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5일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장, 직속기관장, 본청 과장급 이상 간부가 모인 교육정책 관리자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초)미세먼지에 대한 대책과 교육적 활용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육적 대응을 강조했다.

 

(초)미세면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미세먼지 대책을 묻는 어느  학부모님의 질문에 밤잠을 설쳤다”면서, “월남전에 사용했던 고엽제나, DDT, 옥시, 우레탄 등도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건강을 해치는 물질로 밝혀졌고, 미세먼지 또한 WHO 지정 1군 발암물질이다.”라며 미세먼지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법령(대기환경보전법)과 매뉴얼(교육부)이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2배 이상 느슨하다. 어른보다 더 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도교육청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교육감은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며, 노약자와 함께 생물학적 약자”라면서 “어린이는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는 만큼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할 어른들의 지혜와 슬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발제를 통하여 경남교육청이 (초)미세먼지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경남에는 화력발전소가 삼천포에 6기, 하동에 8기가 있다. 모두 합쳐 14기의 화력발전소가 있는데 이것은 전국 53기의 26%를 차지한다”며 경남의 특수 상황을 강조했다.

 

특히, “경남에는 산업단지가 168곳이나 되는데 수도권 139곳 보다 더 많다. 그런데, 미세먼지 측정소는 겨우 창원, 김해, 양산, 진주, 사천, 거제, 하동 등 7개 지자체만 측정망이 있다”며 경남이 더 적극적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의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다. 법과 매뉴얼보다 먼저인 것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다”며 경남에서 더 적극적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교사와 학생이 공기질 프로젝트 학습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공기질을 (간이)측정 장비로 측정하고 수업을 할 것이다”면서 “국제규격의 마스크를 사주는 대신 정확한 정보를 알고 조사하며 데이터를 구축해 지자체의 정책 변화와 국가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살아있는 수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학교 수업 시간에 교육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각 교육지원청에 대해서도 측정소 미설치 지역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앞으로 학교장 회의에서 미세먼지를 알리고 토론하며, 교장 선생님은 학교에서 전체 교직원 앞에서 미세먼지를 설명하고 토론해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우리 경남 교육 가족의 집단 지성을 모아 보자”며 “교사 연수, 관리자, 학부모 연수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동기를 유발하고 교사의 자발적 실천으로 대기질 개선 교육 프로그램이 경남에서 뿌리내리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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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청소년, (초)미세먼지로부터 건강권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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