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광주의 한 일반계고등학교 내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작은 소녀상이 건립된다.

 

수완지구에 있는 성덕고등학교 내 교정에 세워질 이 소녀상은 폭과 높이 등이 모두 40cm 크기의 작은 소녀상이지만, 순수하게 학생들의 모금활동을 통해 만들어졌다. 제막식은 12월19일 열린다.

 

성덕고 학생회와 민주·인권·평화동아리 등은 평소에도 4·16세월호참사와 5·18민주화운동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각종 추모활동과 행사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 왔다.

 

근래 사회적 논란과 분노를 일으켜 온 위안부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지난 6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던 ‘전국 100개의 학교에 100개의 작은 소녀상 건립운동’ 소식을 듣고 학생회 임원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9월엔 학생회 임원 7명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다녀오는 등 위안부문제에 객관적이고 비판적 접근으로 논의와 고민을 해 왔다.

 

소녀상 건립여부와 크기, 재원마련방안 등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한 끝에 11월 작은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성금모금활동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생들이 1인당 천 원씩 십시일반 모금함에 정성을 모으고 교사들도 일부 참여해 목표액인 55만원을 초과·달성했다. 남은 금액으로는 소녀상설치장소를 단장할 기단석과 묘목들을 구입해 터를 조성한 후 12월 중순 소녀상이 도착해 19일 제막식을 열 수 있게 됐다.

 

소녀상건립운동을 주도한 학생회장 김민웅 군은 “위안부와 같은 역사적·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모든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서 소녀상 건립까지 이어지게 되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혁신고등학교 학생으로서 사회문제에 참여하여 민주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을 나눈 게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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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성덕고 학생들, 성금 마련해 교내에 작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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