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의 실질적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EBS교재가 풍부한 내용과 해설이 담긴 학교 수업 보충자료로 활용된다.

 

EBS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지나친 학습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연계 대상 교재수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방송공사는 1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능-EBS 연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 평가원, EBS는 지난해 수능시험이 EBS와 70%의 연계율을 보였지만 ‘어려웠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들 세 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기존 EBS 교재와 강의가 지나치게 문제풀이 중심으로 구성됐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풍부한 내용과 해설 보강=정부는 먼저, 기존 EBS 교재와 강의가 지나치게 문제풀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것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주요 EBS 교재가 ‘수능특강’, ‘10주완성’, ‘파이널’ 등 3단계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파이널’ 등과 같이 후반부로 갈수록 실전 연습을 위한 문제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이 다가오면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고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는 데는 소홀히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EBS 교재와 강의를 통해 복습하고 심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EBS 교재에 풍부한 내용과 해설이 보강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교재를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2단계로 축소·재구성해,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와 함께 개념과 원리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BS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EBS 교재를 보충수업이나 방과후 학교 등에서 보조교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EBS 교재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많이 풀어본 학생보다는 교재에서 설명하고 있는 핵심 개념과 원리를 강의 등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할 예정이다.

 

◆연계 교재수 절반 수준으로=아울러 수험생들에게 EBS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지나친 학습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계 대상 교재수가 현재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언어영역은 10권 → 6권, 수리가형은 17권 → 8권, 수리나형은 7권 → 4권, 외국어영역은 11권 → 6권 미만으로 교재수를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총 45권인 교재수가 절반 수준인 24권 수준으로 줄어든다.

 

지나치게 세분화됐던 6단계 수준별 강의는 초·중·고급 3단계로 통합하면서 개념·원리 강의를 확대하고 심화강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문제풀이에 대한 강의에서도 문제에 적용돼 있는 개념과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또 공교육 보완을 위해 수능에서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가 강화된다.

 

◆양질의 교재 생산 위한 집필 과정 강화=또 올해부터는 평가원 감수와 교사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검토과정을 추가하여 운영하고, 집필 이전 단계에서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평가원의 감수를 추가해 교재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현장교사의 검토과정을 추가해 실제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교재를 구성하도록 했다.

 

또한, 집필자가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교과의 교육과정과 교과서 분석을 실시하여 EBS 교재가 교과서를 보완할 수 있게 집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집필자 평가제를 도입, 집필한 부분에 대해 평가원 연구원, 외부 교사 등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역량이 높은 집필 인력을 누적 관리해 지속적으로 교재 원고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PDF 파일 제공, 인터넷 강의 서비스 지원=또 교과부는 PDF 파일 무료제공, 지자체 등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 운영 지원 계획을 밝혔다.

 

교과부는 EBS 교재를 구매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교재 전량을 PDF로 전환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EBS는 2월 발간 수능특강 교재를 시작으로 20011년 수능 연계 교재 발간 직후 EBSi 사이트에 교재를 PDF로 게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EBS는 지자체 등과 같은 공공 기관이 학생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관련기관이 EBS 교재나 강의를 공적인 목적으로 확용하기를 희망하면 MOU 체결을 통해 이를 지원키로 했다.

 

◆현장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 확대=출제 과정에서도 수능시험이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장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문항의 완성도가 비교적 높아져 있는 2차 단계에서의 검토위원 확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고 3학생의 수준을 가장 잘 알공 있는 현직교사의 참여가 수험생들의 문항별 정답률 예측과 수능의 난이도를 예측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능-EBS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연계=한편, 올해 수능-EBS 연계의 유형은 기본적으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추진된다. 다만, 올해부터는 이들 연계 유형 중에서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수능에서 EBS와의 연계율이 70%로 당초 목표 연계율을 지켰지만 언어에서 EBS 지문에 나온 작품과 같은 작품 중에서도 상이한 부분을 지문으로 발췌·활용하거나 수리등에서 새로운 조건 추가로 별도의 사고과정을 필요로 하는 등의 연계효과가 낮았던 유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능과 EBS 연계 유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추진될 전망이지만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나 개념 활용 유형의 비중을 늘리고, 지문, 그림, 자료, 표 등을 활용하고 문항을 변형하는 경우 단순히 동일한 자료 등을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문항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 또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과부는 “수능과 EBS의 연계 강화를 위해 연계 강화 EBS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출제해 수험생들이 연계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수능이 일관성 있게 난이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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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EBS 체감연계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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