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인천항의 나들목에 위치한 영흥도에서 2~3개월에 한번 꼴로 영화 ‘시네마천국’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영흥화력본부(본부장 백남호)가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특선영화 상영회가 열리면 홍보전시관 에너지파크의 대강당 하모니홀에는 온가족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면서 동네 반상회나 칠순잔치 보다 더한 열기와 화제들이 오가면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약 4천여 명의 영흥도 주민들이 영화나 공연같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려면 2~3시간 떨어진 인천이나 서울로 나가야만 가능하고 섬 주민 대부분이 어업이나 식당, 펜션같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다보니 문화생활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영흥화력본부 대외협력실에서는 약 400석 규모의 에너지파크 대강당 하모니홀을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공감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 개방공간으로 제공키로 하고, 지난해 가을부터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맞는 ‘특선영화 상영회’의 정기적 개최를 위한 작품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더불어 고가의 최신 영사기 설비를 갖추고 있는 하모니홀은 강당 뿐만 아니라 극장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이어, 첫 번째로 시작한 특선 상영회가 작년 11월 18일에 시행한 한국영화 ‘해운대’였고 지역 주민들 약 400명이 관람했다.

 

행사 준비 과정을 살펴보면, 영화 배급사측에 의뢰해 선정한 영화의 필름을 임대한 다음 직접 영사기로 상영하는 그야말로 ‘시네마천국' 방식이다.

 

첫 상영회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돼 올해 4월 15일에는 2차 상영회 작품으로 ‘하모니’라는 영화를 선정하였고, 여죄수들 간의 가슴 아픈 사연들과 우정을 합창으로 승화시키는 감동 스토리로, 참석한 지역 주민 500여명을 모두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 6월에는 발전산업 사상 최초로 영흥화력본부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 각 30명씩으로 구성된 ‘영흥 하모니합창단’을 창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영흥 하모니합창단은 발전소 내 경비 아저씨, 청소 아줌마, 마을의 바지락 캐는 아줌마, 병원장 집 사모님, 학교 선생님, 발전소 차장 직급에서부터 협력업체 직원까지 구성원들의 다양한 면면만 보더라도 화제가 될 만하다.

 

영흥 하모니 합창단은 12월에 첫 발표회를 가진 후, 영흥 초·중학교 및 복지관, 양로원 등 지역사회의 미래 희망이 될 학생들과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음악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응원하고 위로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등 테마별로 다양한 형태의 특별 연주회도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6월 17일~18일에는 ‘친정엄마’라는 영화를 상영해 섬에서 서울로 딸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심경을 대변하는 스토리로 약 600명의 지역 주민들을 다시 한번 눈물짓게 했다.

 

현재, 8월 26일~27일 이틀동안 방학 절기를 맞아 전국 극장에서 인기리에 상영 중인 초특급 해양 블록버스터 ‘오션스(OCEANS)’를 에너지파크 하모니홀에서 상영했는데, 26일 하루에만 550여명이 관람 하는 등 최고의 관람객수를 유치해내 영흥면 주민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마무리 하는 시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상영회 이후 9월 3일경에는 ‘극장을 떠난 바보 음악가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잘알려진 중견 성악가 12명으로 구성된 남성중창단의 특별 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흥화력본부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선영화 상영회뿐만 아니라, 음악회, 뮤지컬, 합창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역문화 발전소, 지역행복 발전소로 인식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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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섬마을에 펼쳐지는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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