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첫 선교지이자 첫 사랑이 된 ‘네팔’
그의 삶이 어우러진 네팔선교 이야기
김기섭 대전즐거운치과 대표원장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외래 교수

 

 

“저를 미래창조 신지식인 대전지역 의료인으로 선정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의료인들이 봉사하고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저를 비롯한 저희 의료진들이 계속해서 잘 하라고 권면하는 상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전즐거운치과 김기섭 원장은 2013 새 정부 출범을 기념하며 각 분야별 활약상 및 사회적인 기여도를 토대로 인정받아 선정된 ‘대한민국을 빛내는 미래창조 신지식인’ 수상 소감에 대해 운을 떼었다. 전문분야에서의 실력은 물론이요, 봉사와 나눔에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었던 김기섭 원장과의 뜻 깊은 만남을 <주간인물>은 지난 24일 <대전즐거운치과>에서 가졌다. _이선진 기자

 

 

나눔은 축복입니다
1995년 개원 후 18년동안 대전 지역민들의 치아 건강을 책임져온 김기섭 원장은 대전즐거운치과 대표원장 겸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외래 교수직을 맡고 있다. 그런 그가 의료선교와의 인연을 맺게 된 건 1999년 네팔 선교 때부터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치과의사가 꿈이었던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의료인으로 세워 주시면 선교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죠. 하지만 막상 개업한 후 선교란 개념은 점점 멀어져갔고 병원이 안정되자 친구나 술을 찾기에만 앞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네팔 의료선교사이신 양승봉 선교사님의 선교보고를 듣게 된 그는 선교하며 봉사하겠노라 다짐했던 그의 지난 날을 회고하게 된다. “1998년 가을이었어요. 선배님의 권유로 네팔 선교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네팔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우즈베키스탄, 인도, 멕시코, 라오스, 다시 네팔 등을 계속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선교를 다니면서 병원을 비우고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도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기도 끝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동역자를 붙여주셨고, 후배 원장들을 영입해 병원을 비우는 부담없이 자유롭게 선교를 다닐 수 있게 하셨다. “처음에는 선교를 나가면 병원에 어려움이 생길까봐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이상으로 채워주시더군요. 선교를 다닌 이후에 병원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그는 이를 하나님의 ‘축복’이라 표현했다. 선교에 가서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축복’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봉사를 하면 기대하지 않는 +a가 돌아옵니다. 당장 내 것을 준다 해서 잃는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선교에 나가 의료봉사를 하다 보면 기쁨이든 만족이든 보상을 얻는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는 아들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간증했다. 김 원장은 의료선교를 가족과 함께 가곤 했는데, 어려서부터 부모가 함께 수고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아이들은 비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저절로 교육적이고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간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아 치과의사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며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미국 치대에 합격하는 기쁨을 얻었다.
“아들은 네팔과 라오스 단기 선교내용으로 에세이를 잘 써서 미국 치대에 합격해 현재 디트로이트에 있습니다.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저도, 아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미얀마 선교에도 가족과 함께 동행한 그는, 그의 치과 치료를 함께 도왔던 아들(재하)과 혈압재기, 어르신 안내 등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 열심히 했던 딸(지현)을 보며 무척이나 흐뭇했다고 한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헌신하고 봉사해온 의료인으로서 그의 의료철학은 의료선교에서 비롯된 바가 클 것이다. “이번 선교는 가장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가게 됐지만, 그래도 갔다 오니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의 진료보다 선교지에 가서 무상으로 진료하는 마음이 훨씬 더 행복하고 풍요롭거든요.” 선교를 하면서 그가 얻은 것은 순수함과 ‘진정성 있게 진료한다’는 정직한 마음이다. 봉사하고 남을 도우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오는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을 그는 함께 하는 의료진들에게도 심어주고 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
그가 의료선교를 다녀온 이튿날 대전즐거운치과를 방문한 기자는 교정, 턱관절 치료로 명성 높은 김기섭 원장을 비롯하여 바쁘게 진료 중인 다른 의료진들도 마주할 수 있었다. 골이식 및 임플란트 전문분야에 능통한 박인환 원장과 자연보존적 치료, 신경치료에 실력을 입증 받은 이지현 원장, 어린이 진료와 일반 진료를 맡고 있는 다른 원장들과 진료실 스탭, 기공실 직원 등 30명이 넘는 직원들과 함께 그는 행복한 매일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봉사와 헌신으로 사회에 몸소 귀감이 되어주고 있었던 그는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네팔에 기공소와 치과병원, 더 나아가 기공과대학과 치과대학을 세우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먼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선교적 사명을 위해 현지 선교사님들과 계속 협력하며 한걸음씩 나아가려 합니다.” 현재, 대전즐거운치과는 기공실장으로 있었던 기공사 형제 가정을 키르키즈스탄에 직접 파송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네팔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자매가 있는데 대전즐거운치과에서 일하는 이 자매는 기공과를 졸업하고 한국 면허까지 받았다고 한다. 네팔로 돌아가게 되면 그를 선교사로 역파송하여 네팔 현지에 기공소를 설립하고 기공과 대학을 설립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원대한지 기대가 된다.


언젠가부터 선교사역을 떠나기 전에 혹시나 모를 사고에 앞서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그의 가족 이야기 대목에서 두 눈이 촉촉해졌다. 그가 가족을 향해 하고픈 말을 영상편지로 찍자고 제안한 기자는 촬영도중 왈칵 쏟을 뻔한 눈물을 간신히 참아냈다. 더 큰 꿈을 이뤄내기를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과의 커넥션을 유지하고, 그에게 첫 선교지이자 첫 사랑이 된 네팔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 깊은 말이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가 늘 마음속으로 묵상하는 성경구절인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처럼 그가 어떠한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간구해 나아가기를, 더불어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영향력 있는 리더들의 동참 열기가 곳곳에서 솟아나기를 소망한다.

 

 

◈profile
대전즐거운치과의원 대표원장
한국누가회 중앙이사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1992, 대학원(석사)1997졸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역임
대전시 치과의사회 보험이사 역임
대전 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 역임
대전극동방송 치과상담
대전보건대 겸임교수 역임
건양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시상]
대전 광역시장 표창(2003)
모범납세 표창(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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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즐거운치과 김기섭 대표원장 특별 인터뷰] 첫 선교지이자 첫 사랑이 된 ‘네팔’, 그의 네팔선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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