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기업 임직원 4명 중 1명은 재정적 문제로 고민을 떠안고 있으며, 80%이상의 직장인들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업무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또, 주택·부채·자녀교육비·금전관리·은퇴 등 재테크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직장인이 허비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그러나, 복잡한 경제언어와 금융관련지식, 넘치는 상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 등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버겁기만 하다.
  혹, 개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찾는다 하더라도 내게 맞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본지는 이와 관련, 자산관리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해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대표 오종윤)'의 재무설계 전문가들을 섭외, '은퇴와 투자', '부동산', '재무설계 개론', '효율적 지출관리', '세금' 등을 주제로 심도있고 신뢰성 있는 칼럼을 연재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는 임직원의 60%이상이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AFPK(국가공인재무설계사) 등 재무설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최고의 컨설팅 업체로 회계법인, 부동산 법인, 법무법인과 연계해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2008년 부산시 교육청 초·중·고 교사들과 5만 여명에 이르는 현대자동차 직원을 대상으로 재무설계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윤선생영어교실 임직원, 강원도교육청 교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재무설계세미나를 실시했다. 

  이 외에도 삼성중공업, 서울 동작경찰서 등 크고 작은 기업과 정부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이상의 재무교육·세미나를 실시해 그 실력과 명성을 검증 받고 있다.

 이번 호부터 연재되는 시니어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 본 칼럼내용이나 기타 재태크 관련 문의는

본지 강내영 기자(e-mail: kny@eduyonhap.com)에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자산관리, 채권부터 시작하자!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평균 3.12%상승했다.

 

자산관리에 있어서 물가상승률은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보유자산의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으면 내 자산의 수익률은 실질적으로 증식이 된다는 것이고,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하락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은 정기예금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1년 만기 e-파워정기예금은 3.3%이다(2010년 3월 현재기준). 이를 세후로 환산하면 2.79%에 불과하다. 안전하게 운용한다는 것의 결과가 1년 뒤에는 실질적으로 0.33% 손실을 본 셈이 되었다. 

 

그나마 은행예금상품은 단리상품이다. 복리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저축보험은 복리상품이 있지만, 사업비로 인해 장기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원금은 커녕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주식투자나 펀드투자에 나섰다. 
2007년의 코스피지수는 폭발적으로 상승해 100% 안팎의 이른바 대박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펀드가 출현하기도 했다.  펀드 불패신화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2008년 하반기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기만 했다.

 

특히나 정년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에 한숨이 나온다.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자니 겨우 물가상승률을 따라가는 정도이거나 이에 못 미치고, 주식투자를 하자니 위험이 너무 크다.

 

부동산은 침체기이다. 거래가 되지 않고, 몇 천만원씩 가격을 내려도 매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이익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매월 지출되는 경조사비도 만만치 않고, 자녀가 결혼을 앞둔 경우도 많다.  돈 나갈 것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고, 모아 놓은 자산은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관리는 조금 더 현명하게 해야 한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고, 심리적으로 손실을 감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산운용은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채권투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진짜 부자는 채권에 투자한다

 

과거에 채권에서 3~5년 만에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과거 1997년 IMF의 고금리 시기에 국민주택채권1종 5년물의 채권수익률은 17%대에서 불과 6~7개월만에 6% 후반으로 금리가 하락했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해 2004년 12월에는 역사상 최저금리인 3.51%를 기록했다. 

 

국민주택채권 1종 5년물을 98년 1월에 17%에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2003년 1월 만기상환시 원금의 2배가 넘는 111%대의 세후 총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 정기예금? 채권!

 

정기예금은 목돈을 일정기간 예치 후 원금과 이자를 만기시 돌려받는 상품이다.


물론 이 때 세금을 제외하고 받는다. 반면 채권은 회사채의 경우 통상 3개월에 한번씩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 받거나, 국민주택1종 채권의 경우에는 보유시에는 이자를 받지 못하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합산한 금액을 일시로 받는다.
물론 이자 발생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표면이자율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담한다.

 

예를 들어 1억원으로 3년만기 정기예금에 5%로 가입한 경우와 표면이자가 0%인 채권(채권수익율 5%)에 1억을 투자하는 경우를 비교해보자(이 경우 채권은 만기금액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매수하게 된다) 3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3년 후 받게 되는 금액은 세금을 제하고 나면 112,690,000이다. 이를 연평균수익률로 보면 4.06%에 해당한다.

 

반면 채권 1억을 투자하면 115,762,500원을 받는다. 게다가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금액으로 보면 3,072,500원의 차이가 나며, 수익률의 차이는 0.94%에 달한다. 실제로 이러한 채권이 있다.  소위 판교채권이라 불리는 10년만기 국민주택채권2종이 이것이다.
이 경우 채권수익률이 4.06%에만 달해도 정기예금 5%인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동일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판교채권은 왜 이자에 대해서 세금이 없을까?


그 이유는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액주주의 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과세하지 않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이자가 0%이기 때문에 만기 에 받거나, 보유기간 중에 매도한 채권에 대한 매매차액은 이자로 보지 아니하고, 유가증권의 매매로 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일수록 절세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게다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에는 누진과세가 되지 않으므로 절세효과가 매우 높다.

 

 

채권 수익률 살 때 금리고정…가격 변동되도 정해진 수익 보장

 

채권도 주식처럼 매일 같이 가격이 변동한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크게는 시중금리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반면 시중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4%에 할인된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1달 후 시중금리가 5%로 상승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채권을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이 굳이 낮은 금리인 4%로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채권 또한 주식처럼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할 수 있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개인투자자가 채권을 직접 매수한 경우는 중간에 매도하지만 않는다면, 채권의 수익률은 사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채권도 주식처럼 다양한 상품이 있다


채권에는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가 있으며, 특이조건을 가진 채권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 등이 있다. 여기서 회사채는 일반적으로 3년만기 무보증회사채를 말한다. 보증기관이 없이 발행회사의 신용만으로 발행되므로 투자위험이 존재한다. 만일 발행회사의 유동성위기가 발생하여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신용평가기관에서는 발행회사의 신용도에 따라서 신용등급을 부과한다.


BBB- 등급부터가 투자적격등급에 해당한다.
따라서 회사채에 투자할 때에는 발행회사의 신용도를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BBB+등급의 H건설사 회사채(약2년 만기)의 수익률은 세전 7.24%에 달한다.
지난 20년간 채권수익률은 부동산의 5배, 주식의 1.3배에 달했다고 한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를린치의 자료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전 세계 부유층의 보유자산별 구성비(2004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채권 관련 상품 비중이 27%로 주식관련 상품 3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은퇴대비 위한 대안!

 

우리나라의 경우 88.6%가 거주용부동산 등에 몰려있고 금융자산은 11.4%에 불과하다.


특히나 은퇴를 앞둔 사람의 경우 부동산에 자산이 과다하게 몰려있다면 심각하게 자산구성에 대한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의 전망도 그러하거니와 현금화 시키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어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현명한 금융소비자는 앞으로의 고령화, 저금리의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자산관리에 실패하게 된다.

 

은퇴를 앞둔 사람의 자산관리의 실패는 그 대가가 너무도 크다.  채권은 이러한 시기에 하나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산관리의 한 축으로써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한형석

 

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서강대 경영학과(졸)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회원
前) 금호석유화학 기획실 / 재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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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① - "자산관리, 채권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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