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아이젠(eisen)'→'눈길덧신'

 

국립국어원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통틀어 이르는 '아이젠(eisen)'의 다듬은 말로 '눈길덧신'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아이젠(eisen)'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639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눈길덧신', '등산설피', '쇠설피', '톱니덧신' 등 넷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147명이 투표에 참여해 '눈길덧신'은 1,273명(59%), '등산설피'는 376명(17%), '쇠설피'는 250명(11%), '톱니덧신'은 248명(11%)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눈길덧신'이 '아이젠(eisen)'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워킹맘(working mom)'
 

투표기간 : 2월 2일 ∼ 2월 15일

 

보기 : 30대 '워킹맘' 김모 씨는 주로 퇴근 후 늦은 밤에 장을 보기 때문에 재래시장보다 영업시간이 긴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

 

의미 :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를 일컫는 말이다.

 

제안결과 : 지난 2주 동안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가리켜 이르는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519'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중인 후보어 :

① 두루엄마(육아와 사회 활동을 두루 잘 해내는 여성)
② 벌이엄마(육아를 하면서 벌이를 하러 직장에 다니는 여성)
③ 일터엄마(육아를 하면서 일터에 나가 일을 하는 여성)
④ 직장인엄마(육아를 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여성)
⑤ 취업주부(육아를 하면서 취업하여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애꿎다'

 

「형」① 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다.
¶그 소리가 때로는 온밤 내내 계속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날이면 애꿎은 이웃들은 별도리 없이 잠을 설치고 마는 것이었다.〈이동하, 장난감 도시〉
② (주로 '애꿎은' 꼴로 쓰여)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농민군들은 몰려다니며 실없이 동헌 문짝을 있는 대로 열어젖히며 애꿎은 문짝만 걷어찼다.〈송기숙, 녹두 장군〉
 
▷ '바람꽃'

명」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멀리 둘러선 높직한 산들이 바람꽃에 뿌옇게 싸여 있는 게 마치 하암리 김가네 기와집 안방에 둘러친 병풍 속의 그림 같아 보였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 '미욱스럽다'

「형」매우 어리석고 미련한 데가 있다.
¶나는 그 이상한 행복감에서 갑자기 깨어난 것도 아까웠지만 신생아실에 전혀 매혹당하지 않는 친구의 미욱스러움이 혐오스러워 거기까지 따라온 것을 후회했다.〈박완서, 해산 바가지〉[참] 매욱스럽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정리 양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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