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여성가족부는 12일 김교식 차관 주재로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 국장회의를 열어 청소년 언어순화·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청소년들의 욕설문화와 그릇된 언어행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에 관한 대책을 토론한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2005년 국립국어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5% 이상이 친구와 대화할 때 욕을 사용하고 41.4%가 은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가족화 등에 따른 가정·학교의 인성교육 미흡, 인터넷 등 신종매체의 확산과 영화·방송 등 각종 매체의 역기능 심화 등 추세를 감안하면, 최근에는 청소년의 욕설 등 사용실태는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에는 환경미화원에게 욕설을 한 '○○대 패륜남', '○○대 패륜녀'와 임산부를 폭행한 '지하철 발길질녀' 등의 사례가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문제시된 바 있다.

 

이번에 논의된 관계부처 합동대책에서는, 청소년의 언어습관과 인성형성과 관련된 생활환경 전반을 아울러 가정·학교·사회의 3대 부문에 10개의 실천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청소년의 언어환경 개선과 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내년까지 방송·간행물·인터넷 등의 언어실태를 조사해 각종 매체의 유해언어 사용이 청소년의 언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청소년의 언어사용 실태를 조사해 청소년용 표준화법을 개발·보급하는 등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 언어순화·인성교육 관련 홍보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청소년 언어순화 캠페인', '좋은 인터넷 사용습관 키우기 캠페인' 등도 추진한다. 취학 전 아동,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는 인터넷중독 예방법을 교육하고, '찾아가는 인터넷중독 상담' 등을 통해 청소년의 올바른 인터넷 이용습관 형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언어습관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내실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초·중·고교 등 150개교를 학교문화 선진화 시범학교로 운영해, 욕설문화 추방 등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가정에서의 자녀교육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족지원도 강화한다. ‘찾아가는 아버지교육’ 등 맞춤형 부모교육을 실시해 부모들이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 교육('앗! 말이 오고가요' 등) 시 자녀 언어순화 관련 프로그램을 포함할 계획이다.

 

유치원, 초·중·고교에서도 학부모 등 대상으로 자녀교육관 정립, 자녀와의 대화법 등 학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 정서적 공감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연근로제 확산 등 일·가정 양립 시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교식 여성가족부차관은 이번 대책과는 별도로,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청소년 언어실태를 심층 조사·분석하고 문제점과 원인을 밝혀,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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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욕설사용 범정부 차원의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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