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교육연합신문=심상일 기자]

부드러운 바람이 꽃샘추위를 밀어 젖히며 봄을 재촉하는 길목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감상해 볼만한 오페라 한 편을 소개한다. 푸치니의 생애 미완성 오페라 <투란도트>이다.

 

<투란도트>는 1924년 푸치니가 66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기까지 손을 놓지 못했던 작품으로, 푸치니가 3막의 일부까지를 작곡하였고, 이후 그의 제자 알파노가 완성해 푸치니 사후 1926년 4월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된 역사적인 대작이다.

 

그가 “이제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다 버려도 좋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을 정도로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예술세계의 정점에 위치한 획기적인 작품이자, 이전의 그의 오페라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과감한 음악적 도약과 독창성, 다채로운 음악어법을 자랑한다.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에 열광하며, 세계적인 테너라면 그 누구나 이 아리아를 열창한 음반을 남겼다.

 

이토록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막이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무대를 선보이는 수지오페라단의 주최로 세계 최정상의 소프라노 이리나 고르데이와 테너 발터 프라까로의 목소리로 펼쳐진다.

 

‘투란도트 공주’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맞히지 못하면 이들을 참수한다.

차가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투란도트에게 반한 ‘칼라프’는 공주의 수수께끼에 도전하여 모든 문제를 맞히지만 공주가 최초의 서약을 깨고 결혼을 거부한다.

 

그러자 칼라프는 “날이 밝기 전까지 공주가 자신의 이름을 맞히면 기꺼이 죽음을 맞겠노라”고 약속한다. 공주는 칼라프의 노예소녀 ‘류’를 잡아 고문하며 이름을 알아내려 안간힘을 쓰지만, 류는 칼라프에 대한 사랑으로 고문을 견디며 끝내 자결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서서히 칼라프에게 마음이 움직인 공주는 “그의 이름을 알아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사랑’이다”라며 서로 포옹하며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저작권은 2011년 한미 FTA협정에 따른 개정법에 따라 저작자가 살아 있는 동안과 사망 후 70년 동안 보호된다. 2013년은 푸치니가 사망한지 벌써 70년을 훌쩍 넘어 89년이 지난 후다. 그러나 그가 <투란도트>의 3막 일부를 작곡하다 죽음의 강을 넘은 탓에 리코르디 출판사의 사장 티토 리코르디와 예술적 동지 토스카니니가 당시 토리노 음악원 원장인 푸치니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에게 3막의 완성을 의뢰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악보 저작권은 리코르디 출판사에서 소유하게 되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독특하게도 오페라 <투란도트>는 오케스트라 총보(각 파트의 보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나열되어 있는 지휘자용 악보)와 성악악보는 구입이 가능하나, 정작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오케스트라 파트 보(총보의 반대로 각 악기별의 악보로 단원용)를 직접 이탈리아 리코르디 출판사에서 대여하는 형식으로 막대한 저작료를 지불해야만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오페라가 되었다.

 

3월 29일 거대한 막이 올려질 수지오페라단의 <투란도트>에서는 주역, 조역을 비롯해 합창단, 연기자, 오케스트라까지 약 250여명이 넘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규모의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중국 전통 곡예와 마임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여, 기존의 오페라의 틀을 깬 혁신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편성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관현악적 음향, 중국 민속 악기의 선율이 빚어내는 신비로운 동양적 사운드가 화려하고도 압도적인 무대와 어우러져 광활하고 장엄한 중국 왕실의 위용을 과시하며, 상상 그 이상의 스펙터클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그 어느 오페라단에서도 이러한 캐스팅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번 수지오페라단의 <투란도트>는 등장인물 중 주인공만을 최고의 가수로 내세워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간판을 내세웠던 기존의 오페라들과는 달리 주역부터 조역까지 세계적인 투란도트 전문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게 되며, 전세계 캐스팅 0순위인 소프라노 이리나 고르데이, 안나 샤파진스카이아, 테너 발터 프라까로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국내 첫 내한하게 된다.

 

또한 국내 관객의 눈과 귀를 압도할 완벽한 무대를 위해 연출, 지휘, 무대, 조명, 의상까지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함이 없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무대를 선보인다. 수지오페라단은 <투란도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공연장 밖을 나가면서 '아! 투란도트!'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며, 티켓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귀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연 안내◈

□ 공연명 : 오페라 <투란도트>
□ 일   시 :  2013년 3월 29일(금)~3월 30일(토) 오후 7시 30분, 3월 31일(일) 오후 5시
□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티   켓 :  S_23만원/ A_14만원/ B_7만원/ C_5만원/ D_3만원/ 특별할인석_1만원
□ 주   최 :  수지오페라단
□ 예   매 :  SAC 티켓 02-580-1300 (http://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1544-1555 (http://www.ticketpark.com)  

□ 문   의 :  수지오페라단 02-542-03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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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거장 푸치니의 유작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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