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4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김영태 인천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위원장(현)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의원
∎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교육연구관
∎인천계산고, 인천계양고 교장
∎인천계산여고 교감
∎인천 부평여고, 인일여고, 계산고 교사
∎인천영종중학교 교사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자문위원(현)
∎한국청소년문화재단 인천회장
∎인천광역시 체육회 상임이사

 

■ 현직 교육의원으로서 인천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안타깝게도 온갖 비리와 불법에 관련한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교육은 한마디로 위기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예산 편성과 집행의 투명성 강화와 일선 행정경험의 단절에서 오는 불통의 결과이겠지요.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파생된다고 봅니다.
결과에 기인한 교육현실 지표역시 살펴볼 만한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인천교육은 여러 분야의 성과에도 신뢰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국 기초학력 보장 1위, 취업률 2년 연속 1위, 높은 대학 수시 합격률 등 여러 분야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인천교육의 문제입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1~2등급의 숫자가 적은 것을 가지고 인천의 학력이 꼴찌라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특수목적고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절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학습 부진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국에서 제일높은데, 교사들이 열심히 하는데도 인정을 못 받는 현상으로 나타나 안타깝습니다.
또한, 지역경제의 편차로 인한 지역간 학력불균형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안전한 학교교육 환경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요.

 

■ 인천교육의 현실 중 우선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천 교육의 문제는 정책이나 제도의 문제이기보다는 운영 방법의 문제이기에 나근형 교육감이 비리로 재판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정책과 제도를 우선해야 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먼저 공무를 수행하는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수한 교사 확보와 학력신장은 개별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지원 감독하는 상급기관의 문제이기에 이에 대한 총체적 점검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미봉책으로서의 교육정책이 아닌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인사 관리 등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지속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이 상실됐지만,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2만3000여 명의 인천 교육가족(교직원)은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천교육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인천교육의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근간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비리의 대명사로 낙인된 교육청에 대한 체질개선을 필두로 단위 학교에까지 인천교육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진행해야겠습니다.
둘째, 우수교원의 확보와 우수학생의 양성이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애써 키운 인재들이 지역을 위해 그 능력과 가치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이를 위한 행정적, 제도적 장치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셋째, 이러한 인천교육의 올바른 풍토 위에서 개별 학교 및 특성화된 여러 교육기관과의 유기적 연대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열린 교육정책으로 교육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 진행되어야겠습니다.
이러한 바탕에 근거한 인천교육의 체질개선이 이루어 진다면, 우리 인천은 교육도시로서 손색없다는 인정을 받을 것입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상충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교권'을 학생들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학생의 인권은 존중돼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교권도 보호돼야 합니다. 지금의학생인권조례는 조금 지나치게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져 학습권과 교권이 침해받을 여지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연히 서로 배려하고 존중되어야 할 인권과 교권이 충돌하면서 전체적인 면학분위기가 훼손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체벌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그렇다고 어느 선까지 허용해야 하는지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두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문제는 규정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고 구성원들 간의 합의와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줄여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주체요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을 수 있는 단위가 필요합니다.
저는 학생인권과 교권에 대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기본틀을 교육청에서 제시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처한 현실에 맞추어 구체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육청에서는 공청회나 심포지엄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과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죠. 또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및 학보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서 구성원 대부분이 동의하고 공감하는내용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특목고와 자공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에 대한 우선 지원정책으로 일반고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요?

 

교육부는 특목고, 자사고를 친전교조 교육감은 혁신학교만 내세우다보니 일반고는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우선, 혁신학교에만 집중 투자하는 방식은 가장 먼저 없애야 할 불평등으로 평등 논리에도 위배됩니다. 한쪽으로만 선택적으로 예산을 집중할게 아닙니다. 예산은 균등하게 모든 학교에 투자되야 합니다. 즉, 모든 학교가 동일선상에서 출발해서 경쟁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선 일반고는 우수한 학생 유치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습니다.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입시 결과가 좋은 자사고, 특목고로, 중상위권 아이들은 전원 장학금을 주는 특성화고로 많이 빠져 일반고로서는 우수 학생을 유치해 끌어올 요소가 없어졌습니다. 교실에 우수 학생 한두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데 지금은 롤모델이 될 학생이 없어 잠자는 교실이 돼 버렸습니다. 일반고에도 우수 학생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자 자녀에대한 후보님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다문화가정이나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문제는 비단 교육의 문제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
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문제에서 보여지는 것은 잘못된 정책의 반영일 뿐인거지요.
이는 시당국과 연계해 다문화가정 및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다양한 조례제정, 지원부서의 설립 및 확대가 우선적 과제일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강좌 및 체험교실 등을 통해 제재와 감시가 아닌 이해할 수 있는 특성으로의 인식전환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신고센터의 상시적 운영을 통해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특히, 인천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기관의 급식실, 교무실, 행정실 등에서 근무하는 50여 직종 1
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도입, 교육공무직법안 제정으로 고용안정과 전 직종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인 1월 말에 인천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박등배 회장님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 박홍순 지부장님과 같이 인천교육 현안 및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한 자리를가졌습니다.
간담회에서는 학교폭력, 학력향상, 인성교육, 교권침해, 교원 처우개선 방안, 학교비정규직문제 등 전반적인 인천교육의 당면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고 많은 부분에서 함께 대처할수 있도록 합의하였습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은 해당학교의교장 및 실무자들의 판단을 지원기관들과의 협의의형태로 협조할 수 있는 제도를 강구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교육감 직접고용 방식도 그 일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풍부한 예산의 편성이 아쉽기는 하지만, 채용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불평등한 구조의 개선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의 정례적인 실무협의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사회 전반적인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만 교육분야에서는 특히 그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교육분야에서의 불평등이 가장 먼저 없애야 될 불평등으로 이는 교육분야를 비롯한 사회전체가 관여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있는 사람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선 안됩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며,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근본입니다.
교육은 절대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없는 바,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기초학력을 다질수 있어야 하고 입시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교육'이 필요합니다.

 

사교육으로 몰리는 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력 있고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여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 해법이 있습니다. 실력 있고 우수한 교사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학원으로 가는 것이 아닌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학교에 있게끔 해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우수한 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또 우수한 교사가 있다고 저절로 우수한 학교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우수한 교사가 깊이 있는 학생지도와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교사가 수업을 하기 위한 환경이라면 흔히 물리적인 공간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교사의 수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 모든 것의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교사가 보람차게 신명나게 수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해법은 첫째, 맞춤형교육. 둘째, 우수한 교원 확보. 셋째, 교사와 학생에게 좋은 교육환경 제공. 이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인천시 대학수능 성적이 9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다른 의견이 많겠지만 선생님의 실력이 곧 아이들의 실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첫째, 선생님들이 수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수 업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금 인천에는 유능한 선생님이 많습니다.
이 유능한 선생님들이 연구와 수업보다 행정 업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이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수업과 교과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우대 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에 집중하고 행정 업무는 전담 직원을 두어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들이 다양한 연수와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사 안식년제를 적극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수업과 평가체제의 개편을 통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끌어 올리는교육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수업과 평가체제의 개선은 토론식모둠 수업 확대와 서술형 과정 평가의 도입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업과 평가체제 개편은 공교육 정상화는 물론이고 사교육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셋째, 수준별 학습을 통해서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수준별 학습 성공사례를 제시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한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학습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인천 관내 고등학교의 진학 대응력을 강화하는정책도 함께 마련하겠습니다.
우선 각 지역교육청별로 진학지원센터를 강화하여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지원 확대, 진학지도 교사의 전문성 제고, 학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진학정보 제공을 지원하겠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와 교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꼭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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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교육자치2014] 인천광역시교육감 김영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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