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앞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됐다.

 

경인지역 유일의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는 2월 13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스키캠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혜광학교는 학생들이 평소 좀처럼 느끼기 힘들었던 속도감을 직접 경험하면서 미래에 맞서나갈 자신감을 기르고 성취감과 도전 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시력이 조금 남아 있는 저시력 학생은 물론 빛조차 감지할 수 없는 전맹학생까지 학생 16명과 교직원 7명, 스키강습을 위한 자원봉사자 13명이 3일간 호흡을 맞췄다.

 

특별히 강사와 학생이 1:1로 짝을 맞추어 장애정도와 실력을 고려한 수준별 스키강습이 진행됐다.

 

8년 전부터 진행된 스키캠프는 과거 희망자에 한해서 진행되다가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한때 재학생 전체가 강습을 받기도 했다.

 

올해에는 특별히 스키에 재능이 있으면서 흥미를 보인 학생들을 선발하여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시각장애인 스키어를 발굴하고 나아가 더 큰 무대에서 멋지게 달릴 미래의 스키 국가대표선수를 꿈꾸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명선목 혜광학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며 세상 속에서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며 이번 스키캠프가 그러한 자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포부를 밝혔다.

 

스키 강습을 도와 줄 자원봉사자들 역시 시각장애 학생들의 고귀한 도전에 한 몫을 거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캠프에 참여하는 전상빈(12)군은 겁도 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혜광학교는 앞으로도 장애수준별 및 연령별에 따라 각종 체험 프로그램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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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학교의 스키장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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