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무엇인가 배워간다는 배움의 여정은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

질문의 끝에는 언제나 배움의 길에 안내자가 나타난다.

 

이제 좀 통박 굴리는 어른이 된 것 같은가. 가당치 않다.

 

새우버거세트 보다 굴비백반을 찾고, 희망찬 노래보다 구성진 성인가요 노랫가락을 불러 제칠만큼 현실적이다.

 

21세기를 사는 어른들의 세상은 사방이 고수이다. 여기저기 훈수와 지략의 달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생각의 굴레에 갇혀 있을 때 척박한 언론사에 푸른 새싹들과 소통의 기회를 줬다.

휴일을 반납하고 향한 인천교육청 중앙도서관, 똘똘한 돌고래 같은 명예학생기자들을 만나는 날이다.

 

강의 도중 나와 눈을 마주친 학생에게  '왜 명예 기자 강의를 듣는가?' 라고 살살 물었다. 

장래의 밝은 꿈나무 답게 역시 강하게 문다. “그냥이요.”

 

달콤한 말로 속삭여도 괜찮을 텐데, 예전 개그코너에 나온 죄민수 버전같이 이유 없이 피스다.

해탈의 경지에 이를 무신념의 단어이다. 함축적인 말이라 반박할 수가 없다. 역시 수재다.

 

이런, 훈수 두는 어른처럼 나도 이러면 안 되는데 제2의 자아가 나를 깨운다.

 

너는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거란다. 지금 네가 하는 말은 면접관에게 "당신은 나를 이렇게 대할 이유가 없어”라는 말과 같은 거란다. 제2의 자아가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말하지 않았는가. 공부만이 살길인 시대이다. 세계의 인재가 되어줄 학생들 앞길에 공부와의 ‘소통’만이 남았다.

 

인성교육의 롤 모델이 되는 교육이 있다.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유도하는 유대인 교육이다.


질문은 단순히 앎의 차원을 넘어 흩어진 파편의 지식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이다.

 

랍비는 “나쁜 답은 있되 나쁜 질문은 없다”고 했다. 천하명언이다. 한국의 진정한 교육은 부재중이다.

 

나 또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어른임에 피곤하다. 좋은 어른이 되는 길에 지름길은 없나 보다.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내로라하는 수재들이다. 앞으로 세상의 인재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JUST STORIES, '그냥' 이라는 무한한 진정한 의미를 나역시 깨닫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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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제아 랍비는 나쁜 학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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