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임선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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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아동용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의 누적 관객수가 개봉 40여 일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픽사의 다른 애니메이션 ‘코코’의 관객수를 넘어선 기록이며, 2023년의 영화 흥행 순위 3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엘리멘탈’은 ‘불’인 여주인공 ‘엠버’와 ‘물’인 남주인공 ‘웨이드’가 만나 겪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인종 차별에 관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속 세계는 네 가지 원소, ‘물’, ‘흙’, ‘공기’, 그리고 ‘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곳으로 가장 나중에 이주해 온 ‘불’들은 ‘물’, ‘흙’, ‘공기’로부터 알게 모르게 차별을 당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1970년대 초반, 서양으로 이주해 온 아시아 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엘리멘탈’의 감독이자 한국계 이민 가정 2세인 피터 손 감독은 이 영화가 “1970년대 초반, 이민자 혐오와 차별 등 내가 자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담은 자전적인 영화”라고 말했으며, “엠버가 자신의 아버지를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인 ‘아슈파’는 한국의 ‘아빠’라는 단어에서 따왔으며, 엠버의 가족들이 하는 큰절 또한 한국의 문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즉, ‘엘리멘트 시티’는 미국을, ‘엠버’는 미국의 아시아계 이주자들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메시지와 주제는 결코 미국이라는 한 나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불’과 ‘물’처럼 대립적인 존재들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이민자들이 늘어나 점차 멜팅 팟(melting pot)처럼 되어 가는 한국 사회에서 여러 민족들이 다 함께 섞여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뜻깊은 메시지를 아동용 애니메이션 영화에 고스란히 녹였으니, 부모님들은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손 잡고 이 영화를 한 번쯤은 보러 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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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영화 '엘리멘탈', 누적 관객 수 5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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