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학년 연계형 진학지도 프로그램 자체 개발…학생 개인별 최적화된 입시지도 성과 커

주요대 입시결과, 변화된 입학전형 등 최신자료 수집분석 능력 탁월

고3 담임교사 열정 인상적, 밤 새우며 입시준비…논술·적성평가·독서지도 등 특화

송림학사, 침실·학습실 구분 최적의 생활환경 조성…내년부터 과학수학 중점학교 운영

 

 

인명여자고등학교(교장 안상수)는 올해 상반기 교과부로부터 과학수학 중점학교로 지정받았다. 재학생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송림학사(기숙사) 역시 학교의 자랑이다. 올해 현재까지 대학입시(수시전형)에서도 지역 어느 학교보다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만큼 지역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이 학교를 상징하는 특색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역 최고 수준의 수시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는 학교만의 특별한 진학지도 노하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논술과 독서지도, 차별화된 진학지도와 심화교육과정이 포함된 기숙사 운영 등 학교가 보여주고 있는 학력 향상의 실체를 살펴본다.

 

안상수 교장

 

인명여고의 설립자이기도 한 안상수 교장은 올해로 교직경력이 55년에 이른다. 황해도가 고향으로 1950년, 20세의 나이로 남하해 학도병으로 참전한 국가유공자 출신이다.

 

1955년 처음 교직에 몸담아 고紵閨냄【� 물리와 화학을 가르쳤던 안 교장은 지난 88년 인천에 지금의 학교를 설립했다.

 

현재 학교는 공사가 한창이다. 88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인 송림학사를 148명이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하는 공사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과학전용교실 설치를 위한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안 교장은 학교의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이다. 논술특강을 비롯한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외부전문가의 초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학생들을 위한 일에는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말이 아닌 실천 속에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모습이다.

 

“10대에 상급학교에 가겠다고 집을 나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향을 가지 못했습니다. 집을 떠난 지 60년…몸조심하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마지막이 되고, 다시는 만날 수가 없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쓰립니다. 사진도 한 장 없어 그리움이 더합니다”

 

살아계신다면 어머니의 연세는 이제 109세라고 말하는 안 교장은“학생들이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잊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학력만큼이나 투철한 국가관을 갖춘 인재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사들의 열정…밤을 벗 삼아, 자타 공인 최고 수준의 입시전문가

 

인명여고는 특히 수시전형에 있어 빼어난 성과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학교 교사들이 힘을 합해 자체 개발한 독특한 진학지도 프로그램과 논술, 적성평가, 독서지도 등 한 발 앞선 맞춤형 입시지도가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의 외형적 모습만을 놓고 그 실체를 논할 것은 아니다. 진학지도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기업에서 고가의 비용을 들여 구매할 수 있고 논술이나 적성평가, 독서지도 등의 교육과정도 오직 학교만이 가진 고유한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가 보여주는 학력향상의 실체는 이같은 외형적 모습에서 찾기보다는 교사들이 보여주는 보기 드문 열정에서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학교에는 입시전략팀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진학상담실도 연중 상시 운영된다. 이곳에서 입시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은 언제든지 상담교사로부터 체계적인 입시지도를 받을 수 있다. 입시전략팀은 지난 수년간의 주요대학 입시결과는 물론이고 대입 전형의 변화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최신정보를 수집분석한다. 분석된 자료는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즉시 제공된다.

 

입시전략팀 및 진학지도부 교사들과 함께 3학년 담임교사들은 1년 내내 밤을 세워가며 개별 학생별로 최적화된 입시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수시전형 기간 동안에는 학생들의 입시 준비를 위해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이같은 노력은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난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와 함께 학교의 진학지도는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근본 취지를 정확히 꿰뚫고 철저하게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3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강인실교사를 비롯해 인명여고 3학년 교사들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입시전문가들이다. 수시전형,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 있어서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사설 입시전문기관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결국 학교가 보여주고 있는 학력 향상의 실체는‘헌신적인’교사들의 열정이다.

 

 

차별화된 학년 연계형 진학지도 프로그램 자체 개발 및 운영

 

 

학교의 진학지도는 신입생 입학과 동시에 시작된다. 학교가 자체 개발한 연계형 진학지도 프로그램은 이 학교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3년간의 학교 이력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다.

 

여기에 입학당시부터 개별 학생의 교과별 성적, 특기와 적성, 동아리를 포함한 교내외 활동이력, 교내외 각종 평가(시험) 결과와 그 추이, 학생이 원하는 대학 및 전공 등을 모두 기록해 개별 학생의 특성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1학년 입시당시부터 개별 학생의 성적과 학교 생활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학생의 성적 분포와 특징, 학생 이력과 특기사항 등이 누적 관리되기 때문에 개별 학생에 최적화한 입시상담이 그만큼 용이하다.

 

프로그램의 핵심인‘개인별 진학지도 상담카드’에는 백분위가 포함된 학년별 모의고사 정보, 학년별 내신정보, 비교과 특기사항, 지원가능대학(4년제/2년제), 대학지원 및 결과정보(수시전형/정시전형) 등이 상세히 기록된다.

 

‘대입모의고사 배치파일 검색기’ 또한 눈길을 끈다. 대학별 모집단위 기본정보를 비롯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 최적학력 기준 해당 여부 등 포함), 학생부 반영방법, 수능성적 환산 결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년간에 걸친 개별 학생의 모든 이력과 성적 추이 등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한 맞춤형 진학상담이 가능하다.

 

먼저 학교는 학생에 대한 관찰 및 자료 분석을 통해 개별 학생의 현재 수준과 소질에 맞는 진학설계를 한다.

 

개별 학생의 인적성 및 지능검사 결과, 수상실적, 봉사활동, 자격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학생기초자료 분석), 학생의 성격과 습관, 특기, 취미, 의지력, 정서지수, 예능적 재능 등 잠재적 성향을 면밀히 분석한다(학생생활태도 분석).

 

그리고 이같은 기초 분석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진학상담기록 카드’를 작성해 진학지도 및 인성지도의 기본 자료로 활용한다.

 

대학입시 유형에 맞춘 개인별 입시상담을 위해 개인별 진학상담 카드 이외에도 진학정보자료실을 통해 대학입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으며, 전년도 대입 결과 및 현재년도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그 결과를 학생별 진학상담 카드에 기록한다.

 

학교 자체로 입시결과 자료집을 만들어 활용하고 진학상담교사가 연중 수시로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학지도를 펼친다.

 

과학(수학) 중점학교…과학수학 체험활동 연 60시간 이상, 교육과정의 50%를 과학수학교과로

 

학교는 올해 상반기 교과부로부터 과학수학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과학수학 중점학급을 운영한다. 과학고를 가지 않더라도 과학과 수학에 재능이 있는 과학수학 영재들이 준과학고 형태의 심화학습을 받을 수 있다. 또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특별 교양교육과정도 운영돼 과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과학수학교과의 비중은 총 교과 이수단위의 50%에 달한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과학 관련 4개 분야의 심화과정 이외에도 과학교양, 과학융합 등 특별교과가 운영된다. 일반계고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험실습과정도 크게 확대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과학수학 체험활동을 60시간 이상 실시한다는 점이다.

과학문화탐방, 과학탐구교실, 방과후 체험학습(수학체험, 과학체험) 등 그 모습도 다양하다. 과학자와의 만남, 수학자와의 만남 등 학생들에게 미래 과학도로서의 구체적 꿈을 심어주기 위한 강연과 전문상담교사가 진행하는 진로탐색과정도 진행된다.

 

송림학사(기숙사)…침실과 학습실 층 달리 해, 심화특강으로 학력 UP!

 

 

송림학사는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학생 기숙사이다.
현재 1~3학년 88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숙형 고등학교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곳은 흔치 않다.

 

그러나 학교의 기숙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존재의 희소성 때문만은 아니다.

학교는 기숙사 생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중 심화특강을 연다. 수학, 영어, 과학을 중심으로 주 2회씩 열리는 심화특강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교 교사 및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강사진도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외부강사들의 경우는 대부분 해당 영역에서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가들이다.

 

 

2, 3학년을 대상으로는 논술특강도 실시한다. 주1회 열리는 논술특강은 2학년의 경우 논술 입문단계부터 심화단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글쓰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3학년은 문과(인문사회 영역)와 이과(수리과학 영역)를 구분해 해당 영역을 주제로 논술특강이 열린다.

 

학교는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확인하기 위한 표준화검사를 실시한다. ▲담당교사를 통한 성적상담 ▲진학설명회(입학사정관제도, 주요입시제도, 포트폴리오 작성 안내 등) ▲학년별 토론회(공통관심사를 주제로 한 교우들의 생각읽기) ▲선후배 멘토링(학습방법, 진학사항, 학습자료 공유) ▲명사초청 ▲대학탐방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 기숙사 운영에 있어서도 학교만의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침실과 학습실의 층을 구분해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하면서 숙면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는 현재 88명인 수용인원을 148명으로 늘리기 위한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학력향상 프로그램, 통합 논술지도…계열별 2개의 논술팀 운영, 수시 논술전형 합격률 높아

 

논술프로그램은 학교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학력향상 프로그램이다.

 

학교는 인문계, 자연계를 나누어 2개의 논술동아리(논술팀)를 운영하고 있다. 각 팀별로 5명의 교사가 참여해 연중 특강을 진행한다. 먼저 인문계의 경우 1학기 중 ‘단계별 글쓰기’를 주제로 한 논술특강이 열린다.

 

단계별 글쓰기란 논술입문과정부터 심화과정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논술교육과정을 말한다. 1단계는 글의 기본적인 형식을 잡아주는 과정으로, 논술 유형에 맞는 요약정리를 주로 연습한다.

 

학생들이 글을 요약하는 데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본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한 ‘비평적 글쓰기’ 과정이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자기의 생각을 토대로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형 글쓰기’의 과정이 이어진다.

 

여름방학부터 수시전형시기까지는‘실전논술 글쓰기’특강이 이어진다. 유형별로 분석한 주요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 특강은 2,3학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자연계 학생들을 위한 논술 특강도 열린다.

 

먼저 1학기에는 ‘단계별 토론 논술 심화과정’이 운영된다. 회당 150분씩 주 1회, 모두 12주에 걸쳐 열리는 이 특강은 3학년 자연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반당17명, 2개반 운영).

인문계와 같이 여름방학부터 2학기 동안은 주요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8주에 걸쳐 별도의 논술 특강이 이어진다.

 

이같은 논술 심화교육은 진학성과로 나타난다. 학교는 2010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에서 인문계의 경우 지원자 57명 중 29명이 합격해 50.83%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자연계의 경우는 이보다 더 높은 68.5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지원자 35명 중 24명 합격).

 

학교의 논술 심화교육은 가정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외부 기관의 논술경시대회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인문사회연구원이 주최한 제8회 논술경시대회에서 학교는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모두 5명의 수상자를 냈으며, 제1회 자기소개서 경시대회에서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쓸었다.

 

 

적성평가 지도, 외부전문가 초빙…입시성과 뛰어나

 

적성평가 지도는 대입 수시 전형 가운데 하나인 적성평가를 주제로 한 특별과정이다. 학교는 적성평가 지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모두 14회에 걸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당 120분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기본 강의교재와 기출문제 교재, 개별 유인물 등으로 진행되며 자체 모의고사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을 수시로 점검한다. 논술 및 독서 지도와 함께 수시전형을 대비한 학교만의 특화 교육과정이다.

 

적성평가를 통한 진학결과는 학교의 노력이 실제 어떤 결실을 맺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46명의 지원자 가운데 28명이 합격해 60%가 넘는 합격률을 보였으며, 올해 입시에서는 현재까지 42명이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독서 지도, 독서감상 기록장 3년간 관리…독서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

 

학교는 교과 활동과 연계한 독서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독서감상 기록장을 입학 때부터 3년 동안 꾸준히 관리해 수시 전형에 대비한다.

독서감상 기록장을 활용해 내용 요약과 주제 확인, 작가 생각 및 의견에 대한 비판,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이 논술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서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년 12월 교내 독후감 대회를 여는 한편, 다독자와 다독학급을 표창한다.

 

동아리 활동 활발, 인성과 창의력을 동시에…입시에도 도움 돼

 

토론 동아리인 ‘토해’는 전국 제2회 Youth Academic Conference에서 하지은 학생이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으며, 과학부는 ‘2010 나너우리 과학한마당’에 참가해 장애우 학생들에게 과학체험 활동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교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8회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 장려상, 2010 대한민국 창의력올림피아드 인천시금상, 전국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도서부 '깨ㅁ'와 미술부 '여명', 역사신문부 'Herstory', 환경생태동아리 등도 학교를 대표할만한 특색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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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명여자고등학교] '교사 모두 최고의 입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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