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석이수 기자]  톱스타는 이병헌, 손예진이 침체 위기에 빠진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금 빛나게 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부산시장과의 갈등 국면 등으로 인해 흥행작은커녕 레드카펫을 수놓을 톱스타들의 참석이 저조해 영화팬들의 우려가 깊었다. 

 

설상가상으로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올해 최대 위력의 태풍 ‘차바’가 부산에 덮치면서 해운대 행사장이 철수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헐리우드를 오가는 글로벌 스타, 이병헌과 손예진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지난 7일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마련한 오픈토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을 찾은 이병헌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지난해 영화계를 강타한 ‘내부자들’에 이어 올 추석 ‘밀정’ ‘매그니피센트7’까지 숨가프게 관객을 만나왔지만, 직접 영화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병헌은 “너무 떨린다”고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환호하는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글로벌 스타답지 않은 소탈함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헐리우드와 서울 오가면 종회무진하고 있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아버지”라면서 “아버지께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손예진 또한 바쁜 일정에도 개막식에 이어 7일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GV에 참석해 직접 관객을 만났다. 이어  8일 오후 영화의 전당을 찾아 오픈 토크에도 성실히 임했다.

 

‘비밀은 없다’로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에 대해 손예진은 “내게는 특별한 작품이다. 이 자리에 많이 사랑해주신 분들이 오신 것 같아서 뭉클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오픈 토크 자리에서는 소처럼 열심히 일한다는 뜻에서 ‘소예진’이란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감이 그렇게 예쁘진 않다”면서도 “우직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느낌으로 봐줘서 좋은 별명을 붙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손예진은 7일 오후 열린 ‘부일영화상’에서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로 수상, ‘동주’의 강하늘, ‘곡성’의 곽도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정재영, ‘베테랑’의 황정민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이병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부일영화상에서 큰 상을 받아서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면서 “안타깝게 얼마 전에 태풍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셨다. 자리를 빌어서 위로의 말씀 드리고 힘내시라고 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손예진은 ‘아가씨’ 김민희, ‘굿바이 싱글’ 김혜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등을 제치고 영화 ‘비밀은 없다’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손예진은 “의미있고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감독님이 저의 밑바닥에 있는 똘끼와 용기와 패기를 만들어주셨다"며 "배우 생활에 큰 밑거름 될 것 같다. 멋진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국내 최초로 출범된 영화상으로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유서 깊은 영화상으로,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시상이 이뤄진다. 올해 최우수 작품상에 ‘베테랑’(감독 류승완), 감독상은 ‘동주’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사진=BIFF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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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BIFF] 부산 빛낸 톱스타 이병헌·손예진 ‘부일영화상’ 수상에 관객 인기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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