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시론]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동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난 이후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3일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 지난 4일 대전의 한 고교에서 20대 남성이 한 교사에게 칼을 휘두른 사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던 20대 남성이 체포된 사건 등이다. 
 
이러한 묻지마 범죄 사건은 고립된 젊은이들의 분노와 폭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행위들은 불공정과 고립감에서 비롯되었다. 근본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교육은 이 문제에 대한 예방과 개입을 위한 첫 번째 방어선이다. 
 
최원종(2001년생, 22살, 남성)의 비극적 사건은 치료되지 않은 정신건강 문제, 부적절한 감정, 사회적 압력 등 복합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을 드러낸다. 최원종의 조현병 인격장애 진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정신건강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은 그의 폭력적인 행동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수학 영재였던 그가 특목고 진학에 실패한 후에 정신병을 얻어 이와 같은 사건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도 학업 성취에 대한 사회적인 강조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방관 때문이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 사이의 고립감과 좌절감을 증폭시켰을 것이다. 
 
우리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사슬을 끊기 위해 인문 고전 작품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고전 인문학을 교육과정에 추가하면 학생들이 정체성, 소속감, 회복력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문학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실제 상황과 관련시키는 토론으로 깊이 파고들어야 효과가 있다. 이러한 토론은 학생들이 문학의 교훈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고 공감과 회복력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교육과정에 봉사 활동과 지역사회 활동을 포함시키는 것은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서로 연결되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도와줄 것이다. 
 
고립된 청소년의 폭력은 추상적인 위협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정면으로 직면해야 할 냉철한 현실이다. 근본 원인에 맞서고, 교사들이 조기에 경고 신호를 감지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의미 있는 논의를 위해 인문 고전 작품을 활용하고, 존재 양식적 삶을 장려하고, 강력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이 사회적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지금은 우리의 집단적인 노력을 결집하여 교육 환경을 재구성하고, 우리 청소년의 미래를 위협하는 그림자에 맞서 단결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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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인문학 소양으로 '묻지마 범죄'의 사슬을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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