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24(수)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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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 피해는 피해학생이 즉각적으로 고통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해학생이 “힘들다”고 말하는 정도만으로 외상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이버폭력 피해에 대한 조기 평가와 디지털 보호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TF푸른나무재단(상임대표 이종익) 학교폭력문제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한국청소년연구'에 게재한 논문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양상은 피해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6월 17일 밝혔다.

 

2025년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참여한 피해학생 378명을 분석한 결과, 정서적 폭력과 성폭력은 피해학생이 느끼는 고통을 거쳐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사이버폭력은 피해학생의 고통이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내부 비교에서도 사이버폭력 피해가 포함된 학생의 외상 후 스트레스 평균은 2.15점으로, 사이버폭력 피해가 포함되지 않은 피해학생의 1.60점보다 높았다. 더 주목할 점은 사이버폭력이 학생이 느끼는 주관적 고통과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사이버폭력 피해는 온라인에 남은 게시물과 이미지, 재유포 가능성 때문에 사건 이후에도 불안과 위협감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피해학생의 외상 위험을 조기에 평가하는 것과 함께, 피해 콘텐츠 삭제·차단, 확산 방지, 신고 후 조치 결과 확인 등 디지털 보호체계가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BTF푸른나무재단의 2025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서는 사이버폭력 가해 행동 이후 해당 플랫폼에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응답이 81.4%에 달해, 플랫폼 차원의 대응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익 BTF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는 “학교폭력 피해는 하나의 절차로 처리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피해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외상 반응을 남길 수 있는 경험”이라며, “특히 사이버폭력은 피해학생이 고통을 크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피해 콘텐츠 삭제·차단, 확산 방지, 재유포 예방, 신고 후 조치 결과 확인 등 피해학생을 실제로 보호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보호체계가 내실 있게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학교폭력 대응이 단일한 사안 처리 절차를 넘어, 피해 유형별 외상 경로를 고려한 맞춤형 회복지원 체계로 전환도야 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BTF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문제연구소는 앞으로도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와 현장 상담 사례,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피해학생 보호와 회복을 위한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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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마음엔 '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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