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손덕원 기자]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교원의견수렴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현장이 변했다는 교사가 77.3%에 달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28∼31일 광주교육정책연구소가 교장·교감·교사 등 14,874명(응답 인원 3,838명·응답률 25.8%)을 대상으로 ‘교원의견수렴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7.3%(2964명)이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현장이 ‘변했다’고 답했다. 반면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2.7%(874명)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우리 교육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0.9%(1,570명)가 ‘주체적 생존법 같은 실질적 위기대응교육 실시’를 꼽았다. 뒤를 이어 ‘민주시민성,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사회적응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전환’ 22.3%(854명), ‘생명의 존엄과 윤리의식을 키우는 인성교육 실시’ 21.4%(821명), ‘입시위주의 경쟁체제와 전근대적 교육시스템의 전면적인 검토와 수정’ 12.5%(480명) 순이었다.

 

세월호 참사 2주기와 관련해 계기수업 등 교육활동을 계획하거나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4%(2,654명)가 ‘계기수업 및 추모활동 등 학급·학교단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밖 외부행사나 동료교사들과의 토론회 등 개인활동’을 계획한 응답자는 10.8%(509명)였으며,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0.8%(1,446명)였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2주기와 관련 시교육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학생들의 안전체험교육 기회 확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50.9%(1,9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세월호참사 관련 교육자료 보급’ 15.7%(604명), ‘학교·학급단위의 추모활동이나 행사 지원’ 11.8%(451명), ‘학생주체 행사 지원’ 9.0%(347명), ‘세월호 관련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 8.5%(326명) 순이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사들은 교육의 문제라기보다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과 국가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광주교사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육적 성찰을 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현장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수영체험학습을 추진한다. 3학년은 8시간, 4학년은 4시간씩 진행되며 각 2시간씩 ‘생존수영’을 배우게 된다. 또한 광주시와 공동으로 빛고을시민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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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세월호 2주기 교원의견수렴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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