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하여라 기자]


‘통합치의학’한류를 꿈꾸는
 대한민국 대표 턱관절 주치의를 만나다


문형주 문치과병원 대표원장 | 치의학 박사


잦은 두통, 만성피로, 근육 뭉침 등 각종 크고 작은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아도 별 차도가 없다면, 턱관절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턱도 없는 소리라고 무시할 말이 아니다. 턱도 없는 소리가, 때로는 없는 턱도 만들어 줄 수 있다. 턱이 당신의 삶과 건강을 한꺼번에 새롭게 리셋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많은 질병들이 턱관절의 균형과 연결 돼 있다는 점을 입증하여 국제학술지 <대체보완의학 저널>에서 주목을 받은 문치과병원의 문형주 원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턱관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는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라는 책까지 쓴 문형주 원장은 대한민국 턱관절 대표 주치의로 통한다. 턱관절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문형주 원장을 통해서 속 시원하게 파헤쳐 봤다. _취재 이선진, 하여라 기자 / 글 하여라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소통’

집은 주인을 닮는다고 했던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하얀색 와이셔츠에 남색 슈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문형주 원장을 보자마자 ‘문치과병원’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그의 손에서 탄생했음을 직감했다. “치과가 아니라 미술관 같다”라는 기자의 말에, 문 원장은 병원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를 풀어놓았다. “유난히 사람들은 치과에 오는 걸 무서워합니다. 값비싼 작품들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작품을 구경하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병원 인테리어에 많은 공(功)을 좀 들였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분위기를 띄워보고자 던진 질문이었는데, 작은 것 하나에도 진지하게 답하려는 문 원장의 자세에 놀랐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환자에게 이롭다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문 원장의 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틈을 이용해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문 원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소통을 잘하는 의사’로 ‘소통을 잘하는 병원’으로 환자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소통이 활발하면 보편적으로 양측 모두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문 원장의 지론이다. 문 원장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의사는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환자도 의사를 믿어야 한다고, 환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며 시작된 턱관절 연구

문형주 원장이 턱관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역시 그의 세심한 관찰에서 비롯됐다. “치과 전문의이지만 치료하다 보면 저 역시 막힐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종 환자들이 치아를 뽑고 나며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과 치료는 신경 쪽을 건드는 일이 많으니 두통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겨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으니까요. 그러던 중 환자들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관찰해 본 결과, 치아가 온 몸 전체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또 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턱관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감하게 됐습니다.”

 턱관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한 문형주 원장은 그 때부터 많은 학회를 쫓아 다니며, 새로운 치료 방법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현재에 비해서 턱관절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떨어져, 공부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한 때는 연구 진도가 나가지 않아 턱관절 공부를 손에서 놓기도 했다. 현실적인 벽들을 절감하고 잠깐 포기도 했지만, 턱관절 연구를 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운명이었을까.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에서 턱관절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턱관절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몸의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턱관절

“턱관절은 몸 전체를 이어주는 중대한 구심점이며, 몸의 구조를 잡아주는 핵심입니다.” 우리 몸 안의 모든 근육들은 근막이라는 막을 통해 보호되고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 분포되어 있는 이 근막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신체가 반응하게 된다. 몸에 중요한 구조물인 근막들은 모두 신체 근육과 신경을 관장하는 통로인 턱 근육에 모인다. 이렇게 모인 근막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만약 턱관절 균형이 무너질 경우 만성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턱관절 비대칭이 심해지기 전까지 턱관절을 의심하지 않는다. 문 원장은 만성질병 환자들에게 턱관절 장애의 심각성과 턱관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라는 책까지 집필했다. “집의 구조가 잘 못 되어있는데 외벽의 금 간 곳, 삐꺽거리는 문만 고친다고 완벽하게 집이 고쳐졌다고 볼 수 있나요. 제대로 집을 고치려면 구조를 손봐야합니다. 우리 몸 역시 집과 유사합니다. 몸 구조의 핵심인 턱관절을 제 위치로 바로 잡아야 근본적으로 치료가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이 제 위치를 찾으면 신체의 구조 흐름들이 원활해져 신체도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치료는 어찌 보면 몸의 구조를 새롭게 다시 바꾸는 일이므로 몸을 건강하게 리셋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건강한 신체로 인해 삶까지 좋게 리셋 된다. “엄마 손에 이끌려 찾아온 한 여대생은 소위 ‘무턱’이라고 불리는 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딸은 양악수술로 턱을 앞으로 나오게 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수술의 위험성 때문에 양악수술을 반대하였습니다. 곧바로 치료에 돌입하였습니다. 처음에 반응이 시큰둥한 여대생도 치료가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표정도 밝아졌고, 지금은 대학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몸의 균형에도 중요한 턱관절

턱은 우리 몸의 균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형주 원장은 박인비 선수의 예를 들어 턱관절과 몸에 균형에 대해서 설명했다. “박인비 선수의 턱은 대칭 균형이 매우 잘 잡혀 있습니다. 턱관절이 균형을 이루면 근육의 조화 및 몸 전체의 평형성을 높여 신체 가동성, 균형, 안정성을 견고하게 합니다. 또 중압감 속에서도 근육의 긴장도를 줄여 심리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일관된 어드레스를 가능케 하고 평소와 같이 스트로크 할 수 있는 겁니다.”
 명품슈터로 노장의 나이에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문태종 농구선수도 문 원장에게 턱관절 치료를 받고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문태종 선수의 활약상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문 원장은, 다시 한 번 몸의 균형에서 턱관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통합치의학’ 한류를 꿈꾼다

문형주 원장은 턱관절 비대칭을 비(非)수술로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해 스플린트 치료와 대체의학 치료를 함께 병행한다. 이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노력의 일환으로 2011년 턱관절과 전신 건강의 인과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하여, 국제학술지인 ‘대체보완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논문이 실리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문 원장은 앞으로 치과 한류 열풍을 일으켜 볼 예정이다. 뭐든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자신의 연구가 매우 즐겁다는 문 원장을 보면서 그의 목표가 가까운 미래에 있음을 느꼈다. 문 원장이 직접 지은 <K.Denti>가 세계 곳곳에서 하루 빨리 불러지기를 같이 희망해 본다.

 

‘공부의 신’ 보다는 ‘걱정이 많던 학생’

턱관절 연구가 즐겁다는 문형주 원장의 학창시절을 어땠을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까지 땄으니 ‘공부의 신’이 아니었냐고 물었다. 문 원장은 공부는 지금이 훨씬 더 많이 한다며 공신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문 원장은 학생 때 ‘5·18 광주사태’를 경험하면서 공부 걱정보다 사회 걱정을 더 많이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온 지구의 걱정을 우리가 껴안고 살았던 시절’이라고 학창시절을 압축했다. 현재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문 원장에게 스승이자, 선배로서 학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의 말을 부탁했다. “개인적으로 ‘함께’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이끌어주는 우리 세대가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시간 가까이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문형주 원장은 단 한 번도 허투루 대답하지 않았다.
어려운 내용은 풀이해서 이야기 해 주려고 노력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눠 보니 ‘소통을 잘하는 의사’로 환자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문 원장의 바람이 꼭 이루어 질 것 같은 직감이 든다.  

 

 

 

Profile
[학력]
·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 석사학위 취득
·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 박사학위 취득

[경력]
· 現 문치과병원 원장
· 現 턱균형연구소 (통합치의학연구소) 소장
·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겸임조교수 (겸임·전임강사)
·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KAO) 이사
· E-교정연구회 회장 역임
· 대한턱관절협회 회원
· 턱균형연구소 (통합치의학연구소) 설립
· 턱관절과 전신건강관계를 밝힌 최초의 논문 SCI 저널 등재

[저서]
· 2012년 4월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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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치과병원 문형주 대표원장 특별 인터뷰] 대한민국 대표 턱관절 주치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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