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전남 완도군 신지동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반딧불이 한글교실'은 신지면에 사는 50대 후반에서 60대, 70대 중반까지의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교실이다.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학교에 다니지 못한 서러움을 안고 살던 다섯 명으로 시작된 이 교실에 지금은 20명이 넘은 할머니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반딧불이 학교 담임교사는 이 학교 교장.

 

학교가 겨울방학 중이던 2010년 1월부터 빈 교실에서 하루 3시간씩 한글공부가 시작됐다.

 

한글의 자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세종대왕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자음과 모음이 합해져서 완전한 글자가 되고 우리의 말과 생각을 글자로 표현해 보는 각자의 이름을 자모의 결합으로 적어 소리내어 보는 일이 첫 시간 수업이었다.

 

등록인원 24명에 꾸준히 출석하는 학생은 20명 정도, 3월부터 전체학습 시간은 화, 목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고 월, 수, 금요일에는수준별 낮 수업으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서실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재편성했다.

 

시골의 밤 9시에도 배움을 향한 열기와 웃음이 만발한 교실.
비가 내리는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도 신지동초 한글교실은 할머니학생들의 식지 않는 향학열로 어둠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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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일학년, 내 동생도 일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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