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교육연합신문 조만철 기자입니다. 김 선생님께서 이번 9월 18일 제39회 심훈 상록문화제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다지요? 축하드립니다. 대상을 수상하시기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김 선생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숙희: 조 기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영암삼호고 영어교사 김숙희입니다. 사대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접하며서 문학도로 향수를 품은 채 시 암송을 취미로 접한 지 10년이 되다보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그동안 이리 저리 35~40여 편의 시를 암송하게 되었네요.
 
기자: 김 선생님, 시낭송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숙희: 2011년도 남악고등학교 재직 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영시낭송 대회’를 주관했고 올해는 삼호고등학교 시낭송 동아리 지도교사로 5월에 학생들의 대회를 준비 하다가 학생들에게  시낭송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 지도에 자신감 없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아리 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수상경력과 시낭송 인증서 획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더불어 저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낭송가의 길을 걷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계기기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서 시작하였지만 또한 저의 오랜 꿈 이였던 문학에 대한 이상향을 꿈꾸면서 글쓰기 대회 도전도 몇 번 해보고 예술과 문학에 대한 흠모와 동경으로 저의 감수성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시를 접한지 10년이 되었으나 주변의 낭송공연을 관중 입장으로서만 계속 맴돌다가 무심히 흘러 버린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십대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용솟음치는 저의 감수성으로 과감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제가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고 제가 노력해서 꿈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무엇보다도 기쁨 마음이군요. 대상을 받고보니 갑자기 학생 학부모 주변 사람들이 시낭송에 급격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실천 하고 있는 듯하여 뿌듯합니다.
 
기자: 시낭송 문화가 저변 확대가 되어가는 중이라 생각됩니다. 선생님께서 시낭송의 비젼과 시낭송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김숙희: 시낭송 문화가 급속도록 확산되면서 시낭송이 진화되어, 현재는 시 예술로 발전하며 애송의 차원을 넘어 시극 등  공연 예술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고, 작은 카페에서부터 무게감 있는 큰 행사의 무대에서까지 시낭송이 표현 예술로 서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시낭송은 심리 치료와 안정을 위해서 도움이 되며 학생들의 언어의 풍부함, 놀이 문화가 부족한 현실에서 고품격의 시 놀이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시의 생활화로 학생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 학교 현장에서도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초등학교에는 이미 거의 모든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시낭송이 정착되어 가고 있고, 도시마다 시 아카데미나 평생 교육원에서도 시낭송이 개설되어 한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는 추세인지라,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활동 등에서 학교의 지원과 인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군요.
 
보통 시낭송에 수상하기 위해서는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며 보통 몇 년 이상의 연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단기 수상을 목표로 삼은 저는 5개월 동안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6시까지 새벽 3시간씩 오후에도 3시간씩, 그리고 방학 중에는 학교에서 9시까지 맹연습을 하였습니다. 퇴근 후에도 틈틈이 시청각실 무대에서 현장 연습도 했고, 다른 전국 대회에 출전하여 실전 경험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의 대회를 통하여 대회 분위기를 익히며 어떤 시가 저의 목소리에 적합한지를 찾아내면서 목소리 조절 울림의 폭, 속도와 리듬 조절을 결정하지 못하여 고전하다가,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시낭송을 계속 점검했습니다.
 
인터넷에서 70편 이상의 여러 시낭송가 들의 낭송의 특징을 파악한 후에 모방을 하며 연습도 하다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힌 후에는 타 시낭송가의 동영상들은 아예 보지 않고서, 저만의 독창적인 낭송법을 연구하였던 것이  대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자: 김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제39회 심훈 상록문화제 전국 시낭송대회서 대상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시낭송가로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숙희: 현장 예선과 본선을 거친 후에, 대상 자격으로 상록문화제 ‘시와 음악의 밤 및 시민 대합창’의 야외 특설 무대에서 서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대상 수상으로  정식 시낭송가 인증서도 획득하게 되었고, 대상으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게 되니, 낭송 공부를 꾸준히 깊이 있게 계속 공부할 생각입니다.
 
현재도 한달에 한 번씩 부안 신석정 문학관에서 시 강좌를 수강하고 있고, 시낭송 지도법도 더 배워서 시낭송 지도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무엇보다도 교육 현장에서 시낭송 전파를 위해 힘쓰고 제자 양성을 위해서 헌신하고자 합니다. 정식 시낭송가로도 데뷔하게 되었으니 저만의 색체를 지닌 개성적인 낭송으로 더 성장하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번역시의 낭송은 보편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 영어교사로서 번역시의 낭송 보급을 위해서도 새로운 미개척 분야를 위해서도 도전해 보고픈 의욕도 있습니다.
 
기자: 김 선생님,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하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교사로서 자리매김하여 주시고 김 선생님의 꿈과 희망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숙희: 조 기자님, 별것도 아닌 것에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 기자님 말씀대로, 첫째는 교단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는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오십대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셋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 혼신을 다해 제자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이렇게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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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교사,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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