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위클리피플=오미경, 최영하 기자,]

 

‘말’도 살아있는 시대!

표현에 생명을 불어넣는 말하기 교육의 장인을 만나다
 
양인석 <양인석 지도자교실> 원장

 

우리 생활 속 ‘말하기’ 비중은 약 70%. 이젠 말하기도 경쟁력인 시대다. 사회적으로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간제한이 있다면, 아마 대부분이 말하는 것을 통해서 개인의 인상과 능력치를 평가할 것이다. 때문에 자연스레 말 잘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격조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화술’을 배우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품격 있고 호소력 있는 말 한마디는 청중을 압도하고, 당당하고 신뢰감 가는 말 한마디는 지지율을 높이기도 한다. 이러한 스피치 기술은 토론, 회의, 연설 등 언제 어디서나 통용될 정도로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취업, 면접 시에 필수적인 경쟁의 조건이 됐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전달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자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 <주간인물>은 30년간 말하기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정통성 있는 스피치 교육의 장인 양인석 원장을 만나보았다._취재 오미경, 최영하 기자 / 글_최영하 기자
 
감정을 이입하고 느낌을 전달하라

 

 말하기가 경쟁의 조건이 되고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곳곳에 많은 스피치 학원들이 급격히 생겨났다. 하지만 교육은 일시적인 흐름이나 환경의 영향만으로 그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더더욱 원조를 찾아 스피치의 정석을 듣고 싶어 한다. “90년대 초쯤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말하기 교육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말하기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말하기 교육은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기에 말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상 속 대화도 협상도 불가능할 터,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말로써 전달하고 이해시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말을 잘 한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말을 잘하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30%의 말만으로 상대가 나를 따르게 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30년간의 역사만큼 양인석 원장의 목소리에는 기자를 압도하는 대단한 힘이 있었다.

 

 양인석 원장은 대학 시절 했던 연극이 현재 스피치 능력에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생이 바로 연극 아니겠습니까. 스피치도 일종의 픽션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이입해서 느낌을 전달해야 합니다. 고로 대화체를 많이 쓰면,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이야기가 되겠죠.” 인터뷰 도중 기자의 설명을 돕기 위해, 대화체를 가미한 설교의 한 장면을 선사하던 양인석 원장의 스피치는 확연히 차별화된 ‘느낌 있는’ 그만의 스타일이 있었다. 


 

 

 그는 스피치 능력에서 중요한 점 한 가지를 더 보태주었다. “국내에서 주최되는 토론을 보면 대부분 논쟁의 결론이 없어요. 물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논쟁을 통해 하나의 의견으로 도출해내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논쟁의 결론이 없는 이유는 애초에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자세가 아닐까요.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듣는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에는 적극적인 반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으려는 자세에는 소극적이다. 말을 듣지 않은 채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서로 소통한 것이라기 보단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울 것이다. 양인석 원장은 스피치 기술의 겉핥기가 아닌, 한 층 깊숙한 곳의 무언가를 끌어내는 근원적인 말하기 능력을 전수하고 있었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스피치 교육

 

 <양인석 지도자교실>을 거쳐 간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1년에 전교 회장 70여 명은 꾸준히 배출하고 있기에 각종 학생 대표를 꿈꾸며 찾아오는 친구들이 가장 많으나, 입사면접이나 진급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청년들,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 출마를 위해 교육을 필요로 하는 중년의 발길도 줄을 잇는다.

 

 “나이 관계없이 스피치 지도를 할 때에는 개인별 상담을 통해 교육기간을 정해놓고, 무조건 1대1 개인 코칭을 합니다. 학생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분석해서 장점에는 날개를 달아주고, 단점은 보완해 주는 것이 제 몫이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그룹으로 수업하는 곳도 많지만 분위기상 끌려 다니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개인별 맞춤 교육을 지향합니다.” 개인별로 수업하는 만큼 효과도 좋을 터, 기억에 남는 교육 경험은 무수히 많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찾아온 낯가림이 매우 심했던 한 친구는 1년간 교육을 통해 완전 다른 사람이 됐었어요. 이후 줄곧 전교 회장에, 대학 때에는 4년 장학생까지 해냈죠. 또 한 번은 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출마한다던 판사 출신 변호사가 찾아왔을 때입니다. 등 떠밀려 나가던 선거인데다가 본인 스스로도 자신 없어 했고, 시간도 부족했죠. 하지만 일주일간 하루 3시간의 투자로 낙선을 예상했던 모두에게 이변을 안겼어요.” 스피치 교육이 지닌 가치는 단순히 말하기 능력 상승 그 이상 것을 만들어냄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양인석 원장은 스피치 교육을 하다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그의 성인 제자들은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는 말을 많이 한단다. 이런 면에서 스피치 교육의 진가가 드러난다. 내성적이고 숫기 없던 이가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변화하기도 하고, 할 말도 많고 말할 기회도 충분하지만 정작 말을 제대로 못 해서 답답했던 이가 누구보다 세련되게 표현할 줄 알게 되고, 말더듬이라 놀림 받던 이가 늠름한 자태로 강단에 서기도 하는 그런 기적의 진가.
 
소통의 열쇠 ‘말하기 방법’

 

 양인석 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성격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말하기 교육은 비단 선거 유세를 위해서, 취업 면접을 위해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기본적인 말하기 듣기를 배우지만 책만 있을 뿐, 소통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르치는 이들부터 전문지식을 습득해서 제대로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대게 부모들은 중요 교과목만 중점적으로 학습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앞선 부모들은 굳이 단기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대화법, 리더십, 토론 등 스피치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쭉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소통의 문제는 나아가 폭언이나 폭행 등의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기자는 깊이 공감한다. 
 덧붙여 토익이 우선이 아니라, 한국어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우선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양인석 원장. “말하기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통일 것입니다. 소통의 부재라는 말 흔히들 하시는데 ‘과연 나 자신은 잘하고 있는가’ 한 번쯤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스피치 장인 

 

 스피치 지도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라는 양인석 원장. 사교육 열풍이 시작되는 곳이자, 대한민국 청소년 교육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강남에 위치한 교육기관이기에 오랜 시간 분명 크고 작은 어려움의 순간도 있었고, 주저앉아도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주변을 돌아보면, 원래 하던 분야에서 다른 분야를 덧붙여서 규모를 키워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웅변학원에서 속셈과 미술을 함께 가르치기도 하고, 분원을 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옆을 돌아보지 않고 한 길만 묵묵히 걸었습니다.” 현재의 스피치 학원은 과거 웅변학원이 모태인바, 80년대 초 난무하던 전문성 없는 학원들 탓에 웅변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퍼져 잠시 교육의 질이 저하된 적도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뚝심으로 한 분야만 30년을 해왔기에 그를 장인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청마의 해 새 학기를 맞아 ‘생동감 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양 원장의 뚝심이 전해지길 바라며, 30년간 그가 이끌어 온 정통성 있는 스피치 교육의 미래를 주간인물이 함께 응원한다.

 

 

 

profile
양인석 지도자교실 원장(현)
서울 대성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정치학 석사)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KBS, SBS, MBC, YTN, EBS, NHK(일본), 도쿄(일본) / TV 방송 다수 출현
2006년 지도자반의 현장학습 30회 실시
사단법인 한겨레웅변문화교류협회 서울회장(현)
한,중 친선웅변대회 심사위원장(2011)중국 연변대학 강당
한국, 필리핀 친선웅변대회 심사위원장(2014년)필리핀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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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석지도자교실 양인석 원장 특별 인터뷰] 살아있는 '말하기'가 지닌 상상 그 이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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