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운암중학교(교장 이명자)가 연말연시를 맞아 학교에 소망트리를 설치해 구성원 간 화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운암중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모양의 소망트리를 학교 현관에 설치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민원인들에게 한해의 반성과 새해의 다짐 그리고 학교에 바라는 점을 적도록 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소망카드에 하트를 빼곡히 그려 넣으면서 친구와의 우정을 기원한 한 2학년 여학생은 “트리덕분에 며칠 전 싸운 친구랑 화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학교에 트리가 설치된 것은 처음인데 설치 후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많이 줄었다”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소망트리의 ‘능력’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공유랑 결혼하게 해주세요’, ‘모 선생님 잔소리 좀 줄여주세요’, ‘인류가 행복하게 해주세요’, ‘나라 문제 잘 해결 되길’ 등의 다양한 소원도 달았다는 후문이다.

 

내년 퇴직을 앞둔 이명자 교장은 "소망트리에 주렁주렁 열린 학생들의 소망 하나하나가 모여 작게는 우리 운암중학교와 광주시교육청, 크게는 우리 대한민국이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디딤이 되고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운암중 소망트리는 내년 초까지 운영될 예정이다”며 “추후 소망카드는 내용에 따라 분류해 학교 건의사항 등 피드백이 가능한 사항은 적극 수렴하여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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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운암중, 소망트리 설치하니 “학교에 갈등 줄고 웃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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