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①
'우리말 다듬기'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에서는 넘쳐 나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우리말 다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수 없이 많은 외래어와 외국어를 듣고 보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얼마든지 우리의 작은 노력과 관심만으로도 더 아름답고 말하기 좋은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외들 외래어와 외국어에 익숙해지고 우리말과 글을 소홀히 다룰수록 우리의 정신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인 우리말과 글은 소리 없이 병들고 죽어갑니다.
말과 문자가 있는 국가와 민족이 그 말과 문자를 잃어버릴 때 그 민족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립국어원의 협조를 받아 '우리말 다듬기'를 널리 알리고 우리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독자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이 기사를 연재합니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이 보유하고 있는 순우리말과 우리말 속담 등 우리말 정보를 함께 제공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 이번에 다듬을 말 1.
'유에스비(USB)메모리'
기간 : 2009.11.10. ∼ 2009.11.23.
USB메모리는, 우리가 흔히 '유에스비(USB)'라고 줄여 부르는 막대 모양의 휴대용 저장 장치 이름이다.
'USB메모리' 또는 'USB디스크'라고 불리는데, 정식 명칭은 'USB 플래시 드라이브(USB flash drive)'이다. 즉 이것은 USB포트에 꽂아 쓰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이동형 저장 장치를 말한다.
'유에스비(USB)메모리'를 대신할 우리말은 무엇이 좋을까? 더 예쁘고 알기 쉬운 우리말을 제안해 보자.
국립국어원이 지난 이 주일 동안 'USB포트에 꽂아 쓰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이동형 저장 장치'를 가리켜 이르는 '유에스비(USB)메모리'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모두 '515'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다음 후보어 가운데 어느 말이 좋을까?
① 정보막대(정보를 저장하는 막대 모양의 것)
② 막대저장기(막대 모양의 정보 저장 기기)
③ 기억쌈지(정보를 기억하여 보관하는 쌈지(작은 주머니))
④ 갈무리꽂이(정보를 갈무리(저장)하여 꽂아 쓰는 물건)
⑤ (휴대)저장틀(휴대할 수 있는 저장 기기(틀))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홈페이지)(http://www.korean.net)나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을 통해 이루어진다.
▷ 이번에 다듬을 말 2.
'갈라쇼(gala show)'
2009.11.10. ∼ 2009.11.23.
갈라쇼(gala show)의 어원은 이탈리아 전통 축전의 복장 gala에서 나온 단어이다.
미국에서는 말 그대로 축전이라는 뜻으로 쓰여 (주로 오페라 갈라) 콘서트의 형식을 가리키며, 메트로를 비롯한 오페라 극장에서 자주 올라오는 공연의 명칭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오락 행사'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 말은 피겨스케이팅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피겨스케이팅에만 국한되어 쓰이는 말을 아니다.
스포츠, 뮤지컬, 발레 심지어 비보이 등 많은 분야에서 큰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선수들이 관객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갈라쇼'를 열기도 한다.
'갈라쇼(gala show)'를 대신할 우리말은 무엇이 좋을까?
우리말 제안은 현재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을 통해서 받고 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 '이렇게 바꿨어요!'
'커플룩(couple look)' → '짝꿍차림'
국립국어원은 11월 10일 '옷이나 장신물, 신발 등 남들이 보기에 짝(커플)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상대방과 똑같이 맞춰 입거나 갖추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커플룩(couple look)'의 다듬은 말로 '짝꿍차림'을 선정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확정된 다듬은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투표 참여자와 순화대상어 제안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주고 있다.
◆ '알쏭달쏭 우리말'
▷ '질깃하다'
「형」①질긴 듯한 느낌이 있다. ¶고기가 질깃하여 맛이 없고 씹기가 힘들다. ②성질이나 행동이 좀 검질기다.
예) 고수머리에 두상이 큰 탓도 있겠지만 질깃하고 무서운 인상과는 달리 임명빈의 얘기는 사뿐사뿐 가볍게 나간다.〈박경리, 토지〉
▷ '초롱'
「명」①석유나 물 따위의 액체를 담는 데에 쓰는, 양철로 만든 통.
예) 물지게처럼 만든 초롱에 부대에서 먹고 버린 찌꺼기를 담아내다가 을생은 돼지를 길렀다.〈한수산, 유민〉
②(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석유나 물 따위의 액체를 ① 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예) 준비해 둔 석유가 반 초롱쯤 남아 있었다.〈김성동, 만다라〉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