상 공천 잡음으로 시끌벅적하다. 여기에 현역불패의 기조를 깨고 35세의 젊은 정치 신인으로 부산 수영구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과의 경선에서 당당하게 승리한 장예찬 국민의힘 수영구 선거구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TV에서는 당차게 말하는 전사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보니 요즈음 세대 젊은이 같지 않고 예의와 인성이 겸비된 사람으로 보였다. □ 현역 의원과의 힘든 경선이었는데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역 전봉민 국회의원과의 경선에서 공천 승리를 했다는 것은 제 개인적으론 수영구와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국민들의 힘에 공천개혁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변화가 없어서 기대치가 낮았는데, 'Change or be cnanged!'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변화에 당할 것이다. 시대적 소명이라고 본다. □ 경선 후유증이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가? 前청년최고위원을 지냈던 30대의 장예찬의 포용력과 소통을 제일 먼저 내세워 현역 국회의원과 그분을 지지했던 모든 분들을 껴안고 수영구 발전을 위해 함께 길을 가겠다. □ 많은 시민들이 장예찬 후보를 지지하면서 공약 실현을 원할텐데 구체적인 공약 몆 가지만 말해달라. 공약은 빈 空자 空約 즉 빈 약속이 아닌 구체적이면서 확실한 수영구민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뚫어서 내세울 것이다. 첫째, 부산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서 동방오거리역으로 신설한다는 것. 둘째는 극장 같은 문화예술의 전시회, 전람회,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개발하는 것. 셋째는 수영구 관내 중학교의 학생수가 고등학교로 갈 때는 고등학교가 절대 부족이라서 남구나 다른 구로 밀려 나가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영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데 힘쓰겠다. □ 선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혀달라. 이번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들 한다 대한민국이 다시 서는 '운명의 날'이라고 본다. 국민들이 지금까지의 정치를 봐왔을 것이다. 4월 10일 아마도 현명한 판단으로 선택하시리라 본다. 그리고 함께 경선한 존경하는 전봉민 국회의원께 감사드리고 정치 선배의 그동안의 경륜을 수영구 발전에 함께 쓰도록 하겠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젊은 장예찬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참신하고 현명한 판닥력과 지혜를 가지고 포용력으로 소통의 의지를 가지고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다. 예의 바르고, 긍정 마인드로 감사를 아는 자세와 겸손이 몸에 밴 행동으로 한층 돋보이기 때문에 평판이 좋은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지헤롭게 잘하고 똑똑하고 신뢰가 가는 젊은 정치인 장예찬 후보에 대한 수영구민들의 선택을 기다려 본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24-03-06
  • [社說]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늘봄학교, 돌봄과 안전을 생각하며 추진해야
    [교육연합신문=사설] 늘봄학교 정책은 부모들의 맞벌이로 인한 돌봄 부담을 해소하고, 국가적으로 저출생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기능할 것이다. 맞벌이 부모들은 초등학생의 돌봄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심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이 되면서 돌봄이 어려워지며, 부모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를 학원에 맡기는 현실이다. 늘봄학교는 이러한 고충을 해소하고, 국가적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늘봄학교 시행에 따른 교사와 행정직원의 부담이 커지고,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한 예산 문제도 제기되며, 학교 운영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늘봄학교는 시행에 따른 교사와 행정직원의 부담이 커지고,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교사와 행정직원은 이미 업무량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늘봄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봐야 하는데, 이에 따른 교사들의 근무 환경과 업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학교 내에서 아이들을 긴 시간 동안 돌봐야 하기 때문에 사고나 폭력 등의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교사들은 학교 내에서의 아동 안전에 대한 책임과 대책 마련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예산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미 교육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늘봄학교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는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협력과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문제이다. 따라서 늘봄학교는 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고 국가적으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인 대안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의 시행 방식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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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인터뷰] 정호윤 부산사하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여야의 치열한 공천 싸움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선거구 사정상 경선 중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곳들이 몆 군데 있다. 특히 부산의 사하을 지역구에 5선의 조경태 의원과 대통령실 행정관출신 정호윤 예비후보의 대결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선 중인 국민의힘 정호윤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 자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22대 총선 사하구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정호윤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사하구에 위치한 대동중과 동아고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실 비서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부단장,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다시 사하구로 돌아왔다. □ 부산 사하구에는 왜 정호윤이 필요한가? 부산의 동서 불균형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사하구는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다.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거주 만족도 또한 부산에서 최하위 수준에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기존 사하구의 정치인들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처럼 하다가는 사하구는 낙후와 소외를 벗어날 수 없다. 사하구 발전을 위해서는 구태가 아닌 참신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참신하고, 힘있는 젊은 일꾼 정호윤이 필요하다. □ 사하구에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황이 있는가? 청년들이 매년 2,000명씩 사하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하구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가덕신공항고속도로를 신설하여 다대포를 서부산의 요충지이자 신거점으로 만들겠다. 또한 다대포의 천혜의 해양관광자원들을 활용하여 그 일원을 신해양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 그리고 감천화력발전소 부지를 복합쇼핑몰과 수변공원으로 재창조시키겠다. 이 외에도 사하구를 발전시킬 그랜드플랜을 갖고 있다. 사하구의 경제가 살아나면 반드시 청년들이 돌아온다.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면 사하구가 낙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사하구의 교육 현황은 어떠한가? 사하구의 공교육 만족도는 부산시 16개 시·군 중 14위이다. 또한 사하구의 가구당 교육비 지출이 부산에서 최하위다. 이는 사하구에는 교육시설들이 열악하며, 구민들이 자녀 교육비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 사하구 교육 문제를 방법이 있는가? 사하구의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사하구에 대한민국 최대의 어린이·청소년 체험관인 ‘한국잡월드 부산점’를 비롯한 ‘청소년해양수련원’, ‘사하구 글로벌빌리지’, ‘수학·과학체험관’, ‘한국폴리텍대학 서부산캠퍼스’ 등을 유치해 교육인프라 개선에 힘쓸 것이다. 또 사하구에 24시간돌봄센터와 늘봄센터를 설립해 학부모들의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 부산시교육감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말이 오갔는가? 하윤수 교육감의 초청으로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하 교육감은 사하구의 낙후된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하구 감천동의 부일외국어고등학교를 부산 최고의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만들어 사하구를 서부산의 교육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의 공약인 ▲사하구 다대포에 대한민국 최대의 어린이·청소년 체험관인 ‘한국잡월드 부산점’ 설립, ▲수상 레저 교육, 수상 안전 교육, 가상 VR 선박 체험이 가능한 ‘청소년해양수련원’ 건립, ▲신평장림공단에 한국폴리텍대학 서부산캠퍼스 유치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육감과 이갑준 사하구청장과 함께 준비된 공약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 □ 선거공약과 관련해 간단한 각오를 밝힌다면? 힘있는 일꾼, 정호윤을 응원해 달라. 사하구를 관광, 산업, 교육, 주거의 명품도시로 만들어 내겠다. 반드시 사하구를 서부산의 중심 도시로 키워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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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4-03-04
  • [교육단상] 운칠기삼(運七 技三)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우리는 생각(思)을 하면 말(言)이 되고 말은 행동(行)이 되며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習慣)이 되고 습관은 곧 운명(運命)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운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부분도 많다. 의사출신 경제학자 김현철 교수(홍콩과기대)는 시골 보건소 왕진의사를 할 때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더 받는 것을 보고 사회병을 고치기 위해 실증주의 경제학자로 전환, 코넬대 교수에서 가사도우미 비용이 미국보다 홍콩이 저렴해 대학을 옮긴 그 교수도 “인생은 능력일까, 운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인생 8할이 운이 결정한다고 답했다.(물론 위대한 영웅, 과학자 등 특별한 능력자는 제외, 범인(凡人)들 중에서 일어나는 것) 세상에는 수없는 사람들이 혼신을 다해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때는 신(神)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운칠기삼'이란 말은 운이 7할(70%) 기술(능력)이 3할(30%)이란 뜻이고 고스톱판에서는 자주 쓰이는데 꾼이 아닌 재미로, 오락으로 즐기는 우리도 정말 수긍될 때가 많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후보자도 한 번 보자. 김종필은 4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혁명정부의 2인자로 평생을 대권의 야망을 갖고 때를 기다렸지만, 80년도 서울의 봄이 왔을 때 전두환의 등장으로 사라졌고, 이회창은 소위 경기고, 서울법대, 대법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최고 엘리트인데도 M상고 출신 김대중에게, 두 번째는 B상고 출신인 노무현에게 연달아 패하며 사라졌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을 제치고 단 한 번만에 대통령이 된 것은 단순한 능력만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 삼국지에 조조가 장비 군사가 숲 속으로 피신하여 전멸시키려고 화공(火攻)술을 펼쳐 전소시킬 절호의 기회에 갑자기 먹구름이 일고 폭우가 쏟아져 허사로 끝났을 때 쓴 말이 아무리 똑똑한 놈도 복 많은 놈을 따를 수 없다고 한탄한 이 말도 운 좋은 사람을 나타낸 말이다. 살아가면서 관운, 재운, 명예운, 부부운, 애정운, 자녀운, 부모운, 학운, 친구운, 국운 등등 많은 복을 갖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본다. 1997년도 부산 Y여고 교장실로 선배 교장이 친구 한 명과 함께 찾아왔다. 차를 마시면서 유심히 나를 보더니 나는 관운은 좋은데 재운이 없겠다고 했다. 웃으면서 관이 있으면 재물은 동반되는데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절대 과욕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충청도 공주 마곡사에서 다년간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했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나를 돌아보니 너무 맞는 예견이고 나의 운명이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담임을 해 보면 꼭 실력만이 아닌 때도 간혹 있다. 평소 알찬 실력과 노력으로 기대했던 학생들이 실수 혹은 상상 이상으로 나쁜 성적이 나오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학력고사 혹은 수능이 너무 기대 이상으로 나와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90년대 초 내가 잘 아는 집 학생은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수능이 전문대학 진학도 불가한 점수가 나왔다. 방법은 1차에 기적을 바라볼 뿐 딴 방법은 없었다. D대 원서를 써서 본인과 함께 오후 늦게 그 대학으로 갔다. 그런데 그 학교 담임이 거절할 뿐 아니라 학급 전체 학생들 앞에서 '네가 여기 합격하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무안을 줬다고 했다. 나도 오기가 생겨 입시의 점을 이용, 접수 마감 30분 전에 미달학과 몇 개 챙겨 그중 제일 센 학과에 접수할 각오로 있었다. 왜냐면 이 점수로는 끝까지 미달돼야만 합격할 수 있고, 한 명만 넘어도 탈락하기 때문이다. 마침 6시 마감까지 정원보다 3명이 미달돼 합격의 영광을 안았고 무사히 그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잘살고 있다. 이 얼마나 행운이고 기적인가? 그 학생은 소위 학운이 좋은 것이다. 그때 그 담임은 손가락에 장을 지졌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또, 내가 담임한 학생은 어머니가 경북의 명문여고를 졸업했지만 가정이 어려워 서울에 가고 싶은 대학을 진학 못 했고 부산의 약사 남편과 결혼, 시내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었다. 첫 면담 때 본인이 가난 때문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 딸에게서 꼭 실현하고파 초등학교부터 계획된 학습프로그램으로 키워왔으니 꼭 성취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간혹 한 번씩 멋진 도시락을 진학실로 보내 주기도 했고, 나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런데 학생 본인은 그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부담스러웠고 힘겨워, 무언의 반항감도 있었다. 학생은 인물도, 심성도 고우면서도 결국 그 소망이 거부된 채 서울의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도 내가 더 안타까움이 남는 학생이다. 1986년도에는 대학입시에서 영어가 제2외국어로 지정된 유일한 해가 있었다. 그 해 나는 3학년 부장을 맡았고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선택반을 만들어 담임을 맡았다. 한마디로 인문계 7개 반 중 모의고사 성적은 최하위였지만 열심히 한 결과 일본어 평균점수가 43점(50점 만점)으로(영어는 평균 30점 대) 수학 점수까지 만회가 되었다. 고려대 일문과 1명, 부산대 일문과 7명 등 전국 일문과에 대다수가 진학했다. 그 제도가 아니었다면 4년제 대학 진학조차 거의 불가능했고, 이건 국가가 만들어 준 행운이었다. 교직은 평교사는 특별한 일 없으면 정년까지 편안히 마칠 수 있지만, 사립학교 관리자(교장)는 사립학교법 정관 규정에 따라 임용되어 정해진 임기(그 당시 2~4년 연임, 요즘은 4년 중임)를 따라야 하며 또 설립자가 다른 타 사립학교 간 인사이동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나는 운칠기삼이 아닌 운 49%, 능력 51%(능력 중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신설 Y여고에서 첫 교감을 맡은 2년 후에 이사장님께서 교장으로 승진하라고 했다. 난 정년이 18년이나 남았고 재단의 친인척도 아니서 극구 사양했는데 결국 그 2년 후에는 부득이 40대 교장이 됐고, 또 전임교에서 강력한 초빙으로 이동과 동시에 운명의 세월을 보내면서 4개 학교를 돌고 돌아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대신 부산의 최연소 교감, 최연소 교장, 최다학교 교장의 타이틀을 가진 영광은 얻었다. 내가 신설교 초대 교감일 때 이사장님의 총애를 받았던 것도 돌이켜 보면 1992년도에 개교 준비를 위해 교직원 책걸상 등 집기를 구입하러 광복동의 동영강철사에 이사장님과 동행했다. 그 사장과 한참 얘기를 나누면서 가격 흥정에 조율을 못했다. 그때 내가 이사장님께 현금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사장보고 현금지불(그 당시는 대부분 6개월 당좌수표 거래) 조건으로 50%로 할인 가격으로 해라. 대신 2년간 연속 이 집에서 구매하겠다고 했더니 주인이 쾌히 승낙을 했고 그 후 약속대로 이행했다. 그때 이사장님께서 장사 50년을 한 자기보다 학교 선생이 어떻게 그런 방법을 아느냐고 했고, 전임교 이사장께 배웠다고 했더니 그것이 학교 경영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았고, 인물도, 학벌도, 능력도 없는 나를 40대 교장으로 인준한 것 같았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정년퇴임 해인 1월에 동창 아들 결혼식장에 갔는데 사업하던 친구가 퇴임 후 계획을 묻길래 별 뜻 없이 택시 기사나 아파트 경비라도 할 거라 했더니 자기 회사에 출근하라고 했다. 그 당시는 덕담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3월 초 서울 아들 집에 가 있는데 전화가 와 왜 출근하지 않느냐며 당장 내려와 내일부터 출근하란다. 직원이 270여 명이나 되는 중견 공장이고 나는 인사·총무 담당 상무를 2년간 했다. 그 후 제1회 대한민국 독서박람회 운영위원장,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등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순전히 운이며 좀 과대 표현하면 욕파불능(欲罷不能-그만두고자 해도 그만둘 수가 없다)이란 말이 생각되기도 한다. 부산 모 국회의원과 차담을 하면서 능력은 물론이지만 운도 참 좋았다고 했더니 그 백 모 의원은 겸손하게도 "운이 7할, 천운이 3할"이라고 해서 함께 웃었던 적이 있다. 나는 항상 운이 49% 능력이 51%라고 생각하며, 지난날도, 지금도 모두에게 감사하며 지낸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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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24-03-02

기획·연재 검색결과

  • [김홍제의 목요칼럼]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주변에 명예퇴직이 늘고 있다. 힘들다는 하소연도 늘고 있다. 교사만이 아니라 관리자도 명예퇴직이 늘고 있다. 명예퇴직을 한 지인의 소식이 들려온다. 축하를 해 준다. 지금 보람을 느끼고 있는가를 되돌아본다. 사람들은 연금을 계산하면 출근을 하나 안하나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명예를 위해 명예퇴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견딜 만큼 견디었으니 이제 퇴직을 한다는 것이다. 국가는 교원의 명예퇴직을 거의 다 받아주고 있다. 명예 속에는 자긍심과 존경심이 있다. 안으로 자긍심이 있고 밖으로는 존경을 받는 직업이 교직이었다. 학생지도로 범법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자긍심은 고사하고 인간의 자존감마저 인정받지 못하는 처지로 만들었다. 요즘 명예퇴직은 쓸쓸하기가 이를 데 없다. 1월 중순에 명예퇴직이 결정되는데 2월에 등교를 하지 않는 학교도 있어서 학생과 인사를 하지도 못한다. 명예퇴직을 보면서 열심히 교직생활을 하던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려 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학교시설과 기기는 현대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교사들이 명예와 보람을 갖고 학생들이 배움과 존중을 배우는 환경은 가파른 비탈길에 서 있다. 그런 명예와 존중의 이야기는 먼 나라의 꿈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교원노조는 교원의 복지만이 아니라 진정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정부와 협상을 해야 한다. 행정실이나 관리자와 갈등을 일으키는 일보다는 진정한 교육을 위해서 학생들이 행복한 환경조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농부가 편하면 농작물이 거칠게 자라듯이 교사가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학생과 학교가 건강해 진다. 교사는 방학에도 수업, 상담, 교양에 대한 자기 연찬의 노력을 해야 하고 교육청은 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학생은 교사에게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에게 존경심을 갖지 않는 학생은 교육할 방법이 없다. 그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지금보다 10배 이상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이유 없이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가 많아져야 한다. 수업에 관심이 없고 규정을 지키지 않고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인적자원을 투입해서 개별적인 상담과 교육을 시켜야 한다. 학생들과 교사가 갈등을 일으키게 방치하면 안 된다. 그 대안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대안학교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과거의 학생기준에 맞추어서 교육예산을 줄이려고 하면 안 된다. 한국을 일으킨 것은 교육이다. 학교는 가장 좋은 시설이 있어야 한다. 학교에 가장 좋은 공간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학교가 가장 민주적이고 좋은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미래다. 우리의 미래가 허물어지고 있다. 교사들이 자신이 선택한 직업을 스스로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 무너지는 현상을 보면서 나중에 천천히 해결하겠다는 태도로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 보는 정부와 현실이 안타깝다. 장자 외편에 나오는 ‘수레바퀴가 만든 우묵한 곳에서 가쁜 숨을 쉬는 붕어’가 연상되는 교육의 현실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예술진흥부장
    • 기획·연재
    • 연재
    2024-02-08
  • [책소개]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정체성이 혼미한 <인문학>의 성격을 탐구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읽어야 할 입문서이자 필독서 요즘은 ‘인문학’이라는 말만 갖다 대면 어떤 내용이든 인문학이 될 수 있는 인문학 홍수 시대이다. 그러면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목적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필자는 세계 속에 삶을 사는 인간의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에서 아래서 인문학을 세 가지 유형(고전적 인문학, 르네상스 인문학, 현대적 인문학)으로 구분하고, 인문학의 이론적 배경과 성격을 탐색한다. <인문교육>과 <학교>, 본래의 위상을 밝힘 인문교육은 ‘교과와 교사’ 중심의 교육.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는 다르다. 인문교육은 학습자의 표현과 개발을 중시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과는 구별되며,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과도 다르다. 인문교육은 <교사와 교과 중심의 교육>이며 <교과 교육을 통한 마음의 형성과 계발의 교육>이다. 인문교육에서, 교과와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는, <문화유산과 문명의 전수자>이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학습자 중심 교육에서 요구하는 <학습 도우미, 학습 촉진자, 공동 학습자>가 아니다. 인문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꿈과 적성을 <찾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교과 중심의 철저한 지식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꿈과 적성과 진로를 <가르치려는> 것이다. <학교>는 학습자의 눈앞에서 시시각각 전개되는 세계와 즉각적인 관심사에서 떨어져 나와 인류의 문화유산과 위대한 정신을 대면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된’ 장소이고, <학창 시절>은 직업과 경제 활동으로부터 ‘유예’된 기간으로 교과와 지식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중학교 과정에서 인문교육의 필요성 <교사와 교과 중심>의 ‘인문교육’은 특히 <중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경험 중심’의 <통합교과>로 배운 학생들이, 이제 처음으로 <분과형 교과와 지식>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는 <교사>의 주도 아래 본격적으로 ‘개념과 교과 지식’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인문교육은 학습자 마다의 <개별화되고 다양한 마음, 사적인 마음>을 <교과의 개념과 논리 체계와 사고방식을 갖춘 교과의 마음으로, 객관적인 공적인 마음으로> 새롭게 형성하고 도야(陶冶)하는 교육입니다. 중학교 시기에서 ‘인문교육’을 놓치면, 평생을 ‘교육받은 사람, 혹은 문명인(?)’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문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 <배움 중심 교육>과는 구별되며, <학습자의 개별적인 표현과 개발을 중시하며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과도 다릅니다. 인문교육은 <교사와 교과 중심의 교육>이며 <교과 교육을 통한 형성과 계발의 교육>입니다. 인문교육에서 교과와 지식을 먼저 갖고서 학생들에게 이를 전수하는 교사는, <문명의 전수자>이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학습자 중심에서 요구하는 <학습 도우미, 학습 촉진자, 공동 학습자>가 아닙니다. 자유학년제가 최초 시행되고 본격화된 아일랜드[*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교 4년으로 운영]의 경우는, 학생들은 중학교 3년 동안 철저하게[학생들이 힘겨워할 정도로] ‘교과와 교사 중심’의 인문교육을 받습니다. 그런 후에 <고교 1년> 동안 자유학년제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줍니다. <고교 1년간의 자유학년>이 끝나고 고교 2학년이 되면 남은 3년간의 공부를 위해 전학과 전과를 허용합니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교과 교육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학생들이 진정 <자신에 맞는 적성과 진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의 교과 중심의 <인문교육>은, 요즘 우리 학생들처럼, 처음부터 잘 나가고 유망성이 있는 의사와 연구원, 운동선수와 연예인을 꿈꾸는 것을 지양하고,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교과와 잘하는 과목>에 따라 진로와 꿈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인문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덮어놓고 꿈과 적성을 <찾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교과 교육을 배운 결과, 학생 자신에게 진정으로 적합한 꿈과 적성을 <갖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정에는, <자유학기제>를 의미 있게 운영하려면, 중학교 1, 2학년 때보다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또한 우리 선생님들은 철저한 <교과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꿈과 적성과 진로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前 인천중등수석교사회장, 現 한국외대 겸임교수 나일수) ▣ 저자 나일수 ◇ 공주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박사 졸업(교육학박사) ◇ 인천에서 36년간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 ◇ 前 인천중등수석교사회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 現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 펴낸곳 해드림출판사
    • 기획·연재
    • 기획
    2024-02-08
  • [육우균의 周易산책] 여행은 방황의 미학(화산려)-김삿갓의 길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여행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여행은 우리를 다른 장소로 데려가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인도에서 평생 빈민 구제를 한 테레사 수녀가 죽기 전에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라고 말했다지 않은가! 우리 모두 여인숙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는 것이니 인생에 대해 너무 큰 기대와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그러면 번뇌가 쌓인다. 이러한 여행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화산려’와 김삿갓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대상전」에 화산려괘를 보면 ‘산 위에 불이 있는 모습이다. 산 위로 불이 붙어가는 모습이니 산은 움직이지 않고 불은 계속 붙어가며 움직이니 여행자의 모습이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아주 명쾌하게 신중하게 형(刑)을 적용하는데 확실하게 벌줄 사람은 벌을 주고 또 용서할 사람은 확실히 용서하여 재판을 질질 끌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다. 화산려(火山旅)의 ‘려(旅)’는 ‘여행’이다. 옛날에는 ‘여행’이란 매우 부정적인 의미를 지녔다. 옛날에는 농경 사회여서 여행이 없는 사회였다. 그래서 려(旅)는 자기 본래 삶의 터전을 잃고 타향에 기탁해서 사는 삶을 려(旅)라 했다. 구차스럽게 간신히 생존하는 삶. 새롭게 자리를 마련한다 한들 그것이 광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서 소극적인 삶을 말한다. 괴나리봇짐 하나 등에 걸머지고 험란한 산봉우리를 두 발로 넘고 넘어 자기가 모르는 타향이나 타국으로 가는 것이니 그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방황하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떠나가며 한군데 처하지 아니하는 모양이다. 방황하는 나그네의 모습이다. 개미는 먹이를 찾기 위해 멋대로 방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먹이를 찾았을 때 직선으로 제 집 구멍까지 최단거리로 돌아간다. 그것도 페로몬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자신의 궤적을 냄새로 동료들에게 알려주어 다른 개미들이 더 이상 방황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사방팔방으로 쏘다녀야 어디엔가 있는 행운을 만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무질서, 혼란, 방황 등의 단어가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부정을 넘어 긍정으로 가는 단어들이다. 진리는 나그네요 방황이다. 상상력을 추구하는 문학도 마찬가지다. 작가들은 방랑 시인 김삿갓처럼 늘상 나그네이기도 하지만 또 몽상가의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일탈이라는 데서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김삿갓. 김병연. 김립. 그는 어떤 모욕에도 껄껄 웃으며 풍자와 해학이 담긴 시로 오히려 상대방을 조롱했다. 백일장에 나갔다. 시제가 “논 정가산총절사(論 鄭嘉山忠節死) 탄 김익순죄통우천(嘆 金益淳罪通于天)”이었다. ‘홍경래의 난’ 때 충성을 다해 목숨 바쳐 죽은 가산 군수 ‘정시’를 찬양하고, 아울러 비겁하게 적군에 항복한 선천부사 김익순의 죄를 탄핵하라는 것이었다. 김병연은 붓을 잡자 거침없이 써 내려갔는데 이 시가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줄이야 꿈엔들 알았으라. “대대로 국은을 입어온 김익순아 내 말을 들어보아라. 가산 군수 정시는 하찮은 벼슬이나 죽음으로 충성을 다하지 않았느냐 (중략) 임금을 버린 그날이 또한 조상을 버린 날이니 한번 죽음은 오히려 가볍고 너는 만 번 죽어 마땅하리라.” 충신을 아낌없이 극찬하고 죄인에겐 서릿발같이 차가운 냉소를 퍼부은 그의 시는 명작으로 전해 온다. 당연히 장원으로 뽑혔으며 큰 상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김병연은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게 된다. 김익순은 바로 김병연의 친조부님이었던 것이다.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난 김병연은 서천 부사인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죄로 멸족을 당했지만 형 김병하와 함께 하인 김성수의 도움으로 황해도 곡산으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던 것이다. 후일 멸족에서 페족으로 사면되어 강원도 영월로 옮겨살다가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였지만 자신의 집안 내력을 모르고 할아버지 김익순을 조롱하는 시제를 택한 자책으로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하며 시를 쓰고 다녔던 것이다. 김삿갓(김립)이 한겨울 금강산에 들어갈 때 지은 시라고 한다. 「천황씨가 돌아가셨나, 인황씨가 돌아갔나. 만수 청산이 모두 흰상복을 입었도다. 내일 만약 해님이 조상하러 온다면 집집 추녀마다 눈물을 뚝뚝 흘리겠지」 눈이 와서 세상이 온통 하얀색으로 덮여 있다. 집 추녀마다 고드름이 달려 있는데, 거기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떠오른다. 또한 김삿갓하면 그 유명한 숫자시가 생각난다. 이십수하삼십객(二十樹下三十客) - 스무(20)나무 아래 서러운(30) 나그네에게 사십가중오십식(四十家中五十食) - 망할(40) 집에선 쉰(50)밥을 주는구나. 인간기유칠십사(人間豈有七十事) - 인간에 어찌 이런(70)일이 있으리요? 불여귀가삼십식(不如歸家三十食) - 집에 돌아가 설은(30)밥 먹느니만 못하구나. 방랑 길 35년. 김삿갓은 57세 되던 철종 14년(1863년), 전라도 회순 땅 ‘동복’이란 곳에서 친구를 아끼는 안 참봉 댁 사랑에 누워 거친 숨을 몰아 쉬다가 “저. 등잔. 불을. 좀. 꺼. 주시오”란 마지막 말을 남기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안 참봉의 기별로 달려온 그의 아들 익균은 3년 뒤 유골을 수습하여 등에 진 채, 풍기를 거쳐 부석사 뒷산 고개인 고치령을 넘어 강원도 영월 와석리 노루목에 장사 지냈다. 그의 묘터를 보고 풍수가들은 ‘유지앵소’ 혈이라 부르는데 이는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린 꾀꼬리 둥지’란 뜻으로 명당을 일컫는다. 그의 시를 보면 고달프고 외로웠던 인생사가 함축되어 있다. 이문열은 '시인'이란 장편소설로 김삿갓을 추모하기도 했다. 뜬구름 같았던 그의 생애가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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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5
  • [전재학의 교육칼럼] 교직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매년 2월이면 각 초중고 학교에서는 떠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거행된다. 명예퇴직과 정년퇴직을 하는 이들을 위한 퇴임식과 송별연이 함께 거행되기 때문이다. 보통 30~40년을 교직에서 봉직하다가 퇴임을 하는 이들에게 일정기간 함께하며 정든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이 그간의 공훈을 기려 마련하는 조촐한 행사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자리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더불어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함께 축복을 기원하는 것이기도 해서 전통적인 훈훈한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최근 교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언론에 공개되었다. 물질 추구의 자본주의 세상에서 삶의 조건에 무엇이 가장 우선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한국경제(2024. 1.27.)에 의하면 현직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 의대(한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특히 20~30대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교직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최근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갑질,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 증가하는 교권 침해의 여파가 크기도 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와는 달리 교직에 대한 낮은 보상이 1순위라는 것에는 측은지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기사에 나온 어느 30대 초등교사가 밝힌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하면 “교사는 하는 일에 비해 보수가 너무 적다. 수업도 열심히 하고 학교 업무도 열심히 하면서 일하는 것 같아도, 또래 친구 중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들이나 다른 직장인들에 비해 턱 없이 보수가 작다.”고 말하며 “이럴 바엔 수능 다시 봐서 미래 보장이 확실한 한의사를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말을 덧붙인다. 자고로 교직이 박봉으로 알려져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자가 되기를 선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금전적 보상은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국가백년지대계의 더할 나위 없는 숭고한 가치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청출어람, 후생가외의 제자 양성과 교학상장은 보수의 낮음과 비교할 수 없는 자긍심의 원천이었다. 현재 이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 필자의 아들도 대학에서 호텔경영학과 관광학을 공부하고 재학 중 2번이나 미국으로 교환 학생 및 어학연수의 과정을 거쳤다. 그 덕분인지 졸업하기 1달 전에 취업이 확정되어 국내 대기업의 여행사에서 근무해 왔다. 5년을 근무하면서 대리로 승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MZ세대의 일원답게 보수에 만족하지 못해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에 이직을 하고 4번이나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의 다른 직업군을 거쳤다. 하지만 매번 뜻하지 않은 복병들을 만나면서 많은 가슴앓이를 하다가 최근에야 보수가 낮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위기와 적성에 맞는 5번째 직장에 만족하고 있다.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의 전공 계열로 다시 회귀한 것이다. 그가 하는 말 “그렇게 원하던 높은 보수가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의 한 마디가 그간 온갖 마음고생을 압축해 대변하고 있다. 교직은 미래 세대에 대한 사랑으로 이를 실천하는 숭고한 사도(師道)가 아니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직군이다. 신이 아닌 인간은 결코 완전하지 못하기에 누구나 교직생활의 순간순간에 실수와 과오를 범할 수 있다. 이때 열정과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자는 피해자들이 “그분은 절대 그럴 리 없다. 무언가 잘못일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으로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사람은 원래 그렇다. 이번 기회에 혼을 내주거나 옷을 벗게 하고 싶다”는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한다. 이것이 오늘날 학생과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소원한 교직의 이면에 내재된 많은 불행의 씨앗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높은 보수에 마음이 집중하면 결국 교직이 싫어지고 이는 부지불식간에 교육활동에 드러나게 된다. ‘행복은 만족하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교직에서 자신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으로 묵묵히 사도를 실천하며 이 나라 교육에 봉사와 헌신,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것은 한 손에 두 가지를 동시에 쥘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보수의 관점에서 교직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그 너머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직언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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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4
  • [김홍제의 목요칼럼]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지 못하고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지록위마(指鹿爲馬)’ 고사는 사기(史記)에 나온다. 진나라 시황제가 죽은 후 간신 조고는 시황제의 유서를 날조한다. 어리석은 호해를 황제로 만들고 나서 정적을 제거했다. 결국 환관 조고는 모든 권력을 잡고 승상이 되지만 황제까지 욕심낸다. 하지만 충직한 신하들이 반대할까봐 두려웠다. 조고는 신하들을 시험하기 위해 사슴을 호해 황제에게 바치면서 말했다. “이것은 말입니다.” 황제가 말했다.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사슴을 일러 말이라 하는구려.” 조고가 대신에게 묻자 어떤 사람은 말이라고 하며 조고의 뜻에 영합했다. 어떤 사람은 사슴이라고 대답했는데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자들을 이런 저런 혐의로 모두 처형했다. 누가 보아도 사슴인 것을 사슴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시대는 암흑과 불의의 시대이다. 명백하게 잘못인 줄을 알면서도 말을 하지 못하는 일들은 현실에서도 적지 않다. 조직의 불법을 보고 용기를 내서 내부고발을 하지 못하는 조직은 뿌리부터 썩어가는 조직이다. 학교를 비롯한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에는 불의한 현실에 눈을 감는 것이 자리를 보존하고 현명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작은 잘못된 관행들이 결국은 숨쉬기조차 힘든 교육환경을 만든다. 임용시험 면접시험과 취업 입사시험이 한참일 때이다. 천편일률적인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 입장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생각보다 회사에서 원하는 대답과 정답에 가까운 대답만 하려는 젊은이에게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모두가 조력자다운 교사가 되겠다고 하지 엄격하고 원칙적인 교사가 되겠다고 하지 않는다. 학교 현장 현실은 엄격하고 책임감 강한 교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용기 있고 소신 있는 수험생을 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조직에서 원하는 것에 무조건 순응하는 것을 만점으로 삼는 면접은 올바른 면접이 아니다. 숙(菽)은 콩이고, 맥(麥)은 보리다.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숙맥이라 한다. 이성이 침묵하고 거짓이 참이 되는 세상이다. 명백하게 알면서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숙맥이다. 숙맥들이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콩과 보리뿐이겠는가. 이성이 침묵하고 거짓이 참이 되고 있다. 곡학아세하는 지식인들은 한 술 더 떠서 아예 사슴이 아니라 말이 틀림없다는 근거를 들어 아부를 한다. 숙(寂)과 맥(麥)을 분별해야 할 언론과 권력기관은 오히려 가짜와 비정상을 부추긴다. 콩과 보리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숙맥이 세상의 대부분이 된다면 세상에 희망은 없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을 뿐이다. 민주주의는 정의로운 시민들이 만들어 간다.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도록 교육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조고처럼 자기편인가를 시험하는 평가를 하고 시민들이 말도 못하는 숙맥들이 된다면 민주주의 수레바퀴는 멈추게 된다.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시대는 비참한 시대이다. 결국 조고를 따르던 숙맥의 사람들만 남았던 진나라는 멸망하고 말았다.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예술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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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1
  • [육우균의 周易산책] 중부(中孚)-어미 닭이 병아리를 품어주는 마음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인간은 함께 살면서 갈등과 폭력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가족과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배려의 문화를 형성했다. 이러한 중부의 마음, 즉 배려와 연민의 정신은 조직의 리더나 사회의 구성원에게 중요한 가치로 작용한다. 「대상전」에 풍택중부괘를 보면 ‘못 위에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못 위로 바람이 불면 파랑이 인다. 이는 바람이 불 듯이 사람이 진실로 사람에게 다가가면 자연스럽게 감복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인간의 생명을 말살시키는 옥사에 관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풍택중부(風澤中孚)의 중부(中孚)는 우리의 가슴 속에 진실함이 있어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의미다. 부(孚)는 새알의 부화다. 알이 깨어나 생명이 움트는 모습이다. 결국 중부의 마음은 연민의 마음이요, 배려의 마음이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느낌이다. 갓 태어난 병아리를 어미닭이 보듬고 부화시키는 모습이다. 어미의 사랑과 헌신이다.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에 보면 어미닭과 병아리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인간(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도 그렇다. 태아는 세상에 나와 스스로 걷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출산한 여성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난 자식을 1년 이상 젖을 먹여 키우고, 그 이후 자립할 수 있도록 12∼13세까지 양육을 책임진다. 이때 인간만의 고유한 문화가 형성되는데 바로 ‘교육’이다. 어린 아이는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경험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이며 영적인 씨앗인 사랑을 심어 놓는다. 공자가 말한 인(仁)의 개념과 유사하다. 인(仁)은 무엇인가. 씨앗이다. 살구씨를 한자로 ‘행인(杏仁)’이라 한다. 현대 중국어로 아몬드를 가리킨다. 그러면 인(仁)은 어떤 씨앗인가? 바로 ‘사랑의 씨앗’이다. 즉 자기 희생적 배려다.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바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이다. 배려라는 씨앗을 심은 인종이다. 이들이 살았던 곳(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을 뒤져보니 화로, 주먹도끼, 나무창이 발견되었다. 특히 쇠닝겐창의 발명은 더 빠르고 더 날카로운 무기였다. 이 쇠닝겐창을 창조한 이면에 폭력성도 피어나기 시작했다. 기술이란 서로 다른 것들을 선별해서 엮어내는 능력이다. 쇠닝겐창은 나무와 가죽, 돌을 서로 엮어내어 자신들의 도구를 한층 더 혁신시켰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자신보다 훨씬 큰 육식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상상력을 실현했다. 그러나 이것은 동료 인간을 위협하는 무기이기도 했다.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은 인간은 얼마든지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변해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폭력성을 다스리면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타심을 동시에 길러 나갔다. 이를 카렌 암스트롱은 『축의 시대』에서 ‘황금률(Golden rule)’이라 칭했다. 인류는 함께 모여 살면서 갈등이 생겨나고 자신들이 개발한 무기로 폭력을 행사하지만 동시에 가족과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라는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사람을 포함해 생물은 다 본성이 자기 중심적(이기적)인데, 왜 이타 행동을 할까?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슨은 생존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연선택의 단위를 개체나 집단이 아니라 유전자로 보았다. 결국 그가 쓴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유전자 선택론’이다. 그러나 유전자는 그 무엇도 설계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를 복제할 뿐이다. 자연선택은 어떤 종, 어떤 개체한테도 특권을 주지 않으며 진화는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인간은 자기 가족뿐만 아니라 유전적 연관도가 전혀 없는 타인에게도 이타 행동을 한다. 맹자가 말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고등동물일수록 더 확실하게 이타 행동을 한다. 이기적인 행동보다 이타적인 행동이 훨씬 고귀하다. 철학자 밀의 “남에게 부당하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대로 사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은 유전자는 복제할 뿐이고, 인간 개체는 인생을 나름의 의미로 채우며 살아가는 것이란 뜻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한 여정은 스스로 이기적인 동물을 이타적 동물로 변모시켰다는데 있다. 자기 희생적인 사랑은 후대 등장하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된다. 그 후 성인들의 각성과 전파로 이타적 유전자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어미 닭이 병아리를 품어주는 마음이 바로 중부(中孚)다.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일은 중심을 잘 잡는 일이다. ‘명학재음(鳴鶴在陰)’이라 했다. 학이 눈에 띄지 않는 그늘에 있어도 그 울음소리로 학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늘에서 우는 학처럼 중부란 드러나지 않아도 그 힘이 엄청나다. 중부는 가족과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배려 문화의 정수다. 그래서 조직의 리더는 흔들리면 안 된다. 흔들리는 순간, 그 조직은 무너진다. 리더는 중심을 잡고 믿음을 주어야 한다.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볼링은 볼링공과 10개의 핀으로 구성된다. 10개의 핀 중 그 중심에 있는 핀을 ‘킹핀’이라 한다. 10개의 핀이 역삼각형으로 모여 있는데 그중 가운데 중심에 있는 킹핀을 공략해야 10개의 핀을 모두 무너뜨릴 수 있다. 중부(中孚)에 관해 「대상전」에서는 ‘의옥완사(議獄緩死)’라 했다. 인간의 생명을 말살시키는 옥사에 관한 말인데, 특히 사형은 한번 집행되면 돌이킬 수가 없고,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때 중부의 마음이 필요하다. 연민의 정을 살려, 사형의 죄를 경감시키는 인(仁)의 마음을 베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뜨거운 논쟁이 된 사형폐지론이 이미 고조선 시대에 있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요즘 묻지마 범죄 등의 인륜적으로 말이 안 되는 범죄가 행해지고 있어 사형제도를 다시 도입하자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지만 그런 범죄에 있어서는 죄인에게 감형 없는 무기징역을 판결해서라도 사형 폐지론을 유지해야 한다. 누쿠이 도쿠로가 쓴 중편 소설 『종이 올빼미』(직선과 곡선)를 읽어보시라. 이 소설은 사람을 한 명 죽이면 사형당하는 일본의 사형제도를 비판한 이야기다. 섣불리 사형제를 시행하자고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다. 사형폐지론은 판결의 형법주의가 아니라 우리 옛 선조인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중부(中孚)의 마음, 어미닭이 병아리를 품는 마음이 현대에도 이어져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중부(中孚)는 성(誠)과 경(敬)과 신(信)을 한 마디로 줄인 말이라는 도올의 견해는 탁견이다. 풍택중부괘는 정직하고 근면한 삶에는 대길한 괘다. 성의를 다하여 전진하며 큰 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어미 닭이 사랑으로 알을 품고 있는 상태이므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잘못 경솔하게 굴거나 일관성이 없으면 실패하기 쉽다. 매사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는 시기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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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전재학의 교육칼럼] ‘곤이학지(困而學之)’의 청소년 교육을 강화하자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인류 역사에 빛나는 위대한 고전 『논어』는 호학(好學)의 성인이자 교육에 차별 없던 무류(無類)의 참스승인 공자에 얽힌 이야기다. 제자들이 스승과 직접 질의⋅응답 식으로 기술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시대가 변할수록 더욱 돋보이는 배움과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 하듯이 한 번, 두 번… 횟수를 더해 읽을수록 곱씹는 새로움과 유익함, 슬기로운 지혜를 새롭게 터득할 수 있기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특히 자발적인 배움의 자세를 갖춘 청소년에게는 그 어느 공부보다 효과가 크다. 과학 영화의 진수인 <인터스텔라>에는 주인공 조셉이 딸 머피에게 웜홀(wormhole)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영특했던 딸 머피가 모스부호로 전달되는 ‘STAY’라는 메시지를 해독해 과거의 자신에게 전해주기를, 그래서 과거의 자신이 우주로 떠나지 않고 지구에 머물며 딸과 영영 이별하지 않기를 원했다. 따라서 절박한 심정으로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을 찾아 그 웜홀을 통해 과거에 있는 딸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필자는 이 영화에서 매우 유의미한 교육적 교훈을 찾는다. 그것은 웜홀로 연출된 공간이 바로 많은 책이 꽂힌 책장이라는 점이다. 책에는 시공간을 초월해 머물렀던 누군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보고(寶庫)인 고전을 읽는 것은 현재의 내가 과거의 현명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시간 여행과 같다. 한창 배움의 터전에 머물고 있는 청소년들이 ‘배움(學)’에 관련한 메시지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웜홀이 바로 『논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배우고 가르치는 기쁨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은 스승 공자가 후학들에게 전하는 숭고한 가치를 지닌 메시지를 통해서다. 『논어』 ‘계씨편’ 9장에는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상(最上)이고,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고, 어려움을 겪은 다음에 배우는 자가 또 그 다음이니, 어려움을 겪고도 배우지 않으면 사람은 최하(最下)가 되는 것이다(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라고 했다. 얼핏 보면 인간의 수준을 네 단계로 나눠 타고난 천재와 우둔한 바보의 등급과 위계를 구분 짓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스승 공자의 가르침을 제대로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자가 말한 천부적인 위대한 스승 격인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 다음으로 교육적으로 높이 평가한 ‘학이지지자(學而知之者)’는 공부를 통해 진정한 앎의 세계에 도달한 사람들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과 식견이 뛰어나며 인격적으로도 아주 성숙한 경지에 도달한 이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많이 배웠고 아는 것이 많아도 인격은 갖추지 못한 채, 도덕적인 행동과는 괴리된 채, 배워서 남을 지배하려거나 오직 출세와 성공의 가치만을 쫓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이는 진정한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곤경에 처해도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고 실패를 맛보면 그동안의 배움을 포기하는 사람, 많이 배우기는 했으나 어려운 상황을 핑계로 배운 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 즉 ‘곤이불학(困而不學)’하는 사람들도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청소년 교육에 ‘곤이학지(困而學之)’ 즉,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배워나가는 용기와 도전의 기개를 강조하고자 한다. 배움의 과정에서 실패와 실수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삶의 지혜들을 하나씩 깨닫고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하며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청춘의 기개를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 ‘수능 No’를 외치며 학벌 타파의 선봉에 선 고등학생들의 사연이 매년 보도되고 있다.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을 미루고 지역인재 공무원에 도전하여 일찍부터 전문적인 경험을 쌓아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의지는 가히 ‘곤이학지’의 모델이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청소년들에게 무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 세상에서의 삶이 아무리 곤궁하다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는 배움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임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이 시대 교육은 바로 여기에 보다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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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8
  • [김홍제의 목요칼럼] 유해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의 가치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당신이 유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이라고 상상해 보라. 어린이, 노약자, 환자를 위해 가습기를 더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유명 회사의 살균제를 사서 사용했다. 그런데 그 살균제가 사실은 독약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가족이 죽거나 평생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죄책감이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 지원 대상 피해자는 5,691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62명이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업체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2011년에 시작된 지 13년 만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 동물을 상대로 한 안전성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하여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만성 흡입독성시험을 행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1심 재판부는 가습기메이트 주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과 폐질환의 연관성을 입증할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회사가 1994년 독성 시험을 해야 한다는 내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CMIT, MIT 성분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했고 다음 해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어 실험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음에도 계속 판매를 했다고 했다. 여기에 심각한 윤리 문제가 있다. 이러한 회사 결정은 인간의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하는 증표이다. 인공지능 분야는 예외일까? 자율주행 중인 차량을 무단 횡단하는 다수의 사람이 가로막았을 경우 자동차 회사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자율자동차를 작동하게 할 것인가. 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핸들을 꺾으면 운전자가 확실히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자율주행 차량은 상품이기 때문에 타인을 살리기 위해 나를 죽이는 상품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사회가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하면서 윤리 문제는 복잡해지고 있다. 재난의 크기도 커지고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도자를 키우는 기관에서는 매년 실질적이고 토의중심의 윤리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반드시 의무 교육과정에 넣어야 한다. 선진국이 지도자의 윤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세계는 로봇과 인공지능과 자동화, 거대화, 편리주의, 사물인터넷으로 가고 있다. 인간 존재가 점차 주체가 아닌 객체로 물러날 위험이 보인다. 소수의 생산자와 다수의 소비자 사이에서 인공지능은 소수 생산자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다. 소비자는 주기적으로 국가와 기업과 시스템을 감시하고 시정사항을 요구해야 한다. 국가는 소비자 감시 체제를 제공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회사 이익을 위해 만들어 진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고 활용하는 대상은 인간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안전이나 가치보다 이익을 추구하는 모델이라면 단호히 거부하고 감시해야 한다. 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 인간의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하는 인공지능 적용은 인간을 서서히 죽이는 유해 살균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예술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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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5
  • [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시작점을 향한 탐구
    [교육연합신문=전준우 칼럼] 이병철 삼성전자 초대회장의 미꾸라지와 메기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경제적 이익 창출에 도움을 입었겠지만, 살면서 만나는 스트레스, 고난, 어려움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임을 알게 해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살면서 만나는 지속적인 어려움, 문제, 고난은 필요악이다. 이겨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은 염증처럼 마음에 남아 곯기 마련이다. 어느 순간이 되면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마음이 건강한 가장은 결코 망가亡家를 허락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천문학자였던 故칼 세이건 Carl Sagan(1934-1996) 박사는 '지구는 사랑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우리에게 마음의 고요를 허락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랑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별, 마음의 고요를 허락하는 위대한 별에서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은 고무적인 데다 자상하기까지 한 칼 세이건 박사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마음의 병은 치료가 중요하다. 새벽산책, 늦은 밤 서재에서의 묵상, 간헐적 단식, 혼자 걷기 등은 내가 사랑하는 습관들이다. 덕분에 우울증 테스트에서 0점이 나올 정도로 나의 정신은 건강하다. 전문가의 소견에 의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한다. 이 모든 습관에 앞서 글쓰기가 나의 가장 소중한 습관이라고 덧붙여 이야기하고 싶다. 종교는 없으나, 글쓰기가 소명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미분과 적분이 천지가 창조되던 어느 시점부터 있던 영원불멸의 진리가 아니라 고집불통에 비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한 어느 천재의 사색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뉴턴 Isaac Newton(1643-1727)은 런던 대역병이 유행하던 시기에 고향에서 미분과 적분을 발명했다. 지독한 경쟁심과 탐구력을 바탕으로 한 생각의 결과를 책(프린키피아 Principia)으로 엮었다. 투퀴디데스는 그리스와 펠로폰네소스 반도 연합군의 27년에 걸친 전쟁기간 동안 전쟁기록을 남겼고, 이는 출간 즉시 고전이 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가 되었다. 그들의 글은 그들의 천재성과 리더십, 사리를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의 증거가 되었고, 인류 역사에 큰 영향력을 미친 고전이 되었다. 우리의 글도 그러할 수 있다. 글쓰기가 단순히 일기나 에세이 쓰기, SNS 홍보용으로 국한될 필요도 없으며, 우리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영향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람은 각기 다른 경험을 갖고 산다. 대부분 글의 소재가 경험과 깨달음의 집약체라는 점에서 나와 당신의 글이 훌륭한 보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전준우 ◇ 작가, 강연가, 책쓰기컨설턴트 ◇ 前국제대안고등학교 영어교사 ◇ [한국자살방지운동본부] ◇ [한국청소년심리상담센터] 채널운영자 ◇ [전준우책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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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육우균의 周易산책] 한마음으로 모이는 힘-택지췌의 교훈과 공동체의 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종종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 협력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특히 4차 산업시대는 창조성과 협력성이 강조된다. 택지췌괘는 협력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번영을 이룰 수 있는 길임을 상기시킨다. 「대상전」에 택지췌괘를 보면 ‘연못이 땅 위에 있는 모습은 물이 모여 있는 모습이다. 모여들게 되면 항상 쟁송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자신의 통치의 질서를 도모한다. 우선 병기를 점검하고 소제하고 수리한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태들에 대비한다.’고 되어 있다. ‘택지췌(澤地萃)’의 ‘췌(萃)’는 ‘모이다’, ‘모으다’, ‘가려 뽑아 모으다’란 뜻이다. 만물이 모여들어 풍성해지고 인심이 모여들어 한마음이 되면 모든 사회 현상이 여유롭고 풍족해진다. 택지췌는 연못에 물이 모이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연못은 겸허한 태도로 스스로 몸을 낮은 곳에 두고 있다. 그리하여 모든 계곡으로부터 오는 물길이 자연스럽게 즐겁게 노래하면서 모여들게 한다. 못은 무한한 포용성과 아량을 가졌다. 큰 개천물도 가냘픈 시냇물도 구분하지 않는다. 맑은 물도 흐린 물도 차별하지 아니한다. 자기를 향하여 찾아드는 모든 물은 이것을 반가이 그 품에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그 넓고 깊은 품 안에서 맑았던 물도 흐렸던 물도 그리고 가냘펐던 것도 거대했던 것도 마침내는 혼연일체가 되어 커다란 하나의 맑은 못물로 만들어 놓는다. 작위하지 않는다. 선(善)의 분위기 속에서 저절로 정화된다. 이것이야말로 노자가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道)라는 것이 아닐까. 노자는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만물을 좋게 하지만 다투지 아니하며, 여러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택지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시가 있다. 바로 이성부의 「벼」라는 시다. 감상해보자.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한 그루 한 그루의 벼는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릴 만큼 약한 존재이지만 그들이 서로 어우러져 몸을 기대고 살아가기 때문에 강인한 힘을 가지는 것처럼, 민중은 서로를 돌보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민중들은 벼들이 서로 기대어 살 듯이 서로 어우러져 기대어 산다. 외적인 고난과 어려움이 심할수록 민중들은 스스로 자숙하고 이웃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공동체적 유대를 통해 더욱 공고해진 민중들의 모습을 보라. 그들은 죄가 없으면서도 마치 죄인처럼 짓눌려 살아온 사람들이기도 하다. 민중들은 달관의 자세를 지닌 사람들이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줄도 안다. 그리고 올바른 역사를 이루기 위한 희생과 헌신의 정열을 지니고 있다. 또한 민중들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역사의 주체로 일어서고자 하는 사람들이며 남을 위해 혹은 올바른 역사를 위해 사랑을 바칠 줄도 아는 사람들이다. 우리 민족은 수천 년간 ‘벼’를 재배해 왔다. 즉 벼는 우리와 오랫동안 지내왔으며, 풀과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적 삶의 뿌리이자 역사의 저력을 상징하는 데 적합하다. 시적 화자는 벼의 서로 어우러져 기대는 모습으로부터 공동체적 유대와 신뢰감을, 서로의 몸을 묶고 떠나는 모습으로부터 민중의 저력과 희생의 모습을, 서러움을 달래고 노여움을 삭이는 모습으로부터 민중의 현명함과 지혜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한 포기의 벼와 들판을 가득 메운 벼들을 보라. 모이면 강해지고 풍족해진다. 택지췌괘는 동지와 협력자를 얻고,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는 행운의 징조를 보이는 괘다. 이 괘의 모양을 보면 아래로 세 개의 음효가 연속하여 있고 맨 위에도 음효가 있는 사이에 두 개의 양효가 있어서 마치 잉어가 폭포를 치달려 올라가서 이제 막 마지막 코스의 문턱에 도달한 상태와 같다. 그래서 이 괘를 잉어가 용문에 오르는 기상이라고 말한다. 이 괘는 매우 운세가 강력하고, 또 모인다는 뜻이므로 동지와 협력자를 얻을 수 있다. 항상 겸허한 마음과 정성되고 정직한 태도와 유순하고 관대하게 행동하라. 그리하면 모든 일은 저절로 순조롭게 성취될 것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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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2
  • [전재학의 교육칼럼]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실력주의에 관하여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근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층 간의 갈등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른바 흙수저 논란이 그 대표적 증거다. 매년 고등학교 졸업자 수는 줄어드는데 대입 경쟁은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청소년의 자살률은 매년 최상위권을 달리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뿐이랴. 역으로 행복지수는 늘 최하위 수준에서 맴돈다. 역대 정부가 학벌타파를 위한 능력주의 사회구현을 내세워도 이는 언어의 희롱에 불과하며 어떤 정책 보완도 미미하다. 이러한 문제의 뿌리는 무엇일까? 교육학자 박남기 교수는 우리사회가 크게 착각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실력(능력+노력)주의 사회가 구현되면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고, 대입경쟁도 완화되며, 우리가 꿈꾸는 보다 정의롭고 바람직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라.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지 않은가? 실력주의가 극으로 치달은 결과 교육에도 신자유주의 물결의 부작용과 사회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가 큰 노동시장의 이중화 및 분단 구조의 양극화가 우려의 수준이지 않은가. 영국의 사회학자인 마이클 영(Michael Young 1915~2002)은 지금 우리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과도한 경쟁, 교육전쟁, 학벌, 사회 양극화 등은 실력주의(meritocracy)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역으로 과도한 실력주의가 가져온 폐단이라고 말했다. 실력에 따른 보상의 차이가 점점 더 커지는 실력주의가 보완되지 않는 한 실력 판단의 잣대인 학력은 또 다른 이름의 학력을 향한 경쟁으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객관적인 시험을 통해 공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장이 SKY를 중심으로 졸업한 대학과 학과를 실력의 잣대로 삼는다. 그러니 해당 대학과 학과를 향한 치열한 경쟁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는 학교가 경쟁을 조장한 것이 아니라 학교가 실력주의 사회의 극심한 경쟁의 장(場)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교육에 목숨을 거는 학부모의 입장도 무리는 아니다. 문제는 노동시장의 분단화 및 양극화 실상을 극복하지 않는 한 교육을 통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전통적인 실력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새로운 실력주의로 나아가야한다. 어떻게 말인가? 이는 실력과 대학 및 직업 사이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되 직업과 보상의 함수 관계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업 간 사회적 분배의 차이를 줄이는 제도적⋅사회 문화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복지사회 정립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마이스터고 학력으로 전문가로 인정받고 행복하게 사는 독일이 그 대표적 사례다. 박 교수가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며 이보다 앞서 진보학자 김누리 교수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보장된다면 부모들은 자녀를 무작정 입시경쟁에 몰아넣지 않을 것이고 학생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아 원하는 공부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친구가 경쟁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의 재화를 창출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성공과 출세 지향의 교육 가치 또한 변화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실력주의 사회로 가는 첫 걸음이라 믿는다. 이제 학교는 사회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교육개혁에 나서야 한다. 여기엔 상생(win-win)을 추구하는 교육이 우선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력이 아닌 신에게서 받은 능력에 상응하는 부분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또한 서로의 노력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희생과 봉사 그리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몸과 마음에 익힌 정치인을 육성하는 정치교육을 학교교육에서부터 실시해야 한다. 더불어 교육당국은 학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지원하며 각종 교육개혁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사회의 기반이듯 학교가 올바른 실력주의를 통해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보루여야 한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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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김홍제의 목요칼럼] 개 식용 금지와 생명의 무게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2027년부터 개고기가 불법이 된다.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재석 210명 중 찬성 208명으로 통과되었다. 미국 시엔엔(CNN)은 이 법안이 한국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서 드물게 초당적 합의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대한육견협회 회장은 국민이 먹는 것을 금지해서 성공한 역사는 없다며 반발했다. 같은 날 참사 발생 후 437일 만에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도 통과되었다. 여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정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해 2027년까지 국내 시장 규모를 15조 원까지 키우기로 했다. 반려동물 문화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물장묘업체 화장 시설을 갖춘 업체는 60개가 넘어서 사람 화장 시설 수 62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하지만 유아용 유모차는 2022년 64%에서 2023년 43%로 떨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가 줄어 2024 의무취학 대상자는 최초로 40만 명 선이 무너지고 있다. 2026년 초등학생 입학생 수는 20만 명대로 내려올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도 무너지고 있다. 개는 약 4만 년 전부터 인류가 길들인 가축이다.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저팔계의 별명을 지을 때 8가지 음식을 금하고 있다고 해 팔계(八戒)라고 지었는데 8가지 음식 중 하나가 개고기였다. 개는 인간에게 가장 오랜 친구 같은 동물이다. 개를 먹으면 혐오스럽고 돼지를 먹으면 건전하다는 것은 문화적 관점이다. 모든 육식에는 살생과 잔인성이 존재한다. ‘슬견설(蝨犬說)’은 고려시대 이규보가 쓴 글이다. 개를 몽둥이로 때려잡는 광경을 보고 참혹하고 마음이 아파 다시는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손님이 말했다. 이규보는 "나는 어떤 사람이 불이 이글거리는 화로에 이를 잡아서 불 속에 넣어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이를 잡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손님은 자신을 놀리느냐며 대들었다. 이규보는 미물부터 사람까지 다들 살고자 하는 마음은 같으며 어찌 큰 것만 죽기를 싫어하고 작은 것들은 그렇지 않겠느냐고 한다.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본질을 보는 안목을 말하고 있다. 높은 직위 사람의 생명과 서민 노동자의 생명은 현실에서 같은 무게일까. 우리나라는 ‘자살률 1위 국가’이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OECD 평균에 비해 두 배나 높아 38개국 중 1위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39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연간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 3,352명이다. 한국은 산재공화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산재 승인 통계 기준으로 2021년 사고사망자는 828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4위다. 2022년 중대 재해 사망자는 644명이다. 동물에 대한 새로운 복지나 관점의 전환은 필요하다. 다만 반려동물보다도 못한 인간이라는 자괴감이 없도록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행복에도 한층 노력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하는 인구는 늘어나는데 입양시설의 아이 입양이 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생명의 무게에 대소가 없지만 인간 생명 무게가 동물 복지보다 낮아서 되겠는가.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예술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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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8
  • [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올바르지 않은, 올바른 선택
    [교육연합신문=전준우 칼럼] 메데이아는 콜키스 왕 아이에테스의 딸이자 이아손의 아내다. 남편 이아손을 배반한 펠리아스를 죽이고 추방되어 코린도스로 옮겨와 살지만, 이민족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그런 메데이아에게 싫증을 느낀 이아손이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의 딸과 결혼하기로 하자 크레온과 크레온의 딸을 죽이고 자식들 역시 자신의 손으로 죽인다. 이아손이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진 것을 확인한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향해 조롱하며 용 수레를 타고 아테나이로 도망간다. 메데이아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 한없이 연약하고 초라할 수밖에 없었던 고대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는 그야말로 보잘것없었을 것이다. 어린아이와 여성에게는 국가행사 참여는 물론 투표권도 허락되지 않았고, 남편이 여성의 존엄 자체를 짓밟는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시대였다. 당신들 여자들은 어떤가 하면, 결혼 생활만 원만하면 모든 걸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결혼 생활이 여의치 않으면 가장 훌륭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조차 가장 적대적인 것으로 여기지. 사람들이 다른 방법으로 자식을 낳고, 여자 같은 것은 없어져 버렸으면 좋으련만! 그러면 인간들에게도 불행이란 것이 없어질 텐데! -<메데이아>570-575, 이아손의 독백 남편인 이아손의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 즉 왕족의 피를 이어받은 공주와의 결혼을 두고 메데이아는 이아손의 어리석음을 지적하지만, 이아손은 공주와의 결합이 아내의 행복과 가정의 평화가 아닌 가문의 영광과 영화를 위한 선택임을 이야기한다. 당신을 구하고 자녀들에게 왕족의 피를 받은 형제자매를 낳아 주어 우리 집안의 울이 되게 하려는 것이란 말이오. -<메데이아>595-597, 이아손의 대답 남편에게 아내는 가정의 수호자이며 영육의 동반자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삶의 동반자나 자녀의 선한 인도자로 생각하기보다는, 오직 집안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 순종적인 여인 정도로 생각하는 가장의 경우를 많이 본다. 언젠가 모임에서 페미니즘(혹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토론을 경험한 적이 있다. 모임의 인도자는 페미니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옹호하는 입장이었고, 페미니즘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또다른 한 분은 여성이었다. 이야기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었는데, 대화를 나누던 중에 약간의 오해가 발생했다. 그러자 금세 냉랭한 기운이 맴돌았고, 스스럼없는 대화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을 띠게 되는 경험을 했다. 다행히 지적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었기에 곧 자신들의 실수를 언급하며 서로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전과 같은 토론이 진행되었지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상당히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주제임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나 역시 여성의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생활과 성장을 위한 페미니즘 운동 그 자체는 적극 지지하고 찬성하는 바이지만, 일각에서는 레디컬 페미니즘 radical feminis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퇴행성 세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성별을 무론하고 어느 한쪽의 일반적인 성장과 성취를 두둔하기란 어렵다. 다만 작품 속에서 메데이아가 보여주는 사고의 흐름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영웅적인 요소를 보인다는 점에서 여성이 갖추어야 할 남성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반면, 일차원적인 생각과 사고의 흐름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마침내 비극으로 마주하는 모습에서 광기와 잔악성을 갖춘 어리석은 인간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아! 어떡하지? 애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니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아요, 여인들이여. 차마 못하겠어. 지금까지의 계획은 사라져 버려라! 나는 내 자식들을 이 나라에서 데리고 나가겠어. 왜 애들의 불행으로 애들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려다가 나 스스로 두 배의 고통을 당하는 거야? 그건 안 돼! 그런 계획들은 사라져 버려라! 내가 뭐 잘못된 것 아니야? 원수들을 응징하지 않고 내버려 둠으로써 웃음거리가 되겠다고? 해치워야지! 부드러운 말에 마음이 솔깃해지다니 나야말로 얼마나 비겁한가! 얘들아, 집안으로 들어가거라! -<메데이아>1042-1053, 메데이아의 독백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메데이아 1399) 자식들을 죽였으며, 아이들을 죽인 것은 아버지의 악덕과 교만, 그리고 새 장가로 말미암았다(메데이아 1363-1366)고 이야기한다. 메데이아는 자식으로 인해 겪는 고통이 신들로부터 비롯된 운명과 같은 것이며, 그렇기에 자신의 손으로 자식들을 죽이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메데이아 1105-1115)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일차원적인 생각의 결과다. 자식은 하늘의 선물이며, 가정에 따사로운 빛을 선사하는 귀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자식을 죽이는 것은 저주이며,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다. 자신의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메데이아의 분노는 남성에게 억압받는 여성들의 마음에 숨어 있는 영웅의 심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내릴 수 있지만, 그 행위 자체가 결코 올바른 선택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오오, 제우스에게서 태어난 빛이여, 그녀를 막고 저지하고 이 집에서 내쫓아 주소서! 그녀는 살의에 찬 악령들에게 쫓기는 가련한 복수의 여신이에요. -<메데이아>1258-1260, 코로스 좌 제 혈육에게 저지르는 범행은 지상의 인간들에게 가혹한 벌을 가져다주는 법. 제 혈육을 살해한 자들에게 걸맞은 재앙이 신들에 의해 그들의 집에 떨어진다네. -<메데이아>1267-1270, 코로스 우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페미니즘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종속적 존재, 조건적 평등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여성은 남성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과소평가받아온 것이 사실이며, 작품 속에도 그러한 평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하다. 그러나 남성 우월주의에 대한 항거, 복수를 위한 비이성적인 선택을 체면, 혹은 남성에 대한 분노로 돌리려는 인물 정도로 메데이아를 평가한다면 곤란할 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이며, 다양한 선택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오랫동안 저울질하는 존재(그 저울질이 자신에 선택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듯하다. 결국 모든 인간은 메데이아처럼 올바른 선택을 위하여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습관적으로 하는 존재이니까 말이다. ▣ 전준우 ◇ 작가, 강연가, 책쓰기컨설턴트 ◇ 前국제대안고등학교 영어교사 ◇ [한국자살방지운동본부] ◇ [한국청소년심리상담센터] 채널운영자 ◇ [전준우책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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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6
  • [육우균의 周易산책] 우물-공동체 정신과 인간 삶의 근원(수풍정)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물은 많은 면에서 고요하고 정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 심오한 의미와 상징성은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대상전」에 수풍정괘를 보면 ‘나무 위에 물이 있는 모습이다. 이때 풍은 나무를 가리킨다. 나무가 물 밑으로 깊게 들어가 물 위로 나온다는 것은 우물을 긷는 모습을 말한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백성들을 위하여 근로하며, 또 백성들로 하여금 서로를 도울 것을 권면한다.’고 되어 있다. ‘수풍정(水風井)’의 ‘정(井)’은 ‘우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우물은 원형이고, 중국의 우물은 사각형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이는 명백하다. 만주의 고조선, 고구려, 발해 영역의 옛 우물들은 모두 원형으로 남아 있다. 중국의 우물이 사각인 것은 바로 이 ‘우물정(井)’의 모양에서 출발한다. 사방 1리의 밭(田)을 9등분하여 주변의 8개를 사전(私田)으로 하고, 가운데 하나를 공전(公田)과 택지로 사용했는데, 그 중앙에는 반드시 우물이 있어, 공동으로 사용했다. 우물은 문명의 센터다.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생명의 근원을 나누어 준다. 그리고 끊임없이 퍼내어도 샘물이 솟아난다는 새로움의 이미지가 우물에 겯들여져 있다. 우물은 생명의 젖줄이다. 우물은 인간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선물이다.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 물을 공급하여 주는 것이 우물이다. 인류의 생활은 물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원시인들은 사냥으로, 방목으로, 어로로, 그들의 유랑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항상 물 있는 곳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물 있는 곳에 생활의 근거가 되어 정착했을 것이다. 우물은 자아의 근원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윤동주의 「자화상」을 보자.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리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자화상은 원래 화가가 스스로 자기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뜻하는 말이다. 화가들이 흔히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듯이, 윤동주는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하면서 시에 이런 제목을 붙인 것일 터다. 이 시에서 우물은 거울과 똑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시적 화자 자신의 근원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시인은 그 우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신에 대한 사랑과 부끄러움으로 인한 미움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이란 결벽이라고까지 할 만한 시인의 양심과 그 양심을 지키며 살기에는 너무도 어려웠던 일제 강점하의 암울한 현실로 말미암은 것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우물은 공동체 정신이다. 우물을 중심으로 자연 발생적인 부락이 구성되고 공동 생활이 시작되었다. 인류의 사회 생활도, 문화도, 역사도 우물과 더불어 시작되고 우물과 더불어 살아왔다. 그 유구한 세월을 우물은 인류의 목을 축여 주고 마음을 적셔 주고, 정서를 길러 주고 생명을 키워 주었던 것이다. 우물은 끊임없이 자기 갱신을 도모하는 창조의 상징이다. 우물은 언제나 맑고 시원한 물을 가득 담고 있어서 불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다. 퍼서 쓰면 쓸수록 새로운 맑은 물이 고이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자유로이 마실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추었다. 그러나 우물은 반드시 두레박이 있어야 물을 퍼 올려 마실 수 있다. 수풍정괘는 의욕과 노력이 있는 자에게는 대성을 약속하는 행운의 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흉운의 괘인 것이다. 행운이냐 흉운이냐는 오직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것을 실천하느냐의 차이로 결정된다. 그래서 정이천은 「대상전」에서 ‘로민권상’이라 했다. 로민(勞民)은 우물의 쓰임을 본받는 것이고, 권상(勸相)은 우물의 베풂을 본받는 것이다. 정(井)은 우물, 우물의 두레박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형상이다. 가득한 맑은 물도 두레박이 없으면 퍼 올릴 수 없다. 두레박이 있어도 퍼 올리려는 의욕과 노력 없이는 될 수 없다. 우물은 사람의 일상생활에 없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이것을 퍼올려려는 의욕과 노력을 가지라. 우물은 퍼낼수록 새로운 물이 솟아오르는 것, 자신만의 목마름을 풀어주려 하지 않고 남에게도 봉사해야 한다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의 위에 있는 사람은 부하의 노고를 위로하고 그 목마름을 풀어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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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5
  • [김홍제의 목요칼럼] 부끄러움을 아는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는 소설가 박완서(1931-2011)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 제목이다. 종로 학원가에서 가이드가 이곳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일본인 단체 관광객에게 일본말로 소근거린다. 중년여성 화자인 나는 일본어를 알아듣고 모처럼 찾아온 ‘부끄러움의 통증’과 그것을 만인이 공유하고 싶은 간절한 심경을 말한다. “처음엔 나는 왜 내가 그 말뜻을 알아들었을까 하고 무척 미안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몸이 더워 오면서 어떤 느낌이 왔다. 아 그것은 부끄러움이었다. 그 느낌은 고통스럽게 왔다. 나는 마치 내 내부에 불이 켜진 듯이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나는 각종 학원의 아크릴 간판의 밀림 사이에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는 깃발을 펄러덩펄러덩 훨훨 휘날리고 싶다. 아니, 굳이 깃발이 아니라도 좋다. 조그만 손수건이라도 팔랑팔랑 날려야 할 것 같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고. 아아, 꼭 그래야 할 것 같다. 모처럼 돌아온 내 부끄러움이 나만의 것이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것이 소설의 ‘나’뿐만은 아니다. 후안무치, 적반하장, 견리망의. 정작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이 지도층이라면 더욱 서글프다. 맹자가 성선설의 싹에 해당하는 4단(端) 중에 수오지심(羞惡之心)을 밝힌 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맹자는 ‘염치를 모르면 인간이 아니다’라고까지 말한다. ‘유교경(遺敎經)’에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은 금수와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부끄러움은 내적 두려움이고 양심의 발로이다. 창피함은 외적 두려움이다. 부끄러움은 자신에게 부끄러운 것이고 창피한 것은 타인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면 세상은 동물의 왕국이 된다. 야만의 시대에는 저항하는 사람을 억압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 가둔다. 검투사처럼 상대방을 죽여야 자신이 산다고 생각한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케스토스 히마스(Kestos Himas)라는 마법의 허리띠로 어떤 남자라도 유혹할 수 있었다. 그 허리띠는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은 매력이고 아름다움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을 믿고 나라를 맡길 수 있는가. 지식이 부족해서 사회가 불안한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는 일은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중요한 일이다. 한동안 인간답다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본 기억이 있다.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인간다움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전에는 부모들이 부끄러움을 가르쳤다. 이제 어디서도 부끄러움을 가르치지 않는다. ‘모처럼 찾아온 부끄러움이 나만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은 교육자들이 되새겨야 할 인간교육의 사명이다.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것이 교육이라면 모름지기 양심과 연민과 공감을 깨워야 한다. 잠들어 있는 부끄러움을 깨워야 한다. 부끄러움은 모두에게 있다. 교육이 할 일은 그것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예술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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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 [육우균의 周易산책] 기제는 미제로 가는 노정이다(수화기제)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수화기제괘는 64괘 중 가장 음양의 위치가 바르고 서로 호응하는 상태를 갖춘 이상적인 괘다. 기제(旣濟)는 ‘이미 성취하였다’는 뜻이다. 성취한 것을 그 상태로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는 시기를 표현한다. 모든 것이 흐뭇하고 만족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가득찬 상태는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균형을 유지하도록 크게 힘써야 한다. 현상 유지는 전진하는 것보다 더욱 힘드는 일, 교만하거나 해이하는 일이 없어야 행운을 유지할 수 있다. 새로운 일에 착수하거나, 더 큰 성공에 욕심을 부리면 크게 전락할 위험이 있다. 현재의 일을 그대로 한결같이 계속하라.고 『주역』에는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성취를 되돌아보면 기제(旣濟)는 종종 하찮은 느낌이 들곤 한다. ‘내가 이걸 이루려고 젊을 때 그렇게 노력했나’하는 허망함이 밀려온다.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를 보자. ”산다는 건 좋은 거지/수지맞는 장사잖소./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그런 게 덤이잖소.“ 결국 우리가 힘들게 버텨온 한평생이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 벌 입고 가는 것이다. 삶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나라 탕왕은 자신의 청동거울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새겨 놓아 나날이 새롭게 태어남을 기뻐했다. 이렇게 허무한 인생에서 우리는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에 있는 싯구에서 위안을 찾아야 한다. 시인은 어느 날 저녁 자신이 머물고 있는 좁은 방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에 잠겨 있다. 희미한 전등의 지친듯한 불빛과 그 아래 걸린 낡은 셔츠의 피곤한 그림자가 시인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렇게 외로움에 잠겨 있는 시인의 눈앞, 바람막이로 친 흰 벽 위에, 마치 스크린에 영상이 지나가듯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의 가난하고 늙은 어머니와 이제는 남의 아내가 된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이. 추운 겨울날 차가운 물에 무와 배추를 씻고 있을 늙은 어머니의 가난하고 고달픈 삶을 떠올리며, 시인은 자신의 불효를 생각하고 회한과 아픔에 젖는다. 그리고 그의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포구 마을의 집에서 남편과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며 쓸쓸함과 외로움을 곱씹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신의 삶 앞에서, 시인은 자신의 드높은 운명을 생각하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는 것이다. 자신의 외롭고 가난하고 쓸쓸한 삶은, 높은 것을 지향하며 이루고 살도록 하려는 하늘의 뜻에 따른 것이라 생각해 보는 것이다. 프란시스 잼과 도연명,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같은 시인이 쓸쓸하고 외롭게 살아갔듯이, 하늘이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그렇게 가난과 외로움, 쓸쓸함 속에서 사랑과 슬픔을 느끼며 살아가게 했듯이 말이다.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 때 이 구절을 묵상해보자. 위로의 원천이 된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허망했던 마음이 눈 녹듯 풀어진다. 전문을 읽어볼수록 백석의 절창 중 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빼어난 명작이다. 우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 잠재력을 계발하는데 온 힘을 써야 한다. 결국 인생은 잠재력의 실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잠재력의 실현 후에는 허무함, 허망함이 찾아오기에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기제는 미제로 가는 노정이라 할 수 있다. 「대상전」에 수화기제괘를 보면 ‘물이 불 위에 있는 모습이다. 물이 불 위에 있으면 물은 불을 꺼트린다. 군자는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지한다.’고 되어 있다. 수화기제(水火旣濟)의 ‘기제(旣濟)’는 ‘이미 끝났다’, ‘이미 넘어갔다’, ‘이미 건넜다’, ‘개울을 건넌다’는 의미다. 생명의 완성을 의미한다. 불이 밑에서 물을 끓일 수 있고, 물은 아래로 불을 제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기제는 생명의 완성인 동시에 생명의 쇠락이다. 물과 불이 각기 자기의 위치를 지니고 있어서 서로 잘 교섭할 수 있고 또 서로에게 쓰임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은 그 일에 몇 년이라는 세월을 바치기도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끝내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는 순간, 그는 자신이 쌓아올린 벽 안에 갇히게 된다. 건물을 세우는 일이 끝나면 그 삶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브리다』 참조) 미완성이 좋은 것이다. 우리말에 ‘거의’란 말이 있다. “밥이 거의 다 됐어!”, 혹은 “거의 다 왔어”라고 말한다. ‘거의’란 말은 기제로 향하는 길의 막바지를 뜻한다. 그래서 이 낱말을 좋아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직전의 과정, ‘거의’의 과정에 도달했을 때 기쁨과 즐거움은 절정에 오른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기쁨이나 즐거움도 그 과정에 비해 반감된다. 완성 직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점 하나 찍기 직전의 기쁨과 짜릿함, 그 비어 있는 마지막 공간이 있을 때, 삶은 새벽별처럼 빛나는 것이다. 화룡점정하는 순간, 즉 완성이 이루어지는 순간 그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짜릿함은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수화기제괘의 효사 95를 보면 ‘하느님은 완전보다 불완전, 완성보다 미완성을 사랑하신다’고 되어 있다. 또 효사 64에도 ‘완성의 길에는 항상 위험의 씨앗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기제는 처음에는 길하지만 끝은 어지럽다. 완성은 비극이다. 완성은 일종(一終)일 뿐이다. 미완성을 성취하라. 기제는 미제로 가는 노정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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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8
  • [전재학의 교육칼럼] 2024년, ‘갈등’을 ‘공존’으로 ‘함께하는 교육운동’이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최근 야당 대표의 테러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날로 악화되어 이제는 ‘혐오’로 굳어진 것 같다. 그 배경에는 일찍이 보수와 진보의 거대 양당 체제로 적대적 공생 관계를 유지하던 정치 구조가 이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중도층의 압도적인 증가를 불러 공고하게 구축된 거대 양당 체제의 불합리한 점들을 깨고 다당 체제로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제3지대의 신당창당 흐름은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얻어가면서 정치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다. 갈등은 늘 우리 사회에 존재해 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리의 정치 구조가 이념적 편가르기에 의한 양분화로 굳어짐에 따라 철지난 낡은 이념 대결로 다시금 복귀하고 있다. ‘좌빨’ ‘빨갱이’로 불리며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내몰린 진보 진영과 ‘극우’ ‘태극기부대’로 불리며 운동권 특권세력의 세대교체를 부르짖는 보수 진영은 이미 서로 돌아올 수 없는 외나무다리를 건너 상호 간에 극한 혐오로 굳어졌고 이의 추종자들은 서로 상대방 죽이기에 나서 백주(白晝)에 테러도 불사한 채 갈등을 악화시키는 정치저급화를 초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공존’의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공존은 양당 체제의 차이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인정과 존중으로 갈등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갈등을 차단하거나 해소하려는 대화와 소통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엔 소위 칼자루를 쥔 주인공인 국가 지도자의 독단과 아집으로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거나 또는 국정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여론을 강력하게 차단하려 검찰통치의 수단을 강화하는 것이 큰 문제다. 하지만 정치적 반대편에 선 야당도 과거 운동권의 특권의식으로 시대의 흐름에 부적절한 한계를 노출하는 것도 또한 문제다. 마치 한반도의 남과 북이 정치적 이념으로 양분되어 상호 체제의 고수와 우월함을 내세워 끝없는 대치 상태에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제 우리는 공존의 개념과 사상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공존은 갈등과 함께 가는 것이다. 갈등 없이는 상호 발전과 성장이 불가하다. 갈등 없는 안정 추구는 획일적인 사상을 부르고 이는 전체주의적 문제해결의 발상을 초래한다. 강력한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것도 사실은 긍정적인 민주제도의 명분을 넘어 그 이면에는 인도주의적 해결이나 상호 존중과 배려의 차원을 제거하고 오직 차갑고 냉정한 법의 심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우려된다. 오늘날 우리의 유⋅초⋅중등학교 체제는 구성원 간의 갈등을 오직 법으로만 해결하려는 ‘교육의 사법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는 실로 교육적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의 부재’를 크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상호 존중과 배려 없이 오직 냉정한 법의 논리로 인간적인 교육행위를 처음부터 차단하는 부정적인 ‘교육 법정주의’는 그래서 기계적이며 반교육적이고 창조적인 인간행위가 배제된 인공지능(AI)의 로봇에 의한 문제해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공정하고 갈등이 없는 것으로 합리화를 내세우나 결국은 인간의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결코 높이 평가할 수는 없는 소위 필요악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 토론 문화를 시급하게 정착시켜야 한다. 갈등을 관리하는 것은 대화와 소통으로 가는 토론이 적격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이견이 있다고 인연을 끊을 수 없는 것처럼 현재와 같이 학교 구성원들 간에 심한 갈등이 있다고 교육행위를 포기할 수는 없다. 소란이 두려워 갈등의 장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편견이고 이는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 새해 들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상대에게서 어짊과 지혜를 발견하는 ‘견인견지(見仁見智)’의 자세로 공존의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에 상호 경청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가장 강력한 공존의 조건은 교류와 소통이다. 상대에 대한 열린 마음과 애정 어린 눈길로 학교에서의 모든 교육활동에 임하자. 이것이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교육이다. 그래서 2024년은 ‘함께 하는 교육 운동’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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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7
  • [김홍제의 목요칼럼] 죽음으로 증명해야 하는 슬픔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유명 영화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수사 당시에 비공개 소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망하기 하루 전까지 두 달 동안 유튜브 동영상과 언론 기사 수가 1만이 넘었다. 그렇게 많은 기사가 모두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작년에 4년 동안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당해 힘든 생활을 하던 초등학교 교사도 생을 달리했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은 학부모 민원에 대한 후폭풍을 남겼다. 죽음으로 자신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시도는 노동자나 교사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죽기 전까지 때로는 죽을 때까지 법적 고소로 약자를 괴롭히는 법은 공정의 수호자이기보다 유전무죄를 굳건하게 믿고 있는 특권 계층의 수호자가 된 듯하다. 한국 사회가 죽음으로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사회가 되었다면 우울하고 암담한 일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죽음의 의미를 자신들의 입장에서 왜곡하는 일도 안타깝다. 목숨을 스스로 버려야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정당한 소통이 차단된 사회다. ‘경찰, 언론, 유튜브’로 이어지는 선정적 보도의 순환 고리는 견고하다. 이익을 얻으려 하는 고리이다. 유튜브는 조회 수, 슈퍼챗(후원)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기 때문에 고리가 더 복잡하다. 언론과 검찰, 경찰, 악성 민원은 약자에 대하여 유독 강하고 잔인하다. 죽음으로 고발하는 억울함은 잠시 이목을 끌다가 사라진다. 마치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듯 억울한 죽음이 끝나면 다른 방향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으로 끝난다.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로 넘어간다. 언론기관과 법 집행기관은 국민을 권력, 범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회가 용인해준 권력기관이다. 그 권력을 자신들의 집단이익을 위해 사용한다면 ‘서울의 봄’에 나온 쿠데타와 무엇이 다른가. 국민 보호를 위해 군인에게 세금을 쓰고 권한을 주었는데 정치적인 야망을 위해 쿠데타를 한 집단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국민을 위해 준 권력을 자신들의 카르텔을 위한 무기로 쓰는 집단에게는 국민이 준 권한을 빼앗거나 감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강한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반드시 강한 견제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속도가 빠른 자동차일수록 더 강하고 효율적인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중요한 도구인 법 집행, 언론, 댓글문화가 사회적 흉기가 되면 안 된다. 언론과 검찰과 사회관계망서비스는 자유와 행복을 위한 도구이자 장치이다. 이 막강한 힘은 사회의 약자와 민주주의를 향상하는 일에 써야 한다. 그것을 감시해야 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역할이고 교육의 역할이다. 약자들이 죽음으로 자신의 결백함이나 고통을 증명해야 하는 사회는 억압적 기제가 강한 사회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그러한 사회가 아니다. 대중의 성숙하고 올바른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여기에 교육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자정과 자성이 필요하다. 스스로 자정이 어려울 때는 국가와 사회가 강제적인 수단으로 마땅히 제재해야 한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예술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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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4
  • [육우균의 周易산책] '연을 쫓는 아이'에게서 '지천태'의 모습을 본다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지천태괘를 보면 ‘하늘과 땅이 서로 자리를 바꾸어 교섭하는 소통의 모습이다. 천지가 소통(교태)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삶이 풍족해지도록 만든다.’고 되어 있다. 음은 가라앉고 양은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땅은 무거워 가라앉고, 하늘은 가벼워 떠오른다. 그런데 지천태괘의 자리를 보면 땅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려 하고, 하늘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접점에 있는 모습이다. 서로 도와 화합하는 모습이다. 즉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나면 만물이 생성되고 세상이 태평하게 된다. 자연과 문명의 상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64괘 중 가장 이상적인 괘라 할 수 있다. 갑진년 새해 벽두 지천태괘로 시작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보다 조금 더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전축 때문에 사계절이 생기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자전축이 더 기울어진 원인이 바로 70억 인간들이 지하수를 마구 퍼내어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연 파괴의 모든 원인은 인간에게 있다. 언제부터 지구라는 행성을 인간이 독점해도 된다고 했는가? 걷는 발자국 위에 개미가 한 마리 지나갈 때 무슨 생각이 드나? 이 땅은 인간만이 생활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지구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물의 공유지다. 어떻게 인간만이 지구의 회전축이 될 수 있겠는가. 자연의 자원을 인간 마음대로 쓰다 보니 자연이 황폐화되고 결국에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보다 더 기울어지는 사태까지 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근 소설인 『꿀벌의 예언』에도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라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뒤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시작되었다.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가 되었다. 이제는 인간이 신이 되는 호모 데우스의 시대다. 이 시대에 지구는 망가져 가고 있다. 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지구의 자원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 빌리고 내려놓는 찰나의 순간인 우리의 삶처럼 존재의 순환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의 선순환이 되느냐 파괴의 악순환이 되느냐 하는 중요한 시대에 당대를살고 있는 우리의 몫이 우리가 남기는 유산이 결정된다. ‘지천태(地天泰)’의 ‘태(泰)’ 는 ‘태평’, ‘평화’를 의미한다. 도올에 의하면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는 것은 해부학적 사실이고, 땅이 하늘의 자리에 있고 하늘이 땅의 자리로 내려가 있는 것은 생리학적 진실이라면서 우리 생명의 생존 자체가 ‘다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탁견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중력에 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 하늘이 땅의 자리에 있고 땅이 하늘의 자리에 있을 때만, 즉 지천태의 모습이 되어야만, 이 다름을 화해하려는 음양의 화합이 일어나게 된다. 생명은 무차별한 평등이 아니라 다름의 조화다. 작게 가고 크게 온다는 ‘소왕대래(小往大來)’는 조화로운 존재를 약속하는 장엄한 화해인 지천태의 모습을 담고 있다. 흥미롭게도 할레드 호세이니의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는 지천태의 정신을 유난히 잘 담아내고 있다. 이 소설은 1970년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1990년대 탈레반의 부상을 배경으로 한다. 또한 주인공 아미르의 여정이 펼쳐지며 인간관계와 연민의 심오한 영향을 강조한다. 이 이야기는 갈등이 개인, 가족, 공동체에 미치는 파괴적인 결과를 탐구하며, 궁극적으로 용서의 변혁적인 힘과 인간 존엄성의 회복을 강조한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탐구를 통해 소설은 공감과 이해가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아미르와 그의 친구 하산의 관계는 인간관계와 연민이 어떻게 인종, 종교, 국적의 장벽을 초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평화는 다름의 조화"라는 표현은 현대적 맥락에서 해석한다면,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 신념, 의견을 분별할 수 있지만 여전히 조화롭게 함께 사는 방법을 찾을 때 진정한 평화가 달성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여기서 차별은 부정적이거나 편견이 있는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과 관점을 구별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평화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공통의 기반과 이해를 찾기 위해 노력할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평화라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생각한다. 소랍의 엷은 미소나, 아미르의 환한 미소처럼 이 소설은 서로의 미소를 이해하는 것이 평화의 보물창고를 여는 심오한 열쇠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현대 고전이 된 이 놀라운 소설은 마음을 열고, 마음이 국경을 넘어 통합할 때 펼쳐지는 무한한 잠재력을 숙고하도록 손짓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의 실에서 조화가 짜여지는 미래를 예고한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인 소랍의 엷은 미소든, 아미르의 환한 미소든, 그 미소를 서로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더소중하다. 소통은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벽이 없는 마음, 벽을 넘어서는 마음에서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진다. 진정한 평화는 그렇게 찾아온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로고송으로 코리아나가 부른 「손에 손 잡고」는 이런 지천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체 가사 중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란 구절이 지천태와 딱 맞는 말이다. 손에 손을 잡고 자신의 고정 관념을 버리고, 분별심을 버리면 평화는 다름의 조화가 되고 오해의 벽, 분별심의 벽을 넘게 된다. 서로의 손을 잡을 때 공감이 더욱 커지고 벽이 무너지고 지속적인 평화가 정당한 자리를 찾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샛길로. 『연을 쫓는 아이』의 주인공 아미르의 여정을 따라가며 지천태의 효사를 풀어보자. 지(地)의 자리다. 이 소설에서 아미르와 그의 친구 하산은 인간관계와 연민이 어떻게 인종, 종교, 국적의 장벽을 초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아미르(Amir)는 하인인 하산(Hassan)과 함께 형제처럼 자란다. 태어난 순간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그는 하산과 함께 책을 읽고 놀이를 하며 비교적 즐겁게 어린 시절을 보낸다. 효사(초9)와 같이 뿌리가 뒤엉켜 있는 모습이다. 인(人)의 자리다. 어느 날 언덕으로 놀러가는 아미르와 하산을 불량배 아세프 일당이 막아서고 하산의 새총 덕에 두 사람은 위기를 모면한다. 연싸움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마침내 대회에서 우승하고 하산은 마지막으로 잘린 연을 쫓아 달려간다. 하산을 찾아나선 아미르는 하산이 아세프 일당에게 붙잡혀서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겁이 나서 나서질 못하고 골목에 숨어버린다. 그후 하산을 보기 괴로운 아미르는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서 결국 집에서 내쫓아버린다. 효사(93)처럼 태평하던 국면이 기울어진 것이다. 소설가로 성공한 아미르에게 아버지의 친구이자 아미르의 어릴적 정신적 지주였던 라힘 칸이 전화를 걸어온다. 파키스탄으로 라힘 칸을 찾아간 아미르는 라힘 칸에게서 하산이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하산의 진짜 아버지이며 아미르와 하산이 형제 사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평생을 산 아버지의 죄와 어린 시절 하산을 구하지 못한 자신의 비겁함을 속죄한다. 효사(93)의 내면의 성실함을 다하는 아미르의 모습이다. 아미르는 탈레반에게 처형당한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효사(94)의 모습이다. 이상을 향해 날개를 펄럭이는 모습이다. 성실한 아미르의 속죄의 씻음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 하산에게 진 마음의 빚을 해결한다. 소랍을 파키스탄으로 피신시킨다. 이윽고 아미르는 소랍을 미국으로 입양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천(天)의 자리다. 미국으로 온 소랍은 실어증 증세를 보이며 감정적 반응을 전혀 표현하지 않는다. 어느 날 공원에서 소랍과 함께 연싸움을 하게 된 아미르는 처음으로 소랍의 눈에서 생기를 발견하고 그를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간다. 효사(상6)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 옛날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가 연싸움 대회에서 우승하고, 잘린 연을 쫓아 달려갔던 하산의 순수했던 표정이 오버랩되는 것은 필자만의 감정일까.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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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3
  • [문화재지킴이기자단] 2023 국제교류문화진흥원 한마당 개최…문화재지킴이 활동 격려
    [교육연합신문= 신주란 학생기자] 지난 12월 30일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사옥에서 '2023 국제교류문화진흥원 한마당'이 개최됐다. '2023 국제교류문화진흥원 한마당'은 2023년 한 해 동안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활동을 기념하고 국가유산 보호 및 홍보 활동에 기여한 청소년과 지도자를 격려하고 포상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청문단(청소년 문화유산 해설사) 단원들 및 졸업단원, 마리이야기 단원,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소속 교사 및 교수들 총 35명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사업보고>우수 활동자 시상식>단원 간 교류 및 친목활동>대학부 활동 계획>차년도 교육계획 순으로 진행됐다. 여성가족부장관상 시상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 단원대표 이우찬 학생과 단원 서지훈 학생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한국청소년단체 협의회 시상은 한국청소년단체 협의회 창립 58주년을 기념해 청소년문화단 단원 홍정서, 배서연, 이민영 학생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우수 청소년 문화단원 시상은 신주란(온곡중학교 2학년), 최희수(용현여자중학교 1학년), 신효린(용인한빛중학교 1학년), 임승택(인천송림초등학교 6학년), 김민지(청심국제중학교 1학년), 최서연(철산중학교 2학년), 배서진(인천사리울중학교 1학년)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교육연합신문 시상은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단 신주란(온곡중학교 2학년)에게 상장이 수여됐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은 개회사에서 "입시제도의 변화로 청소년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어 감사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2023 국제교류문화진흥원 한마당에 참가한 청소년 문화단 단원 배서진(인천사리울중학교 1학년)은 "1년 동안 청문단 활동을 열심히 한 것은 너무 보람찬 경험이었던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청문단활동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국가유산(문화재)이 보호되는 데 동참하고 싶다."라며 국가유산을 향한 진심을 말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박지환 간사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도 함께할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준비한 보람이 있었고 대내외적으로 청소년문화단 문화재지킴이 학생들의 활동을 인정받아 기쁜 시간이었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들로 청소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많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내년 교육계획에 대해 말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어제를 담아 내일을 전할 대한민국의 미래,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유산(문화재) 보호와 홍보에 힘쓰는 단체이다. 앞으로도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국가유산보호와 청소년 문화해설사 발굴에 더욱더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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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024-01-01

글로벌교육 검색결과

  • 대한드론농구협회, 베트남 대학교 드론 농구 보급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대한드론농구협회(회장 정한옥)는 4월 25일 베트남 BETU(Binh Duong Economics and Technology University)에서 드론 농구 관련 협회 이사 우현호를 통해 드론 심판과 지도자 교육을 하고 자격증 발급을 했다. 협회는 지난 2월 BETU와 드론 스포츠 보급, 드론기술 교류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하고 드론 농구 연습용 볼과 배터리 등을 기증했다. BETU 대학에서는 현재 교수들이 드론 비행연습, 드론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고, 초·중·고등학교에 드론 체험 캠프 등을 진행하고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협회 이사 우현호(드론디비젼 대표)와 한-베트남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승호 대표, 공간정보 전문가인 장성욱 박사가 함께 참여해 경기 규정과 드론 농구 지도법 등을 교육하고 평가해 드론 농구 심판 1급, 3급, 드론농구 지도자 1급, 2급을 수여했다. 대한드론농구협회 정한옥 회장은 "한국에 드론 스포츠로 드론 농구를 보급하고 있는데 베트남,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로 보급하고 드론 농구를 통해 스포츠맨 쉽을 키우고 4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ETU LUU교수는 "대한드론농구협회에서 드론 스포츠 보급을 하고 베트남에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현재 드론 농구 선수 20명을 지도하고 있는데 한국 대회에 참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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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인천 연수구태권도협회와 인재 육성 협력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대표 그레고리 힐)가 4월 29일(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8층 회의실에서 인천광역시 연수구태권도협회(회장 박종인)와 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엔 그레고리 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표와 박종인 연수구태권도협회 회장, 백종철 참좋은태권도협회 대표, 김선재 경희MTA태권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인력 공동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연수구태권도협회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태권도 동아리 운영 및 교내외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레고리 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표는 "인천 지역의 우수한 태권도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인 연수구태권도협회장은 "우리 기관과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두 기관이 상호 협력해 한국 고유의 전통무예인 태권도가 세계화되는데 기여하고, 지역사회에도 다양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의 세계적 수준의 학문과 미국 대학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홈 캠퍼스와 동일한 교과 과정과 학위를 수여한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한국에서 진정한 미국식 핵심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도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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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한국조지메이슨대, ‘제4회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 참가작 전시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대표 로버트 매츠)가 5월 7일(화)까지 '제4회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 1차 심사 통과 작품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서울 시민청 시민플라자A에서 진행된다. 전시 작품들은 경연대회 참가작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이다. 이후 2차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4월 24일(수) 진행한 개회식에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로버트 매츠(Robert Matz) 대표와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교수,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걸리버스튜디오 등이 참여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가 주최하는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컴퓨터 게임과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해, 사회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 제고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연대회다. 이 경연대회는 2021년부터 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게임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한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소셜 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는 작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총 참가 작품 수는 363개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시회 규모도 40개에서 69개 규모로 늘어났다. 전시된 권오준 학생의 ‘환경 모래시계’는 도시에서 배출한 폐기물, 오염된 공기 등이 바다를 통해 북극으로 흘러가 오염되는 모습을 모래시계로 표현했다. 원채빈 학생의 ‘북극곰의 눈물’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로 해수면 상승을 북극곰의 눈물로 표현한 작품이다. 오용택 학생의 ‘불협화음의 열기’는 얇은 얼음 위 북극곰과 불타는 하늘을 나란히 배치해 기후 변화의 냉혹한 현실을 강조했다. 황혜원 학생의 ‘Earth hours’는 지구를 대체할 거주가능행성을 찾는 함선에 대한 소개를 담은 영상 작품이다. 마치 대체행성을 찾은 것처럼 밝은 분위기에서 우주선의 경고와 함께 전부 시뮬레이션이었다는 것을 알리며 지구를 살려달라는 문구를 통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또한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게임 부문에서 이동주 학생의 ‘재활용 미션: 거북이를 구하라(Mission Recycle: Save Turtles)’, 메디슨 중(Madison Joung) 학생의 ‘여우 구하기(Get the FOX out)’, 이채연 학생의 ‘37°131°’, 레이 스콥(Ray Skorb) 학생의 ‘숨겨진 고등학교의 메아리(Echoes from Hidden Highs)’ 총 4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 로버트 매츠 대표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의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가 매년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8개국 363팀이 참여한 이번 경연대회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우리 사회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 디지털아트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워싱턴 D.C. 인근에 위치한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확장 캠퍼스다.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AACSB) 인증을 보유한 경영학과, 두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 교수진을 배출한 경제학과, 미국 공립대학 중 가장 뛰어난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국제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데이터과학과도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과학과 석사 및 LLM(Master of Laws) 석사도 제공한다.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재학생은 송도에 있는 한국 캠퍼스에서 3년,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있는 미국 캠퍼스에서 1년을 보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경험할 수 있고, 졸업 시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학위를 수여받는다. 이외에도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교환 학생 프로그램, 한미 대륙 간 공동 강의 등 미국 캠퍼스와의 활발한 교류로 유명하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졸업생의 80% 이상은(졸업 1년 후 기준) KPMG 미국 본사, EY한영, 우리은행, 쿠팡, 삼성바이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등 다수의 국제기구 및 다국적 기업으로 진출했으며, 서울대, 영국 런던 정경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등 유명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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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한국조지메이슨大, ‘제4회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 참가작 전시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Korea)가 '제4회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 1차 심사 통과 작품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5월 7일까지 진행한다. 전시회는 서울 시민청 시민플라자A에서 진행된다. 전시 작품들은 경연대회 참가작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이다. 이후 2차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4월 24일 진행한 개회식에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로버트 매츠(Robert Matz) 대표와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교수,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걸리버스튜디오 등이 참여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가 주최하는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컴퓨터 게임과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 제고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연대회다. 이 경연대회는 2021년부터 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게임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한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소셜 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는 작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총 참가 작품 수는 363개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시회 규모도 40개에서 69개 규모로 늘어났다. 전시된 권오준 학생의 ‘환경 모래시계’는 도시에서 배출한 폐기물, 오염된 공기 등이 바다를 통해 북극으로 흘러가 오염되는 모습을 모래시계로 표현했다. 원채빈 학생의 ‘북극곰의 눈물’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로 해수면 상승을 북극곰의 눈물로 표현한 작품이다. 오용택 학생의 ‘불협화음의 열기’는 얇은 얼음 위 북극곰과 불타는 하늘을 나란히 배치해 기후 변화의 냉혹한 현실을 강조했다. 황혜원 학생의 ‘Earth hours’는 지구를 대체할 거주가능행성을 찾는 함선에 대한 소개를 담은 영상 작품이다. 마치 대체행성을 찾은 것처럼 밝은 분위기에서 우주선의 경고와 함께 전부 시뮬레이션이었다는 것을 알리며 지구를 살려달라는 문구를 통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또한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게임 부문에서 이동주 학생의 ‘재활용 미션: 거북이를 구하라(Mission Recycle: Save Turtles)’, 메디슨 중(Madison Joung) 학생의 ‘여우 구하기(Get the FOX out)’, 이채연 학생의 ‘37°131°’, 레이 스콥(Ray Skorb) 학생의 ‘숨겨진 고등학교의 메아리(Echoes from Hidden Highs)’ 총 4작품이 전시된다. 로버트 매츠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대표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의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가 매년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8개국 363팀이 참여한 이번 경연대회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 디지털아트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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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 한국조지메이슨大, 지역사회 공헌 활동 ‘플로깅’ 진행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Korea)는 지난 4월 13일 해변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영종도에서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플로깅 활동은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구성원을 포함해 총 48 명의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생들과 교직원이 참여했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초래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양환경보호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회원인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2020년부터 ‘메이슨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깅 활동도 이중 하나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2021년 이후 매년 참가하고 있다. 이날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는 로버트 매츠(Robert Matz) 대표, 안젤라 강(Angela Kang) 학생처장, 짐 패잇(Jim Pait) 재무 및 행정 처장,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트레이 이리제리(Trey Irizarry) 조지메이슨대학교 신입생은 “플로깅 행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보이스카웃 이후로 오랜만에 경험한 봉사 활동이다. 한국에서는 처음 하는 지역사회 봉사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매츠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대표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년 플로깅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인천지역 환경 개선은 물론 학생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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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인천식품제조연합회와 식품분야 산업발전 협력체계 구축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총장 한태준)는 3월 27일(수) 대회의실에서 (사)인천광역시식품제조연합회(회장 우은명)와 양 기관의 공동발전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식품분야 학술 및 산업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상호 간에 필요로 하는 분야의 연구 및 사업화 ▲양 기관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한 자문 ▲장학금, 인턴쉽(견학) 및 취업에 관한 협력 ▲지역사회봉사 및 기타 양 기관이 합의하는 공동협력 등을 함께해 나갈 예정이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은 “인천광역시식품제조연합회는 식품 산업에 대한 정부 지자체의 제도개선 및 지원사업들을 안내하고 새로운 소비문화 유통구조에 맞는 전략을 개발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향후 겐트대학교의 식품공학 기술과 연계해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고 제조하는 과정에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사)인천광역시식품제조연합회 우은명 회장은 “겐트대학교 신념인 ‘Dare To Think’와 인천광역시식품제조연합회 신념인 ‘꿈은 현실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육성돼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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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게임학과’ 학부 랭킹 세계 1위 기록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인천 송대에 위치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대표 그레고리 힐)는 게임학과가 세계 게임대학 중 학부 1위 및 대학원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3월 19일 발표된 '2024 프린스턴리뷰'에서 유타대는 게임 전공 대학 가운데 전 세계 공립학교 부문 학부 1위 및 대학원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두 계단 및 세 계단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학 최초로 e-스포츠팀을 보유한 유타대 게임학과는 미국 전체 대학 프로그램 중 상위 3위 안에 속할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게임 개발 전문성을 갖춘 교수들이 스토리제작부터 게임 개발, 디자인 설계, 판매 전략까지 게임산업에 관한 전 과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오락과 건강, 초중고교 학습용 게임 등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술을 배우며, 컴퓨터 공학과 비디오게임, 3D 애니메이션 등 학제 간 융합을 통한 다양한 강의를 수강한다. 미국 유타대학교의 확장형 캠퍼스인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는 지난 2023년 가을학기부터 게임 전공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게임학과는 국내 학생들의 경우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입학생들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 3년, 미국 솔트레이크캠퍼스에서 1년을 공부하고 게임학 이학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졸업 후 미국에서 3년 동안 근무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주어진다. 마이클 영 유타대 게임학과 학과장은 "이번 랭킹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유타대 학생들이 게임 제작에 쏟는 기술과 열정, 그리고 졸업 후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유타대 게임학과 교수진은 학생들이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해 졸업 후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임 전공을 마친 유타대 졸업생들은 구글, 어도비, 애플, 페이스북 같은 IT 기업과 닌텐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에픽게임즈, 워너브러더스, 드림웍스 등 게임 및 미디어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유타대 게임학을 전공한 학부 졸업생의 평균 연봉(2016년 기준)은 6만 7000달러(약 8900만 원), 대학원 졸업생의 평균 연봉은 8만 7000달러(약 1억 1600만 원)에 이른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의 세계적 수준의 학문과 미국 대학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홈 캠퍼스와 동일한 교과 과정과 학위를 수여한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한국에서 진정한 미국식 핵심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도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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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5
  • 한국조지메이슨大, 미국 로스쿨 LLM 학위 과정 개설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Korea)가 석사 학위와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 응시요건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LLM(Master of Laws) 과정을 개설한다. LLM 과정은 5월에 시작하며, 이번 프로그램 수강시 내년 7월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5월 프로그램 모집기한은 4월 20일이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의 LLM 과정은 한국의 변호사뿐만 아니라 기업 임원 등 미국 법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에서도 상위 로스쿨 중 하나인 조지메이슨대학교의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Antonin Scalia Law School) 과정을 한국에서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약 1년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법학 석사 학위와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bar exam) 응시요건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강의는 서울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와 직장인을 위한 온라인 강의 옵션을 모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 시험 준비 과정인 바브리(BARBRI)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스칼리아 로스쿨의 도서관, 자문 서비스, 학습 지원 등을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이 전부 한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 여행비와 생활비가 들지 않아 미국에서 LLM 과정을 수강하는 것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동일한 LLM 과정을 수강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LLM 과정은 5월 8일 시작해 내년 4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총 27학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LLM 과정은 스칼리아 로스쿨 교수뿐만 아니라 두 명의 저명한 미국 변호사의 강의 과목을 포함한다. 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자문위원인 챕 피터슨(Chap Petersen) 변호사가 6월말부터 헌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미국 레스토랑 협회의 법률고문으로 있는 안젤로 아마도르(Angelo Amador) 변호사가 법률 연구와 글쓰기에 대해 강의한다. 로버트 매츠(Robert Matz)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대표는 “미국 로스쿨 입학 위원회(LSAC)의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이나 인도에 이어 미국 교육기관에서 LLM 과정을 밟은 변호사 혹은 예비 변호사의 수가 5위”라며,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미국 LLM 과정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국 LLM 학위 취득이 가능해 편리성을 높이고 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고 말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LLM 과정과 관련해 온라인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LLM 학과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설명회 참여 신청은 해당 링크(https://forms.gle/dxoVBhR9HyTbjcZV9)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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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4
  • 고양시-中북경자동차, 4조원대 규모 투자협약 체결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3월 6일(수)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북경자동차와 지정신청을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4조 원 대 규모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북경자동차는 향후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약 200만㎡(60만 평) 규모로, 약 4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및 판매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목표량은 연간 20만 대 이상이며 생산량의 90%가량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R&D연구원 운영, 인재양성 직업 교육 및 취업 연계, 재직자를 위한 복지시설 설치 등에 관해서도 고양시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북경자동차는 1958년에 설립된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판매기업으로 2023년 세계 전기차 생산 12위, 중국 내 6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전 세계 48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500대 기업 중 190위권 기업이다. 국내에는 현대자동차와 합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고양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최첨단 산업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이르면 하반기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오는 4월 경 북경자동차 초청으로 중국 본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를 둘러보고 협약 내용을 한층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전년대비 19% 증가한 167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배터리 기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친환경 규제 등으로 첨단산업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북경자동차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유치 업무협약으로 해외자본 투자유치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성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국내외 첨단기업이 찾아오는 4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북경자동차 측은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 한국 기업 협력관계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과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 유통, 무선 충전기 사업 등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고양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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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2024학년도 봄학기 신입생 입학식 개최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총장 한태준)는 지난 2월 23일(금)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서 2024학년도 봄학기 10주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한 벨기에 대사 프랑수아 봉탕, 한국유미코아촉매 한종석 대표이사, IGC 운영재단 박병근 대표이사, 싸토리우스 강수형 부회장, 신입생 배출 고등학교 교장을 포함해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원과 신입생, 학부모, 재학생 400여 명이 참석했다. 2024학년도 봄학기 신입생으로 입학한 장서희 학생은 “긴 수험생활을 끝으로 겐트대학교에 입학하게 돼 기쁘다”며 “생명공학 분야 세계 최정상 대학인 겐트대학교에서 연구원이라는 꿈을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2024학년도 봄학기 신입생 모집정원의 100%를 충원했으며, 누적 평균 취업률 94.2% 등 우수한 진로·진학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겐트대학교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학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겐트대학교는 1817년 벨기에 겐트시에 설립된 유럽 명문 종합대학 연구기관으로 세계적 수준의 생명공학과 농업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4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를 개교했으며, 분자생명·식품·환경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한편 2024년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은 2024년 3월 1일부터 개시되며, 자세한 정보는 겐트대학교 입학홈페이지(admissions.ghent.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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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4
  • 겐트大 글로벌캠퍼스, 인하대·인천대와 ‘인천 특화 해양환경보전연구협력’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캠퍼스 총장 한태준)는 2월 2일(금)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와 ‘인천 특화 해양 환경보전·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겐트대학교는 인하대, 인천대와 인천지역 해양 쓰레기 저감을 위한 발전 협력형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학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해양시민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 해양 환경보전을 위한 제도개선 정책을 공동 제안하기로 했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의 지원하에 세계 최대 해양융복합연구소인 벨기에 마린유겐트 해양연구소(Marine@UGENT) 유치에 성공한 바 있어 한국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존 및 해양과학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는 이번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통해 더욱 그 빛을 발하게 됐다. 특히, 해양 및 담수 생태계 및 수질보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온 겐트대학교 환경 및 에너지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좀개구리밥 식물의 뿌리재생에 기반한 수질오염진단기술’은 지난해 7월 국내 수질환경기술 최초, ISO 수질분야(TC147) 국제표준(ISO4979)으로 제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겐트대학교는 국회에서 ‘안전한 바다, 풍요한 미래’ 글로벌 전략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등 해양환경 및 생태계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학술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해양 쓰레기 저감일조 및 해양생태계 다양성 보존을 위해 지역사회와 더욱 협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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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4
  • [흑룡강신문] 하얼빈 빙설, 입소문 타고 한국까지 훨훨
    [교육연합신문=흑룡강신문 윤선미 기자] 지난해부터 할빈(하얼빈) 빙설관광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할빈의 빙설이 국내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문을 나가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할빈과 가까운 한국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 관심이 현지투어로 이어졌다. 지난 1월 30일 한국 대학생 6명이 할빈을 찾아 빙설의 매력을 한껏 체험했다. 그들은 할빈빙설대세계, 중앙대가 등을 돌아보면서 할빈의 인기 관광지를 찾아 할빈 빙설관광의 뜨거운 온도를 피부로 느꼈다. 그들은 하나같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할빈빙설대세계에서 다같이 덜덜 떨면서 사진 찍었던 것이라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가은 씨는 “할빈에 두 번째로 오는데 여름과는 상반된 다른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올해 할빈 빙설이 왜 이렇게 인기 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공정호 씨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중국에 관한 정보를 접하다보니 제대로 된 리해가 없었는데 직접 와보니 확실하고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고 간다”고 말했다. 할빈 빙설 관광의 관심도는 양력설 3일 련휴 관광으로부터 엿볼 수 있다. 양력설 련휴에는 할빈을 찾은 관광객 방문량이 304만 7900명, 3일 동안 관광수익이 60억 원으로 력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할빈에서 유명한 마디얼아이스크림은 3일 동안 10만 개가 팔리는 호황을 누렸으며 할빈빙설대세계는 12월 31일에 최다 방문객 수준을 초과해 14시에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대책까지 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할빈 관광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8년간 사업하다가 할빈으로 돌아온 조선족 김씨는 “한국인과 한국 거주 조선족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할빈 빙설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예전에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내가 할빈에 거주하고 있는 걸 알고 할빈관광과 관련하여 연락이 많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뜻밖에 '가이드'가 된 느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할빈중성상려의 한국업무 책임자 최점선 씨는 “최근 들어 한국에서 할빈관광에 관하여 문의하거나 협력하려 하는 려행사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예전에 관광제품 설명회를 다녀봐도 할빈이라 하면 모두 ‘할빈, 어디지?’하는 덤덤한 표정이였는데 이번에 할빈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할빈관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의 계기로 할빈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성숙된 관광산업 또한 외국 려행사들의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빈의 관광객들이 부쩍 증가한 가장 큰 리유로는 뉴스, 틱톡, 쇼훙수 등 온라인을 통해 할빈 빙설관광의 인기가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KBS와 SBS, MBC등 주요 언론매체들도 할빈에 특파원을 파견해 빙설대계세계 개원 소식을 전했다. KBS는 “모두가 눈과 얼음이 빚어낸 이국적인 풍경에 흠뻑 빠져들었다”면서 “겨울철 맹추위가 천혜의 관광자원이 된 것”이라고 할빈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인정했다. 또 SBS는 “특히 대형 얼음조각과 야경 위주에서 벗어나 젊은층을 겨냥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다”면서 할빈관광이 이례적으로 인기를 끈 리유를 밝혔다.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완화됨과 동시에 한국인들의 관광수요도 중국의 관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는 중국 관영매체의 기사에서 알아볼 수 있다. 현지 매체는 장가계시 문화관광광전체육국의 수치를 인용해 올 들어 9월말 기준 장가계시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238.6% 급증한 14만 4104명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이 장가계를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객으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북경제일투어국제려행사가 한국에서 홈쇼핑을 통해 서울-청도 관광코스를 선보였는데 1천건 넘어 판매하는 대박을 쳤다. 이 역시 중국 관광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경제일투어국제려행사 사장 리금석 씨는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의 중국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할빈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있어 한국인들이 아주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북경, 청도, 내몽골, 태항산 등 도시들과 한국인 단체관광 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서울-할빈 관광코스에 대한 해당 업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절성이 분명한 흑룡강성의 관광자원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관광자원을 활성화시키는 이벤트를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또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한국어 가이드 확보도 시급하다”고 업계 인사들이 입을 모았다. 2025년 동계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인 할빈이 올해 할빈의 인기 폭발로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격동적인 동계아시안게임을 준비하리라는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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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3
  • (주)드론디비젼, 베트남 대학교 드론 교육센터 개소와 유학생 유치 및 드론인재 육성 업무협약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베트남 호치민과 동탑성 까올라인현에서 지난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 (주)드론디비젼(대표 우현호), 대한드론농구협회(협회장 정한옥), JS Service Trading Investment(대표 이승호)과 Binh Duong Economics and Technology University와 College electromechanical build Vietnam Soviet은 업무협약과 드론 및 드론 시뮬레이터를 기증하고 드론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아울러 청주대학교, (주)드론디비젼, 대한드론농구협회를 소개와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 드론관련 분야에 대해 드론 교육 및 인재양성, 유학생 교류 방안 등을 토의했다. 또한 Thành phố Cao Lãnh을 방문해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지역문제인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 이전, 농수산물 가공 및 한국 수출 방안, 한국의 새마을 운동 성공사례, 베트남 학생 한국 유학, 한국 일자리 창출 요청 등 현지 문제점을 듣고 상호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사업 추진은 베트남 현지 JS Service Trading Investment(대표 이승호)와 (주)드론디비젼 우현호 대표가 추진해 현지 방문 학교는 청주대학교(박효선 교수, 박창우 교수)와 기업으로는 (주)드론디비젼(우현호 대표), 솔브케이(장성욱 박사), 협회로는 대한드론농구협회(회장 정한옥), 한국어 교육 및 유학 업무를 담당하는 Louts Ocean.co., Ltd가 참여했고, 사업 참여 대학으로 대덕대학교, 기업으로 무한정보기술, (주)대영드론솔류션, (주)파우볼트와 협회로는 한국농공학회, (사)한국드론혁신협회, (사)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주)드론디비젼에서는 한국의 드론 교육 시스템, 드론 활용법(조종, 방제, 스마트농업 등) 전수, 대한드론농구협회는 드론 농구를 통한 드론 스포츠 교류, 각 협회와 학술 교류를 하며, 청주대학교와 대덕대학교는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으로 유학 및 한국 학생들과 교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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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한국조지메이슨대, 서울디지텍고와 MOU 체결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Korea)는 지난 1월 17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교장 박선갑)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교육 분야의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협약의 주된 내용은 직업계고 학점제 학교 밖 교육 활성화 상호 협력,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협력 수행, 양 기관간 관계자 초청 교류, 역량, 상호 관심 분야에 관한 정보 교환 등이다. 이밖에 상호 이익에 기초한 향후에 필요할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확장 캠퍼스로, 졸업 시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학위를 수여한다. 캠퍼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해 있으며, 경영학과, 경제학과,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 국제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데이터과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게임개발 및 인공지능, 메타버스 분야 글로벌 융합 인력 양성을 위한 게임융합계열과 인공지능융합계열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에 재학생과 교수진으로 이뤄진 멘토와의 교류 프로그램, 분야별 학과 실습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로버트 매츠(Robert Matz)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대표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과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글로벌한 인재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 전문성 강화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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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8
  • 겐트大 글로벌캠퍼스, IGC 청소년 멘토링 업무협약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인천경제청과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인천글로벌캠퍼스(IGC)운영재단, 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인천 원도심 지역 사회공헌에 함께했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총장 한태준)는 12월 11일(월)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IGC)운영재단에서 ‘IGC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을 비롯해 인천시의회 허식 의장,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 김진용 청장. IGC운영재단 박병근 대표, 한국뉴욕주립대 아써 리 총장, 한국조지메이슨대 로버트 매츠 대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그레고리 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IGC 대학생이 멘토로서 인천지역 원도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과 학습지도, 학교생활 및 진로상담 등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다. IGC 입주대학은 대학생 멘토 선발을 지원하며, 시교육청은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인천경제청은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며, 시의회는 참여 멘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각각 맡는다. 겐트대학교 한태준 총장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청소년 멘토링사업에 좋은 취지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인천 학생들이 국제적 역량을 가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겐트대학교는 현재 2024학년도 3월학기 신입생 모집 중에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입학 홈페이지(https://admissions.ghent.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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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 베트남 '제2회 韓-베트남 학생 드론&로봇 Champion-Ship 대회' 성료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12월 10일(일) 대전의 학생들과 호치민 지역 학생들과 로봇&드론 경진대회가 열렸다. 과학상자 대전지사(지사장 장미영), (주)드론디비젼(대표 우현호)이 주최하고 윤우물류(대표 정헌준), (주)드로니아(대표 정한옥), (주)에이럭스(대표이사 이치헌, 이다인), (주)모델심(대표 윤석준)이 상품 등을 후원했다. 한국 학생들은 제12회 로봇융합페스티벌, 2023 우송대전 등에서 입상한 학생들을 선발해 약 4개월여 연습을 하고 12월 7일(목) 출국해 8일(금) 호치민 후텍대학교에서 사전 장비 점검 및 대회 준비를 하고 12월 10일(일) 대회에 참여해 드론 조종 대회에서는 초등부 1등은 정연우(상원초 2), 홍석준(둔천초 4), 2등은 정윤우, 김강민, 3등은 박준서(동화초 6), 중등부 우승은 김기영(만년중 3), 강동현(내동중 1), 준우승은 조성보(전민중 3), 이재우(둔산중 2)가 했다. 로봇 경진대회는 원형경기장에서 각 팀이 제작한 로봇을 코딩을 통해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중등부 우승에는 1등에는 정유찬(동화중 1), 김연준(동화중 1), 2등에는 이재우(둔산중 2), 조성보(전민중 3) 학생이 입상했으며, 초등부 1등에는 박채윤(성모초 6), 최현준(성모초 4), 2등은 안세훈(새여울초 6), 이도윤(두리초 6)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 참가 학생은 정윤우(상원초 5), 정연우(상원초 2), 이도윤(두리초 6), 홍석준(둔천초 4), 안세훈(새여울초 6), 최현준(성모초 4), 박채윤(성모초 6), 박준서(동화초 6), 김기영(만년중 3), 정유찬(동화중 1), 조성보(전민중 3), 이재우(둔산중 2), 강동현(내동중 1), 김연준(동화중 1)으로 총 15명이 참가했다. 1회 대회부터 참여한 "정윤우 학생은 국내 대회도 많이 참여했지만, 국제 대회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고, 대회를 통해서 베트남 학생들과 만나서 좋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진행한 과학상자 장미영 대전지사장은 "국내에서 로봇 분야를 학생들에게 가르켜 우리나라 로봇 기술분야 발전의 초석이 되는 인재를 지속 양성하고, 국내외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계속 만들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또한, 대회에서는 (주)드론디비젼에서 E-드론 스포츠 분야로 드론 농구 시범 경기도 소개를 하며 학생들이 드론 놀이문화를 통해 드론을 쉽게 접하고, 흥미를 유발해 드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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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 제주 중문고, 초중등 교육현장 보편적 국제화 사업 참여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중문고등학교(교장 강명화)는 11월 30일(목) 2023학년도 국제교류사업을 추진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및 APEC 국제교육협력원이 시행하는 ‘2023 초중등 교육현장 보편적 국제화 사업(CONURI)’에 참여했다.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고등학교 학생들과 온라인 화상교류 및 편지 쓰기 활동을 운영했으며, 지난 10월 17일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고등학교와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그 결과 12월에 본교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한다. 2024년에는 난강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교류활동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영어와 더불어 대만의 언어인 중국어 사용을 통해 심화된 교류․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중문고는 해외 인턴십 사업을 추진해 겨울방학 15박 17일 동안 호주 시드니를 방문하게 된다. 학생들은 선진국의 신기술 습득 및 해외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어학연수 및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받을 계획이며,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해 하루 동안 교육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갖는다. 직업교육의 한 방편으로 시드니 내에 직업교육 기관 및 대학을 방문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명화 교장은 “해외 학교와의 친선관계를 높이기 위해 이뤄지는 해외인턴십 및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적 마인드를 키우고,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대비 세계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활동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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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3
  • 겐트大 글로벌캠퍼스, IGC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최우수상’ 수상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총장 한태준)는 11월 24일(금)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서 주최한 ‘IGC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및 멘토링 행사’에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재학생들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분자생명공학과 3학년 박정국 학생과 분자생명공학과 4학년 오승찬 학생이 수상했다. 아이디어 제목은 ‘수질정화에 특화된 미세조류-박테리아와의 이의 바이오매스 자동화 수거 시스템 개발’이다. 본 아이디어는 기존에 하폐수처리 방식의 중금속 처리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에서 잘 이용하지 않는 미세조류 방식을 이용하며, 액체 배양이 아니라 필터에 부착해서 배양하는 자동화 수거 시스템이다. 최우수상은 분자생명공학과 3학년 김동찬 학생이 수상했다. 아이디어 제목은 ‘ACE 서류 전형 검토 솔루션’이다. 본 아이디어는 인공지능으로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One Stop 전형을 시행하는 것으로 타깃은 인플루언서, 치어리더, 승무원을 구직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정된 사진을 보정 전 사진으로 돌릴 수 있고 한눈에 지원자를 분류해서 볼 수 있게끔 할 수 있다. 대상을 차지한 겐트대 분자생명공학과 3학년 박정국 학생은 “인천시 하폐수처리장을 방문해서 현직자들이 느끼는 문제점을 찾으며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인천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화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분자생명공학과 3학년 김동찬 학생은 “창업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풀어내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며 “언젠가는 메타, 구글 같은 큰 기업에 유니콘이 돼 글로벌 회사를 이끌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겐트대는 1817년 벨기에 겐트시에 설립된 유럽 명문 종합대학 연구기관으로, 세계적 수준의 생명공학과 농업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4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개교했으며 분자생명·식품·환경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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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中 하얼빈조1중학교 국제부, 중국 조기유학 프로그램 '나의 꿈과 진로를 찾아서'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중국 하얼빈조1중학교 국제부 강명희 원장은 2024년 1월 7일(일)부터 27일(토)까지 '나의 꿈과 진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겨울방학 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얼빈 겨울방학 캠프에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자신의 꿈을 향해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 그들의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정원 학생은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중국어를 익히며 중국 유학을 결심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경제학과 진학이 목표인데 흑룡강신문사에서 주최한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은 그의 높은 글쓰기 능력을 보여주면서 금상을 수상하고 상금도 받았다. 김준범 학생은 법학을 공부해서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변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고등부 수학에서 1등한 수재로서 학문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그의 꿈은 사회에 기여하는 길로 향하고 있다. 최예영 학생은 중의학을 공부해 봉사와 치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열정을 갖고 있으며 춤에도 재능이 있어 학교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현우 학생은 생명공학을 전공하며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의 활발하고 친화력 있는 성격은 미래의 유망 직종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김태희 학생은 상해시 복단대 대외 한어반과에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차분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중국 유학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하얼빈조1중학교 국제부 강명희 원장은 학생들에게 주제를 주고 글쓰기 발표를 통해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는데, 이는 학문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자기 표현 능력도 키워주는 좋은 교육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컨설팅하며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성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북경대 칭화대 졸업 후 로스쿨로 진학한 선배들의 성공 사례는 학생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그들 앞에 놓인 다양한 진로에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그들의 힘찬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성취를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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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서울기독대, Indonesia Global Education Network(I-GEN)와 Glocal Leader 양성 위해 협약 체결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서울기독대학교(총장직무대행 이영호)와 Indonesia Global Education Network (이하 I-GEN,대표 Mutiara )는 지난 11월 25일 ‘Glocal Leader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기독대학교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이영호 총장직대, 장계연 교목실장, 선종복 특임교수, 최기곤 입학전형위원장과 무띠하라 I-GEN 대표, 안나꾸스마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교육 강좌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고, △전통 예술 및 공예 워크숍 △한국 식사 예절 및 요리 △한국전통무용 또는 대중무용 워크숍 △공동 연구 프로젝트·학술 행사 △기관 간 상호 합의한 포괄적 교육 활동 및 I-GEN에서 제안하는 기타 사항 등에 대하여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영호 총장 직무대리는 “인도네시아와 문화, 교육 분야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글로컬 리더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I-GEN 대표 Mutiara는 “K-Pop K-food K-culture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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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라이프 검색결과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과와 과제 포럼 열려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화)는 5월 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사무소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과와 과제 포럼’을 개최했다. 강원 2024 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학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역대 최고의 청소년올림픽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스포츠, 문화, 관광 분야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대회가 남긴 유산을 지속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각 분야별 학계와 언론계의 전문가들이 올림픽 성공개최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많은 의견을 공유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가 완벽한 경기 운영을 통해서 참가 선수들과 각국 NOC들에게 극찬을 받은 점과 총 50여만 명의 관중이 참여해 흥행에도 성공한 점 등 대회가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마무리됐다는 것에 대해 동의했고, 이러한 성과가 강원도를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대표 지역으로 부상시켰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종오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전 강원 2024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 스포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체계적 전략과 노력이 필요한데, 오늘 이 자리가 그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강원 2024 조직위 김철민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강원 2024가 우리 사회에 남긴 유산을 확인하고, 향후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관계자에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혜와 영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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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포토] 아름다운 배우 공승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배우 공승연이 5월 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승연은 이번 영화제 사회를 맡았다. 공승연은 '육룡이 나르샤', '풍문으로 들었소', '불가살', '소방서 옆 경찰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혼자사는 사람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치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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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문화
    2024-05-02
  • [포토] 힘쎈여자 이유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배우 이유미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힘쎈여자 강남순' 등 많은 영화·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라이프
    • 연예/문화
    2024-05-02
  • [포토] 공승연·이희준, "전주국제영화제 사회 보러 왔습니다"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공승연(왼쪽), 이희준 배우 5월 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사회를 맡은 공승연, 이희준 배우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제는 5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http://www.jeonjufest.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라이프
    • 연예/문화
    2024-05-02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5월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독립·예술·대안영화 중심의 JIFF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선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럼에도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어쩌면 무모하게 보일만큼 큰 도전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 경계를 넘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믿는다. 천년 전주의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넘어야할 선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제대로 된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 아래 많은 영화를 관객에 선보이고 있다"면서 "영화에는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을 담고있다. 이런 영화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결 같이 독립·대안·예술영화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모든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독립영화 한편으로 내 인생을 걸고, 영화 한편에 인생을 담고, 영화 한편으로 많은 대화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의 창작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선정됐다. JIFF는 5월 10일까지 43개국 232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국내 영화는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 외국 영화는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이다. 또한 올해 JIFF는 신작뿐 아니라 고전 반열에 오른 작품들이 대거 재상영된다. 특별전 ‘다시 보다: 25+50’에서 1회 행사 때 상영됐던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와 그해 개막작이었던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 등과 함께 한국 영화 역대 최고의 데뷔작으로 꼽히는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7회 상영작)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또 최근 타계한 김수용,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과 1950년대 걸작들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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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문화
    2024-05-01
  • "어흥~! 돈의문골목시장 펀 마켓에 어린이 백호 행차하신다!"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시장 오세훈)에서 오는 5월 4일(토)~5일(일) 어린이날 특별 돈의문골목시장을 진행한다. 올해 매 회차 5천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진행된 돈의문골목시장은 이번에는 ‘펀 마켓(Fun Market)’을 주제로 진행된다. 4일(토)은 40회를 맞은 장난감 플리마켓 ‘우리들의 보물 상자’와 함께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난감과 만화책, 피규어를 만날 수 있다. 또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난감 장터부터 ‘DJ소닉과 함께 떠나는 레트로 음감실’, ‘기부가 있는 따뜻한 장난감 경매’, ‘아빠와 함께 만드는 펭수’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5일(일)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직접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유통의 가치를 배우는 ‘다시장터’가 열리고 어린이들이 돈의문(서대문)을 지키는 서쪽의 수호신 백호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임무를 수행 진행되는 ‘펀레이드(Funrade)’가 진행된다. ‘펀레이드’는 하루 만에 400여 팀이 신청해 13:1이 넘는 참여 경쟁률로 조기마감 되어 주목된다. 이외에도 마을마당에서는 각종 공예품과 음식,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웃음꽃 장터’가 열린다. ‘버블매직쇼’와 서울 구석구석 거리공연도 진행돼 풍성한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진다. ‘돈의문골목시장 펀 마켓’을 즐기고 받을 수 있는 교환권으로는 페이스페인팅과 추억 캡슐 뽑기 등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돈의문 백일장’도 진행된다. 서울100년이야기관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 2인에게는 ‘돈의문 상회 상품권 10만 원’을 증정하고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온실에 작품이 전시된다. 돈의문골목시장 외에도 신규 전시로 박경리 작가의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전시<'토지'를 쓰던 세월>이 5월 2일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 삼대가옥에서 진행된다. 저자 박경리의 삶을 조망해 ‘토지’를 통해 한국의 역사에 대한 사색할 수 있는 전시다. 이외도 한옥예술체험 ‘예술가의 시간’에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고 야외 미션 게임, 스탬프투어, 도슨트 투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마을안내소(02-739-6994) 문의 또는 돈의문박물관마을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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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30
  • 제35대 대한체조협회 회장에 (주)포스코이앤씨 전중선 대표이사 선출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대한체조협회는 제35대 회장으로 (주)포스코이앤씨 전중선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지난 4월 17일(수) 제3차 회장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자로 확정된 전중선 회장은 4월 24일(수) 대한체육회 회장 인준 승인에 따라 2029년 정기대의원총회 전날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 포스코강판 대표이사와 포스코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도 했던 전중선 회장은 지난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 공식 선임됐다. 포스코는 1984년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이 공기업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한다는 취지로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체조 종목을 육성키로 했다. 그간 포스코에서 포스코이앤씨를 거쳐 약 40년간 체조협회의 회장사로서 체조 종목에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체조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전중선 대한체조협회장은 "체조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종목이며, 올해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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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30
  • 제6회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서 하윤수 부산교육감 10km 마라톤 완주!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 부산기장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표적인 마라톤 대회인 '제6회 기장바다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기장바다 마라톤 조직위원회 주최로 5Km, 10Km , 하프 마라톤으로 구분돼 오전 8시 30분에 출발의 총성과 함께 시작됐다. 이날 부산광역시 교육청 하윤수교육감은 지난 대회에 이에 이번 대회에도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10Km 코스를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하윤수 교육감은 완주 후 "작년에 이어 멋진 마라톤 대회를 주최해 주신 기장마라톤조직위원회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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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프랑스 최초'-'러시아 최후' 낭만주의자와의 조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5월 12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최초의 낭만주의자’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교향곡과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 나란히 오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작곡가의 인생 역정이 투영된 두 작품을 엮어 낭만주의의 드라마를 선뵌다. 5악장으로 이어지는 베를리오즈 작품의 대서사를 한 호흡으로 가져가야 하는 오케스트라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선곡이자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성장 드라마를 엿볼 수 있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먼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에 빛나는 박재홍과의 협연 무대로 만난다. 기교가 악명 높아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지만, 작곡가 특유의 러시아적 정서와 유장한 서사,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채워져 있어 오늘날까지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로서 전성기를 맞았을 때 작곡된 곡이자 박재홍에게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의 대미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 장식한다. 하프 2개, 팀파니 두 세트 등 90여 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의 작품으로 작곡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베를리오즈는 연극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사랑 고백을 거절당한 뒤 실연의 아픔을 그의 첫 교향곡에 담았다. 그의 음악적 특징 중 하나인 고정악상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주인공이 사랑한 여인을 하나의 선율(고정악상)로 표현해 짝사랑의 감정을 반복적으로 작품 속에 등장시킨다. 화려한 팡파르(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와 중세성가 ‘진노의 날’과 함께 심판의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5악장 마녀 아연(夜宴)에 관한 꿈, 마녀의 론도)는 이 작품의 백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각 작품이 한 편의 감동적인 음악 드라마”라며 “연주를 들으며 풍성한 감정을 느끼고,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감동적인 음악의 순간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작업에는 하우스룰즈 멤버이자 더스트펑크의 아트디렉터 둥가파코가 참여했다. 평소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하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작곡 동기가 된 짝사랑의 감정을 그림 속 한쪽 눈을 감은 여자와 사랑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다이나믹 K 심포니 시리즈’의 일환으로 5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예매·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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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배우 공승연·이희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 맡는다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5월 1일 개막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배우 공승연, 이희준이 맡는다. 공승연 배우와 이희준 배우는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도 전주국제영화제와도 인연이 깊어 영화제를 방문할 관객과 영화인들에게 두 배우의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먼저 작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다시 한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로 서게 되는 공승연 배우는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202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2023),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올해에도 영화 <핸섬가이즈>의 개봉,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의 방영을 앞두고 있고,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활발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혼자사는 사람들>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배우상을 수상하고,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 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 진행 등 공승연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올해 개막 사회자로 선정된 이희준 배우는 영화 <1987>(2017), <미쓰백>(2018), <남산의 부장들>(2020), <황야>(2024)를 비롯해 드라마 「마우스」(2021), 「지배종」(2024), 연극 「그때도 오늘」(2022, 2024)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는 섬세한 연기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는 배우이다. 특히 최근 화제를 모은 「살인자ㅇ난감」(2024)에서 65세의 노인, ‘송촌’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희준 배우 역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있다. 첫 연출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를 투영한 <병훈의 하루>(2018)가 45: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단편경쟁’의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 진솔한 스토리텔링과 진정성 있는 연출로 19회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한편, 5월 1일(수)에 개최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국내외 수많은 영화인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라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행사 한 시간 전인 18시 30분에는 유지태, 진구, 이유미, 변우석 등을 비롯한 국내외 초청 게스트들이 야외 레드카펫을 통해 시민, 관객과 만나게 된다. 이후 개막식은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오은하&타악연희원 아퀴의 개막 축하 콜라보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개막식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을 상영하며 마무리된다. 개막작 <새벽의 모든>은 월경전증후군(PMS) 증상을 앓고 있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야마조에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작품으로 미야케 쇼 감독 역시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수)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0일(금)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43개국 232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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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 제49회협회장기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홍대부고 우승!
    [교육연합신문=백성언 기자]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11일간 전남 영광군 영광스피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가 성료됐다.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들을 이곳 영광스포티움에 쏟아부었다. 홍대부고(감독 최윤석, 코치 이무진)는 4월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정현진의 버저비터 3점 슛에 힘입어 경복고에 78-75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정웅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2점(7 어시스트)을 올렸고, 송승준이 21점을 지원했다. 손유창은 13점 (13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농구의 묘미인 버저비터로 승부가 갈렸다. 정현진(13점) 선수가 75-75 동점 상황에서 드라마 같은 결승 3점포 버저비터를 꽂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제49회협회장기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는 남고등부 우승에는 홍대부고, 여고등부 우승에는 숙명여고가 차지했다. 남녀고등부 최우수 선수에는 박정웅(홍대부고), 송윤하(숙명여고)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남고등부에서 승리한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는 "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에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선수들이 고맙고, 또 선수들에게 응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학부형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힘든 훈련을 소화해낸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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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2
  • 제7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성료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대한체조협회는 제천시(시장 김창규), 제천시의회(의장 이정임), 제천시체육회(회장 안성국)가 후원하고, 제천시체조협회(회장 오재성)와 공동주관하는 「제7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4.19.~4.21.)」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여자 기계체조에서 각 부분별(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총 324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파리올림픽 메달획득을 노리는 여서정(제천시청)을 비롯해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이윤서(경북도청), 이다영(한국체대), 엄도현(제주삼다수) 선수, 이준호(천안시청), 류성현(한국체대) 선수가 출전했다. 19일(금) 여자 기계체조 일반부에서는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단체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종합에서는 대학부 이다영(한국체대), 고등부 임수민(경기체고), 중등부 황서현(전북체중)이 1위를 차지했다. 20일(토) 남자 기계체조 일반부에서는 이준호(천안시청)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수원시청이 단체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종합에서는 대학부 박승호(한국체대), 고등부 문건영(광주체육고), 중등부 신희제(영남중)가 1위를 차지했다. 21일(일) 남/여 종목별결승 주요 경기 결과는 남자 고등부 문건영(광주체고)이 마루-안마-도마-평행봉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일반부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 1위, 여자 고등부 임수민(경기체고)이 마루-평균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79회째를 맞는 우리나라 체조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였으며,「2025년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제천시 유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관계자 회의도 개최됐다. 한편, 협회는 5월 4일(토) ~ 5일(일)까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2024 국제대회 출전 선수 및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남자 기계체조)을 개최하며, 경기결과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대회(1명),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대표 등 국제대회 파견대표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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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2
  • 노원문화재단, AI 시대 문화예술교육 전시 ‘스캐폴딩 Scaffolding’ 개최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서울 노원문화재단이 오는 5월 2일(목)부터 29일(수)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 문화공간 정담, 상계예술마당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문화예술교육 전시 ‘스캐폴딩 Scaffolding’을 개최한다. AI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수년간 쌓아야 할 전문 역량이 몇 개의 프롬프트로 대체되는 현실에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거센 변화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노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실용음악학회와 프롬더레드가 공동 주관하는 AI 시대 문화예술교육 전시 ‘스캐폴딩 Scaffolding’은 이 같은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제안한다. OECD가 제시한 미래 교육 담론인 ‘교육 2030’에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변혁적 역량(transformative competencies)을 바탕으로 유연성과 적응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메타인지(metacognition), 체험을 근거로 한 액션러닝(Action Learning),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개인의 행복한 삶(Well Being)을 조망하고 추구할 수 있는 성찰의 힘이 요구된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캐폴딩 Scaffolding’ 전시는 노원구에 위치한 3개의 공간(경춘선숲길 갤러리, 문화공간 정담, 상계예술마당)에 각기 다른 테마로 기획돼 시민들과 AI 시대의 변화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플라스틱 에듀케이션, 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직업 전문성을 성찰하고, 미래 교육을 고민한다. 일반 시민들이 AI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 음악·게임·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AI 체험프로그램, 현직 만화가와 AI의 그림대결, ‘OECD 교육 2030’에 대한 인포그래픽, 그리고 융합교육 커리큘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공간 정담에서는 ‘모두의 AI, 모두의 알고리즘’ 전시를 통해 AI 시대에 한층 더 깊게 참여할 수 있는 전략으로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에 대한 각종 인포그래픽 및 AI 프로그램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체험 워크숍이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상계예술마당에서는 독보적인 AI 예술 작품 표현과 경험을 선사하는 노진아 작가의 개인전 ‘노진아 - AI Dialogue’가 진행된다. 관객은 AI 기술이 활용된 작품과 함께 대화하고, 인사를 나누며, 눈빛을 교환할 수 있다. 또, 2000년 이후 예술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 양상 속에서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를 꿈꿔왔던 노진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피고, ‘질문하기-대답하기’의 대화 안에서 주체적 사고와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는 예술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스캐폴딩’은 학습자에게 적절한 도움과 안내를 제공해 학습을 촉진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노원문화재단 강원재 이사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은 많은 사람에게 불안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문화와 예술의 역할은 창의성과 사유, 관계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가 인간과 AI가 공존의 실마리를 찾게 하는 학습 지지대, 즉 스캐폴딩(Scaffolding)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2일(목)부터 29일(수)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기간에는 △‘AI 시대의 문화예술교육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포럼 △AI로 게임 만들기 △나만의 AI 이미지모델 만들기 △체험 워크숍 △스탬프 투어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nowonart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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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0
  • ‘믿고 보는 배우’ 김홍파, ‘오후 네시’ 제42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김홍파 배우 4월 19일 오달수, 장영남, 김홍파 배우가 출연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의 영화 ‘오후 네시’가 제42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오후 네시’는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찾아오는 이웃 남자로 인해 평온했던 한 부부의 일상이 서서히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다. ‘오후 네시’의 주연인 김홍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배우로서 많은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하여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최근 왓챠(드라마) 트렌드 지수1위를 차지한 ‘나의 해피엔드’에서 서창석(장나라분 의 아버지)역으로 미세하게 요동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중들에게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등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품격 있는 연기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김홍파 배우는 “좋은 작품을 함께 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오후 네시’가 국제 영화제에 공식초청 되어 매우 영광이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홍파 배우의 주요 출연작으로는 ‘화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괴기맨숀’, ‘싱크홀’, ‘남산의 부장들’, ‘비스트’, ‘배심원들’, ‘내부자들’, ‘국가부도의 날’, ‘공작’, ‘검사외전’, ‘사바하’, ‘말모이’, ‘보안관’, ‘카지노’, ‘법쩐’, ’형사록1,2’, ’낭만닥터김사부2’, ’블랙독’, ‘귓속말’, ‘어느날’, 등이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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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제7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제천서 개최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대한체조협회는 제천시(시장 김창규), 제천시의회(의장 이정임), 제천시체육회(회장 안성국)가 후원하고, 제천시체조협회(회장 오재성)와 공동 주관하는 '제7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4.19.~4.21.)'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79회째를 맞는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 체조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이며, 2024년도에 개최되는 첫 번째 전국 규모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여자 기계체조에서 각 부분별(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총 324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파리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기량 점검을 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선수로 파리올림픽 메달획득을 노리는 여서정(제천시청)을 비롯해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이윤서(경북도청), 이다영(한국체대), 엄도현(제주삼다수) 선수와 이준호(천안시청), 류성현(한국체대)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2025년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제천시 유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관계자 회의가 제천체육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오재성 제천시체조협회장은 “전국 유일의 남녀 실업 체조팀을 보유한 이곳 제천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종별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2025년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제천시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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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4 씨네페미니즘학교’ 개강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숙경)가 성평등 영화강좌 ‘2024 씨네페미니즘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씨네페미니즘학교’는 영화 콘텐츠와 여성주의 비평을 접목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2년에 처음 시작해 12년 동안 195개의 강좌를 통해 1만 5000여 명의 시민과 만나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대표하는 인문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씨네페미니즘학교’의 커리큘럼은 시대적 흐름과 여성주의 이론을 접목해 매해 새로운 주제로 구성된다. 올해의 주제는 ‘우리 시대의 돌봄’으로, 총 6개의 강연을 통해 다양한 돌봄의 형태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살펴봄으로써 돌봄의 의미를 확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5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한 열린 강좌 형태로 진행된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2024)의 저자인 김현미 교수가 단편영화 ‘무브 포워드’(2022, 김나연 감독)를 함께 보고 우리 시대 돌봄의 의미와 조건을 질문하며 ‘2024 씨네페미니즘학교’의 문을 연다. 이후 이미랑 감독/이은주 작가(2강/누구나 홀로 늙어가리라는 불안과 함께 한다), 박홍열 감독/황다은 감독(3강/아이들을 함께 기르는 법), 정재은 감독/김포도 작가(4강/확장하는 돌봄, 공존에 관한 물음), 김영옥 옥희살롱 대표(5강/통합적 생의 전망에서 이해하는 노년기와 노년 돌봄)와 함께 각 강좌별 주제의식과 조응하는 영화를 관람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돌봄’의 과제를 두루 탐색할 예정이다. 마지막 6강에서는 여성학 박사이자 ‘이토록 두려운 사랑’(2018)의 저자인 김신현경 교수와 영화 ‘두 여자의 방’(2022, 허지예 감독)을 보고 적극적인 ‘돌봄’ 말하기를 통해 참여자간 교류와 상호배움을 유도하며 강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4 씨네페미니즘학교’는 4월 18일(목)부터 선착순 모집을 시작한다. 강좌 시간표와 수강 신청 방법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siwff.or.kr)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의 문의사항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획사업팀(archive@siwff.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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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제6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별선수권대회 개최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윤홍근·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오는 4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청주실내빙상장에서 “제6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종별선수권대회는 남녀 3급 이상(A~C조) 총 11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으로 2023/24 시즌 국내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피겨 대회이다. 윤서진 선수 대회 3일차와 마지막날 진행되는 남녀싱글 A조 경기에는 피겨 국가대표 윤서진(한광고)을 포함한 2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한 실시간 라이브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연맹은 빙상 종목의 지방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각 지방에서 국내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문선수 뿐 아니라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대회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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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배우 박한별, RISE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배우 박한별이 RISE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4월 15일 RISE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박한별을 첫 아티스트로 영입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RISE 엔터테인먼트는 “박한별이 연예계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로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고 새출발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고 전했다. 박한별은 소속사를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항상 팬분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 박한별이 되겠다. 또한 라이즈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더 좋은 모습과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박한별의 주요 영화 출연작으로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두 개의 달>, <여고괴담3>, <숙명> 등에 출연했고 , 주요 드라마로는 <슬플 때 사랑한다>, <보그맘>, <애인있어요>, <냄새를 보는 소녀>, <잘 키운 딸 하나>, <프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박한별은 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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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국립국악남도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로하는 진도씻김굿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4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진도씻김굿보존회(이하 보존회) 초청공연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보존회는 호남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큰 굿인 “진도씻김굿”을 전수교육 및 전승활동을 하는 단체로 2017년 3월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라남도 진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천도굿인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이 굿은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의 모든 한과 원을 벗고, 저승으로 무사히 옮겨가 극락왕생(極樂往生)하길 기원하는 무속의례이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뿐만 아니라 산 사람의 기대와 염원을 기도한다. 씻김굿의 전반부인 조왕굿, 안당, 초가망석, 손님굿, 제석굿은 산 사람을 위한 축원이며, 후반부인 고풀이, 씻김, 넋풀이, 넋올리기, 약풀이, 희설, 길닦음, 종천은 죽은 자를 좋은 곳으로 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2004년 개원한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공연과 교육, 체험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 국민의 문화쉼터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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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4월의 후지노미야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4월 중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할 무렵 창 밖을 내다보면 머리 하얀 후지산이 구름을 뚫고 둥둥 떠 있다. 후지산은 3,776m 원뿔 모양의 화산이다. 워낙 높은 산이라 그런지 윗부분은 아직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후지산은 공항에서도 보이고, 시즈오카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 어디라도 찾아볼 수 있다. 곳곳에 딱 버티고 서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 일본은 후지산을 그들의 근본으로 여긴다. 미니 패스를 이용하여 시즈오카에서 후지로 이동, 미노부선으로 갈아타고 후지노미야로 이동한다. 후지산의 서쪽 경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후지 하코네 국립공원에 속하며 후지산 등산객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아사마(淺問)신사의 문전 거리로 발전했으며, 일본의 수많은 문학작품과 전설, 시와 그림 속에 등장한다. 역 앞 구로타케 호텔에 짐을 풀고, 가볍게 마을 골목길을 산책하다 일찍 자리에 들었다. 이른 새벽, 후지산의 분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립된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를 찾아 나서는데, 바로 앞에 후지산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후지산이 구름 모자를 썼다. 머리 하얀 후지산 위에 구름이 둥글게 산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독특한 모습이라 검색을 해보니 cap cloud, 산꼭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삿갓이나 모자 또는 목도리 모양을 한 구름을 말한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센겐 타이샤는 1,200년 역사를 자랑한다. 후지산을 신으로 삼는 센겐신사는 일본 전역에 약 1,300개가 있다. 그중에서도 후지산 본궁 센겐 신사가 총본산이다. 후지노미야라는 마을 이름도 본궁(本宮)에서 왔다. 후지산 등반객은 입산 전 꼭 이곳에 들러 안전을 기원한다. 후지산이 아이를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므로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눈에 띈다. 본당에서 오른쪽 길로 빠져나오면 작고 예쁜 와쿠타마 연못이 있다. 후지산에 오르기 전 연못물을 마시는 것은 오래된 전통. 물은 후지산에서 내려온 지하수라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다. 아직은 차가운 아침 공기, 물 위에 떨어진 낙화, 벚꽃들이 곱다. 센켄신사에서 약 500미터 내려오면 노란 빛깔의 장구를 세운 듯한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후지산 세계문화유산센타이다. 주목받는 건축가 쿠마 겐고의 목조 건축물인데 후지산을 엎어놓은 형태이다. 섬세하고 세밀한 선으로 이어진 역삼각형 원뿔 모습이다. 건물 앞 수면에 비친 모습은 실타래처럼 완전 대칭을 이룬다. 기울어지는 비탈 모양을 올라 가상의 등산을 하며, 뒤집어 놓은 후지산 벤치 사이 수면에 비치는 후지산을 만나는 곳, 생태계를 길러내는 후지산을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붉은 도리가 일본의 전통을 보여주고, 밤에는 푸른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시라이 토노 타키 폭포. 높이는 20m이지만 폭이 150m로 와이드 버전 폭포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폭포 절벽에서 명주실을 늘어뜨린 것처럼 하얀 물줄기가 우아하게 흘러내린다. 후지산 눈이 녹아서 지층과 푸른 나뭇잎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데 그 모습이 청아하다. 비치 빛깔 수면이 색색으로 곱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오토 폭포는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큰 물줄기로 떨어진다. 다이아몬드 후지를 볼 수 있는 다누키 호수는 해발 600m의 분지에 형성된 호수다. 후지산 정상 분화구에 태양이 걸리는 모습을 ‘다이아몬드 후지’라고 부르는데 매년 4월 20일 전후 1주일, 8월 20일 전후 1주일이 다이아몬드 후지 현상을 보기 좋은 날로 꼽힌다. 일본 지폐 1,000엔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후지산 기슭 5개 호수 중 규모가 큰 가와구치코를 찾아갔다. 10분 정도 안쪽으로 걷다 보면 넓고 푸른 호수 위로 우뚝 선 후지산이 반겨준다. 하얀 후지산과 연분홍 벚꽃이 가와구치 코 호수 위에서 조화를 이룬다. 너구리가 지휘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후지산 전망대를 오르니 바로 앞에 이마 하얀 후지산이 버티고 서있고,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탄성을 지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호수의 경치는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하얀 눈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들이 곱다. 오래오래 간직할 순간들이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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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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